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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 박지수도 놀란, '4.8% 기적' 허예은의 성장 [IS 피플]

"다시 돌아와서 훈련했을 때 '어, 어?' 하면서 봤다. 정말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지난달 10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7)가 팀 동료 허예은(24·청주 KB)을 두고 한 말이다. 튀르키예의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KB로 복귀한 박지수는 '올 시즌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한 허예은을 주저 없이 지목했다.허예은은 박지수의 예상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코트에서 입증하고 있다. 11일 기준 시즌 7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경기당 평균 9.43득점 4.1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부산 BNK 안혜지(5.4어시스트)를 여유 있게 앞서며 어시스트 부문 1위를 질주,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10일 열린 BNK전에서 허예은은 1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팀 패배로 활약이 빛을 발했지만, 경기 내내 속도와 방향을 조율하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지난달 26일 인천 신한은행전(10어시스트)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어시스트 경기로, 꾸준함과 안정감이라는 두 장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올해 WKBL에서 한 경기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허예은과 안혜지(1회·10어시스트)뿐이며, 특히 한 경기 개인 9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시즌 6경기 중 4경기가 허예은의 몫이다.허예은은 지난달 29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24세 4개월의 나이로 개인 통산 8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 안혜지가 세운 부문 최연소 기록(24세 10개월)을 약 6개월 앞당긴 것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허예은은 안혜지가 보유한 역대 최연소 900어시스트 기록(25세 8개월)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허예은은 개인 통산 500어시스트(22세 6개월)와 700어시스트(23세 6개월)도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돌파한 바 있다. 허예은은 '4.8%의 기적'으로 불린다. 2019~2020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KB는 전체 구슬 21개 중 단 1개만 보유해 전체 1순위를 뽑을 확률이 가장 낮았지만, 예상과 달리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며 신인 가드 최대어 허예은을 품었다. 첫 두 시즌 동안 벤치에 머물렀던 허예은은 2021~2022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올 시즌 KB는 '1강'으로 평가받는다. 개막에 앞서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 팬(542명) 미디어 관계자(4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우승팀' 예상 설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 대상 투표에서 무려 60.2%의 득표율로 공동 2위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상 11.7%)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고열 등 감기·몸살 증상으로 박지수가 장기간 결장하며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전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KB는 4승 3패로 리그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허예은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을 앞세워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2 10:21
예능

임윤아 “이채민과 로맨스 눈물 나와”…‘폭군’ 스포일러 예고 (유퀴즈)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임윤아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한다.오늘(10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310회에는 서는 곳이 곧 무대가 되는 춤꾼 박지수 주무관과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국민밴드 데이식스 그리고 드라마 ‘폭군의 셰프’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주인공 임윤아가 출연한다. 셀럽파이브를 집어삼킨 ‘위문열차’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박지수 주무관이 유재석, 조세호와 만난다. 무아지경 댄스로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뽐낸 박지수 주무관은 학창 시절 안무가를 꿈꾸다 ‘군무원’의 길을 택하게 된 계기를 풀어낸다. 하루 10시간씩 공부하면서도 놓지 못했던 춤에 대한 열정과 흥 넘치는 춤꾼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부담스러운(?) 본캐 때문에 썸남과 연락이 끊겼던 웃픈 에피소드와 ‘죽놀(죽도록 놀자)’을 외치는 유쾌한 어머니의 이야기 역시 웃음을 더할 전망. ‘전국노래자랑’을 휩쓴 무대를 포함해 풀충전 에너지를 자랑하는 댄스 퍼레이드까지, 박지수 주무관의 흥 넘치는 이야기를 본 방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국민밴드 데이식스(DAY6)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데이식스 멤버들은 150석 규모의 소극장 공연으로 시작해 4만 석 콘서트를 매진시키는 국민밴드로 성장하기까지, 지난 10년에 걸친 여정을 되짚는다. 리더 성진을 중심으로 Young K(영케이), 원필, 도운이 팀을 이루게 된 데뷔 스토리는 물론, 어렵게 JYP에 입성한 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밴드를 결성하고, 주 100시간 이상 악기를 연습해야 했던 우여곡절 가득한 데뷔 비하인드가 공개될 예정. 