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1건
뮤직

[IS포커스] ‘정년이’ 극본·연출·연기 3박자에 음악으로 화룡점정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올 가을 안방극장 최고 화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종영을 단 2회만 남겨둔 가운데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극 연기에 도전한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김윤혜 등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소리를 향한 열정을 품은 정년이와 그를 둘러싼 매란국극단원들의 시기와 질투, 우정과 성장을 다룬 스토리, 매 회 화제를 모으는 빼어난 연출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여성 국극배우의 성장 서사를 담은 만큼 ‘정년이’에서 ‘소리’는 빼놓을 수 없다. ‘정년이’에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베이시스트 장영규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작품 전반의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날치는 2020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팀으로, ‘정년이’ 첫 번째 OST ‘새타령’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화끈하게 열었다. 이날치의 ‘새타령’은 비뚤어진 세상의 편견과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길 원했던 정년이가 꿈꾸던 무대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동명의 민요를 주제로 만든 곡.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든 이날치 특유의 감각과 개성을 듬뿍 담아낸 곡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곡인 만큼 작품의 특별한 감성을 잘 담아내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힙하게 표현해 완성됐다. 이날치의 ‘새타령’ 뿐만 아니라 조유리가 해석한 ‘봄날은 간다’, 조웅이 부른 ‘목포의 눈물’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드라마의 감성을 더했다. 여기에 타이틀롤로 극을 이끌고 있는 김태리가 직접 부른 ‘목포의 청춘’, ‘갈까부다’는 물론, ‘춘향전’·‘자명고’·‘바보와 공주’ 등 매란국극단의 국극 실연 음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김태리를 비롯해 영서 역 신예은, 옥경 역 정은채, 혜랑 역 김윤혜, 주란 역 우다비 등 배우들이 국극 장면에서 직접 선보인 다수의 곡들이 빼어난 완성도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고, 실제 음원으로도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년이’에서 나아가 판소리 등 국악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년이’ 속 국악이 품은 ‘멋’에 집중했다. 정 평론가는 “‘정년이’의 국악은 멋있어야 했다. 너무 올드하거나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정도론 안 되고, 그걸 넘어서는 국악의 맛을 전해줘야 했는데 장영규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완성도를 상당히 끌어올려줬다. 장 감독은 어어부 프로젝트부터 꾸준히 국악의 현재성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 해온 뮤지션으로 국악을 어떻게 하면 힙하게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이번 작품에서도 드러났다고 본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또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이를 대중화하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정년이’같은 드라마 기반 안에서 국악을 보여주며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줬다”며 “‘정년이’를 통해 국악에 대한 대중의 흥미와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4 06:05
스타

존박vs적재vs로이킴vs이무진, 가을 발라드 대전 승자는? [줌인]

