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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LG에 행운이 갔다"…포수 최대어가 '7번'까지 밀렸다

전체 7순위 지명권을 가진 LG 트윈스가 포수 최대어 김범석(경남고)을 품었다. 한 구단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여러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LG에 행운이 간 것 같다. 김범석이 7순위까지 내려갈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권을 김범석에게 사용했다. 김범석은 드래프트 전 '톱5' 상위 지명이 거론된 포수다. 올 시즌 고교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342(79타수 27안타) 9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청소년 대표팀 4번 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5경기 타율 0.316(19타수 6안타) 1홈런 8타점. 드래프트 전 A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김범석이 야수 랭킹 1위가 아닐까 싶다. 포수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은 선수가 아닌데 이 정도 하면 프로 입단 후 더 발전할 수 있다. 플레이 자체가 튀지 않고 충실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드래프트 당일 김범석의 지명이 예상보다 밀렸다. 전체 3순위 롯데 자이언츠가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어 4순위 NC 다이노스(경남고 투수 신영우)와 5순위 SSG 랜더스(대구고 투수 이로운) 6순위 키움 히어로즈(원주고 포수 겸 투수 김건희)까지 내부 상황에 따라 김범석을 지명하지 않으면서 LG에 기회가 닿았다. NC와 SSG가 모두 투수 보강을 선택한 게 LG로선 행운이었다. 큰 고민하지 않고 김범석을 호명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어서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을까.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LG는 이날 김범석에 이어 투수 김동규(성남고) 투수 박명근(라온고) 외야수 이준서(서울고) 투수 원상훈(한국K-POP고) 외야수 권동혁(라온고) 투수 허용주(마산용마고) 내야수 송대현(동국대) 내야수 이철민(선린인터넷고) 내야수 곽민호(배명고) 내야수 강민균(홍익대)을 차례로 뽑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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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율곡고 투수 이준혁 지명

NC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율곡고 우완 투수 이준혁을 지명했다. KBO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2022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명은 지난 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한화-SSG-삼성-롯데-KIA-키움-LG-KT-두산-NC 순으로 실시했다.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이준혁은 구종이 다양하고 경기 운영이 우수한 4피치 투수 유망주다. 변화구의 구종 가치가 우수하고 앞으로 우리 주축 투수로서 성장을 기대하며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NC는 2라운드에선 고려대 투수 박동수, 3라운드에선 광주제일고 투수 김녹원, 4라운드에선 원광대 내야수 조효원, 5라운드에선 강원고 투수 임지민, 6라운드에선 충암고 투수 이주형, 7라운드에선 배명고 투수 이현우, 8라운드에선 동아대 외야수 오승택, 9라운드에서 원광대 투수 조민석, 10라운드에선 김해고 내야수 서준교를 뽑았다. 임선남 단장 대행은 "투수 뎁스 보강을 위해 초반 3라운드에서 투수를 지명하고, 4라운드 지명권 2장을 활용해 거기에서 야수를 보강하려는 전략을 갖고 드래프트에 임했다. 계획한 대로 지명한 것 같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올해 뽑은 선수들 모두 앞으로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준수를 위해 행사장과 각 구단 회의실을 화상 연결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소영 기자 2021.09.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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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투수 이재희 지명' 삼성의 자체 평가, '미래'가 더 기대된다

삼성이 신인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삼성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개 구단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까지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최무영 삼성 스카우트 팀장은 "전체적으로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투수 경우 즉시 전력감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들 지명에 초점을 맞췄다"며 "타자는 홈구장을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성장 가능성 높은 선수들은 지명했다. 올해 김지찬처럼 김동진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라운드 지명권으로는 대전고 투수 이재희를 찍었다. 이재희는 올 시즌 고교리그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피지컬이 뛰어나고, 구속, 변화구 등 전체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현재의 모습보다는 최소 2~3년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투수로 늦게 전향해 투수 경험이 많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로에 입단했다. 늦게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오래 훈련장에 남아 훈련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성실한 선수"라며 "프로에 가서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지명 후 이재희는 "명문 구단에 입단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이 다시 한번 왕조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싶고 그 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렇게 잘 키워주신 부모님, 잘 지도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며 "프로 지명을 받았지만, 또 다른 시작이다.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2라운드부터 투수 홍무원(경기고), 내야수 오현석(안산공고), 외야수 주한울(배명고), 내야수 김동진(전 강릉영동대), 투수 홍승원(성남고), 포수 김세민(청담고), 내야수 이창용(강릉영동대), 외야수 김현준(개성고), 투수 이기용(마산용마고)을 차례로 뽑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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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호수비+3타점' 배명고 목진혁 "롤모델은 수비 잘 하는 허경민 선배"

