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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측면 수비수 여승원 영입

대전하나시티즌이 측면 수비수 여승원을 품었다.대동 세무고-명지대 출신인 여승원은 2022시즌을 앞두고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었다.2022시즌 프로에 데뷔한 여승원은 지난해까지 전남 소속으로 38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K리그2 충북청주FC에 입단했다.2025시즌 충북청주에서 2부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린 여승원은 팀의 핵심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다졌다.대전은 “측면에서의 민첩함과 날카로운 크로스, 빌드업 연계에 강점이 있는 여승원 영입을 통해, 우승권 순위 유지에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새로운 도전에 나선 여승원은 “팀 전술을 빠르게 적응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위에서 팀 분위기나, 팬 문화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 멋진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9 17:23
스포츠일반

“UFC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유주상 미쳤다, 보너스 6777만원에 데이나 극찬까지

‘좀비 주니어’ 유주상(31)이 UFC 데뷔전을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케 하는 28초 카운터 펀치 KO로 장식했다. UFC 페더급(65.8kg) 파이터 유주상(9승)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에서 백스텝으로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의 오른손 펀치를 피한 뒤 왼손 체크훅으로 KO시켰다. 사라기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역대급으로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이었다. 2015년 코너 맥그리거가 당시 페더급 챔피언인 조제 알도를 쓰러뜨린 카운터 펀치 KO를 떠올리게 했다. UFC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라온 유주상의 세리머니 장면에는 하루 만에 11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2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UFC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유주상을 직접 선택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유주상을 영입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빅 리그 데뷔전임에도 유주상은 침착했다. 시작하자마자 뒤돌려차기로 포문을 연 유주상은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백스텝으로 피하며 거리를 잡았다.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사라기(14승 5패)는 우슈 산타 챔피언 출신타격가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유주상은 두 번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피해보고 세 번째에는 간결한 왼손 체크훅으로 사라기를 쓰러뜨렸다. 사라기 커리어 최초 KO패였다. 유주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크훅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UFC 챔피언이 돼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가져다주겠다”며 은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 ZFN 대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레전드 선수인 정찬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ZFN 02 대회를 대상으로 ‘루킹 포 어 파이트’를 진행해 유주상이 UFC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감사의 의미로 닉네임도 ‘좀비 주니어’로 지었다. 이제 유주상만의 길을 만들어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자들은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그를 비교했다. 페더급 시절의 코너 맥그리거는 유주상이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맥그리거의 체육관인 SBG 아일랜드에 직접 가서 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주상은 이번 피니시는 “그냥 유주상 그 잡채(자체)”였다며 맥그리거도, 정찬성도 아닌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유주상은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내가 누구를 지목할 정도는 아니”라며 “2승 정도 더 하고 톱15 안에 진입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다음 경기 시점에 대해서는 “팬들이 기다린다면 빠르게 하겠다”고 답했다. 유주상은 이번 KO승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777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UFC는 한 대회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 4명을 선정해 보너스를 준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 챔피언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하며 13연승을 질주했다. 드발리쉬빌리(20승 4패)는 전 챔피언 ‘슈가’ 션 오말리(30∙미국)를 시종일관 압박하다 3라운드 4분 42초에 닌자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오말리는 지난 1년간 금욕생활을 하며 그래플링 맹훈련을 받았지만 ‘머신’을 막을 순 없었다. 지난해 1차전에서 오말리를 파악한 드발리쉬빌리는 탐색전 없이 곧장 압박을 걸었다. 오말리는 1차전에 비해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해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드발리쉬빌리의 체인 레슬링에 끝내 무너졌다. 결국 드발리쉬빌리는 3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오말리의 목을 잡아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그대로 옥타곤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드발리쉬빌리는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알기 때문에 그건 중요치 않았다”며 “꿈을 믿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타이틀 2차 방어 소감을 전했다. 다음 상대로는 랭킹 4위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을 원한다. 그는 현재 드발리쉬빌리가 싸워보지 않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드발리쉬빌리는 관중석에 있던 샌드헤이건을 향해 “네가 바로 다음 상대”라고 외치며 “샌드헤이건이 가장 자격이 있다. 정말 좋은 녀석이고, 유머 감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34∙미국)이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인 UFC까지 정복했다. 해리슨(19승 1패)은 줄리아나 페냐(35∙미국)를 2라운드 4분 55초 기무라 서브미션으로 꺾고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도 여제다운 그라운드 실력이었다. 해리슨은 1라운드 페냐를 철창까지 압박한 후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해리슨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구사하며 라운드 절반인 2분 30초가량을 컨트롤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페냐는 위기를 모면하려다 반친 업킥으로 1점 감점을 받았다. 서브미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해리슨은 2라운드에도 철창에서 클린치로 페냐를 넘어뜨렸다. 해리슨은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피니시를 노리다가 팔을 꺾는 기무라로 전환해 페냐의 항복을 받아냈다.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자매의 두 자녀를 입양한 싱글맘 해리슨은 전 세계의 싱글맘들에게 UFC 챔피언 벨트를 바쳤다. 그는 “오늘 승리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어머니들, 특히 싱글맘들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여성 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아만다 누네스(37∙브라질)가 은퇴 후 2년 만에 돌아온다. 누네스는 전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으로 타이틀전 11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슨과 누가 진정 여성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를 가린다. 해리슨은 관중석에 있던 누네스를 향해 “아만다, 네가 보인다. 당장 옥타곤에 올라와라”라고 소리쳤다. 옥타곤에 올라온 해리슨의 전 아메리칸탑팀(ATT) 팀메이트 누네스는 해리슨과 악수를 나눴다. 누네스는 “복귀 확정”이라며 “우린 언젠가 싸우게 될 걸 알고 있었다”고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누네스는 주먹을 쥐고, 해리슨은 뒷짐을 진 채로 옥타곤 중앙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UFC 여성부 역사상 가장 큰 대진의 성사를 알렸다. 김희웅 기자 2025.06.09 11:16
프로농구

