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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3년 간 퇴사율 감소세...‘일하고 싶은 호텔’로

파르나스호텔이 최근 3년 간 자발적 퇴사율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파르나스호텔에 따르면 2023년 8%를 기록한 자발적 퇴사율은 2024년 7%, 2025년 상반기에는 3%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르나스호텔은 단순한 고용 유지를 넘어 전문 호텔리어로서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파르나스 커리어 페어’에 2000명 이상의 예비 호텔리어가 몰렸고, 현장 면접자만 600명에 달할 정도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번 채용 박람회를 통해 올해 전사 채용 목표 인원의 80% 이상을 조기에 충원하며 높은 채용 성과를 올렸다. 파르나스호텔은 국내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인재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해외 IHG 호텔 파견, 국내외 벤치마킹, 국제 박람회 참가 등 연간 수백 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전략기획, 사업개발, 마케팅, 세일즈 등 다양한 직무에서의 커리어 확장 기회도 열려 있다.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육아기 단축근무제 사용률은 2배 이상,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60% 이상 증가하는 등 제도 실사용율이 증가했다. 여기에 사내 어린이집 지원, 육아 및 출퇴근 거리를 고려한 유연근무제 운영 등 가정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경력단절 없는 일터,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곧 장기 근속으로 이어지며,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내부 기반이 되고 있다.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직원이 안정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어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이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르나스호텔은 9월 15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을 앞두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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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네이버 이어 두산 3번째 현직 기업인 장관 후보자 '수출 선봉장' 포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우리나라 수출의 선봉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와 네이버에 이은 현직 기업인 출신 장관 후보자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자는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산업·수출 정책 청사진을 묻는 말에 "위기는 위기와 기회의 합성어다. 우리나라 수출의 선봉장이 되어 뛰어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기업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했다"며 "기업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뇌를 함께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길을 뚫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그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어려운 시기를 뚫어내고 돌파해내는 최전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관료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장관 지명 직전까지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마케팅 부문장 사장으로 일했다.김 후보자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공무원이 되고 첫 보직이 산업관세과"였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국익이 최선이라는 관점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미 양국이 최초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월 8일까지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우리 기업과 국익의 관점에서 살펴보겠다"고 했다.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걸로 안다"면서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유기적 관계를 강조했다.그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면서 머리가 반도체, 데이터센터라면 심장은 에너지"라며 "심장과 머리를 따로 떼어 지낼 수 없듯 산업과 통상과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협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직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에 '팀 코리아'로 참여했다. 앞으로 원전 관련 사업에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지적에는 "구체적인 이슈가 생기면 그럴 수 있어 처신이나 내용을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그는 원전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미, 중, 일에 이어 체코 총리와 네 번째로 통화한 것으로 아는데, 원전 수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축하한 걸로 안다"며 새 정부의 원전 활용 기조를 강조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지명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이 주주인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AI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투자를 통해 ‘주주’인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주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두용 기자 2025.06.30 11:30
산업

'인구 오너스' 시대 인구 위기 해법은 '국가와 사회의 일관된 정책'

