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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139일만’ 간절함이 만든 승리…박신지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IS 인터뷰]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특급 마당쇠' 박신지(26)가 두산 베어스를 구원하고 3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박신지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 3회 초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 부상(오른손 중지 피부 손상)으로 갑자기 강판당했다.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하고 등판했지만, 박신지는 3이닝을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신지의 호투로 두산은 5-0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고, 박신지도 승리 투수가 됐다.박신지의 커리어에 승리가 추가된 건 지난 2022년 5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139일 만의 일이다. 박신지는 경기 후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박신지는 "오랜만"이라고 했지만, 그는 올 시즌 마당쇠로 꾸준히 팀에 기여했다. 올해 22경기에 등판한 박신지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중이다. 승리, 세이브, 홀드가 없었을 뿐 실점이 극히 적었다. 특히 등판한 경기 중 9경기에서 1이닝을 넘게 던졌다. 곽빈의 부상, 콜 어빈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이 흔들린 두산은 박신지의 호투로 공백을 최소화했다.올해 전까지 박신지는 만년 유망주로 여겨졌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그는 전임 감독들에게 꾸준히 5선발 후보로 여겨졌다. 상무 복무를 마친 뒤 2022년 김태형 전 감독, 2023년 이승엽 전 감독이 그를 선발 후보로 꼽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시즌 동안 그는 44경기(10선발) 1승 6패 평균자책점 6.37에 그쳤다. 지난해엔 벌크업으로 체중을 불렸지만 부상으로 1군 6경기 등판에 그쳤다. 박신지는 "지난해 부상을 입고 2군에 있는 동안 투구 폼을 크게 바꾸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또 비시즌 동안 이영하 형과 함께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투구 폼을 바꾸며서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엔 투구 폼을 바꾸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오랜 시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상을 입어 시간 여유가 생겼고, 그때 권명철 투수 코치님께서 바꿔보자고 제안하셨다. 나도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완전히 뜯어고쳤다"며 "퓨처스팀의 바이오 메커닉스 측정을 바탕으로 내 부족한 점, 살려야 할 강점을 객관적으로 살펴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박신지는 선발, 필승조 등 보직에 대한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보직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날 마운드에 올리고 싶을 때 나가서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던지는 게 목표"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니 '내가 열심히 준비한 게 맞다' '변화를 선택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11:50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3일 만 넷플릭스 글로벌 80개국 홀렸다 [공식]

케이팝 퇴마 액션을 다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화제의 중심에 섰다.25일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글로블 톱10 영화(영어) 부문 2위에 올랐다. 공개 첫 주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만에 9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또한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미국권과 한국, 홍콩, 인도, 태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권의 호주,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80개국에서 톱10에 진입 성공해 고른 관심도를 증명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날인 24일 기준 845포인트로 글로벌 1위를 수성중이다.전통과 현대 한국 문화를 조화롭게 다뤘으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공동 연출했다. 배우 안효섭이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으며, 이병헌은 악령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골든’, ‘소다 팝’, ‘테이크다운’ 등 실제 K팝 현역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한 음악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 한국만의 문화 등 작품 곳곳에 녹아 있는 디테일이 화제다.원안을 쓴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탤런트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며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때부터 꿈꾸던 목표를 실현하고, 이 경험을 캐스트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차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5 08:58
프로야구

"마음가짐 중요" 대학 원서까지 고민한 성영탁의 야구, 무실점 깨졌지만 이제 시작 [IS 인터뷰]