배명고 내야수 목진혁(18)이 대통령배 개막전을 빛냈다. 목진혁은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8-1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목진혁은 1회 초부터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배명고 선발투수 김민주가 개성고 1번 타자 김현우에게 우측으로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목진혁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빠른 동작으로 일어선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회 초에도 선두타자 김현준의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복진혁은 배명고가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4-1로 앞선 6회 말 1사 2·3루에서는 개성고 투수 이민석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6-1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였다. 대통령배는 8강 경기까지 두 팀의 스코어가 7·8회 7점 차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7-1로 앞선 7회 말 2사 만루에서 목진혁은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배명고의 여덟 번째 득점으로 경기 종료. 경기 후 만난 목진혁은 "1회에는 선발투수 김민주의 공이 좋아서 오른손 타자들의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우측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6회 적시타 때는) 스퀴즈 번트 사인이 있었는데, 내가 수행하지 못했다. 반드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고, 정확한 타격을 위해 배트를 짧게 잡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목진혁의 플레이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8·LG)를 떠오른게 한다. 집중력 있는 수비력과 팀 배팅, 그리고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야구 선수로는 작은 체구(키 1m76㎝, 몸무게 70㎏)도 닮았다. 목진혁은 "정근우 선수도 좋아하지만 두산 허경민 선수가 롤모델이다. 고교 시절 유격수 수비 영상을 봤다. 내야수에게는 수비력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머릿속에 그린 모습을 허경민 선수의 영상에서 봤다. 나도 수비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다"고 답했다. 목진혁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지난 6월 김해고와의 황금사자기 대회 8강전 패전을 곱씹으며 "(당시 김해고에) 정말 아쉽게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잘하고 싶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동료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 좋은 인상을 남겨서 프로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 후보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남고와 광주 진흥고 경기에서는 경남고가 13-4,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나형준(18)이 4회까지 진흥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강릉고도 16강에 진출했다.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순천효천고와의 32강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고교 야구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은 5회 초 2사 1·3루에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목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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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클래식] 내가 본 오타니, 성공 확률은 투수 쪽이 높다

