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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구단주’ 임영웅 “리그 창설? 못할 이유 없어”…문화 대통령감 (뭉쳐야찬다3)

가수 임영웅이 구단도 모자라 축구 리그까지 창설한 이유를 밝힌다.1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3’ 44화에는 안정환 감독에게 2전 2패를 당한 임영웅이 4년 만에 자신이 만든 구단 ‘리턴즈 FC’ 선수들과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임영웅은 맑은 날씨 속에서 용인 경기장에 나타났다. 이에 앞서 ‘뉴벤져스’ 감독 안정환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도전장을 낸 팀이 있다”라고 “득점왕이 축구에 종사하는 분은 아닌데 축구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저도 인정한다. 구단주이기도 하다”라고 임영웅을 소개했다. 환대 속에서 임영웅은 마스코트 뭉밥의 손을 잡고 선수들과 입장했다. 김성주와 안정환, 멤버들과 한명한명 눈맞추며 뜨거운 인사를 나눴다. “‘리턴즈FC’ 구단주 임영웅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영웅은 역대 최다출연자라는 말에 “세 번째 출연이다”라고 웃었다.곽범은 “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드렸다. 광고판에서. 아침마다 잘부탁드린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절대 임영웅 씨와 부딪히는 일 없어야 한다고 하셨다. 출전상 아예 못 부딪힐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마선호는 “임영웅 선수를 막는 우리 선수를 막으려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임영웅은 자신이 창단한 ‘리턴즈 FC’에 대해 “초등학생 때 가장 먼저 쓴 장래희망이 축구선수였다. 꿈을 못다 이룬 선수들이 있다. 저희는 축구 선수를 꿈꾸던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김성주가 축구의 매력에 대해 묻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를 멀리서 지켜보면 이게 뭐라고 진심으로 소리지르며 행복한 표정이고, 화도 내고 이럴까. 저는 그 순간이 짜릿하고 좋다”라며 “별것도 아닌 것에 진심으로 임하고 뭉치고 이런 것들이 축구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아마추어 축구리그(KA리그)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 조기축구팀으로써 하다보니, 교체되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는데 K7, K6대회에서는 룰이 적용이 안되니 리그를 만들자고 얘기가 나왔다.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뭉찬 멤버들은 “문화대통령이다”라며 감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8 19:38
연예일반

범상치 않은 ‘XXL’…영파씨, 힙합 본고장 美 라디오 어떻게 뚫었나[IS포커스]

