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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연 478억 매출’ CEO된 재벌 가사도우미…“딸 상속? 아직 몰라” (백만장자)

월급 3만 9천 원의 가난한 소녀에서 연 매출 478억 원의 김치 회사 CEO로 인생 역전을 이룬 ‘김치 명장’ 박미희가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공개했다.2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하루 100톤, 연간 14,400톤의 김치를 생산하며 대한민국 대표 김치 회사를 이끄는 박미희의 인생 드라마가 펼쳐졌다. 가난한 제주 소녀에서 당대 최고 재벌가의 살림을 책임진 가사도우미, 그리고 국가대표 김치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그가 가슴 깊이 숨겨뒀던 상처와 눈물, 그 끝에서 피워낸 값진 성공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박미희는 김장철엔 10월 한 달 매출만 약 70억 원, 11월에는 5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다. 2024년 기준 연 매출은 무려 478억 원을 기록했다. 박미희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학업을 중단하고, 16세의 어린 나이에 제주에서 상경했다. 월급 3만 9천 원을 받으며 서울의 한 직물공장에서 20명의 끼니를 책임졌다. 이후 19세에는 대○그룹 故김우중 회장 자택의 가사도우미로, 21세에는 쌍○건설 사장가의 살림 총책임자로 발탁됐다. 그는 특유의 야무진 손맛뿐 아니라, 신문의 핵심을 미리 메모해 준비해두는 등 탁월한 센스로 재벌가의 총애를 받았다.작은 목장에서 소를 키우던 남편을 만나 결혼하며 그녀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는다. 7마리였던 소가 120마리로 늘어날 정도로 목장은 성공을 거뒀지만, 남편이 허리 디스크로 쓰러지자 그 자리에 식당을 열었다. 그리고 김치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식당 역시 대성황을 이륐고, 이를 계기로 박미희의 김치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던 2005년, 전국을 뒤흔든 ‘김치 기생충 알 파동’이 터지며 김치 산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박미희는 곧장 해썹(HACCP) 인증을 획득, 발빠른 대응으로 수백 곳에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며 단숨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박미희는 매달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며 서장훈과 같은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매년 빠지지 않고 땅끝마을 보육원 등 곳곳에 김치를 보내주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미희는 “배춧값이 올라도 김치는 안 떨어뜨린다”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는 그의 큰딸이자 회사 부사장도 깜짝 등장했다. 서장훈이 “딸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냐”고 묻자, 박미희는 "그건 아직 모르죠"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딸에게 그토록 엄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상의 쓴맛, 단맛을 더 겪어봐야 한다. 그래서 딸이 잘해도 칭찬하지 않는다”며 단단한 어머니의 리더십을 보여줬다.한편 다음주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알로에로 400억 빚 갚고 회사 일으킨 아내’ 최연매 편이 방송된다.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30 18:03
골프일반

KLPGA, 정규투어 ‘놀부-화미 여자오픈’ 대회 개최 조인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3일 서울 강동구 KLPGA빌딩에서 KLPGA 정규투어 ‘놀부·화미 여자오픈’의 개최 조인식을 진행했다.㈜놀부가 주최하는 ‘놀부·화미 여자오픈’은 오는 10월 1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며, 총상금 12억 원이 내걸렸다.’놀부·화미 여자오픈’ 개최를 통해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는 총 31개 대회, 총상금 343억 원 규모로 몸집이 커지면서 2025시즌은 KLPGA 정규투어 역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게 됐다.조인식에 참석한 놀부·화미 박미희 이사회 의장은 “’놀부·화미 여자오픈’을 통해 KLPGA와 인연을 맺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건강한 식문화로 자리잡은 ‘K-푸드’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와 식재료 원료 회사인 화미를 널리 알리겠다”면서 “또한,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무대를, 팬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에 KLPGA 김상열 회장은 “KLPGA 대회 개최를 결정해 주신 대한민국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놀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2025시즌 새롭게 합류한 ’놀부·화미 여자오픈’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KLPGA도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이은경 기자 2025.08.13 15:59
배구

'V리그 레전드' 박철우,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 공식화...석진욱 전 감독도 합류

