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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손석구·장동윤과 실제 데이트를 합니다”..‘현실 로맨스’ 뛰어든 男배우들, 왜? [IS포커스]

“이제부터 내 꿈은 유튜버야.”배우 장동윤에 이어 손석구까지,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연달아 여성 유튜버와 달달한 데이트를 공개했다. 여느 커플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며 ‘신비주의’는 깨고 ‘대리 설렘’을 안겨 눈길을 끄는 이 콘텐츠는 ‘성덕(성공한 덕후) 일일 데이트’ 콘셉트다.26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에 “석구오빠와 데이트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유튜브 채널 ‘짐미조’에 지난 24일 게시된 이 영상은 배우 손석구가 채널 주인장인 김미소 씨와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영상 속 김미소 씨는 “이거 내 인생 망치게 하려고. 지금 굉장한 ‘트루먼쇼’ 같다”며 내내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손석구와 식당에서 만난 김미소 씨는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이상형을 묻거나 소개팅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를 이어갔다.보는 이들이 혹할 정도의 ‘현실 로맨스’ 기류가 흘렀다. 손석구와 김미소 씨는 도자기 공방에서 서로를 위한 식기를 만들며 영화 ‘사랑과 영혼’의 명장면을 재현하는가 하면, 네 컷 사진을 촬영 후 “서울 오면 전화해”라고 다정한 인사를 나눴다. 열애설을 부를 법한 다정함에 누리꾼은 “배 아파서 안 보려 했는데 설레서 계속 보게 된다” “이게 된다고”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사실 이 만남은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새 시리즈 ‘나인 퍼즐’ 홍보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 측을 통해 성사된 기획이다. 김미소 씨가 손석구의 오랜 ‘찐팬’이기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그에 앞서 장동윤은 지난 14일 유튜브 ‘찰스엔터’ 채널의 콘텐츠 ‘월간데이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미소 씨와 마찬가지로 채널 주인장 김찬미 씨는 장동윤을 향해 수년 전부터 팬심을 고백해 왔다. 김찬미 씨는 장동윤과 집 데이트 콘셉트로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커플 잠옷을 입고 서로 추천하는 음악을 함께 듣고 부르는 등 팬이라면 꿈꿀 ‘최애’와의 로망을 실천했다. 해당 영상 또한 열흘 만에 288만 조회수를 달성했다.스타 산업에서 연예인이 유발하는 이런 로맨틱한 감정은 일종의 상품이다. 팬들에게 유사 연애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기에, 스타들은 가급적 사생활 영역을 감추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점차 홍보 창구가 1인 미디어 채널로 다변화되면서, 오히려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작품 밖에선 암묵적으로 금기시됐던 ‘로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는 유튜브의 최근 트렌드와 시청자의 인식변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튜브에선 리얼리티가 곧 ‘사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대중은 배우와 작품 캐릭터를 분리해서 생각할뿐더러 배우의 사적인 요소를 가져왔을 때 ‘진짜 같다’는 감각을 느끼고 호응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팬서비스’를 경유한 진정성이 눈에 띈다. 손석구는 “내가 유재석·나영석 채널 안 나가고 ‘짐미조’ 나가겠다 했다”고 고백하며 김미소 씨가 전작 ‘범죄도시2’ ‘댓글부대’ 등 무대인사 현장에서 독특한 의상을 입고 인상을 남긴 것을 출연 계기로 꼽았다. 또한 이번 영상을 홍보하며 “짐미조라고 멋진 친구이자 저의 팬이자 (제가 키운) 유튜버”라고 뿌듯해했다. 장동윤도 해당 영상에서 오직 팬심에 응답했다며 “(드라마 홍보를 하면) 오늘 데이트가 변질된다”고 강조했다.팬들은 이 같은 손석구와 장동윤의 행동에, 두 유튜버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대리설렘을 즐기고 있다. 두 배우는 데이트 콘셉트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을 좋아하는 ‘팬심’을 궁금해했고, 두 유튜버 또한 팬의 대표로 충실히 화답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다만 “너무 사심이 느껴져 불편하다” “다수 팬들 앞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다”는 일부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중요한 건 배우가 데이트 포맷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확실한 방향성 설정”이라며 “팬이라는 안전한 상대로, 유튜브라는 매체 이해도가 높은 시청자 앞에서 대중이 궁금해하는 실제 연애 모습 등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영리한 기획이다. 성실한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얻을 수 있는 점도 많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7 06:00
연예일반