오른손 투수 성영탁(21·KIA 타이거즈)의 '진짜 야구'가 시작된다.성영탁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 6-6으로 맞선 6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 임지열에게 통한의 결승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컷 패스트볼이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됐다.피홈런으로 성영탁의 '무실점 기록'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성영탁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신인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7과 3분의 1이닝까지 끌고 왔다. 구단 역대 1위이자 리그 역대 3위. 키움 김인범이 보유한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인 19와 3분의 2이닝에 근접, 기록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임지열의 피홈런 한 방으로 공든 탑이 무너졌다. 아쉬움이 남을만한 '결과'지만 달라진 그의 위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기용'이었다. 추격조가 아닌 필승조, 접전 상황에서 올릴 정도로 벤치 신뢰가 쌓였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번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부산고 출신 성영탁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0명 중 96순위로 프로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1라운드까지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니 입단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말 그대로 '야구 미생'에 가까웠다.드래프트 장면을 학교 근처 카페에서 보고 있었던 성영탁은 "진짜 기뻤다. 포기하고 핸드폰을 덮어놓고 있었는데 화면이 안 꺼졌었다. 이름이 불리자마자 핸드폰이 거의 멈출 정도로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하위 라운드여도 충분히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안 놓치려고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성영탁은 9라운드까지 호명이 안 되자 대학 원서를 내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려있던 그에게 KIA가 손을 내밀었다. 성영탁의 야구 인생을 바꾼 건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전력 분석팀의 추천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아닌 투심으로 투구 레퍼토리를 바꿨는데 이게 주효했다. 그는 "직구가 타자 스윙에 걸린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러면 투심을 던져보겠다고 했다"며 "움직임도 좋고 던질 때 직구랑 별다른 느낌(차이)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그립이 손에 딱 맞는 거 같아서 좀 더 자신 있게, 세게 던질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투심을 장착한 성영탁은 구속 향상을 이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130㎞/h대 후반에 머물던 구속이 145㎞/h 이상으로 빨라졌다. 투심이 위력을 더하니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의 구종도 업그레이드됐다. 자연스럽게 1군 콜업부터 데뷔까지 일사천리로 해냈다. 성영탁은 '무실점 기록'이 깨진 24일 키움전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절대로 잊으면 안 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성영탁이 보여줘야 하는 건 '회복 탄력성'이다. 일단 임지열의 피홈런 직후엔 후속 두 타자를 각각 내야 땅볼(최주환)과 헛스윙 삼진(이주형)으로 잡아냈다. "부상 없이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5 05:30
프로야구

“그 덩치에 왜 8번처럼 쳐” 그 말에 주눅 들던 김동준이 살아났다 [IS 인터뷰]

"그 덩치에 왜 8번 타자처럼 쳐."김동준(23)은 올해 두산 베어스 리빌딩의 핵심 유망주로 꼽힌다. 2022년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그는 신장 1m93㎝ 100㎏로 지명 때부터 거포로 주목 받았다. 양의지(38) 김재환(37) 양석환(34)을 이을 장타자 자원이 없었던 두산은 그와 같은 차기 4번 타자가 절실했다.김동준은 올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데뷔 후 첫 1군에 올라온 그는 23일까지 17경기 타율 0.302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이승엽 전 감독님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동준을 '계속 눈여겨보고 싶은 선수'라고 자주 언급했다. 1군 첫 날부터 본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며 "누구보다 성실하다. (김동준의 존재는) 노력하면 기회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칭찬했다. 김동준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지난해 타율 0.236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21로 부진했다. 이후 가을 교육리그, 1군 스프링캠프를 거쳤고, 올해는 2군 타율 0.271 6홈런 OPS 0.808을 기록하고 1군에 올랐다. 김동준은 "교육리그 초반 8번 타순에서 쳤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자 조성환 당시 코치님이 '왜 그 덩치에 8번 타자처럼 치냐. 8번이어도 8번처럼 치면 안 된다. 넌 시원하게 멀리 쳐야 하는 타자'라고 하셨다"며 "그때부터 모든 공에 콘택트하려 하지 않고, 내 존에 들어오는 공에 과감하게 스윙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떠올렸다.김동준은 타고난 힘을 믿고 레그 킥 대신 토 탭으로 타격을 바꿨다. 타격 시 앞발을 드는 레그 킥은 몸의 중심 이동을 도와 파워를 극대화한다. 대신 몸 움직임이 커지면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움직임이 적은 토 탭은 콘택트에 이점이 있다. 김동준은 "토 탭으로 바꾼 뒤 정타가 늘어나고 삼진도 줄었다"며 "난 (힘이 좋아) 어떻게 쳐도 타구는 똑같이 멀리 간다. 레그 킥을 할 때 시야가 흔들렸는데, 토 탭으로 바꾼 게 타격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멘털도 단단해졌다. 군 복무를 GOP(일반전초)에서 마친 김동준은 "군 복무 동안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 그때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의지도 강해졌다"며 "지금도 항상 좋은 생각만 한다. '올해 홈런 40개, 50개 치자'라고 생각하면서 스윙한다"고 웃었다. 그래도 목표는 현실적이다. 그는 "확실히 1군 투수는 제구가 좋다"며 "지금 목표는 홈런 10개를 달성하는 거다. 그 이외엔 없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13:57
영화

