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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꺾은 주니어 챔피언·'팀 5G' 몰아 세운 '팀 하', 한국 여자컬링의 미래가 밝다 [IS 포커스]

"우리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여자컬링 강릉시청 '팀 킴'의 스킵 김은정(35)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5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슬램'에 우리나라 팀이 세 팀(팀 킴, 팀 5G, 팀 하)이나 출전했다. 그만큼 한국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이번 선발전도 전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도청 '팀 5G'의 스킵 김은지(35)도 대회에 앞서 "상대들이 모두 만만치 않다. 잘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보다 더 치열했다. 라운드 로빈의 결과만 봐도 그렇다.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가 7승 1패로 라운드 로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도 7승 1패 동률로 2위를 차지했다.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경기도청이 춘천시청을 꺾으면서(7-6) 승자승으로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3위는 '팀 킴(스킵 김은정,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리드 김선영)'일까. 아니다. 팀 킴은 5승 3패로 4위에 머물렀다. 3위는 전북특별시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이었다. 6승 2패로 라운드 로빈을 통과한 전북시청은 3, 4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팀 킴'을 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5년생 스킵(강보배)이 주도하는 젊은 피가 '전통 강호' 베테랑 '팀 킴'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 2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반전이 있었다. 2위 '팀 하'가 1위 '팀 5G'를 9-3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것이다. 팀 5G는 준결승으로 진출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준결승에서도 전북도청의 패기에 고전했다. 강보배와 김은지의 스킵 샷 대결로 5-5 팽팽한 승부를 9엔드까지 이어간 끝에, 팀 5G의 9-5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전에선 '팀 하'의 저력이 빛났다. 초반 팀 5G의 3연속 스틸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4-5로 바짝 쫓아가며 10엔드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명성은 '팀 킴'과 '팀 5G'보다 조금 떨어질지는 몰라도, '팀 하'와 전북도청 모두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낸 팀들이다. '팀 하'는 2022~23시즌 '팀 킴'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적이 있다. 세계랭킹도 팀 킴(4위) 팀 5G(6위)에 이은 10위로 국제대회 성적도 좋았다. 전북도청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컬링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컬링 유망주다. 두 팀 모두 전통 강호 '팀 킴', '팀 5G'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우승은 결승전에서 '팀 하'를 7-4로 꺾은 경기도청 '팀 5G'에 돌아갔다. '팀 5G'는 우승팀에 돌아가는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함께 얻었다. 올림픽 출전권은 한 팀에게만 돌아갔지만,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여자컬링의 경쟁력과 미래도 함께 볼 수 있었던 유의미한 대회였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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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여자컬링 돌풍 팀 킴, 국가대표 선발전서 고배…밀라노 올림픽 불발

2018 평창 은메달리스트 여자컬링 '팀 킴' 강릉시청의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김은정(35·스킵) 김초희(29·세컨드) 김경애(31·서드) 김선영(32·리드) 김영미(34·핍스)로 꾸려진 강릉시청 팀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3·4위 페이지 게임에서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에 4-6으로 져 탈락했다.이번 대회 우승팀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출전권이 주어진다. 라운드 로빈을 4위(5승 3패)로 통과한 팀 킴은 3위 전북도청(6승 2패)과 페이지 게임을 통해 준결승행을 노렸으나 패했다. 이로써 팀 킴은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팀 킴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 대회(8위)에도 참가한 여자 컬링 '전통 강호'다. 이후 2022~23시즌 이후엔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와 연을 쌓지 못했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랭킹 4위에 올라있다. 4위는 한국 여자컬링 팀 중 최고 순위다.