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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DAY6 노래처럼 웰컴 투 더 쇼"...김혜성 '마수걸이포'가 다저스 1위 지켰다

"성층권에 진입했다.'혜성(The Comet)'이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쐈다."LA 다저스가 홈런 4개를 폭발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 부진에서 탈출해 통산 200홈런을 쏜 맥스 먼시(35)가 아닌 데뷔 첫 홈런을 드디어 터뜨린 김혜성(26)이었다.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9-3으로 크게 승리했다.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건 무려 네 방이나 터진 홈런포였다. 선취점을 만든 건 오타니의 1회 리드오프 홈런이었고, 2년 차 외야수 앤디 파헤스도 2회 홈런을 더했다. 8회엔 먼시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그의 통산 200번째 홈런포였다. 하지만 이 모든 홈런포를 넘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건 김혜성이었다.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회 말 상대 선발 거너 호글룬드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호글룬드가 던진 2구째 148㎞/h 직구가 조금 높은 존에 치기 좋게 들어오자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3으로 끌려가던 경기는 3-3으로 바뀌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성층권에 진입한 '혜성'이 첫 홈런을 기록했다"며 "김혜성의 다저스타디움에 오를 때 그가 고른 DAY6의 '웰컴 투 더 쇼'가 나온다. KBO리그에서 8시즌을 뛰고 온 한국 스타에게 딱 맞는 곡"이라고 노래 제목을 이날 경기 활약에 빗댔다. 흐름도 변했다. 김혜성이 지운 열세는 6회 그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선 미겔 로하스가 역전 적시타로 이었다. 또 8회엔 무키 베츠의 2타점 2루타, 먼시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팽팽했던 경기는 일시에 다저스로 기울었다. 말 그대로 김혜성의 홈런이 물꼬를 텄다.김혜성으로서는 평생 잊을 수 없을 날이 됐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한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수련하다 지난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 대주자로 시작했으나 선발 기회를 받았고, 장타 대신 간결한 콘택트와 빠른 발로 벤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타는 하나도 없었으나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혜성의 장점은 유감 없이 발휘됐다. 그는 홈런을 치기 전인 2회 말 첫 타석 때 2사 상황에서 2루수 방향 내야 안타를 쳐 베이스를 밟았다. 빠른 발을 살려 안타를 추가,이날 경기에서 총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이 0.360까지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 0.840도 준수하다.당초 김혜성의 콜업은 '시한부'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들어 1군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에드먼이 돌아왔을 때 마이너리그로 내릴 선수가 없었다. 누구를 방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점점 기회가 커지고 있다. 일단 에드먼의 복귀가 늦어졌다. 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제임스 아웃맨이 콜업되긴 했으나 에드먼과 에르난데스 중 1명이 돌아왔을 때 그가 먼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외야 옵션이 가능한 거포 포수 유망주 달튼 러싱의 존재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러싱은 15일 오스틴 반스의 DFA 절차와 함께 빅리그를 밟은 상황. 구단은 러싱을 포수로만 쓰기로 해 김혜성의 존재를 위협할 일이 줄었다. 또 필요한 선수를 쓴다면 기존 멤버도 방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로서 구단이 확인시켰다. 김혜성이 실력만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날 승리의 의미도 팀에 크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바짝 쫓기고 있다. 14일 기준 반 경기 차로 쫓기던 중이었고, 샌디에이고가 이날도 LA 에인절스에 5-1로 승리한 상황. 애슬레틱스에 졌다면 지구 순위가 뒤집혔는데 김혜성의 동점 홈런이 만든 승리로 지구 1위가 지켜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5 14:40
프로야구

[오피셜] 롯데, 1선발 채웠다...반즈 대체 선수로 알렉 감보아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트리플A 소속 알렉 감보아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적료는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옵션 3만 달러)다. 감보아는 신장 1m85㎝, 92㎏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구단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등판 359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41경기에서 28승 21패를 기록했다. 구단은 더불어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에식이 훌륭한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감보아는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팀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감보아는 16일 입국한다.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5.14 10:01
메이저리그

