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3건
메이저리그

트럼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인디언스로 팀명 복원하라"...구단은 거절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에 팀명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워싱턴DC를 연고로 한 프로 미식축구팀 워싱턴 '커맨더스'를 기존 팀명인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옛 이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각각 복원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들 구단은 미 원주민 단체들로부터 기존 팀명이 인종 차별적이자 피부색을 모욕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2020년과 2021년 각각 팀명을 변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인디언 민족은 (커맨더스와 가디언스로 복원을) 원하고 있다. 3~4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열정과 상식을 가진 나라다. 소유주들은 이를 실행하라"고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구단 명칭이 다시 변경되지 않으면 "(2030년 완공 예정인) 워싱턴 구단의 새 홈구장 건설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라며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클리블랜드 구단의 크리스 안토네티 사장은 "우리는 지난 4년 간 가디언스라는 브랜드를 구축해왔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7.21 16:35
해외축구

개막전 연기 요청→“바꿀 필욘 없어” 라리가 회장, 레알 일정 변경 거부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개막전 연기 요청을 거부한 거로 알려졌다.13일(한국시간) ESPN, 마르카 등 외신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클럽 월드컵 이후 휴식을 위해 2025~26 라리가 개막전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거부했다”라고 일제히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레알은 지난 10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0-4로 지며 짐을 쌌다. 이날 패배로 2024~25시즌을 마친 레알은 오는 8월 20일 열리는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까지 41일의 휴식 기간을 갖게 됐다.다만 쿠르투아는 대회 뒤 ‘선수들의 건강’을 짚으며 일정 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레알 역시 라리가 사무국에 개막전 연기를 요청한 거로 알려졌다.정작 테바스 회장은 FIFA 클럽 월드컵에 “유럽 축구와 축구 환경을 위해서 없어져야 할 대회”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결국 21일 대신 20일 쉬게 되는 셈인데, 첼시(잉글랜드)나 PSG는 일정을 변경하고 있지 않다. 단 하루 차이로 일정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요청을 거절했다. 첼시와 PSG는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른 팀들이다. 또 테바스 회장은 이 결정이 스페인축구협회에 의해 내려졌고, 라리가 역시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쿠르투아는 “라리가는 항상 이렇다. 그런 식의 발언을 하는 회장은 잉글랜드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나 미식축구(NFL)에서 본 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한편 ESPN에 따르면 레알은 2024~25시즌 공식전만 68경기를 소화했다. 라리가 38경기에 더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 코파 델 레이(국왕컵) 6경기, FIFA 클럽 월드컵 6경기, 스페인 슈퍼컵 2경기, UEFA 슈퍼컵과 FIFA 인터콘티넨털컵 1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결승에 오른 PSG와 첼시는 각각 65번째, 64번째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5.07.13 16:45
해외축구

“울산 경기는 관중은 겨우 3412명…전반적으로 ‘보는 맛’ 부족” 클럽 WC 향한 혹평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흥행 부진에 대한 현지 매체의 혹평이 이어진다. 특히 한 현지 매체는 울산 HD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맞대결 관중 수를 주목하기도 했다.미국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왜 클럽 월드컵과 골드컵 경기장엔 빈자리가 가득한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현재 미국에는 전 세계에서 초청된 32개 팀이 참가하는 클럽 월드컵, 북중미 및 카리브해 국가 대항전인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이 진행 중이다.2개 대회는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전초전이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 3개 나라는 내년 대회를 앞둔 마지막 실전 무대를 소화 중이다. 이어 대회 조직위는 이번 2개 대회 개최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는 시선이 향했다.하지만 ESPN은 “이 두 대회의 중요성과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를 시청해 보면 누구나 눈치챌 수밖에 없는 현상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2만5000석짜리 소규모 경기장이든, 8만석 규모의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스타디움이든, 경기장 곳곳엔 빈자리가 즐비하다는 거”라고 조명했다.매체는 한국 팀 중 유일하게 대회에 나선 울산의 경기를 한 사례의 예시로 들었다. 울산은 지난 18일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마멜로디와 격돌해 0-1로 졌다. 이 경기는 현지 기상 악화는 물론 주중 낮 시간대 개최돼 관심도가 적었다. ESPN에 따르면 이 대진의 관중수는 단 3412명에 불과했다.그렇다고 모든 빅 클럽이 높은 관심도를 받은 건 아니다. 매체는 “첼시(잉글랜드)와 LAFC(미국)의 경기에는 2만2137명의 팬이 찾았지만, 7만1000석 규모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선 거의 삼켜지듯 보였다. FIFA는 이번 대회 평균 관중 수가 3만4773명이라고 발표했다”라고 돌아봤다. 국가 대항전인 골드컵은 1만 명 대의 부진한 관중 동원력으로 혹평받는 형국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월드컵은 맞지만, 진짜 월드컵은 아니”라며 역사성과 권위 부족을 지적했다. 실제로 클럽 월드컵은 창설된 지 25년밖에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전까지는 각 대륙별에서 우승한 7개 팀이 참가하는 소규모 대회였다. 이마저도 지난 20회 중 16회 동안 유럽 클럽이 우승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막대한 상금과 함께 32개 팀 체제로 개편했으나, 매체는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무대도 아니고, 팬들의 열정을 만들어낸 대회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또 매체는 FIFA 소식통을 인용, “중계권과 상금 협상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은 나머지, 실제 경기 운영 준비는 뒷전이 됐다. 과거와 비교할 수 있는 선례도 없었다. FIFA가 골드컵과 같은 다른 메이저 대회를 동시에 진행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클럽 월드컵의 ‘혼란스러운 개최’는 대회의 가시성 측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대회를 취재 중인 ESPN 기자들은 개최 도시 내 대회 홍보 간판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 점, 스포츠 바에서 중계를 찾아보기 힘든 점을 지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너무 이른 킥오프 시간, 무더위, 변동 티켓 가격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매체는 “올여름은 미국 축구 팬들이 모든 경기를 다 소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결국엔 팬들은 시간과 돈을 어디에 쓸지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라고 진단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4 08:29
산업

