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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어부산 화재 사고, 상단 선반 '보조배터리'가 원인

지난 1월 28일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를 조사한 결과 보조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14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 따르면 사조위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학수사대, 소방은 2월 3일 합동 화재감식을 수행했고 객실 좌측 28열부터 32열까지 좌석 부분에서 전기 배선, 기내 조명기구,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확보했다.확보된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해 CT 촬영과 현미경 검사 등 정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보조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국과수 감정 결과 우선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된다. 해당 부위 주변 바닥에는 불에 탄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물체가 녹은 흔적)이 보였다. 그로 인해 좌측 30번 좌측 상단 선반 주변을 발화 지점으로 봤다.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되는 상태로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양극과 음극이 합선된 상태)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배터리 잔해가 전반적으로 심하게 타 버렸기 때문에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됐는지 여부는 직접적으로 논단하기 어려운 상태다.이를 토대로 국과수는 전기배선, 조명기구 및 기판 잔해 등 항공기 내부 구조물에선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특이 잔해 등을 보이지 않아 항공기 내부 시설물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결론 내렸다.사조위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사고조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필요할 경우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사조위는 추가적인 사고조사 현황은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4 14:36
연예일반

‘1형 당뇨병’ 윤현숙, 병원서 근황 전해…“합병증 검사”

1형 당뇨병으로 투병 중인 가수 겸 배우 윤현숙이 근황을 전했다.윤현숙은 12일 자신의 SNS에 “오후 피검사는 정말 싫다. 1시 30분까지 금식하고 피 5병 뽑고 2병째. 살짝 어지러움. 오늘은 합병증 검사로 3시간 넘게 병원에서 보냈다”고 적었다.이어 “집에 오자마자 돼지고기 팍팍 넣고 김치찌개 끓여 아주 그냥 막 먹었다”며 “역시 난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윤현숙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잼과 노잼사이’를 통해 1형 당뇨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몸무게가 38kg까지 빠져서 찾아갔는데 당뇨 진단을 받았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단 거 안 먹고 운동도 한다. 이제 나타났으니까 고칠 순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출연, “당뇨 때문에 심정지 위기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심장도 근육이니까 근육이 빠지면 심정지가 올 수도 있는 상태였다. 혈당수치가 49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49까지 떨어지면 기절 직전이다. 기절하면 죽는 것”이라며 당뇨의 심각성을 공유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3 21:05
프로축구

이창민 복귀+브라질 듀오 합류…제주, 안방서 분위기 반전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가 안방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제주SK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제주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8위. FC서울과의 홈 개막전 2-0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상대인 대전은 리그 1위(승점 9)의 팀이다.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포인 주민규가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제주SK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이창민이 지난 10일자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마치고 팀 훈련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빠른 적응과 최상의 몸 관리를 위해 그동안 개인 훈련까지 병행했던 이창민은 이번 경기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지난 시즌 맹활약한 이탈로를 비롯해 남태희, 김건웅, 오재혁, 김정민이 건재한 데 이어 이창민이 가세하면서 중원의 무게감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여기에 최근 영입을 발표한 브라질 듀오 데닐손과 에반드로 역시 성공의 예열을 가하고 있다.오른쪽 윙어인 데닐손은 양 측면을 두루 뛸 수 있는 자원이다. 1m70㎝, 70㎏의 다부진 체격과 가속을 더하는 드리블 돌파가 강점이다. 중앙 공격수 에반드로도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창민의 복귀로 전력의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졌다. 실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으로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선수다. 정말 기대감이 크다. 데닐손과 에반드로 역시 좋은 기량을 가진 브라질 선수들이다. 기존 이탈로와 유리와 함께 환상의 브라질 커넥션이 완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3.13 11:00
영화

주지훈 가고 설경구 온다…‘중증외상센터’vs‘하이퍼나이프’ OTT 의드 대결 [IS신작]

