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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킬러, 감보아도 일격 허용...데이비슨에게 떨어진 '김태군 봉쇄령'

KIA 타이거즈만 만나면 '타자' 김태군(36)에게 고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얘기다. 롯데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25 정규시즌 13차전에서 0-2로 석패했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타선이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롯데는 KIA 불펜진(성영탁·한재승·전상현)을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45패(3무 57승)째를 당했다. 이날 승부는 7회 초 갈렸다. 앞서 6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간 감보아는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볼넷, 후속 패트릭 위즈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1·2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오선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자신이 포구 실책 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타자가 김태군이었다. 감보아는 156㎞/h 포심 패스트볼(지국)를 바깥쪽(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 살짝 벗어나 던졌는데, 김태군의 배트 끝에 걸린 공이 2루를 지나 가운데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호령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지만, 감보아 후속 박찬호를 2루 땅볼 처리하고 바뀐 셋업맨 정철원이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김태군이 적시타를 이 경기 결승타가 됐다. 김태군은 5일까지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256를 기록했다. 2024시즌(0.264) 2023시즌(0.257) 남긴 성적과 비슷하다. 김태군을 '공격형 포수'로 보긴 어렵다. 그런 김태군이 유독 롯데전에서 강하다. 올 시즌 출전한 9경기에서 그가 기록한 타율은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9타점이다. 그가 20타석 이상 소화한 다른 7개 팀 중 가장 높은 타율과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국내 선발 투수 나균안은 김태군에게 매우 약했다. 올 시즌 7번 승부해 안타 5개를 맞았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던 지난달 27일 부산 홈 등판에서도 1·2회를 실점 없이 막고 3회 선두 타자로 상대한 김태군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김태군에게 4할대 타율을 내준 건 나균안 지분이 크다. 하지만 터커 데이비슨도 피안타율 0.750로 고전했고, 이날 에이스 감보아마저 결승타를 내줬다. 셋업맨 정철원도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바 있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타율 0.125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강했던 나균안과 더 많이 승부했고, 데이비슨·감보아·정철원 등 롯데에 가세한 새 얼굴들을 잘 공략했다. 롯데는 6일 KIA와의 시즌 14차전에 데이비슨을 선발 투수로 투입한다. 데이비슨과 4번 승부해 안타 3개를 친 김태군은 또 키플레이어다. 롯데 입장에서는 반드시 막아야 할 타자가 김태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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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연속 무실점' LG 장현식 "강렬한 임팩트, 클라이막스를 향해" [주간 MVP]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장현식(30·LG 트윈스)이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팀이 기대하던 모습을 되찾았다. 장현식은 지난주 4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가 주간 다승 1위에 오른 것. 장현식은 이 기간 총 5이닝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내용까지 완벽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장현식을 7월 넷째 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장현식은 "주간 3승은 처음이다. 불펜 투수에게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라면서 "운이 많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의 지난주 3승은 팀이 끌려가거나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막은 후 LG가 결승점을 뽑아 가능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신기해했다. 내가 등판해 투구하고 나면 팀이 역전했다. 나한테 마치 좋은 기운이 있는 것처럼 반겨줬다"라고 웃었다. 그에게는 반전의 한주였다. 장현식은 지난해 11월 LG와 4년 총 5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불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전액 보장 조건이었는데, 그만큼 장현식의 시장 가치가 높았다. 장현식은 전반기 30경기에서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6을 올렸지만 LG가 기대한 모습은 아니었다. 안정감이 떨어졌고,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두 차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장현식은 "그동안 부상으로 빠진 적이 거의 없었는데 공교롭게 팀을 옮겨서 두 번이나 이탈해 모든 분께 죄송했다"라며 "너무 잘하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던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나았다. 직구 구속이 떨어진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라고 돌아봤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이 지난해 (데뷔 후 최다인 75경기 등판 등) 많이 던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반기에 (29⅓이닝으로) 많이 던지지 않았다. 지금부터 이를 악 물어야한다. 후반기 우리 팀 키플레이어"라고 말했다. 이에 부응하듯 장현식은 최근 8경기(10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다. 올 시즌 성적은 36경기에서 3승 2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23이다. 지난주에는 직구 평균 구속을 시속 147~149㎞에 형성했다. 그는 "전반기에는 직구에 힘이 안 느껴졌다. 지금도 만족할 수준은 아닌데 구속과 구위가 확실히 나아졌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공을 받는 포수(박동원)의 평가를 믿는다. 장현식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한다"라고 전했다.장현식의 호투 속에 LG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선두 한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장현식은 "그동안 (김)진성이 형, 유영찬, 이정용이 고생을 많이 했다. 중요할 때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장현식은 이적 첫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 그는 "경기 수나 투구 이닝도 중요하겠지만 올 시즌에는 특히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 마음처럼 쉽진 않더라"면서 "(임팩트가 낮더라도) 등판 횟수나 투구 이닝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 또한 하늘이 주신 재능이 아닐까 싶다. 선수로서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하는 지 많이 느끼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을 경험하니 그보다 좋은 순간은 없더라. 지금부터 우상향하면 (개인과 팀 모두) 클라이막스를 맞을 수 있다. 그런 간절함 속에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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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4G 무실점...'좌타 봉쇄' 특임 받은 롯데 홍민기→필승조 안착 [IS 피플]

