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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초동’ 이종석→임성재, 시행착오 끝 이뤄낸 꿈 ‘해피엔딩’…자체최고 7.7%

어변저스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가 진짜 하고픈 일을 찾으며 훈훈한 해피엔딩을 맞았다.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최종회에서는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한 어변저스 5인방 안주형(이종석 분), 강희지(문가영 분), 조창원(강유석 분), 배문정(류혜영 분), 하상기(임성재 분)의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이에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7.5%, 최고 8.6%를, 전국 가구 평균 7.7%, 최고 8.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박만수(김종구 분)와 부동산 소송을 계기로 깨달음을 얻은 안주형은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오랫동안 마음속 응어리로 남았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유족을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한편, 죽은 박만수의 뒤를 이어 의미 있는 소송을 진행하며 이전과 다른 일상을 보냈다.강희지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말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해주고자 국선 사건 전담 변호인이 됐다.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뻔뻔하게 대응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강희지는 공사를 구분하며 변호사로서의 일에 몰두해 그녀의 성장을 체감케 했다.꿈을 찾아 회사를 그만둔 조창원 역시 어엿한 검사로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나갔다. 육아휴직 사용에 소극적인 대표 변호사 나경민(박형수 분) 대신 대체인력을 구한 배문정도 남편 김지석(윤균상 분)의 든든한 응원 속에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일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다니던 하상기는 버킷리스트였던 변호사의 꿈을 이루고자 로스쿨에 진학한 김형민(염혜란 분)과 반갑게 재회했고 자신과 비슷한 사정을 가진 어린 청춘을 후원하며 받았던 온정을 베풀었다.각자의 길을 찾아 형민빌딩을 떠났지만 어쏘 변호사들의 우정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함께 밥을 먹으며 안부를 나누는 어변저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어쏘 변호사들의 달라진 하루로 엔딩 페이지를 장식한 ‘서초동’은 법무법인에 재직 중인 변호사들의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리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매일 한숨과 함께 출근해 점심시간에 잠시 활기를 되찾았다 다시 일터로 터덜터덜 들어가는 어쏘 변호사들의 하루가 현대인들의 동질감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매회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충과 고민이 짙어질수록 더 큰 몰입력을 선사했다. 익숙해져 놓치고 살던 사실을 다시 자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 고민과 번뇌를 해나가는 과정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흥을 일으킨 것.이와 함께 현직 변호사인 이승현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감 있는 대본과 서초동 법조타운의 풍경을 재현하는 박승우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극 중 어변저스 5인방으로 뭉친 배우 이종석(안주형 역), 문가영(강희지 역), 강유석(조창원 분), 류혜영(배문정 역), 임성재(하상기 역)의 탄탄한 연기 호흡이 리얼함을 배가시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1 10:42
뮤직

[‘글로벌 비상’ 아크]① 5세대 보이그룹 혈투 속 조용한 강자

그룹 아크(ARrC)가 혈투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5세대 보이그룹 대전에서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크는 앤디, 최한, 도하, 현민, 지빈, 끼엔, 리오토 일곱 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2024년 8월 19일 데뷔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의 소속사인 미스틱스토리가 처음 선보인 보이그룹으로 걸그룹 빌리의 ‘남동생’ 그룹으로도 주목받았다. 