쌀쌀한 가을이 다가왔다. 옷장에 묵혀뒀던 겨울옷을 슬슬 꺼내야 할 때, 대중의 마음을 두꺼운 외투처럼 따뜻하게 해줄 발라더들이 대거 출격한다. ◇ 불완전함 속 낭만을 노래해 ‘이무진’ 한번 들으면 귀에 쏙 박히는 독특한 음색, 날카로운 눈매와 달리 웃으면 귀여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이무진이 ‘또’ 컴백했다. 올 한 해만 싱글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와 ‘애상’, ‘바래’ ‘쉬 이즈’ 등 각종 프로젝트성 노래와 OST를 발표했는데, 지난 7일 발매한 미니 2집 ‘만화 (滿花)’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이무진은 꽃이 만발한다는 의미에서 ‘만화’를 앨범명으로 채택했다. 청춘의 시기에 겪는 고민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주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꽃이 된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미니 1집에서 전곡 작사 작곡을 단독을 했던 것과 달리 ‘만화’에서 YEGNY, 정석훈, 주린, 팝기우 등 여러 뮤지션과 협업해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각 트랙에 녹여냈다. 타이틀 곡 ‘청춘만화’는 청춘의 불완전함을 노래하지만 이무진이 뻗는 음률은 가슴 벅찰 만큼 설레고, 뮤직비디오 속 아스팔트 위를 힘차게 내달리는 이무진은 청춘의 불완전함 속 생동하는 낭만을 부여한다. 10일 기준 ‘청춘만화’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00만을 앞두고 있으며,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에 차트인했다. ◇ ‘슈스케’ 출신들 반갑네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존박과 우승을 한 로이킴이 나란히 10월에 컴백한다. 존박은 오는 30일 11년 만의 정규앨범 ‘PSST!’를 발매한다. 지난 8월부터 정규앨범에 수록된 ‘비스타’, ‘나이트크롤러’, ‘블러프’를 선공개하면서 조금씩 윤곽을 드러냈다. “내 이름이 박존?”, “니냐니뇨”, “쳐밀도”, “평양냉면” 등의 유행어를 낳을 만큼 존박은 발라더 가수이지만 잦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존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여태껏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려주겠다는 포부다. 봄만 되면 ‘봄봄봄’으로 소환되는 남자 로이킴은 이번에 가을 감성 발라드를 들고 온다. 오는 16일 발매되는 로이킴의 새 싱글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은 편안함과 익숙함이 찾아올 때의 사랑을 녹여낸 노래다. 가슴 뛰고 미친 듯이 스파크가 튀는 사랑은 아니지만 편안함 속에서 피어난 감정 역시 ‘사랑’이라는 걸 말해준다. 로이킴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 적재, 소속사 이적 후 첫 신보 “나랑 별 보러 가자”며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한 적재가 돌아온다.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적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정규 3집 앨범 ‘클리셰’를 발매한다. 지난해 어비스 컴퍼니로 이적한 후 처음 발매하는 신보다. 적재는 ‘나랑 같이 걸을래’, ‘별 보러 가자’, ‘넌 내게 특별하고’ 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기타 연주로 다양한 히트곡들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공개된 ‘클리셰’ 포스터 속 적재는 블랙 컬러의 니트를 착용하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단조로운 색감과 심플한 스타일링으로 차분한 가을 감성이 돋보는 가운데, 소속사는 “‘클리셰’는 적재만의 음악적 감성을 가득 담아 가을 계절에 어울리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적재는 앨범 발매 이후 오는 11월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대구, 천안, 부산, 광주에서 공연하며 전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여름에는 (여자)아이들의 ‘클락션’, 키스오브라이프 ‘스티키’ 처럼 강렬한 사운드에 축제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 유행했다면, 가을은 다소 차분하고 감성 짙은 노래가 주목받는 계절이다. 발라드 가수들에게도 음원차트 상위권을 노릴 적기”라고 짚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06:05
연예일반

