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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채연→황인엽, 종영 ‘조립식 가족' 청춘의 에너지로 완성한 가족 이야기

배우 정채연, 황인엽, 배현성 주연의 ‘조립식 가족’이 호평 속에 막을 내린다. 세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윤주원(정채연), 김산하(황인엽), 강해준(배현성)의 로맨스를 담았다. 한 빌라에 사는 세 사람이 혈육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한 가족처럼 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립식 가족’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회 2.1%로 출발해 반환점인 8회는 최고 시청률인 3.4%를 기록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세 청춘의 풋풋한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시청자를 사로잡은 요인은 ‘가족’이란 주제를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솔하게 다뤘단 점이다. ‘조립식 가족’에 등장하는 세 청춘은 모두 진짜 가족에게 상처를 입은 과거를 가졌다. 윤주원과 김산하는 한부모 가족으로 아빠 윤정재(최원영), 김대욱(최무성) 손에 자랐고 강해준은 하나뿐인 가족인 엄마 강서현(백은혜)에게 버림받았다.주인공들의 설정 자체가 가진 어둠을 밝히는 건 청춘의 에너지다. 세 청춘이 한 가족처럼 살게 된 전사와 고교 시절을 보여주는 전반부 회차는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찬란하게 펼쳐지며 청춘 드라마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입혔다. 반면 내용은 편부가정이라는 이유로 주인공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는 에피소드가 나오거나 가족 문제로 갈등하는 등 10대가 가질 만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다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세 청춘은 자신들의 상처를 서로 위로하고 보듬으면서 성장한다. 진짜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이들의 모습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을 만든다. 후반부 회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 사람이 헤어진 후 10년이 지나 각자 직업을 갖고 재회하는 모습이 펼쳐지는데 더 성숙해진 비주얼과 로맨스 서사로 극의 재미와 풍부함을 더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들어 가족 드라마가 거의 사라지는 상황이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족관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드라마가 필요한 시점에서 ‘조립식 가족’은 그런 역할을 해준 작품”이라며 “후반부엔 가족 이야기에서 멜로 이야기가 짙어지는데 시대에 맞는 주제와 이야기를 다루면서 텐션도 놓치지 않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배우들의 호연도 호평을 얻었다. 정채연, 황인엽, 배현성은 모두 고등학생과 성인을 넘나드는 폭넓은 소화력을 보여주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정채연은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청춘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했고 황인엽은 외적으론 차가운 느낌이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다정한 캐릭터를 진중한 눈빛 연기로 선보였다.배현성은 평소엔 능청스럽고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감정 신에선 돌변하는 섬세한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아버지 역으로 등장하는 최원영과 최무성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최원영은 극 중 세 자식들의 끼니를 챙기는 다정하고 온화한 인물로 ‘워너비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고, 최무성은 마치 아내처럼 최원영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정 평론가는 “정채연, 황인엽, 배현성은 청춘 드라마에 어울리는 역할을 잘 소화했고, 세 사람이 만들어가는 앙상블이 좋았다”며 “특히 이 작품은 아빠 둘이 한 가족을 만들어가는 구성이 흥미로운 지점인데 최원영, 최무성 두 배우의 능숙한 연기를 보는 재미도 높았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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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한강’ 김희원 “작품 안 돼서 괴로운 점? 없다…연기자의 과정일 뿐”