큰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고전 중이다.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무려 27.00(2⅔이닝 9피안타 9실점)이다.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할 수 있는 이른바 '이도류'로 관심을 모았지만, 타석에서도 타율이 고작 0.107(28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현재 상황에선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의 미래를 한 박자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실제 상대해본 오타니는 강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선 한국 대표팀을 압도했다. 당시 대표팀의 타격이 크게 떨어지는 전력이 아니었지만, 개막전과 4강전에 모두 선발투수로 출전해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가 아닌 아메리칸리그를 선택했기 때문에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것엔 큰 문제가 없다. 에인절스 구단도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내가 본 오타니는 타격보단 투수 쪽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보였다.시범경기 부진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주특기인 포크볼을 잘 안보여주는 것 같았다. 많이 맞아 나가는 공에 대한 구단의 분석도 있겠지만, 일부러 빠른 공 위주로 레퍼토리를 짰을 수 있다. 지금 실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실력을 단정 지을 순 없다. 다만 투수의 가능성이 높다면 무리하게 투타를 겸하는 것보다 원만한 합의를 이뤄 '투수'로만 뛰게 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일본 최고의 홈런타자 왕정치도 비슷했다. 왕정치는 와세다실업고등학교 시절엔 투수를 하면서 3,4번 타자까지 소화했다. 요미우리에 입단한 1959년엔 2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에수 투구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투수를 포기했다. 이후 홈런 869개를 때려낸 거포로 리그를 쥐락펴락했다. 요미우리 구단의 빠른 선택이 '타자' 왕정치의 성공을 이끈 요인 중 하나였다. 스즈키 이치로도 고시엔(전국 고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을 투수로 뛰기도 했지만 프로 입단 후 타자에 전념했다.국내 구단에선 김성한이 대표적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까지 투수 겸 내야수로 두각을 나타낸 김성한은 신인 시절인 1982년 해태 소속으로 타율 0.305(318타수 97안타), 13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투수로도 26경기 등판해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했다. 하지만 점차 등판 횟수를 줄여갔고, 1986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타석에 에너지를 쏟으면서 통산 1338경기를 소화했다. 성적도 타율 0.286, 207홈런, 781타점으로 준수하다. 투수와 타자를 겸했으면 쉽게 달성하기 힘든 성적일 수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타자에 집중한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이승엽도 타자에 전념한 케이스다. 1995년 고졸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당시 투수였다.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했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타자로 돌아서서 한국 최고의 홈런왕이 됐다. 최근엔 강백호가 이 사안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백호는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투수를 맡았을 정도로 레벨이 되는 유망주다. 빠른 공이 시속 140km 후반에 찍힌다.하지만 타격에서 워낙 두각을 나타내 이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kt에서 빠르게 결단을 내린 부분은 잘한 거다. 곽빈은 반대 케이스다. 두산에선 투수로 육성에 들어갔지만 배명고 시절엔 중심타자까지 맡았던 자원이다. 타격 쪽에선 그동안 어필이 크게 되지 않았지만, 재능은 있다. 그러나 두산은 투수로 가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단을 내려 선수가 혼란을 겪지 않게 한 게 현명했다.오타니도 비슷한 상황이다. 선수 본인은 둘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클 것이다. 일본에선 충분히 두 가지 성공 가능성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에인절스가 빠르게 결론을 내려 투수 혹은 타자, 하나에 전념을 시킬 필요도 분명하다. 일본에서 경험한 투수와 메이저리그 투수는 양과 질에서 큰 차이가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배중현 기자 2018.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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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형 신인들, 몸값도 예년보다 ↑