유난히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5세대 보이그룹 혈투 속, 아크는 대형 기획사 출신, 오디션 출신이 아님에도 ‘진심’을 담은 우직한 행보로 ‘중소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비오디션·중소돌…‘정석’을 비틀다 지난해 여름, 아크의 데뷔 시점부터 가요계는 이미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 대형 신인들이 탈 신인 기세로 ‘그들만의 리그’를 치열하게 펼쳐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아크는 ‘그들만의 문법’을 대원칙으로 삼았다. 소위 ‘정석’의 길을 따르기보단 아크만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아크만의 속도와 방식을 잃지 말자는 확고한 전제 하에 출발했다. 데뷔 EP ‘아크’를 시작으로 지난 2월 발표한 두 번째 EP ‘뉴 키즈: 아웃 더 박스’ 그리고 지난달 발표한 세 번째 EP ‘호프’까지 아크의 모든 여정은 그들의 ‘감정 서사’로 연결돼 있다. 이들은 특히 소위 ‘큰 그림’ 속 다음 앨범의 힌트를 각 앨범마다 보여줌으로써 다음 스텝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팬들과의 감정 교류를 공고히 해왔다.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다음 앨범 수록곡을 선공개하는 전략은 단순 티저가 아닌, 팬들과 먼저 감정을 공유하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방식이자 실험”이라며 “아크는 ‘소비되는 콘텐츠’보다 공감하고 연결되는 서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불완전·청춘·희망…남들과 ‘이것’ 달랐다아크만의 문법은 활동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공고해지고 있다. 최근작 ‘호프’에서는 반복되고 불완전한 일상 속 ‘진짜’ 희망이란 감정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같은 키워드는 아크 외에 다수의 아이돌이 활용하는 주제지만 아크는 자신들만의 ‘문법’에 녹여내 차별화된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테면 버스를 놓치고, 핸드폰 액정이 깨지고, 이어폰 한 쪽이 사라져도 그 상황을 “어썸”이라고 말하며 웃어넘기는 Z세대 특유의 유연하고도 단단한 생존 방식을 노래한다. 소속사는 “‘어썸’은 단순한 하이프 챈트 넘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불완전한 하루를 가볍게 통과하는 감정’을 정교한 리듬과 여백 속에 담아내는 사운드적 실험이 있다. 정제된 트랙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게 설계했고, 그게 바로 아크가 노래하고자 하는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다운스’, ‘비타민 I’, ‘나이트 라이프’ 등 수록곡들 모두 실험적 장르가 돋보이는데, 메시지적으로는 10대들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아크만의 언어를 완성했다. 특히 이들은 앨범 슬로건으로서가 아닌, 아크가 지켜가고자 하는 중심 감정으로 불완전한 청춘 속 희망을 노래한다. 소속사는 “가볍고 유쾌하지만 그 안의 진심은 무겁게, 그것이 아크가 선택한 방식이자 앞으로 꾸준히 이어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아크 ‘특’ 글로벌 성공 전략은이와 같은 아크만의 문법과 콘텐츠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통했다. 이들은 이번 미니 3집 ‘호프’ 활동으로 유튜브 구독자가 4배 이상 늘었고 초동 또한 2배 이상 증가했다. 앨범은 미국, 프랑스, 베트남,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타이틀곡 ‘어썸’ 역시 프랑스 K팝 송 차트에 진입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특히 구글 트렌드 지표는 유의미하다. 벨기에, 포르투갈,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국가에서 비슷한 시기 데뷔한 타 보이그룹들에 비해 눈에 띄는 관심도를 나타내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다. 활동기와 비활동기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아크의 자체적인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다. 신인 그룹이 주목받기 힘든 환경 속, 글로벌 무대에서 아크가 받고 있는 관심에는 베트남 국적 끼엔, 일본·미국 이중국적 앤디, 일본 국적 리오토, 한국·브라질 이중국적 지빈 등 다양한 국적 멤버들의 ‘견인’이 큰 몫을 한다. 소속사는 “글로벌 시대 속 K팝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을 가진 멤버 구성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며 팀을 꾸렸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국적이 팀의 정체성에 중요한 축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K팝 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브라질과 베트남 출신 멤버의 합류로 감정의 보편성, 국가 언어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가 추구하는 ‘리얼 커넥션’이라는 철학에 더 가까워졌다”고 자평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기존 K팝 신에서 찾기 힘든 국적의 멤버가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아크의 경쟁력”이라며 “이들의 활발한 활동이 향후 글로벌 K팝 수요에도 폭발력을 더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11 05:40
