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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17년 이후 개근' MLB 대표적인 금강불괴인데…발목 부상 장기화 조짐, 내구성에 '흠집'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필라델피아 오른손 투수 애런 놀라(32)가 오른쪽 발목의 가벼운 통증으로 인해 예정된 라이브 배팅 세션을 소화하지 않을 거라고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밝혔다'라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놀라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부상 회복이 더뎌 팀 내 비상이 걸린 상황. 공백이 길어진 만큼 ESPN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놀라는 자타공인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메이저리그(MLB) 통산 승리가 105승에 이른다. 2023년 11월에는 가치를 인정받아 7년, 총액 1억7200만 달러(2338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 선발 등판, 1승 7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했다. 그의 최대 강점이었던 내구성에도 흠집이 났다.ESPN은 '놀라는 2015년 데뷔한 이후 내구성이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라며 '2021년 10일간 코로나19 부상자명단에 오른 걸 제외하면 이번 결장 전까지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을 놓친 적이 없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실제 놀라는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매년 최소 180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4년 동안에는 연평균 32번 선발 등판, 195이닝을 책임진 '금강불괴'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09:36
프로야구

"나이가 너무 많다" 병역 이행 앞둔 1991년생 최지만, KBO리그행 현실은 [IS 이슈]

1991년생 최지만(34)의 KBO리그 도전은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까.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최지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1991년생인 그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병역 이행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KBO리그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미국 무대에 직행했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뛰려면 일종의 페널티인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지만은 이 조항에 따라 곧바로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예 기간' 조항이 적용되는 2년이라는 기간, 거취 결정에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병역'을 우선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병역을 마친 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면 지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학주(2019년 2차 1라운드 2순위) 이대은(2019년 2차 1라운드 1순위) 김동엽(2016년 2차 9라운드 86순위) 김선기(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 등 앞서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마이너리그 유턴파의 경우 평가에 따라 지명 순번이 천차만별이었다. A 구단 관계자는 "최지만은 나이가 너무 많다. 당장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다고 해도 나이가 많은데 병역을 이행한 뒤라면 더욱 그렇지 않나"라며 "중하위권 픽 정도 예상한다. (이학주나 이대은처럼) 높은 순위에 뽑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아무래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담이 적은 하위권 픽이라면 어느 구단이라도 지명이 가능할 텐데 상위권은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거 같다. (지금 분위기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8년 성적은 타율 0.234(367안타) 67홈런 238타점. 탬파베이에서 뛴 2019년 기록한 타율 0.261(107안타) 19홈런 63타점이 '커리어 하이'이다. 2023시즌을 기점으로 경기 출전이 부쩍 줄어든 상황.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 구단 관계자는 "결국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스포츠바이브 측은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며 '최지만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매니지먼트사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6 07:30
프로야구

1991년생 최지만, KBO리그 진출 가시화하나…병역 해결을 위해 5월 입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최지만(34)이 입대한다.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최지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KBO리그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러기 위해선 병역을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최지만은 1991년생이다.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지만은 이 조항에 따라 곧바로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예 조항이 적용되는 기간, 거취를 결정하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병역을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인천 동산고 출신인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고, 2014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2015년 12월 룰5드래프트 때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8년 성적은 타율 0.234(367안타) 67홈런 238타점. 탬파베이에서 뛴 2019년 기록한 타율 0.261(107안타) 19홈런 63타점이 '커리어 하이'이다.스포츠바이브 측은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며 '최지만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매니지먼트사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0:06
메이저리그

