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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월 대목 잡자"...유통업계 '가정의 달' 행사 풍성

유통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가전 기기부터 장난감,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선다. 소매시장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 달 모멘텀으로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길어지는 경기 불황, 내수 회복 시급2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1분기(77)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RBSI는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유통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음을 암시했다.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대한상의는 체감경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고물가, 경기하방 우려, 정치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시장 부진 장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시장 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49.8%)가 2026년 이후에나 소비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 이후를 전망한 기업도 16.0%에 달해 상당수 기업들이 소비 부진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는 “대통령 탄핵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힌 만큼 소비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대규모 할인 행사 등 단기적인 소비 진작책과 더불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모델 혁신, 불황에 강한 상품 개발 등과 같은 기업의 대응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월 특수 ‘총력전’유통업계는 당장 가정의달 특수를 공략해 내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심산이다. 통상 5월은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선물 수요가 높은 시기인 데다 올해는 첫째 주 황금연휴가 형성돼 여행 수요도 높다.먼저 롯데백화점은 유아와 키즈 수요가 집중되는 5월을 맞아 상반기 최대 혜택을 담은 ‘베이비&키즈페어’를 연다. 롯데백화점 키즈 매출 1위 점포인 잠실점에서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줄즈를 비롯해 베네피아, 에그, 무무슈, 리우드 등 12개 브랜드가 베이비페어에 참여한다. 다음 달 1일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레고 스토어’가 잠실점 본관 8층에 문을 열고 인기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선물 수요가 높은 품목인 헬스 케어, 생활 가전, 여행 카테고리 등에서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대표적인 헬스 케어 브랜드인 세라젬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대표 안마의자 상품인 파우제 M10을 정가 대비 35만원 할인한 615만원에 판매한다. 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점에 맞춰 온라인에서는 ‘트래블 페어’를 열고 아웃도어 브랜드의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헬로카봇, 트랜스포머 등 인기 캐릭터와 장난감 팝업스토어를 한데 모아 초이락 페스타를 선보인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작위로 경품을 제공하는 스페셜 뽑기판 이벤트 참가권도 증정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헬로카봇 에이스 한정판, 헬로카봇 스타가디언, 터닝메카드 에반 등이 있다.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오는 5월 7일까지 ‘해피 패밀리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토이저러스는 약 2000종에 달하는 행사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행사 카드로 6만원 이상 구매하는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1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쿠팡은 최대 50% 할인 혜택을 담은 ‘빅시즌 2025 가정의 달’ 프로모션을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어린이날 등 기념일에 알맞은 고객들의 다양한 선물 수요를 반영한 상품 추천관과 브랜드 특가 코너 등을 운영한다. 완구, 간식, 건강식품, 패션, 뷰티, 유아, 문구, 가전디지털, 홈리빙, 스포츠 등 14개의 다채로운 상품 카테고리에서 3만여 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기 브랜드 제품을 특가에 제공하는 ‘단 하루 원데이 특가’ 코너도 마련했다.11번가는 다음 달 6일까지 ‘해피 패밀리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완구, 안마기기, 화장품 등 브랜드별 제품 할인과 라이브 방송, 1+1 혜택 등 혜택을 제공한다. 250여개 인기 상품을 최대 20% 할인하고 카카오페이 전용 7% 할인쿠폰(최대 5000원)을 추가로 증정한다. CJ온스타일은 오는 30일까지 대규모 기획전인 ‘선물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는 모바일과 TV 채널 등을 통해 비대면 선물 수요를 겨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기업들이 5월 가정의 달 선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며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하면서 고물가로 얼어붙은 지갑을 녹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4.24 07:00
경제일반

5년 만에 사내이사 복귀한 신동빈 …위기의 롯데쇼핑 '승부수'

신동빈 롯데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위기 상황인 만큼 오너가 전면에 나서 책임 경영, 속도 경영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는 지난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한 데 대해 "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이날 롯데쇼핑 정기 주총에서 "올해는 고부가·글로벌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유통업의 근본인 '고객'에 집중하고, 사업부별 체질 개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그러면서 "다수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디지털 광고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많은 고객 구매 정보 등을 통해 다양한 AI(인공지능) 과제를 추진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쇼핑은 작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서 매장 내 전광판과 온라인 검색창 등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본격화하고 실시간 가격 비교와 자동발주시스템 등 유통에 특화한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했다.김 부회장은 또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와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을 미국, 동남아 등으로 추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백화점 사업부는 해외에서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백화점 국내 사업과 관련해서는 "타임빌라스 수원의 성공적인 개장을 발판 삼어 군산점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고, 잠실점·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슈퍼의 경우 국내사업 효율화와 해외사업 확장 가속화, 내달 롯데마트 신규 식료품앱 제타의 공식 출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부산에 건설 중인 최첨단물류센터(CFC) 1호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강조했다.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상품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흑자전환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4 13:43
사회

