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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교황 레오 14세는 뉴욕 닉스에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4월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명한 축구 팬이었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설교와 연설을 통해 축구를 비유로 자주 사용했다. 팀워크와 규율,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축구의 능력을 칭찬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축구 클럽인 산 로렌조의 정식 서포터스였던 프란치스코는 교황이 된 후에도 클럽 회비를 계속 납부했다.지난 8일 프란치스코의 뒤를 이어 추기경 로버트 프레보스트가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레오 14세가 된 프레보스트는 전임 교황에 못지않은 열정적인 스포츠 팬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프란치스코는 축구에 열중한 반면, 레오 14세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이다.미국 출신의 교황인 레오 14세는 페루에서 20년 넘게 사역하면서 테니스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테니스를 통해 육체적 출구를 찾고, 정신적 삶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페루를 떠난 후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레오 14세는 “코트에 다시 서게 되기를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테니스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레오 14세는 미국인 답지 않게 축구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사목 생활의 대부분은 축구가 국가 정체성에 깊게 뿌리내린 페루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페루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교황은 트루히요를 연고로 하는 ‘CD 우니베르시다드 세사르 바예호’의 팬이라고 한다. 이 설은 교황이 트루히요 근처의 출루카나스에서 오랜 기간 선교 활동을 해온 데서 비롯됐다. 또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교황은 ‘알리안자 리마(Alianza Lima, 페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으로 1부 리그에서 25번 우승)’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도 있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고향 시카고의 스포츠 팬들은 열광했다. 신성한 도움으로 자신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반응한 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는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의 전광판에 “Hey Chicago, He's a Cubs Fan!(이 봐, 시카고. 그는 컵스의 팬입니다!)"라고 선언했다.하지만 교황의 형인 존 프레보스트는 WG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항상 화이트 삭스의 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를 관전하는 교황의 모습이 폭스 TV에 잡힌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화이트삭스는 “바티칸에 화이트삭스 팬이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밝히며, 환영의 표시로 교황에게 맞춤 유니폼과 모자를 보낼 계획을 발표했다.시카고에 있는 스포츠팀들만 기대에 찬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뉴욕 닉스 팬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이유가 있었다. 레오 14세는 빌라노바(Villanova)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는 덜 알려진 대학이나,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빌라노바는 가톨릭계의 명문 사립 대학이다. 게다가 빌라노바는 현재까지 NBA에 56명의 선수를 보냈을 정도로 농구로 유명한 대학이다.닉스의 팬들이 기뻐한 이유는 빌라노바 대학 출신의 조쉬 하트, 제일런 브런슨, 미칼 브리지스가 팀에서 주전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라노바 대학 출신들의 대활약으로 인해 뉴욕 닉스는 ‘노바 닉스(Nova Knicks)’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레오 14세는 모교가 2016년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우승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를 언급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전임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자신이 사랑했던 산 로렌조 축구 클럽을 바티칸으로 초대했다. 따라서 어느 스포츠 팀이 레오 14세를 예방하러 바티칸을 방문할 것인지 궁금해하는 대중이 많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 빌라노바 대학의 농구팀이다. 만약 52년 만에 뉴욕 닉스가 2024~25시즌 NBA 챔피언에 오르면, 닉스의 깜짝 바티칸 방문도 기대해 볼 수 있다.빌라노바 대학교 농구팀의 사목으로 오랫동안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헤이건 신부는 레오 14세와 친분이 있는 사이다. 그는 유명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노바 닉스를 주시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닉스 팬들은 빌라노바 출신 선수들과 새 교황의 조합으로 팀이 1973년 이후 첫 NBA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닉스가 ‘신의 개입(divine intervention)’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5.24 11:11
해외축구

‘유관 기운’ 토트넘 레전드, SON 응원 위해 등장…“1년 만에 방송 복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가레스 베일(은퇴)이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1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설 예정이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간) “베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됐다”라며 “베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의 전문 해설가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웨일스 출신 윙어 베일은 과거 사우샘프턴을 거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전성기를 달렸다. 커리어 초반 왼쪽 수비수였던 그는 한국 국가대표 이영표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포지션을 전환한 그는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윙어로 발돋움했고, 레알로 이적해 트로피 캐비닛도 가득 채웠다. 베일은 레알에서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라리가 우승 3회, 스페인 국왕컵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UCL 결승전에선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책임지기도 했다. 베일은 이후 토트넘에서 한 차례 임대 생활을 보낸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베일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237경기 출전해 71골 53도움을 올렸다.베일은 이후 축구보다는 골프 이벤트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방송 출연 등 미디어 접촉을 꺼렸는데, 이번에는 토트넘의 UEL 결승전을 위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리버풀과 레알의 UCL 경기를 위해 TNT 스포츠에 출연해 해설자로 활약했다. 이번에는 토트넘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설 예정이다. 같은 날 TNT스포츠도 ‘해설자 베일’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한편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유와 UEL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최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 중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이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기 싶기 때문”이라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4:49
프로야구

