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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정경호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나의 1번” [IS인터뷰]

“완성된 영화 보면서 감동스럽기도 했어요. 촬영할 때 기억이 너무나 좋기도 했고, 추석에 ‘대개봉’한다는 자체도 감격이죠. 다 같이 고생도, 고민도 많이 한 작품이라 애착이 더 가요.”정경호가 추석 연휴를 겨냥한 ‘보스’ 개봉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제가 연기적으로 정말로 동경해 온 조우진 형과 매번 사석이나 시사회에서 만나면 ‘꼭 같이하자’ 했던 박지환 형, 그리고 제 친구 이규형과 함께 한다는 게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고 현장을 돌아봤다.3일 개봉한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자리를 서로에게 필사적으로 양보하려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경호는 조직보단 탱고에 진심인 차기 보스 후보, 식구파 적통 후계자 강표를 연기했다.그는 “보스 자리를 거부하고 자아를 찾겠다는 이야기가 요즘과 딱 맞는 것 같았다”면서도 “개인적으론 내가 뭘 하고 싶든, 가업을 물려받든 그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는 편”이라고 말했다.‘책임감’을 주요하게 꼽았듯 정경호는 함께하는 이들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특히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미디를 감정 연기보다 어렵게 느낀다. 만든 사람들끼리만 재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두고 감독님과 배우들이 무척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점 뒀던 건 대본에 ‘판호를 탱고로 조진다’고 쓰여 있던 춤으로 압도하는 신이에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지환 형과 재밌게 찍었고 생각보다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요.”극중 조직의 임무로 복역 중 강표는 탱고에 눈을 뜨고, 출소 후 춤동작이 녹은 액션으로 극에 리듬감을 더했다. 그가 판호 역 박지환을 댄스 파트너 대하듯 밀고 당기며 혼을 쏙 빼놓는 결투 신은 확실한 웃음 버튼을 누른다. 사실 원래 탱고가 아닌 피아노가 캐릭터 성이 될 뻔했다는 정경호는 “3달 정도 준비기간이 있었는데 촉박했다. 어느 날 감독님과 함께 탱고 바에 갔더니 실제로 탱고를 추시길래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씀드리면서 수정됐다”며 “춤도 액션으로 승화되고 더 매력적인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어떤 감독님, 배우들과 같이하는지를 1번으로 생각해요. 물론 훌륭한 대본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누구랑 같이하느냐에 따라 대본보다도 더 큰 걸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비롯해 하반기 방영될 차기작 ‘프로보노’ 등 최근 ‘열일’하고 있다는 평에 정경호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좋은 대본이 많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도, 좋아해 주시는 분도 많아 감사히 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특히 그는 “‘보스’ 강표 역도, 촬영 중인 ‘프로보노’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연기했다”며 “앞으로의 제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지는 숙제”라고 의지를 다졌다.“지금까지는 늘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을 만드는 게 첫 번째였고, 저와 ‘슬기로운’ 시리즈를 함께 했던 신원호 감독님은 제 장점을 ‘어떤 역할이든 선한 에너지’라고 해주셨어요. 하지만 그렇게 소비가 많이 됐다 보니 확실히 공부를 통해 가진 게 많아야 감히 남의 인생을 표현하기가 부끄럽지 않겠더군요.”이제 적지 않은 나이기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너스레를 떤 정경호. 소중한 인연들과 애정으로 완성한 ‘보스’가 ‘조폭 코미디’라는 편견에 갇히기보단 건강한 웃음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조폭, 건달은 소재이고 이를 물려받지 않으려는 셋의 아등바등과 따뜻한 휴먼 가족드라마에요. 마침 추석 개봉이니 가족, 친구분들과 다같이 ‘와!’하며 웃다 가시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3 06:28
영화

[플레이 K] 이도윤 감독 “보편적이고 단순하게”…글로벌 터진 ‘중증외상센터’ 그 다음 [창간56]

