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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살얼음 리드 지켜낸 KIA 불펜, 모처럼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IS 광주]

모처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불펜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KIA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7회 터진 최원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9위에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2위 SSG 랜더스(9승 7패)와의 승차가 2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주중 시리즈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투수전의 희비는 불펜 운영에서 엇갈렸다. 이범호 감독은 0-0으로 맞선 7회부터 불펜을 가동, 조상우와 최지민, 정해영을 차례로 마운드에 세웠다. 전략은 대성공. 세 선수가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왼손 필승조 곽도규의 수술 소식(토미존 서저리)이 전해져 분위기가 한풀 꺾일 수 있었으나 살얼음 승부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곽도규의 역할을 대신해야 할 최지민이 3경기 연속 무실점한 것도 수확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경기 '결과'에 가까웠다. 반면 KT는 불펜 운영에서 삐끗했다. 선발 고영표(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원상현이 7회 첫 타자 최원준에게 던진 초구 피홈런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쓴 것. 원상현은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실투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승리 투수가 된 조상우가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한 최지민과 정해영도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오늘 승리로 팀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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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홈런 한 방에 웃었다, KIA 홈에서 KT 1-0으로 꺾고 2연승 [IS 광주]

팽팽한 투수전의 승자는 '호랑이 군단'이었다.KIA 타이거즈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1-0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반면 2연승이 막을 내린 KT는 시즌 8패(9승 1무)째를 당했다.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탈삼진을 기록하며 6이닝 무실점했다.'0'의 균형을 깬 건 KIA였다. KIA는 7회 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KT 오른손 불펜 원상현의 초구 148㎞/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 1회 말 무사 1·2루, 4회 말 무사 1·2루 찬스를 모두 득점 없이 마쳐 공격이 답답했던 KIA로선 최원준의 홈런 한 방이 더욱 값졌다. KT는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 초 허경민과 강백호의 안타로 2사 1·3루. 4회 초에는 1사 후 강백호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 황재균의 단타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하지만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 장준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8회 초에는 2사 후 김민혁이 안타를 때려냈으나 후속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1점 차 무릎을 꿇었다.KIA는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조상우(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최지민(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졌다. 타선에선 2번 오선우가 4타수 2안타, 7번 최원준이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했다. KT는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이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패전. 7번 배정대가 2타수 무안타 2삼진 부진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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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6년 만에 도대체 무슨 일이...첫 완봉승→한 이닝 3구 삼진 3개 진기록까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프로 데뷔 16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둔 LG 트윈스 임찬규(33)가 KBO리그 역대 10번째 진기록까지 작성했다. 임찬규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3구 삼진 3개를 잡은 것은 통산 10번째다.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2007년 6월 16일 SK 와이번스전(현 SSG 랜더스)에서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당시 소속 기준)를 시작으로 금민철(두산)-강윤구(넥센 히어로즈)-김혁민(한화 이글스)-우규민(삼성 라이온즈)-강윤구(NC 다이노스)-라울 알칸타라(두산)-박세웅(롯데 자이언츠)-김택연(두산)이 순서대로 달성했다. 임찬규는 4회 말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3구째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첫 삼진을 기록했다. 후속 타자 이주형은 3구째 시속 116㎞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다시 낫아웃 삼진을 잡았다. 임찬규는 박주홍마저 직구-커브에 이은 시속 126㎞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3구 3삼진을 완성했다.'엘린이' 출신의 프로 16년 차 임찬규는 올 시즌 LG의 선두 질주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챙겼다. 그가 1회부터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진 건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송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지난 3일 KT 위즈전은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10일 키움전에선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2회 3점, 3회 3점의 지원을 등에 업은 임찬규는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팀 후배 손주영과 SSG 랜더스 마무리 조병현과 함께 나란히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찬규의 호투 덕에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평균자책점 8.31)의 두 차례 부진에도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특히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0.83으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나 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임찬규와 1위 제임스 네일(0.36)이 유일하다. 임찬규는 점점 영리한 투구를 하고 있다. 10일 경기에서 직구 구속은 140㎞/h 중반대에 그쳤으나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4㎞/h였던 반면 커브 최저 구속은 97㎞/h였다. 같은 구종도 스피드 차이를 활용해 던진다. 여기에 무4사구의 제구력까지 뒷받침하고 있다. 임찬규는 스피드가 모자라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염경엽 감독이 최근 구속이 떨어지는 투수에게 "임찬규를 본받아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5.04.1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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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반짝 선수라고?' 9경기 9이닝 비자책으로 증명했다, KT 손동현의 '노력투' [IS 스타]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죠."9경기, 9이닝을 던졌는데 자책점이 없다. 불펜 마운드에 이런 선수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KT 위즈의 '필승조' 손동현(24)이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동현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9이닝 동안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ERA가 0인 선수는 꽤 있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도 아닌데다 9이닝 이상 던진 선수들 중에선 '제로맨'은 손동현 혼자다. 놀라운 건 삼진을 12개나 잡은 반면, 볼넷은 단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2023년 깜짝 필승조로 투입되며 두각을 드러냈던 때와 비슷한 성적이다. 손동현은 2023년 64경기에 출전해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는데, 볼넷 20개를 내준 반면, 삼진을 40개나 잡아낸 바 있다. 좋았던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원 포인트도, 멀티 이닝도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손동현의 장점이다. 특히 지난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선,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자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틀어 막았다. 3회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이후 여섯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현재 손동현은 김민수(11경기 2승 1패 5홀드 ERA 2.38)과 함께 KT의 허리를 탄탄히 받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흐뭇하다. 초반 타선이 잘 안터지고 연패에 빠진 순간, 이 감독은 두 선수를 언급하며 "그나마 이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잘 이겨내고 있다. 너무 고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동현은 지난겨울 피나는 노력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 바 있다. 비시즌에도 공을 만졌고, 특히 팀 선배 고영표, 김민수와 함께 일본 투수 아카데미에서 피칭 디자인을 수정하기도 했다. 포크볼을 잘 다듬고 돌아와 이강철 감독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다리가 너덜너덜해지는 강훈련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새 시즌 반등을 위해 노력했다. 당시 손동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년 반짝이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2023년 핵심 필승조로 활약하다 2024년 42경기 1승 2패 4홀드 1세이브 ERA 5.32로 주춤했던 그다. '1년 반짝 선수'라는 오명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2025년을 더더욱 단단히 준비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그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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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친정 비수 결승포·황재균 싹쓸이' KT 2연승, 두산 개막 3연패 수렁 [IS 수원]

