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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택연 있잖아요" 벌써 153㎞ 찍었다, 1R 신인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 [IS 인천공항]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장현식의 공백에 대비해 2025년 신인 김영우(20)의 '임시 마무리' 기용을 계획하고 있다. LG 마무리 장현식은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상황.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부상이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 빠르면 (3월 22일) 개막전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진행한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는 오른 발목 염좌였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귀국 후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후 점진적으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다.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장현식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가 시범경기 후반(마지막 2연전 3월 17~18일)에 등판하면 개막전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급하게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다. 돌아와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할 계획이다.신인 투수가 입단 첫해부터 마무리를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두산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 김택연은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9개)를 기록했다. 2024년 성적은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이었다. 최고 시속 155㎞의 직구가 강력한 무기.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왔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도 김택연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도 "김영우의 신인답지 않게 멘탈이 돋보였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도 김택연처럼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영우를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한 뒤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드디어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라며 반겼다.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김영우는 23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53㎞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최고 구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파워 피처에 속한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에 성공 체험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실패하면 뒤(추격조 등 중간 계투)로 빼면 된다"라고 말했다. 임시 마무리 테스트가 실패하더라도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4 07:06
메이저리그

경쟁자는 수혈되는데…논-로스터 초청 고우석의 날벼락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도전 2년째를 맞이한 오른손 투수 고우석(27·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에게 악재가 겹쳤다.고우석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오른 검지 골절 소식이 전해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고우석이 호텔 웨이트룸에서 타월로 훈련(타월 드릴)하던 중 손가락에 무언가를 느꼈다. 이후 라이브 불펜에서 그립을 바꾸다가 부상이 악화했다. 몇 주 후에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이번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경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마이애미의 올 시즌 개막전은 3월 28일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이다.고우석은 올해 초청 선수(Non-Roster Invitees)로 마이애미 빅리그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초청 선수는 40인 로스터 이외의 선수이기 때문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 고우석으로선 캠프 기간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게 1차 목표였다. 지난 13일 투·포수 훈련 일정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순조로웠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3일 시작한 구단 시범경기 일정을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5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랜 꿈이었던 MLB 무대를 향한 도전이었다. 현실은 냉혹했다.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 없이 첫 시즌을 마쳤다. 마이너리그 시즌 통합 기록은 44경기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워낙 성적이 좋지 않아 올해 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공교롭게도 고우석은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빅리그에 콜업하면 선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할 수 없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마이애미 구단의 고심도 커질 전망이다. 자칫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독소 조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쳤다. 올 시즌 마이애미는 총 27명의 선수(투수 15명, 야수 12명)를 초청 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불렀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오른손 투수(잰슨 정크·로니 엔리케스·칼 콴트릴)와 계약했다. 21일에는 세스 마르티네스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뛴 지난해 44경기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오른손 불펜. 역할이 겹칠 수 있는 경쟁 선수가 늘어난다는 건 고우석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00:01
NBA