한세실업, 2년 연속 ‘한세실업배 KNFL’ 타이틀 스폰서 참여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대표 김익환, 김경)은 ‘2025 한세실업배 KNFL(Korea National Football League)’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뤄진 것으로, 한세실업은 국내 미식축구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한세실업은 2024년 대한미식축구협회(KAFA)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리그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남녀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및 단복 후원 등을 통해 국내 미식축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김익환 부회장은 ‘2028 LA 올림픽 플래그 풋볼 준비위원장’에 취임해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공적인 올림픽 진출을 위한 행보도 함께하고 있다.‘2025 한세실업배 KNFL’은 한세실업이 후원하고, 대한미식축구협회(KAFA)가 주최 및 주관하는 국내 대표 미식축구 리그다. 올해 대회는 지난 18일 대구 군위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대장정의 막을 올렸으며, 오는 12월 14일 결승전 ‘광개토볼’까지 약 7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이번 시즌은 스포츠 전문 채널 SBS Sports에서 정규 시즌과 결승전 등 주요 경기 중계가 확정돼 미식축구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과 관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BS Sports는 개막 경기 생중계를 포함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팀 소개, 선수 인터뷰, 경기 분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열정과 팀워크,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식축구의 가치는 한세실업이 추구하는 기업 철학과 맞닿았다”며 “미식축구를 비롯해 바둑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후원해온 한세실업은 앞으로도 스포츠와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후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세실업은 미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10개국 29개 법인, 7개 오피스를 운영하며 GAP, 타겟, 월마트 등 전 세계 유명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글로벌 패션 전문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중남미 지역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공장을 설립한 한세실업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중남미 지역에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1 16:22
메이저리그

최대 15만7000명 수용, 레이싱 트랙에서 MLB 경기 열린다...최다 관중 도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에 도전한다. 최대 15만6990명을 수용한 특별한 장소에서 경기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신시내티 레즈는 오는 8월 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브리스틀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맞붙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3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CAA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이 경기를 소개하면서 "엄청난 관중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MLB는 8월 3일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MLB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은 2008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에서 나온 11만5300명. 당시 다저스는 LA 연고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두 차례 올림픽 개회식장으로 사용됐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애틀랜타와 신시내티전인 열리는 브리스틀 모터 스피드웨이는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의 레이싱 트랙이다. 최대 수용 가능인원은 14만6000명이지만, 2016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미식축구 테네시 대학과 버지니아 공대의 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인 15만6990명이 입장한 적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정말 많은 관중을 불러모을 기회"라며 "전설적인 스피드웨이를 야구 경기 장소로 삼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이벤트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4.23 09:03
메이저리그

