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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표예진‧이준영,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출연…로맨스 호흡 [공식]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가 배우 표예진, 이준영의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새로운 신데렐라 스토리의 탄생을 알렸다. 14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크리에이터 백미경, 극본 유자, 연출 김민경, 제작 CJ ENM·스토리피닉스·키이스트) 제작진에 따르면 표예진과 이준영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드라마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하이브리드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이준영은 사람을 믿지 않는 재벌집의 오만한 왕자이자 사교클럽 대표 문차민 역에 낙점됐다. 문차민은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고 신데렐라를 꿈꾸는 부류를 싫어하는 인물로, 새로 들어온 신재림(표예진)과 얽히고 설키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앞서 이준영은 ‘이미테이션’, ‘D.P’, ‘모럴 센스’, ‘일당백집사’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용감한 시민’, ‘로얄로더’, ‘폭싹 속았수다’, ‘황야’ 등 다수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서 예의 빼고 모든 걸 다 가진 재벌 3세로 변신을 꾀한다. 극중 배우 표예진이 맡은 신재림 역은 백마탄 왕자를 찾겠다는 사심에 사교클럽 매니저로 취업하는 인물. 하지만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사랑을 갈구했던 과거를 벗어나 점차 자신의 삶을 수용하고 사랑을 주체적으로 쟁취하기 위해 강해지는 21세기형 신데렐라다. ‘모범택시’, ‘VIP’,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인 표예진이 이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서 보여줄 야망 가득 신데렐라 캐릭터에 관심이 모인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히트메이커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백미경 작가가 설립한 스토리피닉스가 키이스트와 함께 제작에 참여하는 가운데, ‘품위 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 ‘마인’을 통해 작품을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와 블랙 코미디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미경 작가가 이번엔 또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연출에는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를 통해 공감형 코미디를 보여준 김민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극본은 신예 유자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제작진은 “혼자 힘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워진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따뜻한 작품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면서, “결국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극복하여 의존이 아닌 의기투합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 울림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오는 2024년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4 10:56
연예일반

