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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재벌2세 구단주 박정민 vs ‘하얼빈’ 독립운동가 박정민

배우 박정민이 영화 ‘1승’과 ‘하얼빈’을 나란히 내놓으며 겨울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 장르부터 소재까지 접점이 없는 작품들로, 양극단에 놓인 박정민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먼저 베일을 벗는 건 송강호와 호흡한 ‘1승’이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하는 ‘1승’은 국내 최초 배구 소재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이 1승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박정민은 마음 먹은 건 일단 하고 보는 재벌 2세 프로 ‘관종러’ 강정원 역을 맡았다. 극중 강정원은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헐값에 인수하고 승률 10% 미만의 감독을 영입, 1승에 20억원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건다.이어 크리스마스에는 현빈과 함께한 ‘하얼빈’으로 컴백한다. 1909년을 배경으로, 조국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운동가들과 이를 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이 영화에서 우덕순을 연기한다. 조국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독립운동가이자 안중근(현빈)의 결정을 지지하는 충직한 동지로, 동명의 실존 인물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대 빚어낸 캐릭터다.박정민은 “‘1승’에서는 외형부터 본 적 없는 유형의 구단주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저나 지인들이 가진 재밌는 부분, 매체에서 본 것들을 가져왔다. 반면 ‘하얼빈’에서는 다양한 사료에 등장하는 우덕순 선생님의 모습을 조금씩 참고했다”며 “영화에 맞는 모습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배우 쏠림 현상이 뚜렷한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 배우의 동시기 작품 개봉은 더러 있는 일이다. 몰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 시선도 존재하지만, 박정민만큼은 우려보다 기대가 앞선다. 배우로서 보여준 능력치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 없다. 그간 박정민이 써 내려간 페이지 자체가 방증이다.독립영화 ‘파수꾼’, ‘들개’ 등을 통해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박정민은 2016년 이준익 감독의 ‘동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박정민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열연, 그해 신인남우상 6관왕을 석권했다. 이후로는 종잡을 수 없는 선택을 이어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매진했다. 출발점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다. 극중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분한 박정민은 이병헌, 윤여정을 능가하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앗아갔다. 이어 신흥종교를 추종하는 미스터리한 정비공(‘사바하’)이 된 그는 어설픈 반항아(‘시동’), 트렌스젠더(‘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차원 수학 천재(‘기적’)를 거쳐 야망을 품은 밀수꾼(‘밀수’)으로 관객을 찾았다.박정민은 매 작품 새로운 얼굴, 한계를 깨부수는 연기로 자신이 여전히 과소평가 된 배우임을 증명했다. 세밀하면서도 간결하고, 건조하면서도 폭발적인,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들을 기어이 나열하게 하는 그의 연기는 매 순간 관객의 만족도를 충족시켰다.‘1승’과 ‘하얼빈’에서 보여줄 연기 역시 그 연장선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와 ‘1승’을 함께 찍은 송강호는 “박정민은 아주 유명한 배우이자 스타다. 개인적으로 ‘파수꾼’이란 작품부터 광팬이었다. 늘 같이하고 싶었다”며 “함께 해보니까 역시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해내는 재능이 탁월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정민은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로 캐릭터를 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보통 각기 다른 인물로 미션을 수행할 때 미묘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장애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때 충분히 캐릭터를 이해하고 그 캐릭터를 자기 몸에 맞게 새롭게, 매력적으로 창조하는 배우들이 있다. 박정민이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작가의 의도, 캐릭터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다른 배우가 연기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 낸다. 동시기 작품을 내놓아도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라며 “캐릭터를 충분히 이해하는 상태에서 툭 찌르면 그 사람이 돼 나오는 거다. 각 프로젝트와 프로젝트에 의해 해야 할 자기 역할을 잘 해내는 배우”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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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마동석→임윤아..