의료대란으로 사그라든 의학 드라마 기세에 글로벌 OTT가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 이어 디즈니플러스도 자체 한국 첫 의학 드라마 ‘하이퍼나이프’를 공개한다. 다만 두 드라마는 소재도, 관계성도 전혀 다른 결을 예고한다.오는 19일 공개되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2025 공개 한국 시리즈 기대작 중 하나로 예고됐다.지난해 초부터 의료계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의료대란이 지속되던 때였기에, 디즈니플러스의 이 같은 자신만만한 예고에 반신반의한 반응이 모였다. 전공의 파업으로 응급실 가기도 어려워진 현실로 인해 의학 드라마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실제로 tvN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1년간 편성이 표류하고 있다. ◇‘빛’ 넷플릭스와 ‘어둠’ 디즈니플러스, 양극단 선 의료 판타지먼저 정면 돌파에 나선 건 넷플릭스다. 지난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는 침체된 의학 드라마 분위기를 환기했다. 공개 2주 차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1위에 등극했으며, 등장인물들이 동분서주하며 오직 사명감으로 환자를 구하는 활극이라는 점이 시청자에게 호평받았다. 현실에 필요한 참된 의사를 그린 ‘희망편’이라는 반응도 따랐다. 출연 배우도 화제성을 압도하며 의학 드라마 부흥에 대한 콘텐츠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배턴을 이어받는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는 메디컬 스릴러를 표방한다. ‘중증외상센터’의 휴머니즘과는 대척점에 선 셈이다. ‘천재’ 주인공을 내세워 의료 현장에 있을 법한 사연을 픽션으로 풀어낸다는 의학 드라마 스타일은 유지하되 ‘하이퍼나이프’는 공감 유발보단 어두운 색채로 스릴러 장르적 오락성에 무게를 둔다.주인공인 신경외과 의사 세옥은 의사면허를 박탈당한 후 ‘섀도우 닥터’로 살고 있는 인물이다. 밤마다 불법 수술 현장을 다니는 점과 예고편에도 담겼듯 예사롭지 않은 살기로 누군가를 해치며 미소 짓는 세옥의 모습에선 최근 수년간 의료 현실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던 극단적 사례들도 연상시킨다. ◇주지훈-추영우 잇는 사제 케미? 설경구vs박은빈, 애증 대결 ‘하이퍼나이프’ 또한 ‘중증외상센터’처럼 사제 지간 관계성이 돋보인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외과 의사 주지훈(백강혁 역)과 펠로우 추영우(양재원 역)가 투닥거리는 케미로 성장 서사를 빚었다면 ‘하이퍼나이프’의 스승 설경구와 제자 박은빈은 동족혐오 같은 애증이 중심에 있다.극중 뇌와 사랑에 빠져 학계의 정점을 추구하는 세옥은 국내 신경외과계 최고 권위자 덕희를 유일한 스승으로 존경하고 따른다. 덕희는 세옥의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충동성을 경계하면서도 실력을 인정하고 천재들끼리만의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세옥을 내친다. 그로부터 6년 후 자신의 뇌수술을 부탁하기 위해 덕희가 다시 세옥을 찾아가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인 만큼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에게 반응하며 나아갈 지가 관건이다.앞서 열린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김정현 감독은 “인물 간 갈등, 대립에서 어떤 메시지보단 낯설고 새로운 모습 그 자체를 봐주길 바랐다”고 밝혔다. 설경구 또한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확연히 다른, 묘한 사제지간의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세옥이 과거 목숨을 구해 동행 중인 영주(윤찬영)나 불법 수술팀 마취과 전문의 한현호(박병은)와 만들 어둠의 팀워크도 볼거리다. ◇의료대란 사정권 벗어나 완성도로 평가‘하이퍼나이프’가 OTT 의학 드라마 호성적 릴레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제 의료대란 여파로 인해 의학 드라마 몰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시기적으로 조금 벗어난 것 같다”며 “최근 의학 드라마들은 활극이나 스릴러처럼 장르적인 면들을 강조하고 있어 작품 외적 문제보단 완성도에 따라 온전히 평가받을 것”이라고 짚었다.여전히 현실에 기반한 설득력은 중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스릴러 요소로 몰입을 높이려면 핍진성이 중요하다. 즉 현실성 있는 상황 세팅이 필요한데 불법 수술은 우리나라에서도 문제였기에 초반 호기심을 끌 만한 소재”라면서도 “‘하이퍼나이프’는 선한 의사들이 고생한다는 서사가 아니라는 점이 차별화가 될 만하고, 한국 의료 시스템이나 문화적 코드를 몰라도 인물들의 대결 구도가 중심이라 글로벌 시청자도 따라가기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09:01
영화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에 “반하크라” [줌인]