[IS인터뷰] 김혜수가 ‘밀수’ 의상팀에 수천개 메시지 보낸 이유

데뷔 40주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배우 김혜수는 영화 ‘밀수’를 준비하며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함께 찍었다.김혜수를 ‘밀수’ 개봉을 앞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베테랑’ ‘모가디슈’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수를 비롯해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등이 출연했다. 과거 ‘도둑들’ 촬영 때 처음으로 물속에서 공황 증상을 느꼈던 김혜수는 다수의 수중 촬영이 예정돼 있는 ‘밀수’를 준비하며 남다른 마음가짐이었다.“저는 항상 지금 하는 작품에 집중하거든요. 지나간 건 이미 지나간 거니 내가 맡은 작품을 제대로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집중을 깨지 않으려면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해야하는지를 많이 고민하는 편이에요.”그런 김혜수에게 ‘소년심판’을 촬영하며 ‘밀수’를 준비해야 하는 건 그만큼 부담이 큰 일이었을 터. 1970년대를 유독 사랑한다는 그는 조춘자 캐릭터의 비주얼을 머릿속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소년심판’을 찍으면서도 ‘밀수’에 대한 집중도를 잃지 않으려 했다.“어떻게 보면 ‘밀수’에서 가장 그 시대의 외피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 제가 연기한 춘자라고 생각했어요. 춘자는 생존을 위해 자신을 위장하는 그런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분장팀 멤버들에게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어요. 처음에는 의상팀에서 ‘감사합니다’, ‘이런 옷도 좋을 것 같아요’ 하더니 제가 사진을 너무 많이 보내니까 답이 없더라고요. (웃음) 나중에 제가 ‘이게 내가 작품에 진입하는 방법이니까 이해해 달라.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가 연기한 조춘자는 성공을 위해 밀수판으로 뛰어든 인물. 막힌 밀수 길도 뚫어낼 묘안이 있는 ‘마이웨이’와 능력이 돋보인다. 트렌디한 외모 뿐 아니라 통통 튀는 성격까지 다이내믹하다.여기에 염정아와 보여주는 워맨스도 눈길이다. 극 중 끈끈한 사이지만 성격은 180도 다른 두 사람. 김혜수는 “조춘자에게 엄진숙(염정아)은 단순한 짝꿍이 아니었을 거다. 단순한 우정이 아닌, 춘자의 가족이고 전부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염정아의 연기를 좋아했어요. 염정아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일을 해왔고요. 그래서 ‘밀수’에서 춘자와 진숙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어떤 장면에선 염정아의 표정이 다했다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시사회 때 영화를 보는데 그때 마주쳤던 눈, 그 당시의 희열과 불안까지 모든 게 다시 떠오르는 느낌이었어요.” 수중 촬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소년심판’ 촬영으로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 했던 김혜수에겐 수중 촬영이 더욱 부담으로 느껴졌다. 본래 물을 좋아하고 스쿠버다이빙도 했다는 그는 때때로 찾아오는 불안감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그런 김혜수에게 염정아는 이 촬영에서도 도움이 됐다. 염정아 역시 수영을 하지 못 하고 물을 무서워했던 터. 그런 염정아가 너무나 능숙하게 수중 촬영을 해내는 것을 보고 김혜수는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고 했다. 그런 와중에 신기하게도 불안감이 내려갔다.“물 속에서 또 공황 같은 증상이 올까봐 불안했어요. ‘소년심판’ 촬영 때문에 준비할만한 시간이 충분히 나오지도 않았고요. 제 상태를 잘 모르고 촬영에 임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다른 배우들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해녀 동료들과 함께 찍는데 배우들이 찍는 걸 보니까 또 좋더라고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김혜수는 어느새 촬영장에서 가장 선배가 됐다. ‘밀수’에서도 김종수를 제외하곤 그가 제일 고참이었다. 김혜수는 “늘 막내였다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나를 선배라 불렀다. 지나가면 벌떡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그는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건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나이가 된다고 그 숫자에 맞는 어른이 되는 게 아니고 경험치가 많아진다고 무언가에 통달하는 것도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어른들이 마음을 열어야 후배들이 편할 것 같지만, 반대로 후배들이 편하게 대해야 모든 것들이 좋다. 솔직히 나도 어릴 때는 어른들과 어울리는 게 불편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불편한 거 아마 다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이번 ‘밀수’ 현장에서는 해녀들 역 배우들의 나이 차이가 컸다. 다들 편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우리는 선후배가 아니라 현장에서 그냥 같은 목적을 갖고 만난 동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김혜수였기에 ‘밀수’에서는 그 뿐아니라 여러 캐릭터들이 고루 빛난다. ‘밀수’는 김혜수가 “캐릭터를 보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캐릭터 쇼를 방불케 한다. 조춘자가 권상사(조인성)와 주고 받는 묘한 감정부터 박정민, 고민시 등 충무로 젊은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까지. ‘밀수’는 캐릭터들로 꽉 차 있다.“‘밀수’는 그야말로 캐릭터의 향연이에요. 각각의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 있고, 그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 역시 상당히 생동감이 있어요. 정말 힘이 있는 캐릭터들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매력을 뽐낼 거예요. ‘밀수’가 관객들께 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0 06:00
축구일반

축구협회의 날치기 사면, 대체 누굴 위한 건가 [IS포커스]

