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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디렉터스컷] 이병헌·전종서·구교환·정호연, 올해의 배우상 "의미 깊은 상"

배우 이병헌, 전종서, 구교환, 정호연이 '올해의 배우상' 영예를 누렸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하는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24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상식은 영화 부문과 시리즈 부문으로 나뉘었다. 시리즈 부문은 OTT 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해 올해 신설됐다. 올해의 배우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수상자가 결정됐다. 영화 부문 올해의 배우상은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콜' 전종서가 받았다. 영상 소감으로 등장한 이병헌은 "감독님들께 받아서 그 어떤 상보다도 특별하고 의미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긴 시간을 팬데믹으로 힘들고 우울한 시간들인데, 내게는 이 상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기쁨을 주는 거 같다"며 "새삼 많은 영화인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행복하고 기쁘고 재밌는 시간이었나를 요즘 들어 더 깊게 생각하고 절실한 상황이다. 얼른 이 상황들이 빨리 끝나서 많은 영화인들이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콜'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전종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감독님들이 주시는 상이라고 해서 떨리고 기뻤다. 오늘 상을 받은 모든 배우분들께 특별한 상이 될 거 같다. '콜'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그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매력적으로 봐주셨던 거 같다. 다른 영화나 연기를 할 때 좀 더 도전적인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용기를 준 작품이었다"며 "그런 작품을 만나게 해주신 이충현 감독님께도 감사하고 같이 연기한 박신혜, 김성령, 이엘 선배님께도 감사하다. 우리 나라 감독님들 존경한다. 배우로서 앞으로 다양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시리즈 부문 올해의 배우상은 'D.P.' 구교환, '오징어게임' 정호연이 받았다. 구교환은 이 상으로 올해의 새로운 배우상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또 두 사람은 이정재, 전도연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수상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구교환은 "기대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받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 관객 여러분 만나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내게 'D.P'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너무 영광이다"라고, 정호연은 "아직 많이 부족한 배우다.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길 기대하겠다. 황동혁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며 "함께 촬영한 분들도 진심으로 함께해서 행복했고, 그 기억이 잘 쌓여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행복이 될 거 같다. 어떤 배우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잘 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많이 도와달라"고 씩씩한 소감을 덧붙였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2.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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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전종서, 넘실대는 광기…美친 캐릭터 소화력

배우 전종서가 영화 ‘콜’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영화 ‘콜(이충현 감독)’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단기간에 화제작에 올랐다. 전종서는 극중 1999년을 사는 인물인 영숙 역을 맡았다. 전종서는 1999년을 살아가던 영숙이 2019년의 서연(박신혜)과 전화로 연결된 후 연쇄살인마로 변해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강렬한 열연으로 영화에 날개를 달았다. 전종서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버닝(이창동 감독)’에서 여주인공 해미 역을 맡아 모호하고 신비한 여인을 그녀만의 매력을 담아 연기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은 신예다. 데뷔작과 함께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은만큼 남다른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전종서가 차기작으로 고른 영화 ‘콜’에서, 그녀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과 물 만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역사를 다시 한번 써냈다. 청순한 비주얼로 광기 넘치는 연쇄 살인마 역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법도 한데, 전종서는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미지 안에 참 많은 것을 담아냈다. 카랑카랑한 하이톤의 목소리,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청순한 소녀인 줄로만 알았던 영숙, 악귀가 들렸다며 학대하는 신엄마와 전화 한 통을 통해 연결된 서연과 우정을 쌓아가다가 점점 광기가 넘실대며 폭주하는 영숙이라는 캐릭터를 전종서는 그야말로 날 것 그대로 그려내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동시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천진하다가도 순간 날카롭게 변하는 표정, 찰진 욕설과 소름 돋는 웃음소리, 강렬한 붉은 컬러와의 묘한 케미 등, 112분 러닝 타임 동안 보는 이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파격적인 모습을 끝까지 이어가는 전종서의 열연은 그녀의 매력을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자유롭고 신선하다는 평이다. 전종서는 영화가 공개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창의적이고 싶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나보고 싶고, 주어지는 캐릭터에 나를 넣어 신선하고 파격적이면서, 잔잔하고 은은한 느낌도 주고 싶다. 그런 다채로운 모습을 영화의 톤에 맞춰 보여드리고 싶고, 누구든 쉽게 하지 못했던 것을 거침없이 해보고 싶은 도전 의식이 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의 포부도 전했던 바. 이에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연이은 호평을 얻고 있는 전종서의 다음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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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콜' 박신혜 "전종서 캐릭터가 탐나지 않았냐고요?"