인구 감소로 성장이 둔화하는 ‘인구 오너스(onus)’ 시대와 초고령사회를 맞아 한국의 뒤집힌 인구의 축을 전환할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과 유사한 인구구조를 갖고 있는 폴란드의 전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일관된 인구전략을 강조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교육률과 과도한 경쟁구조를 경계하고 나섰다. 장기적 일관적 국가 차원의 인구전략 필요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 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렸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과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윌렘 아데마 OECD 사회정책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 정관계와 학계 전문가 5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의 뒤집힌 인구의 축을 전환할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재선 회장은 “교육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철학으로 가치관과 세계관을 다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문제의 해법은 경제나 정치가 아닌 인문학의 영역에 있다”며 “‘저출산’을 푸는 논리는 참 단순하다. 아이를 갖지 않는 삶보다 아이를 갖는 삶이 더 행복하다고 믿게 하면 된다”며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는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오세훈 시장은 ‘반도체와 AI(인공지능)에 투자하듯 인구정책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는 단순한 인구구조 변화가 아닌, 사람이 사라지는 도시를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에 대한 시대적 경고이자 질문”이라며 “복지·고용·교육·주거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인구문제를 향해 재정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9988 서울 프로젝트’ 등으로 2040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인구 오너스’ 시대의 리더십으로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부의 전략적 비전을 요구했다. 그는 폴란드가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지만, 한국과 유사하게 인구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폴란드는 유럽 내 최저 수준의 출산율, 젊은 인재들의 대규모 해외 유출 등의 여파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노동력 부족, 임금상승 압력, 연금과 의료시스템의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져 국가 재정 전반의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과의 신뢰 속에서 사회적 설득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력이 오늘날 가장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일관된 인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폴란드는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속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경제의 후퇴를 막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2010년 대통령으로 당선돼 5년간 폴란드의 혁신적 인구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그는 다양한 인구 정책에도 출생률 반전은 쉬운 과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서방 국가에서조차 출산율 반전을 보여준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결혼과 자녀 출산이 삶의 긍정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등에서 100만명 안팎의 대규모 이민자를 받아들이면서 인구구조의 불균형을 일부 보완하기도 했다. ‘4·7세 고시’ 높은 교육률의 부작용 아데마 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인구 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지표 등을 분석한 뒤 높은 교육률과 과도한 경쟁구조가 중대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OECD 사회정책국에서 가족·젠더·주택 정책을 분석하는 팀을 이끌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한국 교육시장에서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있다. 전 세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은 유독 심하다”며 “한국의 과도한 경쟁 사회구조가 출생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국의 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고령화 속도도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 합계출산율이 5명에 달했던 한국은 2023년 기준 0.8명 이하로 떨어지며 OECD 3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생산연령 인구 비율은 2060년경 1대 1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고령화 속도 역시 OECD 최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국 사회 전반의 태도 변화도 출산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데마 이코노미스트는 “1991년에는 기혼 여성의 90%가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2021년에는 30%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출산 지연은 물론 무자녀 여성 비율도 급증 중이며, 이는 일본·이탈리아·스페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높은 사교육비, 주거 비용, 성평등 인식,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엄청난 사교육 부담과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고용 등은 자녀 양육의 비용을 높이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사교육비 지출이 OECD 평균 대비 월등히 높으며, 이는 자녀 수를 줄이게 만드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지적했다.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공교육 강화, 청년 주거 안정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럼 이튿날인 19일에는 정책평가연구원(PERI), 브루킹스 연구소, 어반 인스티튜트 등 국내외 유수 기관들과의 특별 심포지엄을 통해 인구구조 문제에 대한 지역·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김두용 기자 2025.06.19 06:30
산업

한국, '돌파구' 주목 아세안 시장 월 수출액 '14조원' 육박

한국의 대미·대중 수출이 나란히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이 한국 수출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대체 시장으로서 아세안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면서 경쟁국인 중국과의 아세안 시장 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추세다.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액은 478억8000만 달러(약 65조5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과 대중 수출이 각각 4.3%, 5% 감소해 미국발 관세 충격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들어 대아세안, 대중국, 대미국 수출액 격차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대아세안 수출액은 지난 2월 95억6000만 달러(약 13조원)를 기록, 중국(95억 달러)을 제치고 2002년 2월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 수출을 넘어섰다.지난 3월에도 102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중국(100억6000만 달러)을 제치며 두 달 연속 수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5월에도 대중국(104억 달러), 대미국(100억5000만 달러), 대아세안(100억 달러) 수출이 모두 100억 달러대로 근접하는 등 3대 주요 수출 시장이 나란히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지난 5월 대중·대미 수출은 작년 5월보다 각각 8.4%, 8.1% 줄어 3월부터 발효된 트럼프 2기의 품목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같은 달 대아세안 수출은 1.3% 감소하는 데 그쳐 주요 수출 시장 중 양호한 실적을 냈다.이처럼 아세안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은 올해 1∼4월 기준 대아세안 수출의 29%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자기기 시장의 성장과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분야 투자가 확대되면서 아세안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이 향후에도 미국·중국을 넘어설 차세대 주력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아세안은 실용적이고 균형적인 외교 기조를 바탕으로 미중 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전세계적인 '탈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아세안은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의 수혜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젊은 인구구조와 중산층 확대, 디지털 경제의 급성장 등도 아세안 시장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올해 수출 유망지역 중 하나로 아세안을 꼽았다. 유망 품목으로는 반도체·전자부품, 가전, 자동화설비·로봇, 전기차 배터리·부품, 의료기기 장비·신재생에너지 설비, 화장품 제조설비 등을 제시했다.다만 아세안 시장 내 한국과 중국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2024년 대아세안 5개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의 대중국 수입 증가율은 6.0%로, 한국(0.1%)보다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코트라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로 인해 한중 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1기 당시에는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베트남에서 석유제품, 전기·전자제품, 철강·비철금속 분야에서 한중 경쟁이 뚜렷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6.15 16:00
산업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하반기 사업 전략 짠다

