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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은 ‘오징어 게임2’서 정말 발연기였나..타노스를 위한 변명 [전형화의 직필]

이 기사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암 쏘 해삐 뚜 씨유 어겐, 브뤄.”과연 230번 타노스는 ‘오징어 게임2’를 망치러 온 빌런인가. ‘오징어 게임2’가 지난달 26일 공개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최승현(탑)을 ‘조지는’ 기사와 글들이 올라온다. ‘오징어 게임2’는 성기훈(이정재)이 죽음의 게임을 멈추기 위해 다시 게임 속으로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탑)은 한 때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쟁이며 코인 등을 하다가 빚에 쪼들려 게임에 참가한 230번 타노스로 출연했다.실제 마약을 한 혐의로 처벌을 받고 빅뱅에서 퇴출된 최승현이 ‘오징어 게임2’로 복귀했으니 적어도 한국 시청자들이 좋게 봐줄리는 처음부터 만무했다. 최승현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그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작품이 공개됐는데, 연기가 별로라는 평도 만만찮은 터라 비판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오징어 게임2’를 마뜩잖게 본 반응까지 최승현에게 더해지면서 “발 연기” “이러려고 출연시켰나” “탑이 ‘오겜2’에 한 짓” 등등 악평이 넘실거린다. 그의 복귀가 잘못된 결정이란 명분도 쥐었겠다, 남들도 연기 별로라고 하겠다, 어그로를 끌기도 좋겠다,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담론보단 최승현 때리기에 열심이다. 그런데 정말 해맑은 얼굴로 “다시 만나 기쁘다 브로”라는 그의 연기가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논의를 모두 잡아 삼킬 만큼 형편 없었나. 남들이 하도 별로라고 하니, ‘차마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입을 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분명 최승현의 연기는 ‘오징어 게임2’에서 튄다. 진지한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저 혼자 약 빨고 춤 추는 230번 캐릭터는 도드라진다. 남들은 사람 죽었다고 슬퍼하는데 “니들 우리 경수 얻다 두고 왔어” 정도로 퉁 치는 그의 모습은, 감정의 진폭을 떨어뜨린다. 그게 최승현이 연기를 잘못한 탓일까, 230번 타노스란 캐릭터 때문일까. 그런 구조 속의 롤 때문일까. 타노스는 ‘오징어 게임2’의 빌런이라지만, 시즌1의 덕수(허성태)에 비하면 존재감이 약하다. ‘최승현이 허성태보다 연기를 못했다’고 말하긴 쉽지만, 그에 앞서 두 캐릭터의 역할이 다른 탓이 크다. 덕수는 주인공인 성기훈과 다투며 극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퇴장이 인과응보로 카타르시스를 준다. 반면 타노스는 성기훈이 아닌 333번 진기명기(임시완)와 갈등을 빚을 뿐이다. 그마저 1번 오영일(이병헌)에게 쥐어 터지는 양아치일 뿐이다. 그의 롤은 극에 긴장을 주는 게 아니라 이완을 주는 것이다. 더 큰 롤은, 그의 죽음이 타노스라는 이름대로 시즌2의 남은 출연진 절반을 죽게 만드는 시발점이란 데 있다. 그의 죽음이 ‘어벤져스’처럼, ‘오징어 게임2’에 흩뿌려진 주요 인물들을 모이게 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2’에서 최승현을 철저히 도구로 활용했다. 양아치처럼 굴리다 총도 아닌 포크로 죽게 만들고, 그의 개죽음을 주요 인물들의 다음 서사를 위한 장치로 썼다. 그가 마약을 십자가 안에 숨겨 놓은 것도 아이러니하며, 의도적이다. 그가 죽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살 길 혹은 죽을 길이 열린다. 황동혁 감독은 타노스에게 리쿠르트맨(공유) 같은 광기 어린 서사를 주지 않았다. 공유의 짝눈을 조명으로 절반 나눈 연출도, 그래서 그의 광기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그런 멋진 연출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저 유치한 양아치로 활용했을 뿐이다. 그런 활용법에 대한 호오, 그런 활용법이 시즌1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오징어 게임2’의 텐션에 끼친 영향에 대한 논의 등등이 최승현과 ‘발연기’에 대한 못마땅함으로 실종되다시피 한 게 아쉽다. 물론 황동혁 감독과 제작진이 최승현을 ‘오징어 게임2’에 탑승시킨 게 오만함일 수 있다. 최승현은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 끝에 ‘오징어 게임2’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그렇다 한들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고 싶었을 배우들이 줄을 섰을 테다. 그에 대한 비판은 오롯이 황동혁 감독이 져야할 몫이지만, 그 비판으로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다른 담론들이 실종되다시피 한 게 아쉽다. ‘오징어 게임2’는 시즌1보다 게임 참가자들의 선택 폭을 늘렸다. 매번 어떤 지옥을 선택할지를, 개인에게 맡기는 것인 양 위장했다. 그렇게 진영 논리를 비판하고, 그렇게 그 선택을 비웃는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을 시청자들이 게임 참가자들에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면, 시즌2는 이 게임을 지켜보고 있을 프론트맨보다 위에 있을 절대자들의 시선과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같도록 만들었다. 바로 그 지점이 시즌1보다 시즌2가 긴장감이 떨어지는 이유요, 성기훈의 선택을 어리석다 여기게 만드는 이유며, 약에 취해 사람들을 밀어버리는 타노스를 우습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오징어 게임2’에서 성기훈은 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혁명을 꾀한다. 그 과정에서 희생은, 어쩔 수 없다며 외면한다. 그 외면의 결과가 시즌2의 마지막이다.성기훈은 시즌1에서 어리석고 적당히 착해서 살아남았다. 평범해서 살아남았다. 시즌2에선 총을 내려놨던 트렌스젠더가 다시 총을 들었다. 엄마들이 주요 서사를 품고 살아남았다. 시즌1에서 성기훈을 살렸던 황동혁 감독이 시즌3에선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지, 절대자 같았던 시선은 어떻게 바뀔지, 올 여름 공개될 다음 시즌을 보면, 더 많은 담론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야기를 나누기 보단 미워하는 게 더 편하고 많은 요즘이기에, 더 많은 담론들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생기길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1.02 11:40
드라마