'추석 연휴 어디로 놀러 갈까요' 핫플로 떠오른 쇼핑몰

이번 추석 연휴는 차들로 북적이는 고속도로만큼이나 국내 주요 쇼핑몰이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한산할 때 미리 고향에 다녀오고, 긴 휴일에는 주변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쇼핑하며 충전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런 변화를 감지한 유통 업계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여름의 막바지에 시원하고 똑소리 나는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티맵 목적지에 고향 대신 백화점·아울렛12일 본지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연휴에 고향집이나 지역 명소보다 쇼핑몰에 사람이 몰리는 추세가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 추석 연휴 티맵 인기 목적지 순위를 살펴보니 공항과 기차역, 아파트 못지않게 쇼핑몰이 이름을 올린 지역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서울을 지역별로 쪼개봤다.강남구에서는 코엑스(4위)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5위)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9위)이 순위에 포함됐다.영등포구는 여의도한강공원(1위)을 제외하면 더현대 서울(2위), 타임스퀘어(3위), 코스트코홀세일 양평점(5위), IFC몰(6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7위)이 상위에 포진해 쇼핑 성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한류 패션과 뷰티의 중심인 명동이 위치한 중구는 유통 공룡들의 격전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이 나란히 1~2위를 가져갔다.송파구는 롯데가 꽉 잡고 있다. 롯데월드 잠실점이 1위를 차지했고, 롯데월드몰(5위), 롯데백화점 잠실점(9위), 롯데월드타워(10위)가 뒤를 이었다.경기도는 신세계, 경상도는 롯데수도권에서 멀어지니 랭킹에 아울렛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하고, 가볍게 드라이빙하며 머리를 식히기에 제격이다.경기·인천은 여행객과 가족이 많은 인천국제공항과 에버랜드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지만 스타필드 하남(3위)과 스타필드 고양(4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5위),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6위),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7위) 등이 순위를 싹쓸이했다. 경상·부산·울산·대구에서는 롯데가 강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1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이 3위로 집계됐다.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교통의 요지인 충청·대전·세종에서 천안아산역과 대전역, 오송역을 제치고 4위를 꿰찼다.물론 쇼핑보다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도 있었다.강원은 속초관광수산시장, 철원고석정꽃밭, 경포해변, 전라·광주는 순천만국가정원, 전주한옥마을, 죽녹원, 제주는 동문재래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협재해수욕장 등 순위에서 관광지가 대부분이고 쇼핑몰은 없었다.신세계·롯데 아울렛, 추석 당일에도 영업명절 핫플레이스로 쇼핑시설이 떠오르자 유통 업계들은 앞다퉈 휴일 영업을 선언하고 있다. 먼저 롯데쇼핑과 신세계 아울렛이 개점 후 처음으로 추석 당일 영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아울렛은 모든 점포가 추석 당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롯데아울렛은 22개 점포 중 동부산점, 김해점, 이천점, 파주점 등 8개 점포가 추석 당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나머지 점포는 추석 당일 휴점한다. 다만 현대아울렛과 커넥트현대는 추석 당일에 하루 휴점한다.업계 관계자는 "명절 당일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도심이나 교외 지역으로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의 '먹고 쉬고 싶어 하는' 욕구를 아울렛에서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대형마트도 대부분 추석 당일에 문을 연다. 이마트는 131개 점포 대부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111개 점포도 대부분 추석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홈플러스는 일부만 쉰다. 127개 점포 중 킨텍스점, 동대문점 등 20개 점포가 추석 당일 휴점한다. 여기에 아울렛들은 추석 시즌 손님맞이를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도 마쳤다.신세계사이먼은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을 대규모 리뉴얼 공사 끝에 지난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입점 브랜드가 기존 170여 개에서 약 270개로 늘었다. 롯데쇼핑도 프리미엄 아울렛 3개 점(동부산·파주·기흥)을 새로 단장하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개점 10주년을 맞은 동부산점은 4628㎡(1400평)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새로 조성했다. 파주점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만을 모은 전문관인 '유스컬처빌'을 새로 만들었다. 기흥점은 지난 11일 국내 아울렛 푸드코트 최대인 2050㎡(약 620평) 규모로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열었다.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테라스형 아울렛'으로 새로 단장해 오픈했다. 가족 단위 고객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 고객의 쇼핑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간적 변화뿐만 아니라 상품 구성도 대대적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복합 쇼핑문화 공간 'MZ 플레이그라운드'를 새로 단장해 '마뗑킴', '오아이오아이' 등 2030 여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웠다.안민구·정길준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3 07:00
산업

