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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인 공매도 대주 서비스 60→90일 연장

오는 11월부터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위해 90일 이상 주식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11월 1일 차입분부터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 기간을 60일에서 '90일 더하기 알파'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1회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되는 데다 만기 연장도 가능하게 됐다. 종전까지 투자자는 만기일에 상환 후 재대여 절차를 밟아야 했다. 현재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평균 상환기간은 9.0일로, 기관(64.8일)과 외국인(75.1일)에 비해 훨씬 짧게 나타나고 있다. 만기 연장은 추가적으로 여러 번 가능하다. 다만 만기일에 일시적 주가 급등 등에 따라 증권금융이 주식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이미 물량이 소진된 경우에는 만기가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개인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현재 19개에서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전체로 연내에 확대된다. 또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연내에 구축, 대주 재원 활용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5월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은 늘었다.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1월2∼3월 13일) 1.2%에서 올해(5월 3∼9월 17일) 1.9%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2%에도 못 미친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 수준이고,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4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지만, 기관은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 등에 따라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은 카카오, HMM,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카카오,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LG화학 순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3 15:34
경제

줄줄이 사라진다… 좁아지는 '대출 구멍'

‘빚투(빚내서 투자)’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의 영향으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하루 1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패닉 대출’ 사태가 불거졌다. 그러다가 최근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하루 새 2400억원 넘게 줄어들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도를 축소하기 전에 미리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가 한풀 꺾였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 수요까지 고려하면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신용대출 관리 계획서’를 오는 25일까지 제출하라고 하면서 대출길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급증한 신용대출…'우대금리' 낮춰 조절 시작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은행에서 신규 취급된 개인신용대출 금액은 27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조원)보다 38.5% 늘어났다. 1년 전 증가율은 9.9%에 불과했다. 또 9월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많이 늘었다. 이 기간 20대(3조원)와 30대(10조원)의 신규 신용대출 금액은 1년 전보다 각각 39.3%, 46.3% 늘어 전체 증가율을 넘어섰다. 그 결과 20·30세대를 합친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9.1%)의 5배 수준인 44.7%에 달했다. 여기에는 부동산·주식 투자 자금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생활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는 가계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나중에 필요할 때 못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또 인터넷은행에서는 비대면으로 5분 만에 신용대출 받는 게 가능해졌고, 정부도 금융권 비대면 영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당국 측은 이렇게 받은 신용대출 자금이 부동산 투자용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하고 급증하는 신용대출을 규제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일단 금융당국은 10일과 14일 주요 은행 여신 담당자와 회의를 열고 과도한 신용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신용대출 수요 조절 방안을 오는 2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은행들은 관행적으로 연봉의 두 배까지 한도로 설정했던 신용대출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낮은 금리로 수억 원씩 자금을 빌리는 고신용·고소득 전문직의 신용대출부터 줄이라는 당국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보통 연 소득의 100∼150% 범위에서 이뤄지고, 특수직 등은 현재 은행에서 많게는 연 소득의 200%까지 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서울시와 경찰청 등 일부 기관 소속 직원들에게 최대 2억원 이상 한도로 1%대 중반대 금리의 신용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관리 방안으로서 먼저 우대금리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다만 저소득·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까지 막을 경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생활자금 수요까지 차단할 수 있어 전면 규제책은 내놓지 않기로 했다. 제도권으로 들어가는 P2P 업체… 대출 서비스 변화도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주택자금이나 주식 투자자금을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에서 충당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역시 앞으로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 시행으로 P2P 금융업체들은 법령상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등록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영업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P2P 업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와 투자자(돈을 빌려주는 사람)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P2P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협회 회원사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취급하는 27개사의 개인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4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액 규모는 은행권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증가 폭이 상당하다. 최근 3개월의 전월 대비 증가율을 보면 6월 6.9%, 7월 6.5%, 8월 7.4%다. 8월은 올해 들어 최대 증가율이다. P2P 금융의주담대는 보통 매달 이자만 갚다가 한 번에 원금을 상환하는 만기 일시상환으로 부담이 적다. 만기는 1년이지만 연장도 가능하다. 은행 신용대출과 돈 갚는 방식이 유사한 방식이다. P2P 금융 통계회사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9월 초 기준으로 P2P 업체 135개사의 대출 잔액은 2조295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온투법으로 당국이 P2P 업체 중 옥석 가리기에 나섰고, 대출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례로 창고에 온라인쇼핑 판매업자의 재고를 보관하고, 그 가치를 평가해 운전자금을 대출해주는 ‘동산담보 대출’을 주로 취급해 온 ‘팝펀딩’은 지난 6월 폐업 절차를 밟게 됐다. 금감원이 ‘팝펀딩’의 대출 취급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불법 혐의가 드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P2P 업체의 부실이 계속되며 6월에만 4곳이 문을 닫았고, 7월 3곳, 8월 7곳 등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온투법의 규제로 대출이 막히는 경우도 발생했다. 최근 ‘1금융권 제휴 은행 대출’로 인기를 끌었던 ‘피플펀드’는 은행 연계형 신용대출 서비스를 종료했다. 온투법으로 인해 대출 계약 등 핵심 업무를 제3자에게 위탁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피플펀드는 다른 P2P 업체들과 달리 전북은행을 낀 신용대출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워 대부업 대출 등에 거부감을 갖는 이용자들을 공략해 왔지만, 해당 서비스 모델을 종료하게 됐다. 피플펀드의 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2852억9000만원으로 업계 1위 수준이었고, 누적 대출액은 9857억1700만원이었다. 이에 피플펀드는 온투법 취지와 내용에 따라 10월 중 온투업 라이센스 기반의 신용대출 ‘피플펀드론 2.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2P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전수조사했던 전체 237개 가운데 제도권에 진입할 업체들로 대출 루트가 좁아지겠지만, 부실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며 “온투법에 맞춰 P2P 업체는 새롭게 대출 등 서비스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3 07:01
경제

