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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지마!약] ①'수리남 검사' 김희준 변호사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 환상일 뿐"

"한국이 '마약청정국'이라는 말은 환상일 뿐입니다. 대표적 '암수범죄'인 마약에 빠져든 우리 청소년 숫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김희준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평범한 14세 여중생이 집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하고 병원에 실려가는 참혹한 시대를 향한 경종 같았다. '수리남 검사'로 불리는 김 변호사는 검사 시절 강력부에서 마약 범죄를 수사하면서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김 변호사는 3년여 전 '버닝썬' 사태로 다시 조명을 받은 '물뽕', 배우 유아인이 상습 투약해 충격을 안긴 '프로포폴'을 국내 최초로 적발하고 마약류로 지정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넥플릭스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수리남' 속 국제 마약왕 조봉행을 7년 간의 수사 끝에 잡아낸 것도, 영화 '공공의적2'의 주인공 설경구가 맡았던 강철중의 실존 인물도 바로 김 변호사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사무실에서 김 변호사를 만나 놀라운 국내 10대 마약 복용의 실태와 해결 방법에 대해 들었다. 마약청정국은 환상 -최근 수년 사이 국내 청소년 마약 복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유는. "마약거래의 패러다임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끼리 직접 대면으로 마약을 거래했다. 지금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발달하면서 대면거래를 하지 않는다. 비대면이 가능한 텔레그램이나 다크 웹(접속을 위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으로 사이버상 범죄에 활용된다), SNS로 각종 마약범죄 거래가 이뤄진다. 음식 배달하듯 마약을 사는 것이다. 청소년이 마약에 접근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비대면 거래를 하면 마약 대금은 어떻게 주고받나."요즘은 지급 방식도 건네주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 전자지갑 등을 이용한다. 10대 학생 중에는 마약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인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산 마약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좌표를 찍어주거나, 국제 특송 화물로 보내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볼 일이 없다." -청소년이 사기에는 마약 값이 비싸지 않나. "과거 필로폰 1회 분량이 10~15만원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치킨 한마리 가격까지 내려왔다. 2~4만원이면 살 수 있다. 텔레그램에 있는 마약방에는 여러 공급책이 모여있는데, 가격 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내려간다. 10대 중에는 마약 자금을 마련하려고 운반책을 맡는 사례도 종종 있다." -체중을 줄이거나 집중력을 높이는 약이라고 해서 복용했다가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 "약 모양이 나비를 닮았다고 해서 '나비약'이라고도 불리는 '디에타민(Dietamin)'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적으로 체중감량을 보조해주는 식욕억제제다. 지금은 마약류로 지정돼 있으나, 과거에는 쉽게 처방을 해줬고 불법 유통하는 일당도 있었다. 디에타민은 환청과 환시, 환각 등의 부작용 있다. 청소년들은 디에타민이 다이어트나 집중력 향상이 된다는 말만 듣고 쉽게 빠져든다." -10대 청소년 마약 비중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 "마약 범죄는 대표적인 암수범죄다. 수사기관에 적발되지 않아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범죄란 의미다. 보통 암수범죄는 드러난 통계치보다 적게는 28.5배, 많게는 100배까지 많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0대 마약사범은 294명으로 5년 전(104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309명)에는 처음 300명을 넘기기도 했다. 최대치를 적용하면 마약을 복용한 10대 청소년이 3만명 수준이라는 소리다."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다."한국이 마약청정국이라는 말은 이제 환상이다. 10대 마약사범이 2012년과 2022년까지 10년 사이 12배가 늘었다. 어떻게 청정국일 수 있겠나. 1998년 광주지검 강력부에서 마약사건을 전담하면서 한달에 15~20명을 적발했다. 이 지역은 이전까지 1년에 20명 안팎의 마약사범만 검거되는 청정지역이었다. 통계는 수치에 불과하다. 