[공식발표] DB, ‘G리그 평균 21.6득점’ 포워드 엘렌슨 영입

프로농구 원주 DB가 포워드 헨리 엘렌슨(28·2m8㎝)을 영입했다.DB는 9일 오전 “구단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인 선수 엘렌슨을 영입했다”며 “큰 신장에 준수한 외곽슛 능력과 패싱 센스를 갖추고 있다. 이선 알바노, 이정현 선수와 함께 공격 옵션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엘렌슨은 마케트 대학 출신으로 지난 2016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8위(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지명된 바 있다. 이후 NBA G리그를 오가며 미국 무대에서 누비다 2021년 스페인 리그서 2년간 활약했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다시 NBA G리그에서 활약했는데, 새로운 시즌엔 KBL 코트를 밟게 됐다.엘렌슨의 NBA 통산 성적은 83경기 평균 4.1점 2.5리바운드로 평범하다. 하지만 2024~25시즌 G리그에선 34경기 평균 21.6점 9.6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3.4%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김주성 감독 체제를 유지하는 DB는 엘렌슨이라는 특급 외국인 선수를 품고 대권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6.09 09:52
프로야구

송성문 MLB 도전 소문 일축 "이정후-김혜성과 상황 달라,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뛸게요"

"미국 진출이요? 한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은 '미국 진출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송성문의 MLB 도전설은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불거졌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MLB 한국인 스카우트가 "송성문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나도 처음에 듣고 놀랐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MLB 진출에 관해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본 적 있을 뿐이다.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또 내 나이에 미국 진출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잘했다. 이를 내 실력으로 여기거나 미국 무대를 목표로 하면 건방진 모습이다. 최소한 한국에서 꾸준히 3년은 잘해야 누구든 납득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내년 시즌 종료 후에는 완전 FA(자유계약선수)로 어느 리그에서든 뛸 수 있다.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MLB에 진출한 적 있다. 송성문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프로 입단 초기부터 뛰어난 성적을 냈고,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MLB 무대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송성문을 지켜본 일부 MLB 스카우트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성문은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꾸준히 내야 MLB에서 뛸 수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타율이 2할대(0.282)"라고 말했다. 나이와 기량 모두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송성문은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221로 부진했다. 5월 타율 0.345로 타격감을 되찾았고, 이달에는 장타율(0.633)이 크게 올랐다. 그는 "예년보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 걱정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달 31일 10연패를 탈출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던 '주장' 송성문은 "팀 성적까지 맞물려 더 걱정했고 마음고생도 컸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진 것 같다고 여겼다. 그래서 부진이 더 길어진 거 같다"라며 "최근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마지막으로 "김혜성 통역도 '미국 올 거야'라고 묻더라. 다소 억울했고, 내가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라며 "해명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9 09:13
해외축구