오반, 신의 한 수 된 ‘플라워’... 결혼식 축가 송으로 ‘우뚝’

사랑에 진심인 남자, 가수 오반이 와이프 헌정곡 ‘플라워’로 국내 음원차트 중상위권에 진입했다. 그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가사가 대중에게도 통한 것이다.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고 음의 높낮이가 크지 않아 ‘신흥 결혼 축가송’으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워’는 지난달 13일 오반이 발매한 정규 2집 ‘교회오빠’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오반이 아내에게 청혼하기 위해 만든 노래다. 실제 오반과 그의 아내의 러브스토리가 담겨있다. ‘가장 위태로울 때 마치 구원처럼 내 삶 속에 들어와 준 사람 / 늘 잊지 않을게 그대를 기다렸던 밤 그 설레었던 맘… 이제 나의 기쁨이 되어주겠니 아름다운 그대 사랑할래’ 달달함 한도 초과 가사를 지나 곡 중반부에는 오반 특유의 가성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오반은 ‘플라워’를 본인의 결혼식에서 직접 축가로 불러 화제가 됐다. 당시 영상이 ‘플라워’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됐다. 3일 기준 조회수 54만회, 뮤직비디오 인기 순위 48위에 올랐다. 댓글 보는 재미도 상당한데 “신부를 로맨틱 영화 여주인공으로 만들어주네” “결혼곡으로 유명해진다에 손목 건다” “이런 노래 내고 군대 간 건 유죄지” 등 팬들의 주접 댓글이 피식 웃음짓게 한다. 오반의 소속사 로맨틱팩토리에 따르면 당초 정규 2집은 ‘교회오빠’만 타이틀곡으로 할 예정이었다. ‘플라워’는 수록곡 중 하나로 발매하려 했다. 오반이 입대 날 ‘낭만적인 모습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결혼식 영상을 업로드한 게 전환점이 됐다. 심상치 않은 반응이 온 것. 당시 오반은 훈련소에 있던 상황이라 소속사 박준영 대표의 판단에 따라 더블 타이틀 곡으로 ‘플라워’를 급하게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이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화제가 된 뮤직비디오 역시 결혼식 때 찍었던 영상을 회사 내부에서 편집, 뮤직비디오로 쓰게 됐다고 한다. 국내 음원차트에서 반응이 좋다. 3일 기준 벅스 일간차트 21위, 멜론 일간차트 26위, 지니 일간차트 34위에 진입하며 순항 중이다. 실시간 차트 순위는 이보다 더 높은데, 이른 아침 시간에도 10위권 안에 들고 있다. 오반 표 세레나데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는 증거다.박준영 대표는 “‘플라워’는 오반이 신부에게 청혼할 때 부르겠다며 회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자작곡들로 콘퍼런스를 하는 송캠프를 통해 만든 노래다. 이 노래로 프러포즈, 결혼까지 하게 되었고 본인 결혼식에서도 축가로 불렀다. 이런 진정성 있는 서사가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게 되었다”며 “실제로 축가로 부르겠다고 많이 연락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들에게 연애 경험은 ‘필수’라는 말이 있다. 곡을 쓰는 아티스트면 더욱이 그렇고, 오반처럼 사랑에 빠졌을 때 좋은 결과물을 들고나오면 팬들은 정말 ‘생큐’다. 오반은 ‘행복’ ‘허리춤’ ‘축하해’ 등 여러 히트곡을 보유 중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노래를 꼽으라 하면 단연 ‘어떻게 지내’다. 오반이 전 여자 친구와 헤어진 후 쓴 노래 ‘어떻게 지내’는 발매된 지 약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명곡’으로 손꼽힌다. 당시 가수 런치가 이 노래를 여자의 시점에서 개사해 답가로 불러 큰 시너지를 냈다. 이번 오반의 정규 2집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다. 런치가 오반의 5번 트랙 ‘창피’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 오반의 중저음 목소리와 런치의 유니크한 음색이 트렌디함을 배가시킨다. 첫 데이트의 실수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이외에도 아이콘 바비가 참여한 더블 타이틀곡 ‘교회오빠’, 빈첸과 임수가 함께 한 힙합 트랙 ‘천억부자’ 등 다양한 프로듀서 및 참여진과 앨범을 완성했다. 약 2년간 작업한 결과물들이라고 한다. 현재 오반은 지난 2월 17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군 생활 중이다. 박준영 대표는 “사실 녹음을 다 마친 뒤 영장이 급하게 나와서 믹싱 마스터링 과정까지 오반이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그 뒤에 앨범이 이렇게 나오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대신 인사를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07 05:45
스타