연예일반

장르가 된 ‘예나코어’… 최예나의 확고한 세계관 [IS포커스]

가수 최예나가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했다. ‘아이즈원 출신’ 꼬리표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네모네모’부터 본격화된 독보적인 ‘덕후력’은 신곡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에서 한층 더 진화했다. 후킹 있는 제스처와 커튼, 우산, 반지 등 소품을 활용한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한다. 프릴 드레스와 교복 의상은 최예나 특유의 순수하면서도 만화적인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무대 위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이끈다.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는 지난달 29일 발매된 최예나의 네 번째 미니앨범 ‘블루밍 윙즈’의 타이틀곡이다. 앨범 커버부터 기획력이 돋보인다.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는 캐릭터와 파스텔톤 배경, 흩날리는 깃털은 2000년대 순정 만화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1999년생인 최예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를 보며 자란 세대다. 이번 앨범에 그 감성을 담고자 직접 원작자 타네무라 아리나에게 협업을 제안했고, 작가 역시 “평소 최예나의 팬이었다”며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그렇게 탄생한 감성적인 일러스트는 앨범의 정서적 방향성과도 완벽하게 맞물렸다.‘블루밍 윙즈’는 약 10개월 만에 발표된 앨범이지만, 공백이 무색할 만큼 전작과 연결감이 자연스럽다. ‘네모네모’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일본 만화 여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키치한 스타일링으로 ‘예나코어’의 시작점이 된 곡이다. 귀엽고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콘셉트를 치밀하게 기획해 최예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장르로 끌어올렸다.‘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는 그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한층 더 감정적인 서사를 품은 곡이다. 귀엽고 경쾌한 톤 위에 벅차오르는 감성을 한 스푼 얹어, 듣기에 훨씬 부드럽고 몰입도 높은 트랙으로 완성됐다. 최예나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고, ‘네모네모’를 함께 만든 프로듀서 네이슨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사랑과 이별 같은 K팝의 익숙한 주제를 만화적이고 판타지적인 방식으로 풀어내 신선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이다. 5일 기준 멜론 차트에서 ‘착하다는 말이 제일 싫어’의 최고 순위는 98위. 전작 ‘네모네모’가 기록한 최고 순위 48위와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다. 그러나 ‘네모네모’ 역시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챌린지 콘텐츠가 확산되며 뒤늦게 음원 차트에서 반등한 바 있다.현재 “예나가 내 투니버스다”는 제목의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세븐틴 호시, 보넥도 운학과 함께한 ‘착젤싫’ 챌린지는 틱톡에서 각각 136만 회, 42만 회 이상 재생됐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측도 ‘네모네모’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반응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차트 성과보다는 콘셉트와 퍼포먼스의 확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정민재 문화평론가는 “일본 청춘물의 미학을 레퍼런스로 삼아 곡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K팝에서는 드물게 감성적인 멜로디라인이 완성됐다”며 “이 같은 접근은 ‘네모네모’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서사와 독자적인 세계관은 분명히 구축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모네모’부터 이어진 통통 튀는 콘셉트와 밝은 에너지는 무대 밖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예나는 지난 7월, 이마트24의 주류 신제품 ‘리얼레몬주’ 모델로 발탁됐다. 독특한 캐릭터성과 뚜렷한 콘셉트가 MZ세대와 접점을 찾으려는 브랜드 전략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예나코어’라는 이름으로 구축한 고유의 세계관은 음악뿐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활동 반경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6 05:50
