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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 한 땀 한 땀 수놓은 감정의 기승전결

배우 전도연이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촘촘한 감정의 기승전결 연기로 시청자들을 완전하게 몰입시켰다. 전도연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인간실격' 13회에서 전도연은 류준열(강재)과의 하루를 떠올리면서 미묘한 떨림을, 박지영(아란)과의 정면 대면에서는 일촉즉발 긴장감을 드러내며 장면마다 차원이 다른 연기결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극 중 전도연은 류준열과 헤어진 후 서울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고, 그때 가사 도우미 VIP팀장에게서 병원에 입원한 이세나(지나)를 위해 병원으로 출근할 수 있겠냐는 문의를 받았다. 전도연은 이세나가 오광록(진섭)에게 폭행을 당해 만신창이가 됐던 때를 떠올리며 이세나의 상태를 묻는 등 걱정스러움을 내비쳤다. 이후 전도연은 VIP팀장을 만나 이세나의 병실로 향했고, 이동하는 동안 '이부정 씨 은하수가 도착해서 전달드립니다. 이강재 드림'이라는 문자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받았다. 전도연은 VIP팀장의 눈길을 피해 혼자 있게 된 후에야 메신저 창을 열어 사진을 확인했고, 류준열과 함께했던 그날 밤의 소중한 기억을 되살리듯, 천천히 은하수 사진들과 일출의 순간들이 담긴 사진을 살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나란히 서서 일출을 보고 있는 자신과 류준열의 사진에 눈길을 멈췄던 터. 일출을 보는 자신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류준열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시킨 전도연은 류준열과 헤어지던 버스 터미널을 회상했다. 터미널에 서울행 버스가 들어오자 전도연은 "미안해요. 괜히 먼 데까지 불러 놓고 혼자 집에 간다고 그래서요. 의리 없이"라고 사과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전도연은 지웠던 번호를 다시 저장하려는 류준열이 뭐라고 저장하냐고 묻자 "이부정이 또 있는 거 아니면... 그냥 이름인 게 좋아요"라며 류준열로부터 얻게 된 삶의 의지만큼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피력했다. 전도연은 자신의 이름을 연락처로 저장하는 류준열을 가만히 바라본 후 짧은 인사와 함께 서울행 버스에 올라탔고 "서울에서 봐요"라는 류준열의 말에 망설여지는 듯 천천히 버스에 올라 애잔함을 더했다. 그 후 사진 속 추억에서 깬 전도연은 이세나의 병실에 유명하신 분이 와서 더 대기해야 한다는 VIP팀장의 말을 듣고는 혹시 오광록과 만나게 될까 걱정하던 차에, 갑자기 도서출판 기린이라는 발신명의 전화에 놀라했다. 전도연이 갑자기 심장이 뛰는 듯 수신 거절을 눌러버린 후 머뭇거리던 찰나 표절 관련 메시지가 도착했던 것. 하지만 떨리는 마음에 문자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전도연은 병실 앞으로 걸어오는 박지영을 발견했다. 결국 전도연을 본 박지영도 걸음을 멈춘 가운데 박지영을 보며 천천히 일어서는 전도연과 전도연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박지영의 얼굴이 교차되면서 일촉즉발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류준열로 인해 무의미했던 삶의 의지를 되찾은, 자신의 존재감을 발현시키는 순간부터 병원에 입원한 이세나에 대한 걱정과 연민, 박지영을 마주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감출 수 없는 찰나의 감정들까지 촘촘하게 그려내며 광폭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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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 삼킨 어둠 속 한줄기 빛 류준열 표 위로법

'인간실격' 류준열의 위로법이 진한 여운을 안겼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이 인생에 드리운 짙은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치유와 공감을 그려가고 있다. 말 못 할 상처를 끌어안고 투명인간처럼 살아가던 전도연(부정)과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 류준열(강재). 다른 세상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은 회를 거듭할수록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남편 박병은(정수)과 아버지 박인환(창숙)에게도 차마 꺼내지 못했던 아픔을 홀로 감당해야만 했던 전도연.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모든 걸 알아주는 류준열의 존재는 갑갑하고 메마른 인생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에 전도연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준 류준열의 위로법을 짚어봤다. # 슬픔을 지켜보는 류준열, 담담하고 의연해서 더 묵직하게 와닿는 진심 태어나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며 눈물을 쏟아내는 전도연에게 손수건을 건넬 때도, 박지영(아란)에게 울분을 토하며 옥상으로 뛰쳐 올라간 전도연을 불러 세울 때도, 류준열은 한결같이 담담하고 의연하게 슬픔을 가만히 지켜봤다. 