트와이스·테디·리정 품고 1위 직행…‘케이팝 데몬 헌터스’ K컬처 제대로 요리했네 [줌인]

K팝 아이돌과 퇴마 액션의 만남, 상상해 본 적 없던 참신한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참여해 만듦새까지 챙긴 넷플릭스 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공개 하루만인 지난 21일 곧장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튿날 첫날 대비 64개국 늘어난 93개국 10위권에 들었다. K팝 관심도가 높은 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국산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소재와 배경부터 ‘한국’의 DNA를 지닌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아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이 원안을 쓰고 연출했으며 ‘위시 드래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안효섭이 극중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고 이병헌도 빌런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작품은 세계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악마를 사냥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중적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다. 판타지와 액션은 물론, K팝을 녹여 뮤지컬 영화로서도 충실한데 이 모든 근간에 작금의 한국적 요소가 세련되게 녹아 해외 팬은 물론 국내 시청자도 “이런 국뽕은 환영”이라며 반기고 있다. ◇‘아이돌=무당’ 솔깃한 상상력, 몰입 높인 ‘국룰’ 공식목소리로 사악한 악령을 퇴치하는 무속인이 현대에서 가수로 발전했다는 세계관을 제시하며 이야기는 출발한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을 S.E.S.나 김시스터즈가 연상되는 한국의 과거 여성 그룹들을 전사로 들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야기를 위치시켜 솔깃하게 완성했다.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현대의 K팝 인기 아이돌을 참조해 친근감을 높였다. 폭발적인 고음과 화려한 랩, 팝 사운드로 무장한 헌트릭스는 그룹 있지와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모델로 삼았으며 사자보이즈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을 참조해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듯한 비주얼의 남자주인공 진우는 차은우 등 젊은 한국 배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K콘텐츠를 즐겨온 팬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가득하다. 일례로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가 BGM으로 흘러나오는 두 남녀의 첫 만남 슬로우모션 장면은 한국 드라마의 ‘국룰’ 클리셰로 웃음을 준다. 응원봉과 포토카드 등 K팝 팬 문화도 정확히 재현하는데 작가진이 직접 ‘덕질’에 푹 빠져들어 취재한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설득력 부여한 현역 K팝 군단 참여서사의 밀도를 높인 건 보는 이를 단번에 납득시키는 시청각적 요소 덕이다. 아이돌이 주인공인 만큼 영상과 곡의 퀄리티가 중요했는데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현역 최정상 K팝 군단이 참여했다.먼저 트와이스는 미국 ‘빌보드 200’을 달군 히트곡 ‘스트래티지’의 극중 등장 뿐 아니라, 멤버 정연과 지효, 채영이 OST ‘테이크다운’을 가창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들과의 협업은 K팝 문화에서 이번 영화와 음악이 진정성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실존하는 K팝 그룹을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실현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강렬한 인상을 새긴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과 ‘골든’은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귀에 감기는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과 ‘유어 아이돌’은 24와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했다. 안무는 리정과 잼 리퍼블릭이 맡아 현실 아이돌급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총괄 음악 프로듀서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모든 것이 음악적, 서사적 경험으로 준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스태프가 디자인한 한복 의상이나 저작권 허가를 받은 남산서울타워 풍경,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를 재해석한 마스코트 등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셀린 킴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SNS를 통해 밝힌 비하인드도 각광받고 있다.글로벌 제작 환경에서 ‘한국적이게’ 완성해 낸 성취가 주는 시사점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메이드 위드’(Made with)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재편되는 추세다. 인기 있는 문화 요소를 타국에서 콘텐츠로 만드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젠 제작 과정에서 해당 나라의 스태프 등이 충분히 관여해 문화적인 고증을 높인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가 그 흐름에 올라탔고 문화지형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4 06:00
스포츠일반