KT 위즈가 허경민의 솔로포와 황재균의 싹쓸이 안타로 2연승을 달렸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승(1패) 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졌다.타선이 폭발했다. 리드오프 강백호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경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5회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도 3타점 맹활약을 펼쳤고, 4번타자 김민혁의 2안타와 8번타자 배정대의 3안타 2타점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고영표가 막판 난조로 4⅔이닝 3실점했지만, 이후 나온 김민수, 손동현, 우규민, 최동환이 무실점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4이닝 3실점한 가운데, 김호준과 최준호가 5회 5실점을 합작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강승호가 3안타, 외국인 선수 케이브가 첫 안타와 함께 멀티 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정수빈의 2안타도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2회 말 선두타자 천성호의 2루타에 이어 배정대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KT는 배정대의 도루사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김상수의 안타와 강백호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얻었다. 두산은 차근차근 따라갔다. 3회 초 김민석의 안타와 강승호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케이브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 초엔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와 도루,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 차로 따라 붙은 뒤, 강승호의 안타와 케이브의 땅볼, 양의지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바로 다시 달아났다. 5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이 바뀐 투수 김호준을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했다. 이후 김민혁이 안타를 때려내며 김호준을 강판시켰고, 장성우가 바뀐 투수 최준호에 볼넷을 걸러 나갔다. 천성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이후 배정대의 적시타까지 묶어 5점 차까지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0의 균형을 이어갔고, 두산이 9회 초 대타 김인태와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1루에서 3루까지 뛰던 주자 김인태가 보살에 막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경기는 이대로 KT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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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필요" 비FA 다년계약 FA 등급 산정 제외, KBO-선수협 온도 차 [IS 포커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등급 산정 시 비(非)FA 다년계약 선수를 포함하기로 한 결정의 후폭풍이 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장 올 시즌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하겠다"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재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맞서고 있다.논란의 발단이 된 건 지난달 22일 열린 2025년 KBO 제1차 이사회(사장 모임)다. 당시 이 자리에선 아시아쿼터 제도를 비롯한 여러 안건이 통과됐는데 FA 등급 산출 방법을 바꾸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KBO리그 FA 등급은 A 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B 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 C 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으로 나뉜다. 최근 3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을 종합해 순위에 따라 등급을 정하고 그에 따른 차등 보상이 이뤄진다.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영입한 선수의 전년 연봉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를 준다.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어느 등급을 받느냐에 따라 '이적 장벽'이 결정되는 셈이다. 그런데 기존 FA 등급 산출에선 FA 계약한 선수는 제외됐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연봉 순위를 정하면 대부분 FA 계약한 선수들이 A 등급을 차지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비FA 다년계약 선수도 빠지게 됐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FA나 비FA나 계약 규모가 큰 건 마찬가지"라면서 “(FA 등급 산정 시) 비FA 선수를 FA와 비슷하게 다루는 건 찬성한다"라고 반겼다.문제는 시점이다. KBO는 유예 기간 없이 바로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규정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이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선수가 나올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 올겨울 FA 권리를 1년 미룬 선수 중에서 '개정된 규정이 적용되면 FA 등급이 B에서 A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법리 다툼으로 들어가면 복잡할 수 있다. 한 변호사는 "기존 관련 규약의 개정 및 유예기간 미부여로 인해 피해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 사업자단체인 KBO가 구단의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는 점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당하다고 느낀 선수들이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법도 가능하다.본지 취재 결과,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FA 등급 산정에서 제외하는 안건은 긴 기간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논의했다. 애초 1년 유예를 적용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다수결에 따라 '바로 시행'으로 안건을 통과한 뒤 이사회에 상정됐다. KBO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최종 의결 기구인) 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올해 바로 시행할 거"라면서 "선수협이 FA 제도 전반적으로 의견이 있고 더 개정하고 보완했으면 하는 게 있어서 시즌 중에도 (논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과 통보는 다르지 않나"라며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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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피처' 임찬규에게 거는 마지막 희망