어지간한 개성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가요계, 자신들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소녀들이 가요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신인 걸그룹 영파씨(YOUNG POSSE)다. 영파씨는 DSP미디어가 선보인 힙합 걸그룹으로 지난해 10월 미니 1집 ‘마카로니 치즈’로 데뷔했다. 팀명 영파씨는 ‘할 수 있다’, ‘가능하다’는 뜻의 라틴어 ‘POSSE’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목적을 가지고 모인 젊은 집단’을 의미한다. 연차가 비슷한 여타 신인 걸그룹과 달리 드릴, 트랩, 저지 클럽 사운드로 구성된 강렬한 힙합 음악을 추구하며 데뷔부터 범상치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영파씨는 최근 공개한 미니 2집 ‘엑스엑스엘(XXL)’로 다시 한 번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엑스엑스엘’은 곡 제목처럼 ‘XXL’ 사이즈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영파씨 다섯 멤버의 야망과 포부가 담긴 곡으로, 그들이 앞으로 서게 될 무대, 만나게 될 팬들, 마주할 모든 미래가 ‘XXL’ 사이즈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경쾌한 올드스쿨 힙합 리듬 위에 풀어냈다.‘남들이 하는 거 따라할 거라면 뭐하러 예술을 하냐고’라는 강렬하고 도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이 곡은 공개와 동시에 90년대 힙합 감성을 제대로 소환했다는 평을 받으며 리스너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오마주한 이 곡은 90년대 바이브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겉핥기가 아닌 제대로 된 힙합의 맛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하며 1020을 넘어 4050 리스너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볼거리 충만하고 재기발랄한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엑스엑스엘’ 뮤직비디오에서는 영파씨의 꿈과 포부가 거대하게 부풀어오르는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벤 프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유례 없이 감각적인 영상으로 완성됐다. 영파씨의 ‘엑스엑스엘’이 국내에선 서태지 오마주, 걸스힙합 등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면 이 곡은 미국에선 최근 유명 라디오 채널에서 잇달아 소개되면서 현지에서 훈풍을 탔다. 별도의 미국 프로모션이 없었음에도 불구, ‘엑스엑스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디오 채널인 ‘Wild 94.9’에 선곡된 것을 시작으로 ‘102.7 KIIS FM’, ‘KDDB HONOLULU’, ‘KLUC Vegas’, ‘WXKS BOSTON’ 등에서 소개됐다. 또 ‘99.7 NOW FM’의 DJ인 빅 리드 등 현지 라디오 DJ들의 ‘샤라웃’(특정 그룹이나 사람을 언급하는 힙합용어)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유명 라디오에서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해 영파씨 측은 “‘엑스엑스엘’은 과거 미국에서 가장 인기인 동부 힙합 장르의 곡으로, 미국 현지 리스너들이 들어도 위화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장르적인 요소에 더해 영파씨 멤버들이 직접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현지 리스너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전해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영파씨가 곡에서 올 더티 바스타드의 인기곡 ‘Shimmy shimmy ya’라는 가사를 인용하는가 하면, 미국 출신 힙합 아티스트 우탱 클랜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등 먼저 힙합식으로 ‘샤라웃’ 한 데 대한 화답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영파씨의 ‘엑스엑스엘’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브랜뉴뮤직 힙합 그룹 팬텀 출신 키겐이 프로듀싱했다. 키겐은 평소 서태지와 아이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영파씨의 신곡에 투영,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40대 이상 리스너들에겐 햇병아리 영파씨를, 1020 리스너들에겐 ‘문화대통령’ 서태지를 소개하는 데 성공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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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에스파가 해석하는 서태지 ‘시대유감’

세기말을 호령한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시대유감’이 MZ 걸그룹 에스파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가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15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재해석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대유감’은 직설적이고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으로, 1995년 발표한 4집에 수록된 곡이다. 서태지는 당시 기득권층에 대한 환멸을 담은 가사가 한국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 심의에 걸리자 이에 대한 항의 의미로 가사를 뺀 연주곡만을 앨범에 수록했고, 이는 1996년 음반 사전심의제 폐지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서태지표 가사가 그대로 담긴 원곡은 그 해 은퇴 선언 뒤 발매된 서태지와 아이들 마지막 싱글로 공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4세대 아이돌 그룹이 처음으로 서태지의 곡을 리메이크 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서태지는 자신의 곡 리메이크를 쉽게 허가하지 않기로 유명한 아티스트로, 그의 곡을 재해석해 선보인 가수는 성시경, 수란, 헤이즈, 윤하, 크러쉬 정도밖에 없고 아이돌 그룹 중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에스파가 서태지 명곡 재해석이라는 행운을 얻게 된 배경으로 에스파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빼어난 실력, 그들이 지닌 글로벌 파급력 등이 꼽힌다. 하재근 평론가는 “원곡은 당시의 주류 사회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노래였다. 에스파가 저항을 노래하는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타 걸그룹에 비해 조금은 강하고 주체적인 이미지가 강한 팀이다 보니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한다. 실력 또한 뒷받침되는 팀인 만큼 그에 대한 믿음으로 서태지 측이 리메이크를 허가했을 것”이라 말했다. 하 평론가는 또 “이 곡은 대중문화 주류 일선의 사회의식을 상징하며 이 곡을 계기로 사전심의가 철폐된 역사도 있는 만큼 이번에 발표되는 곡이 가요의 사회성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시대유감’ 2024년 버전 재탄생의 의미를 짚었다. 이와 함께 “K팝이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보돼야 한다고 본다. 이 곡을 통해 그런 면이 더 많이 수혈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K팝의 역사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스파가 새로 부른 ‘시대유감’은 원곡의 에너지 넘치는 밴드 사운드에 멤버들만의 개성을 입히고, 구성에 반전을 줬다. 쾌감을 주는 힘 있는 보컬로 에스파 특유의 색깔을 드러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에스파 버전 ‘시대유감’ 발매에 앞서 12일에는 원곡의 의미를 되살린 서태지의 리마스터 버전도 공개된다. 서태지 측은 “기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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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멈춰!" '힛트쏭' 문화대통령 골든컵 저지한 라이벌