실제를 반영하지 못한다." -최근 연예인들이 마약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마약 복용 급증과 관련이 있을까. "스타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선망하는 스타가 마약을 하면,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사춘기고 학업 스트레스도 있다. 또래가 마약을 하는데, 자신만 하지 않으면 따돌림당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주변을 따라 마약에 쉽게 빠져든다." 신종 마약의 세계 -마약 종류가 다양하다."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마약 디자이너들이 마약을 합성해 신종 마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몇 가지 술로 수십여 가지 칵테일을 만들 듯 환각은 증대되고 중독은 강화하는 다양한 마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마약 검사를 해도 발각되지 않는 마약을 개발한다. 대표적인 신종 마약 중 하나가 3년 전 버닝썬 사건으로 다시 수면에 오른 물뽕이었다." -물뽕을 처음 적발한 당사자 아닌가. "1998년 필로폰 밀매 사건 수사 중 물뽕의 존재를 최초로 적발했다. 물뽕은 '감마하이드록시뷰티레이트'(GHB)로 액체 상태의 신종 마약인데 주로 데이트 강간 이나 성폭행 용으로 사용되는데, 국내 수사기관에 맡기면 성분이 물로 나왔다. 이걸 미국 연구기관에 보내 마약이라는 걸 입증했다. 당시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신종 마약이었다." -최근 대마를 합법화 한 나라와 주가 늘면서 '대마는 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적지 않다."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마를 합법화 한 나라나 주에는 특징이 있다. 대마를 흡연하는 인구가 너무 많아서 통제 불능의 상황이 되자 차라리 양성화 해서 독성 대마를 하고 사망하는 최소한의 부작용이라도 막자는 취지다. 이럴 거라면 국가가 대마 품질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거둔 수익으로 세금을 거둬서 중독자의 재활을 돕자는 취지로 대마를 합법화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청소년 마약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례가 있다면. "최근 14세 소녀가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실려갔는데 필로폰 과다 투여로 드러났다.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입했고, 스스로 투여했다. 약 2년 전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텔레그램에서 마약방을 운영했는데 그가 고용한 운반책들이 성인들이었다. 10대는 대부분 '나는 금방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약은 도파민 분비를 극도로 끌어올리고 강력한 쾌감을 준다. 한 번 맛을 보면 같은 자극으로는 쾌감을 느낄 수 없어서 마약 강도를 높이다가 사망한다." -자기도 모르게 마약에 중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물뽕이 대표적이다. 보통 데이트 성폭행 등을 위해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가 미리 음료수나 술에 타서 먹인 뒤 모텔에 끌려가면 피해자는 기억을 못 한다. CCTV를 돌려보면 멀쩡하게 웃으면서 상대와 모텔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클럽에서 마약 유통상들이 필로폰을 몰래 먹인 뒤 중독되게 유도하고, 성상납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가장 피해야 할 마약은."펜타닐(Fentanyl)이 가장 위험하다. '좀비약'이라고도 불리는데 몰핀의 200배에 달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연필 심 위에 올릴 수 있는 분량(0.2g)만 복용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펜타닐은 통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처음 복용하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아주 작은 통증에도 온몸이 아프다. 심지어 바람만 스쳐도 뼈가 부서질 듯 아프기 때문에 펜타닐을 찾게 된다. 펜타닐은 뇌 속 기능을 하나씩 정지시킨다. 최후에는 숨쉬는 기능까지 멈춰 호흡 중단으로 사망한다. 미국의 경우 펜타닐 사망자가 교통사고나 총기 사고로 죽는 사례보다 많다." -처방이 필요한 약 아닌가."최근에는 조금 강화가 됐으나 몇 년 전만해도 일부 몰지각한 의사가 학생이 찾아가 '통증이 있다'고 하면 처방해 줬다. 아이들이 병의원을 돌아다니면서 펜타닐을 처방받아서 판매도 한다." -청소년이 마약에 중독됐을 때 후유증이 어른보다 크다고 들었다."청소년기에는 뇌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다. 전두엽 부분 자체가 미완성 상태인데, 마약을 투약할 경우 성년에 비해서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치료가 어렵다. 마약은 뇌의 보상체계를 망가뜨린다. 마약으로 도파민 분비를 느낀 뒤에는 그 어떤 성취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가 없다. 마약 효과 떨어지면 우울감에 시달리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3.30 07:07
무비위크