LAL, ‘덴버 공포증’ 극복…돌아온 돈치치는 32점 맹활약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덴버 공포증’을 극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루카 돈치치(26)가 화려한 복귀전을 소화했다.LA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덴버 너게츠를 123-10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LA는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4승(21패)째를 올렸다. 같은 서부콘퍼런스 3위 팀인 덴버는 20패(37승)째를 안았다.LA 입장에서 이날 승리가 특별했던 건 ‘덴버 공포증’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LA는 이날 전까지 덴버와 14번 만나 13번이나 졌다. 특히 덴버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이제는 LA에서 ‘루카 매직’을 뽐내는 돈치치가 이름값을 했다. 돈치치는 이날 31분을 뛰며 3점슛 4개 포함 3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2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오스틴 리브스도 23점을 보탰다. 루이 하치무라도 21점으로 제 몫을 했다.덴버에선 니콜라 요키치(12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와 자말 머레이(19점), 애런 고든(24점) 등이 분전했으나 LA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연이은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LA가 먼저 6-0 런을 달리자, 덴버도 머레이와 고든의 연속 외곽포로 맞섰다. 잠잠했던 돈치치는 자유투로 감을 잡은 뒤 연속 5점을 추가했다. 작전타임을 외친 덴버는 요키치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활약으로 조금씩 추격했다. 1쿼터는 레이커스가 7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2쿼터에도 LA의 리드는 이어졌다. 요키치가 빠진 구간, 제임스와 루이 하치무라가 덴버의 골밑을 공략했다. 덴버는 고든의 공격으로 맞섰다. 고든은 자유투 2구로 10점째를 채우더니, 7분 12초를 남겨두고는 덩크를 꽂으며 LA를 6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때 제임스가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올려놓더니,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렸다. 쿼터 마지막엔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꽂았다. 돈치치는 직후 공격권에서 스텝백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려한 공격을 뽐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덴버는 1분도 채 쓰지 않고 5-0 런을 달렸다. 돈치치의 텤크니컬 파울, 잭슨 헤이스의 슈팅 파울로 자유투를 내준 게 뼈아팠다. 격차는 다시 3점 차.하지만 LA는 이번에도 제임스와 하치무라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덴버의 창은 다소 무뎠다. 레이커스가 3쿼터 종료 시점 96-8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추격이 필요한 덴버는 4쿼터 첫 공격부터 턴오버를 쌓았다. LA는 4쿼터 2분이 막 지난 시점에서 하치무라가 허리 통증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LA의 외곽포였다. 조던 굿윈과 게이브 빈센트가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덴버는 아껴둔 요키치를 다시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격차는 더 벌여졌다. 4분 15초를 남기고는 돈치치가 점프슛으로 이날 경기 30점째를 올렸다. 요키치의 턴오버로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덴버는 이 실점으로 20점 차로 벌어지자, 주전을 모두 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3:05
프로야구

LG 안도의 한숨, 염경엽 감독 "장현식 개막전 합류도 가능" [IS 인천공항]

LG 트윈스 마무리 장현식(30)이 큰 부상을 피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G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부상이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 빠르면 (3월 22일) 개막전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LG 구단은 "21일 장현식이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후 점진적으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다.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진행한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는 오른 발목 염좌였다. 뼈에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지만, LG는 장현식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기 귀국 조처했다. 장현식의 복귀 시기는 시범경기에서 판가름 난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가 시범경기 후반(마지막 2연전 3월 17~18일)에 등판하면 개막전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당분간 휴식한 뒤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급하게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다. 돌아와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 정상 수성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를 약해진 불펜 때문이라고 판단,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장현식을 잡았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지난해 이 부문 6위(5.17)까지 떨어졌다. 장현식은 지난해 정규시즌(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과 한국시리즈(5이닝 무실점)에서 맹활약을 펼쳐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장현식은 LG 합류 후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자 뒷문을 맡게 됐다. 전지훈련 중 황당한 부상을 입어 걱정이 컸으나, 다행히도 큰 부상을 피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3 10:44
스포츠일반

‘4대륙 은메달’ 더욱 뜻깊었던 차준환의 역전 연기 [IS 목동]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4)이 시즌 후반기 강행군 속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역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2.57점과 예술점수(PCS) 90.51점을 묶어 185.78점을 올렸다. 차준환은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 점수(79.24점)에 더해 최종 265.02점을 기록, 22명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은 카자흐스탄의 마히알 샤이도르프(285.10점)이 차지했다.차준환에겐 여러모로 뜻깊은 은메달이다. 그는 지난해 말 오른 발목 부상을 입고 커리어 처음으로 대회를 완주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태극마크가 달린 1,2차 국가대표 선발전은 물론, 1월 2025 토리노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2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모두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강행군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그는 연이은 역전 연기로 감동을 안겼다. 하얼빈 AG에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고 금메달을 품었다. 일주일도 채 쉬지 못하고 나선 4대륙선수권에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중 초반 점프 실수로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클린 연기로 만회하며 최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이번 입상으로 2년 연속 이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금메달, 지난 시즌에는 동메달을 품은 바 있다.차준환은 경기 뒤 “5년 전 서울에서 4대륙선수권이 열렸다. 당시 입상을 원했는데, 5위에 그쳤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목표를 이날 이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최근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계획한 대회에 나서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이 메달은 동기부여가 된다. 실수가 있었지만,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기뻐했다.차준환에게 올 시즌은 부상으로 힘든 출발을 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역전 연기로 새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는 “연속된 대회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서도, 오는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할 것이라 예고했다. 차준환은 “대회를 앞두고 모든 걸 개선해야 한다. 이 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이 달렸다. 매우 기대되는 무대”라고 말했다. 또 “난이도를 더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이 아닌, 팀으로 나서는 무대”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한 그는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과 함께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회의실에서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가 주최하는 비공개 면접을 볼 예정이다. 목동=김우중 기자 2025.02.23 10:00
프로야구