[IS인터뷰] ‘MZ 국악 뮤지션’ 삼산, 국악의 현재이자 미래 ②

“요즘 저를 경계 위 아티스트라 불러주시더라고요.”주말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잠시 쉴 겸 무심코 TV 리모콘을 눌렀다가 KBS1 ‘국악한마당’에서 채널이 고정됐다. 포털 사이트에서 아직 검색되지 않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신예, MZ 싱어송라이터이자 국악인 삼산(본명 이해인)의 무대에서다. ‘모르겠어’, ‘알겠어요’, ‘아니, 그 돈을 벌써?’, ‘액다지가’.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곡은 단 4곡 뿐인데, 듣고 있노라면 무릎이 아닌 이마를 탁 치게 된다. 보통내기 아닌 언어유희에, 자조적인 듯 현실을 절묘하게 비꼰 듯한 가사는 꽤나 흥미롭다. 예를 들자면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 앨범명은 ‘정답’인데, 수록된 두 곡은 ‘모르겠어’ 그리고 ‘알겠어요’인 식이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배치된 국악기 배열은 개구지고, 국악이란 베이스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도 K팝 멜로디를 가뿐하고 유려하게 넘나드는 내공이 상당하다. 그런데 직접 만난 삼산은 무대 위 무덤덤하고 무심한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수수한 차림에 평범한 학생 같은 모습이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국악 쪽에 관심이 있으셔서 자연스럽게 7~8살 때 가야금을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땐 사물놀이도 배우고, 중학교 땐 해금 전공을 했죠. 이후 서울에 올라와 예고(국악고)를 다녔는데 어느 순간 작곡이 하고 싶어졌어요.”해금 전공이었지만 “장인이 되기 위한 과정”인 반복에 싫증이 나 작곡을 시작했다는 삼산은 부모님과의 나름의 투쟁(?) 끝 재수로 한예종 한국음악작곡과에 진학해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하지만 대학에서 순수예술을 보다 전문적으로 파고들던 중, 결국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달았단다. “저는 직접적인 성격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해요. 순수예술보단 대중음악 취향에 더 가깝죠. 대학 때 교수님도 ‘너는 순수예술을 하기엔 너무 밝다’고 하셨어요. 사실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은 절대 안 만나는 평행선 같은 줄 알았어요. 대학원 1학기를 마치고 ‘아 순수예술은 나와 안 맞나보다’ 생각하고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는데, 그만 두기 전에 은퇴무대처럼 하나 해보자 하고 만들었던 게 ‘모르겠어’였죠.” 2022년 ‘제7회 청춘열전 출사표’에서 은상을 수상한, 삼산의 ‘모르겠어’는 그렇게 그의 대중음악신을 향한 ‘출사표’가 됐다. “스트레스 받을 때면 (순수예술 외 다른) 작곡을 하곤 했다”는 전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게 현재 삼산의 음악이다. 몹시도 충실하게 다진 국악의 기본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이토록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뮤지션이 근래 있던가 싶을 정도로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예명 삼산은 고향인 전남 해남의 지명에서 따왔다. 그는 “어려서부터 주위에서 음악 하려면 이름을 따로 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와 ‘모르겠어’로 대회에 나가기 전에 이름을 만들어야지 생각했다. 해남 삼산면에서 자라와서 ‘삼산’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공식 데뷔곡이 된 ‘모르겠어’가 국악계에서 바이럴을 타고 흥행하면서 삼산은 전업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낸 앨범이 잘 되어 고무된 상태”에서 만든 곡 ‘알겠어요’를 더해 정식 데뷔 앨범 ‘정답’을 발매했는데, 이 아이러니한 앨범 타이틀에 대해선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데, 정말 모르겠으니까 내 마음대로 붙여버리고 싶어서 만든 제목”이라 설명했다. 물질주의 사회 현실을 한도초과의 솔직함으로 담아낸 가사들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삼산은 “사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시작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분출하지 못한 게 많아, 너무 할 말이 많다 보니 가사가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반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 장기하’ 같다는 일각의 반응에는 “만들 땐 몰랐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 장기하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어 나도 모르게 검열하고 있다”면서 “장기하 선생님 그리고 장기하와얼굴들 음악도 좋아하며 들어온 건 사실이지만 너무 비슷한 결로 가진 않아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르겠어’에서 적나라하게 내뱉은 국악의 대중화라는 화두에 대해선 “사실은 은퇴한다고 생각하고 쓴 가사”라며 난처해하면서도 “우리 세대에선 속시원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기성세대 중엔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국악계에는 어쩔 수 없이 유교적인 분위기가 흐르는데요, 그 안에 있다 보니 약간 많은 감정이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국악 하는 애가 혼자 나와서 여러 악기를 다루며 하는 걸 흥미롭게 봐주신 분들도 있었고, 신랄하고 직접적인 가사라 반겨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국악의 대중화라는 표현이 1950년대부터 있어왔다고 하니 대중화를 외친 지 70년 정도 됐는데요, 사실 대중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속성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마니아를 공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은 젊은 세대들도 대중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개인이 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자신을 포함한 국악 뮤지션들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선 환영했다. 삼산은 “뭐든 경우의 수가 많아야 하지 않나. 국악은 안 그래도 종사자가 적기 때문에 무조건 다 나와서 많이들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9 05:40
연예일반