예능

‘Y대+미모’ 김대희 딸, 배우 아들과 핑크빛 포착 (내 새끼의 연애)

코미디언 김대희의 딸과 배우 이종원의 아들의 풋풋한 첫만남이 포착됐다.31일 tvN STORY와 티캐스트 E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신규 예능 ‘내 새끼의 연애’가 첫 방송을 앞두고, 보는 이들의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3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내 새끼의 연애’는 자식들이 연애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부모들의 이야기, 그리고 연애를 통해 성장하는 자녀들의 이야기를 담아 기존의 연프와는 완전히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연애를 관찰하는 리얼 텐션 과몰입 연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에서는 아들과 딸의 데이트를 앞두고 인터뷰에 나선 배우 이종원과 개그맨 김대희의 모습이 등장한다. ‘첫 만남은 어땠는지?’라는 질문에 이종원은 “저는 처음 데이트한 날 결혼하자고 했다”라며 숨길 수 없는 로맨티시스트 면모를 드러냈고, 결혼 이유에 대해서는 “왜긴 왜요. 좋으니까”라며 ‘직진남’의 정석을 보여줬다.이어진 김대희와 딸 김사윤의 인터뷰에서는 티격태격 부녀 케미가 빛을 발한다. ‘연애 시절은 어땠는지?’라는 질문에 김대희가 “아빠도 연애해 본 지가 오래됐잖아”라고 대답하자, 딸 김사윤은 “어제도 데이트했잖아”라며 귀여운 폭로를 한 것. 이에 김대희는 “(와이프) 내가 데리고 살 거야, 평생!”이라며 사랑꾼 면모를 유쾌하게 드러내 웃음을 자아낸다. 이성준과 김사윤의 데이트 현장도 공개된다. “굉장히 설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성준의 떨리는 목소리는 시청자들에게도 설렘 기류를 전한다. 나란히 앉아 LP를 들으며 가수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따라 부르는 장면은 입꼬리를 절로 올리게 한다. 특히 2017년 방영된 예능 ‘둥지탈출’ 이후 8년 만의 방송 출연인 이성준의 폭풍 성장 근황도 눈길을 끈다. ‘둥지탈출’의 귀여운 막내에서 어느덧 훈남으로 성장한 이성준과 청순 미모 김사윤과의 달달함 한도 초과 청춘 영화 재질의 첫 데이트는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종혁의 아들 이탁수, 박호산의 아들 박준호, 김대희의 딸 김사윤, 이철민의 딸 이신향, 전희철의 딸 전수완, 안유성의 아들 안선준에 이어 이종원의 아들 이성준 외에 최종 출연진이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극한다.‘내 새끼의 연애’는 오는 8월 20일 저녁 8시 tvN STORY와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31 23:31
연예일반

‘모솔연애’ PD “‘메기’ 승찬·미지, 모솔인 것 간과, 미안한 마음” [인터뷰③]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이 ‘메기’로 출연한 이승찬, 김미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조욱형 PD는 “메기의 역할이 아쉬웠다”는 지적에 “시기적으로 메기는 처음 왔던 분보다 늦게 참여한다. 진행되는 라인을 따라잡아야 하니까 그 부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이어 “‘모솔연애’를 봐서 알겠지만, 한 분에게 집중되거나 되게 강고한 하나의 라인이 있었다. 그래서 늦게 개입해서 판을 뒤집는 메기 역할을 하기가 어려움이 있었다. 저희도 주목해야 할 사람이 있었고, 넷플릭스에서도 집중되는 라인을 강조해야 했다. 여러 상황이 있다 보니 아쉽게 됐다”고 털어놨다.조 PD는 “저희의 미스도 분명히 있다”고 인정하며 “사실 이런 말씀을 드리기 웃기지만, 촬영 전에 매칭을 해보지 않느냐. 근데 그게 하나도 안 맞았다. 모든 상상이 깨졌다. 의도대로, 계획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어찌 됐든 메기 두 분에게는 미안한 감정이 있다”고 사과했다.김노은 PD는 “사실 메기도 모태솔로였다. 근데 그걸 저희가 간과한 것”이라며 “생각을 잘해야 했다. 제작진의 실수도 있다”고 인정했다,갑론을박이 일었던 “메기남 이승찬이 모태솔로가 맞느냐”는 화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승찬은 타 출연자와 달리 한 차례 연애 경험이 있으며, 교제 기간은 100일이다. 김 PD는 “비포 애프터를 보여주고 싶었고, 100일 정도면 판을 어느 정도 흔들 수 있을 거로 기대했다”고 말했다.조 PD는 “처음 사귀면 100일 동안 자주 만날 수 있다. 근데 승찬은 직업이 의사”라며 “사전 인터뷰를 할 때 보니 공부하고 그러느라 실제 만난 날짜 수가 많지 않더라. 그래서 이 정도면 ‘모태솔로’란 말은 이상해도 메기로는 손색없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9일 막을 내린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다. 총 10부작으로, 패널들의 솔직한 리액션과 모태솔로 청춘들의 반전 감정선, 현실적인 로맨스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1 12:26
연예일반