도쿄서 바이러스 감염→8㎏ 감소→본토서 홈런쇼...'운동 천재' 무키 베츠

'운동 천재' 무키 베츠(33·LA 다저스)가 도쿄 시리즈 출전 불발 아쉬움을 본토에서 완전히 털어내고 있다. 베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베츠는 1-1 동점이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MLB 대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의 78.7마일(126.6㎞/h)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홈런을 쳤다. 지난달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를 모두 잡은 다저스는 본토에서 이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3연전을 모두 잡고, 이날 애틀란타와의 2차전까지 승리하며 개막 7연승을 달렸다. LA로 연고를 옮긴 뒤 최다 연승이다. 베츠의 홈런포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도쿄 원정길에서 8㎏ 넘게 체중이 줄어드는 이상 현상을 겪었기 때문이다. 노로 바이러스였다. 구토와 탈수 증세를 호소한 그는 결국 개막 2연전에 나서지 못했고, 안그래도 운동선수 기준으로 적은 체중(180파운드·81.6㎏)이었던 선수였기에 장타력 저하가 우려됐다. 하지만 기우였다. 베츠는 2025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3월 2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괴력을 보여줬다. 지난 1일 애틀랜타전에서 안타 1개를 신고하느 그는 이날 시즌 3호 홈런까지 쏘아올려다. 베츠는 특유의 인 앤드 아웃(in and out) 스윙으로 배트가 공에 맞는 순간 큰 힘을 실어 타격을 한다. 그런 그에게 체중이 줄어든 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2024시즌도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던 그는 바이러스라는 악재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비슷한 홈런 생산 페이스를 보여줬다. 베츠는 농구, 미식축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두루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 천재라면, 베츠는 운동 천재다. 그런 그에게 체중 감소 따윈 아무 일도 아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3 07:44
NBA

"먼저 발가락 두 개, 그다음 발, 그다음 무릎까지 절단" 볼 삼형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

'볼 삼형제'의 아버지인 라바 볼(58)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졌다.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라바 볼이 (농구 잡지인) SLAM에 게재된 에세이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사지의 일부인 오른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라바 볼은 "당뇨병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발에 감염이 생겨 혈액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먼저 발가락 두 개를 잘랐고, 이어 발을 잘랐다. 또 다른 수술에서 무릎 높이까지 절단해야 했다. 세 번의 수술이었는데 수혈도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도 아니고, 네 번"이라고 어려웠던 상황을 회상했다.극심한 통증 탓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아들들'을 보고 버텼다. 라바 볼은 "비록 부족한 점이 많은 나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날 지지해 줘서 고마웠다. 내게 힘을 주는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이 모두 함께 있을 때"라고 말했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라바 볼은 세 아들을 모두 농구 선수로 키워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론조 볼(28)과 라멜로 볼(24)은 각각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샬럿 호니츠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라멜로 볼은 올 시즌 4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25.4득점 5.1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안젤로 볼(27)도 한때 농구 선수로 뛰며 NBA 꿈을 키웠다. 라바 볼은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하는 것은 병에 걸리거나 심각한 일을 겪을 때 그 일을 이겨낼 수 있는 한 가지는 가족"이라며 "지난 몇 달의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건 어떤 일을 겪을 때 함께 해줄 가족이 있다는 건 행운이라는 것"이라며 "성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걸 이해하라.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변화한 삶의 가치관을 공유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03:36
해외축구