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컬링 최초의 '3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아쉬운 성적으로 탈락했다. 팀 킴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전북도청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한 팀이다. 3, 4위 페이지게임에서 승리한 전북도청은 1, 2위 페이지게임의 패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같은 시간 열린 1, 2위 페이지게임에선 2위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가 1위 경기도청의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를 9-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라운드 로빈에서 나란히 7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1, 2위 페이지게임에서 패한 경기도청은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전북도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예선 라운드로빈 2위 서울시청(스킵 이재범)이 1위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를 7-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북체육회는 의성군청(스킵 김효준)과 준결승을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5.06.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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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감동' 팀 킴·'하얼빈 환희' 팀 5G, 밀라노 올림픽 갈 팀은 누구? [IS 인터뷰]

"12년 만의 올림픽, 확정짓는 순간 울 것 같아요."(팀 5G·김은지)"최초의 올림픽 3연속 출전, 3년 만의 국가대표로 꼭 이루겠습니다."(팀 킴·김은정)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이 19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다. 2025~26시즌 국가대표가 달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2026년 상반기까지의 모든 국제대회를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자연스레 2026년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달려 있다. 여자부 경쟁이 흥미롭다. 2024~25시즌 국가대표이자,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기도청(팀 5G·세계랭킹 6위)이 3시즌 연속 태극마크에 도전하는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한 '전통의 강호' 강릉시청(팀 킴·4위)도 출사표를 냈다. 2022~23시즌 국가대표였던 춘천시청(팀 하·10위)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은(29·리드) 설예지(29·핍스)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지난 3월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다만 이 올림픽 출전권은 국가에 배정되는 티켓으로,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팀이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선다. 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2014 소치 대회) 경험이 있는 김은지는 "12년의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포기하지 않고 12년 동안 노력을 해왔으니까 그만큼 좋은 결과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따낸다는 상상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함께 팀도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만들어서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라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팀 5G는 지난 세계선수권 4위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라운드 로빈을 2위로 통과했지만, 준결승(캐나다)과 동메달 결정전(중국)에서 고배를 마시며 메달을 얻지 못했다. 김은지는 "그때의 눈물을 잊지 않고 보완점을 찾아 노력했다. (4월 초)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지만, 다시 올림픽(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 빠르게 훈련장에 복귀해 열심히 훈련했다. 노력의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김은정(35·스킵) 김초희(29·세컨드) 김경애(31·서드) 김선영(32·리드) 김영미(34·핍스)로 꾸려진 강릉시청 팀은 명예회복에 나선다. '팀 킴'은 평창 대회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8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이후 2022~23시즌 이후엔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와 연을 쌓지 못했다. 김은정은 "이렇게 오래 국가대표를 안한 적이 있나 싶다. 한동안 국내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번 선발전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많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번에도 올림픽에 나서면 3연속이고, 국내 최초라고 들었다. 