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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독감백신 송구…접종은 계속할 것”

보건당국이 “독감 백신 접종 중단은 오히려 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접종 사업 지속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염려를 끼쳐드려 정부 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과학적·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인 만큼 국민께서는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계절 독감은 매년 3000여 명을 사망케 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며 백신은 부작용에 비해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사망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고, 백신 접종 중단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백신 접종 후 다른 사유로 사망자가 나온 현상을 두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이날 “2019년 7월∼2020년 4월 기준 사망 전 7일 이내에 예방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은 1531명으로 당시 전체 노인 접종자 668만 명의 0.02%에 불과했다. 사인도 예방접종과 무관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고연령층은 건강상태가 양호할 때 예약 등을 통해 대기시간을 줄인 뒤 백신 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2020.10.26 08:13
경제

'암투병' 김철민, 국감서 "개 구충제 먹고 암세포 더 커졌다"

폐암 치료를 위해 개 구충제(펜벤다졸)을 먹다가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한 개그맨 김철민씨(53)가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참여했다. 당초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녹화 영상으로 대체됐다. 김씨는 영상에서 "2019년 8월 6일 폐암 4기 판정을 받았고 폐에서 림프, 간, 뼈로 암이 전이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로 펜벤다졸을 먹고 3개월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내줬다"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펜벤다졸을 복용했던 그는 "암세포가 더 커졌고 경추에도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전이가 됐다"며 "병원에서 (개 구충제)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해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식이요법·민간요법 등 그동안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에 대한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거론하면서 "암 환자들은 이상한 제품에 현혹되기 쉽고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면 나도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복용하기 쉽다"며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대체의학 연구 센터가 있어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 근거 마련과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체요법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와 사이비 의료와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체요법을 제도권 안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암 환자들이 매일 상담을 하거나 (대체 요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강구해야 할지 깊이 검토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투병 사실을 밝힌 김씨는 그해 9월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올해 4월 중순에도 "항암제(타그리소)와 펜벤다졸 복용한 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며 "분명히 좋아지고 있고 기적은 일어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펜벤다졸 복용 1년째인 올해 9월 "구충제가 암세포를 죽이지 못했다"면서 "나는 지금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에 절대 권하고 싶지 않으며 우리 가족이라면 먹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복용 중단 사실을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10.22 20:46
경제

오늘밤 12시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0일 0시부터 2.5단계로 격상한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15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최근 며칠은 매일 300∼40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름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07명에 달했다. 서울·인천·경기에서는 이달에만 총 3671명이 확진되면서 1∼7월 누적 확진자(3529명) 수를 넘어섰다. 또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 전날 0시 기준 7200명으로,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대유행이 발생한 대구(누적 7007명)보다도 많아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전체가 모두 위험지역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30일 0시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의 방역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한 것이 이번 방역강화 조치의 골자다. 이번 조치에 따라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의 운영이 제한된다.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 섭취를 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8일간 방역에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마지막 배수진을 통해 수도권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3단계 거리두기라는 수단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29 08:19
경제

휴가·연휴에 대규모 시위까지…긴장한 방역 당국 "코로나 방역 수칙 철저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명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와 백화점, 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8∙15 광복절 및 임시공휴일까지 맞물려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명 늘어 누적 1만4770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전날(54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로 늘었다. 이중 지역 발생 확진자 47명으로 지난달 3일(49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서울에서는 롯데리아 매장 점장과 직원 등이 참석한 광진구 모임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11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참석자들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1명이 확진됐다. 당시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식당 2곳에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었고 모임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만큼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도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 이들 단체에 집회 취소를 요청했다. 여기에 17일 임시공휴일을 맞아 막바지 바캉스를 즐기려는 국민이 대규모 이동을 할 수 있어 자칫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13일 "휴가와 연휴,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또 한 번 증폭된다면 당국 차원에서 감염병 통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 "최근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지역적 분포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인구 이동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어떤 여파가 있을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차장 역시 "모든 국민은 이번 사흘 연휴 동안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모임과 사람 많은 곳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14 07:00
경제