삼성전자가 오는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구상한다.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사흘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하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이번 회의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DX 부문의 경우 17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9일 전사 등의 순으로 회의를 열어 상반기 영업 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신제품 지역별 출시 계획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오는 18일 회의를 연다.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SK하이닉스에 내준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사업 등의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 영업 전략은 물론이고 조직 문화 개선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은 34.4%로 전 분기(38.6%)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반면,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6%에서 36.9%로 0.9%포인트 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05 09:46
세계

“강한 교육이 강한 기술 만든다”... 중국, 체계 개편 속도

중국 정부가 교육, 과학기술, 인재를 세 축으로 묶은 ‘삼위일체(三位一體)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현대화 국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산업의 기술 자립과 인재 확보를 통해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이 전략은 2022년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처음 제시됐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교육·과학기술·인재 체계의 통합적 개혁을 추진하고 시스템적 사고를 강화해 세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인재 강국에서 과학기술 강국, 산업 강국, 경제 강국, 나아가 종합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품질 발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이를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표현하며 교육·과학기술·인재의 선순환 구조가 현대화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규정했다.최근 들어 이 전략은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 봉쇄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리소그래피 등에서 미국과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관련 인재 육성과 교육 체계 강화에 드라이브가 걸렸다.보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3조6000억 위안(약 5000억 달러)을 넘겼으며 이공계 졸업생 수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과학기술 인력은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은 이른바 ‘산학연 협력 모델’을 통해 실무형 기술 인재를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과학기술 기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업학교는 생산 현장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장 실무와 강의실을 잇는 구조를 통해 산업계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폐쇄적 기술 육성이라는 오해를 피하려는 듯 국제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우주인 공동 훈련, 해외 대학과의 공동연구소 설립, ‘일대일로’ 참여국 청년 대상 디지털 기술 연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제 열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는 중국을 포함해 한국, 미국, EU 등 7개국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2025.05.27 16:12
생활문화

반도체 도금 분야 국내 기술력으로 약품과 장비의 국산화 추진

반도체는 현대 산업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이나 표면처리 공정에서 요구되는 고정밀·고청정 환경 조건을 갖추기 어려워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이런 때 에이오컴퍼니(A5 COMPANY)(대표 박원일)가 국내 반도체 도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반도체 웨이퍼 및 MEMS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이 업체는 2021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및 MEMS 전문기업이다. 주력 업무는 정밀 특수 도금 기술 연구․개발, 도금 약품 개발, 도금 장비 설계 및 제작, 반도체 및 MEMS 웨이퍼 도금 공정 수행 등이며 이 축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에이오컴퍼니의 특장점은 다양한 고객사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도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테스트용 Probe Card, MEMS 스프링핀, PKG 테스트소켓 등 다양한 부품군에 최적화된 도금 서비스와 함께 KAIST 산하 나노종합기술원 등과 공동 개발한 도금 장비/약품을 사용하여 고난도 공정인 TSV 도금, Bump 도금, 본딩용 도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8인치 웨이퍼 도금은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NNFC)에도 납품되면서 에이오컴퍼니 도금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확보했다. 현재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양산 체제를 갖춰 성장 기반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독보적 기술과 노하우로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박원일 대표는 “나노 단위로 정밀한 도금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약품 일부에 대한 양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소부장 산업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력 부족으로 위기를 겪는데 정부가 소부장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심을 보이면 젊은 인력이 많이 유입되어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5.05.24 12:00
산업