“다 때려 엎든 간, 뿌수든 간. 넌 요이 땅만 해. 그럼 내가 개가 될게. 난 노선 같은 건 확실해.”배우 박보검이 낯선 얼굴로 사랑을 고백한다. 데뷔 후 왕왕 맡아왔던 멜로물의 남자 주인공인데, 전에 없던 우직함에 투박함까지 더해졌다. 그에게 “반하크라”(반하다란 뜻의 제주도 방언)이지 않을 수 없다. 박보검의 신작은 지난 7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다. 매주 4회차씩 순차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드라마는 공개 첫 주 사흘 만에 36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4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의 시대극이란 한계를 극복한 유의미한 성과로,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풍광, 전 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에선 공개된 뒤 줄곧 1위를 기록 중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박보검의 열연에서 오는 흡인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남자 주인공 관식을 연기했다.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는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애순(아이유)을 위해서라면 생선이고 고기고 일단 갖다 바치고 보는 ‘개코딱지’(극중 애순이 부르는 애칭)만한 사랑꾼이다.동시에 지나치게 투박하고 투명한 순정남이기도 하다. “허구헌 날 멕이기만 했지. 어째 꼬시지를 안해”란 애순의 말에 주먹까지 꽉 쥐어가며 한다는 게 뽀뽀가 아닌 ‘인중’ 박치기고, “말이라도 좀 그냥 다 해준다고 해”라는 타박에 “(다는 못해주지만) 하나는 죽어도 해줄게. 구라는 못쳐”라고 받아치는 식이다. 달콤한 고백은커녕 빈말 듣기도 쉽지 않다.물론 이 모든 걸 능가할 ‘한 방’은 있다. “노스텔지어도 모르는 섬 놈에게 시집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애순의 말에 시큰둥하게 반응해 놓고는 어느날 다짜고짜 유치환의 시 ‘깃발’(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을 왼다거나, 항구에서 자신을 부르며 오열하는 애순의 목소리에 주저 없이 배에서 뛰어 내려 헤엄쳐 돌아온다. 박보검이 해온 수많은 로맨스물 속 주인공과는 확실히 다른 결이다. 대체로 멜로 영화나 드라마 속 박보검은 단단했지만 부드러웠다. 최근 로맨스물 소비층의 취향이기도 했고 박보검이란 배우가 지닌 이미지, 예컨대 무해함, 순박함 등의 영향도 컸다. 프레임 속 그는 언제나 다정했고 달콤했으며, 때때로 유약했다. 곧잘 흔들렸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자주 눈물이 차올랐다.반면 ‘폭싹 속았수다’ 속 박보검은 시종 듬직하고 의젓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여자의 시선이 닿는 곳에 흔들림 없이 서 있는다. 이러한 면면은 관식이 청장년에 들어서고 ‘아빠’라는 역할이 더해지면서 더욱 도드라진다. 아무 말 없이 아내와 딸의 밥그릇에 보리콩을 올려주고, 요즘 말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집을 나서며, 기꺼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다.박보검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낯선 얼굴들을 매끄럽게 그려내고 또 연결한다. 그는 관식의 적은 대사, 크지 않은 감정 굴곡에서 생긴 여백을 섬세한 표현력으로 채워냈다. 군대를 통과하고도 살아남은 꽃미남 얼굴은 순간순간 과거의 박보검을 떠올리게 하지만, 눈빛과 연기, 몸짓에는 확실히 여유와 강단이 보태졌다. 이전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고 복잡하다. 자연스러운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으로, 배우 박보검에게 새로운 인장이 찍히는 순간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작품은 박보검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며 “이전의 박보검은 대개 차분하고 감성적인,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연기했다. 이미 충분히 획득한 자에게서 나오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관식은 다르다. 사랑을 지키고자 그냥 부딪힌다. 그의 인내와 절제조차 충분한 계산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폭싹 속았수다’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선택한 작품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보통 공백기를 보내면 안정적인 선택을 한다. 과감한 도전이 필요할 때지만,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불안한 거다. 하지만 박보검은 그걸 선택했다. 굉장히 영리하거나 굉장히 용기 있는 것”이라며 “관식은 박보검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앞으로 그의 연기를 얘기할 때 반드시 언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3 06:00
프로야구