그동안 우리 팀이 한국 여자컬링 최초의 기록을 많이 써내려 온 만큼, 자부심을 갖고 최초 기록을 또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이 팀 킴에겐 훌륭한 자양분이다. 또 2024~25시즌 국제대회 성적도 다른 팀들에 비해 좋다. 캐내디언 오픈과 내셔널, 마스터스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김은정은 "두 번의 올림픽에서 성공도 실패도 모두 겪었다. 두 개를 적절하게 섞어서 세 번째 올림픽에선 멋지게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통 강호 '팀 킴'에 신흥 강호 '팀 5G',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팀 하'와 서울시청 등 이번 대회는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은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5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슬램에 우리나라 팀이 세 팀(팀 킴, 팀 5G, 팀 하)이나 출전한다는 것만으로, 우리 여자 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발전도 전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녀 각 9개 팀이 예선 라운드로빈 경기를 치른 뒤, 상위 4팀의 순위를 부여해 1, 2위 경기와 3, 4위 경기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그 후 1위와 2위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 진출한다. 준결승전은 1위 대 2위 경기의 패자와 3위 대 4위 경기의 승자가 경기를 진행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오는 27일 열린다.예선 라운드로빈에서 선발전 승부의 분수령이 될 팀 킴과 팀 5G의 경기는 오는 23일(월) 오후 2시에 의정부컬링경기장 시트A에서 열린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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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자책한 안경 선배..."팀 킴,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급격하게 컨디션이 떨어졌다. 올림픽 2연속 4강 진출도 무산됐다.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김은정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9차전에서 스웨덴에 4-6으로 패했다. 스위스와 스웨덴의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최대 4개 국가가 남은 두 자리를 노렸다. 다른 시트 경기에서 일본이 스위스에 패하며, 한국은 자력 진출이 가능해졌다. 승리하면 4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이스 정비 시간이 지난 6엔드부터 네 선수 모두 집중력이 떨어졌다. 예선 전적 4승5패를 기록한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8위. 한국의 패전으로 영국과 일본이 4강을 밟았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는 예선 1위(8승1패)로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은메달까지 확보했다. 베이징 대회에서 영광은 이어지지 않았다. 팀 킴은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았다. 평창 대회 이후 지도자 일가의 갑질을 폭로하며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소속팀을 잃기도 했다. 강릉시청에서 새 출발하고, 전열을 정비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선정됐고,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마지막 남은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시 한번 '팀 킴' 열풍을 예고했다. 예선전은 험난했다. 첫 경기 캐나다전에서 패했고, 강호 영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연파하며 분위기를 탔지만, 복병 중국에 패했다. 한일전 승리로 한껏 고무된 것도 잠시, 스위스와 미국을 넘지 못했다. 지난 4년 동안 각국 전력이 상향평준화되며 1승이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팀 킴 구성원들은 한층 향상된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4년 전보다 훨씬 커진 관심, 우여곡절 끝에 다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독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더이자 스킵 김은정은 이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패색이 짙은 10엔드 마지막 샷을 앞두고도 투지를 잃지 않았다. 사실상 패전일 결정됐지만, 혼신의 힘으로 다해 스톤을 놓았다. 김은정은 목이 메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샷 하나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스스로 무너졌다"며 자책했다. 이번 대회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이날 스웨덴전 6엔드 이후 플레이를 꼽았고, 우세 전망에도 일격을 당한 13일 중국전도 "후회가 남는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팀 킴이 어떤 팀인지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경기 전마다 밝은 세리머니로 활력을 불어넣던 김선영은 김은정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자, 같이 눈물을 흘렸다. 마스크로 눈을 가리기도 했다. 잘 싸웠다. 하지만 평창 대회보다는 빨리 도전을 멈춰섰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언니 라인' 김영미와 퍼스트 김선영은 "4년 후 다시 올림픽에 도전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은정도 "더 노력하겠다. 컬링을 사랑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린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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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테이크아웃에 "아아 경애할게요" 신조어 생겼다

