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배당 뒤집은 SK이노베이션, 주당 0.011주 배당 확정
주주들의 눈치를 보면 무배당 계획을 뒤집었던 SK이노베이션이 보통주·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11주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무배당을 추진하다가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힌 뒤 열흘 만에 주식 배당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2021년도 기말 현물 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3년간 이뤄질 대규모 투자를 고려해 자기 주식을 활용한 현물 배당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9월 배당을 금전 외에도 주식과 기타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자기주식 0.011주를 배당하고, 우선주에는 50원의 현금 배당도 한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0.011주는 2508원다. 배당 성향은 약 69%다. SK이노베이션은 기말 배당분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주주들의 주식 계좌에 입고할 예정이다. 현물 배당 후 단주 등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현금 지급액은 정기 주총 전일 종가로 계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향후 3년간 연간 배당 성향을 30% 이상으로 지향한다는 내용의 중기 배당 정책도 함께 공시했다. 현물 또는 현금 등 중기 배당 방법은 특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과 2018년에만 하더라도 보통주 기준 주당 8000원의 배당을 했다. 배당금은 2019년 3000원으로 줄더니 적자가 발생한 2020년에는 무배당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중기 배당 정책 수립으로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이 향후 배당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시장과 소통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7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