"1번 경험 있잖아" 심우준→이진영→황영묵? 한화 리드오프 여전히 실험중 "투수 맞춤형 쓴다" [IS 포커스]

시범경기는 프로야구 팀들의 한 해 '윤곽'을 알 수 있는 무대다. 전 포지션에서 '실험'이 이뤄지긴 해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청사진을 그려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한화 이글스도 그렇다. 김태균이 은퇴한 후 4번 타자를 지켜온 '홈런왕' 노시환은 올해도 4번을 맡는다. 호타준족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노시환의 앞을 지키고 뒤엔 주장 채은성이 출격한다. 주전 유격수는 4년 50억원을 투자한 심우준이 출격하고,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엄상백을 주축이고 5선발 문동주가 차후 합류해 이를 완성한다. 마무리 투수는 올해도 주현상이 지킨다.그런데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자리가 있다. 1번 타자다. 당초 스프링캠프에선 심우준의 기용이 유력히 점쳐졌다. 김경문 감독은 2020년 35도루를 기록한 심우준의 기용을 거론했지만, 통산 타율 0.254 출루율 0.303의 심우준은 공격보단 수비에 가치가 큰 야수다. 김 감독은 귀국하면서 "내가 생각한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1번 타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4경기를 치른 시범경기에서 현재까지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건 외야수 이진영이다. 프로 통산 타율 0.221로 콘택트 약점이 있지만, 선구안을 갖춘 편이다. 2020년 출루율 0.370, 2023년 출루율 0.344를 기록하는 등 순출루율 8푼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시범경기에선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3경기 타율 0.091 출루율 0.167에 그친다.한화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리드오프를 바꿨다. 내야수 황영묵이다. 그는 이진영과 유형이 다르다. 좌타자로 우타자인 이진영의 반대 타석에 선다. 이진영이 낮은 타율 대비 장타·선구가 조금 더 준수하다면 황영묵은 지난해 프로 1년 차인데도 타율 0.301을 기록한 콘택트 히터다. 사실 황영묵은 올해 많은 타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지난해 그는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기존 주전 키스톤 콤비로 꼽히던 이도윤, 문현빈, 하주석 등이 부진을 겪은 틈을 타 기회를 받고 성적도 냈다.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영입됐지만 한화는 그를 1루수로 우선 기용했다.하지만 올해는 심우준이 영입돼 주전 유격수가 됐고, 안치홍도 2루수 기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황영묵 등 기존 센터라인 유격수 자원들은 적은 기회를 나눠 소화해야 한다. 그럴수록 한 타석이 소중한데, 황영묵이 11일 기회를 살렸다. 한화는 10일 SSG전 4회 손에 공을 맞고 교체된 안치홍에게 11일 휴식을 줬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손등이 아니라 손날을 맞아 다행이었다. 손등이었으면 조금 위험할 수 있었다. 예전에도 3번 정도 같은 부위를 맞은 기억이 있어서 본인도 많이 놀랐을 텐데 굉장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루수로 황영묵을 출격시켰고, 타순도 1번을 맡겼다. 이날 황영묵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 정동윤에겐 2타수 무안타 물러났으나 4회 신지환에게 안타를 때려 빅이닝(5득점)에 힘을 보탰고 5회외 7회에도 각각 안타를 추가했다. 리드오프로서 자질을 확실히 선보였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리드오프 기용을 두고 "영묵이도 지난해 1번에서 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오늘 기용한다"며 "시범경기 초반에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맞춤형 타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좌투인지 우투인지 모두 알려주는 만큼 그에 맞는 타선 라인업을 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황영묵으로서는 공격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실책 12개를 기록한 그는 유격수 수비에선 심우준을 넘기 어렵다. 2루수에선 안치홍의 이름이 지닌 무게감을 넘기 쉽지 않다. 안치홍이 지명타자로 나눠 출전하는 등 경우의 수를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이외에도 문현빈, 하주석, 이도윤 등 기존 내야 자원들과 경쟁이 계속될 수 있다.황영묵에겐 자기 어필이 필요한데, 일단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의 개막전 1번 타자가 누가 될지는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일단 이날 황영묵은 1군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1:08
PGA