1980년생 노장 리치 힐, 캔자스시티와 마이너 계약...빅리그 진입 도전

메이저리그(MLB) 1980년생 노장 투수 리치 힐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1999년 프로야구에 처음 입단한 마흔다섯 살 좌완 투수 힐이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힐은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캔자스시티 트레이닝 시설에 합류하고, 곧 산하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에서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힐은 2024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4경기에 등판하며 1999년부터 이어진 빅리그 이력을 이어갔다. 그해 MLB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이어진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이 소식을 전하며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라며 '현역' 도전을 예고한 바 있다. MLB닷컴은 "힐은 MLB 통산 1409이닝 동안 142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1. 13개 팀에서 투수로 활약한 그가 로열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선다면, 에드윈 잭슨과 함께 역대 MLB 선수 중 가장 많은 팀에서 뛴 이력을 갖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07:27
메이저리그

'커쇼 복귀 준비 완료' 마지막 재활 등판서 4이닝 2실점...19일 LAA전 선발 예상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레전드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복귀 준비를 마쳤다.커쇼는 12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57구, 스트라이크는 35구였다.커쇼로서는 빅리그 복귀에 앞서 출전한 마지막 재활 등판이었다. 커쇼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복귀했으나 왼쪽 발가락, 왼쪽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등판 없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 시즌은 회복에 전념한 가운데 재활 등판 다섯 차례를 소화하며 빅리그 콜업 준비믈 마무리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0일 부상자 명단에 들어있는 커쇼가 오는 19일이면 부상자 명단에서 빠져 1군 로스터 등록이 가능해진다. 다저스는 곧바로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MLB닷컴은 "구단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19일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그가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저스로서는 선발 투수가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 다저스는 시즌 전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더스틴 메이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거로 준비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늦어지고 글래스노우와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 들면서 로테이션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니 곤솔린이 가세해 로테이션에 숨통이 조금씩 트이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다.커쇼는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빅리그 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통산 탈삼진이 2968개로, 32개만 더하면 3000탈삼진 고지를 넘게 된다.레전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원 클럽맨이기도 하다. 커쇼와 함께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힌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등은 여러 팀을 오갔으나 커쇼는 데뷔 후 올해까지 다저스에서만 18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면 잭 휘트, 빌 러셀과 함께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시즌을 뛴 선수가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0:20
메이저리그

MLB 일본인 역대 다승 5위인데…악몽이 된 335억 계약, DET에서 방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결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떠난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8일 일제히 마에다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마에다는 지난 2일 디트로이트 구단에서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디트로이트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짐을 싸는 쪽으로 결론 났다. 스포츠호치는 ‘웨이버 공시, 트레이드, 마이너리그 계약 등의 선택지가 있었지만,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없었다’라고 부연했다.마에다는 2023년 11월 2년, 총액 2400만 달러(335억원) 계약으로 디트로이트에 합류했다.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 시즌 29경기(선발 17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7경기 불펜으로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뛴 2년 성적이 3승 7패 평균자책점 6.21이다. 스포츠호치는 ‘앞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미국 내 이적뿐만 아니라 일본 복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2016년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마에다의 통산 성적은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68승은 노모 히데오(123승) 다르빗슈 유(110승) 구로다 히로키(79승) 다나카 마사히로(78승)에 이어 역대 일본인 다승 5위.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에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원클럽맨으로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을 기록했다. NPB 통산 100승 달성에 3승만 남겨놓은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1:16
메이저리그

'루키 리그긴 한데…' 커쇼 재활 등판 6이닝 노히트→빅리그 복귀 보인다 '19일 복귀 예상'