박정민의 케미 계보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의 박정민이 이병헌, 마동석, 임윤아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유쾌 케미 계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No 1. '그것만이 내 세상' 박정민X이병헌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로 분한 박정민은 전직 복서 조하 역 이병헌과 난생처음 마주친 두 형제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탄탄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극중 진태의 순수한 매력을 찰떡같이 소화해낸 박정민은 쉴 새 없이 부딪히는 두 형제의 좌충우돌 일상으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남과 같았던 이들이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따뜻한 감동까지 놓치지 않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No 2. '시동' 박정민X마동석 '시동'에서 박정민은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 역 마동석과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거라곤 하나 없는 상극의 라이벌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극했다. 극중 어설픈 반항아 택일로 분해 탁월한 현실 밀착형 연기를 보여준 박정민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만큼이나 돋보이는 케미스트리로 마동석과 티격태격 앙상블을 완성,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어딘가 어설픈 모습으로 시도 때도 없이 매를 버는 택일과 그런 택일에게 화끈한 손맛을 선사하는 거석이형의 모습은 바람 잘 날 없는 장풍반점의 풍경으로 극장가를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No 3. '기적' 박정민X임윤아 '기적'에서 4차원 수학 천재 준경으로 분한 박정민은 거침없는 행동파 자칭 뮤즈 라희 역 임윤아와 함께 풋풋한 친구 케미를 완성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와대에 편지 쓰기,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에 응시하기 등 자신들만의 엉뚱한 계획과 노력으로 기차역을 세우기 위한 도전을 이어 나가는 준경과 라희의 모습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끊이지 않는 웃음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기차역을 향한 도전 사이, 함께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하고 서로의 꿈을 털어놓는 등 특별한 추억들을 쌓아가는 준경과 라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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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한계없는 박정민, 이번엔 '수학 천재'

보는 맛 있는 변신이다.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의 박정민이 한계 없는 캐릭터 변신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윤여정과 찰떡 가족 호흡을 자랑하며 2018년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 증후군 동생 진태 역을 남다른 노력으로 완성하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은 박정민. 이어 '사바하'에서는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나한 역으로 강렬한 캐릭터로 변신하고, '시동'에서는 집 떠난 반항아 ‘택일’ 역으로 파란만장한 청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살인 청부업자의 마지막 미션을 돕는 조력자이자 성소수자 유이 역으로 분한 박정민은 명실상부 충무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장르 불문 매 작품 특유의 개성으로 캐릭터를 소화한 박정민이 '기적'을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박정민은 남다른 두뇌를 가졌지만 수학 말고는 모든 게 허술한 4차원 수학 천재 준경 역을 특유의 재치 있는 연기로 완벽 소화,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매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또한 경북 봉화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철저한 노력을 더한 박정민은 한층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기대를 모은다. “마을에 기차역을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 중에 감정의 폭이 가장 큰 캐릭터라 인물의 감정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기적'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박정민은 한층 깊어진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또 한번 스크린을 사로잡을 것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만들기라는 신선한 소재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유쾌한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기적'은 6월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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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치열하고 치열했다"…'사냥의시간' 이젠 '관객 사냥의시간'

