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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포럼] "상생·공존의 디딤돌 되길"…'2025 K게임 포럼' 성료

“구글, 애플은 정말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게임 생태계의 성장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K게임과 글로벌 앱마켓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2025 K게임 포럼’이 업계 관계자들과 미래 인재들의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갑을 넘어 파트너로’ K게임-앱마켓 공존 해법은’을 주제로 열린 올해 K게임 포럼은 사전등록만 17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양대 앱마켓의 최대 30%에 달하는 통행세(수수료)가 이슈로 떠오르며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회를 중심으로 앱마켓의 인앱결제 강제와 차별 행위를 금지하는 개정안이 속속 발의되고 있다.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한국 게임 산업은 어느덧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기술로, 그리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 성장을 이끌어 온 개발사들과 창작자들은 여전히 플랫폼 중심의 불균형한 수익 구조라는 구조적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고 되짚었다. 이어 “상생과 공존이라는 키워드 아래, 우리 게임 산업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데 오늘 포럼이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게임 산업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은 구글, 애플과 같은 앱마켓 덕분에 더욱 성장하고 해외에 널리 알려졌다”며 “앱마켓에서도 게임 콘텐츠는 핵심 수익 모델인 만큼 한국 게임사와 앱마켓은 함께 성장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한국 게임사와 앱마켓이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상생과 동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많이 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포럼에서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국내 게임사들의 어려운 현실을 공유했다. 황 회장은 “수수료 고착화로 시장 확대에도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것도 모자라 인건비는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외산 게임사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외부 결제 도입 실효성도 낮아 중소·인디 게임사의 폐업이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게임·플랫폼 전문가인 신동환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게임사와 앱마켓의 바람직한 공존 구조를 제시했다. 곽윤희 원스토어 사업추진실장은 회사가 운영 중인 게임사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이어진 특별 세션에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컴투스의 채용 담당자들이 권이슬 아나운서가 진행한 토크쇼에서 게임사 취준생들을 위한 입사 꿀팁을 귀띔해 호응을 받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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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포럼] "구글·앱마켓은 필수 파트너…수수료 갈등 균형 잡힌 접근으로"

"구글, 애플은 정말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게임 생태계의 성장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국내 1170여 개 게임 관계 사업자들을 대변하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의 간절한 외침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플랫폼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사와 앱마켓이 이제는 갈등을 넘어 상생을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성익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K게임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 'K게임 앱마켓 수수료 정책 현황'을 주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갑질방지법 무용지물지난 2021년 국회는 최대 30% 수수료의 인앱결제를 강제하거나 경쟁 서비스 등록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를 막는 이른바 '구글 갑질방지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외부 결제 수수료 인하율이 4%포인트에 불과해 소규모 개발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인앱결제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황 회장은 "중소 게임사는 결제 인프라 구축과 세무 신고 및 납부, 결제 대행사 수수료 등 비용 부담으로 외부 결제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마찬가지 고민을 안고 있던 유럽 연합(EU)은 대형 플랫폼을 겨냥한 규제 법률인 디지털 시장법(DMA)을 앞세워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일반 개발사는 17%, 매출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 이하 개발사는 10%로 낮췄다.이에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법률사무소와 손잡고 구글을 상대로 4년 치 수수료 약 30% 가운데 20~24%를 돌려받기 위한 집단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100여 곳이 참여했다.황 회장은 "구글과 애플의 영업 보복 우려로 단 1건의 신고 또는 손해 배상 청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 규정은 있지만 보장 절차가 없어 지난 4년간 금지 행위 위법이 있어도 전혀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수료 없인 플랫폼도 없어두 번째 세션에서는 게임사가 아닌 앱마켓의 시선에서 수수료 이슈를 조명했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등 게임 관련 소송을 다수 맡은 신동환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높은 수수료, 인앱결제 강제, 앱 심사 정책의 불투명성, 독과점적 지위 남용 우려 등을 주된 갈등 요인으로 꼽았다.신 변호사는 "네트워크 효과로 발생하는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이 플랫폼 사업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앱마켓의 입장에서 수수료는 안전한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재원이다.신 변호사는 "개발사도 플랫폼도 창의와 혁신으로 결과물을 얻었으면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는 시장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전했다.다만 이재명 정부의 게임 정책을 설계하는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EU 수준의 플랫폼 수수료 인하를 약속한 만큼 규제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신 변호사는 "규제가 플랫폼과 개발사 모두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유연한 수수료 정책, 사용자 선택권·데이터 주권 존중, 개방성과 혁신 촉진, 투명한 앱 심사와 상생 프로그램 등을 예로 들었다. 게임사와 상생하는 원스토어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게임사와의 동반 성장 노력을 소개했다. 중소 개발사의 사전 테스트를 뒷받침하는 '베타게임존'에는 108개월 동안 341개 회사가 참여해 458개 게임이 이용자들과 미리 만났다. 우수 베타게임에는 홍보·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곽윤희 원스토어 사업추진실장은 "테스트를 하려면 모객이 필요하고 비용이 들지만 원스토어는 테스터 풀을 관리하고 있다"며 "열혈 이용자가 많아 테스트 퀄리티가 좋다는 피드백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원스토어는 높은 수익성으로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양대 앱마켓과 달리 기본적으로 20% 수수료를 적용하는데, 월 거래액 5000달러 이하 게임 대상으로는 10%로 확 낮췄다.곽 실장은 "원스토어의 특징인 열혈 이용자의 다운로드 대비 결제율은 타 앱마켓 대비 5배가량 높다"며 "원스토어까지 출시해야 안드로이드 시장을 100% 커버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원스토어는 게임 론칭 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보장한다. 첫 결제, 포인트 백, 다운로드 혜택, 시즌 프로모션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할 때마다 신규 가입자를 유도한다.곽 실장은 "다른 앱마켓을 따라가기보다 열혈 이용자들을 앞세운 경쟁력으로 게임사가 클 수 있는 프로모션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05 08:00
산업