“배우는 항상 작품의 선택을 받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제 나름대로의 가치관대로 연기를 열심히 한다는 거죠. 연기뿐만 아니라 예의도 잘 지키고, 건방지게 굴지 않고, 그런 인간성이 중요한 거죠.”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힙하게’, 디즈니+ ‘무빙’과 ‘한강’까지. 올해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가 있다. 현실을 100% 반영한 생활 연기의 1인자, 김희원의 이야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원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그야말로 ‘열일’ 중인 근황에 대해 밝혔다.“길거리에 가면 ‘김희원이다!’하면서 확실히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밥값을 대신 내주신다는 분도 있고, ‘작품 잘 봤어요’라는 소리도 많이 들어요. ‘무빙’에 이어서 ‘한강’까지 연이어 나오니까 더욱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때일수록 더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희원은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 ‘무빙’에 이어 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한강’까지 연이어 디즈니+ 작품에 출연했다. ‘무빙’에서는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요원 환일을, ‘한강’에서는 한강구조대 일원 춘석을 연기했다. 또 지난 1일 전국 시청률 9.3%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힙하게’에서는 무진서 강력계 형사 종묵을 연기했다. 김희원은 똑같이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춘석과 종묵의 차이점에 대해 밝혔다.“‘힙하게’는 대놓고 코미디였죠. 형사의 집요함을 전혀 배제하고, ‘내가 다 해결해줄게’라는 식이었어요. 동네 친한 아저씨 느낌으로 연기를 한 거죠. 반면 ‘한강’에서는 아저씨지만 나름 전문성을 가져보고자 하는 차별점을 뒀고요.”‘한강’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람선에서 발견된 금괴를 한강 경찰이 발견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리버크루즈 황만대 회장(최무성)과 그의 오른팔인 고기석(이상이)의 범죄를 알게 되며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다. 코믹과 액션, 형사물의 혼합과 함께 한강이라는 특별한 배경이 눈길을 끌었다. 김희원은 “‘한강’에서는 한강 경찰의 일상적 모습이 더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영화는 긴 이야기를 2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건 위주로만 전개되는데, ‘한강’은 드라마로 나와서 실제 경찰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고요. ‘한강’의 소재가 한강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다루는 거잖아요. 이번엔 금괴였지만 다음엔 다른 범죄일 수 있죠. ‘한강’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 소재가 너무 재밌었어요.” ‘한강’에는 김희원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배우 성동일, 권상우가 나란히 출연한다.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았고, 성동일은 한강경찰대장으로 나온다. 세 사람은 역시나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드라마의 코믹 요소를 제대로 살린다. 김희원은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편안한 현장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권)상우랑 작품을 하면 맡은 분야가 확실하게 나눠져요. 액션이 심하면 ‘상우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요. 상우가 워낙 솔선수범해서 하니까 편하게 한 것 같아요. (성)동일이 형이 오는 날에는 계속 농담 따먹기 하면서 보냈죠. 형이 잔소리하면 제가 ‘알겠다’는 식으로요.”비슷한 시기에 무려 세 작품을 끝낸 김희원. 그는 “모든 작품의 종영 소감이 저에겐 다 똑같다”며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한 작품을 또 했구나’라는 마음은 늘 똑같아요. 제가 연기자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씩 채워지는 거잖아요. 욕을 안 먹으면 감사하고, 연기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죠. 작품이 잘 돼서 너무 좋거나, 안돼서 괴로운 것도 없어요. 연기자로 살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할 뿐이에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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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가족’ 박희순의 진담 “‘어른 섹시’ 쑥스럽지만 받아들여야”[일문일답]

‘더티 섹시’, ‘중년 섹시’ 등의 수식어로 여심을 휘어잡더니 신작에서 ‘어른 섹시’의 정점을 찍었다. 범죄 조직원 역할만 어느새 일곱 번째. 배우 박희순이 ‘마이네임’에 무진에 이어 ‘모범가족’ 광철을 맡아 빠지면 답도 없고, 출구도 없는 ‘옴므파탈’의 완전체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은 ‘가족’에 다양한 시선을 던진다. 가족이라 믿었던 조직에 배신당한 광철과 가족을 지키려는 동하(정우 분)가 부딪히며 날카로운 긴장감이 완성된다. 박희순은 조직의 돈에 손을 댄 동하를 위협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외로움을 가진 광철을 노련하게 표현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땠나. “처음에는 평범한 가족 이야기인 줄 알았다. 사실 이런 소재는 이미 많은 영화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어떤 느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 것인지 궁금했다. 감독님이 좀 더 작품성 있게 갈지, 오락성을 가미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는 조금씩 섞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감독님의 생각대로 잘 만들어졌다.” -‘마이네임’과 느낌이 비슷한데 참여한 계기는. “‘마이네임’이 공개된 후 제의를 받았다면 이 작품을 선택 안 했을 듯. ‘마이네임’ 촬영 중에 ‘모범가족’ 대본을 받았기 때문에 합류를 결정했다. 솔직히 어떤 게 잘될지 누가 알겠나. 둘 다 작품과 캐릭터 다 좋았다. 