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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안한 게 많았다" 리모델링 들어가는 SSG의 방향과 조형우의 육성

"그 친구를 조금 더 밀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미안한 게 많았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포수 조형우(23)를 두고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19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했다. SSG 주요 선수단은 오는 23일 출국 예정이지만 피치 클록을 비롯한 신규 현장 시설 점검 등을 이유로 이숭용 감독과 송신영 수석 코치 등이 나흘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올 시즌 구상 중 하나로 신예 안방마님 육성을 꼽으며 "더 과감하게 해볼 생각"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주목할 이름은 조형우이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1군 활약(통산 90경기, 타율 0.195)은 미미했다. 이숭용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2군에 머문 기간이 길었다. 베테랑 이지영(39) 김민식(36)의 벽을 넘지 못했다. SSG로선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유망주를 테스트할 여유도 많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게 포수"라면서 "형우를 더 기용했으면 (그만큼 경험이 쌓여) 올 시즌에 더 믿고 쓸 텐데 (구상이) 흔들렸다. 올 시즌에는 지영이의 경기 출전을 최소화하면서 어린 친구들을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SSG 포수의 선발 출전 횟수는 이지영(105경기) 김민식(30경기) 조형우(9경기) 순이었다. 이지영의 경기 출전을 조절하면서 그 빈자리를 젊은 포수로 채우는 게 첫 번째 목표. 불혹에 가까운 이지영의 나이를 고려하면 차세대 포수를 발굴하는 게 숙제인 셈이다.SSG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1일간 열린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조형우와 신범수, 이율예를 테스트했다. 이어 세 선수 모두 플로리다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지영과 김민식이 컨디션 조절 차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할 예정이어서 1군 안방마님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이숭용 감독은 "세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어린 친구들을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의 방향성을 리빌딩에 빗대 '리모델링'이라고 표현했다. 2년 차 계약의 마지막 시즌, 성적이 중요하지만 욕심을 내려놨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 1군 캠프에는 신인을 3명(이율예·신지환·천범석) 데려간다. 기대하는 것만큼 올라오면 좋겠다"며 "육성은 (재계약이 불발돼) 내가 없더라도 우리 팀이 더 견고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이다. 좋은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주고 선수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한다면 그 뒤에 성적과 육성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0 07:01
IT

유튜브 이어 구글·넷플릭스도…거세진 외산 플랫폼 공세

유튜브에 국내 최고 앱 타이틀을 내준 네이버·카카오가 올해도 거센 추격에 직면할 전망이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구글과 넷플릭스가 이용자 저변을 더욱 빠르게 넓히고 있어서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글 앱은 양대 앱마켓에서 229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끌어모으며 2개월 연속 급상승 모바일 앱 1위에 올랐다.모바일인덱스는 "11월 중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경량 모델인 '제미나이'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구글은 챗GPT의 오픈AI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제미나이를 앞세워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지난달 공개한 제미나이 2.0의 경우 고급 추론 기능을 적용해 고급 수학 방정식, 멀티모달 쿼리 및 코딩 등 복잡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다.주도권 싸움에서 뒤처지긴 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를 등에 업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10억명의 이용자 데이터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전략 회의에서 "(올해)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미나이 확장은 우리의 최대 집중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상승 모바일 앱 2위는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재미를 보고 있는 넷플릭스다.전작과 달리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침체에 빠진 넷플릭스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글로벌 시청 1위 기록을 쓴 오징어 게임 시즌2 덕에 넷플릭스는 139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끌어안았다.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도 70만건으로 2위 쿠팡플레이(47만건)를 크게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합병을 앞둔 토종 OTT 티빙(4위·25만건)과 웨이브(10위·17만건)도 여유롭게 따돌렸다.지난해 하반기 유튜브에 인기 앱 1위 자리를 빼앗긴 카카오톡(2위)과 네이버(3위)는 10~20대 필수 SNS인 인스타그램은 물론 구글과 넷플릭스의 추격에도 대비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이에 네이버는 올 상반기부터 검색, 커머스, 광고 등 핵심 영역에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질문에 답을 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까지 보여주는 'AI 브리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카카오도 카톡과 별개 앱으로 AI 비서 역할을 하는 '카나나'를 올 1분기 중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막판 검수 과정에서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업황 속에서 고전하고 있어 향후 카카오의 주가 향방은 업황 회복보다는 앱 개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4 07:00
프로야구