위기의 자동차 산업…정부, 3000억원 푼다

정부가 위기의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5일 경기 성남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상생을 통한 자동차 산업살리기 현장간담회'를 열고,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 등 협력사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과 같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1·2차 부품업체 4곳, 자동차산업협력업체,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참석했다. 또 이들에 대한 지원을 청취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지방은행 등도 동석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 전반이 위기상황인 만큼 3000억원에 이르는 '자동차산업 상생 협력 특별보증'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자금은 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100억원, 현대·기아차가 100억원을 분담한다. 나머지는 한국GM과 지방자치단체가 출연 규모를 협의 중이다. 이번 특별보증 중 20%는 '프로젝트 공동보증' 형태로 운영한다. 프로젝트 공동보증을 실행하면 완성차 업체의 특정 생산 프로젝트 단위로 보증을 심사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저 신용등급 협력업체들이 손쉽게 보증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프로젝트 공동보증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 만기연장도 진행한다.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가 시중은행에서도 대출 만기를 늘려 달라고 요청, 시중 은행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지금까진 정책금융기관만 중견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해왔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협의해 중·저 신용등급 부품 협력업체를 위한 우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자체자금을 활용해 자동차산업 협력업체를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 업체를 위한 금융 지원도 논의됐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소비 절벽에 직면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9만5400대로, 16년 10개월 만에 10만대 수출선을 내줬다. 이에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은 완성차 업체를 위해 무신용장 거래의 한도를 유지하고, 거래 기간도 현재 60일에서 최대 12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차입금 만기도 연장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 업계와 금융권이 함께 상생을 통해 마련한 금융지원 방안들이 부품산업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5 15:37
경제