LG 천만다행, 장현식 인대 부분 파열 진단 복귀까지 4주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LG 트윈스 장현식(30)이 빠르면 개막 엔트리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LG는 지난 22일 "장현식이 전날(21일)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 결과 오른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현지시간)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검진한 결과 오른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고,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뼈에는 이상이 발견 되지는 않았다. LG는 장현식의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수단 본진에 앞서 그를 먼저 귀국 조치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했다. LG 구단은 "일주일 안정 후 점진적 재활 진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에 의거 2주 후 캐치볼, 복귀까지 4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도 23일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나 "장현식이 빠르면 개막전,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LG는 장현식의 검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이는 올 시즌 성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그에게 거는 기대와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영입했다. 장현식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지자, LG는 불펜 투수에게는 이례적으로 계약을 모두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LG가 장현식의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가 있다. 2023년 챔피언 LG가 지난해 수성에 실패했던 건 불펜 약화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지난해 이 부문 6위(5.17)까지 떨어졌다. 장현식은 지난해 75경기에서 5승 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선 5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장현식은 LG 유니폼을 입자마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자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게다가 LG는 곧바로 FA 김강률(전 두산 베어스)을 데려오며 불펜을 재차 보강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5년 전반기는 '버티기 모드'라고 선언했다. 재활 치료 중인 유영찬과 왼손 투수 함덕주가 여름에 돌아오고, 오른손 투수 이정용까지 7월 전역 후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LG가 상위권에서 버틴다면, 완전체 전력을 꾸리는 후반기에 '대권'에 재도전한다는 구상이다. LG로선 FA 영입한 장현식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크게 놀랐지만, 큰 부상은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 공백에 대비해 시범경기에서 신인 김영우의 마무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23 08:01
스포츠일반

강행군 끝에 이룬 4대륙선수권 은메달…차준환 “5년 전 목표 이뤄, 큰 동기부여” [IS 목동]