‘모솔연애’ PD, 정목♥지연, 파격 스킨십에 “그 이상 無…우리도 놀랐다” [인터뷰②]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팀이 파격적인 엔딩에 대해 언급했다.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노은 PD는 하정목, 박지연의 1박 2일 데이트에 대해 “두 사람에게 어떤 특전을 드린 건 아니다. 세 커플이 나왔으면 해서 세 가지 장소를 준비했다. 장소 섭외, 카메라 설치까지 모두 했는데 한 커플 밖에 안 나왔다. 그게 더 놀라웠다”고 말했다.앞서 하정목, 박지연은 전날 공개된 ‘모솔연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최종 커플이 됐다. 이후 두 사람은 1박 2일 데이트를 떠났고, 그곳에서 함께 잠을 청하고 어두운 불빛 아래 키스를 나누는 등 파격적인 스킨십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김 PD는 “한 커플이 나오다 보니 시청자들이 더 집중된 거 같다”며 “어쨌든 장소 세팅은 저희가 하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낄 권한이 없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송출 여부는 제작진의 의사가 아니냐고 묻자, 김 PD는 “난 연애를 시작하는 20대 후반 남녀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했다. 다른 장르도 아니고 연애 프로다. 감정의 확실한 표현이기에 더하는 거나 빼는 거 없이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넣었다”고 부연했다. 조욱형 PD는 “시청자 반응 중에서 ‘모태솔로라서 빠르게 감정이 타오르는 게 아닐까’ 이해해 주는 의견도 있더라. 편집하면서 이상하다고 느끼진 않았다”며 “사랑하다 보면 그런 감정이 생긴다. 타이밍 문제다. 그래서 그대로 보여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김 PD는 “키스신은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다. 근데 아무래도 우리는 모태솔로라 충격이 더 큰 거 같다. 그들이 미성년자도 아니고 20대 중후반이고, 우리 모두 같은 과정을 거쳤다”며 “카메라 밖에서 그 이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조 PD는 “우리가 예전에 ‘모솔연애’가 보법이 다른 연애 예능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출연진이) 축지법을 쓰니까 사실 놀라긴 했다”면서 “하지만 그조차도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아름답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지난 29일 막을 내린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다. 총 10부작으로, 패널들의 솔직한 리액션과 모태솔로 청춘들의 반전 감정선, 현실적인 로맨스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1 12:24
연예일반

‘모솔연애’ 노재윤, 모솔 탈출 연애 시작…“출연자 NO, 연상녀” [인터뷰①]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노재윤이 연애를 시작했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노은 PD는 ‘현커’(현실 커플)가 있느냐는 질문에 “촬영한 지 10개월 정도 지난 상태이기도 하고 그분들의 사생활,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곧 본인들이 밝힐 거다. 본인들 입을 통해서 확인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다만 김 PD는 “대신 출연자 중 근황을 말하고 싶은 분이 있다. 본인에게 허락도 받았다”며 “‘성장캐’ 노재윤이 얼마 전 노재윤이 연애를 시작했다. 그게 너무 기뻐서 기자님과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허락을 구했다”고 말했다.이어 여자친구 정체에 대해서는 “여기(‘모솔연애’) 나온 사람은 아니다. 연상의 여인이다. 거기까지만 안다. 소식은 2주 전에 들었다”고 부연하며 “보니까 (촬영 후) 남녀 출연자끼리 따로 만나더라. 여성 출연자들은 같이 방송도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욱형 PD는 “이것 역시 우리에게 알려진 정보일 뿐이다. 실제로 그들이 만나고 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사실 몇 분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 좋지 않은 피드백에 심적으로 힘들어한다. 따뜻한 시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지난 29일 막을 내린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다. 총 10부작으로, 패널들의 솔직한 리액션과 모태솔로 청춘들의 반전 감정선, 현실적인 로맨스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1 12:20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모솔연애’, 연애 초보라 더 마음 가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2’에서 덱스가 메기남으로 등장했을 때 사실상 연애 리얼리티의 정점은 끝난 게 아닌가 싶었다. 덱스의 판을 뒤흔드는 강렬한 모습은 도파민을 폭발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그 후로도 여러 연애 리얼리티에 그 이름을 소환하게 했다. 조금만 여심을 심쿵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이 드러나는 연애 리얼리티 속 인물들에게는 여지없이 “덱스 아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도파민의 끝판왕이 등장한 마당에 그 후의 연애 리얼리티들이 시들하게 보이는 건 당연지사다. 