'이십세기 힛트쏭'이 비운의 명곡들을 소환한다. '상대가 야속해! 아쉽게 골든컵 놓친 힛트쏭' 특집으로 꾸며진다. 오늘(4일) 오후 8시에 방송될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에는 '상대가 야속해! 아쉽게 골든컵 놓친 힛트쏭'을 주제로, 그 때 그 시절 '가요톱10' 골든컵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안타까운 사연들을 전한다. '골든컵'은 8-90년대 최고의 가요 프로그램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수상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트로피. 모두가 탐내던 골든컵의 탄생 비화는 물론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소개된다. 비운의 명곡들이 있다면 이들의 '골든컵'을 저지했던 노래들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1991년 골든컵을 차지하기 위해 레전드급 가수들이 각축전을 벌였던 특별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먹고 먹히는 살벌한 야생의 먹이사슬을 연상케 한 '별들의 전쟁' 스토리에 스튜디오가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오른다. '가요톱10' 골든컵 역사상 최고의 이변으로 불리는 사연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1993년 이른바 '넘사벽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꺾은 역주행 명곡이 공개되는 것.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는 골든컵의 이변과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에 펼쳐진 역대급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든컵 에피소드와 함께 '가요톱10'에 대한 향수도 추억을 자극한다. '가요톱10' 마지막 방송에서 골든컵을 거머쥐었던 가수는 물론, 당시 IMF 여파로 '가요톱10'이 폐지돼야 했던 진짜 이야기들도 언급된다. KBS Joy는 Skylife 1번, SK Btv 80번, LG U+tv 1번, KT olleh tv 41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힛트쏭'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4 08:51
연예

'이십세기 힛트쏭' 특별한 목소리, 내레이션 맛집 추억소환

'이십세기 힛트쏭'이 이른바 '킬포' 내레이션 명곡들을 소환한다. 오늘(26일) 오후 8시에 방송될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에는 '노래보다 기억에 남는 내레이션 맛집 힛트쏭'을 주제로 노래 속에 녹아있는 특별한 목소리들을 전한다. 내레이션 특집인 만큼, 특별한 목소리가 가득 채운다. 특히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배우들의 내레이션 참여 곡들은 물론, 신들린 연기력과 목소리로 노래의 완성도를 높인 가수들까지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날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특별한 노래는 물론,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재조명해 그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서태지가 다시 부른 '팬송'의 무대가 공개된다. 내레이션과 관련된 특별한 그룹의 이야기 역시 기대해볼 대목. 노유민과 NRG의 부흥기를 가져온 '레전드 내레이션'이 모습을 드러낸다. 인형 같은 얼굴과 풋풋한 소년미를 무기로 '리즈 시절'을 꽃피웠던 노유민이 설렘을 안긴다. '이십세기 힛트쏭'만의 무대들도 기다리고 있다. 일명 '이십세기 사진관'을 콘셉트로, 퍼포먼스에 99% 열정을 쏟아부어 완성한 희대의 '탑골 무대 톱3'가 '8월의 크리스마스' 속 한석규로 분한 정성호와 함께 찾아온다. KBS Joy는 Skylife 1번, SK Btv 80번, LG U+tv 1번, KT olleh tv 41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힛트쏭'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6 07:46
스포츠일반

