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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01년부터 달린 한국 리딩자키 문세영 기수, 대망의 2000승 달성

2001년 데뷔해 24년을 쉼 없이 달려온 기수 문세영이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9경주에서 통산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루에 무려 4승을 몰아치며 얻어낸 역사적인 기록이다.1980년생인 문세영 기수는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강인한 체력과 무르익은 기승술을 선보이며 지난해 스포츠서울배를 시작으로 코리안오크스, 경상남도지사배 등 5개의 대상경주를 석권했다. 2024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번도 갖기 어려운 최우수 기수 타이틀을 문 기수는 무려 9번 가져갔다.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하다가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기수 시험을 보게 됐다는 그는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오늘의 2000승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2003년 최단기간 100승, 2008년 연간 최다승 기록 등 한국 경마의 수많은 기록을 경신했다. '경마 황태자'로 불리며 한국 경마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언뜻 도도해 보이는 모습 뒤에 겸손함과 성실성을 겸비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경주 전반을 읽는 예리한 시각과 과감한 전개 스타일로 팬들은 물론 마주와 조교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롱런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지금이순간'을 시작으로 '청담도끼', '문학치프', '어마어마', 최근에는 '이클립스베리'와 '원더풀슬루'까지 수많은 명마와 호흡을 맞춰온 문세영 기수는 러브콜을 보내준 관계자들에게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확실한 결과를 통해 화답하고 프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문세영 기수는 박태종 기수에 이어 2014년 사상 두 번째 1000승 달성 기수가 된 이후 2019년 1500승 달성, 2025년 2000승 달성 등 쾌도난마의 속도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문 기수는 늘 박 기수에 대한 존경을 표했는데, 올해 초 인터뷰에서도 "큰 산과 같은 박태종 선배님의 길을 저는 그저 편안하게 따라가고 있을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박 기수는 1987년 데뷔해 1만 5897전을 치르며 2246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경마계의 거물이자 최고 베테랑이다.문세영 기수는 "머무르지 않고 도전한다"는 좌우명대로 2013년 마카오 초청기수 활동에 이어 데뷔 17년 차가 된 2017년, 싱가포르 경마에 진출하며 도전을 이어갔다.지난 24년 동안 치른 9343전 중 무려 2000번의 우승을 차지한 문세영 기수는 승률 21.4%, 연승률 49.5%를 기록하며 '대상경주 우승 보증수표'로 인정받고 있다.문세영 기수는 벅찬 소감 대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마팬분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4.03 20:51
LPGA

37세에도 여전한 실력, 신지애 롱런의 비결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37세. 한국나이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신지애는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0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이 증명한다. 그야말로 롱런의 아이콘이다. 롱런한 만큼, 그동안 쌓아온 성적도 상당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59차례 대회에서 한 번의 컷탈락 없이 역대 최다승인 20승을 올렸고, 미국(LPGA)과 일본(JLPGA) 등 세계 무대를 오가며 통산 65승 업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JLPGA 투어 준우승으로 JLPGA 통산 상금 1위(13억8074만엔·약 134억8000만원)에 오르기도 했다. 후배들도 신지애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롱런이 비결이 뭘까. 지난 2일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기자회견에 나선 신지애는 이를 두고 "나에 대한 빠른 분석"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선수가 돼야 한다. 아는 만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에 대해 연구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KLPGA투어 컷 탈락이 없는 점에 대해서도 그는 "골프라는 게 안될 때도 있지만, 플레이 안에서 변수 요소가 많은 게 골프다"라며 "코스 안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알고 대처를 잘 해야 한다. 결과만 너무 생각하기 보다는 과정을 잘 만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후배들에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후배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신지애는 3일부터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신지애는 KLPGA 60회 연속 컷 통과와 최다승(21승)에 도전한다. 대회 전 신지애는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하듯 나 역시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지애는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내가 오히려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03 06:01
프로야구

41세 투수 노경은 "SSG서 회춘 비결이요?"