2024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최종 라인업 공개…YB·타카피·멜로망스 등 합류

2024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하 JUMF2024)이 최종 라인업을 공개하고 분위기 예열에 나섰다. JUMF2024 측은 9일 정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3차 최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최종 라인업에는 타카피, 멜로망스, 적재, ZERO-G, 캐치더영, 1CHU, 몽니, 한요한, WALK AFTER U, 스카웨이커스, 2 day old sneskers, 스모킹구스, 더 조이풀스 등의 뮤지션들이 합류했다.앞선 1차 라인업에는 YB, 김경호밴드, 노브레인, LOVEBITES(일본), 린, 김필, 안녕바다, 크랙샷, KARDI, 육중완밴드, 소닉스톤즈, 김목경밴드, OATHEAN, 로큰롤라디오, MADMANS ESPRIT, HeMeets(히미츠), 소울트레인, 하헌진x로다운30, 남경운밴드, 이인규블루스밴드이, 2차 라인업에는 장기하, 서문탁, 로맨틱펀치, 카더가든, 하동균, Xdinary Heroes, UNVEIL RAZE(일본), 나상현씨밴드, 뷰렛, DJ이하늘x배드키즈, 강산에, CHANZE, 네미시스, 크래쉬, 악퉁, 고니, UV, XANDRIA(독일), 체인지, 이디오테잎, QWER, 피싱걸스, 디아블로, 오칠, NOYA(노야), 행로난, 원진밴드, 슬로우진 등이 포함된 바 있다.페스티벌의 총연출을 맡은 이태동 PD는 “장르와 각층의 세대가 아우르는 페스티벌로 K-POP 음악과 공연 콘텐츠의 다양성에 집중했고 폭넓은 뮤지션 라인업으로 페스티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JUMF2024는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주종합경기장과 전주 일원(더뮤지션)에서 진행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9 18:03
연예일반

[IS리뷰] 추운 겨울, 따뜻한 손난로 같은 ‘사말해’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너무 복잡한 것 보단 단순한 게 최고라는 말이다. 최근 방영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딱 그렇다. 주연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의 담백한 연기, 잔잔한 감성 등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천천히 물들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이하 ‘사말해’)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장애를 가진 남성과 비장애인 여성의 멜로를 받아들이기엔 13년 전 미디어 환경은 다소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말해’에서 올드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극적으로 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클래식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말해’ 1화는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단아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팔다리. 과거 승무원이었던 모은은 현재 배우를 꿈꾸고 있다. 겨우 따낸 작은 단역이지만 모은에게는 소중했다. 그러나 현실은 각박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제주도까지 왔지만, 현장에서 무시당하고 결국 배역도 빼앗긴다. 그렇게 투덜투덜 거리며 음료수 자판기 앞에 도착한 모은. 시원한 음료라도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하려 하지만, 자판기가 동전을 먹어버린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진우가 음료수 자판기 앞에 선다. 모은은 “거기 기계 고장 났어요”라고 알려주지만, 청각장애인 진우에게는 들릴 리가 없다. 모은은 “사람이 말하는 데 듣지도 않네”라며 제 갈 길을 간다. 이게 정우성과 신현빈, 극 중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사말해’ 한 편당 러닝타임은 약 1시간. 그중 정우성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대신 눈빛과 수화로 감정을 전달한다. 정우성은 ‘사말해’ 제작발표회에서 “수어는 직관적 표현이라고 하더라. 처음엔 재미있게 다가갔는데, 손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라서 배울수록 어려웠다. 수어 대사 양이 많을 땐 비슷한 단어와 헷갈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더구나 정우성은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11년만의 멜로라 더욱 부담이 됐을 터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옳았다. ‘사말해’를 본 시청자들은 “정우성 눈빛을 보면 더 몰입된다” “괜히 정우성이 아니다”, “공백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신현빈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와 캐릭터의 특성상 신현빈은 대사를 통해 감정을 교류하지 못한다. 오로지 상황과 눈빛으로 정우성과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는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감정선을 풀어냈다. 청각 장애인 진우를 배려해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사말해’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배우들 호연 뿐 아닌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OST와 아름다운 영상미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윤진 감독은 ‘사말해’에서도 특유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1화 제주도에서 찍은 장면은 신현빈 스카프가 정우성 발밑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잔잔하게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드라마와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사말해’ 역시 탄탄한 OST 라인업을 구축했다. 10CM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K팝 팬들을 사로잡아 온 세븐틴 승관을 포함해 김경희, 김뮤지엄, 너드커넥션 서영주, 다운 등 ‘OST 강자’로 떠오른 감성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등 다양한 명작에서 활약한 남혜승 음악감독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겨울에 따뜻한 손난로 같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사말해’ 정주행을 추천한다. 16부작인 ‘사말해’는 6회까지 방영됐다. 매주 월,화 지니TV, ENA 오후 9시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3 06:05
연예일반