은행권, 포항 지진 피해 긴급 금융지원 실시

은행권이 포항 지진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및 사업자대출 우대지원, 기존대출의 기한연장 조건 완화, 수신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이번 금융지원은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최고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고 1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까지 지원한다. 최대 1%p의 금리우대가 지원될 예정이다.또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최고 1.5%p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수신수수료 면제는 물론 대출금 연체이자도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정상 납입할 경우 면제한다.신힌은행은 지진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개인은 3000만원 이내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은 고객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또 지진피해 고객의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도 실시할 예정이며만기 연장시 최고 1.0%P의 대출금리 감면도 가능하도록 했다.우리은행은 포항시 및 경북지역 지진 피해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에 나선다. 총 500억원 한도의 중소기업 경영안정 특별자금과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지진 피해를 입은 기업이 해당지역 관청이 발급한 피해확인서를 거래영업점에 제출하면 3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본부특별승인을 통해 금리 및 수수료를 감면하여 피해 중소기업들의 재기와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은 지진피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과 수수료 감면을 지원한다. 해당관청에서 발급한 피해확인서를 가까운 영업점에 제출하면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 지원, 예적금 중도해지시에도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등 은행 이용 수수료 면제를 통해 재기를 돕는다. 카드사도 지원에 나선다.KB국민카드는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카드 대출 금리 할인 등을 담은 특별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이번 특별 금융 지원에 따라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의 경우 최대 18개월까지 분할해서 결제할 수 있다.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고객에게는 재대출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되고 2018년 2월 이내에 만기가 되는 일시상환식 장기카드대출의 경우 의무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또 지진 피해 발생일(11월 15일) 이후 사용한 할부·단기카드대출·장기카드대출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30% 할인되고 연체료는 2018년 2월까지 면제해 준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16 10:24
경제

한국씨티은행 '서민 고객' 내몬다

한국씨티은행이 전세자금대출 연장을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신규 발급 중단에 이어 이제는 기존 고객들의 대출도 유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무게를 두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서민들이 주요 고객층인 상품을 아예 없애는 단계에 들어서며 '서민 고객'을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9월부터 전세자금대출 연장 중단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9월 1일부터 SGI서울보증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대출 연장을 중단한다. 지난해 3월 전세자금대출 신규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연장도 받지 않는 것이다.전세자금대출은 전세보증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그 특성상 주요 고객층은 서민이다.보통 대출 기간은 전세 기간에 연동돼 2년인 경우가 많지만 전세 계약을 연장하게 되는 경우에는 대출도 함께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이번에 계약 연장을 중단하게 되면서 당장 만기가 코앞인 고객들은 상환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고객은 25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고 타행으로 갈아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시중은행 규정상 만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어야 타행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대부분 고객들이 전세 계약 만기 1~2개월 앞두고 연장하기 때문에 대출 연장도 이 시기에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연장이 어려워지게 되면 최악의 경우 고객들은 상환을 위해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고 이후 다른 은행에서 새로운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등 불이익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위법 소지도 있다. 은행법 52조에서는 은행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이용자의 권익을 부당하게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의 신용도가 낮아지지 않은 이상 대출 연장을 받아 주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조항에 어긋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한국씨티은행은 연내 예적금담보대출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예적금담보대출은 고객이 은행에 맡긴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소액 대출 상품이다. 큰돈을 빌리는 것이 아닌 이상 은행이 수익 목적으로 하기보다 고객 차원의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씨티은행 관계자는 "상품의 비중이 높지 않아 중단하게 됐다"며 "(전세자금대출 연장 중단은) 지난해부터 신규 발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연장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단순 신용대출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주거와 직결되는데다 작은 금액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기존 대출을 타행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제도를 바꾸는 것은 소비자에게 가혹하다"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 타깃…고객수 이미 감소세한국씨티은행이 주 이용자가 서민층인 상품을 없애는 것은 고액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사업 정책 때문으로 볼 수 있다.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15년 반포지점에 이어 지난해 청담지점을 자산관리(WM)센터로 새롭게 내놨다. 두 지점 모두 신흥 부유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과 도곡·분당에도 이 같은 WM센터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오는 7월부터 전국 영업점 126개 중 80%에 해당하는 101개를 폐점하는 것도 이 같은 정책과 맞물려 있다. 특히 울산·제주·청주·경남 등에는 남게 되는 영업점이 하나도 없어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고객은 벌써부터 감소세다. 지난 5월 한국씨티은행의 이탈 고객 수는 총 7045명으로 전월인 4월 이탈 수인 1752명에서 4배 이상 급증했다. 두 달 동안 총 8797명이 씨티은행의 계좌를 없앤 것이다.이탈 예금도 늘었다. 지난 5월 수시입출금과 정기예금 이탈 금액은 3040억원으로 전월 1427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여기에 씨티은행이 타깃으로 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이탈 규모도 적지 않다. 씨티은행은 자산이 2억원 이상인 고객을 '씨티 골드'로 분류하고 있는데 5월 2억원 이상 고객의 이탈 수는 306명으로 지난 4월 280명보다 늘었다. 이탈 예금도 5월에 1470억원으로 전체 이탈 금액(304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씨티은행 측은 "잔액은 없으나 계좌만 있는 무거래 신탁계좌가 정리되면서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2017.06.13 07:00
경제