배우 박신혜가 변했다. 처연한 표정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하던 차은상은 이제 없다. 만 30세의 배우 박신혜는 이제 단발머리에 격한 몸싸움 신과 처절한 욕설 신도 소화한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에 이 같은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3월 제작보고회를 열며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개월간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을 택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익숙한 소재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박신혜를 비롯한 전종서·김성령·이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신혜는 극 중 서연 역을 연기했다. 서연은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 영숙(전종서)과 마주하게 된 인물이다. 영숙 역 전종서가 종잡을 수 없는 광기로 관객을 긴장시킨다면, 박신혜는 서서히 변해가는 서연을 표현하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박신혜가 없었다면 '콜'은 위험했다"는 전종서의 말처럼, 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로 데뷔 17년차 연기자의 내공을 보여준다. -욕설 연기도 인상적이다. "시나리오에 적혀 있는 것보다도,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가 감정이 쌓여서 애드리브로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서로에게 더 자극이 됐다. 불편함 없이 각자의 감정을 자극시켜서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서연도 결국 영숙에 의해 점점 미쳐간다. 이 변화를 어떻게 표현했나.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영숙에게 방어적이면서 끌려가는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다. 공격적으로 변하는 부분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감정을 쌓아올려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려야할지 고민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나리오가 바뀌기도 했나. "어린 서연을 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영숙을 죽이려고 한다. 그 이후 영숙이의 전화를 받고 살려달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 시나리오에서는 (살려달라는 외침 없이) 바로 화상을 입는다. 사람이 죽을 위기 앞에 놓여 있는 상황이지 않나. 시나리오대로 촬영을 했는데 편집본을 보고 임팩트가 약한 것 같았다. '조금 더 솔직해져 보자'라고 이야기가 나와서 재촬영을 했다." -전종서 캐릭터가 탐나지는 않았나. "나 또한 처음엔 영숙이 먼저 보였다. 반면 서연이 독해져가는 모습 또한 재미있겠더라. 정상이었다가 변해가는 서연의 모습도 연기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동갑내기 신인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초반에는 낯설었다. 늘 나보다 경력이 많은 분들과 일을 하다가, 이번에 처음 상업영화를 찍는 동갑 감독님을 만났다. 어색하기도 했다. 영화사 대표님이 장난삼아서 '이제 둘이 동갑이니까 말 놔'라고 하더라. 희한하게 그게 잘 안 됐다. 동갑이지만 감독님으로 만났고, 현장에서의 모습도 프로페셔널했다. 같은 나이대이다보니 영화에 나오는 아이템들이 실제로 어렸을 때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이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 소통하기 편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었으나, 최근 '#살아있다' 등 장르물에 도전하고 있다. "콘텐트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제작 환경이 이전보다 더 넓어졌다. 도전할 수 있는 작품, 장르의 폭이 넓어졌다.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되고 있고, 시장 규모 자체가 세계적이 됐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나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졌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작품을 하게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2020.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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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콜' 박신혜 "단발머리·액션·욕설…변화는 언제나 즐겁다"

배우 박신혜가 변했다. 처연한 표정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하던 차은상은 이제 없다. 만 30세의 배우 박신혜는 이제 단발머리에 격한 몸싸움 신과 처절한 욕설 신도 소화한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에 이 같은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3월 제작보고회를 열며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개월간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을 택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익숙한 소재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박신혜를 비롯한 전종서·김성령·이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신혜는 극 중 서연 역을 연기했다. 서연은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 영숙(전종서)과 마주하게 된 인물이다. 