이 나이에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자체도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이미지가 겹친다고 두 작품을 안 하는 건 손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보는 분들이 ‘마이네임’은 ‘마이네임’이고 ‘모범가족’은 ‘모범가족’이라고 봐주는 듯 하다.” -‘마이네임’ 무진과 ‘모범가족’ 광철의 차이점은. “무진이 ‘불’이었다면 광철은 ‘나무’ 같다. 무진은 감정의 폭이 컸고 가슴 속에 숨겨둔 비밀들과 생각들이 많은 사람이었다. 반면 광철은 ‘가족은 뭐지?’ 생각하며 스스로에 대한 물음을 떠올리는 인물. 욕심이 없다.” -가족에 결핍이 있는 인물처럼 느껴지는데. “광철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행복감을 못 느껴봐 가족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래서 유사 가족을 만들었고, 맹목적으로 모든 걸 바쳤던 것 같다. 맹목적인 가족에 대한 희생이 결국 광철을 악인으로 만들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외로움, 쓸쓸함, 공허함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특히 가족사진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 장면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 -캐릭터에 대한 변주를 어떻게 줬나. “조직원 역할 대부분이 복수나 배신으로 시작하는데 이 역할은 가족에 대한 결핍으로 시작된다. 나의 유사 가족들(조직)은 나를 헌신짝처럼 버리지 않았나. 동하를 보며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을 거다. 동하와 가족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면서도, 그 가족이 깨지는 것을 보고 싶진 않았던 것. 바운더리 안에서 가족들을 계속 지켜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조력자처럼 보일 수도 있는 아이러니가 생겼다. 이러한 것에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조금씩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광철이 안쓰럽기도 했나. “그런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악인이지만 안타깝다는 게 나도 느껴졌고 시청자들도 많이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른 섹시’ ‘중년 섹시’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섹시가 나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처음엔 당혹스러웠다. 지금도 ‘왜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보다 훨씬 멋진 분들이 많은데 섹시하다는 것 자체가 쑥스럽고 창피하다. 그래도 관심을 가져준다는 건 배우 입장에서 너무 감사하다. 쑥스럽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촬영 전 감독님과 대화했을 때 힘을 빼고 연기해보자고 했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힘 빼는 게 제일 어렵지 않나. 자칫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이 나올 수도 있고. 그 선을 지키는 게 힘들었다.” -정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정우는 연습벌레다. 모든 신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친구. 언제 어디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본인 연기가 나오는 준비된 배우다. 호흡이랄 것도 없이 늘 준비되어 있었다.” -최무성, 김성오와의 호흡도 궁금한데. “최무성 형님은 영화 ‘세븐데이즈’ 때 같이 연기했다. 정말 오랜만에 뭉쳤는데 너무 좋은 분이다. ‘세븐데이즈’ 때보다 몸이 두 배로 커지신 듯(웃음). 김성오 배우는 진짜로 때리고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하는지. 후반부는 김성오가 다 했다 싶었다. 케미가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때리고 싶을 정도.” -매력포인트를 꼽자면. “매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매력으로 꼽아준다. 많은 분들이 목소리라고 하는데 나도 이유가 궁금하다.” -가장 와닿았던 대사가 있다면. “살아남아야지. 개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인가. “젊었을 때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어도 일만큼은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이를 먹으니 겁이 많아지는 건 확실하다. 반면에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내려놓은 것도 많이 생겼다. 지금도 ‘작품이 너무 하고 싶다’ 생각했을 때 용기가 생기는 거지, 하고 싶지 않은데 새로운 걸 쫓아다닐 여력은 없다. 생각지도 못한 작품인데 너무 하고 싶으면 도전할 것.” -계속해서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배우가 직업이기 때문에 계속 한다. 배우들도 일이 없으면 백수다. 일이 없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하지 않나.”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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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순간 실패" '비숲2' 뜨거운 울림…11% 자체 최고