펩트론, 기술이전 불확실성에 하한가 "신규 계약은 당사 플랫폼 방식과 달라"

신약 개발사 펩트론의 기술이전 불확실성이 커졌다. 펩트론은 4일 주요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 대상 기술이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펩트론은 전장 대비 30.00% 내린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해 소폭 내림폭을 줄였으나 다시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다.이날 펩트론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10위로 직전 거래일(2일) 5위 대비 5계단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으로는 5조3580억원에서 3조7509억원으로 1조6000억원 증발했다.일라이릴리가 최근 다른 기업과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면서 기존에 일라이릴리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평가 계약을 맺고 있는 펩트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이에 펩트론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당사와 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고하며 순항 중임을 알린다"며 "릴리의 타사와 신규 계약은 당사 플랫폼 기술의 분무건조 방식과는 다르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6.04 16:24
예능

“나 힘들어” 지민, 제연에 하소연... 하늘은 결국 눈물 (하트페어링)

‘하트페어링’ 입주자들이 최종 선택을 일주일 앞두고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에 돌입하며 절정의 로맨스 파동을 예고한다.채널A ‘하트페어링’은 지난 12회 방송에서 이탈리아의 추억을 소환하는 ‘엽서 데이트’를 진행, 초반부 영화 같은 로맨스를 이끌었던 우재X제연, 창환X지원의 재회 현장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우재X제연, 창환X지원은 서울로 돌아온 뒤 서로의 ‘다름’ 및 ‘현실의 벽’을 확인한 후, 각자의 미래를 응원하며 러브라인을 아름답게 마무리해 ‘우제연’과 ‘창지원’을 응원하던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와 함께 지민X하늘과 찬형X채은의 만남 현장, ‘메기녀’ 수아가 찬형, 상윤에게 두 번의 데이트권을 사용하는 모습 등, 입주자 10인의 각양각색 데이트를 비롯해 점점 더 얽히고설키는 러브라인이 몰입도를 끌어올리면서, ‘하트페어링’은 지난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 나갔다.어느덧 최종 선택까지 일주일밖에 남겨두지 않은 ‘하트페어링’은 오는 6일 공개되는 13회에서 후반부 러브라인의 거대한 변곡점을 맞는다. 입주자 10인 상윤-수아-우재-제연-지민-지원-찬형-창환-채은-하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바닷가 여행을 떠나, 새로운 상대와 데이트를 진행하게 되는 것. 이와 관련 ‘하트페어링’의 13회 예고편에서는 서로를 향한 호감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우재X지원, 찬형X채은이 더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반면, 상윤-수아-제연-지민-창환-하늘은 해당 데이트를 통해 더욱 혼란스러운 관계에 놓이는 ‘극과 극’ 상황이 예고돼 궁금증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무엇보다 제연을 향한 ‘원 앤 온리’ 마음을 표현해왔던 순정파 지민은, 13회 방송에서 ‘메기녀’ 수아의 기습 대시에 이어 하늘과의 오해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역대급 ‘고난’에 직면한다. 지민은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기 전, 자신의 ‘룸메이트’ 창환이 호감을 품고 있는 수아에게 “누구랑 (데이트) 하고 싶어?”라고 묻는데, 수아가 “나? (지민) 오빠랑”이라고 답하며 ‘플러팅’ 눈빛을 발사하자 급격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해당 데이트 이후로는 하늘이 지민에게 “오빠가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그동안 쌓아온 응어리를 폭발하며 눈물을 보여,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황에 빠지게 된다.더욱이 제연과 ‘2차 계약 연애’를 진행했던 상윤마저, “지금 이대로 끝나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내가 뭐라도 해야 되겠다”라며 제연에게 계속 ‘직진’할 의향을 내비친다. 결국 지민은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라며 자신의 방을 찾아온 제연에게 “(마음이) 힘들다”는 속마음과 함께 잔뜩 지친 기색을 내비친다. “왜 힘든데?”