영숙 역 전종서가 종잡을 수 없는 광기로 관객을 긴장시킨다면, 박신혜는 서서히 변해가는 서연을 표현하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박신혜가 없었다면 '콜'은 위험했다"는 전종서의 말처럼, 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로 데뷔 17년차 연기자의 내공을 보여준다. -외적인 변화도 즐기는 듯하다. "외적인 변화는 언제나 즐겁다. 서연을 표현하기 위해 조금은 차갑고 낯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간 긴 머리를 고수했다면, 서연 만큼은 딱 잘라져 있는 모습이고 싶었다. 냉소적인, 거친, 부드럽지 않은 서연을 표현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단발로 헤어스타일 변화를 줬다. 헤어스타일 변화와 의상 체인지로 온도 차를 보여줬다. 그런 변화는 즐겁게 느껴진다." -여성 배우로서 소모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의 갈증을 느끼나. "모든 배우가 느낄 거다. 계속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있다. 그 중에 '콜'로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격한 몸싸움 신도 있었는데, 액션 연기에 욕심을 내고 있나. "액션에 대한 갈망은 있다. 한번쯤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콜'과 '#살아있다'는 맛보기 정도다. 나에게 있어서도 감질맛 난다.(웃음) 조금 더 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갈망을 '시지프스'에서 풀어서 여한이 없다. 그간 '몸을 잘 못 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시지프스'에서 그런 부분이 충족될 것 같다. '시지프스'에도 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있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콜' 서연과는 다른 액션이 나온다. 드라마가 공개되고 나면 보실 수 있을 거다.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어서, 작품 속에서 찾아가고 있다. 30대가 되고 나니 진솔한 30대 여자의 모습을 담은 영화나 드라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살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살아있다'가 넷플릭스 영화 전 세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솔직히 잘 못 느꼈다. '#살아있다'가 전 세계 1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체감하지 못했다. 영화 스코어는 관객 수, 무대 인사로 확인할 수 있다. '#살아있다' 때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대 인사도 없어졌었다. 내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터라 어안이 벙벙했다. '정말? 1위를 했대? 신기하다'라고 했다. 그 전에 '킹덤'이 K-좀비로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 기쁜 일이다. 간혹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면 해외 팬분들이 아쉬워 하신다. 드라마는 다른 플랫폼으로 볼 수 있는데 영화는 따로 보기가 힘들다. 그때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콜'은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해서 한날 한시에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성적보다는 저를 좋아하는 팬분들께 같은 시간에 보여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다." -'콜'이 어떤 평가를 받기 바라나. "전 세계에 개봉하게 된 만큼, 대한민국 영화 산업의 힘에 대한 기대가 되는 영화이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국)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박신혜를 향한 평가는 어떻기를 바라나. "어떠한 평가를 바라고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스스로가 다른 뭔가를 원하는 갈증과 갈망이 있다. 새로운 게 하고 싶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즐거운 작업을 하고 싶다. 호기심으로 인해 작품을 선택한다. 어떠한 결과를 주시든간에 다 감사하다. 받아들이게 된다. 어떤 반응과 이야기를 들어도 다 좋을 것 같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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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신혜 "여성 중심 영화 '콜', 끌려가는 여주인공은 싫었죠"

배우 박신혜가 변했다. 처연한 표정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하던 차은상은 이제 없다. 만 30세의 배우 박신혜는 이제 단발머리에 격한 몸싸움 신과 처절한 욕설 신도 소화한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에 이 같은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3월 제작보고회를 열며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개월간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을 택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익숙한 소재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박신혜를 비롯한 전종서·김성령·이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신혜는 극 중 서연 역을 연기했다. 서연은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 영숙(전종서)과 마주하게 된 인물이다. 영숙 역 전종서가 종잡을 수 없는 광기로 관객을 긴장시킨다면, 박신혜는 서서히 변해가는 서연을 표현하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박신혜가 없었다면 '콜'은 위험했다"는 전종서의 말처럼, 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로 데뷔 17년차 연기자의 내공을 보여준다. -3월 제작보고회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넷플릭스로 영화가 공개된다. "8개월 만에 영화를 공개하게 됐다. 