'비밀의 숲2'가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는 뜨거운 울림을 전하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나아갔던 지난 8주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률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방송된 tvN 주말극 '비밀의 숲2' 최종회는 시청률 수도권 평균 11%, 최고 12%, 전국 평균 9.4%, 최고 10.1%를 나타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5.8%, 최고 6.4%, 전국 평균 5.4%, 최고 5.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침묵의 커넥션으로 얽혔던 전혜진(최빛)과 최무성(우태하)은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전혜진이 만난 사람은 배두나(한여진)의 예상과 달리 최무성이 아닌 조승우(황시목)였다. 그는 배두나와의 유대, 경찰로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는 점을 들어 스스로 밝히고 자의로 내려오라 전혜진을 설득했다. "왜 스스로를 후려치냐"는 배두나의 뼈아픈 진심까지 들었던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지검장 서진원(박광수) 죽음과 관련, 사체 유기와 증거 조작 등의 사실을 모두 밝히고 본청 정보부장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반면 최무성은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되레 완벽했던 계획이 이준혁(서동재) 때문에 자신에게 옮겨 붙었다는 궤변만 이어갔다. 결국 파면과 기소가 결정됐다. 이들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검경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검경협의회는 무산됐다. 전혜진과 최무성의 커넥션 끝에 숨어 있던 한조 그룹 회장 윤세아(이연재) 역시 아버지 세대가 했던 대로 뇌물과 편법으로 그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조의 이름이 거론될 위기에 처하자, 먼저 동부지검장 박성근(강원철)에게 덫을 놨다. 경영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일전에 전관 변호사 김학선(오주선)을 통해 박성근에게 넘겼던 계열사 재무재표가 불법이라 협박한 것. 박성근은 자리를 지키는 대신 사임했고, 이연재를 찾아가 유재명(이창준)이 한조에 팔려가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뼈아픈 사실을 적시했다. 이와 함께 조승우와 이준혁은 건들지 말라며, 유재명이 이루려 했던 것을 윤세아가 완성하고 바꿀 수 있다고 설득도 했다. 그럼에도 윤세아는 변하지 않았다. 남양주 별장 불법 접대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 주임검사를 알아내라 지시했고, 겨우 의식만 돌아온 이준혁에게 "죽은 변호사와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 당신 하나뿐"이라는 귓속말을 남겼다. 하지만 부정한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낸 조승우와 배두나의 발자취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최무성의 개인 일탈로만 사건을 덮으라는 대검 차장검사의 압박에도, 검찰이 굴욕을 맛보더라도 최무성이 가짜 목격자의 배후라는 사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70년이나 지켜온 수사권을 흥정의 대상으로 만든 사람들, 이를 남용하고 오용해서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문제라는 날카로운 일침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앞으로도 변함없이 다르게 살아갈 것이란 믿음을 남긴 채 조승우는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갔다. 배두나는 혁신단 해체 이후에도 용산서로 복귀하지 않고 정보국에 남았다. 옳은 일을 하고도 상사를 제 손으로 내친 검은 짐승이란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내린 결정이었다. 어디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식에 꼭 오라는 용산서 강력 3팀 식구들의 연락을 받고 남몰래 눈물도 흘렸지만, 시청자들이 그녀를 만났던 처음 그대로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마음을 다잡았다.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출발을 알리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두 진실추적자의 마지막에 이들이 앞으로도 여전히 정의롭게 잘 지낼 것이라는 믿음이 솟아났다. 지난 시즌의 반가운 얼굴 유재명, 신혜선(영은수), 이규형(윤세원) 과장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조승우의 꿈에 나타난 이들은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이준혁은 의식을 회복했고, 다른 길로 간 박성근은 사임했다. 그런데 이규형이 유재명, 신혜선과 동행했다는 조승우의 설명에 무언가를 느낀 배두나는 교도소를 찾아갔다. 이규형에게 물품을 보냈던 사람이 박무성의 아들 경완임을 밝히며, 그가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어떤 유가족에겐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렸다. 무엇보다 첫 회 오프닝을 장식했던 유재명의 내레이션은 최종회도 마무리하며 더 없는 전율을 선사했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라는 '비밀의 숲'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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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2' 측 "조승우 스포 '콜라 먹방' 나온다"