나현우(정우)의 죽음에 애써 슬픔을 삼키면서 '날이 날이라서 그런가, 나보다 더 슬픈 사람을 봐서 그런가. 괜히 마음이 훅하고, 철렁하고 그런 게… 착하고 싶었다'라며 전도연의 손에 쥐여준 손수건을 선의라고 말하거나, 박지영과 나눈 대화를 듣고서도 모른 척 "죽긴 왜 죽습니까?"라며 이 또한 본능적 오지랖이라고 둘러댈 뿐이다. 전도연을 민망하고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류준열. 바로 그가 타인을 위로하는 방식이다. # 치유의 시간을 팔다 죽은 나현우의 집에서 전도연의 유서를 발견한 류준열은 덜컥 마음이 내려앉았다. 류준열은 자신의 역할대행 명함과 함께 '혹시 누군가 필요하면 연락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전도연은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아무런 관계도 아닌 사람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누워있고 싶다는 한마디에 류준열은 가만히 몸을 뉘어 자신의 곁을 내줬다. 특히 전도연의 이야기를 천천히 곱씹으며 그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왜?'라는 질문이나 허울뿐인 다정한 위로를 대신해 백 마디 말보다 강한 경청과 공감으로 전도연의 마음을 움직였다. # 살아갈 용기를 심어준 짧은 메시지 속 진심 어린 응원 전도연에 대해 알아갈수록 류준열은 알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겪기 시작했다. 특히 전도연이 임신 5개월에 아이를 유산했다는 사실과 함께 "좋아하는 게 없어지면, 좋아하는 게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다 같이 사라진다"라는 말을 듣고 더욱 마음이 쓰였다. 그동안 전도연에게서 느끼는 상실감과 공허함의 이유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류준열은 나현우가 사용하던 'cafe-Hallelujah(할렐루야)'라는 메신저 아이디로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살다 보면 조금은 괜찮은 날과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함께 죽음을 계획하던 그에게서 전해 받은 희망과 응원은 아이러니하지만, 전도연에게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불어넣으며 변화를 예고했다. '인간실격' 9회는 10월 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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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내면의 상처를 시각화하는 '전도연의 힘'

배우 전도연이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 덤덤해서 더욱 처절한 ‘유서 내레이션’으로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전도연은 ‘인간실격’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인간실격’ 6회에서 전도연은 죽음을 결심하고 작성한 유서에 담긴 부정의 처절한 슬픔부터 류준열(강재)을 향한 미세한 설렘, 남편 박병은(정수)에게 던진 무심한 돌직구까지 입체적인 캐릭터 부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극중 전도연은 남편 박병은이 가전제품을 싹 다 바꾸자고 제안하자 “왜 갑자기 멀쩡한 걸 바꾸는데... 5년 동안 고장 한 번 없이 우리보다 낫구만”이라고 빗대어 돌직구를 날렸다. 그리고 전도연은 고생하는 거 같아서 한말이라는 박병은에게 조용히 “지난달에 끝났어 할부. 5년 전에 신혼 패키지로 산거야 60개월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꼭꼭 씹어 내뱉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후 남편 박병은이 커피를 타들고 전도연의 방을 노크하자, 전도연은 “화내는 거 아니야. 안 맞는 건 사실이니까”라며 자신과 박병은의 어긋난 관계를 거론했다. 박병은이 답답한 스스로를 탓하자 전도연은 “비꼬는 거야?”라면서 날을 세웠고 두 사람은 좁혀지지 않는 간극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런 가운데 전도연은 귤을 사가지고 가다가 류준열을 데려다주는 조은지(순규)와 양동근(우남)의 차에 타게 됐다. 뒷좌석에 류준열과 나란히 앉게 된 전도연은 처음 만난 것처럼 인사했고, 조은지는 전도연과 류준열, 양동근을 서로 소개시켰다. 이내 아파트에 도착한 전도연은 류준열에게 시선을 두다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고, 어두운 집으로 들어와 불도 켜지 않고 깜깜한 방으로 향한 뒤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옷을 갈아입고 밥을 짓기 시작했다. 그 사이 전도연은 메신저 창 속 ‘cafe-hallelujah’에게 박지영(아란이 보냈던 ‘결혼 10주년 서진섭, 정아란! 