"'투수들의 무덤'에서 오히려 더 잘하는 이유를 많이 묻던데…."노경은(41)은 SSG 유니폼을 입고 회춘했다. 2012~13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년 연속 10승을 올렸지만, 이후 긴 부진 속에 '자유계약선수(FA) 미아'가 되거나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2년 SSG에 입단 후 최근 3시즌 29승 15패 73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나이를 먹는데 성적이 더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투수에게 불리한 인천SSG랜더스필드(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95m)를 홈으로 쓰면서도 피칭이 위축되지 않는다.그 결과 그는 지난겨울 2+1년 총액 25억원에 FA 계약했다. 30대 중반이던 5년 전 롯데 자이언츠와 했던 FA 계약(2년 총 11억원)보다 총액이 두 배 이상 많다. 노경은은 회춘 비결로 체력 상승과 사우나 효과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에 힘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덕분에 체력이 좋아졌고, 하체의 힘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개막 전부터 주 3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지금 당장 은퇴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힘들 때 휴식하고 한숨 자면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워진다. 그럴 땐 운동으로 풀어주는 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경헌호 SSG 투수 코치는 "최고참 (노)경은이의 페이스와 컨디션이 투수 중 가장 좋다. 몸을 가장 잘 만들어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은 "SSG 트레이닝 파트의 관리 덕분에 몸 관리가 정말 잘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전후 사우나를 하면 정말 좋다"라고 소개했다. 인천 홈 라커룸에는 온탕과 냉탕, 사우나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그는 "운동 전 몸에 열을 올려주고 온탕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또 경기 종료 후엔 냉탕에서 회복한다. 그래서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퇴근이 늦다"고 덧붙였다.노경은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편이다. 한때 육식을 하지 않고 달걀까지만 먹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이 됐을 정도다. 요즘에는 사우나에 푹 빠졌다. 노경은은 KBO리그 최초의 3년 연속 30홀드 달성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롱런하는 것"이라며 "원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편이 아니다. (홀드를) 20개 정도로 잡는데 (3년 연속30홀드)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07:52
영화

‘그 시절’ 다현, 첫사랑 극구 부인 “어제조차 기억 안 나”…롱런 비결감 [인터뷰②]

트와이스 다현이 첫사랑 질문에 현역 ‘모범 아이돌’다운 답변을 내놨다.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출연한 다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다현은 영화 같은 첫사랑을 한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어제 뭐 먹었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정신없이 살다 보니까 진짜로 기억이 안 난다. 제가 거짓말을 할 순 없는 거다”라고 극구 부인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면서 “첫사랑이라고 하면 어떤 분들은 아플 수도 있고, 몽글몽글할 수도 있고, 잊고 싶지 않은 너무 소중한 기억일 수도 있고 생각만 해도 가슴 뛰고 설레는 감정일 수도 있다”라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 해봤을 때 몽글몽글한 설레는 감정만 희미하게 기억이 나는 것 같다. 대상은 기억은 안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극중 다현이 연기한 선아는 같은 반 ‘남사친’ 진우와 서로에게 첫사랑이면서도 좀처럼 거리를 못좁힌다. 다현은 “어떤 분들은 답답하게 보실 수 있을 텐데 저는 선아의 감정선에 공감이 많이 갔다”며 “진우와 선아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고 우정과 사랑 사이인데, 진우도 선아에게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 아니었어서 선아 입장에서 긴가민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선아도 진우가 좋지만, 친구 사이에 선뜻 다가갔을 때 확 깨지면 앞으로 다신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나지 않았을까. 좋은 감정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선아의 마음이 저는 공감이 갔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성과 친구로만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될 수 있을 거 같다. ‘남사친’ ‘여사친’이 주변엔 있다보니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제가 워낙 집순이에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기도 해서 다가와 주면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기쁘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적극적으로 우리 친해지자고 잘 다가가진 못한다”고 또다시 모범답안을 내밀었다.한편 지난 21일 개봉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 영화다. 동명의 대만영화(2012)를 원작으로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7 14:13
예능

[TVis] 김종민 “예능 장수 비결? 100% 하지 않고 no SNS, no 라인” (‘라디오스타’)