그래서 ‘솔로지옥3’에 이관희가, ‘솔로지옥4’에 육준서가 등판했지만 비슷한 매력으로는 어딘가 심심해진 연애 리얼리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덱스의 아성을 깨는 의외의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다. 모태솔로들의 연애 리얼리티,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가 그것이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남녀들이 등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도파민들에 대한 기대를 싹 지워버리는 지점에서 시작함으로써, 소박한 말, 작은 행동 하나도 환호성을 지르게 만든다. 초심으로 돌아간 첫사랑 같은 연애 리얼리티라고나 할까.여성 출연자들의 첫인상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재윤은 준수한 외모로 과연 모태솔로가 맞나 싶었지만, 금세 그가 솔로일 수밖에 없는 모습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성 앞에만 서면 굳어져 말이 나오지 않는 모습은 그의 1대1 데이트를 보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니까. 어려서 브라질 이민생활을 하며 겪은 트라우마를 가진 승리나, 어딘가 섬세하지 못해 자신만의 착각에 빠져드는 상호, 의대생으로 학업에만 매진하다 연애 경험을 해보지 못한 현규 같은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다. 여성 출연자들은 남성 출연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였지만 이들도 저마다 솔로인 이유들이 있었다. 남성 출연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지수는 스토커 피해 경험이 있었고, 지리 수능강사로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는 먼저 말을 쏟아내는 직업병을 가진 이도나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 남성을 만날 기회 자체가 없었던 지연도 ‘찐 모솔들’이었다.연애 초보들의 연애 리얼리티라, 그 관전 포인트도 색다르다. ‘솔로지옥’이나 ‘하트시그널’에서 봤던 선수들(?)의 플러팅을 보는 건 귀한 경험(?)으로 치부된다. 대신 스튜디오에서 이를 관전하는 서인국, 강한나, 카더가든, 이은지의 아쉬움과 답답함의 탄식들이 쏟아진다. 그건 시청자들이 느끼는 그대로여서 그들의 진심에서 우러나는 탄식은 빵빵 터지는 공감의 웃음을 만들어낸다. 특히 카더가든과 이은지의 솔직한 리액션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콕콕 집어 대변하는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하지만 ‘모솔연애’는 뚝딱거리던 사람이 용기를 내 소박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 빛나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다. 섬세하면서도 배려심 깊은 정목이 애초 승리에 관심을 보이던 이도의 마음을 하나하나 되돌려 놓는 과정은 보는 이들을 응원하게 만들고, 인기녀로 흔들리던 지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해 든든한 호감을 전해준 승리의 모습에 더할 나위 없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자신의 연애에는 서툴지만 타인의 연애에 용기를 주며 멘토 역할을 하는 민홍에게서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면,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재윤이 홀로 방에서 눈물을 흘리고 난 후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에서는 인간적인 연민과 더불어 성장하는 휴먼스토리가 느껴진다. 이제 20대 후반의 나이에 모태솔로라는 건 저마다의 서사가 있기 마련이라, 연애의 성공과 좌절 과정을 통해 그것이 하나씩 꺼내질 때 전해지는 스토리의 감동이 남다르다.사실 ‘모솔연애’ 같은 프로그램이 코미디가 아니라 진지한 멜로의 형태로 나올 수 있다는 건 우리네 청춘들의 현실이 얼마나 팍팍한가를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들의 서툰 연애를 보며 빵빵 터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 진심에 가슴 설레고 나아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선수들이 등판하는 연애 리얼리티들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었던 우리 주변의 연애를 보는 듯한 인간적인 온기와 매력들이 펼쳐진다. 머뭇대던 출연자의 작은 말 하나에도 “쟤 덱스 맞다니까”라는 리액션이 나오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7.22 05:5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견우와 선녀’, K오컬트의 또 다른 진화, 이젠 멜로다