승리욕의 화신, '대전 예수'가 한화 팬들에게 말했다 “슈퍼 그레이트풀” [IS 인터뷰]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가 먼저 도착해서 기자와 인사를 나누는 동안 그의 아내 헤일리가 인터뷰룸에 들어왔다. 이날 두산 베어스전은 홈경기였으니, 부부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그런데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니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올해 재계약에 성공,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KBO리그 다승 3위(6승) 탈삼진 6위(61개) 평균자책점(ERA) 13위(3.36)에 올라 있다. 팀 동료 코디 폰세(7승, ERA 1.68) 류현진(4승 ERA 2.58) 못잖은 피칭. 큰 키(1m93㎝)에서 뿜어내는 강속구와 현란한 스위퍼는 한화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잘생긴 얼굴, 멋진 긴 머리를 휘날리는 와이스의 아우라에 감탄한 한화 팬들은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대전에서 헤일리 브룩 와이스는 남편에 버금가는 셀럽이다. 와이스와 함께 전국을 누비는 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헤일리는 폰세의 아내 엠마와 함께 러닝클럽(홈런클럽)을 결성해 팬들과 함께 러닝도 한다. 빼어난 미모와 밝은 미소를 가진 헤일리는 지난해부터 SNS에 '한국 탐방기'를 쓰고 있다. 독립기념관 방문 후 일제강점기를 견뎌낸 한국인에 대해 존경을 전한 글은 큰 화제를 낳았다. 헤일리는 기자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인사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한화에서 정말 행복해 보였다. 헤일리는 "KBO리그는 미국이나 대만 리그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느 리그보다 팬들의 응원이 열성적"이라며 "내가 원래 텐션이 높은 편이지만,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보며 더 큰 힘(high energy)을 얻는다"라며 웃었다. 헤일리는 "지난해 홈구장(대전 한밭야구장)도 좋았지만, 새 경기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은 정말 최고다. 먹고 놀고 즐기기 위해서 세상의 좋은 건 모두 갖다 놓은 거 같다"고 감탄했다와이스는 '대전 예수'라는 별명에 대해 쿨하게 반응했다.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예수라고 불리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 팬들의 독특한 사랑 표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다. 그 별명으로 인해 기독교를 소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며 "내가 (팬들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는지 느끼게 해준다. 야구 선수에게 이런 별명을 만들어 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지난 4월 10일 와이스는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했던 그는 8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머리를 쥐어뜯었다. 7-2로 쫓기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자신을 교체한다는 걸 알게 된 와이스는 "노노(no, no)"라고 소리치며 물러났다.이 장면만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 당시 한화 불펜진이 약했으니, 와이스가 승리 투수가 되려는 과욕을 보였다고 볼 수도 있다. 와이스는 "내가 원래 승리욕이 강하다. 한화에 와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발현되는 거 같다. 지금도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 건 변함없다. 물론 스태프와는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마침, 인터뷰룸 옆을 지나가던 류현진이 걸음을 멈췄다. 와이스는 그를 불러 "함께 인터뷰하자. 우리 팀 넘버원 투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와이스는 "내가 등판하면 이닝을 마칠 때마다 류현진이 '한 이닝 더 던져!'라고 주문한다. 반대로 류현진이 던지는 날에는 내가 '더 던져!'라고 말한다. 류현진은 '피곤해서 안 된다'고 받아친다. 우리 투수들의 관계가 정말 좋다"고 자랑했다.와이스는 지난해(9경기 6승 ERA 3.36)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위력투를 이어가고 있다. 주무기 싱커와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스위퍼를 장착한 뒤 투구 수준이 더 올라갔다. 그는 "2023년 배운 스위퍼 덕분에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마운드에서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와이스는 "미국에선 강타자들이 3~6번 타순에 포진해 있다. 대만엔 우리 팀의 황영묵 같은 (빠르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 한국은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타자들이 압박한다. 특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면 (삼성의) 젊고 강한 타자들이 많아서인지 타구가 잘 나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 만 1년이 되지 않는다. 와이스와 헤일리는 각자, 또 함께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해 은퇴한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를 상대한 적이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자랐는데, 그렇게 만난 일은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떠올렸다.두 부부는 휴일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와이스는 "나는 푹 자고, 멋진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내는 에너지가 많아서 활동적인 일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미국인으로서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한국사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5월 말에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다.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에도 갈 예정이다. 여러 지역 축제도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막강한 선발진이 이끄는 한화는 5월 들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들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와이스는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1위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좋겠다. 1위가 아니라도 플레이오프에 분명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와이스의 바람대로 그가, 한화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팬들은 부부의 여권을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 와이스는 "여권을 빼앗는다는 의미(외국인 선수를 다른 리그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팬들의 마음)를 알고 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한화에서 많이, 오래 던지고 싶다. 한화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super grateful). 그들 앞에서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헤일리는 "한국에 처음 올 때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난 미국에 있는 것 같다. 이곳(대전)은 내게 고향(hometown) 같은 곳"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전=김식 기자 2025.05.16 09:25
메이저리그