“사실 ‘중증외상센터’는 한국적인 이야기에요. 그렇지만 시기적으로 운도 따라줬고 ‘단순함’ 덕분에 글로벌하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생명보다 돈이 우선시되는 한국 의료 현실에 시원한 ‘한방’을 먹인 메디컬 활극 ‘중증외상센터’. 이를 연출한 이도윤 감독은 스스로 분석해 본 작품의 글로벌 흥행 요인을 “의료 현실은 각 나라가 다르지만 직진하거나 뒤로 빠지는 정도의 이야기 구조와 속도감 있는 연출, 감정선이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도 이를 연결하는 완충지대가 있던 점”이라며 “이런 단순함을 의미에 녹인 덕 같다”고 돌아봤다.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한국 의료 현실이라는 ‘K’를 OTT 시리즈로 매력적으로 ‘플레이’한 이도윤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을 찾은 이 감독은 “올 한 해만 ‘살면서 이런 경험까지 하나’ 싶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요즘은 ‘중증외상센터’ 관련 강연도 하고, 새로운 작품들 글 작업과 창작가들끼리의 작업실도 만들며 보내고 있다”고 작품 공개 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감독 일을 못 하던 지난 10년 동안 제가 쓴 작품들을 두고 ‘혹시 OTT 시리즈로 바꿀 수 있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영화도 드라마도 아닌, 중간에 낀 작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대를 만난 거 같아요.”조연출 출신으로 영화 현장에서 내공을 쌓은 이 감독은 상업영화 데뷔작 ‘좋은 친구들’(2014)을 선보인 뒤 본의 아닌 긴 연출 공백기를 가졌다. 캐나다로 거처를 옮겨 전업 작가로 전향하려던 차 ‘좋은 친구들’에서 함께한 배우 주지훈으로부터 연출을 제안받은 것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였다.마침 ‘킹덤’이 넷플릭스에서 한국 오리지널로 괄목할 성과를 거뒀고,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몸집을 키워 ‘오징어 게임’이라는 글로벌 현상으로 이어진 작품이 등장하자 이 감독 또한 매체 환경과 트렌드의 변화를 시리즈 연출 제의로 체감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차례 ‘중증외상센터’를 고사했다. 원작 웹소설(작가 이낙준)을 읽으면서다.그는 “(주인공)백강혁이 헬기서 뛰어내리는 장면까지 보고 그만 읽었다. 이런 톤 앤 매너를 한국작품에서 해내려면 아예 현실적이거나 완전 판타지로 가야 할 텐데 심지어 장르는 메디컬이라 둘을 섞는 난도가 높아 보였다”고 떠올렸다.그럼에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은 건 ‘궁’ ‘킹덤’ 등 쉽지 않은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온 주지훈이 주인공으로 발탁됐단 점과 지난 10년간 자신의 전작을 비롯해 좋아하는 작품의 결을 분석하면서다. 이 감독은 “결국 작품은 관객, 시청자의 니즈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장르, 다른 요소 공부를 많이 했다”며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 지점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시리즈다운 속도와 감정선을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OTT 시리즈는 극장 관객과 드라마 시청자 사이 어딘가에 방석을 놓는 거예요. 전 세계로 서비스될 이 작품의 보는 이를 따라오게 할지, 거리를 두게 할지 연출자가 포착해 이야기의 톤을 잡아야죠. 한국에선 이국종 교수님과 외상센터 부족이 이슈였고,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의미도 환기했지만 서구권은 이미 한국보다 의료 시스템이 잘 잡혀 크게 관심받을 수 있는 소재는 아니었거든요.”그런 고민과 노력 덕분에 ‘중증외상센터’는 ‘오징어 게임2’을 제치고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꼽은 재미는 캐릭터에도 있었다. 주지훈이 성립시킨 용병 의사 출신 백강혁은 물론, 그를 티격태격 따르는 1호 제자 ‘항문’ 양재원(추영우)과 ‘조폭’ 간호사 천장미(하영), 라이벌이지만 웃음을 불어넣은 ‘항블리’ 한유림(윤경호)까지. 이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대세 반열로 올릴 정도로 시청자의 ‘정’을 자극했다. 이에 힘입어 후속 시즌 제작도 일찍이 검토 중이다.원작IP가 있는 작품이 최근 수년간 다수 제작되며 천차만별 성적표를 받았던 바. 이 감독은 “전 기본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캐스팅된 배우들에 맞춰 이야기를 바꾸는 스타일이다. 사실 원작과 하나하나 비교하면 다른 점이 많다”며 “배우에게 맞는 옷을 입히고자 고집했는데도 원작자인 이낙준 작가님이 ‘나도 저렇게 쓸걸’이라고 하셨고 ‘사소한 캐릭터 하나도 함부로 쓰이지 않았다’는 시청자 평이 나와 감사했다”고 뿌듯해했다.공개 전 뜨거운 감자였던 의정 갈등은 2023년 제작에 본격 착수하던 당시는 예상치 못했으나, 인물들의 주요한 갈등 요소로 녹이려 의도했던 지점이다. 이 감독은 “병원이라는 시스템이 환자를 죽게 만드는 현실을 그렸고, 이를 대변한 원장 캐릭터는 사실 악인은 아니었다. 그래서 양쪽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해 만들었던 것”이라며 “결과적으론 우리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지점이 됐다. 적과 아군의 경계가 모호한 점은 한국, 나아가 동양적인 정서로도 해외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 다음엔 영화적인 설계와 드라마다운 현장감을 아울러 탄탄하고 신선한 장르물을 하고 싶어요. 단연 어느 나라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요.”‘중증외상센터’의 흥행 후 그간 홀로 작업 해왔던 원고도 제작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는 이 감독은 감격을 표하면서도 조명받지 못한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감독은 “미국과 홍콩, 일본 문화가 유행했듯 지금은 ‘K컬처’가 자리 잡은 모양새인데 동시에 한국 산업은 불안정하다. 이런 불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라며 “미래 거장이 될 수도 있는 창작자들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 감독 자신도 모색 중인 활로엔 해외 합작이 있다. 실제로 그는 차기작으로 북미권과 동남아시아권 국가와 각각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젠 글로벌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긴 어려운 분위기”라며 “시작점인 지금은 한국인인 제 눈으로 보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하다 보면 향후 그 나라 문화권을 다루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도 든다”고 귀띔했다.끝으로 이 감독은 ‘K를 플레이’하는 창작자들을 꾸준히 북돋아주길, 한국 콘텐츠산업과 함께 걸어온 일간스포츠에게 당부했다.그는 “‘중증외상센터’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보니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쾌감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 이 감각을 잊지 않고 저도 무대를 넓혀 꾸준히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요새 가장 걱정되고, 돕고 싶은 우리 젊은 창작자들과 신인들을 조명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축하드립니다.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 문화예술인은 칭찬에 고프거든요. 앞으로도 대중들과 저희의 거리를 좁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6 05:55
연예일반