긴장감 넘치는 회동이다. 20일 방송되는 tvN '비밀의 숲2' 측은 조승우(황시목) 배두나(한여진) 전혜진(최빛) 최무성(우태하)의 한밤중 회동을 예고했다. 한식주점에서 포착된 황시목과 한여진은 서동재(이준혁) 납치 현장을 목격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위증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뒤 간단히 자리를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최고의 파트너답게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에 안정을 불러온다. 흥미로운 지점은 좀처럼 뭘 먹지 못했던 황시목이 배추를 씹고 있다는 점이다. ‘비숲러’들 사이에선 ‘음식을 입에 가져대기만 하면 일이 터진다’는 황시목의 징크스는 매우 유명하다. 휴게소에서의 알감자, 쭈꾸미 집에서의 쭈꾸미볶음밥, 대검에서의 샌드위치가 그랬다. 이번 한여진과의 만남에서 드디어 ‘먹방’의 순간을 예고해 ‘비숲러’들의 기대를 높인다. 반면, 한밤중 공원에서 이뤄진 최빛과 우태하의 분위기는 어둡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지난 방송에서 우태하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 불리한 사실들을 은근하게 적시하며 검찰의 수사 지휘권에 유리한 여론까지 만들어낸 이후의 만남이라 더욱 수상쩍다. 수사권논쟁의 첨예한 대척점에 있던 두 수장들이 전 지검장 박광수(서진원) 사망 사건을 놓고 무언의 커넥션이 있었음이 드러난 바. 점점 진실을 향해 다가오는 황시목과 한여진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계속해서 침묵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황시목·한여진, 최빛·우태하가 한밤중 회동을 가진다.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서로를 찾았는지, 진실을 추적하는 자와 침묵하는 자간의 보이지 않는 수싸움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의주시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황시목의 배추 먹방에 이어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가 살짝 스포한 황시목의 콜라 먹방도 전파를 탄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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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려요" '비숲2' 조승우-배두나, 3년 기다림 보답할까[종합]

'비밀의 숲'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배두나를 필두로 이수연 작가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뭉쳤다. 지난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 시즌1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빈틈없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뉴욕타임스 선정 2017년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에 선정됐다. '비밀의 숲' 시즌1의 명성이 대단했던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번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영어권, 라틴 아메리카 지역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판이 커진 '비밀의 숲2'가 속 빈 강정이나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tvN 새 주말극 '비밀의 숲2'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박현석 감독, 배우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극한의 대치 상황에서 조우한 시즌1의 주역 검사 조승우(황시목)와 형사 배두나(한여진)가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모습이 담긴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인사했다. 15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비밀의 숲1'을 아직 시청하지 않았다면 다시 봐달라고 입을 모았다. 시즌1은 안길호 감독이 연출했지만 시즌2는 박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그 무게감이 얼마나 짓눌렀는지 모른다"고 운을 떼면서 "시즌1의 정말 팬이다. 작업한 모든 분을 사랑한다. 영광스럽게 작업했고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1을 이은 작품이기 때문에 결은 비슷하다.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면서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포인트와 관련, "시작점이 유재명(이창준) 수석이 죽고 난 2년 후다. 그간 황시목 검사는 국무총리 특검도 했지만 지방 지검에 버려져서 전전하고 한여진 경감은 현장을 사랑했지만 특진하면서 본청에서 행정 경찰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우연한 사건을 통해 검경 수사권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대립되는 지점에 선다. 연쇄적인 사건들을 정의, 원칙, 선한 의지를 가지고 헤쳐나간다. 안개까지 껴서 시즌1보다 훨씬 더 앞을 분간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건들을 헤쳐나가 어떤 지점에 다다른다"고 설명했다. 조승우는 "시즌1과 결 자체가 달라 정말 다른 작품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선뜻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시즌2가 제작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는 시청자의 사랑"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두나는 "애초 시즌제를 목표로 했던 작품이 아니고 16부작으로 완결이 됐는데 시즌2를 만들게 됐다. 