“예쁘다” 송혜교도 극찬… 수지, 강렬한 레드립

배우 송혜교가 수지를 칭찬했다. 수지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다 이루어질지니”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과 수지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송혜교가 “예쁘다”라고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앞서 송혜교는 자신의 SNS에 수지와 같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혜교는 과거 한 영상에서 “수지 씨와 최근에 많이 친해졌다. 청룡 시리즈 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가 끝나고 저희 집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한편, ‘다 이루어질지니’는 1000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송혜교는 ‘다 이루어질지니’에 특별 출연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5 21:50
생활문화

“밸런타인 데이에 에버랜드를 통째로 빌려드립니다”

밸런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한 커플에게 에버랜드를 통째로 빌려주는 스페셜 이벤트가 열린다. 에버랜드가 이날부터 6일까지 3일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댓글 사연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댓글 응모자 중 한 커플을 선정해 밸런타인데이 당일 밤 8시 방문객이 모두 빠져나간 뒤 오직 이 커플만을 위한 스페셜 데이트 코스를 제공한다. 이벤트에 선정된 커플은 단둘이서 회전목마를 타고, 무민 테마로 꾸며진 상점에서 원하는 만큼 굿즈를 바구니에 담아가거나 인기 간식인 츄러스를 함께 먹으며 오직 둘만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아무도 없는 불꺼진 테마파크에서 연인과 단둘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것"이라며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밸런타인데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4 11:27
연예일반

‘히트맨2’ 권상우, 안 죽었네 [줌인]

