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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답답했겠죠" 승리 후에도 특타, 그곳에도 영웅이 있었다 [IS 대구]

"답답했겠죠."경기가 끝난 오후 10시. 하지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실내 타격 연습장에는 호쾌한 타격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 1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삼성 타자들은 배팅볼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연신 쳐내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특타'였다. 삼성은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모처럼 9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타자들은 대부분 퇴근했다. 하지만 내야수 양도근과 심재훈, 포수 김재성, 외야수 김태훈 등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박한이 타격코치와 채상병 배터리코치의 지도 아래 경기장에 남아 특타에 임했다. 그런데 이때 의외의 인물이 함께 특타에 나섰다. 이날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영웅이었다.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김영웅은 이날 풀타임을 뛴 선수였다. 하지만 김영웅은 유니폼도 갈아입지 않고 경기장에 남아 배트를 휘둘렀다. 박한이 코치에게 김영웅에게 특타를 시켰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박한이 코치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알아서 오더라"고 말했다. "본인도 얼마나 답답했으면.."이라고 말을 흐리면서 김영웅의 타격을 지켜봤다. 이날 김영웅은 4타석에서 삼진 3개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다른 8명의 선발 타자들이 안타나 땅볼 등으로 루상에 나갔지만, 김영웅 만은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지난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원정 첫 홈런을 쏘아 올린 뒤,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아치를 그려낸 모습과는 달리,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에 김영웅은 특타를 자원했다. 이날 경기 전 타격 부진에 빠진 '주장' 구자욱이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자처한 것처럼, 김영웅도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추가 훈련에 나선 것이다. 사실 김영웅은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서도 직전까지 가장 늦게 타격 훈련을 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누구보다도 땀의 결실을 잘 알고 있는 김영웅은 경기 후 특타로 마음을 다잡으며 심기일전에 나섰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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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빠졌다' 구자욱 부상도 아닌데 왜? "주장의 책임감, 자발적으로 훈련"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아니다. 무슨 일일까.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좌익수)-이성규(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주장이자 핵심 외야수인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상은 없다. 경기 전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라고 말했다. 자발적인 훈련이었다. 구자욱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8로 다소 좋지 못했다. 팀이 5승 1패로 승승장구했던 최근 6경기에서도 타율 0.200(25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홈런 1개에 타점은 5점으로 해결사 능력은 여전했지만, 전반적인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본인의 의지대로 경기가 안 풀리면서 답답했던 것 같다. 주장의 책임감으로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선발에서는 제외하고, 후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자욱이 빠진 '3번 타자' 자리는 김성윤이 들어간다. 박진만 감독은 "타율이 제일 좋은 김성윤을 3번에 배치했고, 이재현을 2번 타순에 투입했다. 이재현은 골반 통증에서 괜찮아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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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ERA 철벽 셋업맨,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 "KT 손동현 3주 뒤 재검진"

KT 위즈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ERA)를 자랑 중인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부상으로 말소됐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26일 KT는 손동현을 1군에서 말소했다. KT 관계자는 "손동현이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오늘 정밀 점검을 했다. 대원근 근육 파열 소견을 받았다"라며 "3주 뒤 재검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동현은 KT의 필승조다. 29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10홀드 ERA 0.89를 기록했다. 김서현(한화 이글스·0.69) 이로운(SSG 랜더스·0.73)과 함께 0점대 ERA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들보다 더 많은 29경기 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손동현은 올 시즌 선전의 원동력으로 비시즌 일본에서 다듬은 포크볼과 위력이 살아난 하이 패스트볼을 꼽았다. 그는 "올 시즌 투구 결과가 좋다 보니 지난해보다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더 생긴다. 예전엔 내 공이나 타자와의 승부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주자나 경기 상황을 생각하면서 공을 던질 여유가 생겼다. 경기를 보는 눈이 생겼다"라며 원동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큰 부상인만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KT는 김민수와 손동현, 박영현 등으로 필승조를 꾸리고 있었는데, 손동현의 부상으로 셋업맨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같은 날 한화는 선발 투수 문동주를 말소해 휴식을 부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이드암 한현희와 불펜 투수 박시영을 말소했고, NC 다이노스는 투수 최성영과 내야수 정현창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NC는 좌완 투수 임정호와 외야수 김성욱을 등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외야수 박정우를, 두산 베어스는 포수 박민준을 말소했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도 각각 투수 최현석과 박주성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윤승재 기자 2025.05.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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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에 호되게 당했다, '160㎞ 신인왕' 쉴 때 됐다...한화, 문동주 1군 엔트리 말소