코요태 김종민이 자신만의 예능 롱런 비결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구관이 명관’ 특집 2탄으로 꾸며져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드 쿤스트가 출연했다. KBS2 ‘1박 2일’ 원년 멤버로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BS ‘미운 우리 새끼’, TV조선 ‘신랑수업’,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민은 자신만의 예능 생존법으로 “주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뭔가를 하자고 하지 않는 게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뭐라고 할 거면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대안이 없어서 따라가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또 김종민은 “너무 몰입해서 100%를 하지 않고 50%를 하면서 주변을 보면서 함께 하려고 한다”고 밝혔으며, “또 SNS를 하지 않는다. DM이나 저를 평가하는 악플이 올까봐 신경 쓰이니까 닫아놓는다”고 했다. 특히 김종민은 “하나의 라인을 타지 않는다”면서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와 두루 함께 활동하며 느낀 점도 언급했다. 그는 “(신)동엽이 형은 편하게 대화하는 것 같은데 임팩트가 있다. (강)호동이 형은 컨디션 좋은 한 사람 집어서 딱 띄워준다”고 밝혔으며 “(유)재석이 형은 진흙에 빠져있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사람까지 끄집어낸다. (이)경규 형은 자기를 띄워달라고 한다”고 저마다의 강점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2 23:26
예능

문세윤, “‘놀토’ 장수? 내 수명은 짧아져”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개그맨 문세윤이 MC 유세윤을 라이벌로 견제했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그는 ‘1박 2일’을 6년간 함께 하고 있는 김종민의 대단함을 느끼는 한편, 소름 끼쳤던 사연을 푼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드 쿤스트가 출연하는 ‘구관이 명관’ 특집으로 꾸며진다.문세윤은 코미디와 먹방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하며 ‘1박 2일’ 시즌4 멤버로 합류해 KBS연예대상까지 받는 등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문대상’으로 불린 그는 ‘라디오스타’의 롱런 비결을 분석한다.문세윤은 그중 이름이 같은 MC 유세윤을 견제했던 사연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인다. 그는 유세윤이 자신보다 나이는 많지만, 데뷔 연도가 느리다는 점을 짚으면서, 자신이 한 발짝 나아가면 꼭 한 방을 쳐서 인지도가 뒤집힐까 봐 걱정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또한 그는 6여 년 동안 ‘1박 2일’ 시즌 4를 통해 옆에서 지켜본 김종민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큰 웃음을 안긴다. 문세윤은 ‘1박 2일’의 통과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까나리 신고식’을 기회의 땅으로 생각해 열혈적으로 임했던 이야기를 꺼낸다.문세윤은 웃음 욕심에 까나리를 원샷하고, 멤버들과 화장실을 무한대로 가며 끈끈한 ‘동지애’가 생겼다고. 하지만 ‘1박 2일’의 지박령인 김종민은 늘 빠져나갔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낸다.문세윤은 김종민을 지켜본 결과로 그의 생존 전략, 리더십, 역할을 총평해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그는 시청률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김종민이 대단하다면서, 배우 김영옥이 출연했을 당시 김종민이 했던 행동으로 인해 ‘소름’ 끼쳤던 사연을 꺼낸다고.그런가 하면 ‘놀라운 토요일’의 창립 멤버인 문세윤은 프로그램이 장수할수록 자신의 수명이 짧아진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인다. 또 함께 출연 중인 박나래에게는 요청 사항을 전달하는데, ‘나래 바’에 대한 열망을 공개한다고 해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라디오스타’ 900회를 빛낼 문세윤의 활약은 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5 13:24
예능

신지 “촬영하다 손등 부러졌는데 김종민 약올려”…티격태격 롱런 비결 (‘세리TV’)