피겨스케이팅 차준환(24·고려대)이 자신의 6번째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강행군 끝에 거둔 은메달에 대해 “5년 전의 목표를 이룬 것 같다”며 기뻐했다.차준환은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7점과 예술점수(PCS) 90.51점을 묶어 185.78점을 받았다. 대회에 출전한 22명 중 프리스케이팅 부문 전체 2위의 성적.차준환은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 점수 79.24점을 더해 총점 265.02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차준환은 지난 2021~22시즌 이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품었다. 이날 은메달을 수상하면서, 4대륙선수권 금·은·동을 모두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미하일 샤이도르프(카자흐스탄·285.10점)이 우승했고, 미국의 지미 마(미국·245.01점)가 차준환의 뒤를 이었다.강행군 끝에 거둔 은메달이라 더욱 뜻깊었다. 차준환은 지난해 오른 발목 부상으로 그랑프리 5차 대회를 중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후 국가대표 1,2차 선발전,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나선 뒤 이달 중국으로 향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까지 소화했다. AG에서 역전 금빛 연기를 펼친 그는 1주일도 채 쉬지 못하고 바로 서울로 향해 4대륙선수권을 소화했다.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초반 점프 실수가 나오는 등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차준환은 기어코 앞선 실수를 만회하는 클린 연기로 시상대를 밟았다.차준환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쇼트 때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프리) 두 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긴 하지만, 나머진 잘 해낸 거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연속된 강행군에는 “사실 조금의 피로감이 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 상태가 내가 마음에 쏙 들지도 않았다. 그래도 경기를 앞두다 보니 마음을 가다듬었다. 많은 응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잘한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차준환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다. 그러기 위해선 출전권이 달린 3월 미국 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호성적으로 국가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차준환은 난이도를 높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기술을 다운그레이드할 건 아니다.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난도를 높인다면 4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추가하게 될 것 같다”면서도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올림픽 쿼터가 걸려 있다. 개인이 아닌, 나라를 위한 경기”라고 강조했다.한편 차준환은 경기 뒤 샤이도르프, 마와 함께 공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뻤다. 바쁜 일정이어서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취재진이 ‘이번 은메달의 의미’를 묻자, 그는 “5년 전에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당시엔 5위에 그쳐 메달을 걸지 못했는데, 그때의 목표를 이룬 것 같다”며 “지난해 부상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유니버시아드, AG, 4대륙선수권까지 치르며 회복하고 있다. 이 메달은 다가올 세계선수권, 후반기 잔여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준다. 조금 실수가 있었지만,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눈빛을 반짝였다.목동=김우중 기자 2025.02.22 18:46
스포츠일반

[IS 목동] 프리스케이팅서 열연 펼친 김현겸 “굉장히 뿌듯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김현겸(19·고려대 입학 예정)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열연을 펼치며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아쉬움을 털었다.김현겸은 2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44점과 예술점수(PCS) 70.06점을 묶어 152.50점을 올렸다.그는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린 73.62점(8위)을 더해 최종 226.12점을 올렸다. 16번째 출전 선수 기준으로 쇼트 1위이자, 전체 1위의 기록이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국제 대회 시즌 베스트 기록을 썼다. 이후 최종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이날 김현겸은 ‘hold on to hope in the dark time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악셀을 이어갔다. 이어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역시 무리 없이 수행했다. 트리플 플립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펼친 그는 다시 한번 트리플 러츠와 토루프에 성공하며 박수를 이끌었다.김현겸은 이후에도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시퀀스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후 트리플 살코를 선보인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점수 차가 커 입상 가능성은 낮지만, 김현겸은 자신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큰 대회였는데, 좀 많이 잘한 것 같아 일단 굉장히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베스트 점수이긴 한데, 내가 워낙 이번 시즌 못했다. 그래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한 것 같다. 경기도 즐겁게 즐겼다”라고 웃어 보였다.사실 김현겸 입장에선 이번 대회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끝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당시 발목 부상으로 인해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김현겸은 이날 만족스러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뽐냈다. 그는 “공식 훈련이 아침에 진행하다 보니 몸이 덜 풀린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웜업을 하면서도 컨디션 좋게 잘 뛴 것 같았다. 경기 때 긴장했으나, 부담 없이 했다”라고 돌아봤다.자신의 두 번째 4대륙선수권을 마친 김현겸의 다음 시선은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 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출전권이 달려 있다.김현겸은 “이제 남은 건 세계선수권”이라고 운을 뗀 뒤 “최대한 후회 없이 경기하려고 한다. 또 즐기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올림픽과 관련돼 있어 부담이 안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평소같이 준비해서, 100% 기량을 보여드린다는 느낌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끝으로 그는 “지난 시즌은 아무래도 주니어였고, 이번 시즌이 본격적인 시니어 시즌이었다. 차이가 확실히 크다.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뛰다 보니 적응돼 가는 것 같다. 나만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목동=김우중 기자 2025.02.22 17:30
프로야구

A급 불펜 투수만 3명 이탈...2차 캠프 돌입 10개 구단에 떨어진 '부상 경계령'