휴온스 창립 60주년 맞아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 눈길

휴온스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장애인 선수를 고용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건강한 기업문화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출범 5년째를 맞는 휴온스 당구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휴온스에 따르면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지난 15일 개막한 2025-2026 시즌을 선수단 변동 없이 맞으며 힘찬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제약업계 최초로 출범한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24-2025 시즌에 정규리그 후반 라운드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팀리그 마지막 5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했고, 그 결과 2024-2025 시즌 팀리그 최종 순위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한층 단단해진 조직력이 돋보였다. 주장인 최성원과 이상대, 김세연, 차유람, 이신영, 하비에르 팔라손, 로빈슨 모랄레스, 등 모든 팀원이 합심한 결과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팀원간 결속력을 고려해 휴온스는 지난해 함께했던 팀원 전원 그대로 새 시즌에 돌입했다. 이는 기존 선수 간의 호흡을 믿는 전략으로 팀워크를 중심으로 경기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산이다. 마침 2025-2026 시즌 개인투어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에서도 휴온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LPBA 4강에서 휴온스 소속의 차유람과 이신영이 맞붙었고, 차유람은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휴온스는 당구단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휴온스 골프단은 실력과 잠재력을 겸비한 선수단 구성을 바탕으로 올 시즌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창단한 휴온스 여자프로골프단은 기존 선수인 김소이, 강지선, 조은채와 함께 박도영, 윤혜림을 새롭게 영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휴온스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작해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꿈과 도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온스바이오파마 소속의 장애인 선수는 총 19명으로 축구(8명), 스케이트(2명), 육상(2명), 아이스하키(3명), 수영·탁구·역도·조정 각1명으로 구성됐다. 휴온스그룹은 해당 인원에 대해 올해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지난 2022-2023 시즌부터 프로배구 V리그에 장내 광고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배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4월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올 시즌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통해 휴온스그룹의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6.24 05:30
배구

'세계 9위 격파' 여자배구, 오늘 벨기에전 VNL 2승 도전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연승에 도전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벨기에와 VNL 2주 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세계랭킹 34위, 벨기에는 15위다. 우리로선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세계 9위 캐나다를 꺾었는데, 2주 차에서 가장 먼저 '1승' 상대로 여겼던 팀은 바로 벨기에였다. 한국과 벨기에는 이번 대회 나란히 1승, 승점 3을 기록하고 있다. 벨기에가 세트득실률(0.384-0.357)에서 근소하게 앞서 우리보다 한 단계 순위가 높다. 벨기에는 태국을 3-1로 제압한 뒤 프랑스와 폴란드에 각각 1-3, 0-3으로 졌다. 이어 브라질에 1-3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8일 세계 9위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2(27-25, 25-18, 15-25, 20-25, 15-13)로 꺾었다. 경기 전 세계 랭킹 37위였던 한국이 세계 9위 캐나다를 격파하며 깜짝 이변을 낳았다. 1주 차 4경기를 4패로 마감한 한국은 2주 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캐나다전에서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을 올렸고, 육서영(16점·IBK기업은행)-이선우(15점·정관장)도 힘을 발휘했다.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고, 탄탄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고전하며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VNL에서 태국을 잡고 30연패 사슬을 끊었고, 이어 프랑스를 제압하며 2승(16개국 중 15위)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최하위를 면하고 VNL에 잔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2승이 필요하다. 강소휘는 이번 대회 개막 전에 "VNL은 한국 팀에 소중한 기회다. 절대로 강등되지 않도록 투지 있게 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0 05:36
프로야구

'14연승 최다' 어벤저스 상무보다 위에 있다고? 성적·성장 다 잡는 KT 퓨처스의 '위닝 멘털리티'

