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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재고 없으면 다냐" 욕설 오간 SKT 매장, 유심 온라인 예약 무용지물

“핸드폰 팔 땐 빠릿빠릿하더니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은 재고 없다고 하면 그만이냐. 싸가지 없이 말이야!”2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의 SK텔레콤 공식 매장. SK텔레콤이 최근 해킹 공격 이슈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첫 날 백발의 어르신이 매장 내의 직원 앞에서 선글라스를 벗으며 뜬금없이 “나를 못 알아보겠느냐”고 물었다.직원이 매장 문을 열자마자 기다리던 고객들이 교체하는 바람에 “유심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자, “여유분이 있지 않느냐”며 해당 매장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실을 어필한 것이다. 소득이 없자 이 어르신 고객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손자뻘의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가까스로 어르신을 돌려보낸 뒤 직원에게 재고 현황을 물었더니 “오늘 전달받은 물량이 50개였는데 금방 동이 났다”며 “내일(29일)은 아직 가이드를 받지 못했는데 교체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매장에서 5분 남짓 분위기를 살피는 동안에만 “재고가 다 떨어진 거냐”는 똑같은 질문이 수차례 들렸다. 한 50대 남성 가입자는 “온라인 예약을 하라는데 10만명이 넘게 대기 중이라 매장을 직접 찾았지만 결국 헛걸음했다”고 토로했다.그나마 이 고객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고령층 인구가 밀집한 지역 특성상 해당 매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직원의 설명을 한참 듣고 난 뒤에야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예약을 진행했다.매장 직원은 “다른 어느 매장을 가도 똑같다”며 “수만명이 대기 중이지만 2~3분만 참으면 온라인 예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도 “이미 지난 주말에 동네 매장을 찾았지만 재고가 없던 상황”이라며 “힘들게 온라인 예약을 했지만 아직 방문 날짜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8일 현재 100만개의 유심을 확보했으며, 5월 말까지 약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장 불편을 예상해 SK텔레콤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 초기 가입자들의 원성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예약 대기 인원이 줄지 않자 SNS에는 “한국시리즈도 이 정도는 아니다”, “코로나19 시절 마스크 품귀 현상이 떠오른다” 등의 비아냥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고객들의 이같은 불편에도 SK텔레콤은 계속해서 온라인 예약 시스템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렸다.또한 공식 홈페이지와 문자 등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강하게 권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지니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544만명이 가입했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의 약 24% 수준이다.‘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 복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손잡고 개발했다. 유심 정보가 빠져나가 복제가 되더라도 다른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SK텔레콤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퍼지자 FDS(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유심보호서비스’ 확산과 FDS 강화로 지난 18일 침해 사고 이후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9 08:00
프로야구

[IS 대구] "공격만 잘 하는 게 아냐, 이정도면 양의지급" 포수 강백호, 사령탑도 반했다

"그래도 우리 강백호가 제일 무섭죠."강백호(KT 위즈)는 21일 기준으로 48경기 타율 0.338(리그 5위) 14홈런(1위) 46타점(1위) 69안타(1위)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도 0.603(3위)으로 데뷔 후 최고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강철 KT 감독은 "요즘 리그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김범석(LG 트윈스)이 무섭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난 우리 강백호가 가장 무서운 타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포수를 맡은 게 (강백호) 타격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 후 외야수와 내야수를 오갔던 강백호는 올 시즌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안정을 찾았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265에 그쳤던 강백호는 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스크를 쓴 뒤 40경기 타율 0.353, 장타율 0.647을 기록할 만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강백호는 본지와 이전 인터뷰에서 "포수로 출전한다고 심리적으로 달라진 건 솔직히 없다"라면서도 "포수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투수와 많이 대화하고 투구를 많이 보면서 시야가 넓어진 게 타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강철 감독도 "포수는 공 배합을 하면서 머리를 쓰는 포지션이다. 공도 많이 보기 때문에 타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또 "포수는 팀을 지휘하는, 영향력 있는 포지션이다. 강백호가 안방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야구를) 더 즐기는 것 같다. 개인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를 우선시하는 면에서도 강백호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한국 최고의 포수들도 강백호의 재능에 혀를 내둘렀다. 양의지와 만난 일화를 소개한 이강철 감독은 "양의지가 '강백호는 앞으로 훨씬 잘 칠 겁니다'라고 하더라. 강백호를 이젠 (양)의지급이라고 봐도 되지 않느냐"라며 웃었다. 단순히 잘 치고 잘 잡는 포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볼 배합도 곧잘 해낸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와 볼배합이 완전 다르다. 상대 타자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라고 강백호를 칭찬했다. 아울러 "송구 능력도 좋아 도루 저지 능력도 수준급"이라며 포수로서의 강백호의 재능을 극찬하기도 했다. 강백호의 포수 전향은 타격뿐 아니라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데뷔 때부터 '천재 타자'로 이름을 알린 강백호지만,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점은 그의 가치를 책정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강백호가 포수로 안착하면서 시선이 달라졌다. '포수 품귀' 현상이 심한 KBO리그에서 공격력까지 갖춘 '포수 강백호'는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향후(2025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계약 총액의) 앞자리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08:34
연예일반