4년전 평창올림픽에서 유행어가 되었던 "영미~"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아아 경애할게요"라는 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이 됐다.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관련 게시물에 네티즌들의 "아아 경애할게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김경애요" 라는 댓글을 찾아볼 수 있다.이는 컬링 경기에서 환상적인 '테이크아웃'을 보여주는 김경애가 곧 '테이크아웃'이라는 의미로 카페 등 식당에서 음식물을 포장해 갈때 "커피 테이크 아웃할게요" 대신 "커피 김경애요"로 하겠다는 일종의 밈이다.컬링에서 쓰는 '테이크아웃'은 하우스(파랑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이뤄진 커다란 원) 안에 있는 상대 팀 스톤을 밀쳐내는 투구를 말한다. 두 개를 밀쳐내면 더블 테이크 아웃, 세 개를 밀쳐내면 '트리플 테이크 아웃이라고 부른다.김경애의 테이크아웃이 돋보였던 경기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한일전이었다. 팀킴은 이날 오전에 열린 미국과의 5차전 경기에서 패하면서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고 오후에 열린 일본과의 예선 6차전 경기의 승패여부가 중요해졌다.한국은 선공이었던 1엔드에 1점을 따냈지만 2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1:2로 역전 당했다.이어진 3엔드에서 김경애는 일본팀의 스톤 3개를 한 번에 쳐 내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에 성공했고 이내 김은정의 마지막 스로우가 일본의 스톤 2개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면서 3득점을 추가했다.후반부에 들어서도 김경애와 김은정의 신들린 테이크아웃으로 점수를 추가 했고, 이미 승패가 갈렸다고 판단한 일본이 10엔드를 포기하면서 한국이 10:5로 승리했다.김경애는 경기가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리드만 했었기 때문에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하기 힘들었는데 오늘 해보니까 쾌감이 좋더라. 그래서 앞으로도 세컨드를 뛰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어 김경애는 "카페 가면 '아메리카노 경애할게요~' 이렇게 말한다는데 무슨 뜻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테이크아웃?"이라 말하며 웃었고 옆에 있던 김은정이 "나중에 카페 가면 써먹겠다"고 말했다.이 인터뷰를 본 네티즌들은 "사람들 센스 정말 멋지다", "지금 테이크아웃 하러 간다", "외쳐 갓경애", "이제 테이크아웃 말고 무조건 김경애다", "카페모카 경애할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초희·김영미)은 7차전 스위스와 4-8로 패, 8차전 덴마크와 8-7 역전승을 거뒀다. 17일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경우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2022.02.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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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테이크 아웃 100%' 김은정 "일본전 점수는 80점"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김은정(32)이 스킵 대결에서 일본 스킵 후자시와 사츠키를 완전히 제압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에 10-5로 승리했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패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일본을 가로막고, 최근 연패 설욕전까지 해냈다. 13일 중국전, 14일 오전 미국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도 바꿨다. 예선 전적은 3승3패. 토너먼트(4강) 진출 희망이 불씨를 이어갔다. 한국은 1엔드부터 선공팀이 점수를 빼앗는 '스틸'을 해냈다. 9·10번째 스톤을 맡고 있는 김은정이 정확하고, 절묘한 샷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반면 후지사와는 1엔드, 1득점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실수했다. 드로우가 한국과 일본 스톤을 지나 그대로 하우스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김은정은 1-2로 지고 있던 3엔드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 8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 3개를 하우스 밖으로 내보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성공했다. 이 샷 후에도 일본이 1번(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스톤·엔드 승부를 결정한다)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후지사와의 10번째 스톤이 일본에 유리한 포진을 만들지 못했다. 