그룹 코요태가 26년 장수 비결을 밝혔다.18일 오후 유튜브 채널 ‘세리TV’에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코요태는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 세리TV 시즌2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멤버 중 제일 먼저 골프를 시작했다고 고백한 신지는 “촬영하다가 손등이 부러졌다. 그래서 (골프를) 쉬다가 나중에 시작한 김종민이 계속 약을 올려서 더 하기 싫어졌다. 그렇게 골프와 멀어지게 됐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빽가는 “공이 잘 안 맞으니까 안 치고 싶다”라며 솔직 담백한 말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이런 두 사람과 달리 김종민은 “스크린 골프는 조금 친다”라며 연예계 골프 실력자 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세리와의 골프 대결에서 김종민은 열정 가득하면서도 진지한 면모를 선사, 골프 초보인 빽가를 위해 속성 과외를 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안겼다. 특히 정확한 계산으로 골프를 이어가는 김종민에 박세리는 “소문대로 정말 잘 친다”라며 칭찬을 남기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이날 코요태는 20년 넘게 혼성그룹으로 장수할 수 있는 비결 역시 공개했다. 멤버들은 “활동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이어오게 됐다”라며 “옛날에는 갈등이 있으면 오래 이어졌는데, 지금은 잘 싸우기도 하지만 바로바로 갈등을 푼다. 저희는 곡이나 안무로 많이 싸웠다. 그래서 덕분에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공유, 다양한 세대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를 보여줬다.한편 다양한 무대에서 대중과 소통 중인 코요태는 현재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8 22:29
영화

백하이 “‘빅토리’ 똘똘이 순정役, 사실 아이돌 준비했어요” [IS한가위]