튀르키예→이탈리아→독일→프랑스…KIM의 세계 일주, PSG 단장과도 접촉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행선지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언급되고 있다. 과거 이강인 영입을 주도한 단장이 최근 김민재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프랑스 매체 풋볼 메르카토는 8일(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만났다”면서 “오른쪽 중앙 수비수를 모색 중인 PSG가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알 나스르 역시 영입전에 뛰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캄포스는 과거 이강인의 PSG 이적을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이적 후 2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일궜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부진, 경쟁자 조나단 타의 합류 등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같은 나이의 타가 합류한 터라, 김민재를 팔 것이란 주장이 잇따른다. 매각을 통해 막대한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함이다.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는 여러 클럽이 물망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PSG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됐다. 매체는 PSG가 주장 마르퀴뇨스(31)의 대체 자원을 모색 중이고, 김민재를 비롯해 여러 후보와 접촉을 시도 중이라 주장한다. 매체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어떤 공식 제안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만남은 PSG 수뇌부가 김민재에 대한 분위기를 살피는 계기가 됐다. 김민재는 강력한 주전 자원으로 기대를 받으며 뮌헨에 입단했는데, 그의 경기력은 항상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이는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이어 “독일 언론은 뮌헨이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큰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타의 영입으로 인해 이런 주장은 더욱 강화했다”라고 짚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4000만 유로(약 620억원)다. 뮌헨이 투자한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75억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매체는 뮌헨이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6:00
프로야구

[최건용 멘털 코치 인터뷰 ③] “고속도로 달리는 선수들에게 저는 휴게소입니다”

최건용 코치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의 심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그게 전부일 수 없다는 뜻이다. 선수 출신이자, 기술 코치를 겸업하는 그는 문제의 원인을 다양하게 볼 수밖에 없다.그는 “타격 훈련할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선수가 꽤 많습니다. 배팅 프랙티스에서 온 힘을 다해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리죠. 그게 잘하는 걸까요?”라며 “수준 높은 타자는 훈련할 때 세게 치지 않습니다. 타구를 멀리 날리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자세 점검 등 필요한 준비만 하죠. 그래서 ‘힘 빼는 데만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힘을 빼는 건 심리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는 의미다.최건용 코치는 “멘털 코칭으로 큰 문제를 단번에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부터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해요”라며 “프로 선수로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는 건 거대한 바위 앞에 선 느낌입니다. 선수가 그걸 보는 동안 전 선수 발 아래 작은 돌멩이를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상담해 보면 선수의 연령별로 고민이 다를 거 같습니다.“어떤 신인 타자는 경기에 뛰는 자체로 너무나 행복할 겁니다. ‘내가 어릴 때부터 TV로 보던 스타 투수를 상대하다니!’라며 흥분하죠. 그런데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투수들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은 커집니다. ‘타석에서 숨쉬기도 힘들다’는 선수도 있어요. 설렘이 공포로 바뀌는 ‘전시 상태’가 됩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는 거죠. 극한을 추구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누구는 즐기고, 누구는 두려워하잖아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건 똑같은데 말이죠.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는 것, 선수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멘털 코치의 역할입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대인관계에 따른 스트레스가 큰 편입니다. 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서양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멘털 코치로서 동의하시나요?“철학적 얘기네요. 생리학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죠. 뇌 과학 관점에서 보면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술 코치이자 멘털 코치인 저로서는 심신일여(心神一如, 마음과 몸이 하나와 같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육체와 정신은 종속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의 관계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야구도 멘털 코칭 기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MLB는 멘털 코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멘털 코치 5명으로 아예 팀을 만들었다. 각 구단이 과거 트레이닝 파트에 투자해서 성과를 본 것처럼, 지금은 전력 강화의 한 축으로 멘털 전문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일본도 팀별로 최소 한두 명의 멘털 코치를 두고 있다. - 멘털이 바뀌면 선수도 바뀔 수 있나요?“어린 선수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그 종목을 좋아해서, 또는 재능이 있어서입니다. 멘털이 강해서 운동을 시작하지는 않죠. 그래서 멘털이 중요하다는 것일 뿐,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선수들은 기술·체력의 문제를 정신적인 문제라고 넘기기도 해요. ‘멘털이 나갔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요. 마찬가지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합니다. 어떤 심리 전문가는 ‘상담을 해줬더니 선수의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졌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기술과 체력·심리는 서로 동떨어진 게 아닙니다. 멘털 코치는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선수가 잠시 들러서 쉬는 공간이죠. 휴게소에는 맛있는 식음료, 평화로운 음악, 깨끗한 화장실 등이 있잖아요. 연료를 충전할 주유소도 있고요. 지친 선수가 심신을 정비하고 다시 나아가도록 돕는다면 제 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최건용 코치는=장충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졸업 후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여자소프트볼팀 코치로서 스포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 강릉고등학교, 2003년 인창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역임한 뒤 2005년 동국대학교 야구부 코치로 부임했다. 2004년 12월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스포츠지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8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전공으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창원=김식 기자 2025.06.06 10:04
메이저리그