'치열함' 빼면 시체다. 치열했던 현장만큼 치열했던 개봉 과정까지 결국 헤치고 돌파해낸 '사냥의 시간'이다.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팀이 23일 오후 스페셜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사냥의 시간'은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사냥의 시간'이 베일을 벗었다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이라는 표현이 절로 터진다.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과 배우들 역시 오랜 기다림 끝 설레는 마음을 아낌없이 쏟아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사이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윤성현 감독이 '파수꾼'(2011) 이후 무려 9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윤성현 감독은 "9년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굉장히 오랜 세월이 흐른 것 같은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사냥의 시간'이 진짜 공개 된게 맞나 잘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이 지나면 체감이 될까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제훈은 '사냥의 시간'이 스크린 제작 영화 최초로 OTT 방식을 통해 공개된데 대해 "우리 역시 굉장히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행운아다'는 생각도 든다. 고생스럽게 만든 작품을 세계적 플랫폼 시스템에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설레고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팀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도 관심이 높았다. 윤성현 감독은 물론 이제훈과 박정민 모두 '사냥의 시간'으로 10여 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은 감정적 깊이를 고민했던 작품이라면 '사냥의 시간'은 애초부터 직선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조성희 감독과 친한데 조성희 감독이 먼저 상업영화를 찍으면서 '너무 행복하다. 편하다. 쉽게 찍을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 '아, 편해지겠다' 나름의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솔직히 '파수꾼'보다 10배는 힘들었다. 해보지 않았던 장르적인 비주얼이나 그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우리가 갖고 있던 예산에 비해 사이즈가 큰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성과들을 내는데 있어 치열하게 덤비는 감독님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파수꾼' 때 생각도 많이 났다"며 "당시에도 프리 단계 때부터 배우들의 연기를 비롯한 목표들이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치열하게 이야기 하셨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제훈이 형은 작품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주인공인 배우가 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회상했다. '사냥의 시간'은 전례없는 '사냥의 시간'만의 배경과 세계관 속 벼랑 끝에 선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과정엔 우정, 분노,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도전 의식에 말도 안되는 듯한 희망까지 청춘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끊임없이 돌고 돈다.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참신하고 색다른 신선함을 완성했다. 윤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을 SF 장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세계관을 만들고 싶었던 생각이 컸다. 과장되지 않는 선에서 지옥도를 그려내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청춘들이 이야기하는 헬조선에서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어떤 직접적인 메시지를 알리기 보다 장르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완벽하게 세팅 된 '사냥의 시간' 울타리 안에서 배우들은 물 만난 듯 뛰어 놀았다. 각자의 몫을 100% 이상으로 초과해 소화시켰고, 구멍없는 연기력은 '사냥의 시간'의 최대 강점이다. '보는 맛 있는 영화'라는 평의 8팔은 배우들의 영향력이 크다. 이번 영화에서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안재홍은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박정민은 천부적 재능의 정보원 상수, 박해수는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으로 분해 열연했다. 이제훈은 "살면서 죽음 직전의 상황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엔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죽음을 앞두게 되면 이렇게 공포스러울까' 싶은 상상을 가득 하게 되더라. 내가 그렇게 연기하게 될 줄도 몰랐다. 분명 연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사냥의 시간'을 떠올리면 어떤 열기가 생각난다. 현장에서 서로 너무 돈독하게 의지하며 버텼다. 헤쳐나간다는, 돌파해나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치열했다"며 "헤어스타일과 타투, 패션, 천식 등 장호는 설정이 많은 인물이었다.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생충' 이후 첫 작품으로 '사냥의 시간'을 선보이게 된 최우식은 "빨리 보여 드리고 싶었다. '기생충'을 통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았는데 '지금이야!'라는 마음 보다는 이 작품 역시 열심히 만들었고, 해외에 계신 분들은 나를 잘 몰라도 '기생충'의 기우는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어? 기우 나오는 새 영화네?' 하고 봐 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형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으며 촬영했다. 때로는 공간이 주는 압박감도 있었고, 실제로 무서운 순간도 있었다. 굳이 상상을 안 해도 연기가 저절로 튀어 나오는 순간들이었다. 연기자로서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역시 "공간의 도움도 컸다. '원래 여기가 뭐하던 곳이야?'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현장이 완벽했다. 분위기가 잡히면 배우들은 연기하는데 있어 당연히 도움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안에 쏙 들어가 연기만 하면 됐다"며 "나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덜 고생했지만, 현장에 갈 때마다 전우들이 함께 하는 느낌이었다. 