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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 혼자서 197⅔이닝·3137구, 독수리 군단의 '버팀목'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등판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휴식일을 고려하면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한화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8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폰세는 포스트시즌(PS)에서 17이닝을 더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서 도합 11이닝, KS 3차전에선 6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투구수만 3137개.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독수리 군단'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제 관심은 폰세의 거취로 향한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과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명문 뉴욕 양키스 포함 빅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폰세는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KBO리그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MLB 복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외국인 선수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폰세도 그 대상이지만, MLB 구단을 상대로 '쩐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페디에게 1+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 맞은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연봉을 제시했으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당시 NC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했다. 현장에서는 폰세의 몸값이 이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시즌 중 B 구단 스카우트는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7:22
프로야구

'가을 악몽'과 작별, 이제는 '가을 사나이'라 불러다오...김현수 PS 최다 안타도 보인다

김현수(37·LG 트윈스)가 지독했던 '가을 악몽'을 떨쳐내고, '가을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4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뽑은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LG가 그대로 이겼더라면 김현수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8회 6점을 뺏겨 3-7로 졌다. 김현수는 이번 KS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2차전 3타수 1안타 1볼넷 등 총 3경기에서 탕류 0.375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입단 2년 차였던 2007년 개인 첫 KS에서 6경기 타율 0.238에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이듬해(2008년)에는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처럼 느껴졌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이후 2년(2016~7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고, 2018년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김현수의 포스트시즌(PS) 통산 타율은 0.259로 통산 타율(0.312) 보다 낮다. 그래도 최근에는 PS에서 좋은 기억이 늘어나고 있다. 2023년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KS에선 4번 타자로 나서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현수는 주전으로 도약한 2007년 이후 17시즌 가운데 총 15번(2011년·2014년 탈락)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좋은 선배를 만났고, 지금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 뛴다"며 "버스를 잘 탄 덕에 PS 통산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팀을 강팀으로 '운전'한 건 바로 김현수였다. 누구보다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후배들이 하나둘씩 따르면서 LG에선 '김 관장'으로 불린다. 김현수는 가을 야구에서 강해진 비결로 "예전에는 타석에 서면 무조건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폐 끼쳐선 안 된다는 강박도 있었다"라며 "지금은 차분해졌다. 당연히 매 타석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좋겠지만, 상대 투수가 공 하나를 더 던지게 하는 것도 큰 경기에서는 팀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또한 PS에서는 내가 4번의 기회 중 한 번만 살려도 우리 팀이 상대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고 밝혔다.김현수는 PS 통산 최다 타점(58개·2위 SSG 최정 43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PS 최다 안타 2위(99개)로 이 부문 1위 홍성흔(101개)의 기록도 넘본다. 산전수전 다겪은 김현수도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떨려서 잠을 설쳤다. 오후 9시에 누웠는데 자정까지 뒤척였다"고 한다. 그는 "내가 큰 경기를 치르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처럼, 우리 후배들도 KS를 치르면서 성장할 것이다. 이렇게 LG는 강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14:15
프로야구

2000년생-4번 타자-3루수 노시환 vs 문보경의 자존심 대결 '우승은 내 손에'