밝힐 수 없는 가족사’라는 게시물과 함께 ‘혹시 아직 사용하시는 계정이라면 삭제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나현우(정우)의 핸드폰에 뜬 전도연의 문자를 본 류준열은 전도연에게 자신의 역할대행 명함과 ‘혹시 누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연락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복잡한 얼굴로 류준열의 메시지를 본 전도연은 ‘오늘 저녁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예약하고 싶습니다’라고 한 데 이어, 가까운 모텔로 잡겠다는 류준열에게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전도연은 먼지가 뿌옇게 쌓인 립스틱들을 이것저것 발랐다 지우기를 반복했고, 살짝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옷을 고르며 류준열과의 만남에 묘한 설렘을 드러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껏 치장한 덕분에 낯선 느낌마저 드는 전도연은 택시까지 타는 과감함을 보였던 터. 그리고 모텔방 문을 여는 류준열의 모습 뒤로 침대에 걸터앉은 채 류준열을 바라보는 전도연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앞으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전도연이 조은지의 차에서 내려 집을 향해 걸어가는 순간에서부터 구구절절 애처로운, 아버지에게 보내는 ‘유서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슬픔을 배가시켰다. “사랑하는 아부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나를 구하지 못해서 나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덤덤하게 울려 퍼지면서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공감대 없이 뒤틀려버린 남편 정수에 대한 반발심, 강재를 향한 혼란스러운 관심과 설렘 등 복잡다단한 부정의 진폭이 큰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해 몰입감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버린 듯한 서글픔이 묻어나는 유서를 전도연 특유의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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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 어둠과 빛 오가는 연기력 변주 '혼연일체'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에서 어둠과 빛을 오가는 압도적인 연기력 변주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전도연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인간실격' 4회에서 전도연은 자신에게 고통을 안긴 대상을 불현듯 마주치고 걷잡을 수 없이 괴로워 눈물을 흘리면서도,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는가 하면 복수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결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몰입감을 안겼다. 전도연(부정)은 아버지 박인환(창숙)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류준열(강재)을 만났다. 류준열이 전도연을 몰라봤다는 얘기를 들었던 박인환은 류준열을 불러세워 전도연이 외동딸이라고 소개했고 전도연이 상으로 받은 케이크를 나눠주겠다고 했다. 당황한 전도연은 류준열에게 들어가라고 했지만 류준열은 어색해하면서도 기다렸고 전도연에게 톡을 교환하자며 휴대전화를 건넸다. 잠시 망설이던 전도연은 자신의 톡 주소를 누르고 휴대 전화를 다시 돌려주면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전도연은 박지영(아란)이 등장하는 토크쇼를 보고 있는 박병은(정수)의 모습을 보고 머리 아프고 시끄럽다며 TV를 끄라고 말했다. 박지영과 싸웠냐는 박병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는 케이크를 권했다. 그러나 박병은이 고급진 것도 많은데 이런걸 사드렸냐고 핀잔을 주자 전도연은 "너 이게 무슨 케이크인지 아니? 아버지가 박스 주워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사서 보낸 거면 어쩌려고 막 그렇게 말을 해"라고 되받았다. 잠시 누린 기쁨을 무너뜨린 박병은을 향해 북받치는 감정을 토해내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 전도연은 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는 문을 닫은 후 어두운 방구석에 앉아 마치 죽은 사람처럼 소리 없이 울고 또 울었다. 이어 '선생님 덕분에 저는 아주 오랜만에 겨우 맛 본 달콤한 현실에서 깨어나 다시 기억의 지옥 속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라며 박지영을 원망하는 말을 독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전도연은 류준열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면서 소소한 설렘을 드러냈다. 