역시 '베이징 키즈'다.2018년 KBO 리그 신인 선수들이 기대만큼 높은 몸값으로 환대를 받고 있다. 모처럼 KBO 리그에 계약금 5억원을 넘긴 '특급 신인'까지 나왔다.LG와 롯데를 제외한 8개 구단은 최근 내년 시즌 입단하는 신인 선수들과 연이어 계약을 완료했다. 넥센 안우진(휘문고)이 6억원, kt 강백호(서울고)가 4억5000만원을 받는 등 상위 지명자들 계약금이 예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다.KBO 리그는 한동안 스타플레이어 기근에 시달렸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비롯한 특급 선수들이 줄줄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에는 더 심해졌다. 리그 지형을 뒤흔들 만한 새 얼굴조차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신인왕은 대부분 '중고 신인'들이 가져갔다. 야구계는 이에 대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수많은 체육 인재들이 야구가 아닌 축구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올해는 다르다. 10개 구단이 미래의 주역들을 맞아들일 기대에 부풀어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목격하고 야구를 시작한 이른바 '베이징 키즈'들이 대거 프로 무대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 쪽은 프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21세기 최고의 시장"이라고 입을 모을 만큼 인재가 많다.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들이 즐비하다. 안우진 6억원, 5년 만에 나온 역대 5위권 계약금안우진은 그 가운데서도 최대어로 꼽혔다. 키 193cm, 몸무게 95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시속 150㎞ 초반대 강속구와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서울 세 구단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넥센이 1차 지명에서 안우진을 선택한 이유다. 넥센은 팀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원을 안기면서 안우진을 향한 기대감을 표현했다.6억원은 KBO 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06년 KIA 한기주(10억원), 1997년 LG 임선동, 2002년 KIA 김진우, 2011년 한화 유창식(이상 7억원·입단 당시 소속팀)의 뒤를 잇는다. 2005년 두산 김명제와 2013년 NC 윤형배가 6억원으로 안우진과 같은 금액을 받았다. 윤형배 이후 5년 만에 계약금 6억원 이상 선수가 나왔다.이뿐이 아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뽑힌 서울고 강백호는 kt와 4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최대어로 꼽혔던 롯데 투수 윤성빈과 같은 금액이다. 이외에도 삼성에 1차 지명된 한양대 최채흥이 3억5000만원, kt 1차 지명 투수인 김민(유신고)과 두산 1차 지명 투수 곽빈(배명고)이 각각 3억원에 계약했다. 3억원 이상 계약금 2년 전엔 전무, 올해는?지난 2년간 입단한 신인들에 비해 확실히 몸값이 뛰었다. 지난해 최고 몸값을 받은 윤성빈은 고교 2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그런 그가 롯데 1차 지명을 받고 계약한 금액이 4억5000만원이다. 그다음으로는 LG 투수 고우석과 NC 투수 김태현이 나란히 계약금 3억원에 도장을 찍고 입단했다. 넥센 외야수 이정후가 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계약금 2억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이정후까지 총 4명뿐. 그 외 1차 지명 선수들인 KIA 유승철, 두산 최동현, 삼성 장지훈은 나란히 1억8000만원에 사인했다. SK 이원준과 한화 김병현은 1억7000만원이다.2016년은 더 적었다. 3억원 선에 도달한 선수가 1명도 없다. 전체 최고 계약금은 삼성 최충연이 받은 2억8000만원이다. 그다음이 LG 김대현(2억7000만원)과 kt 박세진(2억 3000만원). 그 외에 NC 박준영, SK 정동윤, 넥센 주효상이 2억원을 받았다. 총 6명이 2억원을 넘겼지만, 눈에 띄는 고액 계약금은 나오지 않았다.올해는 지난 2년과 비교할 수 없다. 벌써 3억원 이상을 받은 선수가 5명, 2억원을 넘긴 선수가 7명이다. 여기에 롯데와 LG까지 신인 선수 계약금을 모두 발표하면 충분히 더 늘어날 수 있다. LG 1차 지명 선수인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영준은 3억원을 받은 두산 곽빈과 비슷한 수준의 계약금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1차 지명에서 뽑은 경남고 내야수 한동희와 2차 1라운드에서 선발한 용마고 투수 이승헌도 마찬가지다. 강백호는 왜 김민보다 더 많이 받았나kt 신인들의 계약에선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kt는 올해 1차 지명 투수인 김민에게 계약금 3억원을 줬다. 그러나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강백호와는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1차 지명 선수는 말 그대로 각 구단이 연고 지역에서 1순위로 선점하는 최고 유망주다. 2차 지명 선수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kt는 예외다.올해만 그런 게 아니다. kt는 지난해도 2017년 1차 지명 선수인 조병욱과 1억원에 사인했지만,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이정현과는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다른 팀 1차 지명자들에 버금가는 금액이었다. 올해 역시 강백호가 김민보다 무려 1억5000만원이나 더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이유가 있다. kt는 2015년과 2016년 모두 최하위에 그치면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2차 지명에 나온 전체 유망주들 가운데 최고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손에 넣었다. 또 이정현과 강백호는 모두 그해 연고 구단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용마고 출신인 이정현은 고교 시절 유급 경력이 있다. 강백호 역시 중학교 3학년 때 부천중에서 이수중으로 전학했다. 둘 다 "유급과 전학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연고 지역 구단에 1차 지명됐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강백호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것은 kt에 '천운'이었다. 강백호는 투타에서 모두 특급 재능을 과시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kt는 강백호에게 투타를 겸업시키면서 미래의 간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4억5000만원이라는 계약금에는 그 기대치까지 담겼다.이외에도 한화에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야탑고 이승관(1억5000만원)이 1차 지명을 받은 북일고 성시헌(1억2000만원)보다 더 많은 계약금에 도장을 찍었다.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이승헌 역시 유급으로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던 특급 유망주다. 다른 팀 1차 지명자들에 버금가는 계약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배영은 기자 2017.10.17 06:00
야구