라고 묻는 제연을 향한 지민의 대답을 비롯해, 지민이 하늘과의 엉킨 실타래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수아와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되게 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하트페어링’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한 5월 5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TV 비드라마 화제성’ 5위를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화제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비드라마 TV-OTT 검색반응’ 2위, ‘비드라마 이슈 키워드’ 1위(‘하트페어링’ 갤러리)를 기록하며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반영했다. 나아가 ‘TV 비드라마 출연자 키워드’에서도 상윤, 지민, 제연, 창환이 각각 2위, 4위, 5위, 10위를 기록하며 ‘차트 줄 세우기’ 행진을 이어 나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4 08:51
메이저리그

유리몸·먹튀' 오명 씻나, 5870억 강타자 트라웃의 반전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이 부상 복귀 맹타를 휘두르며 '유리몸' '먹튀' 오명에서 탈출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라웃은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2-0으로 앞선 1회 초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리처드 피츠의 시속 153.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그린 몬스터(펜웨이 파크 좌측 약 11.3m 높이 담장)를 넘기는 대형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 180.4㎞/h, 발사각은 28도. 비거리가 무려 138.4m(454피트)에 이르는 괴력을 자랑했다. 트라웃은 3회 초 중전 안타, 5회 좌전 안타로 이틀 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트라웃은 MLB를 대표하는 슈퍼 스타 출신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야구 대표팀을 주장을 맡았다. 트라웃은 2019년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2650만 달러(5870억원)에 계약, 한동안 MLB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잦은 부상으로 트라웃은 '먹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1~2024년까지 전체 일정의 41%인 266경기 출장에 그쳤다. 구단은 트라웃의 부상 위험성을 줄이고자 올해부터 수비 부담이 다소 적은 우익수로 옮기도록 했다. 그런데도 트라웃은 4월 말 왼쪽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달 동안 이탈했다.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통해 팀에 합류한 트라웃은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부상 이탈 전까지 0.179였던 트라웃의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25까지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6:55
메이저리그

'62홈런 페이스' 역시 오타니, 다저스 기록 70년 만에 갈아치웠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구단 홈런 역사를 새로 썼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팀이 0-2로 뒤진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맥스 크라닉의 촉구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3호 홈런이다. 타구 속도 183.3㎞(113.9마일), 비거리는 129.2m(424피트)였다. 발사각이 38도였는데, 빠르게 멀리 날아갔다. 오타니의 시즌 23호 홈런으로 구단 신기록이기도 하다. 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에 따르면 다저스가 개막 후 치른 60경기에서 홈런 23개를 기록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사라 랭스는 "오타니가 1955년 듀크 스나이더(개막 첫 60경기 22홈런·통산 407홈런)를 능가하는 홈런 페이스로 구단 신기록을 썼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시즌 60번째 경기(36승 24패)를 치렀고, 출산 휴가를 다녀온 오타니는 시즌 58경기째 출장했다. 오타니는 시즌 23호 홈런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와 함께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홈런 21개로 3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팀이 1-2로 뒤진 9회 말 김혜성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동점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오타니는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홈런 페이스를 자랑한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3:33
메이저리그

