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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감독 출신만 4명 합류, KBO 유소년 엘리트 육성 캠프 질적 향상 초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5 Next-Level Training Camp가 탈바꿈한다. 이번 캠프는 20일부터 부산 기장군 KBO 야구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리틀야구 우수 선수(예비 중1) 40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1차 캠프는 26일까지 6박 7일간, 중3(예비 고1) 우수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하는 2차 캠프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14박 15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최적의 지도자가 함께 한다. 1군 감독 경력자만 무려 4명이나 합류했다. 류지현 감독이 선수단을 총괄하고, 허문회 타격코치, 최원호·차명주·마정길 투수코치, 최기문·강인권 배터리코치, 채종국·정진호 수비 코치 등 KBO 리그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코칭스탭이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유소년 엘리트 선수 육성의 활성화를 목표로 2022년부터 시작된 Next-Level Training Camp는 지난 3년간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체계화되고 구조화된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유소년 선수 육성은 초·중·고 야구부 창단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드래프트 풀을 확대하기 위한 양적 성장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 등 차후 KBO 리그 경쟁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해, 앞으로는 리그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의 질적 향상에도 무게를 두기로 했다.일회성 캠프에서 벗어나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기술 습득이 가장 빠른 중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 선수를 중심으로 연령별 Next-Level Training Camp 커리큘럼을 체계화한다. 권역별로 우수한 선수들을 캠프로 초청해 선수들을 관찰하고 지도하며, 이후 권역별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모아 전국구 캠프를 통해 더욱 심도 있는 트레이닝을 진행한다.또한 연속적인 선수 소집을 통해 바이오메카닉스 장비를 활용한 운동 능력 측정을 시행하고 이를 분석해 기술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육성해 미래 KBO 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질적 향상을 돕고, 나아가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육성 시스템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필드 위에서의 기술 훈련과 전문 트레이너가 이끄는 피지컬 트레이닝 외에도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한 부상방지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야구선수이기 이전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 함양을 위한 부정방지교육도 진행된다. 동아오츠카는 '유소년 셀프 컨디셔닝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선수들의 스포츠사이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한다.이형석 기자 2025.01.20 10:42
프로야구

'드라이브라인 연수' 박세웅 "2025년, 원래 모습 되찾을 것" [IS 인터뷰]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박세웅(30)은 지난달 초 서울에서 '단기 연수'를 소화했다.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 소속 스태프들이 진행한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도출한 솔루션을 제공, 고객(선수)이 신체 가동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야구 육성 아카데미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구속·구위 향상을 이룬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관심을 갖는 다른 선수도 많아졌다. 박세웅은 "원래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고,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미국에서 운동할 생각도 있었다. 때마침 드라이브라인에서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서 동생(KT 위즈 박세진)과 함께 참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웅은 "그쪽에서 나에게 적합한 운동 방법을 제시하더라. 겨울뿐 아니라 시즌을 치르는 중에도 훈련과 몸 관리 루틴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연수를 마친 뒤에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투구·신체 데이터를 공유하며 드라이브라인과 소통하고 있다고. 박세웅은 2024 정규시즌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을 남겼다. 그가 규정이닝을 채운 6시즌 중 승수는 가장 적었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높았다. 5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10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너무 완벽하게 투구하려는 생각 탓에 오히려 흔들린다"라며 박세웅을 향해 쓴소리 하기도 했다. 박세웅은 "팀(롯데)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나도 부족했다. 다른 말이 필요할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매 시즌을 소화하며 배우는 것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이 확인한다. 아마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 반복될 것이다. 2024년 겪은 일들도 자양분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겨울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다른 운동 방법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기 내내 기복을 보이며 5점대 평균자책점(5.36)에 그쳤던 박세웅은 후반기 등판한 13경기에선 7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위안을 삼긴 어렵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세웅의 유일하게 좋은 의미를 부여한 기록은 이닝이다. 데뷔 뒤 단일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17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국내 선발 투수 중 1위였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 부진해 170이닝을 넘길 것 같진 않았다. 내가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불펜 투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딱 하나(이닝) 잘했다"라고 돌아봤다. 롯데는 2024시즌 불펜 평균자책점(5.36) 9위에 그쳤다. 새 시즌도 전력 상승은 미지수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불펜 주축' 김원중·구승민과는 재계약하고 트레이드로 2022년 신인왕 수상자 정철원도 영입했지만, 최준용·전미르 등 수술을 받거나 아직 재활 치료 중인 선수들이 있다.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그래서 더 무겁다. '에이스'로 불리는 박세웅의 책무는 특히 더 크다. 이를 잘 아는 그는 "2025시즌도 170이닝 이상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3점대로 낮추겠다. 다른 세부 기록들도 더 좋아지게 만들어 원래 내 모습을 되찾겠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로 다시 뛸 것"이라는 새해 포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17:20
e스포츠(게임)