쉼없이 달려온 한화 이글스 선발진에 첫 휴식이 안겨졌다. 데뷔 첫 두 자리 수 승리를 향해 달리던 문동주(22)가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한화는 정규시즌 일정이 없는 월요일인 26일, 1군 엔트리에서 오른손 투수 문동주를 말소했다. 말소 전까지 문동주는 10경기에 선발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었다. 4선발로서는 아주 준수한 성적표지만, 직전 등판에서 다소 타격을 입었다.문동주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4회까지 완벽한 투구였으나 5회가 문제였다. 5회 1사까지 무실점 순항하던 그는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유강남의 2루타로 첫 실점을 내주더니 2사 후 5연속 출루와 함께 5실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월 2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4자책점 이상 경기가 없었던 그는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전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한화는 쉼 없이 달려가던 문동주에게 휴식을 안기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말소에 대해 부상 등 사유 없이 "휴식 차원의 말소다. 현재로는 등록 기한 열흘에 맞춰서 1군으로 복귀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22년 데뷔한 문동주는 2023년 기록한 118과 3분의 2이닝이 커리어하이. 아직 규정이닝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2022년 신인 때도 부상 회복을 이유로 페이스를 조절했고, 지난해엔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문동주는 올해도 시즌 빌드업이 다소 늦었는데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바 있다. 시즌 중 휴식이 필요했고, 한화는 실점으로 아쉬움이 남았을 26일을 기점으로 잡았다.한편 문동주를 포함해 총 10명의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25일 한화전에서 10회 말 등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오른손 구원 투수 박시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역시 선발 투수로 4이닝 6실점 부진한 한현희도 말소됐다.KT 위즈는 오른손 필승조 손동현을, KIA 타이거즈는 외야수 박주성, 두산 베어스는 백업 포수 박민준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NC 다이노스는 왼손 최성영과 내야수 정현창을 올렸고, 27일을 기다리는 일 없이 외야수 김성욱과 왼손 투수 임정호를 등록했다. SSG 랜더스는 오른손 투수 최현석, 키움 히어로즈는 오른손 투수 박주성을 각각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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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들이댔다가 구렁텅이로 간다" 사직 2차전이 유독 아쉬운 염경엽 감독 [IS 인천]

"야구가 진짜 이상하게 되더라."힘겹게 부산 원정 3연전을 마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 말이다.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주중에 치른 부산 원정 3연전을 복기했다. LG는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을 비긴 뒤 3차전을 패했다. 1승 1무 1패. 염 감독에게 아쉬움이 남는 건 시리즈 2차전이었다. LG는 7-5로 앞서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8회 말 고승민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염경엽 감독은 "7-5로 이겨야 하는데 거기서 홈런을 맞더라. (이)지강이가 2이닝을 커버해 주면서 됐다 싶었는데 (김)진성이가 맞더라"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당시 김진성은 1스트라이크-2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볼과 파울을 반복한 끝에 7구째 포크볼을 통타당했다. 염 감독은 "(볼카운트가 유리하니 변화구를) 땅바닥에 던지려고 하는 데 공이 또 그렇게 가더라. 그 전에 공 2개가 높게 들어가서 더그아웃에서 낮게 던지라고 난리를 쳤는데 하이라이트 보니까 딱 홈런 치라고 갔다"며 "투수의 제구력이 100%가 되는 건 아니니까…큰 것만 안 맞으면 된다고 했는데 실투가 가도 홈런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롯데 경기는 그렇더라. 야구 정말 모른다"라고 허탈해했다. 롯데와의 3연전 중 2차전 결과가 아쉬운 건 팀 사정도 한몫한다. 주전 외야수 홍창기를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 염경엽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생각 없이 들이댔다가 완전히 구렁텅이로 갈 수 있다. 부족할 때는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리즈 2차전까지 잡아냈으면 3차전을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2차전 결과가 예상을 빗나가면서 3차전의 여유가 없었다. 염 감독은 "목표가 2승 1패였다"며 "(2차전도 이겼으면 3차전에서) 더 많은 휴식을 줄 수 있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한편 이날 LG는 문성주(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구본혁(3루수) 송찬의(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이영빈(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였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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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진우영'을 꿈꾸는 독립야구대회, KBO DREAM CUP 개최…국해성·문성현 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2025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를 개최한다'라고 22일 밝혔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는 독립야구단 소속 선수들의 KBO리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대회 활성화를 통해 신규 독립야구단 창단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2년 전 열린 1회 대회에서 파주 챌린저스 소속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진우영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바 있다.