'돌도사' 석진욱 전 OK금융그룹 감독, V리그 통산 득점 1위 박철우가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BS N 스포츠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프로배구 해설위원 위촉식을 열고 석진욱과 박철우를 프로배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현역시절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석진욱 해설위원은 OK금융그룹에서 10년 동안 수석코치와 감독을 차례로 지낸 뒤 지난해 프랑스 파리의 파리발리 팀에서 연수를 마쳤다. 석진욱 해설위원은 “해설위원이 돼 부담스럽지만 배구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삼성화재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한 후배 박철우 해설위원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며 좋은 해설을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V리그 원년 멤버이자 V리그 통산 최다득점 1위, 공격 득점 1위인 박철우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거쳐 한국전력에서 20년 현역생활을 마무리 했다. 박철우 해설위원은 “새로운 도전이다보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을 이야기 해줄 수 있는 해설을 하고싶다. 또한 선수시절 같은 방을 썼던 멘토 석진욱 선배를 방송사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신기하고 합심해서 좋은 해설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석진욱, 박철우 해설위원은 7월 제천에서 벌어지는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의 코치를 지낸 이숙자 해설위원은 2년 만에 다시 KBSN 해설위원으로 돌아온다. 8년 동안 방송 경험과 지난 2년 현장 경험을 살려 더욱 날카로운 시선으로 배구팬들에게 명품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2024~25시즌 V리그 주관방송사인 KBS N 스포츠는 남자부의 석진욱, 박철우, 윤봉우, 김민철 해설위원 그리고 여자부의 박미희, 이숙자, 한유미 해설위원으로 올 시즌 V리그를 준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1:27
배구

흥국생명 현주소...황당한 '감독 구인난'

흥국생명의 차기 감독은 누가 될까.흥국생명은 "김기중(48) 선명여고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김기중 감독은 선임 발표 닷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문제는 차기 사령탑 선임이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V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제 막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는데 '봄 배구'까지 고려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식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새 감독 인선 전까지는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30대 지도자다.흥국생명이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을 땐 '구단 플랜'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2018년부터 4년간 구단 수석 코치를 역임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끈 지난 5일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GS칼텍스전을 관전했다. 다음날 김기중 감독은 사령탑에 선임되자마자 "흥국생명에 감독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단 내 반발 기류와 배구계에서 거센 만류가 이어졌다. 결국 김 감독은 부담을 느껴 스스로 물러났다. 이번 촌극이 흥국생명 감독 선임의 난맥을 보여준다. 새로 선임된 감독도 팀 훈련은커녕 선수단 상견례도 갖지 못하고 떠나는 상황이다. 흔들리는 난파선에 새로운 선장으로 올라탈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모두가 기피하는 자리가 됐다. 김기중 감독 선임 때와 달리 흥국생명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구단 관계자도 "차기 사령탑은 신중하게 모셔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경 감독 대행 체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박미희 감독의 8시즌 '장기 집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감독의 재임 기간은 평균 1년 남짓이다. 권순찬 감독도 부임 9개월만에 쫓겨났다.흥국생명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명의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7명이 시즌 중 사임하거나 경질됐다. 과거 경질한 감독을 다시 데려온 데 이어 한 시즌에만 무려 3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적도 있다. 시즌 중 정식 선임돼 72일 만에 물러난 경우도 있었다.최근 열흘 사이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이영수 감독대행-김기중 감독-김대경 감독 대행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흥국생명 감독직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구단 내부에서도 "새 감독을 데려오기 쉽지 않겠다"라는 걱정이 새어 나온다. 김대경 감독 대행은 "다들 마음 속으로 아픔을 간직한 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고 훈련하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11 16:57
배구

[공식발표] 흥국생명 김기중 신임 감독 자진 사퇴…선임 닷새 만에 포기

흥국생명 김기중(48) 신임 감독이 사령탑에 선임된 지 닷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흥국생명은 10일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라고 발표했다. 김기중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사유를 밝혔다. 당분간 감독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흥국생명은 나흘 뒤인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김기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성균관대-삼성화재 출신의 김기중 감독은 은퇴 후 GS 칼텍스, LIG, 현대캐피탈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박미희 전 감독이 흥국생명을 잡고 있던 2018년부터 4년 간 수석코치를 맡아 팀 내 사정에 대해 이해도가 높았다. 이 기간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 우승,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기중 감독은 "지난 4년간 흥국생명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와 감독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소방수가 되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감독에 임명되고 첫 경기였던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감독석을 비웠다. 구단은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내놓았다. 이날 감독대행을 맡은 김대경 코치는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행정상의 이유가 아닌 더 큰 문제가 숨어 있어서였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선수단 내 반발도 심했다. 이에 김기중 감독도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작별했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사실상의 경질이다. 이 과정에서 구단의 입장과 달리 권순찬 감독과 선수단은 '윗선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경질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형석 기자 2023.0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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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최다, 사령탑 교체도 최다…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제외 평균 재임 1년