[창간 50 단독인터뷰]②'25년' 만에 뭉친 연세대 농구 5인방 "최고 권위 대회서 대학생이 우승한 최초 사례"

독수리 5인조의 폭발적 인기는 화려한 외모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외모로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이들은 비주얼과 함께 최고의 실력도 갖췄다. 그렇기에 이런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1993~1994시즌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는 정규리그에서 14전 전승을 거뒀고,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20연승을 내달렸다. 그 누구도 연세대의 독주를 막을 수 없었다.상무와 결승 3차전에서 유일하게 1패를 안았고, 4차전에서 다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1승1패. 꽃미남 대학생 오빠들은 역대 최고 승률로 우승컵을 안았다. 서장훈은 리바운드왕과 함께 MVP와 신인상을 독식했다. 문경은은 득점왕, 이상민은 어시스트왕에 올랐다. -농구대잔치 최초의 대학팀 우승을 일궈냈다.서 : 기아랑 대등하게 붙을 수 있는 팀이 연대밖에 없었다. 기아전에서 마지막골을 넣은 사람이 훈이 형이다.문 : 훈이가 드리블 세번인가 네번 쳐서 들어가 골을 넣었어. 훈이가 우리 중에 제일 느린데.우 : 돌려봐도 1.9초 안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김 : 나도 빨랐어.우 : 기아와 대적할 수 있는 팀이 연대말고는 없었어.문 : 우리가 기아를 잘 이겼어. 기아를 이긴 게 기억에 많이 남지.우 : 4강을 삼성이랑 하고 상무랑 결승에서 했어. 최초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이 : 아쉬운 건 결승에서 한 번 안 졌으면 전승우승이었는데. 농구대잔치 최초로.문 : 한 번 만 이기면 전승우승이었는데. 아쉬웠지. 정말 아쉬웠어. -화려한 외모와 함께 최고의 실력도 자랑했다.문 : 3학년 때 최희암 감독님이 나보고 장훈이를 데려오래. 다 있는데 센터만 없다면서. 스피드와 높이를 다 갖춘 팀을 생각하셨어. 그런데 정말 장훈이가 운명처럼 왔어. 희철이가 고대가고, 주엽이도 고대를 갔고.서 : 지금 생각하면 우리 5명이 한게 현대 농구에 맞는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가운데가 튼튼해야 이긴다고 빅맨 두 명을 세웠단 말이야. 그게 옛날 농구였어. 우리는 달랐어. 혁신적인 팀이었다니까. 한 팀에 3명의 슈터가 뛰는 팀은 그때도 없었고 지금도 없어. 3명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슈터였으니까.우 : 그런 농구를 하는 팀이 없었지. 장훈이가 가운데 있으니까 가능했어. 장훈이 믿고 우리는 공격에 집중했지. 뛰는 농구했고 장점이 많았어. 특히 공격에서 장점이 컸어.서 :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더 많았지. 내가 가운데 있으니까 공격이 수월했어. 우리 슈터들을 상대 빅맨들이 스피드로 못 따라갔으니까. 슛을 자신있게 던졌지. 정말 트렌디한 농구였어. 앞선 농구를 했다는거지.이 : 장훈이가 센터지만 3점슛 능력도 가지고 있었어. 장훈이가 뒤로 나와서 슛도 많이 던졌어. 당시 센터가 외곽슛을 던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지.우 : 장훈이처럼 빅맨이 밖으로 나와서 슛 던지는 게 한국 농구에는 없었어. 당시에는 찬반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 지금 생각해보면 현대 농구랑 더 잘 맞는 것 같아.문 : 3명이 슈터가 아니야. 4명이 슈터지. 상민이도 슈터였어.이 : 나 고등학교 득점왕 출신이야. 그런데 연대에 오니 슈터가 너무 많았어. 나보고는 패스만 하라고 했어. 슛을 쏠 필요도 없었어. 다들 슛도사들이라서.서 : 어떤 종목을 통틀어서 그 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에서 대학생이 우승한 최초의 사례였어. 