극장 개봉을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영화를 보려드리고픈 마음도 컸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더 좋은 쪽으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개봉이 밀리며 출연자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조금 더 편집을 거치고 색 보정 같은 디테일한 수작업이 되는 과정을 봐 왔다. 우리끼리 모니터링도 했다. 같이 밥도 먹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물론 아쉬움이 컸다. '하루 빨리 개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 사태가 빨리 마무리 돼서 극장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대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기쁘다는 이야기도 했다." -'콜'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콜'은 한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버거웠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음에도 내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 번 거절했다. 그때 영화사 대표님이 '다시 한번 생각해봐달라'고 해서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충현 감독님의 단편인 '몸값'을 재미있게 봤다. 아이디어나 소재가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님과는 다른 새로움을 느꼈다. 그로 인해 시나리오를 다시 읽고 선택했다. 스스로 고민은 많았다. 아무래도 영숙에게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닌지, 기존과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기존 여주인공처럼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관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을 이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능하다면,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콜'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성 중심의 잘 만들어진 영화다.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주장을 가지고,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 각자의 입장에서 끌고 간다. 나에게 그런 부분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네 명 여자의 조화가 잘 이뤄진 영화다. 시간과 관련해서, 많은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지만, 후회를 되돌리는 소재가 많았다면, 과거를 돌렸을 때 어떤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지가 더 살아있는 영화다." -전화 통화 독백 장면 촬영을 하며 쉽지 않았을 텐데. "나는 촬영 중반부터 시작을 하다보니, 영숙의 촬영이 끝난 상태였다. 중요한 신이나 감정신을 촬영할 때는 배우가 서로 카메라 앞에서 같이 연기를 해줬다. 전종서 앞에서 대본을 읽고, 내 촬영 때는 전종서가 와서 대본을 맞춰줬다. 앞에서 통화를 하는 것처럼 목소리가 들렸다." -전종서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몸싸움 신이 있었는데, 너무 격해 보였는지 감독님이 '컷'을 외쳤다.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이 전달된 것 같아 좋다. 전종서는 정말 대단한 친구다. 연기도 소름 돋게 잘 한다. 현장에서 '어떻게 이런 에너지를 발산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 나 또한 소름이 돋았다. 실제로는 애교도 많고 귀엽다.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리듬 같은 게 있다. 그 리듬이 통통 튀는 친구다. 영민하고 똑똑하다. 현장에서 저 또한 전종서에게 많이 배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2020.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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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전종서, 빛을 본 이창동의 선구안

한국영화계에 전엔 없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영화 '콜(이충현 감독)'을 통해 강렬한 여성 빌런의 등장을 선언한 전종서다. 전종서, 대중에게 낯선 이름일 수 있다. 아직은 아주 짧은 필모그래피를 가진 탓이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 거장 이창동 감독에게 발탁돼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5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어찌됐든 아트 필름으로 분류된 영화의 여주인공이기에 전종서는 아직 익숙지 않은 배우다. 그런 전종서의 두 번째 영화가 공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을 미루다 넷플릭스 행을 택한 영화 '콜'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우려가 많았으나 '콜'이 공개되자마자 파장을 일으켰다. 영숙 역을 맡은 전종서의 발견이 이 파장의 8할이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극 중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을 연기한다. 스위치를 '툭'하고 켜듯 어느 순간 내면의 광기를 꺼내 놓는다. 이미 예고편에서도 등장했듯, 광기를 주체하지 못해 연쇄살인마가 되는 인물이다. 지금껏 한국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강렬한 여성 빌런이 이렇게 탄생했다. 영화에는 기존 호러 스릴러 영화에서 가지고 온 클리셰가 적지 않게 등장한다. 이야기 흐름도 예상 가능한 정도를 펼쳐 보인다. 그럼에도 '콜'이 살아 숨쉬는 건 모두 전종서 덕분이다. 