네오위즈 '아바', 첫 번째 겨울 업데이트 진행 …'신규 레벨 시스템' 도입

네오위즈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아바'가 첫 번째 겨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먼저 '신규 레벨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레벨업을 할 때마다 경쟁·성장하면서 '아바코인' 등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5레벨 및 10레벨 성장 구간마다 영구제 총기, 유로(인게임 재화)를 포함한 랜덤박스를, 100레벨 달성시 총 600만 유로와 시즌 한정 영구 총기를 추가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또 레벨업이나 퀘스트로 모은 아바 코인으로 랜덤 캡슐을 구매할 수 있고, 캡슐 내에서 영구 총기, 캐릭터, 유로를 획득할 수 있다.업데이트된 '메카닉 시스템'도 공개했다.총기 2종을 결합해 하나의 성능 및 외형을 가진 총기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왼쪽에 배치된 베이스 총기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퀵매치 로비 UI' 디자인으로 편의성도 개선했다. 게임 도중 얻는 실시간 피드백과 게임 결과 화면을 개편해 이용자가 게임 환경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맵 구조 및 진영 배치를 바꿔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초기 전술이 다양해졌고, 이동 경로 변경 및 맵 중앙 통로 단순화 등으로 주요 거점에서의 활발한 전투를 지원한다. 상대 진영과의 전투에서 은엄폐를 활용한 전략적 전투 역시 강화했다.아바는 이번 첫 번째 겨울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오는 1월 2차, 3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1 16:36
프로야구

2024 KBO 코치 아카데미 개강...바이오메카닉스·데이터 활용 교육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4년 KBO 코치 아카데미'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푸르미르 호텔에서 개강한다.2020년 처음으로 시작된 KBO 코치 아카데미는 올해로 5년째를 맞으며,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코치들에게 필요한 리더십과 선수 지도 기술, 경기운영 능력, 인성 및 자질 함양 등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 코치로서의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금년 교육은 13일까지 1일 6시간씩 총 12일에 걸쳐 기본 소양교육 24시간과 코칭 능력 향상 교육 48시간 등 총 72시간의 코스로 진행될 예정이며, 현역 코치·대학 교수·구단 관계자 등 총 21명의 강사가 분야별로 참여한다.타격·수비·주루·투구 및 송구 등 야구 기술 관련 강의에 더해 현대 야구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바이오메카닉스, 데이터 활용과 같은 과학적인 분야에 대해서도 교육이 진행된다. 그 밖에도 코치의 역할 및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컴퓨터 실무 등 지도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총망라한 과목들이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번 교육은 내년도 KBO 리그 신임 코치 예정자, KBO 코치 아카데미를 미수료한 2~3년차 코치, 아마 지도자 등 총 14명(프로 13명, 아마 1명)이 수강하며, 교육 시간의 87%(62시간) 이상 출석과 함께 필기시험 및 과제물 등의 평가를 통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수료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11:03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한국야구 미래를 그리는 KBO 넥스트 레벨