“한 번만 더 씨부리면 둘 다 쏴 쥑이뿐다” 김남길‧김성균, 황당하게 체포됐다 (‘열혈사제2’)

‘열혈사제2’ 김남길과 김성균이 ‘불장어’(장지건) 접선 후 김형서에게 잡히는 ‘초당황 체포’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 2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10.1%를 기록했다.‘열혈사제2’ 2회는 이상연(문우진) 사건과 관련한 마약 카르텔을 쫓기 위해 혼자 부산으로 떠난 김해일(김남길)과 김해일을 돕기 위해 부산행을 택한 구대영(김성균)이 의기투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김해일은 “상연일 이렇게 만든 모든 악마들에게 알려줘야죠. 어딘가 분명히 하느님이 있다는 사실을요. 이게 ‘벨라또’로서 이번 사명이에요”라고 적힌 쪽지만을 남겨두고 사라져 ‘구담즈’를 뒤집었다.이어 김해일은 귀화 시험을 통과한 후 고독성(김원해)으로 개명한 고자예프를 만났다. 김해일은 부산에서 3개의 식당과 사채업을 하는 고독성의 정보력에 의지해 ‘불장어’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고, 구대영(김성균)에게 자신을 만난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구대영은 김해일과 의절했음을 강조하는 고독성의 ‘발연기’를 캐치, 두 사람이 함께 있음을 눈치챘다. 김해일은 부산에서 ‘벨라또’의 사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자신을 초빙한 부산대교구 신학교의 생활지도 교사로 취임했다. 김해일은 학생들 앞에서 “사제가 흥과 체력이 폭발해야 세상과 맞서 싸워나가지 않겠습니까!”라며 태권무 영상을 공개해 괴짜 면모를 뽐냈다. 반면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껴 병원에 간 김해일은 의사로부터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말을 들어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여기에 김해일은 신학교 교장 이웅석(이대연)의 명으로 장애인 학생들을 만났다가 시비에 휘말려 싸움을 한 신학교 부제반 학생 채도우(서범준)가 있는 경찰서로 향했다. 김해일은 오열 연기와 추기경 비서팀에게 온 전화를 활용해 채도우를 구했고, 채도우에게 노인 봉사활동을 같이 나가자고 제안하며 무심한 듯 따뜻한 면모를 드리웠다. 그 사이, 구대영은 푸바오 분장을 한 채 캐비닛에 숨고, 갑자기 ‘탕후루 챌린지’ 춤을 추는 등 공황장애에 걸려 이상행동을 하는 명연기에 돌입해 서장에게 휴가를 받았다. 구대영은 재빠르게 ‘구담즈’ 단톡방에 “나이트 가이 구대영, 잘 다녀오겠습니다. 절대 따라오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부산행을 택했고, 이에 화가 난 김수녀(백지원)와 한신부(전성우)는 함께 떠날 명분을 찾자며 결의를 다졌다. 같은 시각, 불장어와 아삼육인 약쟁이 고동근(배재원)을 찾은 김해일은 날아 차기로 고동근을 날려버린 후 불장어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후 자신 앞에 등장한 구대영을 보고 화들짝 놀란 김해일은 “가!”라며 입씨름을 벌였지만 결국 버티기에 돌입한 구대영과 함께 불장어를 잡으러 이동했다. 불장어의 부하로 잠입수사 중이던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오상만(이원석) 역시 구자영(김형서)을 여친으로 속인 채 윗선을 잡기 위한 작전을 벌이고 있었던 상황. 갑자기 불장어가 있던 창고에 문이 벌컥 열리며 김해일과 구대영이 등장했고, ‘초강력 스톤 헤드’ 액션을 선보인 구대영과 환상의 쌍절곤 액션으로 박수까지 받은 김해일은 무리들을 일망타진했다. 이어 부표로 불꽃 킥을 날려 도망치던 불장어를 제압한 김해일과 구대영은 불장어에게 보스를 알려달라고 추궁했다. 하지만 그 순간, 다른 경찰들과 함께 출동한 구자영이 날아 차기와 권총 찍기로 불장어를 쓰러뜨린 다음 두 사람의 체포를 선언했고, “한 번만 더 씨부리면 둘 다 쏴 쥑이뿐다! 