상시 휴가도 OK…코로나19로 바뀐 기업 여름 휴가

코로나19가 기업들의 여름휴가 풍경도 바꿔놨다. 예전에는 휴가 기간이 아닐 때 일주일 이상 휴가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사가 먼저 장기 휴가, 상시 휴가를 권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별도의 여름 휴가 기간을 두지 않고 1년 중 직원이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낼 수 있는 '상시 휴가제'를 운영 중이다. SK도 계열사별 휴가 관련 방침이 다소 다르긴 하나, 큰 틀에서는 자유로운 휴가를 부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직원들에게 2주 이상 '빅브레이크 휴가'도 가능하단 내용을 공지했다. SK하이닉스는 연중 언제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등 LG 주요 계열사는 여름 휴가 기간을 7∼12월로 하고, 여름 휴가에 개인 연차를 붙여 장기 휴가를 내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일반직은 여름 휴가 기간을 7∼9월로, 연구소는 7∼10월로 하면서 여름 휴가에 개인 연월차를 붙여서 쓰라고 권장했다. 다만 생산공장은 8월 초 울산, 광주 등의 생산공장을 1주일간 멈추고 하계휴가를 쓰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1~5일 국내 공장을 전부 휴업했는데 이는 본래 휴일에 근무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쉬도록 한 '대체휴가'를 사용토록 한 것이어서, 이로 인해 휴가 일수가 줄거나 하지는 않았다. 공공부문 역시 여름휴가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휴가 기간을 6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12주간 운영한다. 정부는 민간 기업에도 분산 운영을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휴가가 집중될 경우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며 "휴가 기간이 골고루 분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05 15:43
경제

코로나19 2차 대유행 기로…'핵'으로 떠오른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국내 2차 대유행이 갈림길에 선 가운데 쿠팡 부천 물류센터가 핵으로 떠올랐다. 방역 당국과 경기도는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28일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작업복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 일파만파로 번지는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을 보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 및 초∙중∙고등학교 등교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 발생 관련 전일 9시 대비 46명이 추가 확진돼 총 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중 물류센터 직원은 63명이었고 직원과 접촉한 2차 확진자는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38명, 경기 27명, 서울 17명이다. 부천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까지 뚫렸다. 방역 당국과 쿠팡 측은 이날 500명가량이 근무하는 고양 물류센터 내 사무직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 확진자는 27일 밤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이 확진자가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는 e커머스 기업인 쿠팡 물류 거점이다. 사실상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이지만, 코로나19 방역 수칙은 물론 직원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 부본부장은 "현장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한 결과 작업하는 모자라든지 또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쿠팡의 초기 대응 미숙을 지적하면서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경기도에서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 양상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도 재검토된다. 앞서 방역 당국은 향후 약 14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 환자가 50명이 넘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 쿠팡 물류센터를 포함해 총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국내 의료자원을 고려했을 때 신규 확진 환자 하루 50명 이내, 감염경로 미파악지 5% 이내, 방역망 내 관리 80% 이상이면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국내 1위 e커머스 기업으로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왔다. 그러나 정규직 고용률이 낮고 비정규직과 일용직 형태의 채용만 늘리다가 결국 현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코로나19는 취약 계층이나 시스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조직부터 가장 빠르게 파고드는 전염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29 07:00
경제

방역당국 "쿠팡 물류센터, 방역수칙 제대로 안 지켰다"

"직장 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부천의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오전까지 69명 발생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그간 당국 차원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길 당부했으나 이를 어겨 다수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내에서 방역 수칙이 잘 준수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경로가 다각화하고 있다"며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까지 확진자 69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시는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로 선별진료소를 짓고 의료인력을 지원했다. 첫 확진자가 일했던 기간을 포함해 지난 12일 이후 현장을 다녀간 모든 방문자를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일까지 물류센터와 직접 관련된 이가 4015명인데, 물류센터를 다녀간 후 확진판정을 받은 같은 지역 콜센터 직원과 접촉자 등이 추가돼 검사대상자는 4300여명으로 늘었다. 박 1차장은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쿠팡물류센터를 비롯해 방역당국이 공개한 확진자 방문시설ㆍ시간 등을 감안해 동선이 겹친다면 진단검사를 받아주길 요청했다. 박 1차장은 "마스크착용ㆍ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교회나 의료기관은 추가 전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제대로 지키지 않은 돌잔치 같은 작은 행사, 종교 소모임, 학원수업 등을 통해 확진자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한두명의 방심이 3개월 만에 등교한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28 11:34
경제