지난 17일 충청북도 보은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센터에서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2022년부터 유소년 유망주의 기량 향상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리틀·초등·중학생이 대상이었는데 올해는 고등학생까지 범위를 확대해 진행했다.특히, 이번 캠프에선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해 202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를 미리 만나는 무대가 됐다. 유망주의 기량 향상이 목표인 만큼, 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지도자로 다수 참여했다. 선수단을 총괄한 김용달 감독을 비롯해 윤학길·장원진·임수빈·이영우·이성우·정재복 등이 코치로 나섰다. 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고교 2학년 유망주 70명이 북부와 남부 권역으로 나눠 일주일씩 35명이 참가했다"며 "체계적인 연습 프로그램을 통해 기량 향상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연습은 하루 휴식일을 제외하고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수·주 기본기 습득에 힘썼고, 순발력과 유연성 등 운동 능력 측정과 바이오메카닉스 측정을 통해 선수가 보완할 점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참가한 선수들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준현 북일고 투수는 "경험 많은 코치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했다. 또 다른 선수들의 좋은 점도 살펴보며 느끼는 게 많았다. 특히, 투수 필딩에서 백업하는 것 등을 자세하게 몰랐는데, 여기 와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야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주호 마산용마고 외야수는 "몸 관리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는 "학교에서는 경기 위주라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기본기를 강조하며 반복 연습해서 몸에 익히게끔 했다"라고 지도 방침을 설명했다. 부상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기본기를 중심으로 루틴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면서도 "지금이 아닌 내년이 중요해서 조금이라도 몸 상태에 위화감이 있으면 쉬게끔 했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야구의 토대가 되는 바이오메카닉스 측정에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지도자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성우 SPOTV 해설위원은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인데, 포수 수비와 관련한 측정은 아직 없어서 아쉽다"면서도 "타격이나 투구 측정을 어떻게 코칭에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오메카닉스를 처음 접한 김요셉 세광고 내야수는 "타격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게 됐다. 그걸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장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에 참가한 1기 멤버 중에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김태형(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무려 15명이나 프로 지명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프로 지도자를 통한 노하우와 과학적 야구의 접목은 아마야구계 코칭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주일에 프로그램을 소화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모 야구 관계자는 "재정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일주일보다는 열흘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더 알찬 캠프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고 해도 틀림없다. 그 첫걸음을 잘 내디딘 만큼, 그다음 걸음을 위한 내실을 다질 때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1.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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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컴백②] ‘쇠맛’ 에스파, EDM 만나 테크노 여전사로 컴백