이번 대회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등록된 총 8개(가평 웨일스·고양 원더스·성남 맥파이스·수원 파인이그스·연천 미라클·용인 드래곤즈·포천 몬스터·화성 코리요)의 독립야구팀이 8강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룬다. 참가 선수는 총 182명이며, 이들 중 국해성(화성 코리요·전 롯데 자이언츠) 문성현(화성 코리요·전 키움 히어로즈) 신준우(용인 드래곤즈, 전 키움) 등 KBO리그 출신 선수가 45명이나 된다. 이 선수들 외에도 눈여겨볼 만한 선수로는 용인 드래곤즈 외야수 배현호 (2024년 본대회 MVP) 연천 미라클 외야수 최수현·투수 최종완·투수 지윤, 화성 코리요 투수 김경묵 등이 있다.대회 총상금은 약 4300만원 상당이며, 우승 팀에는 트로피와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준다. 준우승 팀에는 트로피와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공동 3위 팀에는 각 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지급된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대회 MVP에게 1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수여되며, 우수투수상, 우수타자상, 감독상, 감투상 수상자에게는 각 5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수여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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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성주 시즌 첫 1번 타자, 이영빈 2루수...오지환 제외 [IS 사직]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선다. LG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 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LG는 문성주를 올 시즌 처음 1번 타자로 기용한다. 문성주의 리드오프 선발 출장은 데뷔 후 두 번째다. 오지환이 휴식하고, 구본혁이 그 자리를 맡는다. 그리고 이영빈이 시즌 첫 선발 출장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은 어제 사구 맞은 부분이 조금 안 좋아서 휴식이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골반)이 좀 좋아지고 있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나간다. 100% 상태는 아닌데 잘 참아가면서 하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문)보경이도 약간 무릎이 안 좋아서, 내일 한 번 쉬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내야수 김주성을 2군으로 내리고, 마운드 보강 차원에서 이지강을 1군에 불러올렸다.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 시 역대 12번째 통산 6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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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 시즌 아웃 위기..."아니길 빌었는데, 투수·타자 전멸이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왼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돼 수술대에 오른다. 정규시즌 내 복귀는 어려워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앞서 "홍창기가 좌측 무릎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로 22일 수술한다"라고 밝혔다. LG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 과정에서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홍창기는 결국 구급차에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창기는 13~14일 병원 4곳에서 검진했고, 구단은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부분에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현재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다음날(14일) 염경엽 감독은 "천만다행이다. '홍창기가 시즌 아웃되면 어쩌나? 어떻게 운영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잠을 못 잤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창기도 구단 SNS를 통해 "팬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셨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영상편지를 전했다.하지만 붓기와 피가 빠진 뒤 예정했던 대로 20일 재검진을 실시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본인이 (다친 후에도)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아 더 이상 큰 부상은 아닐 거라고 여겼다. 사실 인대가 끊어지면 통증이 엄청 심하다. 다음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해 괜찮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네"라고 안타까워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로는 최다 수상. KBO리그 통산 출루율(3000타석 이상 기준)은 0.428로, 장효조(0.427)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부상 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4월 말 시즌 최저 0.22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9까지 올렸다. 특히 이달 출루율(0.489)과 타율(0.368)이 높았다. 구단에선 홍창기의 재활 기간을 4~5개월로 내다보고 있다. 염 감독은 “잘하면 홍창기가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다. 투수(장현식·김강률), 야수(홍창기) 모두 전멸이네. 