이 영화 속에서 전종서는 더 이상 전종서가 아니다. 영숙 그 자체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영화의 이야기는 예상 가능한데, 전종서의 연기는 도무지 예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종서의 연기는 사이코패스 영숙의 광기 어린 행동과 많이 닮았다.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압도하는 전종서의 에너지가 관객을 '콜'이라는 악몽 같은 세계에 깊숙히 빠져들게 한다. 전종서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매 신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시작 전에 대본을 정말 많이 심도 있게 파고 들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감독님과 하루종일 이야기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감독님의 구상이 '이게' 맞는지 체크하고 그림을 흡사하게 맞춰 놓았다. 그림이 완성된 상황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에 들어간 후부터는 오늘 내가 무슨 촬영을 하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구체적 방안은 연기를 하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임했다. 영숙의 감정이 고조되고 변화돼 가는 것들을 숫자로 생각했다. '오늘은 몇 번까지 끌어올려야겠다' 이런 식으로 감정선을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런 전종서와 처음 호흡을 맞춘 이충현 감독은 전종서의 날것 같은 천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관객을 소름돋게 만드는 결정적인 행동과 대사 일부는 상황에 빠져든 전종서의 애드리브였다고도 전했다. 이 감독은 "거의 매 순간이 날것이었다. 카메라 감독님도 배우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 대비했다. 전종서는 매 테이크마다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박신혜와 전화를 하다가 싱크대 같은 곳에서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배우 말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갑자기 배우가 그런 식으로 움직여서 카메라도 따라갔다. 전종서가 연기할 때 생각을 한다기보다 동물적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의 선구안은 점차 빛을 보고 있다. '버닝'의 신데렐라였던 전종서는 이제 여성 빌런의 아이콘 자리를 노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오기 전 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찍은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으로 할리우드 진출도 완수했다. 발칙한 상상력으로 정평이 난 정가영 감독의 영화 '우리, 자영'을 통해 전종서표 로맨틱 코미디도 보여줄 예정이다. 쏟아지는 호평에 전종서는 "이렇게까지 '콜'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들이 생각 났다"면서 "정말 많은 걸 쏟아부었다. 거기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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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전종서 "박신혜 없었다면 '콜'은 위험했다"

영화 '콜'의 배우 전종서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박신혜를 극찬했다. 전종서는 3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저는 아직 경험이 없기 때문에, 박신혜가 가지고 있는 안정감은 흉내낼 수 없다. 그 부분이 빠져버렸다면 이 스토리가 위험해졌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숙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기 때문에 박신혜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근데 그게 연기적으로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끝까지 중심을 같은 무게로 잡아줬다. 그렇기 때문에 영숙이도 일정한 속도로 갈 수 있었다"면서 "누구 하나 에너지가 빠지거나 오버하면 평행이 안 맞는다. 영화의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었다. 그런 중심을 잡아줬다"고 설명했다. "영숙이 촬영하기만하면 에너지를 머리 끝까지 끌어올려야했다면, 박신혜는 매 회차 감정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려야했다"고 말한 전종서는 "서로 다른 모양으로 에너지를 썼다. 저는 올라가는 것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게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하고, 정신적으로 타격이 클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14분 분량을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 기법의 단편영화 '몸 값'으로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단편의 얼굴상 등을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던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을 연기한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 빌런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콜'은 지난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0.11.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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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모니터로 보기 아쉬운 '콜', 미친 박신혜X전종서