흥국생명이 또다시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 흥국생명은 "권순찬(48)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2022년 4월 1일 흥국생명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권순찬 감독은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승점 42(14승 4패)를 기록, 2위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을 바짝 추격하며 1위 등극까지 노리는 상황.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런 상승세 중 권순찬 감독과의 작별을 알려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흥국생명은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여자부 최다 우승(4회) 기록을 갖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사령탑 교체 역시 가장 많다. 무려 10명의 감독 중 7명이 시즌 중 사임하거나 경질됐다. V리그 출범부터 함께한 나머지 4개 구단에 지금껏 6~7명의 감독이 거쳐간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다. 전임 박미희 감독이 8시즌 동안 '장기 집권'하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이었다. 흥국생명은 V리그 출범 두 번째인 2005~06시즌 고(故) 황현주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괴물 신인' 김연경의 활약으로 1위를 질주 중이었는데, '우승 경험 있는 감독을 모신다'는 이유로 사령탑을 교체했다.김철용 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도 2006~07 개막 전에 경질됐다. 이때에는 잔여 연봉을 놓고 불협화음이 나오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결국 9개월 만에 황현주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으나, 2018년 12월 또 경질했다. 이번에도 흥국생명은 7승 2패로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황 감독을 쫓아냈다. 곧바로 이승현 세화여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함에 따라 72일 만에 사령탑이 또 바뀌었다. 한 차례 경질한 감독을 다시 데려온 데 이어 한 시즌에만 무려 3명(황현주→이승현→어창선)의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후 어창선 감독, 차해원 감독 등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시즌 중에 물러났다. 박미희 감독의 재임 기간을 제외한 흥국생명 감독의 재임 기간은 평균 1년 남짓이다. 그만큼 사령탑 교체가 빈번하다.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하면 잔여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새 감독 선임이 중요하다. 구단 관계자는 "신임 단장을 선임하면 감독 선임도 본격화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윗선 개입설'이 나도는 만큼 이미 신임 감독이 내정됐을 수도 있겠지만, 누가 오든 큰 부담 속에 지휘봉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3.01.04 07:22
배구

권순찬 감독 경질…흥국생명, 다시 감독들의 무덤으로

흥국생명이 또다시 '감독들의 무덤'으로 전락할까?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권순찬(48)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시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 4월 1일 흥국생명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권순찬 감독은 8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은 도드람 V리그 2022~23시즌에 승점 42(14승 4패)를 기록, 2위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을 바짝 추격하며 1위 등극까지 노린다.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는 중에 권순찬 감독과의 작별을 알렸다. 흥국생명이 상승세 중에 사령탑을 교체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임 박미희 감독이 8시즌 동안 장기 집권하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으로 통했다. 프로 원년 꼴찌였던 흥국생명은 2005~06시즌 도중 故 황현주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황연주의 활약 속에 1위를 달리던 중이어서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우승 경험 있는 감독을 모신다는 이유로 김철용 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모셔왔다. 흥국생명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6~07 시즌 개막 전에 김철용 감독을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대신 데려온 감독이 황현주 전 감독이었다. 황 감독은 2007~08 시즌 정규시즌을 이끌었고, 2008년 12월 말 부상 선수 관리와 선수 운영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여 또 경질됐다. 이번에도 흥국생명은 7승 2패로 선두 질주 중에 황 감독을 쫓아냈다. 곧바로 이승현 세화여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72일 만에 또 사령탑이 바뀌었다. 이 감독이 성적 부진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함에 따라 한 시즌에만 무려 3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후 어창선 감독을 시작으로 사령탑 교체가 빈번하게 벌어졌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배구계는 흥국생명의 이번 결정에 의구심이 품고 바라보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며 호시탐탐 선두를 넘볼 만큼 성적이나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었다. 권순찬 감독과 선수단 내 불화가 있진 않았다. 주축 선수들도 갑작스러운 감독 해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의 권순찬 감독도 지난달 29일 현대건설을 3-1로 격파한 뒤 "1등을 꼭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최근 세터 이원정을 트레이드 영입한 것도 권순찬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만 바라보고 계속 팀을 운영한 셈이다. 임형준 구단주는 "권순찬 감독과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았다"고 작별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선수 기용이나 경기 운영을 놓고 (구단과 감독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 절반 이상을 남겨둔 상황에서) 신임 사령탑 선임은 새 단장님이 오시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가 지휘봉을 새로 잡든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3.01.03 07:26
배구