배우 권상우가 영화 ‘히트맨2’로 다시 한번 건재함을 증명했다. 연륜과 경험으로 쌓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변치 않는 액션 타격감으로 배우로서 존재감과 클래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다.오는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이다. 영화는 준이 그린 웹툰 속 에피소드가 현실 테러로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권상우는 주인공 준을 연기했다. 전편에서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국정원을 탈출했던 그는 암살 요원에서 흥행작가로 거듭나지만 그 덕에 암살 위협을 받는다. 전편이 그랬듯 ‘히트맨2’ 역시 최근 권상우가 보여줬던 이미지에 기댄 작품이다. 권상우는 생활밀착형 웃음부터 힘 있고 날카로운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핵으로 충실히 기능했다.◇멜로 전문 청춘스타→현실밀착형 코믹 배우권상우는 과거 한류 열풍을 이끈 멜로배우이자 청춘스타였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그는 다수의 로맨스 작품에 출연, 부드러움과 강인함이란 상충되는 매력을 무기로 시대의 순정남 자리를 꿰찼다. 물론 개중에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등과 같은 코미디 장르도 있었지만, 모두 코미디보단 ‘로맨틱’에 방점이 찍힌 작품들이었다.그런 권상우가 ‘로맨틱’이란 단어를 떼고 온전히 코미디로 승부를 보기 시작한 건 10년 전 즈음이다. 성동일과 함께한 ‘탐정’ 시리즈가 분기점이 됐다. 권상우는 ‘탐정: 더 비기닝’, ‘탐정: 리턴즈’를 통해 스타로서의 ‘멋짐’을 내려놓고, 배우로서의 새 얼굴을 꺼냈다.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전성기에서 조금 멀어졌던 때”였다. 권상우는 어딘가 부족하고 그래서 또 애잔한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여전히 잘 관리된 그의 외형과 빈틈 많은 캐릭터의 충돌은 꽤 큰 재미를 만들었다.이러한 모습은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 속 영화 ‘두 번 할까요’, ‘히트맨’, ‘스위치’ 등으로 연결됐고, ‘히트맨2’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번 작품에서 권상우가 연기한 준은 한때는 잘 나가는 국정원 요원이었지만, 이제 힘을 쓸 일이라고는 딸에게 플러팅하는 남사친과 자신의 웹툰에 악성댓글을 다는 중학생을 찾아갔을 때뿐이다. 그조차 아내 미나(황우슬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미나에게 매일 두들겨 맞는 게 일이던 준은 주식과 코인으로 벌어놓은 돈을 90% 날려 먹은 사실을 들키고 두려움에 떤다. 급기야 진실을 밝히라고 다그치며 총구를 겨누는 국정원 요원 용출(이순원)에게 “쏴. 어차피 집에 가서 죽는데 쏴”라고 소리친다. 모두 권상우의 애드리브다. 권상우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취조실 장면에서부터 코미디가 붙으면서 이야기가 쫙 흘러간다. 애드리브가 많았다”며 “사실 연기할 때 코미디가 가장 힘들다. 대본에 보이지 않는 걸 만들어야 한다. 근데 또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장르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코미디에 녹인 ‘찐’ 액션물론 ‘히트맨2’에서 권상우가 보여주는 게 단순 코미디는 아니다. 권상우는 코미디 영화를 꾸준히 내놓는 동안에도 ‘웃긴’ 배우로만 소비되지 않았다. 중간중간 다른 색의 작품을 하기도 했지만, 코미디 장르 내에서도 변주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돋보인 건 단연 코미디 액션이었다. 데뷔 당시 권상우가 멜로 배우와 함께 가지고 간 타이틀은 액션 배우였다. 전문 스턴트맨 못지않은 날렵함과 타격감 넘치는 몸짓은 배우로서 특장점으로 작용했다.권상우는 코미디 장르에서도 이 부분을 적극 활용했다. 통상 코미디에서 액션은 면피용으로 시늉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권상우에게는 예외였다. 그는 정석 액션을 코미디 장르 안에 적절한 비율로 녹여내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권상우만의 장르를 만들었다. 특히 본인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지형지물을 이용한 액션들의 타율이 좋았다.‘히트맨2’의 진가도 여기서 나온다. ‘히트맨2’은 슬랩스틱 코미디가 가미된 액션에서 출발해 강도 높은 액션에 종착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러시아, 일본, 중국 범죄자들과 펼치는 3:1 격투,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피에르 쟝(김성오)과의 연필 액션이다. 권상우는 이들 혈투를 역동적이고 극적으로 그려내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권상우는 언제나처럼 대역도 마다했다. 전편에 이어 ‘히트맨2’를 연출한 최원섭 감독은 “고난도 액션에 날씨도 더웠는데 모두 대역 없이 소화했다”며 “권상우는 액션에 있어 독보적 존재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극찬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권상우가 액션 연기에 진정성이 있는 배우라는 건 이미 ‘말죽거리 잔혹사’ 때부터 드러났다. 특이한 지점은 여기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섞은 것이다. 물론 코미디와 액션이 국내에서 동떨어진 장르는 아니지만, 권상우만이 할 수 있는 코미디 액션이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이어 “권상우가 최근 보여준 액션은 성룡의 액션처럼 본인이 직접 하면서 코미디를 섞는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06:00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고윤 “’공진단 기다려진다’ 반응 행복…칭찬 감사” [IS인터뷰]