확진자 발생한 쿠팡 고양 물류센터는? 500명 근무하는 '쿠팡 물류 허브'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는 약 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5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부천과 마찬가지로 허브(HUB)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확진자는 사무직 근로자로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7일 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쿠팡 측과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쿠팡은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을 귀가시키고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28일 출근 예정인 모든 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고양 물류센터 폐쇄 사실을 알리고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고양 물류센터에는 직원 50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28 11:06
경제

코로나19 신규 확진 20명대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10명대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 다시 20명대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노래방과 술집 등을 고리로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해외유입 사례도 계속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0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142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20명 중 11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 사례를 포함해 경기에서 6명, 경북에서 2명, 서울·인천·경남에서 각 1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 정도인 9명은 해외유입과 관련한 확진 사례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가 7명이고, 서울과 울산에서 1명씩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인 지난 10∼11일 30명대(34명·35명)를 기록하다가 12∼15일 20명대(27명·26명·29명·27명)로 줄었고, 16일부터는 나흘간 10명대로 안정화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대형병원 의료진의 감염사례가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32명으로 증가했다가 전날에는 다시 12명으로 줄었었다. 클럽발 감염 확산과 관련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태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교 주변에 있는 노래방, PC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추가되지 않아 누적 264명을 유지했다. 이날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7명이 늘어 총 1만162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716명으로 7명 줄었다. 전날 1만373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0만24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77만990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2만286명은 검사 중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가 6872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경북 1370명, 서울 758명, 경기 741명 등이다. 방대본은 매일 오전 10시께 그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22 12:19
야구