김은정은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2개가 있는 상황에서 일본 스톤 2개를 내보내는 샷으로 3득점을 이끌었다. 쐐기도 김은정의 손에서 나왔다. 한국이 7-4, 3점 차로 앞선 7엔드 막판, 버튼 근처에 한국과 일본 스톤이 밀집됐다. 김은정은 9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을 밀어내고 1번에 자리했고, 10번째 스톤으로는 다시 한번 일본 스톤 2개를 밀어냈다. 후공을 잡은 일본이 1번을 차지하면 1점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후지사와의 드로우샷은 부정확했고, 조금 밀린 한국 스톤은 그대로 1번을 지켰다. 한국이 8-4, 4점 차로 앞서갔다. 한국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8엔드 1점을 내줬지만, 9엔드 2득점 하며 일본의 게임 포기를 받아냈다. 후지사와는 9엔드까지 몇 차례 더 실수를 범했다. 김은정은 이날 드로우 성공률 85%, 테이크 아웃 100%를 기록했다. 후지사와는 드로우 69%, 테이크 아웃 72%를 기록했다. 후지사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도, 스킵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 대회 개막 후 유독 일본전에 대해 말을 아꼈던 김은정은 "사실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은 있었다.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대다.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2번이나 졌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도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을 의식하기 보다 오전(미국전)에 내가 잘못했던 점을 돌아보며 고치려고 했다. 그 점이 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에 100점은 주지 않았다. 김은정은 경기 후 "웨이트(스톤 무게감) 감각이 조금 떨어졌지만, 슬라이딩이나드로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80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한국은 스위스, 스웨덴 등 강국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본전 승리로 5할 승률을 만들었지만, 자력 4강 진출은 남은 3경기 전승뿐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상황. 스킵 김은정이 기복을 줄이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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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김은정, 후지사와 완전 제압...팀 킴 한일전 승리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한일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스킵 후자사와 사츠키)에 9엔드 만에 10-5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중국·미국)전에서 부진하며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올라오며 이번 예선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예선 전적 3승3패 기록하며 토너먼트(4강) 진출 불씨를 이어갔다. 한국은 2018 평창 올림픽 4강전에서 일본에 연장(11엔드) 접전 끝에 8-7로 승리,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일본 스킵도 후지사와였다.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는 후지사와가 이끄는 일본에 2연패를 당했다. 한국 스킵 김은정은 "그동안 승부를 바탕으로 일본을 최대한 흔들겠다"라고 했다. 중요한 무대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1엔드, 후공이 유리한 컬링에서 선공팀이 점수를 빼앗는 '스틸'을 해내며 1득점 했다. 차례로 하우스 안 상대 스톤을 쳐내는 양상이 이어졌고,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노랑)으로 버튼(하우스 중앙) 근처 일본 스톤(빨강)을 쳐내며 1번(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스톤)을 만들었다. 하지만 가드가 1개도 없어, 상대 스톤을 제거하는 테이크아웃 샷을 허용할 가능성이 컸다. 이때 일본 스킵 후지사와가 실수를 범했다. 그가 놓은 스톤이 한국 스톤을 쳐내지 못하고 그대로 하우스 밖으로 벗어났다. 하우스에 딱 1개 남은 스톤은 노랑 스톤.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엔드 2점을 내줬다. 김은정이 9번째 스톤을 버튼 12시 방향 앞으로 보냈지만, 후지사와가 전방 스톤을 맞혀 하우스 안 한국 스톤을 제거하는 '런백'을 성공시켰다. 김은정은 가드 스톤 뒤로 들어가는 컴어라운드 샷으로 시도, 마지막 한국 스톤을 1번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앞서 실수했던 후지사와가 하우스 안 한국 스톤을 쳐내고, 일본 스톤은 남기는 샷을 성공시켰다. 한국이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3엔드. 김은정이 해결사로 나섰다. 엔드 후반, 김경애가 하우스 안 일본 스톤은 2개를 제거하기 위해 7번째 스톤으로 런백을 시도했지만, 1개도 내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나선 김은정이 8번째 샷으로 하우스 안 일본 스톤 4개 중 3개를 내보내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해냈다. 아직 1번은 일본 스톤. 하지만 후지사와가 마지막 샷을 실수하며 다시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 김은정은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2개를 둔 상황에서 버튼에 있던 일본 스톤과 뒤에 있던 스톤을 모두 쳐내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해내며, 단번에 3득점을 이끌었다. 