'아' 이번엔 아킬레스건이.. '골프 황제' 우즈 또 수술, 4월 마스터스 출전 불투명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집에서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우즈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우즈가 받은 수술은 (일반적인 아킬레스건 파열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 시간도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상적으로 다리에 무게를 실을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복귀까지 1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상 마스터스 출전도 어려워졌다. 우즈는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우즈는 작년 지난해 디오픈 컷 탈락 이후 정규 대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허리 수술을 받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당시 우즈는 한 달에 한 번씩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졌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아들과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올해 1월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 경기에도 모습을 보였다.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대회 전에 모친상을 당해 참가를 포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12 09:00
해외축구

‘EPL 이적설’ 케인 아니었네…맨유, 싼값에 ‘9골’ FW 영입하나 “이미 접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가 후보에 올랐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맨유는 블라호비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이며 이미 접촉했다”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2500만 파운드(469억원)에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블라호비치는 2022년 1월 피오렌티나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유벤투스는 그를 품기 위해 6700만 파운드(1257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했다.다만 오는 6월이 되면, 블라호비치와 유벤투스의 계약은 딱 1년 남는다. 이적료가 이전만큼 그리 비싸지 않으리라 전망하는 배경이다.아울러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유벤투스에 합류하면서 블라호비치의 입지가 줄었다. 블라호비치는 최근 리그 2경기에 교체로 나섰고, 무아니가 선발로 나섰다.맨유가 공격진 강화를 노리는 건 확실한 분위기다. 앞서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맨유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8000만 유로(1260억원)의 방출 조항을 발동해 케인을 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케인과 비교해 블라호비치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블라호비치는 지난 세 시즌 연속 세리에 A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리그 22경기에 나서 9골을 넣었다.하지만 케인은 분데스리가 23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수확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0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올렸다. 32세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낸다. 다만 블라호비치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보인 기량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고 보장된다면, 현재 맨유 공격수들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가다.맨유 스트라이커인 라스무스 호일룬은 리그 23경기 2골, 조슈아 지르크지는 28경기 3골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18~20위)을 제외하고 맨유(34득점)보다 골이 적은 팀은 에버턴(31득점)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2득점)뿐이다. 맨유는 공격수들의 저조한 활약 탓에 20개 팀 중 14위까지 처져있다.김희웅 기자 2025.03.11 12:55
예능

양현민♥최참사랑 난임 고백… 2년간 5번 시험관 시도 (‘동상이몽2’)