쇼핑 더 즐겁고 편하게…롯데·신세계, AI 도입 경쟁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AI(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통해 미래 유통 경쟁력 강화를 본격 모색하고 있다. 이전에는 고객센터 챗봇 등에 AI를 일부 활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는 데 실제 도움을 주거나 통역을 해주는 등 AI 적용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유통 전 계열사에서 AI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4월 잠실점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인 고객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LED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본인의 언어로 질문을 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스크린에 표시된다.직원이 확인 후 한국어로 대답하면 내용이 질문한 언어로 실시간 변환돼 모니터에 송출되는 방식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 통역을 지원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박의 경우 미숙, 과숙, 내부 갈라짐 등 ‘수박 속’ 상태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세븐일레븐은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지난 5월 도입한 생성형 AI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은 기본적인 포스(POS) 사용법부터 발주, 상품, 행사 정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롯데온은 이달 AI 쇼핑 도우미 '샬롯'을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다. 주요 신규 서비스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리뷰 분석 후 핵심 구절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AI 리뷰 추천’ 서비스, 원하는 상품의 사진 업로드 시 AI가 이미지와 유사도가 높은 관련 상품을 제안하는 ‘AI 이미지 인식 스타일 추천’ 서비스가 있다.신세계그룹도 AI 도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업계 최초로 고객 쇼핑 패턴을 분석하는 AI 시스템 ‘S마인드’를 적용하고 있다.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소비자 500만 명을 대상으로 구매 기록과 성별, 나이, 지역, 구매 빈도, 객단가, 주거래 점포, 선호 품목 등을 분석해 매일 대규모 빅데이터를 만들어낸다.이마트는 소비자 중심의 상품 개발·운영을 위해 최근 e트렌드 시스템을 열었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이마트 앱과 SSG닷컴에 남기는 상품평과 고객가치센터에 접수되는 상품 의견을 종합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AI가 방송을 직접 분석·제공하는 ‘AI 한눈에 방송 요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AI가 방송 화면과 멘트 등을 분석해 상품 특징과 소비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요소를 찾아내고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미래 유통 시장을 선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1 07:00
IT

갤럭시 AI, 롯데백화점에 외국어 통역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롯데백화점∙아울렛에서 '갤럭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통역 서비스는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본점과 롯데아울렛 서울역점·동부산점·의왕점 등 6개 매장에서 운영한다.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각 매장의 안내데스크나 텍스 리펀드 창구, 글로벌 컨시어지 등을 방문하면 된다.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등 총 16개 언어의 통역을 지원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0 15:49
산업

고물가에 조각 수박 뜬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조각 과일을 잇달아 선보이며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이마트는 올여름 소품종 수박 물량을 작년보다 두 배 늘려 판매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롯데마트는 조각 수박 품목을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렸고 오는 13일부터 네 조각 컷팅 수박도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수박 매출과 판매량을 보면 여전히 6kg 이상 큰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1∼2인 가구가 늘고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미니수박, 1팩 용량의 조각 수박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작년 여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스윗 슬라이스' 코너에서는 수박 컷팅 서비스 이용 고객이 몰려 '오픈런'(개점 시간 구매) 현상을 빚기도 했다. 2000원을 내면 세척 후 수박 껍질을 제거하고 과육만 잘라준다.이마트 수박 전체 매출에서 5㎏ 미만 '소품종 수박' 비중은 2021년 4%, 2022년 5%대 중반, 2023년 6%대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대형마트들은 할인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쳐 수박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수박 한 통 평균 가격은 2만2660원으로 전년 대비 7.46%, 평년 대비 20.5% 각각 비싸다.롯데마트는 '레드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2000원 할인하고,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000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종 혜택가 기준으로 6∼7㎏ 수박은 1만4000원대, 7∼8㎏ 수박은 1만6000원대에 각각 판매한다.이마트도 오는 13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일반 수박 전 품목에 대해 3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편의점도 미니 수박과 조각 수박 판매에 집중한다.GS25는 순살조각수박(480g)과 애플수박(1㎏ 안팎), 망고수박(1∼3㎏), 블랙수박(3∼5㎏)을 판매하며 이달 내내 BC카드와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수박 전 상품을 50% 할인해준다.CU도 간편 과일 트렌드에 맞춰 껍질을 제거하고 깍둑썰기한 수박을 담은 '싱싱생생 조각 수박'(250g)을 출시했으며, 통 수박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5㎏ 내외 크기를 판매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9 11:53
산업