ML 262승 올렸는데 이적 후 9G 0승, 42세 베테랑 '1승 참 어렵네'

개인 통산 262승을 거둔 저스틴 벌랜더(42)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9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벌랜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이날 많은 안타를 내줬으나 2점만 허용했다. 투구수 79개 중 스트라이크 60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돋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승 달성에는 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졌고,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7이닝 1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벌랜더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벌랜더의 이번 시즌 성적은 9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4.31이다. 확실히 전성기만큼 위력을 선보이지 못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이번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에서 한 차례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벌랜더는 프로 22년 차 베테랑 투수이다.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를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다만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했다. 40대 초반의 벌랜더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계약 후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적 후 첫 승 달성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벌랜더는 향후 탈삼진 44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8:03
메이저리그

1980년생 노장 리치 힐, 캔자스시티와 마이너 계약...빅리그 진입 도전

메이저리그(MLB) 1980년생 노장 투수 리치 힐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1999년 프로야구에 처음 입단한 마흔다섯 살 좌완 투수 힐이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힐은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캔자스시티 트레이닝 시설에 합류하고, 곧 산하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에서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힐은 2024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4경기에 등판하며 1999년부터 이어진 빅리그 이력을 이어갔다. 그해 MLB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이어진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이 소식을 전하며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라며 '현역' 도전을 예고한 바 있다. MLB닷컴은 "힐은 MLB 통산 1409이닝 동안 142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1. 13개 팀에서 투수로 활약한 그가 로열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선다면, 에드윈 잭슨과 함께 역대 MLB 선수 중 가장 많은 팀에서 뛴 이력을 갖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07:27
메이저리그