"금단증상 겪었다" 약물 적발 3회, 시범경기 1할 빈타…친정팀 '방출 칼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14개를 기록한 존 싱글턴(34)이 '무적 신세'가 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싱글턴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됐다'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싱글턴은 올해 시범경기 17경기에 출전, 타율 0.171(41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출루율(0.239)과 장타율(0.195)을 합한 OPS가 0.434로 바닥을 쳤다. 그 결과 기회를 잃었다.싱글턴의 MLB 통산 성적은 269경기 타율 0.198(803타수 159안타) 29홈런 104타점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손꼽혔으나 약물 관련 징계로 각종 구설에 올랐다. 2012년 6월과 12월 연이어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 2013년 1월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 훗날 열네 살 때부터 간헐적으로 마리화나를 이용했다고 밝힌 그는 "(관련 치료를 받을 때) 심장이 빨리 뛰고 밤에 땀을 흘렸다. 진짜 금단증상을 겪었다"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중독 상태였다. 징계를 모두 소화한 싱글턴은 2014년 데뷔, 홈런 13개를 쏘아 올려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8년 통산 세 번째 금지약물 적발에 걸려 커리어가 꺾였다. 10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그해 5월 휴스턴에서 방출됐다.2020년 4월 멕시칸리그에서 가까스로 소속팀을 구했지만, 코로나 확산 탓에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23년 6월 '친정팀' 휴스턴 유니폼을 다시 입었으나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 시즌 홈런 13개를 터트렸는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0.3(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 불과했다. 결국 시범경기를 거쳐 방출로 인연이 정리됐다. 싱글턴의 MLB 통산 성적은 269경기 타율 0.198 29홈런 104타점이다. ESPN은 ‘싱글턴은 이달 초 MLB에서 85만 달러(12억원), 마이너리그에서 42만5000달러(6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02:01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위대한 여정을, 월드시리즈서 더 많이 우승" 로버츠 감독 재계약 공식 발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4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4년 계약으로 로버츠 감독은 2029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게 됐다.다저스 구단이 자세한 계약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4년 3240만 달러(471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이는 연평균 8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이다. 2023년 연말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4000만 달러, 연평균 800만 달러에 계약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역대 MLB 사령탑 최고 대우를 연평균 액수에서 앞서는 조건이다.로버츠 감독은 "최고 스포츠 구단인 다저스와 위대한 여정을 이어나가 기쁘다"라며 "다저스가 더 많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잡아 통산 승률 0.626(851승 507패)을 기록했다. 1000경기 이상 치른 역대 감독 중 최고 승률이다. 로버츠 감독 재임 기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8회를 포함해, 9번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단축 체제로 열린 2020년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연속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샀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로버츠 감독은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한 김혜성에 대해 "김혜성이 최근 타석에서 훨씬 더 편해보였다"라며 "(도쿄에 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계속해서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를 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12 10:34
메이저리그

양키 스타디움 약세+극성팬 야유...'3차전 출격 유력' 오타니, MVP 레벨 보여줄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양키 스타디움에 선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열기가 더 뜨거워진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의 기자 회견. 전날(27일) 뉴욕 양키스와의 WS 2차전 7회 말 주루 중 어깨 부상을 당한 오타니를 두고 질문이 쏟아졌다. 현재 상태, 3차전 출전 여부 등. 오타니는 부상은 당한 뒤 LA 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뒤 늦게 뉴욕으로 날아가 팀에 합류했다. 이날(28일) 배팅 훈련도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선수 스스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 그렇게 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인터뷰를 소화한 시점에 오타니가 훈련 뒤 몸 상태까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3차전 선발 출전은 낙관했다. WS는 다저스가 홈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이기며 우승 확률 84%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1차전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린 뒤 상대 야수진의 실책에 3루까지 진루, 후속 타자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득점을 하며 이 경기 양키스의 6-3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연승을 거두고도 오타니의 부상에 울상이었다. 반면 일부 양키스팬들은 반가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양키 스타디움 인근 펍에서 오타니의 부상 순간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일부 팬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며 다저스 그리고 일본 야구팬들을 자극했다. 뉴욕 유력 매체 '뉴욕 포스트'로 이 영상을 다뤘다. 같은 양키스팬 조차 "혐오스럽다"라는 반응을 드러냈다고. 정규시즌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선정만 2회(2021·2023),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던 오타니다. 부상을 당한 모습을 두고 반기는 이들이 있을 만큼 오타니의 영향력은 크다. 양키스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 거의 매년 MLB 1위에 오르는 팀이다. 뉴욕 야구팬 열성은 결코 LA에 밀리지 않는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WS 무대에 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이제 WS가 무대를 양키스의 홈으로 옮겨 열린다. 오타니를 향한 양키 스타디움의 분위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뒤 한 차례 양키 스타디움을 소화했다. 3경기에서 14타석을 소화하며 2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54. 같은 아메리칸리그(AL)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18~2023년에도 54타석에서 8안타에 그쳤다. 양키 스타디움 통산 타율은 0.136. 이는 오타니가 MLB에서 나선 상대 32개 구장(코로나 시국 마이너리그 구장 포함) 중 두 번째로 낮은 타율이다. 홈런은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8 12:21
메이저리그