롯데쇼핑, 7년 만에 순이익 흑자…백화점 매출 역대 최대

롯데쇼핑이 7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6% 증가한 50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매출은 14조5559억원으로 5.9%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이 1797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롯데쇼핑 측은 “흑자 전환은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줄어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 하락 등으로 자산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에 미달하면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사업 부문 중에서 백화점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조303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778억원이다.회사 측은 “국내에서는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다”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마트와 슈퍼는 영업이익이 늘었다. 마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7347억원으로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80.4% 증가했다. 마트의 작년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슈퍼도 지난해 매출은 1조3063억원으로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마트의 해외 연간 매출은 1조4532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5%, 47.2% 성장했다.e커머스의 작년 매출은 19.4% 증가한 1351억원을 거뒀으나 영업손실이 856억원이다.하이마트는 연간 매출이 21.8% 감소한 2조610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회사 측은 “하이마트는 재고 건전화와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 등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선으로 영업손익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의 작년 매출은 9416억원으로 1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89.4% 줄었다. 롯데쇼핑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63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117.4% 증가했다.4분기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317억원과 2102억원으로 4.7%, 19.8% 증가했다.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정한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8 16:31
경제일반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420억원…전년보다 5.3%↓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에 마트·슈퍼·하이마트 등의 실적 개선으로 62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4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매출액은 3조7391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6.8%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작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올해 1∼3분기 매출은 10조92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4.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61억원으로 1112.9% 증가했다.당기순이익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분법 수익 확대에 따른 것이다.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 63.7% 급증했다가 2분기에 30.8% 급감했으며 3분기에는 5.3% 줄었다.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은 7천530억원으로 2.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31.8% 축소됐다.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물가 상승으로 고정비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그나마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회복 및 F&B 등 집객성 콘텐츠 도입으로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 신장과 함께 지난 9월에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롯데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마트와 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마트 매출은 작년보다 2.8% 감소한 1조5170억원, 영업이익은 57.3% 늘어난 5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슈퍼 매출은 1.3% 감소한 3470억원, 영업이익은 146.6% 증가한 140억원으로 집계됐다.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e커머스는 3분기 매출이 320억원으로 26.1% 늘어나면서, 영업손실도 230억원으로 작년보다 150억원 줄었다.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16.9% 감소한 7천25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천179.9% 급증한 362억원이다.가전 시장 위축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재고 건전화 및 자체 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2190억원으로 14.3% 감소하면서 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컬처웍스도 흥행작 부족과 영화 산업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컬처웍스의 3분기 매출은 18.2% 감소한 1540억원, 영업이익은 85.1% 급감한 30억원에 각각 그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9 17:24
세계

'국민주' 애플, 중국 판매 우려에 이틀 만에 시총 253조 증발

‘서학개미의 국민주’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흔들리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판매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애플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200조원 이상 날아갔다.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92% 하락한 177.56달러(23만71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6%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때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7760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틀 만에 시총이 1897억 달러(253조원) 날아갔다.이런 주가 하락은 중국에서 애플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일부는 직장 내에서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할 수도 있고 다른 기관은 직원의 아이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에 맞선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분쟁이 기술 전쟁 양상으로 발전하자 핵심 기술 자립에 공을 들였고, 지난 수년간 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하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 지난 3년 동안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메이트 60 프로'의 다운로드 속도는 500Mbps로 통상 중국 4G 휴대전화의 5배 수준이다.가격은 960달러부터 시작해 아이폰 14 프로의 999달러보다도 저렴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8 08:26
산업

유통가, 봄맞이 할인행사 '봇물'

유통업계는 완연한 봄을 맞아 제철먹거리와 패션행사를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6일까지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더현대 서울에서는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프리미엄 활어회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대왕자바리, 줄가자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활어회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목동점은 26일까지 봄맞이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해 20%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티몬은 봄철을 맞아 26일까지 '주말에 어디가' 특별전을 연다. 25일에는 에버랜드 튤립축제 종일 이용권을 판매한다. 대박 2박 3일 자유여행 상품도 준비했다.G마켓은 26일까지 '위캔드 마켓'을 연다. 행사 기간 식품, 생필품, 주방용품 등 장보기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최대 50% 할인에 다양한 할인 쿠폰 혜택도 준비했다.오늘의 핫딜, 스마일프레시 딜, 스마일배송 딜 등 다양한 특가 아이템도 공개한다.롯데마트는 오는 29일까지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 협업해 상생대파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양파는 20% 할인판매하고 소고기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롯데백화점은 30일까지 스프링 러닝 프로모션을 한다. 10개 점포 아디다스 매장에서 러닝 시즌을 맞아 15만원 이상 구매 시 롯데상품권 1만원과 스크래치 카드 증정 이벤트를 한다.봄나들이 필수 아이템도 선보인다. '디올',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 해외명품 선글라스를 할인가에 판매하고, 잠실점에서는 31일까지 '구찌' 선글라스 팝업을 진행한다.롯데슈퍼는 29일까지 '금주의 가격 비상선언 4대 가격 득템 상품' 테마로 할인 행사를 연다. 사과, 참외, 부대찌개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상추, 미나리, 오이 등도 프로모션가에 선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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