"공감 높이고 웃음 잡고" 정우, '이 구역의 미친 X'서 진가 발휘

배우 정우의 연기력이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에서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노휘오로 분한 정우는 생활연기는 물론 코믹과 로맨스를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극 중 정우(노휘오)는 열혈 경찰이었지만 마약사건 수사 중 불미스러운 오해에 휘말려 파면을 당해 한순간에 인생의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분노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그는 프로 분노유발러 오연서(이민경)를 아파트 이웃으로 만나면서 성범죄자로 오해를 받는 등 갖은 수난을 겪으며 극강의 다이내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정우는 경계심과 짜증이 서려 있는 표정, 틱틱거리는 말투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으로 오연서와 엮이고 싶지 않은 노휘오 캐릭터의 감정을 리얼하게 표현,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하며 재미를 전하고 있다. 표정과 말투, 사소한 손짓과 몸짓 하나까지도 신경을 기울이고 재치만점 애드립까지 더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것. 시청자들은 애써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는 정우의 연기를 보며 캐릭터의 상태나 심정을 충분히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오연서를 이해하고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정우의 태도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이에 정우는 미세하지만 다정함이 녹아든 대사 처리, 막을 새도 없이 흘러나오는 미소, 따스함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표현하며 가속화된 로맨스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우는 급한 볼일을 참는 모습부터 오연서에게 호신술을 가르치다 급소를 가격당하고 인고의 시간을 갖는 등 노휘오 캐릭터의 친근한 면면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드라마의 맛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코믹, 로맨스 다 되는 정우의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연기가 '이 구역의 미친 X'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가운데 노휘오와 이민경의 관계에 전환점이 찾아온 만큼 정우가 만들고 다듬어 나갈 앞으로의 노휘오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조절 0%의 정우와 분노유발 100%의 오연서, 이른바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의 과호흡 유발 로맨스 작품. 7일 오후 7시에 7화가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6 08:44
경제

황하나 또 마약투여 입건…"가족이 도주 돕고있다" 처벌 청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2)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황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수사를 받고 있는 건 맞다”며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경위나 소환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재벌가 외손녀, 집행유예 기간에도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는 마약 사범 황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마약 사범 황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며 “20일에는 제3자 신고로 수서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 황씨의 가족들은 황씨의 도주를 도와 황씨를 숨겨주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또 “본인이 재벌가의 외손녀이고 아빠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법망을 빠져나가는게 공정한 일인가”라며 “마약사범인 황씨가 이번에 또 저지른 마약사건 수사에 대하여 그 어떤 불합리한 특혜도 받지 않고 강력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3시 현재 7215명의 사전 청원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청원 요건 검토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황씨는 지난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황씨는 2015~2019년 지인과 함께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관련기사 "4억짜리 내 차 가져와라" 자해사진 올린 황하나, 무슨 일 황하나 “철부지처럼 산 과거 수치” 눈물…검찰, 항소심도 징역 2년 구형 집유로 풀려난 황하나 "과거와 단절하겠다, 선행하며 살겠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12.28 15:43
연예

경찰, '협박 등 혐의' 양현석 기소의견 송치

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가 검찰로 송치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양현석을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8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씨를 협박하고 회유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하고 경찰수사를 막은 혐의(범인도피 교사)를 받고 있다.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 경찰 수사를 받은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양현석은 A씨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협박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하라고 회유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양현석은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변호사비용으로 제공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4.27 14:54
경제

“日 여배우 마약사건은 아베 '벚꽃놀이' 스캔들 덮기 위한 것”

일본 배우 겸 가수 사와지리 에리카(33)의 마약 사건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이하 벚꽃 모임)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19일 자신의 SNS에 사와지리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정부의 스캔들을 덮는 것이 목적"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부가 스캔들을 일으켰을 때 그 이상으로 국민이 관심을 보일 스캔들로 정부 스캔들을 덮어 감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나도 벚꽃을 보는 모임을 주최했지만 전년보다초대객을 줄였다"라면서 "아베 총리가 벚꽃 모임을 너무 과하게 사적 용도로 활용한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말처럼 일본은 최근 두 가지 스캔들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우선 아베 총리는 벚꽃 모임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세금이 들어가는 정부 주관 봄맞이 행사에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를 대거 초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적 모임을 후원회 행사로 이용하는 등 사적 모임 성격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야권이 이 문제를 불씨로 아베 정권 타도 등 정치 공세를 강화하며 아베 총리에게 위기가 닥쳤다는 평가다. 실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8일 이러한 부정 여론의 영향으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새 6% 포인트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벚꽃 모임' 스캔들이 한창인 지난 16일에는 사와지리의 마약 사건이 터졌다. 사와지리는 드라마 '1리터의 눈물'(2006)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합성 마약 MDMA를 갖고 있다가 마약 단속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경시청 수사관계자는 조만간 상세히 발표하겠다며 체포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19.11.20 07:49
무비위크

[현장IS] "부패권력 한판승" 박해수X서예지 '양자물리학' 新장르 파동 맞을까(종합)