'2억6000만원 계약' 양창섭 "10승과 신인왕 목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에 지명된 양창섭(덕수고)이 삼성과 계약금 2억6000만원에 사인했다.삼성은 10일 2018년 신인 지명선수 및 육성 선수 14명과의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9월11일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청소년 대표팀 오른손 투수 양창섭은 계약금 2억6000만원, 연봉 27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구단은 "최고구속 148km의 빠른공에 수준급의 경기 운영능력, 제구력까지 갖춘 완성형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며 "입단 첫 해부터 1군에서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양창섭은 "삼성이라는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데뷔 첫 해 10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뛰어난 체격조건으로 장래성을 높게 평가 받는 2차 2번 김태우(경북고)도 계약금 1억1000만원, 연봉 27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이외에도 2차 10라운드까지 지명된 신인선수 11명과 육성선수 3명을 포함, 총 14명과의 계약을 완료했다.앞서 삼성은 1차지명 한양대 왼손투수 최채흥과 계약금 3억5000만원, 연봉 2700만원에 계약서에 사인한 바 있다. 최채흥은 "고향팀이고 어릴 때부터 응원해왔던 팀에 입단해 영광이고, 1군에서 꾸준한 모습 보여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지명선수 계약결과 (단위 : 만원) 지명순위 성명 출신교 포지션 계약금 연봉 비고 1차 지명 최채흥 한양대 투수 35,000 2,700 국가대표 2차 1번 양창섭 덕수고 투수 26,000 2,700 청소년대표 2번 김태우 경북고 투수 11,000 2,700 - 3번 김용하 광주제일고 투수 8,000 2,700 - 4번 이태훈 홍익대 외야수 7,000 2,700 - 5번 윤정빈 부천고 내야수 7,000 2,700 - 6번 김윤수 북일고 투수 5,000 2,700 - 7번 박용민 덕수고 투수 5,000 2,700 - 8번 공민규 인천고 내야수 4,000 2,700 - 9번 서주원 대전고 포수 3,000 2,700 - 10번 맹성주 배명고 투수 3,000 2,700 - 육성 안도원 홍익대 투수 - 2,700 U대회대표 육성 채상준 영남대 포수 - 2,700 - 육성 김선우 경성대 내야수 - 2,700 - 2017.10.10 17:58
야구

역대급 투수풍년…'베이징 키즈'가 몰려온다

'베이징 키즈'가 몰려온다.한국 야구에 또 한 번의 황금기를 열어젖힐 유망주들이 프로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2018 KBO 신인 2차 지명회의가 그 무대다.KBO 리그는 한동안 스타플레이어 기근에 시달렸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비롯한 특급 선수들이 줄줄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에는 더 심해졌다. 리그 지형을 뒤흔들 만한 새 얼굴조차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신인왕은 대부분 '중고 신인'들의 차지였다. 야구계는 이에 대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수많은 체육 인재들이 다 야구가 아닌 축구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올해와 내년은 다르다. 10개 구단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미 1순위, 2순위, 3순위까지 리스트업도 끝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목격하고 야구를 시작한 이른바 '베이징 키즈'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쏟아지기 때문이다.이들의 위용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올해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이 주축이 된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이 20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10일(한국시간)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서 세계 최강국 미국과 다시 맞붙게 됐다. 이 대표팀에 참가한 선수 대부분은 11일 오전 캐나다에서 결승전을 마친 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지명 결과를 전해 듣게 된다. [사진=한국 국가대표팀이 10일 20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은 뒤 사진을 찍고 있다. / 대한야구협회 제공] 특히 투수 쪽이 풍년이다. 프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21세기 최고의 드래프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실체 없는 기대감이 아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투수 가운데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인재가 전국에 10명이 넘는다. 다른 투수들도 이전 3학년 투수들보다 평균 4~5㎞ 정도 구속이 늘었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권 고교와 오른손 정통파 투수 가운데 특급 유망주들이 많이 몰려 있다.이미 2018 신인 1차 지명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가 드러났다. 휘문고 안우진(넥센)과 배명고 곽빈(두산), 유신고 김민(kt), 마산고 김시훈(NC), 선린인터넷고 김영준(LG), 동산고 김정우(SK), 북일고 성시헌(한화)까지 총 7명의 오른손 투수들이 일찌감치 연고 구단 미래의 에이스로 낙점됐다. 모두 프로 수준의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왼손 투수는 한양대 최채흥(삼성)뿐. 그 외에는 동성고 한준수(KIA)가 포수, 경남고 한동희(롯데)가 내야수였다.1차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선수의 숫자는 매년 10명으로 한정돼 있다. 올해와 같은 '초대박' 드래프트 시장에서는 1차 지명을 받을 만한 실력을 갖추고도 2차 지명에 나온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당장 덕수고 양창섭과 경기고 박신지, 장충고 성동현은 서울 3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LG가 마지막까지 1차 지명 후보에 놓고 고민했던 투수들이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세광고 김유신은 7월 열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5이닝 동안 아웃 카운트 14개를 삼진으로 잡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무엇보다도 아예 1차 지명을 받을 수 없던 선수 가운데 '최대어'가 숨어 있다. 서울고 강백호다. 중학교 3학년 때 부천중에서 이수중으로 전학해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연상시킬 만큼 투타에서 모두 특급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는 시속 150㎞ 안팎의 돌직구를 뿌리고, 타석에서는 나무 배트로 고교 3년간 공식 경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용마고 오른손 투수 이승헌도 고교 진학 이후 1년을 유급한 경력 탓에 연고 구단 NC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195㎝의 큰 키로 역시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공을 던진다.최근 초대 국가대표 전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선동열 감독까지 이미 프로도 아닌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교 졸업을 앞둔 투수 가운데 좋은 선수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야구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후보를 찾을 생각"이라며 "그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잘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선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투수들이 프로 입단 3년 차가 되는 해다. 류현진과 김광현(SK)은 입단 2~3년 차부터 국가대표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올해 졸업 예정자들에게도 그 못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과연 이들은 프로에서 어떤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하게 될까. 그 윤곽이 마침내 드러난다.배영은 기자 2017.09.11 05:30
야구