배우 양현민♥최참사랑 부부가 난임을 고백했다.지난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양현민♥최참사랑 부부가 난임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지난 2년간 다섯 번의 시험관 시도를 했었지만 임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참사랑은 양현민에게 “오빠는 괜찮다고 하지만 나는 시험관 시술을 또 해볼까 한다. 더 늦기 전에 다시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에 양현민은 “양가 부모님께도 말씀드렸고 시험관을 그만하기로 하지 않았냐”면서 “나는 네가 힘들어하는 게 싫다”고 토로했다.하지만 최참사랑은 “나는 다시 도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쉬었던 게 있다.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양현민에게 임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인터뷰에서 최참사랑은 “(시험관 실패가) 정서적으로 사람 감정 기복이 심해지더라. 당연히 여겼던 임신을 할 수 없게 되니 실패한 사람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양현민은 “아내가 (시험관 시술로 인해) 주사를 맞으면 배가 온통 멍이고, 호르몬 변형 때문에 살이 많이 찐다. 아이를 대신 낳을 수 있으면 진작 내가 했을 것”이라면서 “방법이 없으니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해서 금연, 금주도 한 번에 결심했다. 그런데도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았다”며 부부의 마음고생을 전했다.부부는 다시 의지를 가지고 1년 반 만에 시험관 재시도에 나섰다. 시험관 9차 시도 끝에 아이를 얻은 장수원 부부가 찾았던 병원으로 향했고 가장 중요한 최참사랑의 난소 나이는 35세였다. 의사는 “나이에 비해 젊게 나온 거라 괜찮다”며 부부를 안심시켰고 스튜디오 MC들 역시 응원을 북돋아줬다.한편, 양현민♥최참사랑 부부의 집에 절친한 사이인 영화감독 이병헌, 배우 고창석, 개그우먼 안영미가 직접 찾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영미는 양현민과 10개 작품에서 만난 이병헌 감독에게 ‘페르소나 이상형 월드컵’을 제안했지만 이병헌 감독은 “다른 어떤 배우를 갖다 놔도 안재홍이 1등”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안영미는 “내가 투자할 사람 데려오면 페르소나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물었고 이병헌 감독은 “내가 너의 페르소나가 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밖에 최참사랑은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현민과 영화 ‘스물’에서 최참사랑부부 역할을 맡았던 최참사랑은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불러만 주면 할 수 있고, 작은 역할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켜보던 고창석은 “우리 아내도 배우를 하고 있다. 연기를 하기 위해 아내가 몸무게를 37kg까지 뺐다. 말을 안했을 뿐이지 이 사람이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고 안영미는 “아기를 낳고 보면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을 거다. 밖에 나가고 싶어서. 나는 아기를 낳고 일중독이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1 08:59
IT

LG 세탁기·건조기, '최대 시장' 미국서 최고 평가…삼성도 바짝 추격

LG전자의 세탁기·건조기 세트가 프리미엄 가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최고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도 1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바짝 추격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진행한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 평가에서 드럼, 통돌이 세트 2개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삼성전자는 세탁조 중앙의 날개 달린 봉이 세탁물을 휘저어 섞는 교반식 세트 1위에 올랐다. 소형 세트 부문의 1위는 독일 브랜드 밀레다.컨슈머리포트는 현지에서 유통되는 약 70개의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대상으로 성능, 가격, 전력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이 중 LG전자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가 가장 높은 88점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제품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와 성능으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국내 가전 투톱은 40% 이상의 합산 점유율로 미국 세탁기·건조기 시장을 꽉 잡고 있다.세탁기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23.4%, 2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나란히 1~2위를 가져갔다. 건조기도 각각 23.2%, 22.2% 점유율로 경쟁사를 압도했다.LG전자는 가전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흥행 비결로 꼽는다.세탁기의 ‘AI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벨트로 연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내구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여기에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을 제안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전자는 2024년 연간 매출 기준 경쟁사 월풀을 11조원 이상 앞지르며 3년 연속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1위에 등극했다.삼성전자도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비롯한 가전에 AI 기능을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옷감의 종류와 오염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세탁과 건조 코스를 추천한다.AI 음성비서 ‘빅스비’는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 양과 사용 요금 등을 묻는 복잡한 문장에도 답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집안의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삼성전자, GE(제너럴 일렉트릭)와 같은 브랜드들은 스마트한 세탁기를 만들고 있으며 일부는 AI 기능을 갖췄다”며 “건조기는 세탁 모드를 알아서 인지해 그에 맞는 설정을 한다”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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