"내일도 보게 될 것" 감독 눈도장 찍었다!...대주자 아닌 4연속 선발→김혜성 미래가 밝아진다

잠시 빈자리를 채우러 메이저리그(MLB)에 올라온 줄 알았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대수비·대주자로 출발했던 그가 이제 선발 라인업에 고정되기 시작했다.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10-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틀 만에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멀티 히트를 해낸 김혜성의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는 0.834이다. 경기를 더해갈 수록 김혜성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갓 콜업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때만 해도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는 올해 초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한 달 넘게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머물렀다. 빅리그 보장 계약자가 많은 다저스는 빅리그 야수 로스터에 빈자리가 1개 뿐이었다. 유일하게 마이너 옵션이 있는 앤디 파헤스가 활약하면서 그는 부상자가 발생해야만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처지가 됐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지난 4일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구단이 김혜성을 불렀다. 빅리그 로스터엔 들었지만, 여전히 타석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다저스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베테랑 내야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올 시즌 부진한 이들을 2경기 써보다가 6일 네 번째 옵션인 김혜성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5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주자로 나와 2루 도루와 재치 있는 3루 진루를 보여준 그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로 한 셈이다. 김혜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일 선발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하위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낸 그는 7일 경기에서도 1안타를 추가했고, 8일 경기에서 다시 2안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했다.연이어 활약하니 기회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콜업하면서 "상황에 따라 선발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활약을 기대하기보단 경험을 안기는 차원에 가까웠는데, 김혜성이 이를 100% 살려내면서 점차 선발 출전을 '당연하게' 만들고 있다.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도 조금씩 달라진다. 로버츠 감독은 8일 경기를 승리 후 김혜성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다. 독특한 타격을 하고,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 팀에 없던 스피드, 역동성을 보여줬다"며 "내일도 김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약속받게 된 것이다. 김혜성은 들뜰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인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아직 빅리그 생활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첫날보다는 나아졌다"고 웃으며 "팀에서 알려준 대로 타격 훈련을 했고 결과가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다저스에 김혜성이 필요한 이유는 한 방이 아닌 콘택트와 주루, 그리고 멀티 포지션 소화다. 김혜성이 출루하고 달리면 뒤에 있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거포들이 그를 불러들일 수 있다. 김혜성 자신이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 그는 "항상 말했듯 난 홈런 타자가 아니고, 팀도 내게 홈런을 바라지 않는다"며 "나는 누상에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어떻게든 누상에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이너리그까지 꾸준히 진행한 스윙 조정에 대해서는 "팀에서 알려주신 부분을 연습하면서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첫 빅리그, 첫 유틸리티 롤 소화로 정신 없는 시즌. 김혜성에게 다저스 유틸리티 선수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선배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 최고참 로하스, 또 빅리그 1년 선배 파헤스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했다. 김혜성은 "빅리그가 처음이라, 내가 모르는 게 많다. 팀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감사를 전했다.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도 김혜성은 언제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부상당한 선수가 사라진다면 김혜성처럼 마이너리그 옵션을 남긴 선수가 희생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김혜성에게 남은 시즌은 길고, 기회는 올해 언제든 또 올 수 있다. 또 김혜성에겐 내년, 내후년이 있다. 중요한 건 구단에게 자신의 강점을 증명하는 것이었는데, 김혜성이 이를 제대로 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21:01
메이저리그

'김하성을 밀어낸 재능' 병역법 위반에 발목, 여권 반납 명령 소송 2심도 패소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된 박효준(29)이 여권 반납 명령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2심에서도 패소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고법 행정9-1부(김무신 김동완 김형배 고법판사)는 박효준이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반납 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이뤘으나 2022년을 끝으로 빅리그 경력이 단절된 상황. 지난 시즌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몸담았다.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현 탬파베이)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뛸 정도로 재능이 엄청났다. 감독으로 두 선수를 지도한 김성용 전 SSG 랜더스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병역법 위반으로 미국 경력이 단절될 위기다. 연합뉴스는 박효준이 병역법 제70조 1항에 따라 '25세 이상인 병역준비역, 보충역 또는 대체역으로서 소집되지 아니한 사람'에 해당해 2023년 3월까지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서울지방병무청이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끝난 2023년 3월 박효준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외교부는 2023년 4월 25일 여권 반납 명령 통지서를 송달했다. 박효준 측은 여권 반납 명령이 사전 통지되지 않았고, 위반 상태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난해 5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선 "여권 법령은 반납 명령을 반드시 사전 통지하라고 규정하지 않았고, 반납 명령이 병역 의무를 기피한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당한 원고의 여권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이 사건은 신속성과 밀행성을 요구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6:27
메이저리그

'5월 중순 대만 도착' CPBL 입성 앞둔 뷰캐넌, 갈베스·밴헤켄·리즈·로사리오 '소환'