끝났을 때도 후련함보다 아쉬움이 크더라. 동료들이 더 각별해졌고 소중해졌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들을 쫓아야만 했던, 진짜 '사냥의 시간'을 보낸 외로운 빌런 박해수는 "난 현장에서 최대한 떨어져 지냈다. 촬영하면서 가까워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더 멀어졌다. 나중엔 의도적으로 어둠속으로 들어가 있었다"며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에너지로 존재했으면 좋겠다. 원인을 알 수 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요구에 '이들을 심판할 사람들은 나밖에 없다'는 나름의 원칙과 정의 속에서 움직이려 했다"고 털어놨다. 오랜 후반작업과 치명적이었던 개봉 이슈 등 모든 장애를 넘어 '사냥의 시간'은 드디어 베일을 벗었고, 관객들을 만났다. 이젠 진짜 전세계 수 많은 관객들과 즐길 일만 남았다. '사냥의 시간'이 관객 사냥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사냥의 시간'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지 영화만큼 궁금증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네이버 V라이브 캡처 2020.04.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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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베일벗은 '사냥의시간' 긴장감·연기력은 만점이지만(종합)

"법 밖에 있는 세상이 더 무서운거야" 우여곡절 속 기사회생이다. 드디어 말 많고 탈 많았던 '사냥의 시간'이 베일을 벗었다. 그간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비주얼을 담아냈고, 청춘의 날 것 그대로를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믿고 볼만하다. 다만 현 시점과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춘 넷플릭스행은 '사냥의 시간' 측에 분명한 호재이자 신의 한 수다. 영화 '사냥의 시간'이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이 9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 받았다. 현금 가치가 폭락하고 마약, 총이 난무하는 시대. 사람이 살 수 없고, 그야말로 미쳐 돌아가는 시대. 벼랑 끝 청춘들의 도박장 털기로 오프닝 30분을 할애하는 '사냥의 시간'은 이후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적 목표를 명중 시키며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쫓고 쫓기는 긴박감을 최고조까지 끌어 올린다. 애초 설정된 배경으로 알려진 '근 미래 세계관'은 딱히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대적이지도 않은 '사냥의 시간'만의 새로운 분위기는 완성시켰다. 새빨간 비주얼을 메인 컬러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어둡고 칙칙한 공기 역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기운과는 잘 어울린다. 낯설음 속 신선함을 자아내는 총기 액션과 '힙(HIP)'한 음악도 젊은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딱이다. 하지만 청춘을 주인공으로 온갖 유해한 설정은 다 쏟아 부은데다가 대사의 절반을 욕설로 채워 귀를 따갑게 한다. 인생 밑바닥 양아치 특유의 허세는 왠지 모를 오글거림을 자아낸다. 때론 이해하기 힘든 설정들을 개연성화 시키는건 전적으로 배우들의 몫이 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저마다의 사연과 색깔을 반짝반짝 빛내며 '보는 맛'을 배가시킨다. 비주얼부터 연기력까지 어느 하나 구멍이 없다. '찰떡같은 소화력'의 교과서답다. 이번 영화에서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안재홍은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박정민은 천부적 재능의 정보원 상수, 박해수는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으로 분해 열연했다. '사냥의 시간'을 이끈 이제훈은 두려움에 빠진 감정 연기부터 폭발하는 클라이막스까지 상처입고 예민한 남자의 모든 것을 뿜어낸다. 전반부 짧은 헤어와 상반되는 후반부의 덮수룩한 헤어스타일도 캐릭터의 이중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오랜만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박정민은 처연함 속 임팩트트 있는 한 방을 남기고, 최우식은 의외의 남성미를, 안재홍은 배우 안재홍에 대한 기대치를 100% 발휘한다. 특히 예상못한 최우식과 안재홍의 깜짝 브로맨스는 심각한 분위기에도 의외의 재미를 엿보이게 한다. 기훈이 장호에게 남긴 녹음 메시지는 '꺅' 소리를 터지게 만든다. 또한 1인2역 조성하와 특별출연 김원해는 '사냥의 시간'에 의미있는 힘을 더한다.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가 살던 세상이 아닌 세상을 그려낸 '사냥의 시간'은 영화 자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지언정 한국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확실히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 / 넷플릭스 2020.04.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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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기사회생 '사냥의시간' 대망의 첫공개, 전세계 호평 받을까