장종훈·임헌린 “굿바이 한밭야구장, 시민의 품에서 씨 유 어게인”

내년에 한화 이글스는 홈구장을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중구 대종로)로 이전한다. 올해까지 이글스의 홈 경기장이었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선 이글스-대전시의 계약 종료와 함께 이글스 파크라는 이름이 바뀔 것이다. 새 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의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이글스 파크의 원래 이름은 대전을 뜻하는 한밭야구장이다. 1964년 완공돼 61년이나 사용된 이곳은 대전 야구의 역사 그 자체다. 또한 1986년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의 38년 기록과 기억을 축적한 유산이기도 하다.이제 한밭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장이 아닌 대전시의 체육 시설로 돌아온다. 야구팬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질 옛 구장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다. 이글스에서 청춘을 바친 원클럽맨 장종훈(56) 야구대표팀 코치와 임헌린(51) 이글스 부장이다.장종훈 코치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였다. 3년 연속(90~92년) 홈런·타점왕,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91~92년)에 오른 그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뇌관이었다. 한때는 한밭야구장 최고의 스타였다.‘영원한 한화맨’ 임헌린 부장은 운영 및 마케팅·홍보 등 구단 업무 대부분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특히 프로야구의 ‘3김’이라 불리는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감독이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시기에 팀장으로 활약한 홍보계의 스페셜리스트다.이글스 선수와 직원으로서 둘은 한밭야구장에서 울고, 웃고, 사랑하고, 사랑받았다. 임 부장은 “60년 넘는 역사를 담은 한밭야구장이 대전 시민들에게 체육 시설이자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낭만 야구장’두 사람과 인터뷰 하기 위해 한밭야구장으로 들어가는 길. 주변에 있던 젊은 야구팬 네댓 명이 장종훈 코치를 알아보고 달려와 사인을 요청했다. “인기가 여전하다”는 기자의 말에 장 코치는 “야구장 앞이어서 팬들이 알아봐 주시는 거다. 다른 데서는 저를 못 알아본다. 허허”라며 웃었다.한때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청년도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장년이 된 그가 곁을 지나간다면, 아마도 팬 상당수는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밭야구장 앞에서라면 다르다. 특별한 공간은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다. 팬들이 50대가 된 장종훈 코치에게서 30년 전 앳된 모습을 떠올리는 건 그래서일 것이다.충북 청주 세광고 출신인 장종훈 코치는 “대회 때 한밭야구장에서 야구하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땡볕 아래 지붕도 없는 관중석에 팬들이 참 많이 찾아오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역 팬들의 야구 사랑은 대단했다”라며 “담장 밖 플라타너스 나무가 한밭야구장의 상징이었다. 정말 멋지고 낭만적이었지만, 여름에는 송충이가 나무에 바글바글한 게 문제였다. 외야에도 송충이와 왕개미들이 들끓었다”고 말했다. 장종훈 코치는 선수 시절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외야 담장을 너머 관중석을 지나 플라타너스까지 통과하는 그의 타구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파워가 있었다. 장 코치는 “외야 담장이 아니라 플라타너스를 넘어야 홈런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라며 “물론 홈런을 의식하고 스윙한 건 아니었다. 잘 맞은 타구라면 거기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웃었다.장종훈 코치는 “내야에서 수비할 때 타자가 내 눈 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던 거”라며 ”선수들 동선이라는 개념도 희미한 시절이었다. 관중과 함께 출근하고, 퇴근했다. 라커룸과 식당이 없으니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고, 공운(공설운동장) 식당에서 팬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라고 추억했다.두 사람은 “열악한 상황에서 야구는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 1986년 창단한 이글스는 당시 ‘절대 왕조’ 해태 타이거즈에 대적하는 강팀으로 급성장했다. 우승 문턱에서 네 번(88·89·91·92년)이나 무너졌으나, 99년 기어코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장종훈 코치는 “그 팀의 일원이었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추억했다. 학창 시절 학원 ‘땡땡이’를 치고 한밭야구장을 자주 찾았다는 임헌린 부장은 “지금은 레전드가 된, 90년대 이글스 선수들을 보며 ‘야구단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들과 함께해 저 또한 영광”이라고 전했다. 꿈과 희망, 추억이 담긴 ‘레거시’잘 알려진 대로 장종훈 코치는 ‘연습생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에 실패하자 그는 1986년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호리호리한 유격수는 그해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1년만 해보고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맞이한 1987시즌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장종훈 코치는 “주로 7번 타자로 나서면서 홈런 8개를 쳤다. 