[더보기] “틀린 말 하나 없다”…30년째 이어진 박명수의 소신

데뷔 30년 차에 제3의 전성기를 맞은 코미디언이 있다. 바로 박명수다. 박명수는 지난달 24일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공중파 활동 없이 라디오, 유튜브 활동으로 이뤄낸 쾌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MBC ‘무한도전’부터 이어지던 그의 사이다 같은 소신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에 마음이 쿡쿡 찔리기도 했지만, 그의 뼈있는 조언들은 많은 사람에게 진한 여운과 깨달음을 안겼다. 어떠한 포장 없는 극사실적인 조언들은 “틀린 말 하나 없다”는 누리꾼들의 공감과 함께 ‘무한도전’ 종영 4년이 지난 현재까지 회자 되고 있다. 박명수의 소신 발언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온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문제부터 동료들의 음주운전, 소속사와 분쟁 등 연예계 문제까지 거침없이 일침을 가하는 박명수의 소신은 많은 사람에게 사이다를 안긴다는 반응이다. 박명수는 최근 소속사와 음원료 정산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승기를 응원했다. 그는 “옛날 매니저들이 이런 행태를 자주 보였다.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획사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양측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30년간 연예계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하면 (음원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이승기가 착한 거다. 예전부터 함께한 것을 믿고 지금까지 온 것인데 그걸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관련 일침을 이어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자 “판매나 유통하는 사람들도 이득을 남겨야 하지만, 국민이 마스크를 필요로 한다. 마스크만큼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해당 발언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폄훼한다는 비판이 일자 그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어 했던 말”이라고 해명하며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해 모범을 보였다. 지난 10월에는 연예계에서 논란이 됐던 음주운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술은 혼자 마시는 게 아니다. 주변에서 말려야 한다. 또 이건 버릇이다. 운전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사실 삼진아웃도 잘못됐다. 한 번 걸리면 3년 동안 운전을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명수는 이태원 참사를 두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마음속에 평생 오늘의 일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지. 반복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래 나갈 때 기사를 하나 봤다. (사망자) 아버님이 앞에서 제사를 지내는 내용이었는데 눈물이 나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인의 한마디 말은 무겁게 여겨질 수 있어 늘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가 필요한 순간 소신을 밝히는 당당함은 또 다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들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박명수의 과감함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02 08:30
경제