관객과의 파동은 제대로 맞아 떨어질까.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태 감독과 함께 박해수·서예지·김상호·김응수·이창훈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을 모아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이성태 감독은 '양자물리학'이라는 제목에 대해 양자물리학의 성질부터 언급하며 간단하지만 디테일하게 설명했다.이성태 감독은 "물리학이라는 자체가 자연계 에너지다. 그중 양자물리학은 원자보다 작은 미립자를 설명하는 순수 과학이다. 순수 과학의 핵심 이론이 불확정성의 원리다. '작은 입자들은 입자로 존재하고 파동의 성질을 갖고 있다. 때로는 존재를 하는 것 같으면서 하지 않는다' 즉 예측되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유사 과학과 철학 쪽에서 인용해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세상은 무언가 고정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생각 또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범주가 있다"며 "주인공은 순수 과학인 양자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되는 철학, 어떠한 신념을 모토로 가지면서 늘상 '양자물리학에 의하면 생각이 현실을 바꾼다고 말하고 있어요'라고 떠벌린다. 그러한 긍정적 에너지로 실제 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제목을 '양자물리학'으로 택했다"고 말했다.'양자물리학'은 최근 연예계를 강타한 마약사건이 주요 소재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성태 감독은 이에 대해 "시나리오 초고를 썼을 땐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실제 발생한 사건들도 이 영화를 다 찍고 편집을 하면서 뉴스로 접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느낌도 있었다"며 "사실 그 부분을 많이 다루지도 않는다. 주인공이 생각으로 현실을 바꾸는, 긍정적 마인드로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캐스팅에 대해서느 200% 만족감을 표했다. 이성태 감독은 "이 모든 캐스팅을 완성했을 땐 파동과 에너지들이 만나서 거대한 에너지장이 형성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심을 드러냈다.이번 영화에서 박해수는 죽어가는 업소도 살린다는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 역을 맡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양자물리학적 신념 하나로 업계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이찬우는 압도적인 대사량과 능청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다."'슬기로운 감빵생활'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도전을 감행했다"고 밝힌 박해수는 "찬우는 말이 많고, 늘 습관처럼 중얼거리는 말들이 있다. '세상은 고정돼 있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각은 현실을 만든다' 같은 이야기를 꾸준히 한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구강액션이 아니라 익살스러운 이빨액션을 하는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남은 손을 쓸 때 나는 입을 쓰는 정도다"고 털어놨다.서예지는 명석한 두뇌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정재계를 아우르는 황금인맥을 구축한 최고의 매니저 '업계 퀸' 성은영을 연기했다. 김상호는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윗선의 압박에도 꿋꿋이 부패 권력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청렴 경찰 박기헌으로 분해 속을 알 수 없는 면모를 뽐낸다.서예지는 "성은영은 사법고시를 패스할 만큼 명석한 두뇌를 갖고 있다. 언변도 뛰어나고 굉장히 강한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라 찬우 입장에서는 히든카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직접 소화한 액션신에 대해 "대역이 상주해 있었지만 내가 직접 해야할 것 같더라. 그래서 정면으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김상호는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이 범죄정보과라고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는 곳이다. 힘 있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치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들이 반격을 하는데 절대 꼬투리를 잡히지 않는다. 청렴하려고 살다 보니까 진짜 청렴해진 인물이다. 하지만 반전도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돈에 의에 움직이는 조폭 역을 맡은 김응수는 "조폭의 움직이는 기본 원리가 태세전환이다. 물불 가리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 남는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며 "이번 캐릭터를 위해 세계 최대 마피아 조직원들을 사진·동영상 등으로 나 혼자 만났다. 현장에서 '오늘 잘 집중이 안 된다' 싶으면 그 분들 얼굴을 떠올렸다. 그럼 집중이 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검사 역의 이창훈은 "드라마 '봄밤'을 보신 분들이라면 '공시 포기하고 사시 붙어서 검사 됐구나' 하실 것 같기도 하다"며 "검사라고 해서 어떤 검사의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기 보다는, 누가봐도 저 직업을 갖고 있는 일상을 사는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다. 그래야 그 욕망이 입체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배우들의 자신감과 만족도가 넘치는, 유쾌하고 통쾌하고 신선한 범죄오락영화 '양자물리학'은 내달 19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8.13 12:00
무비위크

'양자물리학' 이성태 감독 "특정 연예인 마약사건 모티브 NO, 신기·당혹"

이성태 감독이 '양자물리학'의 주요 소재가 되는 연예인 마약사건에 대해 언급했다.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이성태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를 썼을 땐 최근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다"고 운을 뗐다.이성태 감독은 "실제 발생한 사건들도 이 영화를 다 찍고 편집을 하면서 뉴스로 접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느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이어 "'양자물리학'은 언급되고 있는 그 부분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다. 찬우(박해수)라는 캐릭터가 생각으로 현실을 바꾸는, 긍정적 마인드로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고 덧붙였다.'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을 모아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내달 19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8.13 11:31
연예