삼양식품 '황제주' 등극, 시총 한미반도체도 제쳤다

삼양식품의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6일 한때 삼양식품 주가는 123만50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월 14일 장중 120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종가는 전날보다 19.07% 뛴 118만원으로 처음 1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삼양식품 주가는 현재 국내 증시에서 단순 주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5월 8일 장중 30만원도 안 되던 주가가 1년 새 네 배로 튀어 오른 것이다.삼양식품 시가총액은 8조8287억원으로 49위에 올랐다. 한미반도체(50위), 한국항공우주(51위)보다 높고, LIG넥스원(48위), 한화시스템(47위)을 추격하고 있다.증시에서 삼양식품은 작년 10월 식품 대장주에 올랐고, 반년 만에 이른바 '황제주'가 됐다.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의 주가 강세는 해외 수요에 힘입은 고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수익성이 좋은 해와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를 넘는다.특히 불닭볶음면 수출이 급증하면서 삼양식품은 지난 수년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이에 더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90억원, 13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 37%, 67% 늘었다. 최근의 변화는 창업자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수출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불닭브랜드는 현재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해외 매출의 80%는 불닭브랜드 매출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과 미주가 각 28%씩이고 아시아가 20%다.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작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한국 라면 수출액의 50% 이상은 삼양식품의 성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김 부회장은 지난달 식품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직을 내려놓고 보유한 삼양식품 주식을 지주사로 넘기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2025.05.16 16:24
산업

3월 한국 경상수지 91.4억달러…23개월 연속 흑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약 12조846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직전 2월(71억8000만달러)보다 약 20억달러 많고, 작년 같은 달(69억9000만달러)과 비교해도 약 22억달러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분기(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192억600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164억8000만달러)에 비해 27억8000만달러 웃돌았다.항목별로는 3월 상품수지 흑자(84억9000만달러)가 전월(81억8000만달러)이나 지난해 3월(83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수출(593억1000만달러)은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반등하고 컴퓨터 수출도 늘면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31.7%)·의약품(17.6%)·반도체(11.6%)·승용차(2.0%) 등이 늘고,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은 줄었다.지역별로는 동남아(11.0%), EU(9.8%)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4.2%)에서 고전했다.수입(508억2000만달러)은 2.3% 불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4.6%)·석유제품(-15.1%)·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이 7.5%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장비(85.1%)·반도체(10.6%)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14.1% 증가했다. 승용차(8.8%)·비내구소비재(3.8%) 등의 소비재 수입도 7.1% 늘었다.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적자 규모가 전월(-32억1000만달러)이나 작년 같은 달(-27억4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7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고 봄철 외국인의 국내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2월(-14억5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9 09:26
산업

최태원 등 경제5단체장, 이재명 후보에 AI 육성 및 규제 혁신 한 목소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이 인공지능(AI) 육성과 규제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전했다. 경제5단체장은 8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태원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가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촉박한 선거 일정으로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대선후보의 정책 비전을 청취하고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경제5단체장들은 한국의 성장이 정체됐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일본과 경제 연대를 모색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그는 "경제연대는 단순한 협조가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공동체"라며 "현재 2조 달러가 안 되는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일본과 합치면 7조 달러에 달하는 경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손경식 회장은 "소비, 투자, 수출 등 우리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와의 외교 현안도 뚜렷한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류진 회장은 "결국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며 "항공우주, AI, 로봇 바이오, 미래형 선박, 방위 산업 등 또 스마트팜 등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 중국, 일본처럼 정부가 직접 인프라를 지원하고 세제 개선으로 투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석유화학 같은 위기 산업의 구조 개혁 지원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산업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해외의 고급 인력을 유치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약 500만명 정도의 해외 유입이 필요하다"며 "'고급 두뇌'가 많은 월급을 받고 실제로 소비해야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큰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요청했다.윤진식 회장은 "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수출 기업 4곳 중 3곳이 계약 취소, 관세 전가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부 업종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관세율이 적용되면 시장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근로 시간 유연화와 주 4.5일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손 회장은 "주 4.5일제로 시행하자는 논의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중소 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며 "주 4.5일제 법정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또 법정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는 물론 청년 고용 악화에 따른 세대 갈등까지 심화시킬 것"이라며 "퇴직 후 재고용 등 보다 유연한 방식을 통해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한편 경제5단체는 국민과 각 단체 회원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제21대 대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제언집에는 성장을 추진할 동력(AI 육성, 규제혁신, 에너지정책, 탄소중립, 기업가정신), 새로운 산업의 이식(신사업, 서비스산업, 스케일업), 경제 영토 확장(통상·해외시장, 수출지원), 기본 토양 조성 및 활력 제고(자본·금융, 인력, 노동·안전, 산업재생) 등 4대 분야 14개 아젠다가 담겼다.김두용 기자 2025.05.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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