빌려준 손수건을 돌려주겠다는 장문의 문자를 날린 후 손수건을 넣은 작은 종이봉투를 류준열의 우체통에 놔뒀던 터. 이동하는 내내 류준열의 메시지를 기다렸던 전도연은 류준열이 읽음 표시만 한 채 답을 하지 않자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없어진 물건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가사 도우미로 나갔던 이세나(지나)의 집을 찾았다가 박지영의 남편 오광록(진섭)의 모습을 발견, 흠칫 놀랐다. 다행히 물건을 발견해 위기 상황이 마무리됐고 전도연은 무덤덤하게 현관의 신발장 문을 열어 빼곡히 들어차있는 남자 구두를 휴대전화로 마구 찍었다. 그리고 또 다른 진열장을 연 전도연은 골프백과 여행가방 네임텍에서 오광록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사진을 촬영,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전도연은 자신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어 죽음까지 생각한, 고통과 절망 끝에서 힘들어하는 부정의 면면들을 디테일한 연기로 오롯이 터트렸다. '이런 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이 지옥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라며 박지영을 향한 원망에서 나아가 자신에 대한 자책으로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데 이어 대사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 넣으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인간실격' 4회 엔딩에는 전도연과 류준열이 우연히 웨딩홀에서 정면으로 마주쳐 놀란 데 이어 류준열이 사라지자 찾으러 나서는 전도연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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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류준열, 스치는 찰나의 눈맞춤

‘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이 우연과 필연의 사이에서 다시 스친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측은 4회 방송을 앞둔 12일 전도연(부정), 류준열(강재), 그리고 박병은(정수)의 엇갈린 시선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스치는 눈빛에 일렁이는 류준열과 전도연의 복잡한 감정이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전도연과 류준열은 더 깊숙하고 복잡하게 얽혀갔다. 류지훈(종훈)은 박지영(아란)의 지시로 오래전부터 전도연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현우(정우)의 죽음으로 흐지부지됐고, 류지훈은 류준열에게 이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전도연의 위기를 감지한 류준열은 혼란에 휩싸였고, 결국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며 모른 척하기로 다짐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서 전도연과 류준열의 눈맞춤이 포착됐다. 어느 결혼식장 로비에서 마주친 두 사람. 수많은 하객들 사이로 서로를 발견하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우두커니 멈춰 서 있다. 하객 대행 중이던 류준열이 남편 박병은과 동행한 전도연을 우연히 마주친 것. 먼발치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로 일렁인다. 이어진 사진에는 한순간 사라진 류준열의 모습을 쫓는 전도연의 눈길이 흥미롭다. 여기에 온통 다른 곳에 신경이 집중된 아내가 왠지 낯선 박병은까지. 한 공간에 발 디딘 세 사람 사이의 아슬아슬한 텐션이 심박수를 높인다. 오늘(12일) 방송되는 4회에서 전도연과 류준열은 약속했던 메신저 아이디를 교환한다. 전도연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 류준열과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전도연, 두 사람의 예측 불가한 변화가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 ‘인간실격’ 제작진은 “부정과 강재가 오늘(12일) 4회 방송을 기점으로 스치는 인연이 아닌 조금 특별한 존재로 나아간다. 길을 잃고 헤매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위로가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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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 서늘함-절망감 공존하는 열연