흥국생명은 왜 권순찬 감독과 작별하나? 경질 미스테리

권순찬(48) 흥국생명 감독이 부임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시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구단은 이날 오전 권 감독에게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전임 박미희 감독의 계약 만료 후 2022년 4월 1일 흥국생명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권순찬 감독은 8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임형준 구단주의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드러난다. 임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흥국생명 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권순찬 감독이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단 권순찬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선 "고문 형태로 계속 조언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이번 결정에 배구계는 많은 의구심을 품고 바라보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성균관대 졸업 뒤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등 남자 프로팀 코치 경력을 쌓다가 2017년부터 2년간 KB손해보험 사령탑을 맡았다.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 여자 배구에 발을 디딘 권순찬 감독은 짧은 기간 팀을 잘 정비했다. 지난 6월에는 여자부 최고 대우인 총액 7억원(옵션 2억5000만원 포함)을 받고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흥국생명은 도드람 V리그 2022~23시즌에 승점 42(14승 4패)를 기록, 2위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역대급 기록을 작성하며 1위에 오른 현대건설(승점 45)을 바짝 추격, 호시탐탐 추월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3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1위(5승 1패, 승점 15)였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을 보인 권순찬 감독이지만 이 경기 후엔 "다른 팀이 현대건설을 잡아주면 좋겠지만, 워낙 강팀이다. 그래도 1등을 꼭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번 시즌 개인 최고 30득점을 올린) 김연경이 공격을 풀어주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오늘도 김연경이 해결을 해주면서 분위기가 올라갔다. 승부처마다 김연경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의 이번 결정에 주축 선수들도 동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갑작스러운 감독 해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권순찬 감독 부임 이후 흥국생명은 흥행 가도를 달렸다. 김연경이 합류한 효과도 있었지만, 팀 성적 역시 좋았기 때문이다. 이번 정규시즌 홈 10경기 총 관중은 4만3800명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4380명으로, 여자부 평균보다 두 배가량 많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 V리그 여자부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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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흥국생명 "권순찬 감독과 헤어진다...방향성 부합하지 않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권순찬(48) 감독과 결별했다. 흥국생명 임현준 구단주는 2일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배구단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권 감독은 지난해 4월, 박미희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주로 남자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로 통한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였던 흥국생명을 올 시즌 2위로 이끌기도 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가세한 호재가 작용하기도 했지만, 권 감독도 선수들을 잘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29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기도 했다. 이런 상승세에서 대행 체제를 맞이한다. 순위 경쟁 변수가 될 수 있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구단은 "권순찬 감독은 고문 형태로 계속 조언해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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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뛴다, 흥국생명도 뜬다

'배구 여제' 김연경(34)의 합류로 2022~23시즌 V리그 판도가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기존 선수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30일에 이어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한 여자 대표팀 선수 10명이 추가 등록을 마쳤다"고 알렸다. 이로써 2022~23시즌 7개 구단 총 107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다. 다가오는 2022~23시즌 각 팀 전력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전력 변화는 흥국생명이다. 박미희 감독이 물러나고 권순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흥국생명은 새 시즌 리빌딩을 준비했다. 김연경이 지난달 최고 보수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에 계약하고 합류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이정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김연경의 합류로 새 시즌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5위였던 흥국생명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했지만, 김연경의 합류로 우승 다툼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른 팀이 긴장하겠는데"라고 전망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2020~21시즌 '흥벤져스'(흥국생명+어벤져스)'로 통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여러 악재가 터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통합 우승에 실패했다. 이 해설위원은 "당시에는 시즌 중에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은 현 전력으로 처음부터 손발을 맞춰 준비할 수 있다"며 "2020~21시즌보다 외국인 선수도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당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를 루시아에서 브루나로 교체했지만 전혀 덕을 보지 못했다. 2022~23시즌에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검증을 마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합류했다. 이 해설위원은 "리베로 김해란이 있고, 센터 이주아나 레프트 정윤주도 성장했다. 젊은 선수들이 김연경을 믿고 편하게 뛰면 성장과 함께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이 28승 3패, 승점 82로 독주했다. 최다 승, 최다 승점, 최다 연승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2~3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를 제지할 수 있다"면서 "IBK기업은행도 김호철 감독이 중도 합류한 뒤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고희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GC인삼공사도 멤버 구성이 좋다"고 했다. 이어 "다른 팀의 전력이 좋아져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심에는 흥국생명이 있다. 김연경은 "감독님과 미팅과 면담을 하면서 분위기도 너무 좋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이 체력과 실력 모두 발전한 것을 보면서 비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을 비롯해 도로공사, GS칼텍스 등 상위권 팀이 워낙 잘 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7.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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