'2000년생 동갑내기' 문보경(LG 트윈스)과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3루수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문보경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터뜨리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노시환은 1회 초 3-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5-7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에는 번트 수비 실책까지 했다. 남은 시리즈에서 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KS 관전 포인트다. 우타자 노시환과 좌타자 문보경은 주 포지션이 3루수이고, 팀에서 4번 타자를 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은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동기생이다. 경남고 출신 노시환이 1라운드 전체 3순위, 신일고 출신의 문보경이 3라운드 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은 노시환(2억원, 문보경 8000만원)이 훨씬 많았지만, 올해 연봉에선 문보경(4억1000만원)이 노시환(3억3000만원)을 추월했다. 노시환은 전형적인 거포 유형이다. 2023년 KBO리그 홈런왕(31개)에 등극했고,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2개)을 날리며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문보경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24개 중 15개를 광활한 잠실구장에서 때릴 만큼 펀치력도 있다. 오히려 장타율에선 문보경(0.455)이 노시환(0.449)을 근소하게 앞선다. 문보경은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서로가 실력을 인정한다. 문보경은 "이번 플레이오프(PO) 5경기를 다 지켜봤다. 노시환(PO 타율 0.429 2홈런 5타점)이 나보다 훨씬 뛰어난 타자라고 느꼈다"라며 "나도 한국시리즈에서 그런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앞서 "(3루수)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송)성문이 형이나 (문)보경이가 받지 않을까"라며 자세를 낮췄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라는 공통점도 있다. 몇 년째 KBO리그에선 젊은 3루수 경쟁이 아주 뜨겁다. 올겨울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를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2)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가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이들과 경쟁 구도에 있는 문보경과 노시환은 나란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땄다. 노시환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다녀왔고, 문보경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항전 'K-BASEBALL SERIES'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무엇보다 두 선수에게는 2025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KS 1차전에서 김현수에게 4번 타자를 양보하고 5번으로 옮긴 문보경은 "팀이 이긴다면 9번 타자로 출전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8 06:12
예능

이정후, 父이종범 감독 응원…‘최강야구’ 직관 시타자 출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최강야구’에 출격한다.27일 JTBC ‘최강야구’ 측에 따르면, 이정후는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브레이커스와 독립리그 대표팀의 첫 직관 경기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브레이커스는 재편된 ‘최강야구’의 새로운 팀으로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이날 이정후는 이종범 감독 응원차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으며 두 사람은 직접 시구, 시타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스포츠 예능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7 16:11
프로야구

우승 확률 73.2% 내주고 2차전 출격...류현진 "19년 전에는 졌지만..." [KS2]

19년 전 신인이었던 류현진(38)이 투수진 맏형으로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을 이끈다. 먼저 기세를 내준 상황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는 지난 2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완승,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뒤 만난 류현진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KS 진출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한동안 침묵하다가 "19년 전에는 졌지만, 이번에는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외쳤다. 한화는 2006 정규시즌에서 3위에 오른 뒤 준PO에서 KIA 타이거즈(2승 1패), PO에서 현대 유니콘스(3승 1패)를 차례로 꺾고 삼성과 KS를 치렀다. 당시 19세 신인이었던 류현진은 정규시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KBO리그를 강타했다. 큰 기대를 받고 KS 1차전 선발로 나선 그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류현진은 1승 2패로 밀린 KS 4차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한화가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1승 1무 3패로 벼랑 끝에 있었던 6차전에선 1-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한화가 역전에 실패하며 삼성에 KS 우승을 내주는 걸 지켜봐야 했다. 이후 류현진이 시즌 최종 무대 마운드에 오른 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이 유일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 그치며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에게 올해 KS는 커리어 첫 우승, 그리고 최종 무대에서 웃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더불어 지난 21일 등판한 삼성과의 PO 3차전 부진도 만회할 기회다. 류현진 3차전에서 4회 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한화는 이 경기에서 4회 말 5-4로 역전했고, 6회 말 등판한 문동주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류현진은 문동주를 부둥켜안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한화는 24일 PO 5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5이닝 1실점)와 라이언 와이스(4이닝 1실점)를 모두 내보냈다. 더불어 26일 치른 KS 1차전에선 문동주가 흔들리며 2-8로 패전, 우승 확률 73.2%를 내줬다. 류현진은 27일 2차전에 출격한다. 원투 펀치를 미리 소진한 만큼 이들에 앞서 등판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KS 상대는 류현진이 2025 정규시즌에서 매우 강했던 LG 트윈스 타선이다. 류현진은 LG전 등판한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1.08, 피안타율은 0.238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정상을 노리는 한화 마운드의 리더로 자신의 통산 4번째 KS 등판에 나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07:52
메이저리그