퓨처스(2군)리그의 '어벤저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이 14연승을 달렸다. 퓨처스리그 최다 연승 타이. 하지만 최다 연승에도 이들보다 순위표 높은 곳에 있는 팀이 있다. 바로 KT 위즈 퓨처스 팀이다. 김태균 감독이 이끄는 KT 퓨처스 팀은 올 시즌 51경기 37승 14패 승률 0.725로 남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38승 15패 1무 승률 0.717의 상무와 게임 차가 없지만, 승률에서 앞섰다. 사실 남부리그는 상무 야구단이 지배한다고 할 정도로 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상무가 남부리그로 소속된 2013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즐비한 선수단이라 다른 구단과 실력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기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KT가 퓨처스 팀을 육성과 성적을 동시에 잡는 팀으로 기조를 바꾸면서부터 KT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막판까지 상무와 순위싸움을 하다 2위에 오른 KT는 올해는 상무를 넘어설 목표로 선두 수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북부리그 1위와 남부리그 1위가 맞붙는 퓨처스 챔피언 결정전의 초대 챔피언까지 노린다. 보통 퓨처스 팀은 '성장'에만 초점을 두고 정해진 과제에 맞춰 선수들을 육성한다. 하지만 KT는 퓨처스 선수들이 위닝 멘털리티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것이 선수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을 육성 중이다. 하지만 1군과의 '일원화'도 중요하다. KT는 지난해 김태한 감독에 이어 올해는 김태균 감독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 지도자는 1군에서 코치 경험을 한 코치들이다. 현재 1군 수석코치인 김태한 코치는 2021년 KT 1군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군의 투수 코치를 역임했고, 김태균 코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수석코치를 지낸 인물이다. 이강철 KT 감독의 생각과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 1군의 팀 컬러와 궤를 같이 하는 육성 방향으로 2군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올 시즌 '히트 상품' 안현민에 이어 내야수 강민성과 박민석, 오서진, 윤준혁, 외야수 안치영, 투수 강건, 최용준, 한차현 등이 두각을 드러내며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KT 퓨처스 팀 주장 김건형은 "지난해부터 코치진이 강조한 게 '위닝 멘털리티'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알고, 올해부턴 시즌 초부터 치고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매 경기 '오늘도 이긴다', '지지 않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을 장착하면서 경기에 임한다"고 전했다. 그는 "육성팀의 밀착 지원과 전략데이터 팀의 선수별 정기 데이터 교육, 현장 스태프들의 헌신과 함께 익산(2군 경기장)까지 내려와 주시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KT는 선수층이 부쩍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퓨처스 팀에서의 '윈 나우(Win Now)' 성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6.18 23:59
프로축구

‘폭풍 영입’ 황선홍 “우승 논하기 이르다…전북도 흐름 꺾이지 않겠나” [IS 대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우승’에 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대전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1부 2위인 대전(승점 32)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41)와 승점 차가 9로 벌어졌다. 맹렬한 추격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김천을 꺾어야 한다. 5위인 김천(승점 28)은 대전을 이기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지난달 31일 FC안양전(1-1 무) 이후 18일 만의 실전에 나서는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밸런스를 제일 중요시 생각했다. 안정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전은 ‘추격자’ 입장으로 전북의 뒤를 쫓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 경기를 봤다. 흐름이 워낙 좋은데, 언젠가는 꺾이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잘하고 틈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여름 이적시장 기간 대전은 가장 적극적으로 선수를 수혈하고 있다. 서진수, 김봉수, 에르난데스 등을 품었다.황선홍 감독은 ‘구단은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는 말에 “우승을 논하기는 좀 어렵다. 물론 (우승) 의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상위권 경쟁을 하고, 우승권 경쟁을 하는 팀으로 가는 시간을 빨리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이어 “이제 1부에서 3년 경쟁하고 있는데, 축구라는 게 말 같이 쉽지 않다. 그래도 구단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 발맞춰 그 시간을 최대한 빨리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대전이 K리그1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되는 안데르손(수원FC) 영입이 가까워졌다는 설이 돌았다. 황선홍 감독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이 경기 끝나고 보고받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적을 확정한 윤도영이 김천전을 끝으로 영국으로 떠난다. 황선홍 감독은 “좋은 추억을 안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보내주는 것도 중요하고, 본인 의지가 있으니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천은 이맘때 늘 그랬듯 ‘격변’을 겪고 있다. 8기 멤버인 김봉수(대전), 이진용(대구FC), 서민우, 김대원(이상 강원FC), 박승욱(포항 스틸러스) 등이 팀을 떠났다. 이달 들어온 10기 신병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지금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본인 아래 있던 김봉수와 적으로 만난 정정용 감독은 “봉수는 위협적인 선수지만, 골을 못 넣는다”라고 웃으며 “그냥 가면 안 되지 않냐, 요즘 세상이 좋은데 쿠폰으로 커피라도 사야 하지 않냐고 농담했다”고 전했다.전역자들이 떠나고 신병들이 오면서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정정용 감독은 “정말 좋은 선수를 양성해서 보내는 팀 문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좋아지리라 본다”고 내다봤다.상대 대전에 관해서는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전북을 따라갈 수 있으니 100%, 110%로 할 것 같다. 전반에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6.18 19:21
골프일반