국제약품, 제약사 최초 마스크 생산시설 구축…순이익 200% 증가

국제약품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황을 딛고 중견 제약사로서 저력을 드러냈다. 올해로 창업 61주년을 맞은 국제약품은 상반기 매출액 687억9800만원, 영업이익 72억6400만원, 순이익 51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 규모가 22.2% 증가했다. 순이익은 204.1%나 증가하며 제약사 중에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사업다각화가 적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7년 국제약품은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의약외품 마스크 생산 필요성을 인지하고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약사의 마스크 사업에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국제약품은 제약사 최초로 자체 마스크 생산시설을 갖췄다. 2019년부터 마스크를 생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이 급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마스크 매출 규모만 110억원에 달했다. 최근 안성공장에 생산설비를 2배로 증설하며 마스크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제품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수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나눔도 실천했다. 보건용 마스크 품귀 사태 때 대구·경북에 보건용 마스크(KF94) 3만장을 긴급 지원했다. 또 국제약품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와 분당 제생병원 등에도 기부를 진행했다. 국제약품은 본업인 우수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에도 전력투구 중이다. 최근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8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안과 질환 부분 개량 신약 개발을 위해 레바미피드 점안제, 녹내장3제 복합제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신약으로는 타겟질환으로서 건성황반변성치료제와 항염증치료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항염증치료제인 mPGES-1 억제제는 통증 및 염증 동물 모델 연구에서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대체할 만큼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다. 국제약품은 “약효가 우수한 다수의 선도물질이 도출됐고, 이 중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또 개량 신약 중에는 KJCS-005가 발매 중이며, TFC-003(임상3상), HCS-001(임상2상), KSR-001(임상 2b·3상)이 임상 진행 중이다. 최근 의약외품인 공간 살균제 ‘메디스틱 플러스’도 출시했다. 강력한 살균·소독·탈취 효과와 함께 인체에 무해해 24시간 친환경 공간 제균 소독 및 탈취제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에 수출계약이 체결됐고, 미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수출도 준비 중이다. 국제약품이 해외로 뻗어나면서 파트너사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이전 15개에 불과했던 핵심 파트너사는 최근 5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2021년 대만 항생제 수출이 확정됐고,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점안제 수출도 준비 중이다. 그중 당뇨병성 망막변증 치료제 타겐에프는 파트너사와 손잡고 베트남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약품은 ‘익스피리언스 뉴 국제(Experience New Kukje)’가 캐치프레이즈다. 이를 위해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는 제품력과 영업전략, 유통채널 다각화, 해외경험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남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국제약품이 글로벌 제약사가 되는 그 날까지 도전 정신과 배려를 실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8 07:00
경제

코로나19에 귀한 몸된 배달 라이더…감염 우려는 어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식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들이 바빠졌다. 라이더들은 일거리가 늘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라이더들 “배달은 좋은데…현장결제 겁나요” 16일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주문량이 평균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주문 수는 2주 전(2월10~2월23일)보다 8.4% 늘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에 배달 주문량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자연스럽게 배달 라이더들의 일거리가 늘면서 ‘라이더 품귀현상’ 이야기까지 나왔다. 서울 구로구 한 배달음식점주는 “요즘 라이더가 없어서 배달이 느려질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란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라이더들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 생계와 직결된 일이다 보니 불안감 속에 일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한 배달대행업체의 라이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잠깐의 배달 대면을 통한 바이러스 전염성이 확인되면서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 당시 라이더는 서울 송파지역에서 지난달 24일 한 아이스크림 매장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아이스크림 매장 점주와 10분간 대화를 나누던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 식사를 ‘배달’로 해결한 사례들이 발표되면서 배달 라이더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배달대행업체 라이더 A씨는 “요즘 문 앞에 두고 가달라는 고객들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현금이나 카드결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땐 괜히 불안하고 찝찝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음식점에 결제가 완료된 음식에 대해서만 배달이 가능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현재 배달업에 종사하는 라이더들은 불특정 다수와의 직간접적 접촉을 해야 하는 일”이라며 “배달직원이 하루에 배달하는 건수는 보통 30건에서 많게는 80건 이상으로 일주일이면 최소 200건에서 많게는 560건 이상의 불특정다수와의 접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들이 바깥 출입이 안돼 배달음식을 시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바로결제’가 최선…근본 대책 없어 배달앱들이 나름대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에게 손에서 손으로 현금이나 카드가 오가는 ‘대면 접촉’을 최대한 피해달라며 앱 내 ‘바로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2월 바로결제 주문은 전체 주문 중 93%를 차지하며, 전년 동월대비 14% 증가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앱 내 바로결제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가는 추세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요기요에서는 배달앱 주문시 ‘문 앞에 두고 가세요’ 메시지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한 달(2월10일~3월8일) 간 해당 메시지 선택 비율이 전 달(1월13일~2월9일) 대비 151%나 증가했다. 이외에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보급했다. 지금까지 마스크 2만여 개, 손세정제 2000여 개를 라이더와 커넥터들에게 무료로 지급해 왔다. 요기요는 레스토랑 파트너들을 위한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일시적으로 ‘현장결제’를 원치 않는 레스토랑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비대면 결제수단만 요기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비자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근복 대책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결제 없이 대면접촉을 막는 시스템만 가져가면 좋겠지만, 점주들도 그렇고 현장 결제할 수밖에 없는 고객들을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더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꾸준히 지급하는 등의 대책이 최선이겠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지원 일부 물량을 배달기사들에게 지급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17 07:00
경제