“부모님께 작품에 대해 말씀을 많이 안 드렸어요. 영화로 제 연기를 처음 보시고 ‘순정이가 우리 딸이라고?’라며 놀라시더라고요.”배우 백하이가 스크린 데뷔작 ‘빅토리’로 서울부터 땅끝 거제까지 전국 방방곡곡 4주간의 열렬한 무대인사를 마치고 최근 서울 일간스포츠 사옥에 찾았다. 샛노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그는 단아한 양반집 규수 같다가도 ‘빅토리스러운’ 포즈를 부탁하자 치마도 걷어붙이고 금방이라도 치어리딩을 할 것 같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뿜었다. 거제가 배경인 ‘빅토리’서 전학생 설정으로 대구 사투리를 쓰던 배역 순정처럼 백하이는 실제로 대구 출신이다. 이번 명절 계획을 묻자 백하이는 본가에 내려간다며 “가족들이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함께 맛있는 것 먹고 드라이브하거나 강아지와 산책하면서 고즈넉하고 평온하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영화가 개봉해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신다며 뿌듯함도 드러냈다. 백하이는 “말씀은 안 하셔도 부모님이 주변 이곳저곳 입소문도 내주시고 지인분들 표도 사드린 것 같다. 벌써 ‘빅토리’를 4~5번 보셨다”며 웃었다. 극 중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멤버이지만, 열정을 끼가 따라가지 못하는 ‘몸치’ 순정을 연기한 그는 사실 춤을 좋아하고 잘 춘다. 1999년생인 백하이는 어릴 적부터 음악과 미술 등 예체능을 접해왔으며 아이돌도 4년을 준비했다. 자연스레 연기에도 관심을 가져, 학원과 여러 작품 현장을 오가며 3년 전 22살, 배우로 출발을 맞이했다. 순정이 꿈을 품고 입부 오디션을 치렀듯, 백하이도 ‘빅토리’ 오디션 과정에 대해 “항상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와 하이틴 성장물, 음악과 함께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빅토리’는 그 모든 요소가 다 갖춰진 작품이라 정말 하고 싶어서 연기도 열심히 준비하고, 춤도 보여드렸다”고 돌아봤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살짝 허당기도 있지만 재학 중 인턴사원에 취업할 정도로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자랑하는 ‘밀레니엄 걸즈의 브레인’인 순정에게 관객들은 ‘똘똘이 스머프’라는 귀여운 별명도 붙였다. 백하이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범생 캐릭터가 아니었으면 했다. 뛰는 모습조차 가방끈을 붙잡는 등 대사 아닌 동작으로도 사랑스러운 허당기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순정 역을 맡아 놀랐다던 그의 부모님은 물론, ‘빅토리’의 박범수 감독도 사석에선 ‘순정이가 이렇게 말을 잘한다고?’라고 물을 정도로 실제 성격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친한 사람들에게 저도 모르게 부리는 애교들이 있더라. 이번 작품이 ‘내게도 순정이의 모습이 있구나’ 발견했던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몸치에서 출발해 점점 잘 추게 되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는 백하이는 순정이 오디션 장면에서 무아지경 춤을 추기 전 안경을 벗던 디테일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신인 배우가 의견을 내기는 보통 쉽지 않을 터. 그러나 ‘빅토리’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버전의 영상 콘티를 찍을 정도로 활발한 아이디어 공유가 이뤄졌다면서 작품 안팎으로 화기애애한 케미스트리 비결을 밝혔다. 유연하게 물처럼 흘러간다는 뜻을 담은 예명 ‘하이’처럼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갈 백하이는 “청춘 성장물을 더 해보고 싶다. 밝지만은 않고 조금은 어두운 내면을 가진 인물도 표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생 작품으로 중국 영화 ‘소년시절의 너’를 꼽으며 주인공을 연기한 주동우처럼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끝으로 백하이는 강렬한 첫인상 뒤 좋은 잔향을 오래 남기는 그의 애착 향수처럼 대중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 후 은은하게 맴돌며 롱런하고 싶다는 포부로 한가위 소원을 대신했다.“저는 정말 노력파에요. 성실함을 자부할 수 있거든요. 어떤 연기든 책임감 있게 잘할 수 있는 자신과 확신이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작품과 역할로 꼭 뵙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8 06:00
프로야구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았다" 양현종이라 쓰고 '꾸준함'이라 읽는다 [IS 피플]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았다."베테랑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밝힌 꾸준함의 비결이다.양현종은 지난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6이닝 3실점 투구로 시즌 11승(3패)째를 따낸 그는 올 시즌 155이닝을 소화했다. 이로써 2014년부터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2021년 미국 진출)에 성공,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사이드암스로 출신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왼손 투수로는 양현종이 사상 첫 대업을 이뤘다.지난해 KBO리그에서 규정이닝(144이닝)에 진입한 국내 투수는 9명에 불과했다. 10년 연속 150이닝 이상 투구했다는 건 그만큼 부상 없이 꾸준했다는 걸 의미한다. 올 시즌 KIA만 하더라도 최소 4명의 선발 투수(제임스 네일·윌 크로우·이의리·윤영철)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공백이 길어지면 이닝 소화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양현종은 예외다. 지난 7월 11년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역대 3호)를 해낸 데 이어 또 다른 발자취를 쌓아가고 있다. 양현종은 "지금까지 선수 생활(2007년 데뷔)을 해오면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원동력 중 하나로) 건강한 몸을 타고난 것도 있는 거 같다"며 "다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과 타협하지도, 운동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다. 그게 (롱런할 수 있는) 하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등판일 기준으로 하는 루틴(Routine·습관)도 빼먹지 않고 이어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그의 꾸준함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은 더 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최연소(만 36세 3개월 5일)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탈삼진 타이틀(최고 3위·4회)을 획득한 경험이 없지만 우직하게 기록을 쌓은 결과였다. 지난달에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2048개)를 제치고 개인 통산 리그 최다 탈삼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꾸준함을 동력 삼아 각종 투수 누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양현종은 "팀 성적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170이닝 달성에 욕심 있다"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온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리그 사상 첫 9시즌 연속 170이닝 금자탑을 쌓았다. 잔여 경기에서 15이닝을 추가하면 이 기록을 '10시즌 연속'으로 늘릴 수 있다.KIA 선발진은 시즌 내내 변수가 많았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두 번(캠 알드레드·애릭 스타우트)이나 활용할 정도.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양현종의 역할이 크다. 그는 "정규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는데 나를 포함해 선수들 모두 지금처럼만 했으면 좋겠다"며 "올봄부터 준비했던 것처럼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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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컴백①] 데뷔 10년차, 현재진행형 ‘국민밴드’ 되다