손 들어!”라고 고함을 내질렀다. 이로써 김해일과 구대영이 꼼짝없이 구자영에게 끌려가게 된 ‘초당황 체포’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모았다.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던 남자가 마약 판매 및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자 공범으로 오해를 받고 체포됐던 박경선(이하늬)이 알고 보니 김해일의 부탁으로 김해일처럼 ‘벨라또’의 사명을 지닌 베르나르도 신부를 도와 악의 카르텔 핵심을 잡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구담구 마약 판매책을 소탕한 3인방에 관심을 가졌던 남두헌(서현우)은 용사파 두목 박대장(양현민)을 만나 박대장의 새 보스가 이용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각을 재는 모습을 보였다. 용사파 위에 군림하며 마약 카르텔 구성을 위해 부산으로 온 김홍식(성준)은 굴복을 강요하며 리베이트 장사를 하려는 우마경찰서 비리 경찰 현팀장(이주원)에게 잔인한 피의 복수를 선사한 후 서늘한 미소를 보여 잔인무도한 캐릭터 임을 오롯이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불장어 윗선을 잡기 위해 꾸밈도 소화한 구자영은 결정적인 체포의 순간이 되자 털털하고 센 본캐로 돌아와 카리스마를 내뿜었다한편 ‘열혈사제2’ 3회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0 07:57
예능

‘워터밤 남신’ 백호, ‘메소드 클럽’서 이색 발연기→눈물 연기까지

‘올라운드 아티스트’ 백호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백호는 지난 26일 방송된 KBS2 ‘메소드 클럽’에서 열정 가득한 연기 학원 수강생으로 변신해 무대 위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메소드 클럽’은 연기파 희극인들이 차린 연기 학원에 정극 배우가 수강생으로 찾아간다는 설정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백호는 황정혜, 전경민, 백예림과 함께 고정 수강생 크루로 출연해 색다른 티키타카를 선보였다.백호는 초반부터 남다른 캐릭터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일일 수강생으로 배우 이문식이 등장하자 동료 학생에게 “너희 아버지야?”라고 묻는가 하면, 주연작이 대작과 경쟁한 탓에 시청률 고전을 겪었다는 이문식의 말에 “진정한 프로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라고 중얼거리는 등 범상치 않은 면모를 보여줬다.백호가 연기 수업을 받는 장면도 볼거리였다. 연기 학원 강사 역할을 맡은 이수지와 tvN ‘눈물의 여왕’ 속 한 장면을 재현할 때는 어색한 대사 처리로 폭소를 안겼다. 반면 상대방과 즉흥으로 대화하며 감정에 몰입하는 마이즈너 레피티션 수업에서는 이수근과 그리움을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즉석에서 눈물을 흘려 감탄을 자아냈다.특히 백호는 가수로 활동하며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저의 재밌는 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 반갑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던 만큼, ‘메소드 클럽’에서 펼쳐질 백호의 새로운 모습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한편 백호는 지난 24일 서울랜드에서 개최된 ‘2024 카스쿨 페스티벌’에 출연해 독보적 섹시 아이콘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그는 이후에도 예능과 공연을 넘나들며 멀티테이너로서 역량을 뽐낼 전망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7 12:00
예능