필승조 일원으로 진입한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리그 순위 경쟁 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홍민기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3점 더 추가하며 6-1로 승리, 전반기 최종전부터 이어진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LG '좌타' 라인을 잘 막은 홍민기는 이 경기 승리 수훈 선수였다. 홍민기는 주자를 두고 상대한 좌타 박해민을 3구로 삼진 처리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150㎞/h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넣었다. 홍민기는 이어 상대한 다른 좌타자 신민재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 천성호를 2루에서 잡았다. 역시 좌타자 문성주와의 이어진 승부에서는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거듭 스트라이크존 안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투구로 결국 삼진을 잡아냈다. 롯데는 8회 초 3점을 내며 6-1로 달아났다. 홍민기는 8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로 상대한 LG 간판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 처리했다. 후속 문보경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후 마운드를 김강현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홍민기가 남긴 기출루자도 사라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반기 막판 홍민기를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그를 필승조 투수로 쓸 계획을 전했다. 정철원·최준용 기존 셋업맨들이 투구 기복을 보인 상황에서 1이닝 이상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고,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맡긴 것. 1라운더(2020)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홍민기는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최고 155㎞/h를 기록해 감탄을 안긴 그는 이후 6경기 연속 구원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 1차전이었던 8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전천후' 투수 자질을 보여줬다. 홍민기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8일 LG전에서도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팀이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등판, 박해민·신민재·천성호 좌타자 3명으로 모두 범타 처리했다. 올 시즌 LG전 네 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막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상대한 16타자 중 김현수와 문보경에게만 각각 1안타씩 내줬다. 좌타 라인이 강하고, 현재 롯데와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준 홍민기다. '좌완 파이어볼러'에서 안정감을 주는 셋업맨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가 후반기 롯데 마운드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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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가 148㎞/h...'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 후반기 롯데 마운드 '조커' 예고 [IS 피플]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운용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 '히트 상품'이다. 그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할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스윙맨으로 거듭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선발 등판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홍민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고 155㎞/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다. 140㎞/h대 후반만 뿌려도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8일 기준 홍민기 직구 평균 분당 회전수(RPM)는 2569이다. 리그 평균(2227)보다 훨씬 높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홍민기는 이전까지 제구가 들쑥날쑥해 빠른 공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코치들과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직구 위력이 워낙 좋다 보니 슬라이더도 더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홍민기는 전반기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6개를 잡았다. 9이닝당 삼진으로 환산하면 무려 11.70개다. 삼진 잡는 결정구는 거의 슬라이더였다. 빠른 공을 먼저 보여주고, 평균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가 42㎝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무릎 높이 낮은 코스로 던져 타자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148㎞/h까지 찍힌다. 때로는 타자의 노림수에 맞춰 구속 변화를 주기도 한다. 홍민기는 "컷 패스트볼(커터)처럼 빠르게 던질 때도 있고, 히팅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구속은 더 낮지만 각이 크게 들어가도록 구사한다. 10개 중에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포수) 무릎을 보고 세게 던지면 낮게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슬라이더에 자부심을 보였다. 탈삼진 생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모였다. 일단 김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에 들어가는 게 팀 마운드 운영을 더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가 필승조까지 맡아주면 우리는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해) 4명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은 이미 세 자리(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찼다. 