최고액 투수가 마이너 2실점, 그래도 '156㎞+53구'...야마모토, 빅리그 복귀 눈앞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2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하 결과를 남겼다. 그래도 구속과 투구 수 소화에선 목표를 채우면서 빅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야마모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소속으로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구단)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직구 최고 156㎞/h와 함께 투구수 53구를 소화해 빅리그로 돌아올 조건들을 채웠다.실점이 말해주듯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야마모토는 1회 선발 등판하자마자 상대 선두 타자 그레이 케싱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트레이 캐비지에게도 7구까지 던지다 2루타를 맞았다. 두 주자가 모두 후속 타석 때 득점하면서 야마모토의 자책점이 됐다.2회 실점은 없었지만, 역시 깔끔하진 않았다. MLB 통산 9시즌을 뛰었던 베테랑 오마 나바에즈와 맞대결이 문제였다. 나바에즈는 야마모토가 던지는 공들을 커트해내며 무려 17구를 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야마모토는 최고 156㎞/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져봤으나 나바에즈를 잡아내지 못했다. 후속 타자 토미 사코 주니어에겐 땅볼, 케네디 코로나와 케싱어에게 연속 삼진을 뺏어 실점은 피했으나 투구 수는 불어난 후였다.당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이날 야마모토가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투구 수가 늘어난 만큼 3회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이도 아닌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이기에 등판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었던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여러 빅마켓 구단들의 경쟁을 거친 끝에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그에게 안기고 영입에 성공했다. 2019년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세웠던 투수 계약 최고액(9년 3억 2400만 달러)을 깨는 신기록이었다.하지만 첫 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한 그는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도중 어깨 부상이 확인되면서 장기간 빅리그 마운드를 떠나있다.그런 야마모토이기에 재활 등판 결과가 아쉬울 수 있지만, 재활 등판은 실전 감각에 의미가 있을 뿐, 실점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이날 50구 이상을 문제 없이 소화했고, 최고 구속도 정규시즌 못지 않게 나왔기에 의미를 둘 수 있다. 50구 이상 소화에 성공한 만큼 야마모토의 다음 등판은 빅리그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의 본래 계획도 재활등판을 1~2차례 소화한 뒤 9월 초 그를 빅리그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것이었다.급한 불을 막 끈 다저스로서는 야마모토가 선발진에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지난 3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경기 차에서 4연전을 붙었던 다저스는 시리즈 3승 1패를 수확해 정규시즌 지구 1위 가능성을 크게 높인 상태다. 다만 시리즈 중 워커 뷸러, 바비 밀러, 개빈 스톤 등 선발진 대부분이 부진했다. 남은 시즌 1위를 지키려면, 야마모토의 가세가 필수적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10:48
메이저리그