또한 데뷔 초반 미비했던 반응 속에서 첫 정산금이 단 3600원이었던 고백과 함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발로 뛰며 입소문을 만들어갔던 멤버들의 고군분투기 역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전 세계 42개국 1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성까지 싹쓸이하고 있는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주인공, 배우 임윤아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극중 과거로 타임슬립한 프렌치 셰프 연지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임윤아는 “(요리 연기의) 95%는 직접 해보려고 했다”며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3개월간 요리 수업받았던 노력과 열정을 전한다.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시청률부터 확인한다는 솔직한 이야기부터 임윤아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고추장 짜먹기 장면의 비화, 대세로 떠오른 파트너 이채민과의 호흡, 드라마 밖 웃픈 해프닝 등 생생한 비하인드가 공개될 예정. 종방연 회식에서 흥으로 폭주한 임윤아의 반전 면모도 웃음을 더할 전망이다.올해 데뷔 18년 차를 맞은 임윤아는 걸그룹 소녀시대 센터로 데뷔해 어느덧 배우로서도 눈부신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너는 내 운명’ ‘공조’ ‘엑시트’ ‘폭군의 셰프’까지 약 20편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임윤아는 “제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실력으로 극복해온 소신을 전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소녀시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완전체 활동에 대한 언급은 물론, 10대에 데뷔해 30대를 맞이한 소녀시대 멤버들과의 공감 가득한 세대별 토크도 흥미를 더한다. 여기에 ‘폭군의 셰프’의 향후 전개 및 이헌(이채민)과의 로맨스에 대해 “눈물을 쏟을 것 같다”는 임윤아의 깜짝 스포일러까지 예고돼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다.‘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0 12:12
프로농구

‘전설’ 앞에서 터진 강이슬…PO 희망 키우는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강이슬(31·1m80㎝)이 구단의 ‘전설’ 앞에서 봄 농구의 희망을 키웠다. KB는 지난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위였던 부산 BNK를 70-61로 제압했다. 경기 전 5위였던 KB는 다시 4위(9승 15패)로 올라섰다.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4위가 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우승을 다툰다. KB 에이스 강이슬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BNK전에서 36분을 뛰며 2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KB는 시즌 전 ‘농구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해외 진출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강이슬이 시즌 평균 14.04점(3위) 7.46리바운드(6위), 누적 3점슛 성공 53개(1위)로 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이날 강이슬이 활약이 더욱 뜻깊었던 건 은사 앞에서 기량을 뽐냈기 때문이다. KB는 설 연휴를 맞아 ‘레트로 나이트’ 행사를 진행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였다. 마침 연고지 청주의 시조가 까치이고, 설날을 상징하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KB는 1980년대 ‘까치군단’ 국민은행 시절 활약한 공현자·박정숙·신기화·조문주·허영미를 초청했다. 이중 박정숙은 과거 삼천포여고 시절 강이슬을 지도한 은사다. 강이슬은 은사 앞에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은사와 함께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강이슬은 “선생님한테 ‘와주시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동안 안 오셨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경기 전 슛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하나 들어가기 시작하니 편했다. 구단의 전설들이 많이 오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단 집중력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박정숙은 강이슬에 대해 “더 클 수 있는 선수다. 고교 때부터 모든 역할을 해내는 선수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강이슬은 “고교 때는 박 코치님이 너무 무섭고,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나고 보니 밑거름이 됐다”라고 공을 돌리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KB는 오는 5일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를 마친다.김우중 기자 2025.02.03 06:24
프로농구

[IS 승장] 만족 못 하는 김완수 감독 “기쁘지만, 더 준비해야”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시즌 공식 개막전 승리에도 “더 준비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4-56으로 제압했다. 이날 KB는 허예은과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뽐냈다. 그동안 팀을 지킨 ‘농구 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없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마침 상대인 하나은행은 진안-양인영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더블 포스트를 보유한 팀. KB 입장에선 외곽과 스피드가 승리의 열쇠였다.실제로 KB는 하나은행보다 빠른 공격, 정교한 3점슛으로 높이 열세를 극복했다. 