도대체 왜 한 걸까. 지난 28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했다. 이 중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이들도 포함됐다. KFA가 밝힌 이유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축하’와 ‘축구계 대통합’이다.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사면했고, 이사회가 동의했다. KFA 공정위 규정 제24조에 대한축구협회장 고유 권한인 사면권이 적시되어 있단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가 안 간다. 여러 개의 물음표 어느 것도 해소되지 않았다. 먼저 사면 대상자가 대체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 KFA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법리적으로 꼼꼼하게 따지는 KFA는 정작 규정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권고는 가볍게 무시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규정 32조에는 징계 감면 자격을 ‘혐의에 관한 불기소 혹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경우’ 그리고 ‘규정 변경으로 당시 징계 사유가 지금은 아닌 것으로 바뀐 경우’다. 이마저도 징계 당사자가 구제 신청을 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 규정을 최근 2년여간 대대적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산하 단체들에게 이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협회장의 직권으로 사면한다? 세상 바뀌었으니 그런 것부터 제발 하지 말라는 권고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의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다. 체육회가 사법기관도 아니다. 이번 KFA의 결정을 체육회가 직접적으로 간섭하거나 무효화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FA는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는 건 피하겠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포츠공정 규정을 더 타이트하게 죄는 것은 무시하고 있다. 마이웨이다. 28일 사면 발표 후 팬과 미디어의 여론은 성난 파도처럼 몰아치고 있다. 그러자 KFA는 29일 저녁에 홈페이지를 통해 문답 형식의 해명문을 냈다. 오해하지 말란다. 승부조작 사범들이 처음부터 징계가 없던 것처럼 모든 권리가 회복되는 게 아니란다. 이들은 이미 10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셈이므로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로 등록할 자격이 없다. 그렇다면 대체 왜 승부조작 징계 선수들을 사면했을까. KFA 이사회 임원 중에는 전직 축구대표팀 선수 혹은 지도자가 10명이 넘으니까 그들이 형제처럼 아끼는 축구계 후배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이게 바로 대통합?물론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이라면 이렇게 큰 리스크를 감수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런 추측은 할 수 있겠다. 승부조작을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가 아닌 행정직군으로 컴백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렇게 제명 상태에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얻은 사람은 차기 회장선거 때 현 집행부 쪽의 확실한 ‘내 편’이 되어줄 것이므로? 아무 근거가 없다 해도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KFA의 이번 사면 결정으로 최고 이득을 본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아마도 사면을 받은 당사자들 100명. 누군지도 모르는 그 사람 중에는 승부조작 외에도 편파판정, 횡령 배임 등의 비위로 인한 징계자도 있을지 모른다. 이들이 면죄부를 받은 배경도 대한체육회가 권고하는 규정에 따르면 정당성이 없다. KFA는 이익을 얻었을까. 글쎄. 과연 이번 결정에 대해 KFA의 현 스폰서들은 박수를 쳤는지 궁금하다. KFA를 후원했다가 애먼 불똥이 튀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만일 그렇다면, 정말 그렇다면 말이다. 이번 사면은 축구계 통합이 아니라 소수의 특정 인물들만 좋자고 강행한 ‘날치기’는 아니었을까. 이은경 기자 2023.03.30 13:55
연예일반

‘술도녀 청일점’ 최시원, 강북구로 화려한 컴백

‘술도녀 청일점’ 최시원이 컴백한다. 오는 12월 9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술도녀2’) 측은 강북구로 다시 돌아온 최시원의 소감과 함께 강북구만의 새로운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 ‘술도녀2’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지난해 최시원은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대충 기른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을 자랑하는 괴짜 예능PD 강북구 역을 맡아 주변 인물들과 찰떡 케미스트리를 형성했다. 파격적인 비주얼과 맛깔 나는 대사를 ‘최시원 표 코믹 연기’로 소화하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그가 다시 화려한 컴백을 예고해 팬들 사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최시원은 이날 티빙을 통해 “사실 시즌 2라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며 “‘술도녀’와 강북구 캐릭터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굉장히 가깝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강북구는 기획하는 프로그램마다 구설수를 남기며 폐지, 기존의 프로그램을 이어받아 작업하는 예능PD다. 남들의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진정한 마이웨이의 삶을 사는 인물. 이에 지난 시즌에서 안소희(이선빈 분)와 새 프로그램을 계획했던 바, 이번 ‘술도녀2’에서는 마침내 자신만의 프로그램 론칭에 성공해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다. 이번 시즌만의 색다른 매력에 대해서도 꼽았다. 최시원은 “강북구의 더 깊은 감정선과 스토리라인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강북구의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냈기 때문에 보시는 이들도 캐릭터에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표현 부자’ 강북구의 표정 삼단 변화가 담겨 있다. 두 손을 모으고 계단에 앉아 울상을 짓는가 하면 환한 웃음으로 주변까지 밝게 물들이는 얼굴에는 강북구만의 유쾌함이 느껴진다. 더불어 양팔을 이용해 담요를 펼친 모습은 그의 버라이어티한 일상을 예상케 한다. 마지막으로 최시원은 “자, 여러분! 거국적인 의미에서 한번 12월 9일까지 기다려보면 어떠시겠어요. 하하하하”라며 술꾼들과의 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독보적 캐릭터 강북구 버전의 능청스럽고 당찬 포부까지 전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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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웹툰 '쌈 마이웨이' 첫 O.S.T '넌 나의 거울' 참여