김민지 “배성재, 문자 멘트 지도는 물론 이모티콘 관리” 고백… 박지성 충격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지성 아내 김민지가 배성재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8주년 기념 특집으로 펼쳐졌다. MC 신동엽은 “미우새 아들들이 결혼해서 딸 아들 낳고 행복하게 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장훈이가 새혼 하는 날까지 하겠다”고 8주년 기념 소감을 전했다.‘미운 우리 새끼’의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가수 윤종신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서장훈은 “과거 연애사가 담긴 노래를 듣고도 아내 전미라 씨가 별 반응이 없는 이유가 저작권료라던데”라고 묻자 윤종신은 “처음에는 제가 쓴 가사를 읽은 아내가 ‘누구야 이거?’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다가 곡이 히트하고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시스템을 이해한 후부터는 ‘더 기억해 봐라, 더 자극적으로 써도 된다’고 말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종신은 “아내가 키가 큰데 다행히도 애들도 아내 유전자를 받았다”며 자신이 ‘최단신’을 맡고 있다며 가족사진을 공개했다.급성 디스크로 2년 전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이후 벨의 곁을 극진히 지키는 배정남의 생활이 공개됐다. 벨의 근육을 마사지하며 하루를 시작한 배정남.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2년 전과 달리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 걷기까지 하는 벨의 모습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집을 벨을 위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도 시공한 배정남. 전신마비 후유증으로 스스로 배변을 보지 못하는 벨을 위해 익숙하게 관장하는 배정남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벨을 데리고 케어 센터를 찾은 배정남은 수술도 불가능했던 과거 벨의 부상을 떠올리며 “살면서 그렇게 멘탈이 무너 진 건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내가 다른 가족이 있으면 벨을 보내도 슬픔을 나눌 수가 있는데… (수술한다고 보내놓고) 집에 오면 TV도 안 켜고 소주만 마셨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결혼 10주년을 맞은 박지성, 김민지 부부가 배성재와 함께 ‘10주년 기념 파티’를 하는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상황이 펼쳐졌다. 배성재는 “골은 박지성이 넣었어도 어시스트는 내가 했다. 너희의 10주년이기도 하지만 소개해 준 인생 업적 10주년이기도 하다”며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연애 시절 박지성이 SBS로 보낸 꽃다발을 그대로 재연해 준비해오는 준비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이 정도면 배성재가 박지성을 짝사랑하는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이어 박지성과 김민지의 연애 스토리가 공개됐다. 김민지는 “소개팅 후 썸이 끝난 줄 알았는데 한국 오면 연락이 왔다. 제 시선에서는 ‘어장 관리인가’ 싶었다. 그런데 (배성재) 선배는 자꾸 ‘골 넣은 거 봤냐’며 (박지성에게) 연락하라고 멘트를 써서 줬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민지는 “내가 이모티콘 방정맞은 걸 쓰면 ‘이건 국모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며 혼냈다”라고 배성재의 밀착 코칭을 고백해 박지성을 놀라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박지성이랑 그냥 자기가 결혼하지 그랬냐”며 배성재에게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김민지는 “저희 엄마는 남편이 많이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 바람기 있을까 봐…세 군데서 사주를 보셨다”고 밝혔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김민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간 박지성. 김민지는 “남편이 그때 ‘우리 만나는 게 언제 알려질지 모르는데 부모님이 나를 한 번도 안 보시고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 얼마나 걱정하시겠냐’라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배성재 역시 소개팅 비하인드를 최초로 밝혔다. 김민지를 86년생으로 안 박지성의 아버지로 인해 소개팅이 무산될 뻔했던 스토리가 밝혀지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배성재에게 ‘보은 소개팅’을 주선한 김민지. 그러나 배성재는 소개팅임을 모른 채, 갑자기 발연기를 하며 자리를 비운 김민지 때문에 당황해 바로 자리를 마무리했다.배성재는 “소개팅 출전 횟수 0회 기록을 지키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지는 “선배님의 뾰족뾰족한 성격을 완화시켜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고 박지성은 “지금 고를 때가 아니다. 난 형의 결혼 포기했다”고 팩트 폭격을 날렸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김희철과 김승수, 은지원이 작명소를 찾는 장면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6 08:32
연예일반