'베이징 키즈', 세계 대회서도 명불허전

지난 2000년 8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한국과 미국이 맞붙은 제1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한국이 연장 13회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던 부산고 추신수가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그러자 1루에 있던 천안북일고 김태균, 2루를 지키던 부산고 정근우, 3루에 버티고 있던 경남고 이대호도 힘차게 마운드로 달려왔다. 한국 프로야구의 태동과 함께 태어난 1982년생 '출범둥이'들이 세계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1982년에 태어난 동기생들은 프로에 온 뒤에도 함께 역사를 썼다. 텍사스 추신수,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시애틀 이대호(현 롯데)까지 메이저리거만 세 명을 배출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도 세 명이다. 한신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 오릭스와 소프트뱅크를 거친 이대호, 지바 롯데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태균(현 한화)이다. 정근우 역시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맹활약했다. SK에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한화와 4년 7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가 된다.무엇보다 이들은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한 2000년대 후반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따로 또 같이 모여 영광의 발자취를 남겼다. 청소년 대회부터 성인 대회까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가장 화려한 순간을 함께했다. 실력과 이름값은 물론이고 금전적으로도 가장 풍족했던, 진정한 '황금 세대'였다. 17년이 지난 제28회 대회에서도 한국 야구 역사에 새 장을 열 '슈퍼 베이비'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올해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 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슈퍼라운드 성적이 4승1패로 결승에 진출해 11일 세계 최강국 미국과 마지막 무대에서 만난다. 미국은 예선에서 한국에 1패를 안긴 유일한 국가다.역대 청소년 대표팀 가운데서도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다. 투타를 겸업하면서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로 불리는 서울고 강백호를 비롯해 이미 프로에 1차 지명을 받은 배명고 곽빈과 선린인터넷고 김영준, 2차 지명을 기다리고 있는 덕수고 양창섭, 경북고 배지환, 성남고 하준영, 장충고 최준우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한국은 2000년을 포함해 역대 다섯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이상 두산), 오지환(LG), 안치홍(KIA) 등이 활약한 2008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었다. 내년 시즌 프로 입단을 앞둔 '베이징 키즈'들이 그 후 10년 만에 최고의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르네상스가 임박했다. 배영은 기자 2017.09.11 05:30
야구