한국의 4-2 리드. 한국은 4엔드 다시 한번 스틸을 해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5엔드 2점을 내줬지만, 후공을 잡은 6엔드 다시 2득점 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지사와의 드로우가 가드에 막히며 하우스로 들어가지 못했다. 김은정은 막고 있던 문이 열린 틈을 타 한국 스톤 1개를 하우스 안에 더 넣었다. 한국은 7-4, 3점 차로 앞선 7엔드에서 쐐기를 박았다. 다시 한번 김은정이 진가를 발휘했다. 9번째 스톤으로 1번을 만들고, 10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 2개를 쳐냈다. 후지사와는 또 흔들렸다. 버튼에 붙였다면 1점이라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한국의 1득점. 한국은 8엔드 1점을 내줬지만 9엔드 2득점 하며 10-5로 달아났다. 일본은 결국 10엔드를 포기했다. 한국의 완벽한 승리였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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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중국전 패전' 김은정 "아이스 리드 아쉬워...일본 흔들 것"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중국에 덜미를 잡혔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에 5-6으로 패했다. 중국은 세계랭킹 9위다. 3위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이번 대회 예선 1~3차전에서 모두 패하기도 했다.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4승(1패)를 거뒀다. 하지만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1~3엔드에서는 스킵 한위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바이스 스킵으로 나선 베테랑 왕루이가 정확한 샷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을 쌓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전날(12일) 열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전에서 환상적인 샷을 여러 차례 선보인 스킵 김은정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공방전이이어지던 8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고,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9엔드를 블랭크하고 맞은 10엔드는 1득점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결국 후공을 내준 11엔드에서 결승점을 내주며 패했다. 한국은 예선 네 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남은 5경기 부담감이 생겼다. 14일 미국, 일본전을 치른다. 임명섭 감독은 "3승2패, 4승1패를 해야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경기 후 만난 팀 킴 리더 김은정은 "우리의 플레이에 조금 더 집증했어야 했다. 타이트한 경기를 연장 엔드(11엔드)까지 끌고간 점은 의미가 있다"라고 돌아봤다. 몇 차례 실수가 나온 점에 대해서는 "아이스 리드가 완벽하지 못했다. 사이드 시트(1·4세트)와 달리 스톤이 뻗는 구간, 회어지는 구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물음표를 갖고 샷을 한 점이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숙적'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만나 승리한 팀이다. 이번 대회도 당시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있다. 올림픽 자격대회에서는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모두 패했다. 김은정은 "특별히 다른 느낌으로 (일본전에) 임하기 보다는 상대를 최대한 흔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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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한국 컬링, 중국에 5-6 역전패...예선 2패째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한중전에서 패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에 5-6으로 패했다. 약체로 평가받는 중국에 패한 한국은 예선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9위 중국보다 전력이 앞서 있다. 2019·2020년 맞붙은 다섯 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우세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까다로운 팀"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중국이 12일 스웨덴전에서 예선 3연패 후 첫 승을 거두며 반등한 점도 변수였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1엔드 2점을 올렸다. 스킵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빨강)이 하우스 중앙인 버튼에 있던 중국 스톤(노랑)을 쳐내며 1번(버튼에 가장 가까운 스톤)에 자리했다. 중국 바이스 스킵 왕루이가 다른 스톤 뒤로 휘감아 들어가는 컴어라운드 샷을 시도했지만, 앞에 있던 한국 스톤을 맞고 1번에 자리하지 못했다. 후공이 유리한 컬링에서 한국이 선공 팀이 점수를 빼앗는 '스틸'을 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다시 선공으로 나선 2엔드는 1점을 내줬다. 김은정이 절묘한 샷으로 10번째 스톤을 버튼에 보냈지만, 중국 바이스 스킵 왕루이가 이 스톤을 쳐내고 1번을 차지했다. 3엔드는 스틸도 허용했다. 