이날 KB의 리바운드는 27개로 하나은행(45리바운드)에 크게 밀렸으나, 8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 싸움에서 웃었다. 3쿼터 득점 쟁탈전이 열린 시점에도 결국 득점 기대치가 높은 3점을 앞세운 하나은행이 한때 14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KB는 4쿼터 진안-양인영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허예은이 쐐기를 박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완수 감독은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 선수들한테 마음가짐과 멘털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침착하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했던 게 초반에 흥분하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했던 장면으로 이어졌다”며 “승리의 기쁨도 있지만, 이제 1경기를 했다. 상대는 정신적 지주인 김정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우리가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이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는 박수를 보냈다. 김완수 감독은 “선수 개인 위주의 농구보다는 팀워크 강조를 많이 했는데, 잘 맞춰졌다.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호평했다.한편 김완수 감독은 더 많은 3점슛을 기대한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비시즌 대 2점과 3점슛 시도 비율이 5대5였다. 오늘은 조금 덜 던졌다. 앞으로 더 던지게끔 격려해야 될 것 같다”며 “성공률도 30% 이상은 나와야지 우리가 수월한 경기를 할 거라고 본다. 성공 역시 10개 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거의 20개 정도 차이로 졌다. 박스 아웃에 대해 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개선점을 짚었다.개막전에서 승리를 합작한 강이슬과 허예은은 이날 각각 17점과 19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완수 감독은 “실질적인 에이스는 (강)이슬 선수가 맞지만, 한 선수만 바라보면 안 된다. 모두가 다 같이 해야 된다는 부분을 선수들한테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이런 주문에 선수들의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게 김완수 감독의 진단이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의 팀 적인 색깔을 더 많이 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KB는 오는 31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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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여의도] 박지수, 통계 부문 5관왕…“다시 올라오겠다”

여자프로농구(WKBL) KB 박지수가 통계 부문에서만 5개의 수상을 휩쓸었다. 그는 “다시 시상대에 올라오겠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계량상 부문 5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20.28점(1위) 15.24리바운드(1위) 5.4어시스트(3위) 1.76블록(1위) 2점슛 성공률 60.58%(1위) 공헌도 1283.90(1위)를 기록했다.박지수는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윤덕주상(최고공헌도)를 싹쓸이했다. 그는 윤덕주상 수상 뒤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올랐다. 박지수는 “윤덕주상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팀에 많은 공헌을 했다는 뜻이다. 항상 욕심이 많이 난 상이었는데, 받게 돼 감사드린다”면서 “다시 올라오겠다”라고 예고했다. 남은 투표 부문 시상에서의 수상을 확신한 그의 자신감이 엿보인 장면이었다.한편 이밖에 통계 부문에선 KB 강이슬이 3득점상을 수상하며, 이 부문 단독 1위(7회)로 우뚝 섰다. 부산 BNK 안혜지는 어시스트상(7.70개)을 차지했고,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은 스틸상(1.86개)을 거머쥐었다. 이소희는 자유투상(87.01%)을 수상했다. 끝으로 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는 3점야투상(38.46%)을 받으며, 이 부문 첫 수상을 이뤘다.여의도=김우중 기자 2024.04.04 16:24
프로농구

2년 연속 챔프전 MVP…여전히 ‘우리·단비’ 천하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1m80㎝)가 2년 연속 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4차전에서 청주 KB를 78-72로 제압,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승률 9할(27승 3패)에 빛나는 KB를 격파했다.KB는 ‘농구 여제’ 박지수(26)를 비롯해 강이슬·허예은·염윤아 등이 포진한 정규리그 1위 팀이다. 박지수를 넘지 못한 경쟁 팀들은 차례로 무릎을 꿇었고, 우리은행 역시 지난 2021~22시즌 챔프전에서 0-3으로 스윕패했다.우리은행은 이듬해 챔프전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반면 KB는 박지수가 공황장애 여파와 손가락 부상이 겹쳐 봄 농구가 좌절됐다. 이번 시리즈는 2년 만에 성사된 리벤지 매치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지수 대처법’에 대해 물었을 때 “막기 쉽지 않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해답을 보여줬다. 김단비는 시리즈 내내 자신의 키보다 16㎝ 큰 박지수를 수비했다. 팀 동료 박지현과의 협력 수비로 공을 차단하는 장면을 여럿 보여줬지만, 일차적으로 박지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게 방해한 것이 바로 김단비였다. 40분 내내 거친 몸싸움과 수비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준 장면은 팬들의 탄성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코트를 넘나들며 장기인 중거리슛과 레이업도 연이어 꽂아 넣었다. 4차전 4쿼터 3분 43초 남겨둔 시점, 김단비가 박지수의 공격을 막아선 뒤 넘어져 있다가 오뚜기처럼 일어서 단숨에 레이업 득점까지 올려놓은 장면은 이번 시리즈를 요약한 장면이었다.김단비는 4차전에서만 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5블록을 기록했다. 그의 이번 챔프전 평균 기록은 21.8점(2위) 6.5리바운드(3위) 6.5어시스트(1위) 2.2스틸(1위) 2.5블록(1위). WKBL 역대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칭호다운 활약이었다. 그는 기자단 투표 59표 중 58표를 받아 2년 연속 챔프전 MVP까지 거머쥐었다.김단비는 2007년 인천 신한은행에서 데뷔한 후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맛보며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주로 선배들의 뒤를 받치는 역할이었다. 