제아 김태헌, 중국집 정리 후 공사장行... “2년 전 통장에 천 원도 없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태헌이 힘겨웠던 생활고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근황을 전했다.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는 ‘중국집 관두고 새 도전… 동인천에서 만난 제국의 아이들 멤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태헌은 “과거 제국의 아이들에서 래퍼로 활동했고, 지금은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김태헌은 “소속사가 인천에 있어 그 근처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운영하던 중국집은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활동 이후 배달·택배 상하차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지난해에는 중화요리 전문점을 개업해 요식업에 도전했지만 결국 가게 문을 닫았다.현재 그는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헌은 “친한 형님께서 주시는 일이라 정신적으로도 다시 무장하는 느낌”이라며 “바닥을 기계로 밀거나 삽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할 때는 영어 강사, 투잡 근무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사회를 많이 배웠다. 함께 새벽을 보내며 소주 한잔 기울인 기억도 있다”고 회상했다.과거 생활고도 솔직히 털어놨다. 김태헌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통장에 천 원도, 백 원도 없던 적이 있었다”며 “먹고 살려면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음식점을 운영할 당시엔 “팬들이 찾아주는 가게라는 생각에 항상 웃으며 일했다. 하지만 하루 8~9시간 웃다 보니 입 주변에 마비가 오기도 했다”고 힘겨웠던 경험을 전했다.소속사 연습실을 찾은 그는 “이 넓은 공간을 혼자 쓰고 있다. 아홉 명이 함께했던 시절이 그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게 두렵고 무섭지만, 주변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며 곧 발표할 솔로 앨범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1 08:49
연예일반

안보현, 결혼 점괘에 좌절 “이상형 웃는 게 예쁜 여자” (용타로)