김희애 “세 번째 정치물 ‘돌풍’, 진짜 정치인 신분 상승은 좋더라고요” [IS인터뷰]

“이번엔 연기고 뭐고 간에 대사를 잘 전달하고자 했죠. ‘발연기’라고 들어도 좋으니 무조건 잘 전달하자는 게 첫 번째였어요.”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의 배우 김희애와 만났다. 김희애는 “정식 공개 전에 세 번 봤다. 볼 때마다 새 작품 보는 것처럼 새로워서 연기하면서 놓친게 많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김희애는 극 중 정경유착의 중심에 선 타락한 경제부총리 정수진을 그야말로 열연했다.넷플릭스 ‘퀸메이커’와 영화 ‘데드맨’에 이어 또다시 정치물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김희애는 “매력적인 작품이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 하게 됐다”며 “정치는 재료일 뿐 인간의 몰락이나 어떤 타락한 신념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김희애는 권력자를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맡았던 전작들과 달리 ‘돌풍’에서는 권력의 정점을 탐하는 정치인을 소화하게 된 것에 대해 “신분 상승을 하니 좋더라. 대통령 비슷한 것도 해보고 나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역대급 대사량을 소화했다는 이번 연기 주안점에 대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대사전달”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애는 “처음에는 대사를 못 읽겠더라. 혀도 꼬이는데 빨리 해야해서”라며 “정확한 법률용어는 뉘앙스보다도 단어 전달이 중요한 것 같아서 연기고 뭐고 필요 없고,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극 중 치열하게 대립한 상대역 설경구에 대해서는 “우리 세대 가장 매력적인 배우다. 상대역을 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그 나이 또래에 연기 잘하는 배우가 많지만, 박동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역이 아니라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돌풍’에 앞서 김희애와 설경구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영화 ‘더 문’과 올 가을 개봉 예정 영화 ‘보통의 가족’에 함께 출연했다. 김희애는 “‘보통의 가족’ 마지막 촬영 끝나고 설경구와 차기작에 관해 대화 나누다가 다음 작품이 없으시다기에, 당시 박동호 역이 공석이니 ‘돌풍’을 추천 드리게 됐다”며 “아마 대본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애는 “(설경구는)말하자면 ‘고급’이다. 같이 연기하면 행복하다”며 “압도당하더라도 저는 정수진이기 때문에 정신줄을 바짝 잡았다”고 밝혔다. 연기에 미련이 없다면서도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희애는 끝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생활감이 느껴지는 편한 연기를 꼽았다. “사실 저는 똑똑하지도, 사회 이슈도 잘 모르는데 그런 배역을 주로 맡아서 죄책감도 느껴지고 민망해요. 앞으로는 코미디까지는 아니지만 편안하고, 좀 상반된 생활감 느껴지는 역할을 해보고 싶죠.”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0
연예일반