한국영화 어디서도 보기 힘들었던 강렬한 여성 캐릭터가 탄생했다. 넷플릭스 영화 '콜(이충현 감독)'이 23일 온라인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단편영화 '몸값'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신예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이다.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한다. 우여곡절 끝에 관객과 만나는 작품이다. 당초 3월 극장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팬데믹으로 연기를 거듭하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기대작이었던 만큼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샀다. 모니터 혹은 TV로 보기 아쉬운 영화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장센부터 꼭 필요할 때에만 볼륨을 높이는 음악까지 극장에서 봤을 때 더욱 빛을 발할 작품.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한 극장의 위기가 더욱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콜'은 흥미롭다. 영화가 시작하고 5분이 채 되기도 전에 사건이 시작된다. 구구절절 전사를 쌓지 않아도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신엄마이엘과 신딸 전종서(영숙) 사이 미스터리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 과거의 변화로 현재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리는 장면들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드라마 '시그널' 등 전화기를 매개로 이용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설정은 많았으나, '콜'은 새롭게 풀어낸다. 사건이 해결되기는커녕, 과거와 현재가 연결될수록 꼬이고 또 꼬여만 간다. 결국엔 연쇄 살인마의 눈을 뜨이게 한다. 죽었던 사람이 살고, 살았던 사람이 죽는다. 과거의 전종서를 바꾼 대가는 고스란히 현재의 박신혜(서연)에게 돌아간다. 과거의 전종서와 현재 박신혜의 대결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초반 익숙한 연기를 펼쳐 보이는 듯했던 박신혜는 사건이 진행될수록서연을 극한으로 몰고 가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뛰고 울부짖고 몸을 던진다. 서연의 절박한 상황을 처절하게 표현한다. 특히 이 영화는 전종서의 전종서에 의한, 전종서를 위한 영화다. 박신혜로 인해 과거가 바뀌며 점차 자신 속에 살인마 본능을 깨우는 영숙 역을 연기하며 소름 끼칠 정도의 열연을 펼친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광기는 영숙의 변화에 맞춰 점차 큰 핏빛 광기로 커져간다. 눈빛과 웃음소리, 걸음걸이 하나조차 영숙 그 자체다. 전종서가 아닌 영숙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피 칠갑을 하고 흉기를 든 채 다가오는 전종서의 모습에 모니터 앞 관객까지 오금이 저려온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김성령과이엘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콜'의 시작과 끝에 두 사람이 있다. 특히 공포영화를 방불케 하는이엘의 연기는 전종서와 맞닿으며 특별한 시너지를 낸다.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진다.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콜'의 광기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질지 관심을 모은다. '콜'은 11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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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아는 형님', 2주 연속 동시간대 타깃 시청률 1위

배우 김성령, 박신혜, 전종서의 활약상이 토요일 밤을 웃음으로 채웠다. 시청률 조사 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220회의 평균 시청률이 6.1%(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시청률 역시 3.8%로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합쳐 동시간대에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3.7%를 기록했던 219회에 이어 2주 연속 동시간대 타깃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성령, 박신혜, 전종서가 전학생으로 찾아왔다. 세 사람은 함께 촬영한 영화 '콜'의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개성 넘치는 3인 3색 예능감도 뽐냈다. 김성령은 많은 후배들과 촬영했던 드라마 '상속자들' 등 다양한 촬영 에피소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신혜는 '아는 형님' 출연의 이유이기도 한 절친 이홍기와의 우정 이야기를 전했다. 또 데뷔 전 본인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줬던 가족들의 이야기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충무로 샛별' 전종서 역시 엉뚱한 입담과 매력으로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전종서는 방송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의 인물에 등극했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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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 형님' 김성령X박신혜X전종서, 형님학교 사로잡은 엉뚱 매력