박봄이 '쌈 마이웨이'만의 설렘을 노래했다. 박봄은 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 첫 번째 O.S.T 음원 '넌 나의 거울'을 발매한다. '넌 나의 거울'은 박봄의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어반 장르의 곡이다.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방의 감정을 깊게 공감하며 조금씩 물들다 어느덧 서로를 닮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쌈 마이웨이' 남여 주인공인 고동만과 최애라의 미묘한 감정선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해온 사람이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만한 위로와 고백으로도 해석된다. '쌈 마이웨이'는 2017년 KBS 2TV에서 방송된 박서준·김지원 주연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웹툰이다. 스튜디오 재미·초코라떼·쥬니 작가가 지난해 12월부터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하고 있다. 꿈과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장르를 뛰어넘어 네티즌의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다. 박봄은 '넌 나의 거울'로 '쌈 마이웨이' 인물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며 작품의 몰입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8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2.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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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둥, 음악극 '태일'로 1년만 무대 복귀[공식]

배우 강기둥이 무대에 복귀한다. 음악극 ‘태일’ 무대에 오르는 강기둥은 따뜻한 인간미와 희망을 향해 꺾이지 않는 용기를 실천해 왔던 청년 전태일의 삶을 묵직한 열연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태일’은 우리 시대에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귀감이 될 수 있는 실존 인물들의 삶을 무대에 복원하자는 취지로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와 박소영 연출이 결성한 목소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2017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2018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본공연을 진행했던 ‘태일’은 2019년 전태일 기념관 개관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 등 무대에 오르며 이미 연기내공을 인정받은 강기둥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로맨스는 별책부록’ ‘더 킹 : 영원의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강태(김수현)의 유일무이한 친구 재수 역으로 분해 밝고 유쾌한 에너지는 물론이고 따뜻한 힐링까지 선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이후 약 1년 만에 무대 복귀를 알린 강기둥은 ‘태일’에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자신을 바친 전태일을 연기한다. 앞선 ‘태일’ 공연을 통해 “청년 전태일 그 자체였다”는 호평을 받았던 강기둥인 만큼 그가 들려줄 전태일의 꿈과 삶의 이야기에 팬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태일’은 오는 23일 대학로티오엠에서 개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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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승리호' 김태리 "실제성격 쭈구리, 장선장 마이웨이 닮고파"

김태리가 '승리호' 장선장 캐릭터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통해 대한민국 첫 SF 영화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리는 1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직접 연기한 장선장이라는 인물에 대해 "나는 장선장이 '대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운을 뗐다. 김태리는 "다른 인물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하나의 큰 신념이 있다고 해야 할까? 다른 캐릭터들에게서 성장 과정이 보인다면, 장선장은 처음부터 뜻한 바가 명확한, 정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런 생각으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고 말했다. '단 한명의 여성 캐릭터'라는 지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단 한명의 여성 캐릭터니까 이건 해야 돼, 안 해야 돼' 그런 식으로 결정짓고 결론 내리지 않았다"며 "'그냥 우리는 다 같이 사람이고 인간이고 그저 그 상황에 놓여진 사람이지!' 그런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태리와 장선장은 많이 다르다고 했는데, 장선장에게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냐"고 묻자 김태리는 "마이웨이. 너~무 배우고 싶다. 주변에서는 흔들림 없는 사람, 당당함 같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솔직히 난 되게 쭈구리 같다. 어떤 순간에서든 뭐가 중요하고 쓸데없는지 아는 그런 시선을 기르고 싶다"고 밝혔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5일 넷플릭스 공개 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넷플릭스 영화 전세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초반 화제성을 잡는데 성공했다. 김태리는 이번 영화에서 '승리호 리더' 장선장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꾀했다. 승리호의 실질적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은 나이는 가장 젊지만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한때 악명 높은 우주해적단의 선장이었지만 신분을 바꿨고 늘 술에 절어 막말은 기본,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승리호 선원들은 물론 거친 우주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까지, 내외면 모두를 변화시킨 김태리는 배우 김태리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케 했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승리호' 김태리 "글로벌 인기 기뻐, 열심히 자축"[인터뷰②] '승리호' 김태리 "해외관객, 한국적인 맛에 매료된 듯"[인터뷰③] '승리호' 김태리 "'최초'라는 말이 주는 설레임 컸다"[인터뷰④] '승리호' 김태리 "실제성격 쭈구리, 장선장 마이웨이 닮고파"[인터뷰⑤] 김태리 "나이차 적은 송중기, 어른같은 큰 사람"[인터뷰⑥] 김태리 "'승리호→외계인' 韓SF 캐스팅, 감개무량" [인터뷰⑦] 김태리 "SNS 개설? 회사 요청…사진 같이 고른다" 2021.02.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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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박하선-권율, 공개 6주만 누적 조회수 1000만뷰