하위 타순에 있으니 배트를 짧게 잡고 공을 ‘딱딱’ 맞히는 데 집중했다. 당시 95경기에서 홈런 8개(리그 15위)면 그리 적은 게 아니었다”라며 “시즌 뒤 고원부 선배 등이 ‘너, 장타력이 있는 거 같다. 방망이 길게 잡고 풀 스윙해봐’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래? 한 번 해볼까’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홈런왕 장종훈’이 탄생한 배경이다.한밭야구장에서 키운 꿈은 대한해협을 건너가기도 했다. 당시 이글스는 일본 야구와의 교류도 열심이었다. 장종훈 코치는 “89년 가을 캠프를 일본에 가서 다이에 호크스와 함께 치렀다. 일본 감독님과 코치님이 내 스윙을 상당히 좋아하셨다. 일본 타자들을 불러 모아 ‘저 친구 타격을 잘 보라’고 하셨다. 나에게는 ‘내년에는 삼진 200개를 당해도 좋으니 홈런 40개를 목표로 해보라’고 하셨다. 덕분에 엄청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꿈을 품은 장종훈은 이듬해 첫 홈런왕(28개)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유격수 홈런왕’ 기록을 세운 것이다. 2년 뒤에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 고지(92년 41개)를 정복했다. 1991년 한일 슈퍼게임 5차전에서는 일본 기후현 나가라가와 야구장(주니치 드래곤즈 제2구장) 개장 후 첫 장외 홈런(비거리 160m)을 날리기도 했다. 타구가 떨어진 곳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이 홈런을 소개한 기념비가 세워졌다.연습생 출신 20대 선수에게는 꿈같은 나날이었다. 장종훈 코치는 “91년 정규시즌 MVP 부상으로 그랜저를 받았다. 하늘 같은 선배들도 못 타는 최고급 승용차였다. 그래서 지인에게 차를 팔았다”라며 “그런데 이듬해 또 그랜저를 받은 거다. 정말 타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후배가 선배보다 좋은 차를 탈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버님과 상의한 끝에 (차액을 돈으로 받고) 소나타 골드를 받아 몰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벼락스타가 된 그는 선수 시절 사인을 몇만 장쯤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종훈 코치는 “내가 사인을 빨리 하는 편이었다. 팬들에게 사인해 줄 선수가 됐다는 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라며 “요즘에는 팬들이 야구공이나 사인지에 요청하는데, 예전엔 그런 개념이 없었다. 포대자루나 지폐에 사인한 적도 많았다”라며 웃었다. “역사적 공간…버려지지 않았으면”임헌린 부장은 “90년대 야구장에 가면 90% 이상이 남자 팬이었다. 약주를 드신 분도 많았다. 넥타이 부대가 퇴근 후 와서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가 야구장이었다”라며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1루 더그아웃 상단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학교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구장으로 달려갔다. 지정 좌석이 없는 시절이었는 데도 나를 포함한 골수팬들이 지정 좌석을 형성됐다. 그땐 정말 열심히 응원했다”고 추억했다. 장종훈 코치는 “예전엔 팬들끼리 싸움도 참 많이 했다. 경기 중 패싸움이 붙자 더그아웃에 불쑥 쳐들어와서 ‘야구 방망이 좀 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라며 “지금 관전 문화와 많이 달랐다”라고 했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지났어도, 두 사람의 추억 여행은 좀체 끝나지 않았다.이글스의 성공과 실패, 영광과 상처를 품고 있는 한밭야구장은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글스와의 임대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대전시의 정책에 따라 구장 활용이 결정된다. 앞서 신축 야구장을 준공한 광주와 대구의 경우, 옛 구장을 사회인 야구에 개방하고 있다.임헌린 부장은 “한밭야구장 역사가 긴 만큼 보존 가치도 크지 않을까”라며 “두 차례 리모델링을 진행한 덕에 이 구장의 내부 시설은 꽤 훌륭하다. 시민의 편익을 위해 활용할 방안을 대전시에서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구 매력에 빠진 중3 아들 덕분에 ‘팬’의 입장으로 전국의 야구장을 다녔다. 광주를 방문했을 때 타이거즈의 역사가 담긴 옛 구장(무등야구장) 시설의 상당 부분이 철거된 걸 보고 많이 아쉬웠다. 1000만 관중 시대에 야구팬과 대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베이스볼 파크가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통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장종훈 코치는 “옛날 얘기를 하다 보니 80~90년대 열악한 환경을 추억했지만, 그건 오래전 얘기다. 지금 한밭야구장은 오랜 기간 대전시와 이글스의 노력이 더해져 멋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글스뿐 아니라 대전 야구의 역사를 품고 있는 야구장이다. 황폐하게 버려지지 않고 야구인을 위한, 야구팬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9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025 KBO 올스타전'을 대전 신축구장에서 개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KBO 총재 특보인 장종훈 코치도 함께했다. 장 코치는 “이장우 시장님이 한밭야구장 활용에 대해 여러 밑그림을 그리고 계시더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4.12.23 08:45
예능