배우 안보현이 결혼 점괘에 좌절했다.13일 유튜브 채널 ‘이용진 유튜브’에는 안보현이 출연한 ‘용타로’ 42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해당 영상에서 안보현은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느냐는 이용진의 질문에 “나이가 많아서 결혼이 궁금하다”고 답했다.이에 이상형을 묻자 “내가 잘 안 웃다가 이 일을 하면서 많이 웃게 됐다. 웃는 게 안 예쁘기도 했고 웃을 일이 별로 없었다. 근데 남이 웃는 거 보니까 좋더라. 그래서 밝고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다. 예의 바른 것도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타로 점괘를 본 이용진은 “앞으로 몇 년은 결혼에 관심이 없는 흐름”이라며 “3~4년 동안 삶의 형태를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안보현은 “사실 마음이 떴다. 여동생이 결혼한다고 해서 한시름 놓고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했다”며 체념했다.하지만 이내 안보현은 “어떡하냐”며 재차 카드를 뽑았고, 이용진은 “결혼 운이 아예 없지는 않다. 결혼을 아예 못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지금은 좋은 일이 더 많은 시기”라고 그를 달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3 18:45
영화

‘좀비딸’ 윤경호, 조정석 안 부러운 ‘항블리’? “운이 따랐죠” [IS인터뷰]

“전 늘 하던 대로 했는데 전작과 무엇이 달랐을까 궁금했어요. 꾸준히 똑같이 최선을 다했으니 비과학적이지만 ‘운’이라는 결론을 내렸죠.”‘항블리’로 눈길을 끌더니 ‘1절만’ 하지 않는 수다스러운 매력까지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윤경호는 새 영화 ‘좀비딸’과 더불어 자신을 향한 큰 관심에 대해 설렘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혔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경호는 극중 정환의 절친이자 친근한 동네 약사 동배 역을 연기했다.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윤경호는 ‘좀비딸’의 뜨거운 인기와 관련해 “이게 여름의 남자, ’조정석 효과’인가 싶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좀비딸’은 개봉 첫날인 지난달 30일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43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 오피스 1위로 직행했고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여기엔 올초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한유림 과장 역으로 사랑받은 윤경호의 ‘항블리 효과’도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지분이 없지 않을 거란 약간의 기대감과 뿌듯함이 있지만 과분한 마음도 든다”고 털어놨다.1980년생 동갑내기 ‘팔공산’ 모임을 함께하는 조정석과는 이번 작품에서 절친 호흡을 맞췄다. 윤경호는 “전 그의 눈빛을 가장 좋아한다. 한 가지 이상의 감정이 섞인 눈빛인데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라고 솔직하게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컷’하고 나면 함께 웃다가도 촬영 들어가면 불꽃 튀는 눈빛을 주고받았는데 저도 상응하고 싶어서 이번 작품은 눈에 힘을 줬다”고 강조했다.“처음엔 애드리브나 과한 동작, 표정으로 웃기는 게 자신 없다고 감독님께 제가 먼저 말씀드렸어요. 감독님도 ‘웃기지 않아도 되니 상황에 맞게 잔잔하게 하면 된다’고 동의하셨죠. 그런데 막상 촬영하다 보니 제 몸이 근질거려서 ‘몹쓸’ 애드리브를 많이 해버렸어요.” 윤경호는 뜻밖에도 코미디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야심차게 던진 아이디어가 ‘경호 씨, 그거 안 하실게요’라는 필감성 감독의 제지에 막힐 때면 의기소침해졌다고 토로하면서도 조정석은 물론, 이정은과 조여정 등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드는 탄탄한 배우진과 함께하니 더욱 기합이 들어간 것 같다고도 떠올렸다.덕분에 본편에선 윤경호만의 “히든카드이자 ‘킥’” 장면이 살아났다. “‘돌은’ 거 아니야”라는 애드리브를 낳은 고퀄리티 토르 분장이다. 윤경호는 “사실 ‘할리퀸’ 분장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깜짝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중증외상센터’가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어요. 작품이 없어 조바심이 나려던 차에 반응이 뜨거워지더니, 여러 제안이 늘어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싶죠.”윤경호는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을 촬영 중이며, 티빙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캐스팅은 물론 특별출연 제안도 늘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웹 예능 ‘핑계고’에선 ‘1절만’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수다스러운 입담을 뽐내 ‘핑계고 신인상’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는 운을 최대한 만끽하면서 성실히 해나가려 한다”고 웃었다.“인기 있고 싶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차근차근, 오래가고 싶단 바람이 더 커요. 연기 적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어떤 작품이든 어울리고, 쓰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1 05:40
영화

‘좀비딸’ 최유리 “뉴진스·베몬 노래로 댄스 연습” [IS인터뷰]