배우 전도연이 서늘함과 절망감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눈빛 연기로 '넘사벽' 몰입력을 입증했다. 전도연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인간실격' 2회에서 전도연은 켜켜이 쌓인 분노를 터트리는 서늘한 카리스마와 절망에 휘감겨 포효하는 애끊는 오열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악플로 고소를 당해 경찰서에 출두한 전도연(부정)과 그를 고소한 박지영(아란)이 얽힌 사연이 담겼다. 전도연은 형사가 실드해제를 거론하며 검찰로 넘어 가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하자 똑바로 눈을 마주치며 "지금 저 협박하시는 거예요? 정아란이 그래요? 내가 없는 말 한다고?"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경찰서를 빠져나오던 전도연은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몸을 한껏 움츠린 채 빠르게 걷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차에 놀라 소리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는 모습으로 여린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전도연은 결연하게 박지영의 신작발매 사인회를 찾았고, 불편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박지영에게 "형사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저 보고 싶어 하신다고"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선처해달라는 거면 날을 잘못 잡았다며 비아냥대자 "왜요? 안가면 옛날처럼 한 대 치시게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꼿꼿하게 뒤돌아 나오는 듯 하던 전도연은 이내 떨리는 두 손을 꼭 모아 쥐고 빠르게 걸어 나가 서점 화장실에서 구역질을 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출판사 회의실에 앉아 회의를 하던 전도연에게 달려온 박지영이 핸드백으로 부정을 내리쳤고, 이로 인해 의자에서 떨어진 전도연은 무릎에서 피를 흘렸다. 이어 현실로 돌아와 세수를 하는 전도연의 모습과 함께 '제가 쓴 원고에서 한 글자도 안고치고 그대로 출간된 쓰레기 같은 책 잘 읽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담겨 전도연과 박지영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그 뒤 전도연은 전화통화로 박지영이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당신은 대체 이 상황에 나한테 할 말이 고작 그거밖에 없어?! 난 당신 말대로 나 인간 이하에요. 그러니까 나한테 용서나 자비 같은 건 바라지도 말아요"라고 맞받아치면서도, 손을 떨며 힘듦을 드러냈다. 급기야 죽고 싶냐고 협박하는 박지영에게 "너무 다 창피해서 당장이라도 죽고 싶어. 나는 당신 때문에 직장도 잃고 아이도 잃고....나를 잃었어..."라며 목 끝까지 차오른 감정을 끝내 터트리면서 오열했다. 목이 멘 채 미안하다는 말이 어렵냐고 토로하던 전도연은 "난 당신한테 맞은 진단서도 가지고 있고 세상이 모르는 당신에 대한 수천가지 정보가 있어요. 나 오늘부터 당신 실드해제야!"라고 묵직한 일갈을 날렸다. 그러나 전화를 끊고 나서는 불안감과 괴로움에 온몸을 벌벌 떠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자신의 인생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박지영에 대해 칼을 갈아온 날 서린 분노를 폭발시키면서도 반면 처연한 슬픔에 오열한 채 죽고 싶을 만큼의 절망에 사무치는, 세밀한 감정의 진폭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인간실격' 2회 엔딩에는 박지영에게 한바탕 쏟아낸 후 옥상으로 올라가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전도연에게 류준열(강재)이 꺼진 휴대 전화를 건네면서 서로를 가만히 응시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3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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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박지영, X세대 엄마의 뜨거운 모성

배우 박지영이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에서 엄마와 딸의 신박한 로드무비를 유쾌하고 뭉클하게 그려내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5일과 16일 방송된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극. 박지영은 극 중 딸에게 모든 걸 바치는 열혈 엄마 강경혜로 분했다.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하면 된다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한 X세대 캐릭터로, 자신의 인생을 딸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 홀로 악착같이 돈을 벌고 딸을 키우며 살아온 인물이다. 