'1회 3홈런' 트라웃-네토-아델, 1912년 개장한 펜웨이 파크의 새 역사 썼다

LA 에인절스가 1회부터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펜웨이 파크에서 새 역사를 썼다. 에인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7-6으로 이겼다. 잭 네토의 선두 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마이크 트라웃의 3점 홈런, 조 아델의 솔로 홈런까지 1회에만 홈런 3개를 터뜨린 덕분이다. MLB닷컴은 "1912년 개장한 펜웨이 파크에서 원정팀이 1회 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은 에인절스가 처음이다"라고 소개했다. 네토는 이번 시즌 5번째 선두 타자 홈런을 날리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리처드 피츠의 시속 153.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그린 몬스터(펜웨이 파크 좌측 약 11.3m 높이 담장)를 넘기는 대형 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38.4m(454피트)였다. 타구 속도 180.4㎞/h, 발사각 28도로 가장 이상적인 타구였다. MLB닷컴은 "트라웃은 올해 비거리 450피트(137m) 이상의 홈런을 2개 이상 기록했다"며 "올해 MLB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3명 뿐이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이후 6-5까지 쫓겼지만 끝까지 1점 차를 유지하며 신승했다. 보스턴 선발 피츠는 1회에만 피홈런 3개 포함 4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1이닝만 채우고 강판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0에서 4.71로 치솟았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11:44
메이저리그

'미쳤다' 그린 몬스터 넘긴 트라웃의 괴력, 비거리 138m 대형 홈런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이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며 복귀 4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트라웃은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트라웃은 2-0으로 앞선 1회 초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리처드 피츠의 시속 153.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그린 몬스터(펜웨이 파크 좌측 약 11.3m 높이 담장)를 넘기는 대형 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38.4m(454피트)였다. 타구 속도 180.4㎞/h, 발사각 28도로 가장 이상적인 타구였다. 트라웃은 4월 2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38일 만이다. 트라웃은 4월 말 왼쪽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지난달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통해 팀에 합류했다. 복귀 후 4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0호 홈런.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2650만 달러(5870억원)에 계약한 트라웃은 최근 몇 년간 '유리몸'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2021~2024년까지 전체 일정의 41%인 266경기 출장에 그쳤다. 구단은 트라웃의 부상 위험성을 줄이고자 올해부터 수비 부담이 다소 적은 우익수로 옮기도록 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179 9홈런 18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또 이탈했지만 부상 복귀 후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09:32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내면의 악마가 나를 끌어내릴 때