‘대체불가 대세’ 걸그룹 에스파의 도전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이번엔 ‘테크노’를 만나 더욱 강렬해진 ‘쇠맛 여전사’로 돌아온다. 에스파가 2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위플래시’ 동명의 타이틀곡을 통해 EDM 기반의 테크노 장르에 도전, 색다른 음악을 보여준다. ‘나는 나로 정의한다’는 강렬한 슬로건의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주체성을 가진 ‘나’는 새로운 세계를 여는 ‘게임 체인저’라는 키워드로 명명돼 에스파의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에스파+테크노=쇠크노 ‘위플래시’ 타이틀곡 ‘위플래시’는 강렬하고 속도감 넘치는 베이스와 하우스 비트가 특징인 EDM 기반의 댄스곡이다. 에스파가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테크노 스타일의 곡. 가사에는 틀에 갇히지 않고 나만의 기준과 잣대로 거침없이 나아가며 어딜 가나 판도를 바꾸는 당당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다. 이 곡은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염두에 두고 작업에 들어갔을 정도로 ‘에스파 팀’이 자신 있게 선택한 곡이다. 특유의 ‘쇠맛’이 주는 강렬함 안에서도 멜로디성이 강한 에스파의 음악이 장르적 특성이 뚜렷한 EDM 안에서 어떻게 구현됐을지는 단연 기대 포인트다. 타이틀곡에 대해 SM 원 프로덕션 최성우 총괄 디렉터는 “‘슈퍼노바’처럼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곡이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던 EDM 베이스에 에스파만의 색깔을 입혀서 선보인다는 도전의 의미”라고 강조했다.SM 원 프로덕션 A&R 담당자는 일간스포츠에 “이번 곡은 멤버 각자 보컬의 개성을 극대화하려고 했고, 에스파 음악의 특징 중 하나인 독특한 가사로 생소하지만 귀에 꽂히는 문장들을 사용했다. 에스파 곡에서 자주 등장하는 반전되는 무드의 보컬 브릿지 파트를 통해 에스파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에스파의 시그니처 컬러인 ‘쇠맛’에 테크노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K팝 팬들 사이엔 일찌감치 ‘쇠크노’(쇠맛+테크노)라는 표현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발매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직접 촬영 장비를 다루는 에스파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메카닉을 컨트롤 해 공간을 넘나드는 주체적인 캐릭터에 한층 사이버틱한 매력이 더해져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드라마’를 기점으로 광야를 넘어 다중우주에서 재가동을 시작한 에스파 세계관 스토리가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을 거쳐 이번 ‘위플래시’에서 어떤 음악과 비주얼, 퍼포먼스로 구현됐을지, 1년에 걸친 대서사의 무한 확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 수록곡 맛집 에스파, 다채로운 스펙트럼 ‘위플래시’가 주는 이미지가 워낙 강렬하지만 ‘수록곡 맛집’ 답게 에스파의 이번 앨범은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를 갖췄다. 매 앨범의 타이틀곡을 통해 팀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지만 이들은 단독 콘서트나 페스티벌 등의 무대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를 유려하게 소화해 내는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해왔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빈티지 스타일의 R&B 곡 ‘플라이츠, 낫 필링스’나 얼터너티브 R&B 곡 ‘플라워즈’, 팝 록 곡 ‘저스트 어나더 걸’ 등 수록곡 면면을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 장르적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스토리적으로도 보다 성숙해진 내면을 그려낸다. 이에 ‘리브 마이 라이프’, ‘써스티’, ‘도깨비불’, ‘솔티 앤 스위트’, ‘예삐 예삐’ 등 기존 사랑받았던 다양한 수록곡들과 더불어 이번 수록곡들 역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SM 원 프로덕션 A&R 담당자는 “보통 앨범의 수록곡은 에스파가 가진 음악적 역량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그 시점의 멤버들이 설득력 있게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곡을 우선적으로 고르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보컬적인 개성이나 톤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 멤버들과 같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4인 4색의 다채로운 보컬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에스파는 ‘위플래시’ 컴백에 앞서 이달 초 선물처럼 깜짝 공개한 솔로곡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으며 실력과 주가를 입증했다. 카리나의 솔로곡 ‘업’이 멜론 톱100 등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현 가요계 대세의 위엄을 보여준 것. 윈터, 닝닝, 지젤의 솔로곡들 역시 호평 받으며 4인4색 솔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완전체 곡과 솔로곡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는 시점이라 이들이 다시 한 번 야심차게 꺼내 놓는 ‘위플래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오직 에스파이기에 가능한 ‘쇠맛’으로 리스너를 중독시킨 이들의 컴백이 올 가을 가요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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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위플래시’ MV 티저 공개…쇠크노 온다

그룹 에스파가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위플래시’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20일 0시 유튜브 SMTOWN 채널을 통해 에스파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위플래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신곡이 가진 비트감과 긴장감을 표현한 역동적인 영상미와 어우러진 미니멀하고 세련된 에스파의 비주얼을 담아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뮤직비디오는 카메라에 찍히는 존재였던 에스파가 직접 촬영 및 음악과 관련된 장비를 다루는 모습을 통해 주체적이고 미래적인 캐릭터임을 강조, 메카닉을 컨트롤하여 공간을 넘나드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당당하고 쿨한 매력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위플래시’는 강렬하고 속도감 넘치는 베이스와 하우스 비트가 특징인 EDM 기반의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틀에 갇히지 않고 나만의 기준과 잣대로 거침없이 나아가며 어딜 가나 판도를 바꾸는 당당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다. 미니멀한 트랙과 중독성 있는 탑라인을 멤버들의 쿨하고 개성 넘치는 보컬로 풀어냈다.에스파 다섯 번째 미니앨범 ‘위플래시’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0 14:43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예상 뒤엎은 고려대의 순항과 바이오메카닉스