“진단이가 나오는 게 기다려진다는 반응이 너무 좋았죠.” 배우 고윤이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고윤은 극중 재벌집 아들이자 배우 임수향이 연기한 박도라와의 케미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첫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며 더 넓은 시청자 팬층도 사로잡았다. 고윤은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확실히 KBS 주말드라마가 힘이 있더라. 어딜 가나 드라마를 잘 보고 있다는 칭찬이 너무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지난달 22일 5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임수향)와 그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의 로맨스 성장 드라마로 고윤을 포함해 지현우, 임수향 등이 출연했다. 극중 고윤은 아버지의 유언으로 드라마 투자사 대표의 삶을 살게 되는 공진단 역을 맡았다. 자기중심적인 진단은 박도라에게 첫눈에 반한 후 드라마 투자자로 그에게 다가가고, 도라를 두고 고필승과 삼각관계를 형성해 긴장감은 물론,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졌다. 지현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고윤은 ‘미녀와 순정남’ 대사의 절반이 독백이었는데, 시청자들이 자칫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가 많아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할수록 해석하는 게 재밌더라. 오기가 생긴 것도 있다. 특히 코믹스러운 분위기를 더해봤더니 편집 분량이 적어지더라(웃음)”며 “그때부터 진단이는 이런 톤으로 가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어려운 캐릭터다. 너가 그걸 뚫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캐릭터 톤을 잡아가는 데 노력했죠. 진단이처럼 외동인 친구들이 실제 부모님과 어떻게 지내는지도 계속 물어봤는데, 딸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진단이 속에 이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려 했어요. 처음엔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작가님이 진단이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선배가 맡은 재민 역할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그 매력을 만들어갔죠. 여기에 맞춰 스타일링 아이디어도 많이 냈어요.”고윤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드라마가 일정 부분 진지한 게 있는데 우리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다 보니까, 제 캐릭터를 통해 코믹한 지점이 살길 더 바랐다”며 “진단이를 빈틈이 있는 인물로 만들었다. 돈으로 뭐든지 살 수 있다는 나름의 순수함, 그 성격으로 도라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극중 순정남이 나라고 스스로 자기암시를 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긴 호흡의 드라마에 도전한 고윤은 “‘진단이가 나올 때가 기다려진다’, ‘포켓몬스터의 로켓단 악당 같다’, ‘오히려 도라와 진단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기억난다”며 “악역이다 보니까 욕을 들을수록 더 용기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윤에게 ‘미녀와 순정남’은 동료 배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기도 했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임수향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는데 “임수향은 정말 철저하다고 느꼈다. 완벽하게 준비하더라”며 “우리 드라마에서 도라의 변신이 제일 중요한데 외모부터 완벽하게 바뀐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드라마답게 가족 같은 분위기의 촬영 현장이었다. 정말 화목했다”고 밝혔다. 고윤은 지난 2011년 영화 ‘가문의 수난’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아이리스2’,’ ‘호텔킹’, ‘크리미널 마인드’ 등과 영화 ‘인천상륙작전’, ‘가문의 영광: 리턴즈’ 등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를 묻자, 촬영 현장에 있는 게 행복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사실 여러 작품을 했지만 저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찾지 못했는데, 이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색깔이든 입힐 수 있는 장점이라고 여기며 연기해왔어요. 정말 다 해본 것 같아요. 외국인, 깡패, 테러리스트, 군인, 재벌 등 무수히 많죠. 어떤 캐릭터든 소화를 하니까 저를 캐스팅해주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여전히 장점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다만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애칭처럼 ‘진단이’로 불리는 것도 무척 행복하더라고요. 저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또 다른 캐릭터 이름을 갖기 위해 앞으로 계속 달려야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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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이나은 감싸다 맞은 역풍…논란 후폭풍 4일째 ing [왓IS]