반면 불펜진은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롯데는 8·9일 두산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 오른쪽 어깨 통증 탓에 등판할 수 없게 되자 투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홍민기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주면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가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홍민기도 "필승조 임무를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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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는 레이저빔인데...'1군 울렁증' 윤성빈, 패전 투수라도 쓸 수 없을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팬이라면 두손을 모으고 지켜봤을 것 같다. '아픈 손가락' 윤성빈(26)이 어떡하든 스트라이크를 넣길 바라는 마음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1군 복귀전을 치른 롯데 1차 지명(2017) 기대주 윤성빈이 또 무너졌다. 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1사구를 내주며 9실점했다. 롯데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터졌지만, 2회 기준 0-10으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부산 경기는 리그 1위 LG와 공동 2위 롯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항상 혈전을 치러 '엘롯라시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을 따 야구팬이 지은 용어)'로 불리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키플레이어는 윤성빈이었다. 고교(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고 롯데 지명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나선 인천 SSG전에서도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21과 3분의 1이닝을 막는 동안 삼진 40개를 잡아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찍혔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꽃 피지 못한 노망주' 윤성빈 1군 복귀전. 부산에 야구팬 시선이 모인 이유다. 윤성빈의 투구는 2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156, 157㎞/h 직구를 3개 연속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깔끔한 투구 자세, 무리하지 않는 팔스윙으로 찍은 구속이라 감탄을 안겼다. 후속 문성주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초구 직구 뒤 보여준 커브와 포크볼의 궤적이 나쁘지 않았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 김현수를 상대로는 초구 직구를 보여준 뒤 낮은 코스 포크볼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잡아냈다. 여기까지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이후 문보경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오지환에겐 몸에 맞는 공을 범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실점했고, 구본혁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윤성빈은 함창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1회를 마쳤지만, 2회 하위 타선 이주헌, 다시 상대한 박해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범하며 다시 위기에 놓인 뒤 문성주에게는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시점부터는 직구 영점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결국 김현수,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고, 오지환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까지 겪으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윤성빈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이 송찬의에게 홈런을 맞으며 윤성빈의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라며 실망한 야구팬도 많을 것 같다. 기대감과 비례해 아쉬움이 커지는 법이다. 윤성빈의 1군 잔류 여부는 21일 오후 3~4시 즈음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유일했던 1군 등판(7월 30일 SSG전)보다 제구가 더 흔들렸기에, 2군행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야구팬과 지도자들 모두 확인했다. 그가 안우진을 연상케 할 만큼 매끄러운 투구 메커니즘으로 155㎞/h 강속구를 찍는 걸 말이다. 1회가 오버 페이스였더라도 이 평가는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윤성빈의 강속구는 진짜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등판을 돌아보며 "너무 긴장했다"라고 했다. 20일 LG전 역시 그라운드 위 어느 선수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입단 8년(2017~2024) 동안 보여준 게 없다고 자각하고 있다. 초조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날은 갑자기 피치컴이 작동하지 않는 변수까지 겪었다. 윤성빈은 1군이 익숙한 투수가 아니다. 1차 지명, 유망주였던 건 옛날 얘기다. 분명한 건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췄다는 것.퓨처스리그 등판은 이제 의미가 없다. 윤성빈은 1군에서 영점을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1군은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무대다. 하지만 유독 낯가림이 심한 선수가 1군 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와 팀의 역할이다. 패전조로 등판 기회를 조금 더 줘서, 이 투수가 영점을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건 어떨까. 최대성·김대우 등 결국 롯데가 고쳐 쓰지 못한 파이어볼러들도 있다. 윤성빈은 아직 그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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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젠버그 등판 경기에서만 유독...애물단지로 전락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푸이그는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타석에서는 침묵했고 수비에서는 어수선했다. 소속팀 5연패 빌미를 제공했다. 푸이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2루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선빈이 친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 콜 플레이를 했지만, 공의 낙구 지점을 잃고 포구에 실패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는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후속 타자 김도영을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1-1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는 최형우의 타구를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공을 뒤로 빠뜨리며 2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로젠버그는 후속 타자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진 박정우와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바뀐 투수 이준우가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하며 1-5,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푸이그는 지난달 20일 KT 위즈전 0-0이었던 5회 초, 1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친 좌중간 안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한차례 바운드된 공을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펌블을 범했다. 