너무 기쁘고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비밀의 숲'은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했던 작품이다. 한여진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크다. 조승우 씨가 시상식에서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해서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무성과 전혜진은 '비밀의 숲2'에 새롭게 등장한다. 부담감이 없었냐고 묻자 최무성은 "부담도 있었지만 캐스팅이 됐을 때 뿌듯함이 있었다. 워낙 웰메이드 작품이었기에 캐스팅이 되어 기뻤다. 좋을 수밖에 없었고 부담보다 즐거움이 컸는데 막상 찍으니 좋은 드라마는 역시 연기하기 쉽지 않더라. 덕분에 배우로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답했다. 전혜진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시즌1이 잘됐다는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그간 경찰 역할을 너무 많이 했다. 메달이라도 하나 받아야 할 것 같다.(웃음) 역할이 한정적일 수 있어서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다시 '비밀의 숲' 시즌1을 보니 보는 순간 너무 하고 싶더라. 팀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 때문인지 현장에 가고 싶더라. 와서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박현석 감독은 두 배우를 향해 굳은 신뢰와 믿음을 드러냈다. 지금도 '비밀의 숲'은 인기 콘텐츠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배두나는 "어떤 영화처럼 중간에 끊을 수 없는 매력과 흡입력을 느낀 것 같다. 그러면서 더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 같다. 연속성이 있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부정부패는 없어지기 힘들고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황시목과 한여진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일단 작가님의 글과 구성이 범상치 않은 것 같다. 굉장히 현실 속 꼴 보기 싫은 남녀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서로 힘을 합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모습들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 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있어 매력적이다. 이 점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이준혁과 윤세아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예고했다. 이준혁은 "서동재는 여전히 욕심도 많고 열심히 살고 있다. 본질적인 검사 일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살고 있다. 다른 분은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서동재는 몸으로 열심히 뛰어야 하기에 가장 힘들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세아는 시즌1에서 유재명 민정수석의 아내 이연재로 활약했다. 내조에 힘썼지만 이번엔 파격적으로 변신한다. "내조만 하면서 미소 짓는 가면을 쓰고 있다가 시즌2에선 가면을 벗고 한조 그룹의 회장이 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연재스러운 꼿꼿함과 예민함을 잃지 않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현석 감독은 "유재명 수석의 부재를 대신할 만한 캐릭터는 없다. 워낙 독특하고 완성된 캐릭터였기에 힘들 것 같다. 대신 시즌2에는 시즌1의 주인들, 캐릭터들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다들 킬 포인트가 있다. 애정 어리게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2에서 가장 급격하게 변한 게 윤세아다.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는다. 패닉을 포함해 모든 상황들이 대단히 리얼하게 그려진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3년 동안 기다린 '비숲러들'을 향해 조승우, 배두나는 함께 달리자고 했다. '비밀의 숲2'는 15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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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한예리 애틋 입맞춤, 드디어 마음 확인했다

'녹두꽃' 조정석과 한예리가 애틋한 입맞춤을 했다.SBS 금토극 '녹두꽃'이 후반부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극은 격동의 조선, 일본의 검은 야욕에 맞서 떨치고 일어서는 민초들의 이야기로 확장됐다. 조정석(백이강), 윤시윤(백이현), 한예리(송자인) 등 세 주인공이 상징하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 삶도 각자 다른 이유로 더 처절하고 절박해졌다.28일 방송된 '녹두꽃' 37~38회는 젊은이들의 운명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졌다. 이복형제는 적이 돼 다시 마주했고, 오해로 어긋났던 연인은 일본과 맞설 전투를 앞두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이날 조정석은 녹두장군 최무성(전봉준)의 명을 받아 한예리를 지키기 위해 전주로 향했다. 한예리는 일본과 거래하는척하며 군량미를 모아 최무성이 일으키는 의병을 지원하겠다고 한 상황. 앞서 조정석은 한예리가 이문을 위해 일본과 거래하는 것이라 단단히 오해하고 이별을 고했다. 