“사람을 확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배우 최유리가 신작 ‘좀비딸’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유리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 역시 영화를 너무 재밌고 슬프게 봤다. 울다가 웃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극중 최유리는 타이틀롤 수아를 연기, 조정석과 부녀 호흡을 맞췄다.“원래 웹툰 팬이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죠. 좋아하는 작품이라 (필감성) 감독님 뵀을 때도 굉장히 신나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어요. 캐릭터 중에서도 특히 수아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허당미가 있지만,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연기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수아는 극 초반부 좀비에 감염된다. 다시 말해 최유리는 평범한 여고생, 딸보다는 좀비를 연기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분장에는 매일 3시간 이상을 할애했고, 감정도 말 대신 움직임과 표정으로 표현했다.“좀비 연기를 위해 특정 작품, 캐릭터를 따라 하지는 않았어요. 영상 매체 속 좀비 특유의 분위기만 참고하고, 웹툰 캐릭터의 매력, 사납지만 귀여운 부분을 살렸죠. 영감은 반려동물에서 많이 받았고, 움직임 같은 부분은 선생님께 따로 배우면서 현장에서 계속 만들어갔어요.”그 과정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편이라 즐겁게 했다”고 답한 최유리는 “사실 좀비 동작보다 춤이 더 어려웠다”며 수줍게 웃었다. 극중 수아는 춤을 좋아하는 여중생으로, 보아의 ‘넘버 원’에 맞춰 수준급 댄스 실력을 보여준다. “워낙 몸치라 작품 들어가기 전에 2개월 정도 먼저 방송 댄스를 배웠어요. 뉴진스 ‘ETA’, 베이비몬스터 ‘드립’으로 연습했죠. 이후 촬영하면서 4개월 정도 ‘넘버 원’ 춤을 익혔고요. 즐겁기는 했는데 취미로 이어가지는 못했어요. 취미로 삼을 만큼 몸 쓰는 게 능숙하지는 않았거든요(웃음).” 그러면서 최유리는 “춤 장면은 조정석 ‘배우님’의 도움도 컸다. 워낙 춤에 능숙하다 보니 내가 헷갈릴 때마다 도와줬다”고 부연했다. 예상치 못한 ‘배우님’ 호칭에 평소에도 그렇게 부르느냐고 묻자 “원래 그렇게 불렀다. 근데 (조정석이) ‘무슨 배우님이야. 아빠라고 불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사실 아직도 조심스러워요. 엄청난 배우님을 제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그렇게 (버릇없이) 보일까 봐요. 근데 감사하게도 늘 먼저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시면서 따뜻하게 챙겨주세요. 이정은 할머니, 윤경호 삼촌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모두가 나서서 도와주셨죠. 진짜 가족 같은 현장이었고, 그게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담긴 듯해요.”최유리에게 ‘좀비딸’은 첫 주연작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아역 배우로 출발해 그간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역할을 도맡았던 그는 ‘좀비딸’로 첫 타이틀롤을 꿰찼다. “촬영할 때도 지금도 부담이나 압박은 없다. 다만 책임감은 다른 때보다 큰 것 같다”고 야무지게 말한 최유리는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전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액션, 스릴러 장르부터 일상물, 학원물 모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좀비딸’처럼 사람이 아닌 존재도 연기해 보고 싶고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울림을 주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처음 배우가 됐을 때 그렇게 다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꼭 그런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5 05:55
영화