최근 대학야구에서 주목할 팀은 고려대다. 2년제 대학의 강세 속에 모처럼 강호다운 저력을 발휘,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 오르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원투펀치를 맡은 김대호와 정지헌이 졸업과 얼리 드래프트로 전력에서 이탈, 힘겨운 시즌을 될 거라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2월 감독을 교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지훈 감독은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며 순항했다.김지훈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코치 생활을 꽤 오래 했다. KIA 시절엔 스카우트 팀장을 역임하는 등 잔뼈가 굵다. 고려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1년간 송원대 코치로 대학야구 적응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시작하기 전 20경기 이상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을 쏟은 게 바로 스포츠 과학의 도입이었다. 이기광 국민대 교수팀과 협력해 상시로 바이오메카닉스 프로그램을 소화, 선수 동작 수정 및 보완을 통해 기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김지훈 감독은 "두산 코치 시절, 바이오메카닉스 등이 궁금해 이기광 교수님을 무작정 찾아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스포츠과학이 선수 육성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해 도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기광 교수는 "바이오메카닉스는 운동할 때 몸의 동작 시스템 등을 물리나 역학과 같은 과학으로 설명한 것"이라며 "지도자의 눈이 엑스레이라면 바이오메카닉스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는 것과 같다. 선수 동작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제구가 갈팡질팡한 한 선수는 팔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바이오메카닉스 측정 결과 하체가 버텨주지 못해 팔과 어깨 등 상체가 흔들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이오메카닉스 등 스포츠과학이 야구에 도입되면 지도자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코칭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며 "과학은 정확한 조언을 해주는 상담사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상체가 아닌 하체가 문제였던 투수는 바이오메카닉스가 아니었다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팔 높이만 수정하며 헛심만 쏟았을 것이다.내년에는 일본 와세다대학이 바이오메카닉스 등을 야구에 어떻게 접목하는지 세세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와세다대학은 쓰쿠바대학과 함께 일본에서 스포츠과학을 이끄는 양대 산맥이다. 고려대와는 매년 국제친선 교류전을 여는데, 올해 와세다대학 관계자에게 선진 과학 야구를 경험하기 위해 요청했고 흔쾌히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또 고려대는 바이오메카닉스뿐만이 아니라 멘털 코치도 초빙해 선수 관리에 힘쓰고 있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도 멘털 관리가 어려운데 대학 선수는 두말할 것도 없다"며 "연습만 한다고 기량이 올라가는 시대가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습 역시 효율성을 중시한다. 장시간 러닝보다는 순발력과 순간 폭발력을 기르는 스프린터에 중점을 둔다. 이 스프린터도 연습 중간이 아닌 끝날 때 서너 차례 실시한다. 스프린터는 전력을 다해야 효과가 있는데, 연습 중간에 실시하면 선수는 남은 연습을 위해 힘을 비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한국 야구계에서 스포츠과학은 프로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김지훈 감독은 "미국에선 스포츠과학을 대학이 선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다양한 장비도 구비해 고려대를 스포츠과학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9.24 09:13
프로야구

"이 정도까지는 생각을 안 했다" 예상 뛰어넘은 KIA의 '미국 투자' [IS 포커스]