[TVis] 이현이, 기면증 판단 받아... “부부싸움 중 숙면” (미우새)

모델 이현이가 3분이면 잠드는 기면증을 가지고 있다.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이하 ‘미우새’)에서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 코미디언 김준호, 김지민의 모습이 그려졌다.서장훈은 “이현이 씨도 건강검진을 받고 3분이면 잠에 빠지는 기면증이 나왔다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평균 잠드는 시간이 4분 내외라고 들었는데, 일상에서 불편했던 건 없냐?”라고 물었다.이현이는 “부부 싸움하다가 잠든 적이 있다. 남편이 너무 화가 나서 ‘야야 일어나’ 하면서 흔들어 깨운 적이 있었다. 신혼 초에 이것 때문에 더 많이 싸웠다”라고 밝혔다.이어 “나중엔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니까 이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서장훈은 신동엽을 언급하며 “신동엽 씨는 오히려 (아내가) 기면증이라고 하면 좋아할 것 같다. 새벽 3시에 가든 4시에 가든 자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자아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2 21:52
프로농구

여농도 ‘2006년생 신드롬’ 기대감↑…사령탑 놀라게 한 최예슬

올해 축구 스타로 거듭난 양민혁(강원FC)을 필두로 스포츠계에 ‘2006년생 신드롬’이 불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에는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최예슬(18·1m80㎝)이 있다. 그는 언니들 사이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삼성생명은 지난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WKBL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8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올 시즌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순항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이날 최예슬의 맹활약에 미소 지었다. 1쿼터에 종아리 통증을 느낀 이해란이 이탈했고, 최예슬이 그의 공백을 메웠다. 23분 31초간 코트를 누빈 최예슬은 이날 6점에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리바운드를 올렸다. 코트 위에서 볼을 한 번도 뺏기지 않은 그는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을 놀라게 했다.하상윤 감독은 “신인인데 턴오버가 하나도 없다. 이 선수는 농구를 할 줄 안다. 공격을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를 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해서 이해란 등 젊은 선수들과 어우러져 농구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 지휘봉을 쥔 하상윤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야 부상 등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일념이다. 하 감독은 2024~25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최예슬에게 기대를 건다.프로 데뷔 이래 처음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최예슬은 “조금이라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고 기분이 너무 좋다. (이)해란 언니의 빈자리에 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넉 달 전만 해도 고교 무대에서 활약한 최예슬은 “(가장 다른 건) 몸싸움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수비를 잠깐 놓쳐도 큰 실수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프로는 조금이라도 수비에서 빈틈이 생기면 바로 득점으로 연결된다”고 짚었다.최예슬의 등장으로 WKBL도 K리그에 신바람을 불어넣은 양민혁 사례를 기대할 수 있다. 롤모델로는 팀 선배 이해란을 꼽은 최예슬은 “공수 둘 다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04 06:45
프로농구