신한은행, 고병원성 AI 관련 피해기업 금융지원 실시

신한은행은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대해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직접 피해를 입은 양계업뿐 아니라 음식점, 농축산물 도매 및 중개업 등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모든 중소기업이 대상이 되며 피해기업당 3억원 이내에서 총 3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전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피해기업의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도 실시할 예정이며 만기 연장시 최고 1.0%p 의 대출금리 감면도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병원성 AI로 힘들어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금융지원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6.0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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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 농심, 신라면 출시 30주년 골드바 증정 이벤트 外

농심, 신라면 출시 30주년 골드바 증정 이벤트 농심이 '신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순금 30돈(112.5g) 골드바 등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신라면 멀티팩 속, 황금 골든신(辛)을 찾아라’는 이름으로 두 달 간 진행된다. 신라면 멀티팩에 무작위로 들어있는 쿠폰 일련번호를 이벤트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등 30명에게는 순금 골드바를 지급한다. 이외에 신라면 로고가 새겨진 블루투스 스피커와 라면 포트, 신라면 큰사발 기프티콘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SK플래닛, 화물 운송 중개 서비스 ‘트럭킹’ 선보여 SK플래닛은 화물 운송 중개 모바일 서비스 '트럭킹'을 출시했다. 트럭킹은 화물 발송과 운송을 각각 맡은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화물 정보망 서비스이다. 화주가 트럭킹 고객센터 또는 PC 웹으로 운송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상차지(짐 싣는 곳)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 차주는 개인화한 화물을 조회한 후 배차 신청을 하면된다. SK플래닛은 지난 세 달 동안 트럭킹 사전 차주 모집을 진행해 약 1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했다. . 이베이코리아·영원무역,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최대 56%↓ 이베이코리아가 영원무역과 손잡고 공동개발에 나섰던 온라인 전용 제품을 26일 출시했다. 지난 4월 이베이코리아와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브랜드 '타키'의 온라인 전용 상품개발에 대한 협력을 맺었고 6개월간 상품개발 과정을 거쳐 이번에 총 12개 상품을 내놨다. '아우터' 5종은 자석 원리를 활용해 간편하게 옷을 여밀 수 있는 ‘하이탁’ 기능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NS몰 "꽃등심 500g, 4900원 판매…선착순 800명에 제공" NS홈쇼핑은 내달 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NS몰에서 '한돈데이 한정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이른바 '한돈데이(10월 1일)'을 맞아 한돈 소비 촉진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했다. 선착순 800명에게 '도드람 한돈 생등심 꽃살' 500g 1팩을 4900원에 판매한다. 캠핑용 후랑크 1팩, 비엔나 1팩, 꼬치후랑크 3개로 구성된 '하이포크 세트'는 9900원에 선보인다. NS몰은 한돈데이 상품 구매 고객에게 10%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지진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실시 KB국민은행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피해시설 복구 및 금융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자대출 우대지원 등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주·울산 및 인근 지역 소재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이며 지원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신규 대출은 총 500억원 한도로 최고 1.0%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며, 피해 규모 이내에서 운전자금은 최고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까지 지원한다.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최고 1.0%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기한 연장도 가능하다. 2016.09.27 07:00
경제

농협은행, 중소기업 설 명절자금 3조원 지원

NH농협은행은 7일 설을 맞이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규대출 2조원, 기한연기 1조원 등 총 3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기간은 오는 8일부터 2월 23일까지고 신규대출과 함께 해당 기간 중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도 포함된다. 지원기간 중 신규 및 만기연장 여신에 대해 설 명절 특별우대금리 0.2%p를 포함해 최대 1.3%p까지 우대금리를 지원해 중소기업 이자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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