'투자'가 빛을 발했다.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12월 투수 5명(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과 코치 2명(정재훈·이동걸)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카일 바디가 설립한 데이터 기반 야구 육성 아카데미.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총 33박 34일 일정으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갔지만, 이는 2024년을 위한 투자라고 구단은 판단했다.드라이브라인에 선수단을 보낸 건 KIA가 처음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0년 1월 코치 1명과 선수 4명,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에 총 10명의 투수를 파견하기도 했다. 그런데 KIA의 투자 효과는 어느 구단보다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의리(팔꿈치)와 윤영철(허리)을 제외한 세 선수가 1군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어느 시즌보다 안정적으로 뒷문을 책임졌다. 지난해 나란히 1군에 데뷔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던 곽도규과 황동하는 각각 왼손 스페셜리스트와 5선발로 시즌을 완주했다. 개막 전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 심재학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일단 선수에게 가고 싶은지 의사를 물어봤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등과 회의해 (드라이브라인에 갔을 때)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선수가 누군지, 구속이 증가했을 때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누군지 등을 논의했다"며 "이 정도까지는 효과를 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놀라워했다.KIA의 투자는 6월에도 이어졌다. 퓨처스(2군)리그 투수 5명(김기훈·유승철·김민재·김현수·조대현)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야구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에 보낸 것이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기, 활용 카드를 확장하는 의미였다. 결과적으로 5명의 선수가 모두 스텝업한 건 아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김기훈(2019년 1차 지명)이 지난 7월 31일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 적재적소 왼손 릴리프로 활약했다. KIA는 정규시즌 내내 크고 작은 변수에 발목 잡힐 뻔했다. 특히 투수 파트의 부상자가 많았다. 토종 선발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이 동반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왼손 필승조 최지민의 부진까지 겹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하지만 '미국 유학파 선수들'이 곳곳에서 팀의 약점을 채웠다. 이는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숨은 원동력 중 하나였다. 심재학 단장은 "생각보다 (미국에 선수들을 보내는) 비용이 비싸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바이오 메카닉 등을 잘 이용하고 로 데이터(미가공 자료)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뭔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대표님을 설득했는데 잘 받아주셔서 보낼 수 있었다"라며 공을 돌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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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피안타 23개→7이닝 1실점' 고영표 일으켜 세운 152승 감독과 베테랑

국가대표 언더핸드스로 고영표(33·KT 위즈)의 부진 탈출 배경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최근 고영표는 '위기의 남자'였다. 개막 2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그는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다. 특히 후반기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두 자릿수 피안타(12개→11개)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442(피안타 23개). 그 결과 시즌 평균자책점이 5.54까지 치솟았다.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고영표는 지난 1월 5년, 최대 107억원(보장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했다. 당초 2024시즌 뒤 FA로 풀릴 예정이었지만 가치를 높게 평가한 KT가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계약으로 일찌감치 눌러 앉힌 것이다. 그런데 대형 계약 첫 시즌부터 흔들렸다.슬럼프는 오래가지 않았다. 고영표는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특유의 예리한 제구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두 경기 동안 부진하면서 생각도 하고 고민도 했다"며 "감독님이 부르셔서 메카닉이나 투구 로케이션, 커맨드 쪽으로 조언해 주셨다. 그런 부분이 잘 연결돼 좋은 경기한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조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그는 "어느 투수든 나이가 들고 지치면 무게 중심이 높아지는데 감독님이 낮게 눌러서 던지면 힘이 붙을 거 같다고 하시더라"며 "영상으로 분석해도 (무게 중심이) 높아진 거 같았다. 좋은 지도 아래 좋은 피칭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산 152승을 거둔 이강철 감독은 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언더핸드스로 중 하나. 워낙 경험이 많으니 고영표의 문제점을 파악, 처방을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사람(심판)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누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선 스트라이크존 상단, 하이볼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고영표에게 "낮게만 던지는 게 상책은 아니다"라며 "높게 던져 타자 눈을 조금 흐트러트리면 좋은 피칭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사이드암스로 우규민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통산 90세이브, 108홀드를 기록 중인 우규민은 산전수전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고영표와 투구 유형이 비슷하니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높은 쪽을 공략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영표는 "그래야 체인지업이 주효하고 직구로 카운트 잡기 편할 거라고 하시더라"며 "든든하다. 선배님과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개인적으로 슬럼프이지 않나 생각했는데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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