선수와 팀 모두 아쉽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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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타자 쉘힐릭스플레이어, 안현민·최형우·문보경 경합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경쟁은 국내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지난주까지 타자 부문 1위는 WAR 1.63을 기록한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이었다. 그는 5월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73(59타수 22안타), 7홈런, 20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295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월간 홈런 공동 1위, 타점 3위를 지켰다. 2022년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도루하는 포수'로 주목받을 만큼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입단 1년 만에 현역병으로 입대한 그는 복무 기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근육을 키웠고, 팀에 복귀한 뒤 한층 향상된 파워를 타격에 녹아내며 이강철 감독에게 어필했다. 그사이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수비 부담을 덜었고, 올 시즌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안현민은 5월 한 달 동안 결승타 3개를 기록하는 등 어느새 KT 핵심 타자로 올라섰다. 타자 부문 월간 WAR 2위는 1.26를 기록한 최형우(42·KIA 타이거즈)다. KBO리그 야수 '최고령'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5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속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고전했던 KIA는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승률 0.500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 최형우가 있었다.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은 19일 기준으로 WAR 1.04를 기록하며 안현민과 최형우에 이어 타자 부분 3위에 올랐다. 그는 5월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4일 SSG 랜더스전에선 선제 만루홈런을 쳤고, 7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11일 KT 위즈전에서도 LG가 승기를 잡는 데 기여하는 아치를 그렸다.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때려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은 외국인 투수가 강세다. 1위는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29)이 지키고 있다. 그는 5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월간 WAR은 1.02였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29)이 WAR 0.85로 2위, SSG 드루 앤더슨이 0.83으로 3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3:15
프로야구

"장.진.혁 유니폼 보고 큰 힘" KT 복덩이 이적생, "늦은 만큼 팀에 더 헌신하겠습니다" [IS 인터뷰]

"늦은 만큼, 팀에 더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KT 위즈 외야수 장진혁(32)이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입은 옆구리 부상을 극복하고 전열에 복귀한 장진혁은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며 굳은 다짐을 새겼다. 장진혁은 올 시즌 KT에 새롭게 합류한 '이적생'이다.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 선수로 KT에 입단했다. 이강철 KT감독은 공·수·주 두루두루 다 갖췄다. 순발력과 스타트도 좋고 파워도 생각보다 좋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진혁은 새 시즌 주전 혹은 '제4의 외야수' 감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시즌 전 훈련 도중 옆구리 근육이 짖어져 한 달 넘게 재활 훈련에 전념해야 했다. 장진혁은 당시를 돌아보며 "비시즌 잘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 와서 아쉬웠다. 처음엔 TV로 팀(1군) 경기를 보다가 곧 껐다. 빨리 돌아오려고 하다 보면 마음만 급해져서 몸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저 빨리 회복해서 올라갈 준비를 잘하자는 생각으로 (재활 훈련 기간을) 버텼다"라고 말했다. 5월 초순에야 1군에 돌아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2경기 8타수 3안타, 3루타 1개와 3타점으로 가볍게 예열을 마친 장진혁은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KT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 대타로 나서자마자 KT 데뷔전 첫 안타를 기록한 장진혁은 1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안타를 추가했다. 17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오른 장진혁은 결정적인 3루타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장진혁은 "감독님과 이종범 코치님 등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 덕에 잘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새 팀에서의 새 활약, 부상으로 지각 합류한 탓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욕심은 없을까. 이에 장진혁은 "'잘'한다기 보단,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화에 있을 땐 '잘해야 한다'나 '돋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잘 안 풀리더라. KT에선 조금 내려놓고 있다. 부상으로 늦게 합류해서 오히려 욕심이나 부담이 줄었다. 지금은 그저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성적보단 그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장진혁은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팬들을 보고 큰 힘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시범경기부터 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보이더라. 정말 신기했고, 벌써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라며 "응원에 보답하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늦게 합류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팀에 더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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