야구 현장, 1미터 공식을 넘어선 '창의적' 거리두기가 필요해

형식과 숫자에 얽매이면 본질에 다가설 수 없다. 프로 스포츠의 뿌리와 줄기는 팬이다. 한국야구는 모범 사례로 극찬받은 K-방역과 국민성을 토대로 전례 없던 정국 속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있다.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야구단과 야구인의 노력도 조명받았다. 이제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중의 입장을 준비할 시점이다. 그러나 정부의 권고 지침은 관람 문화의 본질을 온전히 추구할 수 없다. 이해관계자는 생존 문제로 애끊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과 갈증을 동시에 아우르는 방안. 일간스포츠는 이른바 '창의적 거리두기'를 제안한다. '장기·지속적 1m 거리 두기, 흔들리는 야구계 생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지난 주말(4월 25~26일), 주요 관광지와 명소의 방문객은 크게 늘었고 종교 활동도 재개됐다. 조심스럽게 봄을 만끽했다.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서는 사람 사이 1m (이상)거리 두기가 '어쨌든' 실천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가올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며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상황. '고강도' 거리 두기로 회귀하지 않으려는 국민의 '1m' 거리 두기 실전 의지는 고비에서 더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정국이 완전히 종식될 시점은 가늠할 수 없다고 한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는 소견을 전한 전문가도 있다. 정부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해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생활 속 거리 두기를 권고할 계획이다.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1m 거리 두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종교, 관람 활동에는 필수로 적용될 것이다. 단계적 관중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KBO와 리그 이해관계자는 이러한 정부의 권고와 향후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m 거리 두기가 사회 전 분야에 일률 적용될지, 분야별 특성이 반영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KBO 이사회는 정부의 '거리 두기' 기간을 존중하며, 당초 유력했던 5월 1일보다 나흘 뒤로 정규리그 개막을 정했다.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존중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관중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늘릴 생각이다. 그러나 종료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로 거리 두기가 '도식적이고 고답적으로' 유지되면 여러모로 계획은 차질이 생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전체 수용 인원에 10% 정도만 채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최소 두 좌석 이상은 떨어져서 앉아야 하고, 앞과 뒤 측면과 대각까지 고려해야 한다. 결국 구단의 수익 저하로 이어진다. 방송, 뉴미디어 중계권료가 상승했지만, 관중 입장 수익과 부대 시설 이용 수익은 여전히 큰 비율을 차지한다. 야구장 안팎에 업계 종사자도 연쇄 타격을 입는다. 고용 문제도 생긴다. 야구단 자생력 저하는 이전부터 화두였다. 코로나19 정국 속에 안 그래도 경기의 질과 직결되는 선수 영입과 계약 문제도 한파가 우려되는 상황. 1m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 수익 향상을 전제로 타진하던 의사 결정까지 무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관람 문화 본질 추구가 우선, 일행끼리는 함께 앉아야' 야구단의 수익 저하로 커진 볼멘소리는 물론 사회 전 구성원에게 공감받기 어렵다. 경제 침체는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 시기를 철저하게 방비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일정 수준의 희생은 모든 업계가 감수하고 있다. 명소에 인파가 모이고, 맛집에도 손님이 가득하다. 프로 스포츠도 관중 동원 자체가 제재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권고 사항을 거스르면서까지 수익성 확대를 외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시국이기에 10구단과 KBO는 더 많은 관중보다 문화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 1m 거리 두기가 적용된 관중석의 모습은 분명히 스포츠 관람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2008년 이후 KBO 리그의 관중 동원력은 크게 증가했다. 여성팬이 늘었고, 가족 단위 관중이 많아졌다. 잦은 회식이 지양되고 있는 세태 속에 건전한 문화생활이 선호 받았고 정착했다. 이를 관통하는 공식은 '함께 즐긴다'는 것이다. 야구장에는 가족, 연인 단위로 동행하는 팬의 비율이 높다. 일행이 경기장에 와서 두 좌석을 떨어져 착석한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일행 4명 가운데 2명은 경기 내내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할 수 있다. 야구계 내부 관계자는 구장 수용 인원에 몇 퍼센트가 입장할 수 있는지 여부보다, 2020시즌에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는 팬, 돌아온 야구팬이 이전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최소한 일행이 두 좌석씩 떨어져 앉는 모습은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동행 끼리는 같이 앉아야 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방역 지침이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리려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습, 창의적인 적용이 필수적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집단방역 세부지침에 대해서 좋은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했다. 특정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거리 두기 지침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구단과 KBO가 체계적인 안전 대책과 개선안을 정부에 제공한다면, 이전처럼 일행끼리 떨어져 앉지 않고 관람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 일단 감염자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확인시켜야 한다. KBO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일원인 전병율 교수는 "야구는 실외에서 하는 종목이고, 계단식으로 조성된 야구장 객석, 그라운드를 주로 바라보는 관중의 관전 자세 등을 고려할 때 침방울을 통한 코로나19 비말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KBO는 야구장의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마스크 착용 여부, 발열 증세 확인 등 기존 예방 매뉴얼을 더 철저하게 실행할 예정이다. 구장 내 안전 요원이 할 일이 많아지면 고용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사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입장 관람객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동행 일원이 함께 관전하는 방법도 더 세밀하게 만들어야 한다. KBO도 '야구장 방문 행태' 설문조사를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이 50.5%에 이른다는 결과에 주목했다. 일단 동반 2인 좌석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행이 2명뿐인 팬들만 입장하는 건 아니다. 1인도 있고 3~4인도 있다. 일행이 2명보다 더 많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좌석 점유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더 다각적으로 하고, 예약 시스템도 손을 봐야 한다. 수용 인원에 연연해 안전 관리에 소홀해서도 안 된다. 대각선, 좌우 간격을 더 늘려야 한다면 감수해야 한다. 최근 공연계에서는 관객이 방역에 솔선수범하며 공연 재개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있다. 관객을 향한 이벤트, 편의 시설 이용을 마다하면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했다. 야구팬의 의식과 실천 의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해외 언론이 한국 야구의 개막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 대만 리그의 마네킹 응원은 그저 화젯거리였다. 관람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안전 수칙까지 실천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각광 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nag.co.kr 2020.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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