대만 프로야구(CPBL) 입성을 눈앞에 둔 외국이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이 흥미로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지난 3일 뷰캐넌의 CPBL 푸방 가디언스행 관련 소식을 전하며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한국 KBO리그 그리고 CPBL까지 모두 뛰게 되는, 이른바 '프로 볼 그랜드 슬램 클럽'의 28번째 멤버가 된다고 밝혔다. CPBL STATS에 따르면 푸방 구단 관계자는 뷰캐넌이 5월 중순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 중인 리오 고메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프로 볼 그랜드 슬램'은 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식 단어는 아니지만 선수의 경력을 조명할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르는 일부 종목처럼 야구의 주요 4대 리그를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이라고 규정했을 때 4개 리그에서 모두 뛰는 걸 '프로 볼 그랜드 슬램'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CPBL STAT에 따르면 뷰캐넌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호세 누네스(2001년·한화 이글스) 발비노 갈베스(2001년·삼성 라이온즈) 앤디 벤헤켄(2012~17년·넥센 히어로즈) 브래드 토마스(2008~09년·한화) 크리스 세든(2013, 2015~16년·SK 와이번스) 알프레도 피가로(2015·삼성) 레다메스 리즈(2011~13·LG 트윈스) 야마이코 나바로(2014~15·삼성·대만 도착 전 계약 종료) 윌린 로사리오(2016~17·한화) 등이다.2021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아리엘 미란다(2021~22년·두산 베어스)도 '프로 볼 그랜드 슬램' 멤버. 미란다는 미국과 일본, 대만에서 먼저 뛴 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입성한 사례다. 뷰캐넌은 이와 달리 미국과 일본, 한국을 거쳐 대만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2020년 삼성과 계약한 뷰캐넌은 2023년까지 4년간 활약하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연평균 175이닝을 책임진 에이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복귀했다.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신시내티 레즈 구단에 몸담은 그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뷰캐넌은 원소속구단인 삼성에서 보류권(5년)을 행사할 수 있다. 보류권 기간에는 삼성의 허락 없이 KBO리그 재입성이 불가능하다. CPBL STATS는 '뷰캐넌을 영입하면서 푸방 구단은 로에니스 엘리아스·숀 모리만도(이상 전 SSG 랜더스) 앤더슨 프랑코(전 롯데 자이언츠) 등을 보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0:50
프로야구

"나이가 너무 많다" 병역 이행 앞둔 1991년생 최지만, KBO리그행 현실은 [IS 이슈]

1991년생 최지만(34)의 KBO리그 도전은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까.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최지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1991년생인 그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병역 이행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KBO리그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미국 무대에 직행했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뛰려면 일종의 페널티인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지만은 이 조항에 따라 곧바로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예 기간' 조항이 적용되는 2년이라는 기간, 거취 결정에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병역'을 우선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병역을 마친 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면 지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학주(2019년 2차 1라운드 2순위) 이대은(2019년 2차 1라운드 1순위) 김동엽(2016년 2차 9라운드 86순위) 김선기(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 등 앞서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마이너리그 유턴파의 경우 평가에 따라 지명 순번이 천차만별이었다. A 구단 관계자는 "최지만은 나이가 너무 많다. 당장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다고 해도 나이가 많은데 병역을 이행한 뒤라면 더욱 그렇지 않나"라며 "중하위권 픽 정도 예상한다. (이학주나 이대은처럼) 높은 순위에 뽑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아무래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담이 적은 하위권 픽이라면 어느 구단이라도 지명이 가능할 텐데 상위권은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거 같다. (지금 분위기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8년 성적은 타율 0.234(367안타) 67홈런 238타점. 탬파베이에서 뛴 2019년 기록한 타율 0.261(107안타) 19홈런 63타점이 '커리어 하이'이다. 2023시즌을 기점으로 경기 출전이 부쩍 줄어든 상황.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 구단 관계자는 "결국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스포츠바이브 측은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며 '최지만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매니지먼트사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6 07:30
프로야구

오후에 2군, 저녁엔 1군…SSG '대체 외인' 맥브룸 초고속 KBO 데뷔전 성사 [IS 인천]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33·SSG 랜더스)이 초고속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치른다.맥브룸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6주간 이탈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20일 영입된 맥브룸은 비자를 해결한 뒤 24일 한일장신대와의 연습경기(5타석), 이날 오후 퓨처스(2군)리그 고양 히어로즈전(2타석)을 차례로 소화했다. 맥브룸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두루 활약한 거포형 오른손 타자. 특히 NPB에서 두 시즌 몸담으며 198경기 타율 0.255(674타수 172안타) 23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1년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으로 지금 시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 (이미 아시아리그를 경험한 파워 히터인) 맥브룸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검증된 선수"라고 말했다.맥브룸은 키움전에 앞서 가진 선수단 상견례에서 "SSG에 오게 돼 기쁘다.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 홈런을 많이 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별도의 구단 인터뷰에서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SSG에서 오퍼를 받은 후 KBO에서 뛴 동료들에게 한국 생활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다"며 "앤더슨(SSG)을 비롯해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팬들의 응원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더라. 경기장 분위기도 다른 리그와 달리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한국 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홈런을 많이 치는 것도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최준우(좌익수) 맥브룸(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박성한(유격수) 한유섬(우익수) 조형우(포수) 석정우(3루수) 정준재(2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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