“김정은 기록 축하하고 우리가 이기면 해피엔딩” 7연승 꿈꾸는 하상윤 감독 [IS 부천]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상대 에이스 김정은(부천 하나은행)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되, 승리는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김정은이 무거운 짐을 조금은 내려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은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하나은행 김정은은 WKBL 통산 최다 득점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통산 8139점을 기록 중인 그는 2점만 추가하면 이 부문 1위 (8140점) 정선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김도완 감독은 “부담을 갖지 않고 즐겼으면 좋겠다. 정은이가 고참이라고 해도 긴장을 좀 하는 것 같다. 여유 있게 컨트롤하면 좋을 것 같은데, 팀이 어려우면 같이 긴장하는데, 좀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대기록 달성이 팀에는 동기부여가 될 만도 하다. 김도완 감독은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 이런 선수가 있구나 하며 모델로 삼아서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하나은행은 2연승에 도전한다. 김도완 감독은 “삼성생명은 3점슛이 좋은 팀이다. 우리가 얼마나 실점을 적게하느냐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가 수비를 열심히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다 보니 아직 손발이 안 맞고 예측하고 준비하는 게 좀 늦다. 좀 집중해서 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김도완 감독은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승수를 쌓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개막 4연패 뒤 파죽의 6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생명은 7연승을 바라보고 있다.하상윤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운동은 거의 못했고, 대신 영상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어떻게 할지 방향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그는 ‘리바운드 싸움’을 중요시했다. 하상윤 감독은 “리바운드만 좀 신경 쓰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뺏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대기록을 앞둔 김정은에 관해서는 “사실 우스갯소리로 인천 신한은행에 빨리 넣었으면 했다. 솔직히 (2점을) 안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김정은 선수의 대기록이 오늘 달성될 확률이 높은데, 그건 축하해 주고 우리가 이기면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삼성생명은 WKBL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배해윤과 키아나 스미스가 팀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수비 방식 변화를 상승세 동력으로 짚은 하상윤 감독은 “동선 조정은 학생들이 하는 걸 많이 했다. 아마 선수들이 지루했을 것”이라고 했다.하나은행은 주축 선수인 진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본인들의 농구를 할 예정이다. 하상윤 감독은 “김정은 선수 몸이 워낙 좋더라. 리바운드가 워낙 좋으니 우리가 조금 더 잡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02 19:04
IT

LGU+ 황현식 "기술 아닌 일상 바꾸는 AI"…똑 소리 나는 개인비서 '익시오' 공개

LG유플러스가 7일 AI(인공지능)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주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익시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고객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잘 사용할 수 있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AX(AI 전환) 서비스를 원한다"며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을 개발했고, 이어 LG AI연구원과 협업한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을 선보였다.익시 솔루션은 기업 고객이 스스로 AI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다양한 빅테크의 멀티 LLM(대형언어모델)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황현식 대표는 LG유플러스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 중심'과 'AI 최적 조합'을 꼽았다.황 대표는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공식 출시도 알렸다.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하다.'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공연장이나 지하철과 같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화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다.'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하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한다.'통화 녹음 및 요약'은 이미 일부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익시오는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아 보안 강점이 있다.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의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하거나,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한다.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000여 명의 고객 니즈를 파악했다. 또 한 달 동안 대학가 등을 돌며 익시오 체험 행사를 진행해 8000여 명의 고객 의견을 취합해 반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7 10:18
예능

‘피의게임3’ 빠니보틀→충주맨 김선태, 판도 바꿀 막강한 라인업 공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 3’(이하 ‘피의 게임3’) 제작진이 22일 서바이벌 올스타에 이어 생존 게임의 판도를 바꿀 뉴페이스들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이다.먼저 국내 여행 유튜브 구독자 1위에 빛나는 빠니보틀과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1위를 차지한 ‘충주맨’ 김선태가 ‘피의 게임 3’ 1위 자리를 두고 대격돌을 펼친다. 탁월한 게임 컨트롤 능력과 행운으로 구독자들을 열광케 하는 게임 스트리머 악어와 ‘솔로지옥 시즌 3’에 출연했던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 전공 최혜선도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또한 서바이벌 ‘대학전쟁’에서 아이돌 버금가는 비주얼로 관심을 받았던 카이스트 공대생 허성범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기상갱스터’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아가 출연해 자웅을 겨룬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서 ‘지니’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과감한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 이지나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김영광의 활약도 주목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의 시윤은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해 금융회사 애널리스트로 일한 독특한 경력을 자랑해 흥미를 돋운다. 누적 상금 약 31억 원에 빛나는 포커 플레이어 스티브예도 과감히 생존 전쟁에 뛰어들어 한층 더 피 튀기는 싸움을 예감케 한다.‘피의 게임3’는 오는 11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2 08:51
스타