SM, 英보이그룹 만든다…韓‧英 최초 합작 [공식]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영국 신인 보이그룹 데뷔에 SM과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M&B(MOON&BACK)이 손을 맞잡았다. SM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사옥에서 M&B와 전략적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이 자리에는 장철혁 SM 대표, 장윤중 SM CBO, 이성수 CAO, 강타 이사 등이 참석했다. M&B측에서는 공동대표 나이젤 홀, 러스 린제이, 던 에어리와 음악담당 이사 벤 카터 등 총 9명이 참석했다.SM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음악,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의 개발 및 투자를 본격화한다. K팝의 선두주자인 SM과 TV리얼리티쇼 전문 제작사인 M&B가 손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보이그룹이 탄생될 전망이다. M&B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및 TV프로그램 제작사. M&B는 영국에서 보이그룹으로 데뷔할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하고 SM은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 등 K팝의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들 그룹이 부를 노래는 SM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인 KMR(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이 총괄할 예정이다.M&B는 보이그룹의 성장 과정을 내년 하반기부터 6부작 TV시리즈로 한국, 영국과 미국 등 각국에 방영할 예정이다. K팝을 접목한 첫 영국 보이그룹인 만큼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방식으로 조명하고 뮤지션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을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6 10:55
연예일반

고경표, AI로 변신한다... ‘지구 위 블랙박스’ 출연

배우 고경표가 목소리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한다.‘지구 위 블랙박스’는 2054년, 2080년, 2123년 미래를 배경으로 거주 불능 지구의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에 상주하는 기록자가 우연한 계기로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를 보는 스토리를 그린다.고경표는 블랙박스 센터의 컨트롤러 러스 역을 맡았다. 인공지능(AI)인 러스는 인류의 지구 복귀를 판단하는 기록자의 감정을 보살피면서 적재적소 정보를 제공하는 슈퍼컴퓨터로 ‘지구 위 블랙박스’ 전편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기록자의 유일한 대화 상대인 고경표는 기후 위기가 찾아와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세계관 속에서 담백한 어투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극에 몰입감을 더할 전망이다. 그간 영화 ‘서울대작전’, ‘헤어질 결심’, ‘육사오’ 등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여 온 만큼 목소리 연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특히 고경표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시즌 2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시즌 준호(정해인 분)와 첫 D.P. 활동 조장으로 나섰지만, 부대에서 쫓겨나며 복수를 다짐한 성우 역으로 재등장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렇듯 완벽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 적재적소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경표의 색다른 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고경표가 목소리 연기를 펼칠 ‘지구 위 블랙박스’는 9일 오후 9시 40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9 16:53
뮤직

적재, 안테나 3년 인연 마무리...전속 계약 종료 [공식]

가수 적재가 안테나를 떠난다.소속사 안테나 측은 5일 “지난 3년간 당사와 함께한 적재의 전속 계약이 오는 30일 종료된다. 안테나라는 좋은 울타리 안에서 좋은 음악 들려준 적재와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적재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이어 “당사와 함께해 준 적재에게 깊은 감사 마음 전하며 앞으로도 멋진 아티스트로 활약할 적재를 진심으로 응원할 것"”라고 전했다. 적재는 지난 2014년 정규 1집 ‘한마디’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적재는 데뷔 전 이소라, 아이유, 박효신, 김동률 등 많은 뮤지션들의 기타 세션으로 활약하며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적재는 2020년 9월 안테나와 정식 계약을 맺고 활동을 이어왔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05 11:16
뮤직

[역주행각] 적재의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들어보셨나요?