[IS인터뷰] 남보라 “효심이에게도, 나에게도 ‘꿈 찾아가라’ 말해주고 싶어”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는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죠.배우 남보라는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지망생 정미림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정미림은 전직 대형 로펌 변호사로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법조계에 환멸을 느끼고 사표를 낸 후 배우를 꿈꾸는 인물이다.미림은 효심(유이)의 둘째 오빠인 효준(설정환)과 혼전임신을 하는 등 시어머니 선순(윤미라)의 뒷목을 수시로 잡게 만드는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남보라는 그런 시어머니 앞에서 섹시 댄스를 추거나 배우 오디션을 보러가서 발연기를 선보이는 등 망가지는 연기를 가감없이 펼쳐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남보라는 “연기를 잘하는 것도 어렵지만, 못해 보이게 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 미림이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연기를 조금만 잘해도 NG가 났다. 감독님이 ‘더 못했으면 좋겠어. 너 연기를 너무 잘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미림이 시어머니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 대해선 “시어머니의 기분이 다운된 걸 풀어주기 위한 신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시청자들이 볼 때 재미있어하실까, ‘깔깔깔’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G 나면 또 해야 되는 게 부끄러워서 한 번에 오케이 받으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 실제 13남매 중 장녀로 알려진 남보라는 주인공인 효심이에게 공감이 갔다고 밝혔다. 효심은 두 오빠와 남동생이 있는 4남매 중 셋째 딸로 누구보다 어머니를 이해하는 착한 딸이자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는 현대판 ‘효녀 심청’이다.남보라는 “제3자로 효심이를 보면서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답답한 느낌도 들었었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 이런 기분일까 싶더라. 저도 모르게 캐릭터에 말을 걸게 됐다. ‘효심아 너 그러지 않아도 돼’, ‘꿈을 찾아서 나가도 돼’라고, 그 말을 저에게도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다만 남보라는 식구가 많아서 좋은 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당연히 힘든 점이 있었다. 이제 동생들이 다 크고 나니 그것만큼 든든한 게 없더라. 한 명 한 명 생각해 보면 다 너무 소중한 동생들이다. 지금은 또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으니까 장녀로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K장녀’ 수식어에 대해선 “큰 욕심이 있다. 누구한테도 넘겨주고 싶지 않은 수식어”라며 웃었다. 남보라는 2006년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데뷔해 올해 벌써 18년 차 배우가 됐다. 배우로서, 또 한 가족의 장녀로서 쉼 없이 달려온 그는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 덜 불안해 할 걸, 나를 좀 더 편안하게 해줄 걸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고 못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내 모습을 용납하지 못했던게 후회된다. 그걸 깨닫고 쉬는 동안 제 자신을 많이 다독여 줬었다”고 돌아봤다.또한 배우로서의 목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배우 활동을 이렇게 길게할 수 있을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기도 해요. 남보라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들이 있는데 배우로서 욕심이 생기다 보니 이런 모습을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요즘 안 해봤던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도 시도해 보고 있어요. 지켜봐 주세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9 05:55
연예일반

‘효심이네’ 남보라 “시어머니 앞 댄스, 부끄러워 NG 안 내려 최선 다해” [인터뷰①]

‘효심이네 각자도생’ 배우 남보라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남보라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종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는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남보라는 극 중 전직 대형 로펌 변호사로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법조계에 환멸을 느끼고 사표를 낸 후 배우를 꿈꾸는 정미림을 연기했다. 미림은 효심(유이)의 둘째 오빠인 효준(설정환)과 혼전임신 사고를 치는 등 시어머니 선순(윤미라)의 뒷목을 수시로 잡게 만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며느리다.남보라는 시어머니 앞에서 섹시 댄스를 추거나 배우 오디션을 보러가서 발연기를 선보이는 등 망가지는 연기를 가감없이 펼쳐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남보라는 “미림이의 ‘발연기’를 연기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 미림이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연기를 조금만 잘해도 NG가 났다. 감독님이 ‘더 못했으면 좋겠어. 너 연기를 너무 잘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남보라는 시어머니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 대해서는 “NG 나면 또 해야 되는 게 더 부끄러워서 한 번에 오케이 받으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정미림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제 성격과 달라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남보라는 “저는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어떡하지’라든지 시원시원하게 말을 잘 못하는 편인데 미림이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을 다 하고 자기 의견을 꿋꿋하게 내세우는 인물이라 통쾌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9월 첫 방송한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7일 5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8 08:00
영화

“발가벗겨진 느낌” 최민식, 여전히 뜨거운 배우 (27th BIFAN) [종합]