축구 팬들은 왜 영구 결번을 반대할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6번, 42번, 99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구 결번이다. 또한 이 번호들은 특정 팀의 영구 결번을 넘어 리그 전 구단의 영구 결번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6번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빌 러셀, 42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재키 로빈슨, 99번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웨인 그레츠키가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영어로 영구 결번은 ‘리타이어드 넘버(retired number)’다. 말 그대로 은퇴한 번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는 이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영구 결번은 보통 팀에 크게 기여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정해진다. 또한 뛰어난 경력을 갖은 선수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유망한 커리어를 마감한 경우에도 영구 결번이 주어질 수 있다.프로스포츠에서 최초의 영구결번은 1934년에 나왔다.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와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NHL 경기에서 토론토의 에이스 베일리는 빙판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되었다. 의사들의 회의적인 전망에도 베일리는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다시는 프로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지 못했다. 이에 토론토는 베일리의 등번호 6번을 영구히 은퇴시켰다.이후 선수의 등번호를 은퇴시키는 관행은 미국과 캐나다의 프로스포츠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북미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 미식축구 등에서 많은 영구 결번이 나왔다.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했던 MLB의 뉴욕 양키스의 경우 1번부터 10번까지의 모든 번호가 영구 결번이다.북미 프로스포츠의 영구 결번 문화는 전 세계의 다른 스포츠로도 확산되었다. 축구계도 영향을 받게 되지만, 영구 결번의 역사는 축구에서 그리 길지 않다. 이유가 있다.1930년대부터 축구 선수들은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번호가 없었다.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은 1번부터 11번을 부여받았고, 교체 선수들은 12번 이후의 넘버를 달고 뛰었기 때문이다.포지션에 따라 1~11번이 정해졌다. 따라서 예를 들어 A란 선수가 왼쪽 윙어로 뛸 때는 11번을 달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다음 경기에서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로 바뀌면 7번을 달고 뛰어야 했다. 물론 A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올 때 그의 번호는 12번 이후가 된다. 이렇게 유럽의 축구 선수들은 한 클럽에 소속된 기간 동안, 심지어 같은 시즌 동안에도 다양한 등번호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타 축구 선수들은 (북미 스포츠 선수들처럼) 특정 등번호와 연관되었다. 조지 베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셔츠 넘버로 전환했다. 셔츠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수도 있고,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 등으로 정해지게 된다. 이렇게 셔츠 번호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클럽은 등번호를 은퇴시켰다.선수들의 번호만 영구 결번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많은 축구 구단은 팬들이 팀의 '12번째 선수'라는 생각에 셔츠 번호 12번을 은퇴시켜 팬들을 기리기도 한다. 또한 본머스와 레스터 시티는 그들의 마스코트인 체리 베어와 필버트 폭스를 위해 각각 99번과 50번을 남겨뒀다.흥미로운 점은 이탈리아 축구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구 결번을 배출해 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잉글랜드는 웨스트 햄의 보비 무어(6번),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워(5번), 네덜란드는 아약스의 요한 크루이프(14번) 정도가 세계 축구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구 결번이다. 영구 결번이 축구에 전파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이런 미국의 스포츠 문화가 축구에 스며드는 것에 아직도 예민하게 반응한다.팬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전설적인 선수를 기리기 위해 이들의 셔츠 번호를 은퇴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전설의 동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스탠드와 경기장 일부에 이들의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의를 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선수들의 번호를 계속 은퇴시키면 축구의 고유한 번호는 다 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팬들은 특히 1번에서 11번 사이의 숫자를 영구 결번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팬들은 또한 (예를 들어) 9번을 은퇴 시킨다는 것은 그 클럽에 다시는 그만한 스트라이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팬들은 20년 후에 또 다른 해리 케인이나 혹은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오기를 원한다. 조지 베스트의 예를 드는 팬들도 있다. 맨유가 만약 베스트의 셔츠 번호를 은퇴시켰다면 베컴과 호날두는 7번을 달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은 즉 맨유의 전설적인 7번이 주는 많은 영감이나 동기를 후배 선수들이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아약스는 요한 크루이프의 14번을 은퇴시켰다. 하지만 당사자인 크루이프의 생각은 좀 달랐다고 한다. 그는 “매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셔츠 번호 14번을 주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축구의 재미 중 하나가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 클럽의 상징적인 번호를 성공적으로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에도 과연 영구 결번이 필요할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2.22 11:00
메이저리그

다저스·에인절스 등, LA 산불 117억원 기부...식사, 생필품도 제공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하는 구단들이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등 지역 연고 12개 프로 팀은 14일(한국시간) "총 800만 달러(117억원) 이상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은 산불 피해 및 소방 활동 지원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300만 달러(44억원)의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LA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에인절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레이커스·킹스·클리퍼스, 미식축구리그(NFL) 차저스·램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덕스, 메이저리그 사커(MLS) LA 갤럭시·LA FC, 미국여자프로축구(WPC) 엔젤 시티 FC,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파크스 등 12개 팀이 있다. 18일에는 다저스타디움 등 3곳에서 행사를 열어 이재민들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다. 이번 산불로 최소 24명이 사망했고, 9만2000여명이 대피령을 받고 집을 떠났다. 피해액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보험업계의 관련 손해 추산액이 300억 달러(43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보험업계 손실이 100억~300억 달러로 예상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손실 등을 고려하면 400억 달러(58조4600억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4 17:00
프로축구