[종영①] '검법남녀' 시즌3 대놓고 예고한 반전 열린 결말

'검법남녀2'가 반전 열린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1처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부검하고 있는 정재영의 모습과 검찰에 남기로 다짐한 정유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오만석, 그리고 그와 손잡은 노민우의 모습이 그려지며 '검법남녀' 시즌3 제작을 예고했다. 29일 종영된 MBC 월화극 '검법남녀2'에는 이도국(갈대철)이 고용한 킬러에게 총을 맞은 노민우(장철)와 오만석(도지한)이 실종됐다. 그러는 사이 정유미(은솔)는 톱스타 마약 사건의 증거를 수집했다. 이날 정유미는 화장실 변기 속 금붕어를 통해 진실에 접근했고, 이이경(차수호)이 마약사건에 투입돼 여장 및 잠복수사로 정유미를 지원 사격했다. 두 사람의 합작으로 톱스타 마약 사건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고 시즌1부터 검거에 실패했던 김도현(오만상) 검거에 성공했다. 실종됐던 오만석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이 됐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으나 그는 검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수사에서 자신이 패했다고 생각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 오만석의 공은 악랄함의 중심에 서 있던 이도국이 모두 차지하게 됐다. 그리고 오만석은 정재영(백범)에게 노민우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고백했던 일화를 귀띔했다. 삼중 인격을 오가는 노민우가 살인자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살인자가 아니었던 것. 오만석이 아끼던 동료는 이도국이 뱀독을 주사해 살인했고, 가정폭력을 일삼던 노민우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진짜 범인은 너무나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 정유미는 그런 이도국을 바라보며 "여기 남겠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재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부검하며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있는 한 수사는 끝나지 않는다'고 독백했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검법남녀2' 쿠키영상에는 변호사로 변신한 오만석과 죽을 줄 알았던 노민우가 재등장, 수사관 김영웅(양수동)과 함께 뜻을 모으며 의기투합했다. 시즌3를 예고하며 열린 결말로 마침표를 찍어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30 07:33
연예

"YG 양현석, 성접대 의혹 증언 있다…화류계 여성 10명 투입"

MBC '스트레이트'가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을 추적하겠다고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스트레이트'는 49회 예고편 '추적 YG 양현석, 클럽 성접대 의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마약 피해를 주장하는 한 여성이 출연해 "저한테는 정말 큰 사건이고 정말 죽을 뻔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태국 사람이 준 술, 위스키"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YGX 이사는) 약간 (태국인 재력가 밥씨를) 챙기는 것 같은 느낌. 뭔가 안내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YGX는 YG의 자회사이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또 게시판에 영상 예고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가수 승리. 승리의 성접대 당시 숙박비를 결제한 카드는 YG의 법인카드였다"라며 "이에 따라 YG가 연루된 성접대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경찰은 YG에 대한 수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2014년 7월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입수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증언에 따르면 YG 양현석 대표는 YG 소속 가수와 함께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을 접대했다. 이 자리에는 남성 8명과 여성 25명이 있었다. 여성 25명 가운데 10명 이상은 YG 측과 친분이 깊은 강남의 유명한 유흥업소 마담이 투입한 화류계 여성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YG 양현석이 사실상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클럽 NB로 이동했다. 그리고 클럽에서의 술자리가 성접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이날 YG 측의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력가들 중 한 명인 태국인 재력가는 승리가 운영하는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사건에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YG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2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27 08:18
경제

황하나 마약사건 '봐주기' 있었나…의혹 경찰관 압수수색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구속)씨의 과거 마약 투약사건에 연루된 수사관들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5년 9월 서울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황씨 마약 투약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고 22일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 7명을 투입해 서울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인 B경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두 경찰관이 과거 근무했던 종로경찰서 지능팀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사용하던 PC와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신기록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A경위 등에 대한 자체 감찰조사를 벌여 직무 배제 조처한 뒤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감찰조사 과정에서 A경위 등이 마약 공급책으로 볼 수 있는 황씨를 입건하고도 제대로 된 조사를 벌이지 않은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2015년 9월 동갑내기인 여대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과거 마약범죄로 기소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었지만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황씨는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조씨는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입건된 A경위 등이 황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배경을 알고 부실수사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종로경찰서 때는 문제 없었던 마약 투약 혐의가 2년도 되지 않아 경기남부경찰청의 수사를 거쳐 기소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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