'며느라기'가 공개 6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21일에 첫 공개됐던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는 5일 오전 기준 본편 누적 조회수 1029만뷰를 나타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되고 있는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 박하선(민사린)이 동갑내기 남편 권율(무구영)을 만나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동서, 시누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기대는 초보 신혼부부의 고군분투가 현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첫 공개 이후 약 6주 만에 7개의 본편 에피소드를 통해 누적 1000만뷰를 달성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에피소드는 1화다. 권율과 결혼 후 시어머니의 첫 생신을 맞은 박하선의 시월드 본격 입성기가 펼쳐지며 공개 반나절만에 50만뷰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까지 약 180만뷰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하이라이트 및 예고 영상들도 시선을 사로잡으며, 본편 에피소드와 관련 클립 영상들의 총 누적 조회수는 1506만뷰에 달할 정도다. 드라마 속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온라인 투표에는 누적 4만여명이 참여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수백 건의 댓글 반응이 달리고 있다. '며느라기'는 시월드를 둘러싼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담아내며 2040 여성 시청자들에게 격한 공감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시댁에서 사랑받고픈 새내기 며느리 박하선과 사랑꾼 남편이지만 가정에 희생해 온 어머니에 대한 연민도 함께 간직한 권율을 중심으로, 명절, 제사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K시월드'의 단면이 리얼하게 그려진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시대를 살아와 가족을 위한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시어머니 문희경(박기동)과 시아버지 김종구(무남천), 박하선에게는 얄미운 시누이지만 시댁에 가면 평범한 며느리가 되는 최윤라(무미영) 등 시월드 캐릭터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저마다의 사정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들이다. 박하선과 권율은 본가보다 새로 꾸린 자신들의 가정을 중요시하는 마이웨이 부부인 조완기(무구일), 백은혜(정혜린)를 바라보며, 시월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더욱 갈팡질팡한다. 시청자들은 어느 누구도 악의가 없지만 각기 다른 입장 때문에 사소한 일로 갈등이 싹트는 시월드의 현실이 드라마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호응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이광영 감독의 과장 없이 담백한 연출도 어우러져 과한 분노 유발 없이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며느라기'는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 20분 내로 기승전결이 마무리되는 구조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바일 콘텐츠 경험을 선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신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며느라기'는 원작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살리면서도 모바일로 감상하기 적합한 속도감 있는 호흡과 전개로 지지를 얻고 있다. 종영까지 단 5화를 남겨둔 '며느라기' 후반부에는 박하선과 권율, 그리고 시월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자신의 '며느라기'를 자각한 박하선이 시월드 속에서 어떤 며느리이자 아내가 될지를 고민하고,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권율 역시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과정들이 설득력 있게 담긴다. 완고하고 보수적이었던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얄미워 보이기만 했던 시누이 등 다양한 시월드 캐릭터들의 속내가 드러나며 이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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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필력 압도적…공효진 끌고 강하늘 밀고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가 3연속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며 스타 작가로 등극했다. 드라마에 3년 만에 복귀한 공효진의 긴 기다림의 이유가 입증됐고 강하늘의 군 복귀작이 꽃길을 장식하며 대박 포텐을 터뜨렸다. 21일 종영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 가구 시청률 19.7%, 23.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은 10%, 12%를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닐슨코리아 제공) 이러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은 임상춘 작가의 필력이다.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에 이어 통통 튀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야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촌스럽지만 다음 회가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포인트를 앞세워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드라마 관계자들이 "대본이 정말 완벽해서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없었다. 책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다.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게 목표였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임상춘 작가의 공은 컸다. 공효진(동백)과 강하늘(용식)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간미 넘치는 옹산이라는 장소, 주변 이웃들,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마의 등장이 정겨우면서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로맨스 4, 휴머니즘 4, 스릴러 2라는 황금비율을 지켜가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차영훈 PD의 연출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인기의 큰 지분을 차지했다. 공효진은 세상의 편견에 기죽어 지내지만 맹수와 같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동백 그 자체였다. 강하늘은 촌스럽지만 은근히 섹시한 황용식을 만나 펄펄 날았다.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던 캐릭터를 귀엽게 살린 오정세(노규태), 걸크러시의 새 지평을 연 염혜란(홍자영), 시청자의 눈물을 쏙 뺀 손담비(향미), 툭툭 내뱉는 말과 달리 공효진을 아끼는 게장 골목 언니들 '옹벤져스'까지 연기 구멍도 없고 개연성 없는 배역도 없다. 여기에 공효진의 아들이었던 김강훈(필구)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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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대작 아닌 '동백꽃 필 무렵' 어떻게 20% 넘었나