팀의 중심으로 올라선 뒤에도 정규리그·챔프전 MVP와는 연이 없었다. 동시에 전성기 구간에 접어든 2010년대엔 위성우 감독의 우리은행에 막혀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랬던 김단비는 지난 2022~23시즌 우리은행에 합류하며 커리어의 새 챕터를 열었다. 그리고 결국 꿈에 그리던 정규리그·챔프전 MVP를 모두 맛봤다. 특히 올 시즌에는 ‘최강팀’ KB를 꺾으며 더욱 값진 시즌을 매조졌다.김단비는 이번 챔프전 중 “이제는 내가 하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동료들의 성장을 바라는 말을 많이 남겼다. 하지만 34세의 김단비는 여전히 ‘봄의 여왕’다운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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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울었다고요? 쉽게 우는 사람 아닙니다” 대역전극 이끈 김단비의 너스레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김단비가 21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승째를 책임졌다. 그는 경기 뒤 “아직도 얼떨떨하다”라면서도, 4차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에서 청주 KB를 62-57로 꺾었다. 우리은행 입장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초반 KB의 지역수비를 뚫지 못하며 확률 낮은 중거리슛을 남발했다. 에이스인 김단비와 박지현마저 공격에서는 다소 지친 기색이 보였다. 경기 뒤 위성우 감독이 “4차전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털어놨을 정도였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2쿼터 첫 6분간 김단비의 2점 외엔 공격 실패를 반복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이명관, 박혜진이 뒤늦게 공격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단비 역시 중거리슛으로 힘을 보탰다.이는 대역전극의 발판이 됐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턴오버와 패스미스라는 난관을 극복한 뒤 놀라운 기세를 선보였다. 선봉에 선 건 김단비. 그는 연이은 중거리슛과 자유투 득점을 묶어 우리은행의 얼리오펜스를 주도했다. 수비에서도 박지현과 함께 박지수를 철저히 마크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박지수는 제대로 인사이드에 진입하지 못하거나, 탑에서 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어렵사리 인사이드에 들어가서도, 하드콜에 고전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KB의 3점슛은 3쿼터부터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하며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김단비의 배턴을 넘겨받은 건 박혜진이었다. 그는 3쿼터 막바지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장거리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아신 이순신체육관이 환호성으로 뒤덮인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득점 직후 온몸으로 뛰어올라 득점을 자축했다.결국 승기를 잡은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빛난 김단비에 이어, 최이샘의 결정적인 3점슛까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챔프전 시리즈 2승 1패. WKBL 챔프전 5전제 시리즈 역사상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90.9%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이 확률을 잡았다. 김단비는 이날 21점 6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단비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챔프전은 확실히 힘들다. 믿기지가 않는다. 1차전 승리도 그랬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다. 얼떨떨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이 힘든 와중에도 한 발 더 뛰어주고 격려해 준 덕분에 이겼다”라고 공을 돌렸다.한편 취재진이 ‘경기 뒤엔 눈물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다’라고 하자, 김단비는 “내가 울었는가”라고 되물으며 “아마 졸려서 하품을 했거나,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쉽게 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자리한 박혜진이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다”라고 거들었다.이어 3쿼터 박혜진과의 합작 득점 대해 묻자, 김단비는 “사실 박혜진 선수와는 함께 뛴 건 2시즌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시대에 농구하지 않았나. 돌파하는 순간 박혜진 선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보이더라. 이게 ‘농구 흐름’이라는 걸 느꼈다. 서로의 믿음이 있어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김단비는 이날 위치를 가리지 않는 중거리 득점으로 KB를 공략했다. 특히 4쿼터 막바지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90도 지역의 중거리슛이었다. 김단비는 이에 대해 “사실 위치를 신경 쓰진 않는다. 근데 위성우 감독님이 공을 잡으라고 계속 소리쳐서 나도 모르게 그 위치에 있었다. 안 잡으면 큰일난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웃으면서 “골대 밑에는 (박)지수 선수가 있지 않나. 시간이 없어서 쏜 것도 있었다”라고 말했다.이어 후반 대활약에 대해선 “1쿼터부터 (박)지수 선수도 그렇고, 나도 워낙 지난 경기에 힘을 많이 쓴 탓에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지수야 같이 죽자’라는 심정으로 수비에 집중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왜 하던 애들이 안 하고 안 하던 애들이 하냐’라고 하시더라. 수비에 힘을 쏟더라도, 공격까지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고 정신을 차렸다”라고 돌아봤다.