'뷸러보다 더 많은 계약금 25억' 1R 지명 유망주 출신, 대만 CPBL 간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 오른손 투수 놀란 왓슨(28)이 대만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5일 '중신 브라더스 구단이 왓슨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왓슨은 신체검사를 마친 뒤 구단 팜 시설에 입소했다'라고 전했다. 중신은 현재 KBO리그 경력의 마리오 산체스(어깨)와 호세 데 폴라(왼팔)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 외국인 투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왓슨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이 185만 달러(25억원)로 그해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워커 뷸러(현 보스턴 레드삭스)보다 몸값이 비쌌다. MLB 통산 51승을 기록 중인 뷸러는 왓슨보다 앞서 호명됐으나 계약금은 178만 달러(24억원)로 약간 적었다. 왓슨은 2018년 마이너리그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10승을 따내는 등 선발 자원으로 육성됐다.하지만 2019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할 수술)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이 꼬였다. 2021시즌 복귀한 뒤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6.81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기회를 노렸다. 성적은 5경기(선발 2경기) 평균자책점 3.68.CPBL STATS는 '왓슨은 202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올해는 푸에르토리코에서 5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했다'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20:15
메이저리그

"받아들이기 힘들다" MLB 통산 59승 에이스, 어깨 통증…최대 12주 이탈 '날벼락'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오른손 투수 파블로 로페스(29)가 오른쪽 어깨 2급(그레이드 2) 염좌로 8~12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로페스는 지난 4일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는데 이 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느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구단 발표에 따르면 로페스는 최소 4주 동안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로페스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페스는 내구성이 뛰어난 선발 자원. MLB닷컴은 '올해 전까지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2021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을 놓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넌 뛰었는데 이번엔 더 큰 부상과 마주했다. 어떻게든 로페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로페스의 통산 MLB 성적은 59승 52패 평균자책점 3.84. 올 시즌에는 11경기 선발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82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미네소타가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며 '미네소타는 일반적으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페스를 잃은 프런트 오피스가 7월 31일 이전에 선발 투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15:53
프로야구

전역 D-12, LG가 웃는다...선발→불펜 점검도 이상 無

이정용(29)이 상무 야구단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이정용은 지난 4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없이 탈삼진만 2개 잡았다. 이정용은 팀이 15-7로 앞선 7회 말 상무 야구단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4번 타자 김동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이인한은 3루수 앞 땅볼, 마지막 박건우는 5구 삼진 아웃 처리했다. 총 투구 수는 14개, 스트라이크가 9개였다. 이정용은 오는 16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보단 중간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최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이정용은 전역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환해, 1군 합류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이다. 2019년 1차 지명 출신의 이정용은 2023년 LG 통합 우승의 주축 멤버였다. 그해 37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으로 오가며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정용을 일단 중간 계투로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이정용이 합류하면 선발진(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에 한 차례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하려 했으나, 최근 불펜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마음을 바꿨다. 염 감독은 "선발진은 충분히 순리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불펜진 운영이 쉽지 않다. 선발보단 중간 쪽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아 5월 말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주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곧 장현식도 합류한다. 또한 필승조 김강률과 함덕주도 부상 복귀 예정이다. 이정용까지 돌아오면 다시 한번 강한 불펜을 구축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06.05 09:33
메이저리그

'KBO리그 성공적인 역수출' 토미존 서저리 이탈, 12~18개월 결장 전망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벤 라이블리(33·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팔꿈치에 칼을 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라이블리가 오른쪽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며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시설에서 재활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12~18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라이블리는 지난달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 문제로 마운드를 내려갔다.라이블리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1년 6월 방출되기 전까지 세 시즌 동안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난 뒤 2022년 1월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며 미국 재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2023년 4승을 기록한 데 이어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첫 번째 두 자릿수 승리(13승)를 따내며 성공적인 KBO리그 역수출 사례로 손꼽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당분간 마운드를 밟을 수 없게 됐다.라이블리의 통산 MLB 성적은 23승 29패 평균자책점 4.38.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9경기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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