뜰 것 같은데 안 뜬 노래 다들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좋은 노래는 결국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역주행각’은 일간스포츠가 역주행 가능성이 가득한 K팝 곡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 번 들으면 두 번 듣게 될 그 노래, 알려드립니다.누구나 자신의 과거 한 켠을 추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터. 가수 적재의 2006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이다.적재는 지난 2020년 11월 두 번째 미니앨범 ‘2006’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으로 ‘반짝 빛나던, 나의 2006’을 선택한 적재의 선택은 탁월했다. 해당 곡은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발매 당시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의 가장 특징은 후렴구다. 적재는 이 노래를 통해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는 물론, 간드러지게 넘어가는 가성을 보여주는 데 그 대목이 후렴구다. ‘세상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할 때쯤 더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이라는 가사처럼 아직 과거에 미련있는 듯한 느낌의 노래지만 적재는 담백한 보컬로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을 차분하게 이끌어간다. 적재의 가성이 더 절절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적재는 기타리스트로 유명하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지금까지 가수 김동률, 박효신, 아이유, 이소라 등 많은 뮤지션들의 기타 세션을 책임지며 업계 유명 인사로 통했다. 적재의 음악성을 알아본 가수 유희열이 안테나로 영입하면서 그의 음악적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역시 적재가 안테나와 전속계약 체결 직후 낸 첫 앨범이다. 노래는 도입부부터 적재의 주특기인 기타 선율로 시작된다. 그의 장점을 십분 살려 완성한 셈이다.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와 적재의 감수성 짙은 목소리는 노래를 더욱 풍부하게 완성시킨다. 적재의 진면모는 라이브에서 더욱 강하게 비쳐진다. 그는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을 대학교 축제, 유튜브 채널, 음악 방송, 행사 등 다양한 라이브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선사했다. 현장에서 그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듣는다면 더욱 가슴을 후벼파는 감동 있는 노래라는 걸 알게 만든다. 팬들 역시 “날씨 좋을 때 밖에서 들으니까 괜히 더 눈물 났어요”, “옛날 생각나게 하는 건 이 노래가 최고”라며 감동했던 순간을 공유하기도 한다. 개그맨 김해준도 지난 2021년 적재가 진행하던 네이버 나우 음악 프로그램 ‘야간작업실’에 출연해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을 너무 좋아해서 계속 듣고 있다. 노래 듣는데 진심으로 울컥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노래가 담고 있는 게 너무 많아서 듣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적재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게 있다. 적재의 큰 매력”이라며 극찬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과 반복되는 삶 속에 가끔 과거를 떠올린다. 좋았던 기억, 그렇지 못했던 기억들 마저도 현재에선 모두 지나간 과거일뿐이다. 적재에게는 2006년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좋았던 기억들로 가득한 시간들로 남은 듯하다. ‘시간이 흘러도 좋은 기억만 내게 남겨줘서 고마웠어.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당신에게 가장 빛나던 해는 언제인가요.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27 10:50
연예일반

써니 “바버렛츠는 좋은 기억..솔로는 제 생각과 목소리를 담는 거죠” [IS인터뷰]