우리은행은 이날 결과로 챔프전 2연패이자, 통산 12번째 우승까지 한걸음 남았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때는 KB랑 하면 ‘이기면 좋고, 지면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면서 “감독님께서 ‘아무리 KB가 1위여도, 우리는 이기기 위한 게임을 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위성우 감독은 4차전을 단판 승부라고 했다’라는 말을 전하자, 김단비는 “당연한 얘기지만, 5차전은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4차전도 1차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겠다. 이날 부담 없이 뛰었는데,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마음가짐을 밝혔다.끝으로 취재진이 ‘선수들의 기를 세워주려는 감독님의 세리머니를 봤는지’라고 묻자, 김단비는 “감독님을 볼 시간이 없다. 아마 구두를 신고 탭 댄스를 추고 계실텐데, 발을 걱정하셔야 할 것 같다”라고 여유 있는 농담도 덧붙였다.우리은행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KB와 4차전을 벌인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3.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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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대역전극’ 위성우 감독 “아산에서 끝내겠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16점 차를 뒤집은 선수단을 치켜세우며 “아산에서 끝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확률 90.9%를 거머쥔 뒤 밝힌 각오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에서 KB를 62-57로 꺾었다. 말 그대로 대역전극이었다. 이날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16점까지 뒤지며 힘든 경기를 했다. KB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고, 에이스인 김단비와 박지현마저 다소 침묵했다. 반대로 KB는 약점으로 꼽힌 3점슛까지 살아났다. 우리은행 입장에선 전반 만에 패색이 짙은 경기였다.하지만 2쿼터 막바지 이명관과 김단비, 박혜진이 득점을 추가하며 그나마 격차를 좁혔다. 이는 3쿼터 역전극의 발판이 됐다. 김단비의 원맨쇼, 박혜진의 3점슛까지 터진 우리은행은 장기인 얼리오펜스마저 빛나며 KB를 홈에서 무찔렀다.경기 뒤 ‘승장’ 위성우 감독은 땀에 흠뻑 젖은 채 취재진과 마주했다. 위 감독은 “기 빠지는 경기를 하고 왔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취재진이 바로 후반전 역전극에 대해 묻자, 위성우 감독은 “사실 2쿼터 6분 정도까지 2득점에 그치고, 16점까지 벌어지자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겠구나’ 싶었다. 4차전을 생각해야 하나 고민까지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근데 2쿼터 마무리를 잘했다. 그나마 6점 넣지 않았나(실제로는 10점). 결국 후반에는 해줄 애들이 해주기 시작하며 이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취재진이 ‘1·2차전과 달라진 수비법이 나왔다라고 하자, 위성우 감독은 “준비된 전략은 아니었다. 처음에 나온 플랜을 가져왔다가, 계속 먹히지 않으니 변화를 준 것”이라면서 “트랩이라는 건 결국 상대가 적응하게 돼 있다. 흐름 싸움 아니겠는가. 어쨌든 4쿼터 막바지 최이샘 선수의 3점슛이 터지면서 이긴 셈이다. 확실히 박지수 선수가 체력에 부침을 겪는 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KB는 배수의 진 아니겠는가. 우리도 같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아산에서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셈이다.한편 경기 막바지까지 박지현에게 여러 차례 다그친 장면에 대해선 “샷클락을 안본다”라고 토로하며 “3초, 4초 남았는데 패턴을 하고 있더라. 아무래도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경험을 계속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챔프전 시리즈를 2승 1패로 맞춘 우리은행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KB를 꺾는다면 통산 1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3.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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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로 막을 수 없는 농구여제, 미소 되찾은 박지수가 아산으로 간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박지수(26·1m96㎝)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경기 만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챔프전 새 역사를 쓴 박지수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든 뒤 아산으로 향한다.KB는 지난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2차전에서 64-60으로 이겼다. KB는 1차전 62-68로 지며 우승 확률 71.9%로 내줬지만, 1경기 만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2차전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그는 36분 26초 동안 37점 2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팀이 올린 득점 절반을 홀로 책임진 것이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6개를 따냈다. 종료 40초 전 연속 공격 리바운드 후 성공한 골밑 득점은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장면이었다.박지수는 챔프전 새 역사도 썼다. WKBL 챔프전 역사상 단일경기 30점-2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한 건 박지수가 처음이다. 챔프전 1경기 37점 역시 국내 선수 기준 2006년 삼성생명 변연하 이후 18년 만에 나온 타이기록이다. 박지수는 챔프전 최다 더블더블 단독 1위(14회)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각종 활약과 기록보다 조명받은 건 박지수의 환한 미소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 여파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그는 복귀 후에도 한동안 귀마개를 착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중간중간 표정이 굳어져 주위의 우려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차전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고개를 떨궜다.2차전에서도 전반을 뒤진 채 마치자, 박지수의 표정은 어두웠다. 