'아는 형님' 김성령, 박신혜, 전종서가 개성 가득한 매력으로 형님학교를 사로잡았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영화 '콜'의 주역 배우 김성령, 박신혜, 전종서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교실문을 열고 등장한 세 사람은 "각자 다른 이유로 여기에 왔高(고)에서전학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박신혜는 '아는 형님'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절친 이홍기를 꼽았다. 과거 이홍기가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당시, 친구인 박신혜의 '출연권'을 걸고 형님들과 게임을 해서 졌던 사실을 언급한 것. 박신혜는 "그 약속을 이제야 지키러 나왔다"며 "홍보를 빌미로 왔지만, 약속을 지키려고 셋이 회의해 함께 나오게 됐다. 우리 셋이 예능을 나오는 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전해 아형 멤버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전종서는 "오늘 내가 누군지 보여주러 왔다. 개봉한 출연작이 하나밖에 없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성령은 "종서가 겉으로는 부끄러워하지만, 안에 끼가 굉장히 많다. 끄집어낼 수 있는 게 너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형 멤버들과 전학생들은 배우로서 동안 이미지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박신혜는 "어려 보이는 것도 좋지만, 자연스럽게 흐름에 맞춰 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배우의 나이는 가늠을 못 하겠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 중인 배우 유재명 씨가 73년생이다"라고 밝혔다. 이상민과 동년배라는 얘기에 다들 놀라워했다. 박신혜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사람들이 아역 때 이미지를 계속 갖고 있는 게 싫은 거지 어려 보이는 게 싫은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과거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함께했던 김성령과 박신혜. 김성령은 "'상속자들'에 이민호, 김우빈, 최진혁, 강하늘, 박형식, 박신혜, 크리스탈, 김지원이 출연했다. 덕분에 너무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아형 멤버들은 "그러면 오늘은 별로 기분이 안 좋겠구나?"라며 셀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혜는 "현장에서 성령이가 가장 인기 많았다"고 전했다. 세 전학생은 영화 '콜'을 소개했다. '콜'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서연(박신혜 분)과영숙(전종서 분),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아형 멤버들은 박신혜에게 "영화처럼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신혜는 "바꾸고 싶은 건 없다"며 "실수도 있고 사실 바꾸고 싶은 건 많지만 그런 것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령은 "성격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똑같다. 나는 트리플 A형이라 소심한 게 불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아형 멤버 중 강호동은 "씨름 대회에서 심판에게 고자질한 거", 민경훈은 "방송에서 울었던 과거를 지우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입학신청서 확인 시간. 장래희망으로 '와이프'를 적어 낸 전종서는 "난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 내가 행복한 게 1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왜 결혼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어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전종서는 "부모님 행복하게 사는 걸 보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성령은 "나도 25~26살 땐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서른쯤에 결혼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더 늦게 할걸' 싶다"고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혜는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원래 꿈은 경찰이었다는 박신혜는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이승환 팬인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승환 뮤직비디오 주인공 오디션 소식을 듣고 내 사진을 대신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오디션은 떨어졌지만 그 덕에 제안을 받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내 꿈을 서포트해주기 위해 부모님이 하시던 일을 다 접고 서울로 이사를 왔다. 아버지가 택시 운전도 하시고 보험도 하고, 두 분 다 힘들게 일하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하게 됐을 땐 정말 온 가족이 다들 좋아했다"며 "부모님이 너무 감사했던 게, 내가 너무 힘들다고 울면 '네가 스스로 택한 일이니 우린 고향에 돌아가면 된다'고 하셨다. 그 말에 더 악착같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나를 맞혀봐' 시간. 김성령과 전종서는 자신의 매니저와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고, 박신혜는 조세호가 7년 전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2차 금액을 모두 계산했던 걸 최근에 알게 됐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세 전학생과 아형 멤버들은 영화 홍보와 섭외를 걸고 사격대결을 진행했다. 마지막 주자였던 박신혜가 활약,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또 '고요 속의 외침', 간식 획득을 걸고 '세상에서 제일 까다로운 쿵쿵따', '믹스 음악 퀴즈' 등의 게임을 진행했다. 한편, 오는 14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배우 송지효, 김무열이 전학생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3.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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