20번 이상 빨아도 성능 유지…카이스트, 마스크 필터 개발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20번 이상 빨아 써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나노섬유를 십자 모양처럼 직각으로 교차하거나 일렬로 정렬시키는 '절연 블록 전기 방사법'으로 세탁 후에도 필터 효율이 유지되는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이 만든 필터는 미세한 나노섬유를 직각 교차시키거나 일렬로 촘촘하게 정렬해 만든 것으로, 기공 크기가 작고 동일하다. 이에 기존 필터보다 얇은 두께로 동일한 차단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이다.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에도 편하다. 에탄올이나 비누로 여러 차례 세척해도 입자 차단 성능이 유지됐다. 연구팀이 필터를 비누로 20번 이상 손세탁하고 에탄올에 3시간 이상 담가놨는데도 필터 구조가 변하지 않고 초기 성능 대비 94% 수준의 성능이 유지됐다. 4000번 이상 반복적으로 굽혀도 KF80 이상의 차단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면마스크 안에 필터를 넣어 교체할 수 있는 형태의 마스크를 만들었다. 필터당 10∼20회 에탄올 스프레이나 비누로 씻어 재사용하면, 필터 2∼3개로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제품화해 양산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에탄올 소독이나 가벼운 손세탁으로 재사용이 가능해 마스크 품귀 현상과 마스크 폐기에 따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16 16:45
연예

에누리 가격비교, 공적 마스크 약국재고 알림 서비스 오픈

에누리 가격비교가 공적 마스크 판매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에누리 공적마스크 약국재고 알림'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에누리 공적마스크 약국재고 알림' 서비스는 에누리 고객들과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판매현황을 알지 못해 여러 약국을 찾아다니고, 장시간 줄을 서서 대기하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에누리 공적마스크 약국 재고 알림' 서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오픈 API방식으로 개방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하여 시도별, 구별, 동별, 판매처 검색 기능하고 함께 재고상태를 초록(100개이상), 노랑(30개~99개), 빨강(2~29개), 회색(1개~0개) 총 4단계로 구분해 색깔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는 에누리 PC, 모바일 웹과 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판매처의 현황은 5분~10분정도의 차이가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는 이미 지난 6일 ‘위생용품 실시간 판매정보 서비스’를 오픈하여 온라인 쇼핑몰의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울러 주요 쇼핑몰의 마스크 판매 예정 정보까지 제공하는 '최저가 마스크 구매가능 알림 서비스(가칭)'도 진행할 예정이다. 에누리 담당자는 “이번 서비스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과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에누리 가격비교는 앞으로도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손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12 17:17
경제

티몬 소셜기부, 저소득층 아동 대상 마스크 기부 모금액 전달

타임커머스 티몬(대표 이진원)이 ‘저소득층 결연 아동 마스크 긴급지원’을 위한 소셜기부 모금을 지난 6일부터 3일간 진행했으며, 총 모금액 1,662만원 어치의 마스크를 저소득층 아동 가정 200곳에 전달한다고 10일 밝혔다. 티몬은 최근 품귀 현상에 가격이 치솟아 더욱더 구입이 어려워진 마스크를 저소득층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지원하기 위해 국제구호개발NGO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손잡고 긴급 모금을 진행했다. 이번 모금은 티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소셜기부’를 통해 3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했으며, 총 2,734명이 참여해 1,662만원이 모금됐다. 모금액의 100%가 수수료와 사업비 등을 제하지 않고 전액 기아대책본부에 전달되어 마스크 지원에 쓰여질 예정이다. 국내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지만,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들은 건강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조차 힘들어 마스크 지원 등의 기본적인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티몬 소셜기부를 통해 기아대책의 국내 저소득층 결연아동 가정에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아대책은 저소득층 가정 아동에게 마스크 및 생필품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번 티몬 소셜기부로 모금된 총 기부액 1,662만원 역시 전액 마스크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마스크는 약 200여 가정의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으로, 상세한 내역은 4월에 진행될 소셜기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셜기부는 티몬의 창립해인 2010년부터 10년간 이어오고 있는 업계 유일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재 수수료와 사업비 등을 일절 제하지 않고 모금액의 100%를 사례 가정에 전하는 투명한 기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 화재사건때도 긴급 모금을 진행해 총 2,100만원을 임시 주거시설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편, 티몬은 3월 10일(화)부터 31일(화)까지 배송지가 대구인 경우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쿠폰을 발급한다. 대구 지역으로 유입되는 방역용품 및 생필품 등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대구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게 하자는 취지에서 결정됐다. 특가상품을 포함해 전 상품에 적용되는 혜택이며, 국민/신한/우리/농협카드로 결제할 경우 5만원 이상 1만원, 10만원 이상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이라는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내 저소득층 가정 아동 및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10 12:43
연예