이제야 한예리의 진심을 안 조정석은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그러나 한예리 앞에 나타난 것은 조정석이 아닌 윤시윤이었다. 윤시윤은 최무성의 거병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조정석은 정체를 숨긴 채 윤시윤과 마주했다. 자신 때문에 형이 동학에서 파문된 것으로 알고 있는 윤시윤은, 형 조정석을 대동하고 최무성에게 일본의 밀서를 전했다. 독대 이후, 최무성에게 거병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윤시윤은 한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장터에 짚신이 모두 팔렸다는 말에 윤시윤은 눈을 번뜩였다. 최무성이 기만책을 쓴 것이라 확신한 것. 거병 전 일본에게 들통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조정석은 동생 윤시윤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윤시윤은 한예리의 아버지를 협박해 의병의 보급로를 막으려 했다.오니(도깨비)가 된 동생 윤시윤을 놓친 조정석은 거병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탐관오리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신식무기와 잔혹함으로 무장한 일본과 맞서야 하는 상황. 그만큼 목숨을 내걸고 싸워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조정석은 전장에 나서긴 전 한예리와 마주했다. 자신이 과거 오해했던 것을 사과하고 싶었던 것.마음 속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여전히 서로를 향해 깊은 연모의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결심한 두 사람이지만 한양부터 이번 의병에 이르기까지 결국 돌고 돌아 같은 길에서 마주했다. 조정석은 한예리에게 앞으로 함께 길을 걸어가자며 마음을 표현했다.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을 나눴다. 일본과 맞서는 전투를 앞두고 나눈 두 사람의 입맞춤은 애틋하고도 비장했다. 사랑마저도 쉽게 할 수 없었던 125년 전 이 땅의 젊은이들의 운명이, 그럼에도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해 떨치고 일어선 그들의 울분과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한마음으로 마주한 조정석과 한예리처럼, 수많은 민초들이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맞서기 위해 모였다. 반면 최무성의 거병을 알아차린 일본은 더욱 더 잔혹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과연 민초들은 조선을 위해 어떤 울분을 터뜨릴 것인지, 그 안에서 젊은이들은 어떤 운명과 마주하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녹두꽃' 39~40회는 오늘(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6.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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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흑화 윤시윤, 결국 총 들었다

흑화한 윤시윤은 결국 녹두장군 최무성을 쏠 것인가.지난 달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는 좌절과 마주하며 핏빛 야수가 된 소년 백이현(윤시윤)에게 녹두장군 최무성(전봉준)을 저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조선에 문명의 빛을 밝히고 싶던 백이현은 믿었던 스승의 배신, 뿌리 깊은 계급 사회의 차별과 마주하며 좌절했다. 그는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으로 흑화를 선택했다. 결국 백이현은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아버지 백가(박혁권)의 그늘로 돌아갔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방이 됐다. 그리고 더욱 더 잔혹한 복수를 예고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백이현의 흑화와 맞물려 조선도 격동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홍계훈(윤서현)이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에 파병요청을 한 것. 이에 청 군대가 조선에 들어왔고, 앞서 청과 천진조약을 맺은 일본 역시 이를 빌미 삼아 조선 땅에 발을 들여놨다. 조선의 위기를 직감한 전봉준은 경군에게 화약을 제안했다. 화약을 반대한 홍계훈은 백이현에게 전봉준을 저격하라 명했다.1일 ‘녹두꽃’ 제작진은 총을 든 백이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백이현은 깊은 산속,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채 총구를 겨누고 있다. 그의 뒤에는 경군들이 자리잡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목표물을 겨냥하는 백이현의 표정이 결연하고도 매섭다. 사진만으로도 숨소리조차 쉽게 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앞서 백이현이 흑화하기 전, 전봉준과 독대한 적이 있다. 당시 전봉준은 백이현에게 뜻을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백이현은 거절했다. 민초를 위하는 마음은 같았으나, 백이현은 전봉준의 방식이 야만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이현이 야만적이라 여겼던 전봉준은 민초들의 열망이 담긴 폐정개혁안을 들고 권력자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게 됐다. 반면 백이현은 이방이 되어, 권력자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홍계훈의 계략대로 전봉준이 제안한 화약은 무산될지. 결국 백이현은 전봉준을 저격하라는 명령을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녹두꽃’ 제작진은 “1일 방송되는 ‘녹두꽃’ 23~24회에서는 동학농민군 별동대 대장 백이강(조정석)과 이방이 되어 동학농민군을 토벌했던 백이현(윤시윤)이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잔혹한 좌절 앞에서 아슬아슬한 운명을 살고 있는 백이현에게, 이를 그릴 배우 윤시윤의 열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6.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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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걸크러시 한예리, 시청자 휘감은 담대한 카리스마