'2년 전 아쉬움 씻는다'...KPGA 선수권 우승 노리는 박준홍

박준홍(24·우리금융그룹)이 19일부터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진행되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에서 투어 첫 승을 꿈꾼다.KPGA 선수권대회는 박준홍에게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대회다. 박준홍은 2023년 대회 최종라운드 17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우승을 바라봤지만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보기에 그쳐 준우승에 머물렀다.박준홍은 “첫 승을 한다면 ‘KPGA 선수권대회’가 욕심이 난다. 당시의 아쉬움도 크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만 품고 이번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과감하게 공략하는 것이 필요한 코스다. 티샷을 좋은 위치로 잘 보내 놓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도 하다. 최근 티샷이 괜찮기 때문에 이 느낌을 ‘KPGA 선수권대회’까지 잘 이어간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박준홍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했다.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 준우승 포함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6위 등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연달아 TOP10에 진입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그러나 KPGA 클래식에서 공동 41위를 기록한 이후 SK텔레콤 오픈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는 연달아 컷탈락을 하기도 했다.기복이 있는 결과가 나왔지만, 박준홍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2022년 KPGA 투어에 입성한 박준홍은 올 시즌 전까지 출전한 46개의 KPGA 투어 대회서 TOP10에 진입한 기록은 단 2회뿐이다. 상금도 벌써 1억5127만6043원을 획득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기록한 2023년의 2억1029만5858원에 5901만9815원 남았다.박준홍은 “비시즌간 잘 준비한만큼 시즌 초반 성적에 나름 만족한다. 경기력이 천천히 올라오는 스타일”이라며 “시즌 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했다.이어 “비시즌간 기술적인 변화를 많이 줬다. 특히 샷 부분이다. 페이드 구질을 추가했고 정확도를 높였다. 현재까지는 공략하는 대로 샷이 잘 따라주고 있다”며 “쇼트게임 훈련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아직까지는 기대하는 만큼은 아니다.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홍은 2021년 9월 KPGA 프로(준회원), KPGA 투어프로에 입회 후 KPGA 투어 QT를 통해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프로 입회 전 아마추어 경력도 화려했다. 2018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소위 말하는 ‘황금 세대’ 출신이다. 조우영(24·우리금융그룹)을 비롯해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백준(24·team속초아이), KPGA 클래식 챔피언 배용준(25·CJ)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박준홍은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보냈던 선수들이 우승을 하는 것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된다. 경기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한다”며 “사실 데뷔 초에는 이러한 것들 것 보고 조바심을 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차분하게 내 목표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박준홍은 지난해 부진으로 인해 시드를 잃고 KPGA 투어 QT에 응시해 공동 28위에 올라 2025 시즌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시드 번호는 123번이고 시드 카테고리는 21번(QT 상위 입상자)으로 리랭킹 대상자에 포함된다.리랭킹은 특정 대회까지의 성적에 따라 시드 순위를 조정해 남은 시즌 출전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드 카테고리 20번(전년도 KPGA 챌린지투어 통합 순위 2~10위)부터 23번(QT 본선 진출)까지 속해 있는 선수들이 대상자다.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KPGA 군산CC 오픈’ 종료 후 리랭킹이 적용된다. 박준홍은 초반 활약을 바탕으로 현재 리랭킹 순위 3위다.박준홍은 “올 시즌 목표는 첫 승“이라며 “시즌을 마칠 때 제네시스 포인트 TOP5와 시즌 2승까지 이뤄내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나타냈다.마지막으로 박준홍은 “프로골프 선수로서 KPGA 투어에서 ‘롱런’하는 것이 꿈”이라며 “몸 관리도 꾸준히 잘 해서 박상현 선수, 강경남 선수처럼 투어에서 오랜 시간동안 뛰면서 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5.06.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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