2018년 1차지명 선수 10명 톺아보기

'제 2의 이정후'를 찾아라.KBO 리그 10개 구단이 2018년 신인 1차지명을 마쳤다. 투수 8명과 포수 1명, 내야수 1명이 각 구단 1차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1차지명은 아마추어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혜택이다. 각 구단이 연고 지역 유망주 중 최고라고 인정한 선수에게 독점 계약 권리를 행사하는 제도라서다. 선택된 선수들은 억대 계약금을 보장 받고, 다른 신인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올해 그 행운을 누린 선수들은 누구일까. 왜 뽑혔을까. 구단별로 살펴봤다. ▶KIA=동성고 한준수. 유일한 포수다. KIA가 1차지명에서 포수를 지명한 건 한준수가 역대 여섯 번째다. 키 185㎝·몸무게 90㎏의 체격에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10타점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는 "어릴 때부터 주전 포수로 뛰었다. 스윙 매커니즘이 부드러워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다"며 "신체조건도 뛰어나고 유연해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NC=마산고 김시훈. 키 186㎝, 체중 95㎏의 우완 정통파 투수. 상∙하체를 안정적으로 회전해 피칭하고, 높은 타점과 손목 임팩트를 활용해 타자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최고 시속 145㎞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구사하면서도 제구력이 안정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12경기에 출전해 53⅔이닝을 던져 5승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유영준 NC 단장은 "연고 지역 최고 유망주로 스피드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 차세대 선발투수 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SK=동산고 김정우. 학창 시절 투수와 유격수를 겸했지만, SK는 김정우를 투수로 선택했다. 키는 183㎝, 체중은 82㎏이다. 최고 시속 144㎞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 무기. 커브와 서클체인지업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제구력도 안정적이다. 진상봉 SK 스카우트그룹장은 "고등학생답지 않은 대담함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운동 신경과 센스가 뛰어나 투수로 집중 육성된다면 향후 팀의 중심 선수로 성장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배명고 곽빈. 키 187㎝·체중 90㎏의 우완 정통파 투수. 최고 시속 151㎞ 강속구를 뿌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교 2학년 때까지는 4번 타자 1루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7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로 등판한 6경기 15⅓이닝 동안 삼진 23개를 솎아냈다. 두산은 "파워로 윽박지르는 피칭이 일품인 투수"라며 "늦게 투수를 시작해 동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깨도 싱싱하다"고 설명했다. ▶LG=선린고 김영준. 키 187㎝, 몸무게 82㎏의 체격 조건을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 올해 10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47이닝 동안 탈삼진 38개를 기록했고, 볼넷은 12개만 내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7㎞까지 나온다. 제구력이 안정됐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송구홍 LG 단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향후 3~4년 후에는 주축 선발투수로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넥센=휘문고 투수 안우진. 우완 정통파 투수다. 193㎝의 큰 키(체중 93㎏)에 최고 153㎞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 올해 9경기에서 43⅓이닝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172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21개를 맞았고, 삼진은 51개를 잡았다. 4사구는 27개. 넥센은 "투구 밸런스와 순간적인 힘, 경기 운영 능력이 탈 고교급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신체조건과 투구감각이 뛰어나 향후 더 빠른 공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경남고 한동희. 키 184㎝·체중 97㎏의 신체 조건을 지닌 우투우타 내야수다.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했고 타격 밸런스가 부드럽다. 강한 어깨와 포구능력으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40(50타수22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프로 입단 후 파워를 늘리고 순발력을 보완하면 장타력을 겸비한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기대했다. ▶한화=북일고 성시헌. 키 183㎝·90㎏의 체격을 바탕으로 시속 140㎞ 초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11경기에서 54⅔이닝을 던져 1승4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삼진 46개를 잡는 동안 4사구는 16개만 허용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0.91로 우수하다. 한화는 "지속적인 성장세와 우수한 체격 조건을 보고 장래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한양대 최채흥. 유일한 대졸 선수. 키 185㎝, 몸무게 96㎏의 체격을 갖춘 왼손 투수다. 올해 8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48이닝 동안 39안타(2홈런)를 허용했고, 삼진 57개를 잡아냈다. WHIP가 1.08로 수준급이다. 아마 야구 국가대표 에이스로 여러 차례 활약했다. 삼성은 "피칭 밸런스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했다"며 "희소가치가 있는 왼손 선발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kt=유신고 김민. 우완 정통파 투수다. 키 186㎝·몸무게 88㎏으로 체격 조건이 좋고, 최고 시속 150㎞대 직구를 던진다.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도 위력적이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했다. 고교 통산 32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11승5패 방어율 2.28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114개. 임종택 kt 단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기술적인 부분이 성장하고 있고,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지고 있다"며 "미래 투수진을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했다.배영은 기자 2017.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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