그 뒤로도 없었어. 우리가 실업팀과 세미프로를 이기고 우승한 최초이자 마지막 팀이었어. 이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봐. 이것 때문에 인기도 얻을 수 있었어.문 : 전승으로 우승했어야 했는데. -고려대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문 : 연고전. 이기면 휴가받고 지면 죽는거지. 그것밖에 없었어. 경기를 금요일에 해. 이기면 다음 주 일요일까지 쉴 수 있어. 지면 바로 훈련. 그런데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훈련은 못해봤어. 사실 고등학교 때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본 적이 없었어. 연고전은 경기장이 꽉 찼어. 4년 동안 이런 경기를 뛴 게 자랑스러워. 졸업하니까 더욱 자랑스럽더라.우 : 연고전 이기면 1년이 편했고, 지면 1년이 힘들었고. 고대는 많이 힘들었겠다.문 : 고대 애들이 우리를 못이겨서 그렇게 얼굴에 여드름 생기고 못생겨지고 그랬지. 하하.이 : 연고전은 나에게 꿈이었어. 중학교 때 장충체육관에서 하는 정기전을 갔는데 관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거야. 그 무대에 뛰는 꿈을 가지기 시작했어. 그때는 키도 작았고 농구도 못해서 막연한 꿈이었지. 그런데 정기전을 내가 뛴거야. 첫 경기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했는데 점프도 더 올라가고. 꿈을 이룬거지. 경기는 정말 터프했어. 나 역시 고대에 진 기억이 없다.문 : 연고전은 정말 치열했지. 터프하기도 했고. 최희암 감독님이 작전타임 불러서 '참아, 참아' 이 얘기를 가장 많이 한 것 같아.우 : 형들은 4년 내내 고대에 안 졌잖아. 난 3학년 때 처음 져봤어. 상민이 형과 장훈이가 대표팀으로 빠지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그때 고대에는 주엽이가 있었고 선수 구성이 완벽했어. 차포떼고 하니 쉽지 않았어. 4학년 때도 장훈이가 없었고.서 : 나는 형들과 조금 달라. 정기전을 1학년 때 한 번 출전했어. 2학년 때 국가대표로 빠졌고, 3학년 때는 경기가 안 열렸고. 마지막에는 부상을 당해서 못나갔을 거야. 그래서 연고전보다 농구대잔치 이런 경기가 나에게는 더 중요했던 것 같아. 우리에게 중요한 건 고대가 아니라 농구대잔치 우승이었어. 기아자동차와 경기가 더 중요했어. 우리가 연세대에 시험보고 들어온 것도 아니잖아.문 : 야 나는 시험봤어. 학력고사 봤어.서 : 시험은 나도 봤어.우 : 주엽이 때부터 수능일껄. -라이벌이 고려대가 아니라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분석이 있다.문 : 내가 서태지 팬이었다. 비교도 안 되지.서 : 93년, 94년 연세대 북문 앞에 서태지 씨가 살았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또 우리 형들이 그런 얘기가 나올만큼 팬들이 많았다는 얘기지. 어디를 가도 팬들이 많았어. 팬들이 차를 둘러싸고 그랬으니까. 우리가 막 도망치기도 했어. 옷 찢기고 넘어지고. 우리가 탄 것 처럼 해서 차를 보내고 다른 차를 타고 뒷문으로 간 적도 많아. 최용재·김희선·김지한 기자 ▶3편에 계속… [창간 50 단독인터뷰]①'25년' 만에 뭉친 연세대 농구 5인방 "이상민과 우지원, 누가 더 인기가 많았냐고?"[창간 50 단독인터뷰]③'25년' 만에 뭉친 연세대 농구 5인방 "1994년, 그런 날이 다시 올까요"[연세대 5인방 비하인드] "찬란했던 그때, 함께 추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2019.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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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5주년 공연 앙코르 개최 “더 가까이서 만나고 싶다”