안세하, 학폭 의혹에 주우재 소환… “솔직히 너도 알잖아”

배우 안세하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방송인 겸 모델 주우재가 소환됐다.지난 10일 안세하의 학교 폭력 폭로 게시물에 “나 안재욱 1년 후배인데 눈 마주쳤다고 바로 복부 가격하더라. 아직도 안 잊힌다. 그 당시 남산중 애들은 안다. 엄청 유명한 일진이었다”며 “솔직히 우재야, 너도 알잖아”라면서 주우재를 언급했다. 이어 “우재는 지금보다 훨씬 말랐었다. 새까맣고 안경 끼고 모범생이었다. 우재는 착했다”고 덧붙였다.주우재는 안세하와 경상남도 창원에 있는 남산중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안세하와 최초 폭로자 A씨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세하와 학창 시절을 같이 보낸 주우재에게 진실을 밝혀달라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세하의 학교 폭력 폭로글이 등장했다. 안세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안세하가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컸다. 그중에서 일진 짱이었다”며 배를 유리 조각으로 찌르거나 원치 않는 싸움을 강요당하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안세하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이에 현직 교사라는 또 다른 동창 B씨가 등장해 “작성자 글은 모두 사실이다. A씨를 뒤늦게나마 도와주고자 글을 쓴다”며 “안세하 무리가 A씨를 집단으로 구타하고 억지로 싸우게 했다. A씨의 편에서 증언을 해주겠다”고 지지했다.안세하 측은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로 글을 게시한 당사자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 등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2 16:59
IT

'애플의 계절' 앞두고 삼성의 이례적인 '폴드 슬림' 준비 이유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계절'인 4분기를 앞두고 예년 같지 않은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첫 슬림 폴더블폰을 필두로 연초부터 라인업을 다변화한 보급형 A 시리즈 등 물량공세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총공세에 나선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달 말 또는 늦어도 10월에 '갤럭시Z 폴드6 슬림(가칭)'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비롯해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신제품은 회사가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폴드6'(이하 갤Z폴드6)에서 디자인을 개선한 버전이다. 접었을 때의 두께를 12.1㎜에서 1㎜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그간 갤럭시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는 사용성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이 기존의 익숙한 바 타입 스마트폰 경험을 폴더블폰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두께 싸움이 치열해졌다.삼성전자가 갤Z폴드6의 커버 디스플레이 비율을 22.1대 9로 확대 조정해 대화면으로 영상을 볼 때를 제외하고 제품을 열 필요가 없도록 한 것도 이런 변화의 연장선이다.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의 플립 모델은 이미 중국의 경쟁 제품보다 얇지만 폴드는 그렇지 못했다"며 "갤Z폴드6 슬림은 티타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키우는 대신 설계 변화로 S펜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마침 갤Z폴드6 슬림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시점에 등장해 점유율 방어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애플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9월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소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가 유력한 '아이폰16' 시리즈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는 없지만 디자인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의 화면 크기는 각각 6.1형, 6.7형에서 6.3형과 6.9형으로 커지고, 프로 맥스의 5배 망원 줌은 프로 모델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은 후면 카메라 배열을 수직으로 바꿔 돌출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은 '혁신이 없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비판에도 신제품을 내는 매해 4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탈환해왔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만 봐도 1~3분기 20%대로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4분기 16%를 기록하며 애플(23%)에 선두를 내줬다.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제대로 벼르는 모습이다. 플래그십 외에도 일찌감치 보급형 라인업을 쏟아내며 탄탄한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회사는 '갤럭시A25 5G'(1월), '갤럭시A15 LTE'(3월), '갤럭시A35 5G'(6월)를 포함해 이동통신사 전용 LG유플러스 '갤럭시 버디3'(4월)와 SK텔레콤 '갤럭시 와이드7'(6월), '갤럭시 퀀텀5'(8월) 등 이달까지 보급형만 6종을 내놨다.연초 출시한 최초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3종과 6세대 갤럭시 폴더블폰 2종(플립·폴드)에 아직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갤Z폴드6 슬림과 매스 프리미엄(보급형·고사양) '갤럭시S24 FE(팬에디션)'까지 합하면 올해에만 10종이 훌쩍 넘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정보는 확인이 불가하다. 현재까지 보급형 모델은 1~2종 추가한 수준"이라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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