펭수X유재석, 코로나19 응원 메시지…EBS '나눔0700'

펭수와 유재석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응원한다. 7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될 EBS 대표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0700'에는 코로나19로 생계위험에 처한 취약 계층들과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소개하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 편으로 꾸며진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3일 기준 확진 환자가 4812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되어 국가적 재난에 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퍼진 바이러스로 마스크와 소독제 품귀현상이 벌어진 상태인 데다가 넘쳐나는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 자가 격리 중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진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공포감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공장과 회사들도 문을 닫으며 모든 것이 멈춰버린 대한민국, 하지만 가장 큰 위기에 처한 건 바로 취약 계층들이다. 도움의 손길이 사라진 취약 계층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공공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쪽방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점점 고립되고 있다. 특히 다중 이용시설과 무료급식소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당장 끼니 해결조차 힘든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취약 계층의 대부분은 저소득층 어르신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위험해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나눔 0700'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취약 계층을 위한 모금방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절망에 빠트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과 병원에서 쪽잠을 자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동료들을 위해 봉사에 나선 의료진, 각 지역의 자원봉사단체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06 07:16
경제

마스크 공장 사장에 인플루언서까지 폭리…국세청, 52곳 세무조사

코로나19 사태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를 사재기하거나 무자료 대량 거래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본 업자들이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는다. 이 중에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국세청은 매점·매석 및 탈세 혐의가 있는 온라인 판매상과 2·3차 유통업체 52개를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조사 요원 550명을 투입해 전국 마스크 유통·제조업체 275곳에 대해 거래내용점검을 해 조사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조사대상은 보따리상을 통해 마스크를 해외로 빼돌린 수출 브로커 조직 3곳,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현금거래를 유도한 온라인 판매상 15곳, 지난 1월 이후 갑작스럽게 마스크를 사들인 2·3차 도매상 34곳이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들은 주로 인터넷 쇼핑몰, 중고거래 카페, 오픈마켓 등을 이용해 마스크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외품이 유통업이 아닌 다른 일을 하던 사람들도 현금이나 판매망을 갖고 있으면 마스크 사재기에 뛰어들어 1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들이 카페나 쇼핑몰에 내거는 '품절 안내'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미끼였다. 마스크 제조업체 운영자 A는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기존 거래처 공급을 중단하고 생산량의 대부분(약 350만개)을 아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싼값(공급가 개당 300원·일반가 750원)으로 몰아줬다. 아들은 자신의 유통업체 온라인 홈페이지나 지역 맘카페 공동구매 등을 통해 약 12∼15배의 가격(3500∼4500원)으로 판매하고 대금을 자녀와 배우자 명의 차명계좌로 받았다.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B씨도 마스크 사재기에 뛰어들었다. 그는 세금계산서 등 증빙 자료 없이 마스크를 매집하고, 자신의 의류 온라인 마켓에 ‘긴급 물량 확보로 한정판매(개당 2000원)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일부러 곧바로 품절시켜 팔로워 등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품절에 대해 문의 댓글을 남긴 구매 희망자에게 비밀 댓글로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를 알려주고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부당거래가 2·3차 유통업체들이 주도한다고 보고 있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은 "대부분의 제조업체와 1차 유통업체들은 정상적으로 마스크를 제조·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 유통업체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면서 2·3차 유통업체에 대한 현장점검과 세무조사를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업체들에 대해서는 마스크 사재기 관련 매출누락, 무자료 거래 등 유통질서 문란 및 탈루 혐의를 조사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과거 5개 사업연도 전체로 조사를 확대해 그동안의 탈루 세금도 철저히 추징한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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