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투수 임찬규(31·LG 트윈스)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나선다. 임찬규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실날 같은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지난 15일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일본과 대만 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서 선발 투수가 부진했던 13일 대만전(KT 위즈 고영표·2이닝 6실점)과 15일 일본전(두산 베어스 최승용·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은 졌다. 반면 곽빈(두산)이 4이닝 무실점을 한 14일 쿠바전은 8-4로 이겼다. 임찬규는 이번 대표팀에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10월 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특히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을 기록했다. 후반기 ERA는 리그 전체 3위였다. 이 기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이번 가을에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포스트시즌(PS)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지난달 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으나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임찬규는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속차를 영리하게 활용, 공의 위력을 더한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2.82개로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낯선 상대에게도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3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서 강타선을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임찬규는 국내 합숙 훈련 당시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하면 될 것'이라며 해주셨다"라며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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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흔들린 판정, 더 흔들린 고영표

고영표(33·KT 위즈)는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에선 1차전에 나서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만루 홈런과 투런포를 맞고 6실점 했다. 초반 기세를 빼앗긴 한국은 결국 3-6으로 패했다.왼손 타자가 많은 대만을 상대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2024년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361)를 내보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사이드암스로에 대한 낯섦보다 왼손 타자가 갖는 이점이 강했다. 투구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니다. 이날 대만 타자들은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고전했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고영표는 돌파구를 찾으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고영표가 무너진 건 2회였다. 판정 하나에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안타 2개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9번 타자 쟝쿤위에게 초구 바깥쪽 낮은 코스로 커브를 꽂았다. 스트라이크처럼 보였으나, 주심이 손을 들지 않았다. 2구 체인지업을 원바운드로 떨어뜨린 고영표는 3구째 134㎞/h 공을 몸쪽 존에 붙였다. 트랙맨 레이더로는 스트라이크존을 스친 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고영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쟝쿤위는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2사 만루. 예상하지 못한 볼넷에 고영표가 흔들렸다. 후속 타자 천천웨이(만루 홈런) 린리(2루타) 천제슈엔(2점 홈런)에게 3연속 장타를 맞았다.공 판정 아쉬움은 2회에만 있던 게 아니다. 고영표는 1회에도 천제슈엔을 상대로 몸쪽 빠른 공을 2연속 던졌으나, 모두 볼 판정을 받았다. 트랙맨 레이더상 모두 스트라이크로 카운트 될 공이였다. 올 시즌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한 한국 선수들로서는 주심의 판정이 더 아쉬울 법했다. 어려운 건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대만 선발 린위민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은 직구가 몇 차례 볼 판정을 받자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한국 대표팀은 대만으로 떠나기 전부터 '인간 심판'에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도 일격을 맞은 첫 경기 결과가 더 뼈아프다. 린위민도 심판 판정 때문에 고전했으나, 강한 구위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반면 고영표는 불리한 공 판정 때문에 자멸했다. 만루 위기 이후 고영표의 공은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고영표의 공을 한 번씩 본 대만 상위 타선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만루에서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초구부터 거침없이 공략해 고영표를 무너뜨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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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벼랑 끝' 한국, 하필 NPB ERA 1위 상대...4번·DH 변화 불가피