한 번 등 돌린 여론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배우 이나은을 옹호해 빚어진 논란에 대한 두 번째 사과문을 내놨지만 누리꾼의 싸늘한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이나은에 이어 곽튜브에 대한 ‘손절’ 분위기까지 기류가 심상치 않다.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탈리아’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곽튜브와 이나은의 여행기를 담았는데 이나은의 출연 자체도 논란이 됐지만 이나은의 학교폭력 및 따돌림 의혹, 논란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큰 문제가 됐다. 이나은이 과거 제기됐던 학교폭력 의혹 및 과거 소속그룹 내 왕따 논란에서 아직까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그를 옹호한 곽튜브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며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사과했으나 뿔 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에 올라와 있던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곽튜브의 출연이 예정됐던 각종 외부 행사 취소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곽튜브는 2차 입장문을 통해 거듭 사과했다. 곽튜브는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나은과의 여행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스스로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알린 뒤 대중의 전폭적 응원을 받았음에도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은 이나은과 함께 해 쏟아진 비난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곽튜브는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그러면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곽튜브에 대해 돌아선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곽튜브의 2차 입장문 속 행간을 분석하는 글도 등장했고, 곽튜브에 대한 비하 발언도 적지 않게 돌아다니는 상황.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넘어 방송가 ‘대세’로까지 자리잡고 활동 중이던 곽튜브에게 닥친 최대 위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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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했다, 피해자께 죄송” 곽튜브, 이나은 옹호 논란 재사과…등돌린 여론 돌아올까 [종합]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배우 이나은을 옹호해 빚어진 논란에 대한 두 번째 사과문을 내놓고 고개를 푹 숙였다. 두 번째 사과로 이미 영상 업로드 자체로 그에 대해 ‘손절’하고 있는 여론이 돌아설 지 주목된다.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레 장문의 글을 남기고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을 올린 뒤 쏟아진 비난에 내놓은 첫 번째 사과 및 영상 삭제 후 벌어진 후폭풍에 거듭 사과했다.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운을 뗀 곽튜브는 “지난 16일(월)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튜브는 “저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함께 여행을 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스스로 학교폭력 피해자임을 알린 뒤 대중의 전폭적 응원을 받았음에도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은 이나은과 함께 해 쏟아진 비난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곽튜브는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그러면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탈리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곽튜브와 이나은의 여행기를 담았는데,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곽튜브는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하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나은은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조금 속상하다”고 토로했고, 곽튜뷰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고 이나은을 감쌌다. 하지만 이나은은 아직 학교폭력 의혹 및 과거 소속그룹 내 왕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그를 옹호한 곽튜브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며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사과했으나 뿔 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에 올라와 있던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 한 누리꾼은 부산광역시가 주최, 부산관광협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 곽튜브 토크 콘서트 재고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8 17:54
연예일반

“현타 왔다”더니…‘놀여’ 엄태구, 사랑 연기도 잘하네 [RE스타]

배우 엄태구의 재발견이다.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에 “현타가 왔다”며 쉽지 않았음을 밝힌 엄태구.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합격점이다.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에서 상대역인 한선화와 설렘 지수를 높이는 로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한선화)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다. 엄태구가 연기한 서지환은 ‘불독파’로 불리던 전국 최대 폭력조직 보스의 외아들이지만, 조직을 물려받은 후 불독파를 해산하고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을 설립했다. 이후 서지환은 갱생 의지가 강한 전과자들을 ‘목마른 사슴’에서 일하게 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힘쓰는 역할을 하고 있다.여기까지 설명만 보면 그동안 엄태구가 맡아온 연기와 크게 다른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진한 마스크와 허스키하고 낮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엄태구는 액션, 누아르 장르 영화에서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다. 영화 ‘차이나타운’, ‘밀정’, ‘택시운전사’, ‘낙원의밤’, 드라마 ‘구해줘2’ 등에 출연해 주로 강렬한 악역 또는 거친 캐릭터 연기를 주로 맡았다. 거친 이미지를 뒤로 하고 ‘놀아주는 여자’에선 36년 만에 사랑에 빠진 남자로 변신했다. 극 중 서지환은 아이들에게 한없이 맑고 순수한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에게 반한 뒤, 그의 유튜브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보거나 우연히 마주쳤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등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고은하를 만나기 전 ‘잘 지내고 계셨나요?’라고 인사말을 연습하다가 막상 마주치자 기둥 뒤로 숨어버리는 장면은 거친 겉모습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또 고은하와 첫 입맞춤을 나눈 뒤에는 고장난 장난감처럼 뚝딱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로코 남주로 변신한 엄태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놀아주는 여자’ 시청자 오픈톡에는 “엄태구 왜 이제야 로코했냐”, “서지환에게 푹 빠졌다” 등의 댓글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귀엽다”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현타는 항상 왔었고 매일매일이 쉽지 않았다. 로코하는 배우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텐션을) 업 되게 하는 게 어려웠다”며 “촬영에 임할 때는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접근한다기보다는 진심으로 해보려고 노력했다. 쉽진 않았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현재 8회까지 방영한 ‘놀아주는 여자’는 후반부 회차로 갈수록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달 12일 1회 2.3%로 출발한 후 6회 2.6%를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회차인 8회는 2.8%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화제성도 높다. ‘놀아주는 여자’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분 2위를 차지했다. 또 엄태구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 한선화는 3위(7월 9일 기준)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작품에서 엄태구는 본인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완전히 깨는 시도를 했는데,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측면에서 시청자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듯하다”며 “특히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멜로 연기를 선보인 부분이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고, 이게 곧 ‘놀아주는 여자’의 관전 포인트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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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 “‘사말해’ 즐거운 분위기 정우성 덕분..정우성 만만세!” [IS인터뷰]