다저스가 1이닝 9실점이라니, 토론토 WS 1차전서 기선제압

32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1차전 홈 경기에서 다저스에 11-4로 이겼다. 1회 말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날린 토론토는 2회 초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예새비지가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0-2로 끌려갔다. 토론토는 4회 말 돌턴 바쇼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무려 9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만루에서 어니 클레멘트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앞서갔다. 이어 대타 네이선 룩스의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애디슨 바거가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WS에서 대타 만루홈런의 MLB 역사상 처음이다. 토론토는 이후 알레한드로 커크의 2점 홈런을 더해 11-2까지 달아났다.토론토가 이날 6회 9득점은 역대 WS 한 이닝 최다 득점 3위 기록에 해당한다. 196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29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10득점씩 올린 적이 있다. 다저스는 7회 초 오타니의 2점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힘을 보탠 토론토의 좌완 불펜 에릭 라우어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WS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한국 선수로는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올해 김혜성이 역대 5번째다. 그러나 이날 역시 벤치에만 머물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받았다. 오타니가 2023년 말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다저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WS 2차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5 17:27
프로야구

KS 1차전 선발은 베일에 싸여 있다, '우승 청부사' 톨허스트와 '가을 사나이' 치리노스

LG 트윈스는 두 명의 외국인 에이스를 앞세워 2025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고 있다. 앤더스 톨허스트(26)와 요니 치리노스(32)가 출격 대기 중이다.치리노스는 LG가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온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경력이 있다. 싱커와 스플리터를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8월까지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2.04로 KBO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치리노스는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 1.67로 호투를 펼치다가 5~7월 부침을 겪었다. 그러다 8월부터 본 모습을 되찾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는 공이 낮게 형성되면 문제없다"며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톨허스트는 8월 초 LG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지난해 '가을 투혼'을 선보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데려온 톨허스트에겐 빅리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최고 시속 154㎞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기 때문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사용하는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LG는 판단했다. 톨허스트 교체는 대박이었다.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를 두고 "우리 팀에도 이닝 이터가 생겼다. 나도 (LG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껄껄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2023년 KS 엔트리에 외국인 투수 2명 중 케이시 켈리만 등록했다. 당시 골반 부상을 입었던 아담 플럿코의 회복이 더뎌 과감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도 LG는 켈리와 불펜의 힘을 앞세워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LG 외국인 투수 3명(디트릭 엔스·켈리·에르난데스)이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땅볼 유도형' 치리노스와 '구위형' 톨허스트 두 명이 가을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톨허스트를 상대한 감독들은 "투구 폼이 예쁘다" 커맨드가 좋다"며 칭찬 일색이다.치리노스는 무더위에 다소 약했다. 기온별 평균자책점(ERA) 기록을 보면, 이런 경향이 잘 드러난다. 섭씨 10~19도(9경기·ERA 2.09) 날씨에선 극강이었다. 20~29도(12경기·ERA 3.39)와 30도 이상(8경기·ERA 4.50)의 날씨에선 성적이 떨어졌다. 가을 야구에 최적화한 투수인 셈이다.2년 만의 통합 우승에 재도전하는 LG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 선수 중 누가 1선발로 나가도 자신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까지 1차전 선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첫 번째 목표는 선발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치리노스와 톨허스트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두 선수가 키플레이어"라고 덧붙였다. 톨허스트는 "1선발로 나선다면 내가 가진 걸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차분하면서 승부욕도 갖췄다.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메릴 켈리처럼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 KBO리그의 역수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톨허스트는 "일단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LG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좋은 동료들과 한두 시즌을 더 함께한 뒤 MLB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치리노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17년, 2018년, 2020년 세 번이나 우승했다. 큰 경기 경험이 있다. 얼른 한국시리즈에 돌입했으면 좋겠다"라며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한국에서 3~4년 더 뛰고 싶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5.10.24 00:22
메이저리그