2022년 7월, 해가 질 녘 하늘 속으로 타구가 사라집니다. 푸르스름한 보스턴의 여름밤 풍경은 아름답지만, 초보 외야수에겐 악몽의 시작입니다. 그는 하늘만 쳐다보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당황한 모습으로 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손짓합니다. 공은 그의 뒤쪽에 떨어집니다. 망연자실한 그 선수는 공을 쫓아갈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다른 동료가 급히 뛰어와 대신해 줍니다. 평범한 플라이 같던 타구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 되고, 공을 놓친 선수는 엄청난 조롱과 야유의 대상이 됩니다. 소셜미디어(SNS) 등은 물론이고 야구장에서도 대놓고 심한 욕설을 듣습니다. 이름이 불리고 그가 등장할 때마다 야유는 기본이었습니다.재런 듀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중견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힌 다재다능한 스타플레이어입니다. 그렇지만 불과 3년 전에는 잦은 실수로 여론의 맹비난을 받습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자리가 바뀐 유망주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그는 "뒤를 돌아보기가 무서웠다. 팬을 보는 게 두려웠다"라고 고백합니다.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클럽하우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1년’은 다큐멘터리입니다. 2024년 레드삭스 구성원들의 생각과 삶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4편 ‘아직 살아있다(Still Alive)’에서는 듀란의 충격적인 고백을 들려줍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시도를 했다고 말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진 듀란은 혼자 있는 방에서 총알이 든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딸깍 소리가 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이 내 목숨을 버리게 두지 않았다. 내가 있어야 할 이유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말합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선수. 그의 스토리는 단지 프로 스포츠 선수의 심리적 부담감을 이해하는 것 이상입니다. 일상에서, 관계에서 큰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많습니다. 이번 칼럼은 심리적 공황에 빠진 사람과 공감하고,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듀란은 다큐멘터리에서 마음 상태를 다양하게 묘사합니다. "짙은 먹구름이 머리 위로 뒤덮였다…공포의 섬에 갇힌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절망으로 스스로를 떠밀고도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금방 지나가고 부정적인 걸 움켜쥐고 있었다"라는 말에서 심한 우울감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경기 중 거칠게 욕하는 팬과 언쟁을 벌이는 자신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저의 멘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어요. ‘약한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자제력을 잃어요. 그게 저의 취약점이었죠."마음의 동굴 바닥으로 깊이 떨어지던 그가 어떻게 올스타 플레이어가 됐을까요. 그는 내면의 악마들을 직면합니다. 악마(demon)는 그가 쓴 표현입니다. "바보, 멍청이 같은 팬들의 욕보다 10배는 더 심한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미워하게 만드는 내면의 악마들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라고 설명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소리는 바로 그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자책은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죠. 저 역시 한때 그런 고통을 겪었는데 '자책은 자멸이란 독을 스스로 삼키는 행위'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듀란에게 자각의 순간은 방아쇠가 딸깍하는 순간, 아무 일 없이 끝났을 때 찾아옵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기록의 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아무렇게 썼다. 이제는 내 감정을 파악한다. 그리고 작은 성취까지 축하한다." X(SNS)에 올린 그의 저널에는 '나는 무엇에 감사하는가'라고 적힌 빈칸을 채운 걸 보여줍니다.심리 상담에서도 자기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고 추천합니다. 주고받는 사소한 고마움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코칭을 공부한 뒤로 다시 쓰고 있습니다. 자기 내면과의 대화이자 명상의 시간에 해당합니다. 반복되는 감정의 패턴을 발견하게 해주고 일과 삶을 분리해 줍니다. 사소한 메모는 내면과의 대화이자 감정을 흘려보낼 배출구가 됩니다. 그렇게 쌓여 긍정의 책이 완성될 겁니다. 당신이 이룬 성공의 기록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6.02 09:00
메이저리그

'이래도 플래툰 써?' 김혜성, 시즌 2호 폭발...'ERA 0.00' 양키스 '좌완' 공략했다

김혜성(26·LA 다저스)가 한정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타격 잠재력을 만개했다. 끈질긴 콘택트의 결과였다. 심지어 상대가 뉴욕 양키스였고, 왼손 투수였다.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러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두 번재 타석 때 시즌 2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앞서 1회 말 첫 타석 때 볼넷을 기록하며 9번 타자로 역할을 다 했던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 때는 직접 해결에 나섰다. 그는 다저스가 8-0으로 크게 앞서는 2회 말, 타석에 들어서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그의 2호 포.김혜성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한 방이었다. 올 시즌 MLB 콜업 후 이렇다 할 장타력을 자주 보여주지 못했지만, 빅리그 진출 때부터 주목받은 콘택트는 여전히 돋보였다. 그는 이날도 헤드릭이 스트라이크존 하단과 몸쪽 경계선상에 정확히 제구한 공들을 모두 놓치지 않고 커트했다. 방망이가 닿지 않을 유인구들은 대부분 걸렀다.투수가 위기에 몰렸고, 결국 8구째에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8구째 직구를 던졌으나 이 공이 통하질 않았다. 김혜성은 기다렸다는 듯 이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시속 102.8마일(165.4㎞), 발사각 13도를 기록하고 비거리 125.6m를 기록하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무려 양키스전에서, 그것도 이날 경기 전까지 철벽이었던 왼손 투수를 상대로 만든 홈런이라 의미가 더 크다. 헤드릭은 김혜성과 만나기 전까지 7경기에서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던 투수다. 플래툰 자원으로만 쓰이던 김혜성에겐 어려운 상대였는데, 그는 헤드릭을 공략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또 한 번 다저스 벤치에게 증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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