"지난 10년의 피와 땀, 눈물" 1990년생으로 MLB 데뷔 꿈 이룬 페이글

1990년생 왼손 투수 브레디 페이글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꿈을 이뤘다.페이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6자책점)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 페이글의 등판은 10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페이글은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 마이너리그 트리플A(2015)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MLB 데뷔를 이루지 못하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 다시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 기대를 키웠다. 이후 룰5 드래프트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코로나19 팬데믹과 부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독립리그까지 떨어져 '꿈의 무대'와 멀어졌으나 지난 1월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33경기(선발 1경기) 7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3. 지난 26일 생애 첫 MLB 콜업에 이어 데뷔전까지 속전속결로 치러냈다.페이글은 "지난 10년 동안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며 이 일을 해왔다. 드디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폴 스킨스·버바 챈들러 같은 최고 유망주에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동안 페이글이 조용히 양질의 캠페인을 이어갔다'며 '직구 구속이 평균 93마일(149.7㎞/h)을 넘고 슬라이더와 커브 모두 평균 약 2500RPM(회전수)으로 좋은 스핀을 보여줬다. 체인지업도 섞어 던진다. 잠재적으로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수 있는 레퍼토리'라고 조명했다. 피츠버그는 오른손 투수 헌터 스트래튼이 왼 슬개골 힘줄 파열로 시즌을 마감, 로스터에 공백이 생겼다. 빈자리를 채운 게 바로 페이글.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페이글은 MLB 콜업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음속으로는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능력이 있는 한 포기 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한편 MLB 닷컴에 따르면 MLB 역대 최고령 데뷔는 2000년 5월 37세245일의 나이로 꿈을 이룬 오른손 투수 조 스트롱. 2위는 1969년 8월 37세63일의 나이로 첫 경기를 소화한 우익수 빌리 윌리엄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7 14:09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잘못된 리빌딩 대가는 참혹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21경기에서 끊어냈다. 21연패는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AL) 최다 연패 타이기록.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내셔널리그, NL)가 달성한 1901년 이후 MLB 최다 연패 기록인 23연패와 불과 2경기 차다.21연패 중 2점 차 이내 패배가 다섯 번에 불과했으니 거의 모든 경기를 완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20패 이상도 가능하다. 단일 시즌 MLB 최다패 기록(20세기 이후)은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40승 1무). 당시 메츠는 신생팀으로 리그에 처음 출전했다. 화이트삭스의 상황은 다르다. 그들은 왜 수모의 팀이 됐을까.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화이트삭스는 AL의 강호였다. 2021시즌 93승 69패(승률 0.574)를 기록,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무려 13경기 앞선 AL 중부지구 1위였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에도 승률 0.583(35승 25패)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이 불과 몇 년 만에 몰락한 셈이다. 화이트삭스의 이상 징후는 2022년 나타났다. 강력한 지구 1위 후보로 손꼽혔으나 간신히 5할 승률(81승 81패)을 지킬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현재 화이트삭스는 2021시즌 활약한 9명의 주전 야수 중 3명(요한 몬카다·앤드류 본·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만 남아 있다. 선발 투수 5명은 모두 팀을 떠났고, 불펜 주력 멤버도 대부분 다른 팀에서 뛰고 있다.지난 시즌까지 화이트삭스는 최대한 주축 선수들을 지켰다. 그러나 겨우내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정리하며 훗날을 도모했다. MLB에서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기록한 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PS에 진출, 이 중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세 번의 100패 시즌을 보낸 뒤 현재의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팀들은 화이트삭스만큼 바닥을 치지 않았다.화이트삭스의 실패 이면에는 잘못된 유망주 선택이 한몫한다. 몬카다·엘로이 히메네스·로버츠 주니어 등을 주축으로 삼겠다는 판단이 어긋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으로 MLB에 데뷔조차 하지 않은 히메네스에게 2019년 3월 6년, 총액 4300만 달러(587억원) 대형 계약을 안겼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 히메네스는 반복된 부상 탓에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한 번도 84경기 이상 뛰지 못했다. 그는 결국 이번 여름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쿠바 출신 몬카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활약(25홈런)에 고무돼 5년, 총액 7000만 달러(956억원) 계약을 했는데 실패에 가깝다. 올 시즌에는 고작 11경기 출전에 그친다. 선발 투수 중에선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레이날도 로페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 등 누구도 팀에 눌러 앉히지 못했다.철저한 팜(유망주) 관리와 적정 수준의 세대교체. 여기에 미래를 맡길 선수를 고르는 혜안 등이 리빌딩의 요소로 꼽힌다. 이게 뒷받침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보장을 장담하기 어렵다. 화이트삭스는 베테랑 리더를 팀에 남겨 놓지 않았고, 트레이드 시점도 놓쳐 팜을 살찌우지도 못했다. 유망주에 대한 선택마저 연이어 실패, 그 결과 기록적인 연패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8.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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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 앞둔 메이, 저녁 먹다가 통증→식도 파열 시즌 아웃

LA 다저스 투수 더스틴 메이(27)가 다소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이가 이번 주 식도 파열 수술을 받아 2024시즌 잔여 시즌 결장할 것'이라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메이는 지난해 오른팔 굴곡근 힘줄 파열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투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향후 몇 주 안에 재활 등판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식도 수술로 인해 앞으로 두 달가량 신체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메이는 주중 저녁 식사 때 식도와 위에 갑자기 통증을 느꼈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통증이 계속됐다. 다음 날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는 목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내렸고 신속하게 수술 절차를 밟았다. 메이는 2021년에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력이 있는 등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메이의 식도 파열 소식은 다저스 구단에 악재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상황. 지난해 데뷔해 11승을 따낸 바비 밀러의 마이너리그행도 길어지고 있다. 굴곡근 수술에서 회복한 메이의 복귀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불발돼 향후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ESPN은 '시속 100마일(160.9㎞/h)에 이르는 직구와 다른 세 가지 구동을 구사하는 메이는 야구에서 가장 재능 있는 팔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단축된 2020시즌 활약했고 2021년에는 다저스의 핵심 멤버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그 시즌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2022시즌도 결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의 통산(5년) 빅리그 성적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이다. 한 시즌 최다 이닝이 2020년 기록은 56이닝에 불과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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