오래 걸렸다. '사냥의 시간'이 우여곡절 끝 드디어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최초 공개된다. '사냥의 시간' 입장에서는 공개가 된다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한 상황. 영화가 자초한 일이지만 숱한 풍파를 겪었고, 결국 이겨냈다. 남은건 오매불망 기다린 관객들에 대한 보답과 평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이 9년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들의 의기투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촬영부터 후반작업, 극장개봉 연기와 넷플릭스 공개까지 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던 '사냥의 시간'이다. '사냥의 시간'은 뭐가 이렇게 어렵냐'는 한숨이 절로 터질 정도로 관계자들에게도 피마르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지난 2월 26일 개봉일을 최종 확정했던 '사냥의 시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발로 개봉을 연기, '언제까지 기다릴 수 만은 없다'는 판단에 스크린판 제작 영화 최초로 넷플릭스 공개를 강행했다. 극장 개봉과 VOD 모두 포기하겠다는 뜻이었다. 영화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지만 대부분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넷플릭스 계약을 진행하면서 '사냥의 시간' 해외판매를 주도한 해외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측과는 협의를 제대로 마치지 않았던 것. 법적 공방이 이뤄졌고 상영금지가처분신청 인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넷플릭스도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당초 10일 공개 될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결국 23일까지 공개가 한 차례 더 미뤄졌다. 4월 23일. '사냥의 시간' 측 입장에서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전망이다. 스크린 영화가 OTT(Over The Top·기존 통신 및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향한건 '사냥의 시간'이 최초다. 영화의 완성도도 완성도지만, 공개 이후 영화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킹덤'의 화력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넷플릭스 측에서도 어느 정도의 화제성은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사냥의 시간' 특유의 신선한 배경과 긴장감 넘치는 흐름, 그리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상당하다. 이번 영화에서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안재홍은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박정민은 천부적 재능의 정보원 상수, 박해수는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으로 분해 열연했다. 캐스팅 당시부터 현재까지 몇 년의 시간동안 성장하고 또 성장한 배우들이다. 지금 캐스팅을 한다고 하면 꽤 어려울 조합이기도 하다. '파수꾼'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윤성현 감독의 감각은 얼마나 발전했을지, 어떤 세계관을 펼쳐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사냥의 시간' 팀은 이날 오후 9시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도 개최한다. 지난 2월 제작보고회 이후 국내에서는 약 2개월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다.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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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시간' 최상의 청춘 조합

최종, 최최종, 진짜최종 버전이다. '사냥의 시간'이 오랜 기다림 끝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기다림의 시간이 다소 길었던 만큼 그 사이 배우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사고친 배우하나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랐다. 수 많은 우여곡절을 맞닥뜨린 상황 속에서도 지금, 현재가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기엔 최적기라는 반응이 높은 이유다.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오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최초 공개된다. 영화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들이 의기투합, 환상의 캐스팅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각종 논란을 끌어안은 작품으로 바춰졌지만 2월 개봉을 추진했던 당시에도 '사냥의 시간'에 대한 주목도는 상당했다. 그 중심엔 단연 배우들이 있다. 심미안이 제대로 통했다. 충무로 샛별들을 뭉쳐놨더니 누구 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어엿한 주연급 배우들로 성장했다. 대표작을 여럿 갈아치웠고, 열일 행보까지 예고 중이다. 그야말로 가장 '핫한' 대세 조합이다. '사냥의 시간'을 최전선에서 이끈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아 신선한 연기 변신을 꾀한다. '파수꾼'으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제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열일, '시그널'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등 이제훈을 통해 빛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3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이 제일 반갑다. 그 사이 찍어놓은 '도굴' 역시 상반기 개봉을 추진 중이라 2020년 활약상을 기대케 한다. 안재홍은 코믹을 넘어 멜로의 귀재가 됐다. 스크린에서는 '족구왕', 브라운관에서는 '응답하라1988'로 주목받은 후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 '해치지 않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연으로 나서며 '배우 안재홍'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각인 시켰다. '사냥의 시간'에서는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로 분해 탈색과 타투까지 감행, 또 다른 안재홍의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 최우식은 '사냥의 시간'의 복덩이다. '전작 '기생충''이라는 수식어 하나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사냥의 시간'을 최우식의 영화라 소개하기도 한다.