박지영은 열정 빼면 시체인 경혜로 완벽 변신해, 화수분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1회에서 딸 남지현(강수지)에게 동거 중인 남자친구 김범수(구성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지영은 '동거를 하느니 결혼을 하라'는 화끈함과 '안되면 되게 하라'는 추진력을 드러내며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딸의 결혼 당일 예비사위 김범수가 사라져 결혼식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이에 박지영과 남지현은 김범수를 찾기 위해 의도치 않게 난생 처음 단둘이 여행길에 올랐다. 그 순간에도 박지영은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한 거야"라는 명언과 함께 신나는 노래를 틀고 몸을 흔들며 운전대를 잡는 모습으로 그 열정과 긍정 파워를 짐작하게 했다. 모녀의 여행길이 이어진 2회에도 박지영과 남지현은 흔한 엄마와 딸들처럼 티격태격 다투고 부딪히지만 서로를 향한 소중함과 애틋함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여행 중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끔 이끌어주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여행의 끝에서 둘은 마침내 성찬과 재회했다. 남지현과 김범수가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박지영은 어린 스님에게 "어미 닭은 그저 묵묵히 지켜보면 됩니다. 병아리가 혼자서 알을 잘 깨고 나오는지 옆에서 지켜보는 거지요"라는 말을 전해 듣고 복잡 미묘한 표정을 보였다. 이후 박지영은 김범수와 헤어지기로 했다는 남지현의 말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 무산된 결혼식은 차치하더라도 함께 여행하는 동안 남지현의 임신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 박지영은 혼자라도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는 남지현에게 "미혼모로 사는게 쉬운 건 줄 알아!"라며 혼자 키울 생각이라면 아기를 지우라고 독하게 말했다.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너 죽고 나 죽자는 심정으로 바다를 향해 엑셀을 밟았지만, 떨어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도 아기는 안 지울 거라고 소리치는 남지현에게 백기를 들었다. 모녀의 생애 첫 여행이 끝나고 돌아온 현실은 더욱 치열했다. 남지현은 육아를 하면서 독립 출판사를 차려 24시간이 모자란 워킹맘이 됐고, 박지영은 여전히 바쁜 일상에 손주가 추가 돼 한층 분주해졌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모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끈끈한 결속력이 보이는 듯 했고 둘의 하루에는 아이로 인해 웃음 꽃이 피어나는 시간이 더해졌다. 제대로 홀로서기를 시작한 두 사람. 현실적이지만 훈훈한 엔딩이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박지영은 실제 자신과 닮은 점이 많다는 강경혜라는 캐릭터를 만나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실제로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 같은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공감 백배란 호평을 받았다. 탄탄한 감정 연기와 디테일한 생활 연기는 물론, 넘치는 흥과 돌직구 대사까지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 한 스푼을 추가해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다. 박지영은 JTBC 새 드라마 '인간실격' 출연을 확정해 올 하반기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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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효진-박지영, '인간실격' 출연…전도연과 호흡

배우 김효진, 박지영이 '인간실격'에 합류한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2일 일간스포츠에 "김효진, 박지영이 새 드라마 '인간실격'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인간실격'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와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지혜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앞서 김효진은 JTBC '사생활'을 통해 10년 만에 복귀해 팬들과 만났다.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으나 10년 복귀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박지영은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는 존재로 활약하기에 이번 '인간실격'에서의 연기 변신 또한 기대감을 높인다. 김효진, 박지영은 '인간실격'을 통해 배우 전도연, 류준열, 박병은, 조은지 등과 호흡을 맞춘다. 편성은 미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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