이미 SBS ‘신들린 연애’라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무당이 등장할 때부터 조짐은 있었다. 무속인이라고 하면 어딘가 부정적이고 어두운 세계가 먼저 떠오르던 시대는 저 ‘전설의 고향’ 시절 이야기가 됐다. 이제 무당은 ‘신들린 연애’처럼 연애의 대상이 될 정도로 친숙해졌다. 게다가 요즘은 이른바 ‘MZ무당’이라는 표현도 낯설지 않다. 영화 ‘파묘’의 화림(김고은)이 대표적이다. 힙한 가죽 코트를 입고 악귀와 맞서는 모습은 액션 히어로처럼 보인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 온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마찬가지다. 악귀들과 싸우는 헌트릭스라는 K팝 걸그룹은 그 실체가 바로 무당이다. 이들이 춤과 노래로 팬들을 열광시키는 모습은, 무당이 한판 벌이는 굿을 연상시키며 보다 힙한 이미지로 떠올리게 만든다. 그러니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같은 무당이 주인공인 멜로가 등장하는 건 당연해 보이는 수순이다.액운이 끼어 그냥 놔두면 삼칠일(21일)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운명인 견우(추영우)와, 그에게 첫눈에 반한 무당 성아(조이현)가 어떻게든 그를 지켜내기 위해 귀신들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견우와 선녀’는 그렇게 액운을 물리치는 무속의 이야기와 청춘의 멜로를 엮었다. 즉 성아가 견우에게 시시각각 다가오는 귀신들의 위협을 물리치고 싸우는 이야기는 무속인들의 전형적인 서사지만, 그 과정에서 견우의 다친 마음을 들여다 봐주고 그 착한 심성을 알아주며 지켜주는 성아의 이야기는 절절한 멜로가 된다. 여기에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 우울을 겪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이들이 겪는 감정의 심리를 무속의 관점으로 풀어낸 지점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견우가 유일하게 의지했던 할머니가 죽자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대목에서, 무당인 성아의 눈에 견우에게 붙은 자살귀가 보이는 장면이 그렇다. 즉 자살귀로부터 견우를 지켜내기 위해 ‘인간 부적’이 된 성아는 애써 견우와 스킨십을 하려 하는데, 그것은 귀신을 쫓기 위한 것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인간의 온기’가 죽고 싶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된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성아와 견우가 그려내는 멜로도 그래서 그저 풋풋하고 달달하기만 한 사랑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서는 위로와 구원의 서사를 담고 있다. 즉 성아도 견우도 실은 모두 가족들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었다. 성아는 어려서 신기를 보이자 부모가 돈벌이에 이용하다 버렸고, 견우는 스스로 사람이기를 포기한 무당 염화(추자현)에 의해 저주 받았다. 세상의 모든 불운을 갖고 살았고 그로 인해 주변인들 또한 겪는 불행이 자신 때문이라 자책했다. 하지만 성아는 신엄마 동천장군(김미경)과 표지호(차강윤) 같은 절친들의 사랑을 통해 위로받고 구원받았다. 즉 성아에게 견우는 마치 과거 길거리에 홀로 버려진 채 울고 있던 자신의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견우를 사랑해주고 위로하고 구원하는 건 바로 자신에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당이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멜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건, 한국인들이 가진 귀신 같은 영적 세계에 대한 특별한 관점 때문이다. 우리에게 귀신은 저 서구의 악령과 달리 그저 퇴치해야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이승에서 맺힌 한에 의해 생겨나는 존재다. 그래서 무당의 역할은 이들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달래주는 것이다. 이 지점은 서구에서 탄생한 오컬트 장르와 이를 가져와 한국식으로 변용한 K오컬트가 완전히 다른 장르로 세워지게 되는 이유다. 구마사제가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해코지하는 악령들을 퇴치하려 싸운다면, 무당들은 이유가 있어 해당 인물들에게 해코지하는 원혼들을 달래 천도한다. 따라서 누군가의 몸에 빙의된 귀신을 달래 보내줌으로써 그 사람을 구하는 무당의 모습은 마치 마음의 상처로 이상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치유해주는 심리상담사와 닮아있다. 우리에게 무속은 이처럼 기댈 데 없는 서민들을 위로해주는 역할로도 인식된다. 그러니 멜로의 주인공도 가능해지는 것이고. ‘견우와 선녀’는 그래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리네 무속이 어째서 이토록 화제를 불러일으키는가에 대한 단초를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정도로 아픈 것이다. 너무나 아파 심지어 귀신들이 벌이는 일이라고 믿고 싶을 정도로 아픈 우리들은, 누군가를 구원하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K오컬트의 무속 서사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7.15 05:35
드라마

[RE스타] 3년 만에 또 변호사로 돌아오는 이종석, 이번엔 ‘생활형’이다