서태지가 25주년 기념 공연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태지 측은 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던 서태지 25주년 기념 공연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9월 29일, 30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5주년 기념공연 ‘타임:트래블러 앙코르’(TIME:TRAVELER ENCORE)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잠실주경기장 공연에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난 알아요’ ‘하여가’ ‘컴백홈’(Come back home) 등 그의 초창기 히트곡들이 오리지널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재연되며, 서태지의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적 스펙트럼이 총망라 될 예정이다. 또 실내로 자리를 옮겨 여는 공연인 만큼 정교하고 완벽한 사운드와 화려한 연출을 집중력 있게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태지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7월과 8월 두 달간 방탄소년단, 어반자카파, 윤하, 루피&나플라, 에디킴, 수란, 헤이즈, 크러쉬 등 후배 뮤지션들의 리메이크 음원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또 네이버 V앱 출연 등 팬들과 보다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25주년 공연으로 자신의 음악사를 집대성해 들려주고, 25년간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태지 측은 “서태지 씨의 25년은 팬들과 함께 한 25년의 역사”라며 “서태지 씨와 팬들의 25년을 기념하는 무대인만큼 서태지 씨와 관객들이 더 가까이서 만나 함께 축하하고 싶어 준비한 공연”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이번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새 앨범 준비를 위해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서태지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난 알아요’ ‘하여가’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서태지는 비단 음악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현상으로 평가받으며 ‘문화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솔로활동을 시작하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리스너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한편 서태지 25주년 기념 공연 ‘타임:트래블러 앙코르’는 8일 오후 8시 멜론 티켓을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김연지 기자 2017.09.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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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5주년③] "사생활 이슈만 없었더라면"…그럼에도 서태지

팬들이 오열하고 실신한 과거와는 달랐다. 무릎이 아픈 팬들의 건강을 걱정했고 바쁜 시간 속에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했다. 서태지와 팬들은 25년을 음악으로 알아갔다.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는 "25년이면 아는 오빠 될 줄 알았다"는 플랜카드가 '롯데카드 무브ː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를 축하했다. 팬들 곁에서 함께 나이들어가는 다른 스타들과 달리 서태지는 신비주의였다. 그 틀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지만 25년 동안의 겹겹이 쌓인 베일을 단숨에 걷어내기엔 무리.그래서 서태지의 사생활 이슈가 터졌을 땐 온 나라가 들썩였다. 뒤늦게 결혼과 이혼 소송 사실이 밝혀졌고 다시 잠잠해졌다 싶을 때 배우 이은성과의 결혼을 발표해 놀라게 했다. 임진모 음악 평론가는 "그동안 서태지가 여러가지 이슈, 이혼·재혼 등 이미지 측면에서 부정적 이슈들이 있었다. 국내 연예계에서 사생활 영향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예전 같지 않은 티켓 파워인 것은 사실이었다. 공연 당일 오후 열린 온라인 예매창에도 빈 좌석이 많았다. 중고사이트에선 반값이하로 나온 표도 있었다.그럼에도 서태지의 공은 감히 폄하할 수 없다. 임진모 평론가는 "기성질서와 가치 흐름 등과 타협하지 않았다. 기존 불합리한 제도 밖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서태지다. 지극히 비주류 안티 이스테블리시먼트(반체제) 입장이었다. 편안한 곡으로 쉽게 갈 수 있음에도 신선한 시도를 계속 했다. 쉽게 말하면 '아버지가 싫어하는 모든 음악'을 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이어 "그 당시 문화대통령 수식어를 부여받고 1020 세대를 이끌었는데 이제 그 팬들이 3040대가 됐다. 팬들이 중추적 역할을 할 나이가 된 것"이라며 "즉 서태지는 문화를 심는 역할을 한다는 거다. 서태지의 가장 큰 공은 문화세대를 만들었다는 것, 컬쳐제너레이션을 이끈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 위치에 있는 인물이면 치하를 더 받아야 하는데 이미지 흔들림으로 인해 약간 수그러든 건 안타깝다"고 평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또한 "서태지가 언제적 서태지인가"라며 시대의 흐름을 냉철하게 판단했다. "그 시절 독보적이었던 인기를 되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효한 팬층이 있고 문화계에 미치는 파워가 있다는 점은 대단하다. 이번엔 후배 가수들 입장에서 서태지랑 작업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들일 것이다. 서태지는 존재 자체가 대단하고 모두의 우상이었다"고 전했다.황지영기자 2017.09.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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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5주년②] 서태지가 대세 방탄소년단을 만났을 때