그사이 1루 주자 오윤석은 3루, 타자주자 로하스는 2루까지 향했다. 투수 로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희생플라이,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선발진이 약한 키움은 '1선발' 로젠버그가 나왔을 때 이겨야 한다. 푸이그는 로젠버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유독 실책,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키움은 7일 KIA전에서 3-10, 7점 지고 있었던 8회 말 타선이 폭발하며 8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11-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푸이그도 무사 1·2루에서 이닝 세 번째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 안타로 앞서 안일했던 수비를 만회했다고 보긴 어렵다. 푸이그는 6일까지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21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점점 배트가 얼어붙었다. 최근에는 누상에서 귀루를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61경기에 나서고, 홈런 132개를 치며 스타플레이어로 군림했던 선수가. 그가 2022년 KBO리그에 입성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놀란 팬이 많다. 푸이그는 그해(2022년) 21홈런을 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도박과 위증 관련 이슈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 문제가 해결된 지난해 11월, 키움은 장타력 보강을 위해 다른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푸이그를 동시에 영입했다. 타자 2명으로 외국인 구성을 마치며 반등을 노린 키움. 하지만 키플레이어인 푸이그가 부진했다.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이고 있다. 푸이그는 7일 KIA전을 앞두고 플레잉 코치 이용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는 통역을 두고 어떤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야수성을 잃은 푸이그는 예전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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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SG 전반 무승부 7.00배’…프로토 승부식 42회차, KBO리그 대상 경기 마감 임박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4월 8일 오후 6시 30분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홈)-SSG랜더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42회차의 ‘야구 전반 유형’이 발매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가 2025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선보인 '야구 전반 상품'은 경기 전반 5이닝까지의 결과를 예측하는 게임이다. 9회 경기 종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초반 승부를 예측하는 재미로 인해 출시 초기부터 스포츠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프로토 승부식 42회차 중 삼성와 SSG전을 대상으로 하는 ‘야구 전반 상품’의 배당률은 삼성 승리에 1.76배(50.0%), 양팀의 무승부에 7.00배(12.6%), SSG 승리가 2.50배(35.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무승부 배당률이 7.00배로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팽팽한 경기를 예상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8일(화) 현재 SSG는 7승 3패로 리그 2위, 삼성은 8승 5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상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이번 연전의 경기 결과는 시즌 초 순위권 경쟁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지점이다. 먼저, SSG는 최근 흐름이 좋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선발로 기대를 모은 미치 화이트와 간판 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SSG는 팀 평균자책점에서 2.45로 2위에 올라있으며, 불펜진은 4승 1패 9홀드 3세이브를 합작하고 있다. 삼성 역시 개막 이후 기세가 좋다. 그 중 안방에서 펼친 8경기 중 5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강민호, 김영웅, 김지찬 등이 화력을 보태 주며,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0.463)에 올라있는 삼성이다. 양 팀은 작년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SSG가 삼성을 상대로 9승 7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서 안방에서 경기를 펼치는 삼성이 설욕할지, 반대로 SSG가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의 우위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의 선발 투수로는 삼성의 최원태, SSG의 송영진이 예고됐다. 두 투수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며, 승부의 향방을 가를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양팀의 운명은 전반보다는 후반전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5회까지 양 팀이 치열한 기세 싸움을 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팬들이라면 ‘야구 전반 상품’에서 양팀의 무승부를 고려해 볼 수 있는 경기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40회차에서 KT-LG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야구 전반 상품(131번) 이외에도 ▲일반(126번) ▲승1패(127번) ▲핸디캡(128번) ▲언더오버(129번) ▲SUM(130번)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이 중 일반 게임의 배당률과 이에 따른 승리 예상 확률에서는 삼성이 승리할 경우 1.50배(58.7%), SSG가 승리 시 2.13배(41.3%)로 배당이 주어지며, 삼성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상위권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삼성과 SSG의 경기는 다양한 베팅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전반 무승부에 7.00배라는 높은 배당률이 책정된 만큼, 경기 초반 팽팽한 접전을 예상하는 팬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2024년 11월부터 본격 시행 중인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손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삼성(홈)-SSG(원정) 경기를 포함한 프로토 승부식 42회차의 상세 분석 및 구매 정보는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안희수 기자 2025.04.08 12:52