'NPB 통산 248홈런' 요미우리 4번 타자, MLB 도전 선언 "포스팅 협상 허락" 발표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간판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9)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 구단이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오카모토의 MLB 도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라고 22일 전했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요시무라 구단 본부장은 "포스팅 제도를 이용해 이적 협상을 용인하기로 했다는 걸 이 자리를 빌려 보고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카모토는 "결정을 존중해주신 구단주와 감독, 팀 동료, 구단 관계자 그리고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2015년 NPB에 데뷔한 오카모토는 줄곧 요미우리에서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2018년 1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올 시즌까지 통산 1074경기에 출전, 타율 0.277(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8년부터 6년 연속 30홈런 이상 때려낸 거포. 2025년에는 왼팔 부상 탓에 69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타율 0.327(251타수 82안타) 15홈런 4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0.416)과 장타율(0.598)을 합한 OPS가 1.014에 이른다. 스포츠호치는 '팀에 없어서 안 될 4번 타자라는 게 분명하지만, 팀이 그의 꿈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됐다'며 요미우리가 앞서 포스팅으로 미국 도전을 허용한 건 2019년 투수 야마구치 슌, 2020년 스가노 도모유키가 있다. NPB에서 통산 1089안타, 248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새로운 길로 나아간다'라고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2 16:00
메이저리그

누가 예상했겠나, '빅리그 3경기가 전부' 예새비지의 올가을 역투...위기의 토론토를 구하다

'괴물 신인' 트레이 예새비지(22)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위기에서 구했다. 토론토는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도전을 이어간다. 토론토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시애틀 매리너스와 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든 토론토는 ALCS를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토론토는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이 1993년이다. 이날 경기에서 졌더라면, 우승 도전이 물거품 될 뻔했다. 6차전 승리의 주역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예새비지였다. 예새비지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다. 올해 싱글A, 상위 싱글A,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면서 25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지난달 빅리그에 데뷔해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1을 올렸다. 이제 갓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가을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자랑했다. 앞서 시애틀과 ALCS 2차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6차전에서 호투로 벼랑 끝에 처한 팀을 구했다. 특히 정규시즌 최다 5이닝 투구가 최고였던 예새비지는 포스트시즌에서 5와 3분의 1이닝과 5와 3분의 2이닝으로 개인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예새비지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토론토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시애틀과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7차전을 벌인다. 내셔널리그에선 LA 다저스가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ALCS 승자와 다저스가 맞붙는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막을 올린다. 이형석 기자 2025.10.20 16:55
해외축구

‘한국서 침묵’ SON→MLS 복귀전서 9호 골 (전반 종료)

미국 메이저리그(MLS) 로스앤젤레스FC(LAFC) 공격수 손흥민(33)이 A매치 침묵을 뒤로하고 리그 9호 골을 신고했다.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최종전서 전반 43분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2분 드니 부앙가로부터 전진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는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속인 뒤, 왼발 슈팅으로 콜로라도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MLS 진출 후 9호 골.손흥민은 득점 후 크게 환호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또 득점을 합작한 부앙가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정확한 코너킥으로 추가 골을 노리기도 했다. 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라이언 포티어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은 아쉽게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LAFC는 이날 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콜로라도를 압박했다. 홈팀인 콜로라도는 슈팅 1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한편 LAFC가 자랑하는 손흥민-부앙가 듀오의 위력은 여전히 빼어나다. 이날 전반전까지만 포함해 최근 LAFC의 21골 중 19골을 손흥민과 부앙가가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현재 24골을 기록 중인 부앙가는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한편 MLS는 미국 27개 구단, 캐나다 3개 구단까지 총 30개 팀이 동부, 서부 콘퍼런스로 나뉘어 경쟁한다.동부, 서부는 각각 15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며, 정규리그는 같은 콘퍼런스 소속팀과 2경기씩 28경기와 다른 콘퍼런스 무작위 팀과의 6경기를 더해 총 34경기를 펼치는 구조다. 정규리그 성적으로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형식의 MLS컵을 치르고, 최종 승자를 가린다. LAFC는 전반전 종료 기준 서부콘퍼런스 3위에 오른 상태다. 이날 결과에 따라 최대 2위, 최소 4위가 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10.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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