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에 최우식의 이름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솔솔 새어 나오고 있다. 꽉 찬 스케줄에 캐스팅을 하고 싶어도 시간부터 체크해봐야 하는 배우가 됐다. '경관의 피'에 이어 '원더랜드'까지 줄줄이 대기 중인 차기작에 할리우드 진출도 가시권에 들었다. 그 보다 앞서 촬영을 마친 '사냥의 시간'은 그래서 '굿 타이밍'이다.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이 '기생충' 기우 못지 않게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민 역시 충무로의 새로운 다작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주'로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팔색조 박정민'을 입증시켰다. 크랭크업 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비롯해 '지옥' '지존' 등 거론되고 있는 차기작도 다양하다. 어린 시절부터 충무로가 아끼는 배우로 예쁨 받은 박정민의 화양연화는 이제 시작. '사냥의 시간'에서는 '그리고 박정민'으로 표기되는 것이 합당할 만큼 분량은 적지만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남길 전망이다. 친구들의 작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천부적 재능의 정보원 상수는 천부적 연기력을 타고난 박정민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 역할의 박해수는 연극 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내공을 브라운관과 스크린 필드에서 마음껏 발휘 중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단박에 눈도장을 찍은 후, 첫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누가봐도 배우 비주얼에 연기력은 두 번 말해 입 아프다. 쓰임 많은 배우를 놓칠리 없다. 영화 '야차', 드라마 '키마이라' '오징어게임' 등 차기작을 결정하며 한창 '바쁜 몸'이다. '사냥의 시간'이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줄지 주목된다. 영화 관계자는 "'사냥의 시간'은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도 '공들여 잘 모아놨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인 때부터 이미 무언가를 보여준 배우들이었고, 더 많은 싹이 보이는 배우들이었다"며 "이들의 조합을 한 프레임 안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사냥의 시간'은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도 기대되는 작품이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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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공개한 '사냥의 시간' 스틸..이제훈→박정민 시너지

넷플릭스(Netflix)가 4월 10일 공개를 앞둔 영화 '사냥의 시간'의 미공개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에 공개되는 영화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일 공개된 스틸에는 주연진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의 모습이 담겼다. 2017년 '아이 캔 스피크' 이후 3년 만에 영화로 컴백해 신선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이제훈은 행복한 미래를 위한 위험한 계획의 설계자 준석을, '응답하라 1988'로 큰 사랑을 받은 뒤 스크린과 브라운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의 인상적인 카메오 출연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인 안재홍은 준석의 오른팔이자 분위기메이커 장호를 맡았다. '사냥의 시간'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옥자',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을, 영화 '동주'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 후 '그것만이 내 세상',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등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정민은 친구들의 계획에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 상수 역을 맡았다. 스틸은 정체불명 추격자에게 사냥감이 된 네 친구들의 숨막히는 긴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차례 총격전이 지나간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준석의 긴장된 표정은 친구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끌어들인 그의 절망을 담아냈다.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위험 속에 몸을 숨기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장호, 준석의 무모한 계획을 걱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온 기훈이 다급하게 어디론가 내달리는 모습 역시 이들을 둘러싼 위협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홀로 남아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상수의 주위로 묘한 분위기가 그를 감싸고 있어 궁금증을 더한다. 