‘대세’ 데이식스가 새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로 차세대 국민밴드 도약을 예고했다. 데이식스는 2일 오후 6시 아홉 번째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를 발표한다. 지난 3월 발표한 여덟 번째 미니 앨범 ‘포에버’로 완전체 군백기의 끝을 알린 이들은 과거 발표곡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대급 ‘역주행’ 흥행에 성공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세를 몰아 선보이는 새 앨범 ‘밴드 에이드’를 통해 드라마틱한 성장사에 제대로 방점을 찍는다는 각오다. 데이식스의 도약에 대해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전통 음원 플랫폼으로 칭해지는 국내 음원차트의 소비 패턴 변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록페스티벌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점, 일본 음악 열풍과 더불어 이어진 팝 록 성향 밴드 음악이 사랑받는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데뷔 10년차 밴드, 어떻게 대세 됐나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의 출발은 이른바 ‘기획형’ 밴드였다. 그러나 이들은 데뷔 초부터 전 곡 자작곡을 소화하고, 음악방송 아닌 라이브 무대를 고집해 오며 실력과 정체성을 키워왔다. 당대 대중음악신이 아이돌 댄스 음악과 힙합 음악이 강세를 보인 데 반해 밴드 음악이 주춤했던 탓에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진 못했으나 특유의 팝 록 성향이 강한 음악들이 호평받으며 서서히 ‘음악’으로써 조명 받으며 성장했다. 2017년 발표한 곡 ‘예뻤어’가 2년 만인 2019년 역주행해 주목 받으며 존재감을 알린 이들은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멤버들의 릴레이 군 복무 등의 이유로 여느 팀들처럼 3년 넘는 완전체 공백을 가졌다. 군백기가 팀의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여느 보이 그룹과는 달리, 데이식스에게 이 시기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맏형 성진 외 영케이, 원필, 도운이 군 복무 중이던 2022년 10월,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날 특집에서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보인 걸출한 라이브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것. 이후 지난 3월 약 3년 만에 선보인 완전체 앨범 ‘포에버’로 데뷔 이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뻤어’에 이어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주행으로 멜론 일간차트 10위권에 입성한 것은 물론, ‘포에버’ 앨범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도 흥행 분위기를 타고 발매 5개월 만에 10위권을 넘보는 등 이들의 ‘대세’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희망찬 음악, 스포츠 만나 시너지 더했다 데이식스 음악의 흥행 비결에 대해 평론가들은 보편적 공감대와 건강한 에너지 등을 꼽았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데이식스는 보편적 정서 기반의 록 음악을 선보이면서 감성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는데 최근 역주행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경우 희망찬 노랫말과 현실을 극복하는 청춘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학 축제 등 각종 라이브 무대에서 선보인 영상들이 유튜브를 통해 바이럴되면서 팀 자체의 인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여기에는 올해 천만 관중 돌파를 앞둘 정도로 흥행하고 있는 프로야구 ‘붐 업’을 만나 시너지를 낸 측면도 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웰컴 투 더 쇼’ 등의 곡이 김헌곤(삼성), 오재일(KT) 등 프로야구 선수들의 등장곡으로 활용되며 세대를 초월한 인지도를 갖게 된 것. 이에 힘입어 데이식스는 지난 6월 2024 KBO 올스타전에 나서 축하공연을 선보였는데 1만 5000명 넘는 만원 관중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떼창해 마치 단독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면서 화제가 됐다. 임 평론가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도 결승전 전에 들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고, 스포츠 하이라이트나 뉴스 클로징 등의 배경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전파를 타고 있다”며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이 있는 만큼 국민적 이벤트와 결부가 되면서 ‘국민밴드’ 반열에 점차 오르고 있다”고 전망했다. ◇ 신보 ‘밴드 에이드’로 최고의 해 방점 찍나 최근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데이식스의 곡들은 대부분 5~6년 전 발표된 역주행 곡들로 곡 자체의 힘에 거대해진 팬덤의 반복 청취에 힘입은 호성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최신작인 ‘웰컴 투 더 쇼’도 뒤늦게나마 상위권에 진입한 점은 이번 신곡의 즉각적 정주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새 앨범 ‘밴드 에이드’는 록 그룹을 뜻하는 ‘Band’와 도움을 의미하는 ‘Aid’를 더한 작명이다.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와 감성을 섬세하게 풀어낸 노래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이식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청자들에게 음악으로써 위로와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컴백과 동시에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에 돌입한다. 투어는 오는 20~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쿠알라룸푸르, 발리, 수라바야,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3개 도시, 싱가포르, 방콕, 홍콩, 오사카, 도쿄, 마닐라 등 아시아권에서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추후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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