프로야구

"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투수"...'복귀' 백승현 향한 염갈량의 기대감 [IS 인천]

"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투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불펜 투수 백승현(30)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백승현은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 6회 말에 마운드에 올라 박성한, 이지영, 오태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 148㎞/h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SSG전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였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버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 15일 SSG전에서 80% 힘만 쓰라고 주문할 정도로 백승현을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불펜 투수가 이듬해 연속으로 잘 던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실제로 백승현은 2023시즌 등판한 42경기에서 11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36경기에서 9점 대 평균자책점(9.11)을 남겼다. 백승현은 스프링캠프도 완주하지 못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1차 캠프 막판 오른쪽 팔에 근육이 뭉친 탓이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바로 휴식을 부여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2차 실전 캠프도 참가하지 않은 백승현은 홀로 복귀를 준비했고, 15일 SSG전에서 기대감을 주는 투구를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FA 투수 장현식과 김강률, 기존 베테랑 김진성 그리고 백승현과 박명근을 중심으로 불펜 운영을 할 생각이다. 백승현은 올 시즌 LG의 키플레이어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지만, 우리 팀에도 그의 활약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재차 기대감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6 13:02
프로야구

'와' 41세에 현역 복귀? 던질 때마다 탄성 가득, 윤규진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이유 [IS 멜버른]

10일 오전 멜버른 볼파크, 익숙하지만 어색한 투구폼의 인물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 앞에서 연습 투구를 몇 차례 하더니, 이번엔 포수를 앉혀 놓고 공을 던졌다.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주변 선수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는 건 흔한 일인데 왜이리 호들갑일까.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윤규진(41) 불펜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실전처럼' 공을 던졌다. 2020년 은퇴한 뒤로 약 4년이 지났지만 투구폼과 제구는 여전히 탁월했다. 직구는 물론, 커브와 전성기 포크볼까지 여러 공을 던졌다. 현역 복귀라도 하는 걸까.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주자들의 주루 플레이와 포수들의 블로킹 훈련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이날 윤 코치는 자신의 변화구를 마음껏 던지며 포수들의 블로킹을 유도했다. 주자들은 윤 코치의 구종에 맞게 주루 타이밍을 가늠하고 뛴다. 윤 코치는 50구가 넘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훈련 후 만난 윤규진 코치는 "다른 코치님들이 '한 번 던져볼래' 하셔서 지난 훈련부터 주루 훈련할 때 공을 던졌다. 다들 너무 만족스러워 해서 (다른 훈련에) 여기저기 불려다닐 것 같다"며 웃었다. 윤 코치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포수들이 안 아프게 블로킹을 잘할 수 있도록 공을 예쁘게 잘 던져주는 것도 중요하다. 포수들이 원해서 내가 던지게 됐다"라며 뿌듯해 했다. 현역 투수로 복귀하는 건 아니냐는 농담에 윤규진 코치는 "순조롭게 몸을 잘 만들고 있다"라는 너스레로 응수했다. "투구 폼이 현역 시절 그대로다"라는 기자의 이야기에 "다시 투수 준비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라고 농담했다. 윤 코치는 "(오랜만에 공을 던지니) 힘들다. 경련도 가끔 일어나고 인대도 아프다"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원하면 공을 던지려고 한다. 우리 팀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 몸을 잘 관리해서 던져야겠다"라고 말했다. 윤규진 코치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을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 출신이다. 2021년에는 한화의 전력분석원으로서 프런트 업무를 맡았고, 2022년과 2023년엔 잔류군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1군 불펜코치로 한 시즌을 치렀다. 올해도 한화의 불펜 투수들을 육성하고 지도하는 윤규진 코치는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코치는 "우리 팀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선수들이 준비를 정말 잘하고 (캠프에) 온 것 같다. 불펜 피칭을 보는데 대단하더라. 작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순조롭게 준비가 잘 되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키플레이어를 꼽아 달라는 부탁에 윤 코치는 "아무래도 불펜 투수들에게 관심이 많이 간다"라면서 "(주)현상이가 마무리 역할을 작년만큼만 해줘도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0 12:41
프로야구

에르난데스 롱릴리버 기용 예고...염경엽 감독 "벼랑 끝이다. 모든 카드 쓴다" [PO3]

벼랑 끝에 있는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PO) 키플레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롱릴리버로 활용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LG는 대구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홈에서 상대 축포를 막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선다. 특히 마운드 운영에 중점을 둔다. 임찬규가 흔들리면, 바로 다음 투수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낸 에르난데스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3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감독 브리핑에서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 길게 갈 수도 있다. (준PO가 끝나고) 많이 쉬었다. 무엇보다 팀이 벼랑 끝에 있다. 가장 강한 카드를 쓰면서 상황을 볼 생각이다. 벼랑 끝에 있다. 다음이 없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냈다. LG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팀을 구할 키플레이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다"라고 했다. 삼성은 주장이자 간판타자 구자욱이 2차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해 빠져 있다. 3차전도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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