배우 이종석이 3년 만에 다시 변호사로 돌아온다. 오는 7월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다. 스릴러와 음모 속에 살았던 ‘빅마우스’의 박창호와 달리, 이번에는 현실적이고 생활감 넘치는 직장인으로 변신한다. 같은 변호사 역할이지만, 이종석이 택한 결은 확연히 다르다.오는 5일 첫 방송되는 ‘서초동’은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매일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 다섯 명의 희로애락과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종석을 비롯해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가 출연해 법조계라는 특수한 공간을 무대로 하면서도, 직장인의 현실적 고민과 우정, 로맨스를 풀어낼 예정이다. 법정 싸움이나 거대 사건이 아니라, 동료들 사이의 유쾌한 케미와 일상적 풍경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는 것이 ‘서초동’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종석이 연기하는 안주형은 법무법인 경민 소속 어쏘 변호사다. 스펙도 화려하고 일 처리도 능숙하지만, 그의 가장 큰 소망은 “이직 없이 오래 다니며 워라밸을 지키고 싶다”는 현실적이고 소박한 목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컷에서 그는 깔끔한 수트를 입고 회의실에서 동료들과 웃음을 터뜨리거나, 회식 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서류 더미에 파묻혀 눈치를 살피거나 동료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빅마우스’에서 보여준 생존극 속 변호사 이미지와 분명히 다르다. 이번 작품이 사건보다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의 풍경을 중점적으로 담겠다는 방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서초동’의 대본은 현직 변호사 출신 이승현 작가가 집필해 현실성이 남다르다. 이승현 작가는 “주인공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직장 내 경쟁, 동료들과의 미묘한 긴장, 야근과 회식, 소소한 연애감정이 이번 드라마의 주요 서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석이 법무법인 복도에서 동료들과 수다를 떨고, 회식 자리에서 웃고 설레는 평범한 직장인의 얼굴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전포인트다. 특히 치열한 사건 속에서도 함께 밥을 먹고 삶을 나누는 안주형, 강희지(문가영), 조창원(강유석), 배문정(류혜영), 하상기(임성재)의 팀플레이가 이번 작품의 큰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문가영과 이종석이 그려나갈 로맨스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티저 영상 속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눈빛 교환과 미묘한 공기는 이미 기대를 높인다. 사실 이종석에게 전문직 캐릭터는 낯선 분야가 아니다. 그는 데뷔 이후 꾸준히 전문직 캐릭터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4년 ‘닥터 이방인’에서는 북한 출신 천재 흉부외과 의사로 메디컬 장르의 긴장감을 살렸고, 같은 해 ‘피노키오’에서는 사회부 기자로 언론계의 치열함을 그려냈다. 2016년 ‘W’에서는 웹툰 속 재벌 CEO이자 사격 선수로 등장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복합 장르를 소화했다.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이었지만, 결국 법정에 서는 인물로 성장했다. 이종석은 캐릭터의 직업적 특성과 분위기를 말투, 표정, 눈빛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늘 호평을 받았다.하지만 이종석에게 ‘생활감 중심의 자연스러운 연기’ 혹은 ‘일상적 리얼리티를 중심에 둔 연기’는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모델 출신으로 2010년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주로 장르 색채가 강하거나 전문직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처럼 비교적 잔잔한 작품도 있었지만 큰 화제를 일으키진 못했다. 그렇기에 ‘서초동’은 이종석이 스스로의 배우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생활밀착형 연기로 어떤 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그의 전문직 특유의 카리스마가 현실적이고 소박한 직장인의 모습과 어떤 균형을 이룰지 주목된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서초동’은 이종석이 청춘 스타 이미지를 넘어 연기파 배우로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시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며 “밝고 공감 가는 생활 연기는 단순히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한 심리 표현이 필수다. 이종석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문직인 변호사 캐릭터와 어떻게 결합될지가 평가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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