'동백꽃 필 무렵'이 마의 20%를 넘고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정조준한다.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34회는 2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6.3%로 시작했지만 입소문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종영을 6회 남겨두고 20% 고지를 밟았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0%를 돌파한 건 '동백꽃 필 무렵'과 더불어 SBS '열혈사제'(22.0%)와 KBS 2TV '왜그래풍상씨'(22.7%)까지 단 세 작품뿐이다.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는 '백희가 돌아왔다'(2016) '쌈, 마이웨이'(2017)에서 통통 튀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가 됐다. 여기에 드라마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공효진이 '질투의 화신'(2016) 이후 3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스펙타클한 소재가 있거나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소위 말하는 대작은 아니었기에 이토록 좋은 성적과 뜨거운 성원은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공효진부터 옹벤져스까지…살아있는 캐릭터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인기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효진(동백)·강하늘(황용식)은 물론 오정세(노규태)·염혜란(홍자영)·손담비(향미)·김강훈(필구)·고두심(곽덕순)·이정은(정숙)·전배수(변소장)·김선영(박찬숙)·김미화(김재영)·이선희(정귀련)·한예주(조애정)·김모아(양승희)·백현주(오지현)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공효진은 세상의 편견에 기죽어 지내지만 맹수와 같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동백 그 자체였다. 강하늘은 촌스럽지만 은근히 섹시한 황용식을 만나 펄펄 날았다.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던 캐릭터를 귀엽게 살린 오정세, 걸크러시의 새 지평을 연 염혜란, 시청자의 눈물을 쏙 뺀 손담비, 툭툭 내뱉는 말과 달리 공효진을 아끼는 게장 골목 언니들 '옹벤져스'까지 연기 구멍도 없고 개연성 없는 배역도 없다. ▶관계자들의 극찬 "대본이 워낙 좋아서" 이렇듯 실제 옹산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는 배우들의 열연도 큰 몫을 했지만, 관계자들은 "대본이 정말 완벽해서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책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맛깔나는 대사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공효진에게 차인 강하늘이 한 '제일로 귀여운 건 똥개예요.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라구요'나 강하늘의 이벤트에 감동한 공효진이 한 '나는 걸을 때도 땅만 보고 걷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자꾸 나를 고개 들게 하니까.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뭐라도 된 것 같고, 내가 꼭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으니까. 더는 안 참고 싶어진다고', 또 달라진 공효진에게 오정세의 '아임 쏘리 입니다. 쏘리라굽쇼' 등 매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웃음 짓게 하는 명대사가 탄생하고 있다. ▶로맨스 : 휴머니즘 : 스릴러 = 4 : 4 : 2 황금비율 그러나 입소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까불이다. 로맨스인 줄 알았지만 1회부터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시청자의 궁금증은 곧바로 연쇄 살인마 까불이의 정체에 집중됐다. 임상춘 작가와 차영훈 PD는 로맨스와 휴머니즘, 스릴러를 황금비율로 녹여내 답답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허무하지도 않게 야금야금 까불이에 대한 단서를 풀었다. 수·목요일만 되면 시청자들은 탐정이 돼 까불이 추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방송과 동시에 '까불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철통 보안에 힘썼다. 스릴러가 로맨스, 휴머니즘을 장악하지 않고 세 가지 장르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이 '동백꽃 필 무렵'의 만듦새를 높였다. 스릴러 때문에 로맨스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휴머니즘이 스릴러를 이기기도 한다. 손담비를 없애버릴 동기가 있어 용의자로 지목됐던 오정세·염혜란·김지석(강종렬)·지이수(제시카)가 사실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목격자라는 게 밝혀진 34회 전개는 임상춘 작가의 치밀한 설계와 차영훈 PD의 연출이 빛을 발했다. 종영이 다가오고, 까불이 용의자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는 바로 이 황금비율에 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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