하지만 후반에는 다시 특유의 환한 미소를 되찾았고, 더욱 위력적인 플레이를 뽐냈다. 우리은행은 미소를 되찾은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했다.박지수는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나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져 분위기가 좋지 않을까 걱정했다. 후반에는 진지하게 하면서도, 웃으면서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동료들이 나를 도와주는 만큼, 나도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KB와 우리은행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챔프전 3차전을 벌인다.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따낸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90.9%에 달한다.김우중 기자 2024.03.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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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챔프전 앞둔 KB의 이색적인 동기 부여…“오늘은 손흥민의 영상을 봤다”

“오늘은 손흥민 선수의 동기 부여 영상을 봤다.”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2년 만에 돌아온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앞두고 이색적인 동기 부여 방식을 택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손흥민 선수의 격려 영상을 보여줬다”라고 돌아보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에 맞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우리는 하던 대로 했다”라고 웃었다.KB와 우리은행은 24일 오후 1시 35분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벌인다.리그를 지배한 두 팀의 만남이다.먼저 KB는 승률 9할(27승 3패)이라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농구여제’ 박지수는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허예은, 강이슬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도 여전했다.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선 극심한 3점슛 난조에 시달리면서도 4위 부천 하나원큐를 스윕하며 가볍게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우리은행은 KB에 4경기 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4패로 다소 열세. 하지만 국가대표 김단비·박지현의 원투펀치는 마지막까지 KB를 위협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혜진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다만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PO에선 1차전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전열을 정비한 우리은행은 이내 3연승으로 2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WKBL 역사상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에 달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완수 KB 감독은 “열흘이라는 기간 동안 1차전을 대비했다. 긴 시즌을 소화한 만큼 체력·정신적으로 피로한 부분이 있더라. 집중력에 대해 강조했다”라고 전했다.김 감독은 우리은행의 약점을 공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상대와의 몸싸움을 강조하면서, 박지현과 김단비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에 대해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자평한 김 감독은 “우리은행과 완전체로 붙는 건 사실 처음인 것 같다. 이겼을 때 보여준 얼리 오펜스와 속공을 잘 이뤄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어 취재진이 ‘예상하는 시리즈 전적’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3경기로 끝내고 싶지만, 첫 경기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 본다. 자신감은 있다. 몇 승 몇 패보다는, 앞으로의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감독이 자리한 홈팀 라커룸 칠판에는 CHAMP로 지어진 5행시가 적혀 있었다. 김 감독은 “팀에 멘털 코치가 별도로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문구를 작성해 봤다. 동시에 선수들에게는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의 연설 장면을 보여줬다”라며 이색적인 동기 부여 방식을 소개했다. 이에 맞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KB전 대비는) 하던 대로 했다”라고 웃은 뒤 “박지수 선수가 워낙 ‘능력자’ 아닌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부딪혀 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우리은행은 KB와 달리 PO에서 1차전을 패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 감독은 “오히려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본다”라고 반기며 “비록 체력은 KB가 우위지만, 우리는 PO를 통해 챔프전을 올라오기 위한 의미 있는 과정을 거쳤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위성우 감독이 기대를 거는 키 플레이어는 단연 박지현이다. 위 감독은 “비록 박지현 선수가 PO에서 업다운이 있었지만, 기복의 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최고 선수로 가기 위한 과정 아닐까. PO에서 50% 보여줬으니, 챔프전에선 2경기 잘하고 1경기 못 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위성우 감독은 “외곽은 우리가 낫다고 본다. 정규리그 1차전에서도 3점슛이 잘 터졌다. 하지만 너무 비슷한 전략을 하다 보니 읽힌 것 같다. 이번에는 인사이드 공격과 적절히 섞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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