윤성현 감독이 “또래 배우들이라 금방 친해졌고, 촬영에 들어가서도 서로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던 만큼 2020년 충무로를 이끌어가는 젊은 피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의 연기 시너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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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이제훈X안재홍X최우식X박정민의 새로운 얼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5일 공개된 포스터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이들을 뒤쫓는 정체 불명의 추격자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이제훈부터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까지 배우들의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와 함께 'NEVER MET BEFORE'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모습부터 눈부신 케미가 담긴 촬영 현장까지 담겼다. 먼저 위험한 계획의 설계자 준석 역을 맡은 이제훈은 “약한 것을 감추기 위해서 겉으로 굉장히 강하게 표현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 역의 안재홍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강렬한 외적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의 최우식은 “네 명이 잘 어우러지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친해지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혀 이들의 특별한 호흡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정보원 상수 역의 박정민은 “네 명이 계획하는 작전에 대한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혀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맡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에서 친구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 역을 맡은 박해수에 대해 안재홍은 “뭔가 조여온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포스러웠다”고 밝혀 압도적 카리스마로 완성시킨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이다. 2월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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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무섭게 준비했다" 충무로 젊은피, 관객 '사냥의시간'(종합)

2월, 관객 사냥에 나서는 충무로 대세들이다.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현 감독과 주연배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가 전원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된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가장 먼저 베를린영화제 초청에 대해 윤성현 감독은 "자다가 소식을 들었다. 너무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제훈은 "우리 6명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에 감독님이 기쁜 소식을 올려 주셔서 동시에 환호했다. 베를린영화제가 어떻게 보면 꿈 같은 영화제인데, 초청될 수 있다는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라 다들 좋아했다. 제작사 대표님이 감독님과 배우들의 수트를 맞춰 주겠다고 하셨다. 날아가기만 하면 된다. 잘 다녀 오겠다"고 인사했다. 단순 추격전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냥의 시간'에 대해 윤성현 감독은 "새롭다는 말은 좀 조심스러운 것 같고, 기존의 방향성과는 다른 방향성으로 가고 싶었다"며 "시대적 배경을 근 미래로 설정하기는 했지만, 꼭 근 미래로 보여지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우화적인, 은유적인 영역으로 보여졌으면 좋게다고 생각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사냥의 시간'은 "드디어 개봉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랭크업 후 후반 작업에 꽤 오랜시간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성현 감독은 "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실 여전히 막바지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제훈은 "아무래도 욕심이 있다 보니까 디테일하고 세심하게 작업하시는 것 같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냥의 시간'은 약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독립영화 수작으로 꼽히는 '파수꾼' 팀이 다시 재회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박정민이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현 충무로 대세 반열에 오른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가 합류해 힘을 더했다. '파수꾼'에 이어 '사냥의 시간'을 이끌게 된 이제훈은 "나는 항상 이렇게 다시 모이기를 꿈꿨는데, 윤성현 감독, 박정민 배우와 다시 작품을 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 앙상블을 맞추면서 그때 생각도 많이 나더라. 이번에도 또래 친구들이 모여 하는 이야기니까 현장은 춥고 힘들었지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한게 하나도 없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번 영화로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아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의리와 패기로 친구들을 이끄는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정체불명의 추격자에게 쫓기는 극한의 상황에서 느끼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는 좌중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제훈은 "내가 맡은 역할은 감독님이 나를 바탕으로 쓰셔서 그런지 캐릭터를 맞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단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작전을 펼쳐 그것으로 인해 쫓기게 되는 상황에 대한 체험과 공포스러운 순간들을 실질적으로 느끼고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여기 나오는 친구들이 거친 스트릿패션을 추구하는데, 그것에 영향을 받아 실제로도 근 3년동안 스트릿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를 연기했다. 