‘오겜’ 감독도 ‘천만’ 감독도 반했다…‘좀비딸’ 셀럽 추천사

배우 신하균, 지창욱부터 국내 대표 감독들까지 ‘좀비딸’에 찬사를 보냈다. 배급사 NEW는 영화 ‘좀비딸’의 개봉을 셀럽 추천사를 공개했다. 먼저 신하균은 “너무 예쁘고 감동적”이라는 평을 남겼고, 전미도는 “여름의 남자,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이라며 “천만 가자”라는 응원을 보냈다. 정상훈은 “가족과 꼭 보면 정말 좋은 영화”, 송은이는 “좀비답지 못하게 너무 사랑스러운 영화. 하트 다섯 개”, 이재욱은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호평했다.이어 지창욱은 “‘좀비딸’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다. ‘좀비딸’ 도른거야”라는 유쾌한 찬사를 보냈고, 정은지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좀비는 처음”이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김대명), “웃다가, 울다가, 내 배꼽 어디 갔음?”(이상이), “재미, 웃음, 감동. 근데 엄청 귀엽다”(싸이먼 도미닉), “많이 웃고 눈물도 흘리고, 오랜만에 걸작”(조한철), “믿고 보는 선배들 덕에 2시간 동안 웃고 울고 간다”(서은수), “착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법 같은 영화”(고준) 등 찬사가 이어졌다.감독들도 높은 점수를 줬다. ‘오징어 게임’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좀비딸’ 너무 재밌다. 즐겁게 웃다가 보니 어느새 끝”이라는 후기를 남겼고,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은 “올여름 넘버원! ‘좀비딸’이 제일 잘 나가”라고,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은 “천만영화 예약된 ‘좀비딸’”이라며 ‘좀비딸’을 추천했다.또 “역시 여름의 남자 조정석! 올여름도 역시나”(한준희 감독),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울고 웃고 다 한다”(김세휘 감독), “좀비와 함께 마음 따뜻해지는 여름 되길”(엄태화 감독), “팀 버튼의 ‘가위손’을 다시 본 느낌”(이석훈 감독), “‘좀비딸’ 진짜 진짜 재밌다”(추창민 감독) 등 응원과 호평을 전했다.한편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오는 30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7 14:12
연예일반

[TVis] ‘첫인상 몰표’ 강세정, 박광재에 호감 “이상형” (오만추)

‘오래된 만남 추구’ 2기 멤버들이 인연 찾기에 불을 붙였다.23일 방송한 KBS Joy·KBS2·GTV 에능프로그램 ‘오래된 만남 추구’에서는 이형철, 이기찬, 박광재, 이상준, 왁스, 박은혜, 신봉선, 강세정 등 8인의 출연진이 예측불허 랜덤 데이트를 통해 그동안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오래된 인연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첫인상 투표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이상준이 총 2표를 받으며, 남자 출연자 중에선 최다 득표자가 됐다. 신봉선은 이상준을 “동료가 아닌 남자 이상형으로 보고 싶다”란 이유로, 박은혜는 “지루한 일상에 웃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란 기대감으로 이상준을 선택했다.여자 출연자 중에서는 강세정이 이기찬, 박광재, 이상준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강세정의 밝은 인상과 유창한 일본어 실력 등을 이유로 호감을 표했다. 강세정의 선택은 박광재였다. 그는 “자상한 남자가 이상형”이라며, 박광재에게서 유일하게 그런 면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이어 남자 출연자들의 소지품으로 데이트 상대를 결정하는 1대 1 랜덤 데이트가 진행됐다. 왁스는 전자사전의 주인 이상준과, 박은혜는 아기 손수건을 가져온 박광재와 데이트를 하게 됐다. 강세정은 이형철의 행운의 2달러를 골라 그와 시간을 보내게 됐고, 신봉선은 이기찬과 연결됐다.가장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 커플은 이상준과 왁스였다. 이상준은 네일아트 자격증이 있다며 직접 왁스의 손톱을 다듬어주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긴장감 속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인 이상준 덕에 왁스는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왁스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정말 많이 웃다 온 시간”이라고 회상했다.박광재, 박은혜 커플의 데이트는 박광재의 따뜻함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박광재는 박은혜를 ‘한국의 왕조현’이라고 표현하며 “인연이란 게 신기하다. 13년 동안 일하면서 한 번도 같은 작품을 못 했는데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박광재는 정호영 셰프의 식당으로 박은혜를 에스코트하며 미리 음식과 디저트를 준비해 놓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은혜는 그의 섬세한 배려에 편안함을 느끼는 모습이었다.이형철과 강세정은 노들섬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단체 채팅방에 사진을 공유하며 부러움을 샀다. 신봉선과 이기찬 커플은 제작진의 ‘20초 눈 맞춤’ 미션을 수행한 데 이어 자발적으로 시즌1의 ‘3분 손잡기’ 미션까지 소화했다.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인연 여행을 떠난 ‘오래된 만남 추구’ 2기의 랜덤 매칭 취향 데이트가 진행된다. 또 출연자들은 첫 호감도 투표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오래된 만남 추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21:54
영화

‘로비’ 강말금 “체면 세워준 ‘폭싹’…전도연 선배 연기 보고 힘내” [인터뷰④]