'레전드'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의 복귀가 눈앞이다. 커쇼가 네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깔끔한 투구로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ACL)의 ACL 레즈(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ACL 다저스(다저스 산하)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커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12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제 막 프로 유니폼을 입은 루키 리그 선수들이 상대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 MLB닷컴은 이를 두고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와 신인급 타자들 간 일방적 대결"이라고 묘사했다.다저스에 중요한 건 커쇼의 성적이 아닌 등판 결과다. 투구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서 6일 커쇼의 재활 등판을 두고 6이닝, 90구가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그보다 앞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진행한 재활 등판에서는 5이닝 66구를 던진 바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던 커쇼는 시즌 중 다시 왼쪽 발가락 및 무릎 수술을 받고 이탈해 있는 상태다. 현재 6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그는 오는 18일까진 빅리그 로스터 등록이 불가능하다.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9일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되면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저스로서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둘 다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오타니 쇼헤이를 투수로 복귀시키는 데에도 몇 달이 걸릴 거로 보인다"며 "다저스는 커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건강한 투수 한 명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다만 관건은 구속이다. 앞서 세 차례 이뤄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144.8㎞) 이하였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더 빠른 구속을 원할 것"이라면서도 "커쇼는 어떤 구속이든 투구할 수 있다. 건강하다면 그(가 잘한다는 것)에 베팅하겠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15:05
메이저리그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에 2호 도루까지...'선발 데뷔' 김혜성, 남김 없이 보여줬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완벽한 선발 데뷔전으로 메이저리그(MLB)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했다.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활약했다. 이날은 김혜성이 빅리그 콜업 후 세 번째로 출전한 경기였고, 첫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기였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던 김혜성은 선발 데뷔전부터 콘택트히터로 기량을 발휘했다.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한 그는 첫 타석부터 159.6㎞/h 싱커를 잡아당겼다. 타구가 다소 뜨면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154㎞/h의 강한 타구였다.이어 두 번째 타석 마침내 빅리그 1호 안타를 터뜨렸다.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 번째 만난 알칸타라의 155.5㎞/h 직구를 간결하게 밀어 안타로 만들었다. 베이스를 밟은 그는 곧바로 2루까지 훔쳐내며 2경기 만에 2호 도루를 이뤘다.첫 득점, 첫 타점도 연이어 나왔다. 김혜성이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시즌 9호 포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첫 득점이 기록된 김혜성은 6회 초엔 2사 1·2루 상황에서 구원 투수 타일러 필립스의 체인지업을 쳐냈고, 이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어갔다. 2루 주자 앤디 파헤스가 홈을 밟으면서 김혜성의 첫 타점도 기록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을 기록한 그는 이날 경기를 4타수 2안타로 마무리했다. 마이너리그에선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한 김혜성은 이날 수비에선 2루수로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1회 땅볼 2개를 처리했고, 7회엔 2루 베이스 뒤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안정감 있게 아웃 카운트로 만들었다. 8회 말엔 안타성으로 굴러가는 코스를 빠른 발로 쫓아가 1루수에게 글러브 토스했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포구에 실패해 아웃으로 연결하진 못했다.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은 데뷔 3경기 만에 팀이 바라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두루 보여줬다. 지난 1월 다저스와 계약했던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서 계약 후 줄곧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토미 에드먼이 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구단이 같은 유틸리티인 김혜성을 빅리그로 불렀다.빅리거는 됐지만, 타석에 서려면 시간이 더 걸렸다. 4일 9회 2루수 대수비로 데뷔전을 이룬 김혜성은 5일 애틀랜타전에서는 9회 대주자로 나섰다. 그는 곧바로 2루를 훔쳤고, 곧바로 땅볼 타구 때 재치 있게 3루까지 진루했다. MLB 기준으로도 상위권으로 평가받은 주루 재능을 유감 없이 증명했다. 한편 다저스는 김혜성을 비롯한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1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 프리먼의 통산 350호 투런포, 5회 김혜성을 불러들이는 오타니의 투런포 등을 앞세어 마이애미를 제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6 10:27
메이저리그

2021시즌 'PS 영웅'이 돌아왔다, ATL 로스터 개편…김혜성 전 동료 영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포스트시즌(PS) 영웅'을 수혈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로스터를 대폭 개편했다고 전했다. 로스터 개편의 핵심은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4) 영입이다. 최근 LA 다저스에서 밀려난 로사리오를 빅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데 이어 부진에 빠진 외야수 자레드 켈레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로시라오는 2021~23년까지 애틀랜타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에도 잠시 몸담은 이력이 있다. 그의 전성기는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통산 119홈런)이었지만 애틀랜타에서 보여준 임팩트도 강력했다. 특히 2021시즌 PS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로사리오는 LA 다저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6경기 타율 0.560(25타수 14안타) 3홈런 9타점 맹타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출루율(0.607)과 장타율(0.1040)을 합한 OPS가 무려 1.647. 흐름을 탄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2패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사리오는 지난 2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트리플A에선 14경기 타율 0.339(59타수 20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6)과 장타율(0.542) 모두 수준급. 김혜성의 팀 동료이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그 콜업 이후 2경기 4타수 1안타에 그친 뒤 인연이 정리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0:36
프로야구

"나이가 너무 많다" 병역 이행 앞둔 1991년생 최지만, KBO리그행 현실은 [IS 이슈]