연기 인생 34년, 배우 최민식의 열정은 여전했다. 그가 특별전을 통해 배우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30일 오후 경기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최민식 특별전’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최민식과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진행은 모은영 프로그래머가 맡았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최민식이다. ‘최민식을 보았다’(Master CHOI MIN SIK)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며 최민식이 직접 고른 작품들로 상영된다.이날 조직위원장 정지영은 “최민식 배우를 특별전에 초대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진작 했어야 하는데 기꺼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최민식 특별전을 언급하면서 ‘가장 뜨겁고, 가장 거칠지만, 가장 친절한 배우’라고 적었는데 참 잘 썼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정확하게 최민식 배우를 표현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최민식은 “배우로서 이보다 감사한 자리가 있을까 싶다. 부끄럽고,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지금까지 대중과 호흡하고, 많은 분과 함께했지만 내가 출연한 작품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영화제의 중요한 섹션이 되니까 자꾸 못한 것만 보인다. 많이 부끄럽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 벅차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최민식 특별전의 상영작은 총 12편(장편 10편, 단편 2편)이다. 장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쓴 ‘쉬리’(1999), ‘해피엔드’(1999), ‘파이란’(2001), ‘올드보이’(2003), ‘꽃피는 봄이 오면’(2004),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가 공개된다.단편은 ‘수증기’(1988)와 ‘겨울의 길목’(1989)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 상영작은 최민식이 직접 선정했다.최민식은 선정 이유에 대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캐릭터가 변화되는 모습을 나열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단편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래머님이 언급해 주셔서 ‘내가 저런 걸 찍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동료 배우들도 많이 볼 텐데 ‘발연기의 달인이었다’고 안줏거리가 될 것 같다. 놀림당할 걸 생각하니까 끔찍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연기를 아직도 뜨겁게 사랑한다는 최민식. 그는 “연기는 내게 생활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의무적인 강박은 없는데 지금까지도 너무나 사랑하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또 “그 사랑이 식을 때는 미련 없이 떠날 것 같은데 너무나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커지는데 자꾸 나이는 먹어간다. 사람과 삶에 대해 더 깊게 파고 들어가서 풍요롭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나날이 커진다”고 털어놨다.최민식은 “작품마다 변주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다르고, 표현하는 인물이 다르다. 시대적인 상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다. 거기에 몰입하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변주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로도 작품 활동하는 데 있어서 굳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그건 캐릭터에 다가서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최민식은 차기작에 대해 “아직 결정한 작품은 없다. 몇 개 받아놓고 보고 있는데 쉬고 있는 게 너무 좋다”며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하면서 재충전 중이다. 부천영화제가 많은 자극이 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해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되새겼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30 15:40
연예일반

박찬욱이 존경하는 히치콕, 금발 미녀에 집착한 이유는 (‘인물사담회’)

세스펜스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야기가 ‘인물사담회’에서 펼쳐진다.오는 26일 방송되는 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이하 인물사담회)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MC 장도연과 배성재, 곽재식 교수가 함께하며, 히치콕의 이야기를 들려줄 전문가로는 영화감독 변영주가 나선다. 영화 ‘현기증’, ‘새’ 등을 연출하며 스티븐 스필버그, 박찬욱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꼽는 최고의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그러나 영화 제작 현장에선 ‘기행’을 벌이기로 유명했다. 특히, 영화 ‘싸이코’ 제작 시 소품 담당자에게 수박을 종류별로 사오라고 하더니, 모든 수박을 칼로 푹푹 찔러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칼 소리를 눈 감고 듣다가 마침내 단 하나의 수박을 선택한 히치콕. 그가 왜 영화를 위해 수박을 칼로 찌른 것인지, 이날 방송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히치콕은 ‘영화계 거장’으로 존경받지만, 인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금발 미녀들에게 집착해 그의 영화 속 주인공이 전부 백인 금발 여성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심지어 한 금발의 배우는 그의 괴롭힘으로 인해 한동안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대체 히치콕이 그녀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을까. 히치콕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영화만큼이나 아내를 사랑했던 남편 히치콕. 그런데 그의 영화 중 무려 7편이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애처가로 소문난 히치콕이 왜 아내에게 앙심을 품게된 것인지, 사건의 전말이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선 변영주 감독의 ‘발연기’도 공개돼 녹화장에서 폭소가 터졌다는 후문. 영화 ‘화차’에 깜짝 출연했다는 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줬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물사담회’의 히치콕 이야기는 오는 26일 밤 10시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2 18:49
연예일반

호가 불호 이겼다? ‘킬링 로맨스’ 에그지수 역주행

영화 ‘킬링 로맨스’의 에그지수가 역주행했다.지난 14일 개봉해 20일 개봉 7일차를 맞은 ‘킬링 로맨스’의 에그지수가 이날 69%를 기록했다. 개봉 당일이었던 14일 61%였던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 개봉한 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작품의 에그지수가 뒤늦게 상승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에 주목받고 있다.‘킬링 로맨스’는 대재앙 같은 발연기로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남태평양 콸라섬에서 운명처럼 자신을 구해준 재벌 조나단(이선균)을 만나 결혼을 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연 마음을 바꿔 복귀하려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남자사용설명서’로 유명한 이원석 감독의 시작으로 이원석 감독 특유의 날것 같은 웃음과 유머가 가득하다.다소 황당한 유머코드와 전개 탓에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렸던 ‘킬링 로맨스’가 에그지수 상승에 힘입어 박스오피스에서도 역주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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