서태지는 전설이었고 방탄소년단은 대세였다. 각자의 시대에서 최고 주가를 달린 둘은 서로를 존중했다.서태지는 지난 2일 콘서트 무대 도중 "이젠 너희의 시대야"라며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소개했다. 총 8곡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통해 서태지는 자연스럽게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했던 과거의 영광을 내려놨고, 떠오르는 후배들을 받아들였다. 젊은 관객들이 뜨거운 목소리로 방탄소년단에 환호했을 때에도 서태지는 이들의 댄스퍼포먼스에 흡족해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태지의 변화에 주목했다. "서태지가 후배 가수 아이유랑도 작업했던게 화제가 됐다. 신비주의를 깨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도 서태지의 변화 중 하나다. 예전에는 음반을 내면 슈퍼스타 한 둘이 방송이나 차트를 장악했지만 지금은 그건 아니다.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많다. 서태지도 이런 음원 환경 안에서 변화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한다. 일정 부분 주목도를 끌고 간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했다.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대장님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민은 "서태지 선배님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웠고 많이 배운 것 같아요"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오늘 영광스러운 무대를 잘 끝 마쳤다"고 전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9.0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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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서태지·이효리, 톱스타에서 내려오는 법

인기는 반짝이고, 좋았던 시절은 한때. 서태지와 이효리에게도 해당되는 연예계 진리다. 두 사람은 후배들 곁에서 직접 시대를 느끼며 톱스타 수식어를 내려놨다.지난 3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는 오름 산책을 마치고 오는 길 아이유에게 진심을 꺼냈다. 아이유 팬이 눈물을 흘리며 반기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이효리는 "난 어디를 가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이젠 세대가 바뀌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앞서 이효리는 정상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2000년대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이상순과의 결혼과 긴 공백기로 대중과 멀어졌다. 모든 것이 핫했던 그녀였기에 조용한 제주생활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이 있었을 터.이효리는 아이유를 보며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자리를 내려놓는 법을 깨달았다. "내가 너를 아끼는 마음이 생기니까 이런 일을 겪어도 되게 흐뭇하더라. 자연스럽게 이제 내가 이런 위치구나, 이젠 후배들보다 한 발 뒤에 있을 수 있겠구나 그런 걸 자연스럽게 연습하게 된 것 같다"며 "나한테 그 연습을 하라고 신이 널 보낸 것 같다. 지은아 진짜 고맙다"고 털어놨다.서태지는 방탄소년단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느꼈다. 지난 2일 콘서트에서 "이젠 너희의 시대야"라며 문화대통령의 임기가 다했음을 알렸다. 서태지에 열광했던 X세대는 25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현실을 사는 3040 중년이 됐고, 이들의 자녀들은 방탄소년단을 새 우상으로 삼았다.방탄소년단은 서태지는 "아버지"라 불렀고, 서태지는 "아들들"이라고 받았다. 이들은 음악으로 세대 교감을 이뤄냈으며 동시에 서태지는 자연스럽게 톱스타 계단을 내려왔다. 세트리스트 중 서태지와아이들히트곡 7곡을 방탄소년단과 콜라보했고 미공개 콜라보 무대는 앙코르 마지막 무대인 '우리들만의 추억'이었다. 게스트가 끝까지 남아 피날레까지 함께하는 보기 드문 공연이었다.황지영기자 2017.09.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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