KBO리그 10개 팀 모두 기술·회복 위주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2차 캠프에 돌입해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올해도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미국·호주에서 1차 캠프르 소화하던 팀들이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대만 가오슝에 모여 연습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다. 시범경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기에 실전 모드를 켠 선수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자 발생 소식이 들린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대표적이다. 2024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자 셋업맨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11월 4년 총액 52억원에 LG로 이적한 선수다. 장현식은 LG의 미국 캠프를 소화 중이었던 17일(한국시간) 보행 중 미끄러운 길에서 오른발을 헛디딘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 레이(X-Ray) 검사 결과 뼈애는 이상이 없지만,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고. 다른 선수들 보다 먼저 귀국한 장현식은 21일 국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LG는 빠르면 3월 말, 늦으면 개막 뒤 10경기 정도 지난 뒤에야 그가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개명 후 김무신)도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일본 오키나와 1차 캠프 불펜 피칭 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검진 결과 굴곡근과 인대 손상이 심각하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결국 김윤수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은 그라운드에 서기 어렵다. 김윤수는 지난해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이자 2024 정규시즌 타점왕 오스틴 딘을 상대로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투수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최준용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대만 타이난 1차 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한 증세가 생겼고, 귀국 뒤 받은 검진에서 인대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2~3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황. 최준용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에는 합류할 수 없다. 복귀해도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개막전 합류가 늦어질 수 있다. 리그 정상급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를 갖춘 최준용은 지난해 8월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된 뒤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회복세가 느리지 않았고, 대만 1차 캠프도 합류했다. 하지만 또 탈이 났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이범호 감독은 미국 어바인 1차 캠프를 마친 뒤 "부상자가 없어 만족한다"라고 했다. 이 멘트가 대표 총평일 만큼 캠프 기간 부상은 치명적이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열리는 실전 경기도 부상 위험이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공을 많이 던진 투수,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과욕을 부리는 젊은 선수들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7:16
프로야구

"최정예 전력" 뽑는다는 대표팀, 또 시작된 '안우진 딜레마' [IS 이슈]

최정예 멤버로 꾸리겠다고 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에 쏠린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안우진이 이번엔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겠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2023년 WBC(조별리그 탈락) 이후로는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가 이어졌다. 이번(2026 WBC)에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 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한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최정예 멤버라면 38세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37세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토종 선수 세부 성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37개의 홈런(리그 3위)을 때려낸 최정(38·SSG 랜더스)과 세 자릿수 타점(109점)을 기록한 최형우(42·KIA)도 새 시즌에도 비슷한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실력만 보고 뽑는다면 당연하다. 그렇다면 안우진은 어떨까. 현재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은 지난 2022년 30경기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ERA) 2.11을 기록하며 다승 2위, ERA 1위에 올랐다. 2023년에도 부상 전까지 24경기에 나와 9승 7패 ERA 2.3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년 평균 직구 구속 153km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낸 바 있다. 하지만 안우진은 그해 3월 열린 WBC에 출전하지 못했다. 고교 재학(휘문고) 시절 터진 학교 폭력 논란 때문이었다. 안우진은 2018년 입단 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 경기에는 나올 수 있었지만, 태극마크는 달 수 없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영구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다만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에는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WBC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 선발 기준은 기량과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 자긍심 등으로 삼았다"라며 결정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겠다는 2026년 WBC를 앞두고 다시 안우진의 이름이 거론됐다. 부상 전 기량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부담도 뒤따른다. 실력만 보면 뽑는 것은 맞지만, 대표팀을 향한 국민 정서를 고려한다면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다. 앞선 대표팀도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안우진을 뽑지 않았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부담은 여전하다. 이에 류지현 감독도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류 감독도 "(안우진이) KBO리그에 9월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는 영상을 봤다"면서도 "(안우진의 대표팀 발탁은) 먼저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나 언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는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논란 이전에 안우진이 복귀 후에도 부상 전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류 감독은 "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한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했다. 기량 문제에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안우진이 잘해도 고민, 못해도 고민이다. 대표팀이 다시 시작된 '안우진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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