감독 교체 후 깜짝 반등..실력일까? 행운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4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맨유는 임시 감독으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선임했다. 1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팀을 맡은 반 니스텔루이는 4경기를 치러 3승 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맨유에서 감독대행직을 성공적으로 마친 반 니스텔루이는 레스터 시티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는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첫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반 니스텔루이의 매직이 새 직장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후 레스터 시티는 5연패에 빠지게 된다. 반 니스텔루이의 깜짝 성공은 왜 사라졌을까? 반 니스텔루이가 거둔 초반의 깜짝 성공을 잉글랜드 축구에서는 ‘새 감독 바운스(new manager bounce,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직후 팀이 급격히 향상되는 현상)’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장기간 부진하던 팀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즉각적인 실적 상승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여러 이유가 있다. 새 감독이 가져오는 열정, 새로운 관점과 전술이 이유일 수도 있다. 새 감독의 새로운 전술에 상대팀이 적응할 때까지 한동안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팀의 주전 선수들은 계속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새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한다. 아울러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에게도 새 감독의 취임은 재기를 위한 좋은 동기부여다. 이런 상황에서 새 감독은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그럼에도 이러한 반등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반등 기간도 팀마다 다를 수 있다. 이에 ‘새 감독 바운스’는 진짜인지 아니면 가끔씩 증명되는 속설에 불과한지 논란의 중심에 설 때도 있다.2021년 11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감독 교체가 즉각적인 성적에 미친 영향을 발표했다. 2017~18시즌 개막 이후 네 번의 시즌 동안 EPL에서는 총 26번의 감독 교체가 있었다. 이 중 4분의 3이 넘는 20건에서 새 감독이 부임한 첫 5경기에서 부임 전 시즌 팀 평균보다 ‘PPM(Points Per Match, 경기당 평균 승점)’이 더 높았다. 게다가 9건(35%)의 경우, 새로 부임한 감독이 이 전 감독의 PPM보다 두 배 이상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하지만 초반의 성공이 반드시 장기적인 성공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2017~18시즌 12월부터 스완시 시티의 감독이 된 카를로스 카르발랼은 첫 5경기에서 팀의 PPM을 0.7점에서 2점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결국 그 시즌에 스완지 시티는 강등됐다. 반면 데이비드 모에스는 2019년 12월 17위를 달리던 웨스트햄의 감독으로 부임해 초반 5경기의 PPM이 1에서 0.8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웨스트햄은 그 시즌에 16위로 리그를 마친 데 이어, 다음 시즌에는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미어리그 리포트는 이러한 통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 감독 바운스’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워릭대학교의 연구 결과하고도 일치한다. 워릭 비즈니스 스쿨의 수 브리지워터 교수는 1992~2008년까지 EPL의 감독 경질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짧은 허니문 기간 동안의 상승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렇다면 새 감독이 부임하면 결과가 반등했다가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야구에 ‘머니 볼(Money Ball)’이 있다면 축구에는 ‘사커노믹스(Soccernomics)’가 있다. 2016년 사커노믹스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사이먼 쿠퍼는 (브리지워터의 연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후의 짧은 허니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보통 클럽은 경기당 PPM 1.3을 얻고, 일반적으로 PPM이 1점에 불과할 때 클럽은 감독을 경질합니다.” 다시 말해 사이클의 저점일 때 클럽이 감독을 경질한다는 말이다.통계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점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 저점 이후에는 클럽이 감독을 바꾸는 것과 상관없이 팀의 성적은 “평균으로 회귀(regress to the mean)”하게 된다. 즉 저점에서는 언제나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팀의 성적은 “정상으로 돌아온다(return to normal)”. 다시 말해 저점을 찍은 이유가 무엇이든 그 이후에는 거의 필연적으로 반등한다는 말이다.쿠퍼는 2015년 12월 첼시에서 경질된 주제 무리뉴를 예로 들었다. 무리뉴가 경질될 당시 첼시는 16위였다. 첼시의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거스 히딩크는 첫 12경기(리그, FA컵 등 모든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으나, 첼시의 리그 최종 성적은 10위에 그쳤다. 이에 쿠퍼는 첼시만큼 좋은 선수를 보유한 팀이 15위 아래로 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시점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즉 무리뉴가 계속 지휘봉을 잡았어도 첼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회복했을 것이기 때문에, 히딩크는 구원자라기 보다는 수혜자에 가깝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첼시는 무리뉴를 고수하고 결과가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도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프로축구처럼 막대한 돈이 움직이는 비즈니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욕망을 갖지 않는가?사커노믹스는 축구 감독의 역할이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축구는 농구, 미식축구 등과는 달리 감독이 게임을 중단시키고, 작전 지시를 할 수도 없다. 선수 교체에도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감독의 전술은 물론 중요하지만, 축구 같은 연속적인 스포츠에서 경기를 이기게 만드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다. 이에 감독 교체에 쓸 막대한 돈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거나 경기장 개선에 힘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1.11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