배우 한예리가 혼돈의 민란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담대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지난 27일 방영된 SBS 금토극 ‘녹두꽃-사람, 희망이 되다’ 3, 4회에서는 한예리(송자인)가 고부 민란 이후 위기에 빠진 조정석(백이강) 가족을 돕는 장면이 그려졌다.한예리는 성난 민요군들에게 부상 입은 박혁권(백가)을 피신시켜 달라는 조정석의 부탁을 들어줬다. 박혁권을 살려주는 대가로 저렴한 가격에 싸전을 거래하기 위함이었다. 한예리는 박혁권을 찾아 나선 민성욱(최경선)과 민요군이 자신의 임방에 들이닥친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태연하면서도 다부진 대응으로 상황을 일단락시켰다.한예리의 기지는 최무성(전봉준)을 구하는 데도 한몫했다. 한예리는 동학군이 징집한 장두청을 조정석이 급습하려 하자 이를 최무성에게 미리 알렸다. 그 대가로 조정석과 김상호(최덕기)의 목숨을 보전 받고자 한 것. 하지만 성난 군중의 뜻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조정석은 오른손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에 자책을 느낀 한예리는 다시 임방에 들이닥친 민성욱 부대로부터 박혁권과 윤시윤(백이현)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극의 말미, 신관 사또의 사과로 민심이 풀리자 박혁권과 윤시윤이 고부로 돌아왔고 한예리는 동학의 민란을 알고 있었다는 혐의로 문원주(당손)에게 붙잡혔다. 한예리가 맞닥뜨린 위기를 어떠한 지혜로 풀어갈지 궁금증을 더했다. 한예리는 담대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녹두꽃’을 휘감았다. 전주 여각을 책임지는 객주의 냉철한 계산력과 협상력은 물론 위기의 순간에도 담대하게 상황을 해결하는 송자인을 날카롭게 완성했다. 반면, 조정석의 부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송자인을 착잡하면서도 안타까운 눈빛 연기로 그려내며 두 인물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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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D-1 '녹두꽃', 조정석VS최무성 처절한 인연의 시작

‘녹두꽃’ 조정석과 최무성의 처절한 인연이 시작된다.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극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권력자의 입장이 아닌, 민초들이 주인공인 민중역사극으로 기대를 모은다.‘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그렇기에 최무성이 연기하는 역사 속 인물 전봉준의 존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녹두꽃’에서는 전봉준이 민초들을 이끌고 민란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일들, 이 역사적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는 주인공 조정석(백이강)의 이야기가 휘몰아치 듯 역동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녹두꽃’ 제작진이 25일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극중 처절한 운명으로 엮이게 될 두 인물 조정석과 최무성의 만남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중 훗날 서로의 인생은 물론 이 땅의 민초들의 삶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칠 두 사람의 처절한 인연 시발점에 관심이 집중된다.공개된 사진 속 조정석은 수하들을 뒤에 세운 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줄지어 서 있다. 잔혹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섭고 사나운 눈빛, 아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봉준 역을 맡은 최무성은 오랏줄에 온몸이 묶인 채 바닥에 강제로 무릎을 꿇려져 앉아 있다. 그 역시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이글거리는 눈빛과 표정으로, 어떤 시련에도 결코 굴하지 않는 인물 전봉준을 표현했다.무엇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두 사람의 만남이다. 극중 조정석은 고부 관아의 이방이자 만석꾼인 아버지 박혁권(백가) 밑에서 일을 돕는 인물. ‘백이강’이라는 이름 대신 ‘거시기’로 불릴 만큼 거친 삶을 사는 그는 ‘악인 아닌 악인’이 되어 민초들을 핍박한다. 반면 최무성은 민초들의 뜻을 모아 일어서는 전봉준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적대적일 수밖에 없다. ‘녹두꽃’은 ‘정도전’, ‘어셈블리’ 등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4.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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