1991년생 최지만(34)의 KBO리그 도전은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까.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최지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1991년생인 그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병역 이행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KBO리그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미국 무대에 직행했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뛰려면 일종의 페널티인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지만은 이 조항에 따라 곧바로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예 기간' 조항이 적용되는 2년이라는 기간, 거취 결정에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병역'을 우선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병역을 마친 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면 지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학주(2019년 2차 1라운드 2순위) 이대은(2019년 2차 1라운드 1순위) 김동엽(2016년 2차 9라운드 86순위) 김선기(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 등 앞서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마이너리그 유턴파의 경우 평가에 따라 지명 순번이 천차만별이었다. A 구단 관계자는 "최지만은 나이가 너무 많다. 당장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다고 해도 나이가 많은데 병역을 이행한 뒤라면 더욱 그렇지 않나"라며 "중하위권 픽 정도 예상한다. (이학주나 이대은처럼) 높은 순위에 뽑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아무래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담이 적은 하위권 픽이라면 어느 구단이라도 지명이 가능할 텐데 상위권은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거 같다. (지금 분위기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8년 성적은 타율 0.234(367안타) 67홈런 238타점. 탬파베이에서 뛴 2019년 기록한 타율 0.261(107안타) 19홈런 63타점이 '커리어 하이'이다. 2023시즌을 기점으로 경기 출전이 부쩍 줄어든 상황.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 구단 관계자는 "결국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스포츠바이브 측은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며 '최지만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매니지먼트사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6 07:30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NPB 노히트노런 출신이 KBO에? 폰세는 어떻게 '이글스' 멤버가 됐을까

'공'을 들인 만큼 출발이 순조롭다.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는 올 시즌 눈길을 끄는 외국인 투수 중 하나다. 시즌 첫 6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39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56개(볼넷 9개)를 잡아내 부문 단독 선두. 이닝당 출루허용(WHIP·0.97) 피안타율(0.212)을 비롯한 각종 투수 지표가 수준급이다. 만년 하위권 후보인 한화의 고공행진(25일 기준 2위)을 이끌면서 활약이 더욱 조명되고 있다.2019 프리미어12 미국 대표 출신인 폰세는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거친 그는 2021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하며 아시아 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KBO리그 구단이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었으나 워낙 거물급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니혼햄(2022~23)과 라쿠텐 골든이글스(2023)에서 기록한 NPB 통산 성적은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눈에 띄는 누적 기록이 아닐 수 있지만 임팩트가 강렬했다. 2022년 8월 27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NPB 역대 98번째(87명)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 니혼햄 구단 역대 6호이자 2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NPB에서 외국인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2006년 릭 구톰슨(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즈) 이후 16년 만이었다.하지만 니혼햄 시절 잔부상에 시달린 폰세는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힌 선수였다. 2023년 12월 라쿠텐으로 이적한 그는 별다른 활약 없이 시즌 뒤 인연을 정리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폰세에게 빠르게 접촉한 건 한화였다. 폰세는 워낙 구위가 뛰어난 만큼 NPB 일부 구단에선 그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 라쿠텐도 시즌 막판 폰세를 불펜에서 테스트했다. 하지만 선수가 원한 건 '선발'이었다. 한화는 스카우트 3명이 번갈아 가면서 일본으로 넘어가 면밀하게 체크했다. 2군 경기까지 찾아갈 정도로 공을 들였는데 거기서 폰세의 스타일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구단 관계자는 "설렁설렁하는 모습이 없었다. 야구에 대해 진지했다"라고 촌평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폰세는 라쿠텐 소속으로 3승 6패 평균자책점 6.72(67이닝)에 머물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우리도 폰세를 (영입 후보 중 하나로) 생각하긴 했는데 (경기하는걸) 직접 보지 못했다. 들어보니 라쿠텐 시절에는 (워낙 외향적인 성격 탓에) 눈 밖에 났었던 거 같은데 그게 (부진한) 성적으로 연결된 거 아닐까"라고 귀띔했다. 멕시코계 어머니를 둔 폰세는 자유분방한 영혼이다. 그의 아내 엠마는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구단의 스타플레이어인 조지 키틀의 동생. 조직 문화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에선 다를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일본에서 치료한 부상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난관을 하나씩 제거하니 영입을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폰세가 KBO리그 도전을 선택할지가 관건이었는데 선수의 마음을 잡았다. 구단 관계자는 "여러 통로를 이용해 계속 체크했다. NPB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상황을 파악하려고 돌다리를 계속 두들겼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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