장호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술들을 백분 발휘해 친구들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인물이다. 안재홍은 장호를 위해 탈색, 타투, 거칠고 투박한 패션까지 특별한 외적 변신도 시도했다. 안재홍은 "장호는 기존에 캐릭터에 접근했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하려 노력했던 인물이다. 장호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 삭발을 하고, 탈색을 하고, 눈썹도 밀고, 피부결도 거칠게 보일 수 있도록 분장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실제 나와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부산행' '기생충'으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것은 물론, 또래 배우들 중 가장 바쁜 몸이 된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으로 분해 열연했다. 누구보다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고 위험한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도 가족들이 위험해지자 흔들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최우식은 "외형적으로는 타투를 많이 그렸다. 타투를 그리기까지 작업이 엄~청 길더라. 열심히 했다"며 "연기적으로는 막내로서 형들과 진짜 친구처럼 보여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사실 내가 어떤 노력한 것은 아니고 감독님과 형님들 덕분에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친구들의 작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정보원 상수의 옷을 입고 오랜만에 브레인의 면모를 뽐낸다. 사설 도박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상수는 준석과의 과거 인연으로 위험한 계획에 합류하는 캐릭터. 조용하지만 묵묵하고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해내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박정민은 "친구들이 자기 계획에 상수를 끼워주는 것이다. 네 명의 연기 호흡을 맞추는데 있어 튀지 않게 녹아 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다"며 "준석이라는 인물의 감정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인물이라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수가 소화한 정체불명 추격자 한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미스터리한 존재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의 뒤를 쫓으며 사냥을 하듯 극한의 순간으로 몰아넣는 인물이다. 박해수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압도적 분위기로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해수는 "감독님이 여러 레퍼런스의 영화들을 보여주셨고, 한이 가질 수 있을만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며 "현장에서 (다른 캐릭터들과) 동 떨어질 수 있는 상활들을 만들어 주셔서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또래들이 모인 만큼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대표적인 분위기메이커는 안재홍이었다고. "내가 분위기를 메이킹 했다"며 인정한 안재홍은 "평소에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연기자들이고 동료들이어서 현장 나가는 자체가 좋았다. 치열했던 현장 속에서 서로 서로 의지하면서 뭔가를 돌파해 나갔다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았다"고 강조했다. 최고 반전 인물은 큰 형님 박해수. 차갑고 냉소해 보이는 첫 이미지와 달리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네 형처럼 실제 성격은 그렇게 친근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최우식은 "만나자마자 친해졌다. 만난 다음날부터 바로 친한 형동생이 됐다. 인간미가 넘친다"며 좋아했고, 이제훈 역시 "우직하고 강렬한 이미지로만 생각했는데 진짜 친근하고 너무 착한 형이다. 촬영 이후에도 해수 형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치켜 세웠다. 하지만 정작 박해수는 "똘똘 뭉쳐 다니는 4명이 솔직히 너무 부러웠다. 나는 밤과 새벽 촬영이 많아 외롭기도 했다"고 토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냥의 시간' 팀은 60초 홍보의 시간을 갖고 "'사냥이 시간'은 젊은 배우들이 나오는 작품이다. 엄청난 극강의 케미스트리와 함께 압도적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전작에서는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얼굴도 많이 나온다. 평소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면 정말 영화밖에 모르는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감독님의 능력을 바탕으로 영화적인 것들을 집약해 놓은 영화라 생각한다. 젊은 배우들이 나온 시네마틱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영화다"며 한 마디씩 설명한 후 "'사냥의 시간 대박' '많이 보러와주세요' '사랑해주세요' '와, 베를린 간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쳐 최강의 케미를 확인시켰다. 반짝 반짝 빛나는 충무로 젊은 피들과 함께 신선한 세계관을 구축한 '사냥의 시간'은 2월 말 국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0.01.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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