“상대방 얼굴을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본적이 있을까 생각했어요. 말 없이 눈빛과 수어로만 드라마를 이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좋았죠.”조잘조잘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를 만났다. 지난 16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이하 사말해)에서 무명 배우 정모은을 연기한 신현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신현빈을 만났다. ‘사말해’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신현빈은 “‘사말해’는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화없이 눈빛으로 감정을 주고받다 보니 오히려 몰입이 잘됐다”며 “진우(정우성)와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펑펑 울었다. ‘이러다 집에 못 가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신현빈은 정모은이란 인물이 유독 특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은이가 무명배우 생활을 거쳐 연극단원이 되고, 차츰차츰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과정을 직접 연기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실제로 모은이가 속해있던 극단이 제가 신인 때 연기했던 극단이었다. 기분이 묘하더라”고 웃었다. 신현빈이 드라마에서 입은 의상도 화제였다. 대학생 같이 발랄함이 느껴지면서도 과하지 않아 ‘따라입고 싶다’는 반응이 인터넷상에서 이어졌다. 이런 스타일링은 신현빈과 스타일리스트의 합작이기도 했다. “스타일리스트와 정말 끊없이 피팅을 했죠. 의상이 연기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특히 장면에 맞는 의상을 입으려고 했는데 1회 제주도에서는 롱원피스에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편안한 장소에 있을 땐 트레이닝 복에 박스티를 입었죠. 제 동생으로 등장했던 신재휘가 ‘누나 진짜 의상에 따라 느낌이 확 다르네요’라고 하더라고요. 뿌듯했죠 (웃음)”‘사말해’는 평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클래식 멜로의 정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중심엔 정우성과 신현빈의 기분좋은 케미가 있었다. 신현빈 역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두 사람이 촬영 전후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메이킹 영상은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예능 보는 기분”이라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던 비결을 묻자 신현빈은 “정우성 선배가 가지고 있는 여유로움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신현빈 인터뷰를 진행한 시간은 오후 3시쯤.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우성이 “신현빈 만세!”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혹시 정우성이 만세를 외친 걸 아냐”고 하자 신현빈은 “그럼 저는 이렇게 외쳐야죠. ‘정우성 만만세!’”라고 두 팔을 올려 폭소케했다.2010년 영화 ‘방가? 방가!’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데뷔한 신현빈은 이후에도 배역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얼굴 갈아끼우는 신현빈’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신현빈은 ‘사말해’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 ‘새벽 두시의 신데렐라’로 시청자들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신현빈은 “평범한 여자와 재벌 3세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코다. ‘사말해’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 작품은 클리셰적인 설정을 깔아놓고 이를 비틀면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촬영을 진행중이다. 아마 올해 하반기쯤에 공개될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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