“음악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남이 시키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티스푼으로 매일 무언가를 조금씩 쌓는 일처럼요.”걸그룹 바버렛츠 출신 가수 써니(Sunnie)에게 음악의 의미는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다. 5살 때부터 매일 음악을 듣다보니 자연스레 가수를 꿈꾸게 됐고, 서울예대 진학과 세션 경력을 거쳐 마침내 솔로 데뷔에 성공했다.그 결과 음악과 함께한 세월은 어느덧 20년, 데뷔는 올해 8년 차가 됐다. 그러나 써니에게 음악은 여전히 재밌고, 새로운 영역이다.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써니는 9일 낮 12시 공개되는 신곡 ‘똑바로 바라봐’와 함께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는 소감을 전했다.“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커요. 대중에게 제 음악을 들려줄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무대에 서면 어떨지, 제 노래를 어떻게 들으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비판이 두렵기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반응을 듣고 싶어요.”써니는 지난 2014년 데뷔한 그룹 바버렛츠에서 본명 ‘경선’으로 활동했다. 본래 바버렛츠는 박소희, 안신애, 김은혜로 구성된 그룹이었지만 2016년 김은혜가 탈퇴하면서 경선이 영입됐다. 2018년에는 박소희의 탈퇴로 2인조로 개편됐다. ‘똑바로 바라봐’는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바버렛츠의 마지막 활동 이후 3년 만의 신곡이다. 써니는 신곡 공개를 앞두고 “너무 설레는 마음이 크다. 좋은 음악을 잘 준비했다”며 소개를 이어갔다. “시티팝 장르인 ‘똑바로 바라봐’는 오래된 연인의 사랑을 드라이플라워에 비유해 쓴 곡이에요. 듣기에 굉장히 편안하고, 중독성도 있고, 5월에 딱 맞는 경쾌한 사운드죠. 지금 계절감에 딱 어울릴 것 같아요.”‘똑바로 바라봐’는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피처링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적재는 보컬뿐만 아니라 기타 연주, 작사, 작곡, 편곡에도 참여해 써니의 신보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바로 같은 해에 입학한 대학 동기 사이. 절친한 친구인 두 사람은 졸업 후에도 계속 음악활동을 하며 이번 신곡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했다.“적재와는 동갑은 아니었지만 학번이 같아서 인연이 계속 이어졌어요. 제가 원래 부탁을 잘 안 하는 성격인데, 이 노래에는 적재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부탁을 했죠. 다행히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덕분에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요.”이제는 솔로 가수 써니로 달려가야 하지만, 써니 이전에는 그룹 바버렛츠가 존재했다. 남다른 가창력으로 ‘봄, 곰’, ‘러브 슈즈’, ‘슈’ 등의 명곡을 남긴 바버렛츠는 가수 백아연의 ‘달콤한 빈말’ 피처링에 참여하거나 여러 드라마 OST를 부르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써니는 바버렛츠 경선으로서의 시간을 돌아보며 “정말 좋은 기억이자 추억”이라고 말했다.“참 좋았고, 재밌었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어요. 경험도 많이 했고 운 좋게 사랑도 받았죠. 여러 무대에 섰고 해외에서도 공연을 했어요. 다른 뮤지션과도 작업하고 장르에 대한 도전도 해보면서 저한테 정말 큰 자산이 된 것 같아요.” 2018년, 바버렛츠 경선으로 활동할 당시 써니는 ‘사랑할 수 있을까요’라는 솔로곡을 낸 바 있다. 어쩌면 본격적인 솔로 도약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룹과 솔로의 차이점에 대해 “솔로는 온전히 저라는 사람의 생각과 목소리를 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혼자서 노래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나 가사를 담아내는 과정이 그룹활동 때랑 많이 다르더라고요. 덕분에 저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게 됐어요. 음악만 20년을 했는데 여전히 재밌어요. 아마도 천직 아닐까요?(웃음)”써니는 ‘똑바로 바라봐’를 통해 얻고 싶은 성과를 묻자 “이번 기회를 통해 저라는 사람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동시에 “다음에는 어떤 노래가 나올지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염원했다.“대중이 저라는 사람보다 제 목소리와 음악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음악은 심각하게, 각 잡고 들어야 하는 음악은 아니에요. 그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에 가깝죠.”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ㅈ 2023.05.09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