배우 강말금이 ‘폭싹 속았수다’ 특별출연 후기를 전했다.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로비’에 출연한 강말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강말금은 “분량은 상관없었다. 에피소드에서 완성도가 높은 역할이었던 것 같아 출연했다”며 “글이 너무 좋았다. 아마 제 나이대에서 공감하는 분들이 많았을 거다. 제가 유년기 살던 동네엔 웃다가도 언제 상대 머리채 잡을지 모를 아줌마들이 계셨다. 내가 딱 아는 모습이라 재밌게 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강말금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1막에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 커플이 야반도주 해온 부산 여인숙의 주인장 금자 역으로 특별출연해, 뻔뻔한 사기꾼 연기로 신스틸러에 등극했다.그는 “촬영할 때 잊지 못할 날이 하루 있었다. 오민애 배우님과 다투는 장면 찍기 전날 한숨도 못잤다”면서 “TV를 틀었는데 ‘무뢰한’이라는 영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미 다 본 영화였지만 거기서 다시 전도연 선배님을 봤다”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전했다.강말금은 “전도연 선배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늘 제게 선생님 같은 분이다. 경력이 많은데도 어마어마하게 최선을 다하신다”며 “그래서 저도 한숨도 못자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최선을 다하자 하고 현장에 갔던 현장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로비’ 개봉 겹경사를 맞은 강말금은 “어마어마하게 제가 면이 선다”며 “‘로비’엔 워낙 필모그래피가 훌륭한 배우님들 많이 나오는데 전 최근에 많이 한 게 없어서 ‘나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폭싹’ 보신 분들이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면이 선다”고 뿌듯해했다.한편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강말금은 사업 결정권을 쥔 비리장관 조장관을 연기했다. 오는 4월 2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7 12:23
영화

“천만 예상”…‘로비’ 감독 하정우, 배우들 응원 속 흥행작 탄생 예고 [종합]

감독 하정우가 대표작 탄생을 예고했다. 하정우 특유의 말맛에 골프에 녹인 인생사,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며 시너지를 높였다. 그야말로 ‘나이스 온’이다.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로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배우 김의성, 강혜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자리했으며, 감독 겸 배우 하정우는 당일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수술로 불참했다.‘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 이후 선보이는 세 번째 연출작이다. 베일을 벗은 로비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하정우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이다.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 박해수 등은 구멍 없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가득 채운다. 특히 인상적인 건 팀 창욱과 팀 광욱(박병은)의 로비 대상인 정치권 실세 최실장 역의 김의성과 최실장과 이혼 소송 중인 부패비리 조장관 역의 강말금이다. 김의성은 “최실장은 장점이 많은데 단 하나 단점이 여자 프로 골퍼를 향한 지나친 팬심이다. 사실 젠틀하고, 친절하고,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결과물이 너무 이상해서 깜짝 놀랐다. 전작의 비호감을 다 뛰어넘을 만한 인물”이라고 자평해 웃음을 안겼다. 강말금은 “대본 리딩을 정말 많이 한 작품”이라며 “현장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정우) 감독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편하게 해줬다. 또 조장관 역이 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줘서 연습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잘 다져진 하정우의 연출력과 특유의 ‘말맛’도 돋보였다. 함께한 배우들 역시 이 지점을 극찬하며 연출자로서 하정우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박기자 역의 이동휘는 “‘롤러코스터’를 보고 신박하고 리듬감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도 그랬다”며 “촬영하면서는 (하정우와) 더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애정을 표했다. 톱스타 마태수로 분한 최시원 역시 “(하정우가) 대한민국 감독 중에서 연기를 제일 잘하지 않느냐”며 “이해가 안 될 때 항상 디테일하게, 짧고 템포감 있게 연기를 보여줬다.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심스럽게 1000만 관객을 예상한다”고 너스레를 떤 김의성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이상하고 재밌었다. 근데 오늘 다시 보니 ‘우리 삶에서 놓쳐서 안 되는 건 이런 거구나’ 싶었다. 관객들 역시 재밌는 말맛을 즐기면서 실없이 웃다가 이런 걸 느끼고 극장을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하정우의 ‘실친’이자 창욱의 라이벌 광우를 열연한 박병은 또한 “흥행을 바라지만 그건 관객들의 선택이다. 부디 극장에 많은 분이 찾아주길 바란다. 올해의 가장 큰 소원”이라며 ‘로비’를 향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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