김은정이 10번째 스톤으로 1번에 자리하고 있던 중국 스톤을 포함, 상대 스톤 2개를 모두 내보내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노렸지만, 가장 앞에서 가드하고 있던 스톤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이 1점을 더 내줬다. 중국 선수들은 샷 정확도는 엔드가 거듭될수록 좋아졌다. 반면 한국은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2-2 동점에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4엔드 1득점에 그쳤고, 5엔드는 1점을 내줬다. 6엔드는 스틸당할 위기에서 김은정이 정확한 컴어라운드 샷으로 버튼 안에 스톤을 넣었다. 다시 4-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8엔드 역전을 허용했다. 중국 왕루이가 마지막 샷으로 한국 스톤을 쳐내고 버튼을 차지했다. 원래 2번 자리에 있었던 중국 스톤과 함께 2점을 냈다. 한국이 4-5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9엔드를 블랭크(두 팀 모두 무득점)로 만들고 10엔드 후공을 잡았다. 다득점으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1득점에 그쳤고 후공을 내준 채 엑스트라 엔드를 맞았다. 김은정이 10번째 스톤으로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1번을 차지했지만, 왕루이의 마지막 샷이 한국 스톤을 쳐내고 버튼에 자리했다. 한국의 패전이 확정됐다. 베이징 올림픽 내내 개최국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직접 피해를 받았다. 그래서 이날 컬링 '한중전'에 관심이 모였다. 중국 관중의 극성 응원이 한국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됐다. 하지만 중국이 끌려가는 경기 양상 속에 장내는 전반적으로 잠잠했다. 그러나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며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14일 오전 미국과 예선 5차전, 오후 숙적 일본과 6차전을 치른다. 준결승 진출 분수령이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 승리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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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달린 컬링 김은정 "중국전? 관중 소리 문제 없어"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2연승을 달렸다. '안경 선배' 김은정(강릉시청)은 현재 컨디션에 만족했다.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12일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스킵 알리나 코발레바)를 9-5로 이겼다.김은정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한국은 개막전에서 캐나다에 패했지만 전날 유럽 챔피언 영국을 잡은데 이어 ROC까지 격파했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펼처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한국은 미국, 스위스(이상 3승)에 이은 공동 3위 그룹에 포함됐다.김은정은 "초반 엔드에 집중을 잘했다. 아이스에 맞춘 샷이나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상대 잘하는 팀이지만 조금 압박을 주면서 상대 실수 나와서 조금 쉽게 풀어나갔다"고 말했다.김은정은 3엔드에서 멋진 샷으로 2득점을 올리는 데 공헌했다. 이은 4엔드에선 하우스 안의 스톤 2개를 쳐내면서 스틸(선공에서 득점하는 것)을 이끌어냈다. 캐나다 기자들의 감탄이 터져나왔다. 김은정은 "슬라이딩 느낌은 어제도 나쁘지 않았다. 어제 좀 왔다갔다 해서 오늘은 집중을 많이 하려고 했다. 100%까지는 아닌 것 같고 나쁘지 않다"고 했다.김은정은 "김경현의 트리플 샷이 제일 좋았고, 저는 더블테이크 아웃(5엔드)다. 샷이 좋진 않았는데 상대 실수로 하우스에 못 들어왔다. 좋은 샷이 나온 것보다는 최악의 샷 없었던 게 좋다"고 말했다. 김초희는 "첫 경기는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샷 완성도 높이고 싶은 생각에 힘이 들어갔는데 그때마다 은정 언니가 피드백을 줬다"고 말했다.한국은 13일 오후 3시 5분(한국시간) 중국과 4차전을 치른다. 김은정은 "중국 경기가 없어 (오늘은)조용했다. 처음부터 중국 대회라고 생각하고 왔고, 소음이나 관중 소리는 덜해서 괜찮다.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 대회 많이 해서 조용해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김초희는 "최근에 중국과 맞붙지 않았다. 정보가 없기 때문에 초반 엔드에 집중하면서 어떤 플레이, 어떤 스타일인지 지켜보면서 게임을 이끌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홈 팀이랑 하는 것이라 기대된다. 전지 훈련 갔을 때 코로나 때문인지 안 왔다. 기대도 된다. 얼마나 실력이 늘었을지, 어떤 플레이를 할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했다. 대회 초반이지만 여러 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김은정은 "오기 전부터 (그럴 거라)생각했다. 워낙 다 좋은 팀이다. 세계선수권도 그렇고 예전에는 전승 거두든지 순위가 딱 정해졌는데 여자팀은 최근 상향평준화됐다. 우리가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빙질에 대해선 "세계선수권 때는 빙질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르다. 나쁘지 않다. 아이스 리딩 정보력, 샷 메이킹 등 좋아 혼전인 듯하다"고 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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