'조기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득점력 증가를 위해 타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말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연달아 맞고 6점을 내줬다. 타선은 3득점에 그쳤다. 고영표가 무너진 건 예상 밖이다. 그는 KBO리그 대표 투수이자,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도 5이닝 2실점 투구로 임무를 잘 해냈던 투수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선 심판 판정에 흔들렸고,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집중타를 허용했다. 타선 공격력도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적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상대에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해도 객관적으로 그랬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라인업 구성에 가장 고심한 타순은 역시 4번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치를 땐 이 자리를 맡았던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프리미어12엔 합류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상무·웨이취안(대만 프로팀)과의 평가전에서 박동원, 문보경을 4번 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본 무대였던 대만전에선 윤동희 카드를 썼다. 그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윤동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주로 테이블세터에 배치됐다. 4번 경험은 많지 않았다. 대만전에서 윤동희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회와 6회는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침묵했다. 4번 타자만큼 고민한 자리가 지명타자다.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김휘집이었다. 올 시즌 타율 0.312·장타율 0.469를 기록한 나승엽이 맡을 것을 보였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휘집의 타격감이 더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휘집은 3회와 5회 대만 선만 린위민을 상대로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나승엽은 한국이 2-6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천콴웨이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담장 상담에 맞은 공이 비디오판독 끝에 홈런이 되는 행운이 따랐지만, 과감한 타격이 돋보였다. 한국은 14일 쿠바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한 쿠바도 벼랑 끝이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에 오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국전에 등판한다. 쿠바전 4번 타자와 지명타자는 대만전과 달라질 전망이다. 원래 4번 타자 후보였던 박동원은 4회 초 중전 적시타를 쳤다. 나승엽도 장타를 보여줬다. 평가전에서 너무 빨리 달아오른 한국의 화력. 꺼져가는 불을 지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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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 못 쳤다" 최강 불펜 증명, 류중일 감독 "볼 끝 좋더라, 최종 엔트리 고민되네요" [프리미어12]

"잘 던지고 못 쳤다."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다만 상무 타선 5명과 선발 투수, 구원 투수들이 모두 대표팀으로 구성돼 사실상 중반까지는 청백전의 의미가 강했다. 경기 후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국내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다. 중간 투수들이 좋더라. 관중이 없어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대만에서 평가전 한 경기를 더 치르고 13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마운드에 고영표를 올렸다. 고영표는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상무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3이닝 42구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불펜은 임찬규-이영하-소형준-김서현-조병현-박영현 순으로 나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병현이 8회 초 선두타자 박정현에게, 박영현이 9회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안타와 볼넷 허용 모두 없었다. 상무에선 유영찬-곽도규-김택연-정해영-최지민-전상현이 차례로 나왔다. 유영찬이 4회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출루는 없었다. 반면 대표팀 타자들 중 멀티 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없었다.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송성문(2루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상무에선 이주형(중견수)-신민재(2루수)-나승엽(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5번 타순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선발 출전하고, 6번 타순부턴 한동희(지명타자)-이재원(좌익수)-박찬혁(우익수)-박정현(3루수) 등 상무 선수들이 배치됐다. 이 중 홍창기, 박동원, 송성문, 문보경, 윤동희가 대표팀에서, 신민재와 나승엽, 김형준이 상무에서 안타를 한 개씩 때려냈다. 상무에선 한동희가 고영표와 박영현을 상대로 멀티 안타를 때려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못 친 경기였다"라며 "쿠바전 때는 선발 뒤에 나온 쿠바 투수들이 밋밋한 공을 던졌다. 우리 중간 투수들은 볼 끝도 좋고 제구도 좋더라. 그래서 타자들이 더 잘 못 치지 않았나"라고 총평했다. 류 감독은 대회 구원투수 운용에 대해 "중간 투수들에겐 1이닝 씩 맡길 생각이다. 제구가 돼야 하고 직구 구위가 좋고 빨라야 한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최종 엔트리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무안타로 침묵한 김도영에 대해선 "5이닝만 수비까지 소화하고 이후 지명타자로 바꿨는데, 아직 타이밍을 못 잡는 것 같더라. 지명타자에서 타격 감을 찾으라고 바꾼 건데, 마지막 타석 타이밍은 좋았다. 빨리 감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7일 오전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상무전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한 류중일 감독은 "내야수 김영웅은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 투수 4명이 남았는데, 지금도 고민된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및 스태프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7일 완전체로 훈련을 간단하게 치른 뒤,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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