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21세 日 수비수가 손흥민과 같이 뛰다니…가와사키, 다카이 퇴단 ‘공식 발표’→토트넘행 초읽기
일본인 센터백 다카이 고타(21)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을 눈앞에 뒀다.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카이가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을 전제로 한 절차 및 준비를 위해 7월 5일 팀 활동을 끝으로 퇴단한다”고 발표했다.가와사키는 다카이가 7월 5일 열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와 J1리그 23라운드 종료 뒤 팀 서포터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단은 다카이의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확실시된다.
지난 24일 영국 BBC는 토트넘이 다카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다카이를 데려오기 위해 들인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93억원).다카이가 2004년생 수비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적잖은 금액이다. 그만큼 토트넘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7월 초에는 토트넘이 다카이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만약 다카이가 2025~26시즌 임대 이적을 하지 않고 토트넘에서 활약하면, 손흥민, 양민혁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토트넘 ‘한일 듀오’가 결성되려면 손흥민이 잔류하는 게 우선 과제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무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적을 점치는 분위기다.지난 1월 토트넘에 공식 합류한 양민혁도 다음 시즌 1군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또 한 번 임대 생활을 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 이적을 앞둔 다카이는 일본 기대주다. 가와사키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22년 프로 계약을 맺은 뒤 꾸준히 J리그 무대를 누볐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1m 92cm의 거구인 다카이는 여느 일본 수비수처럼 빼어난 빌드업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토트넘 이적 뒤에는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토트넘에는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 등 경험 많은 수비수들이 즐비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마저 올여름 이적하지 않으면, 다카이의 주전 도약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6.30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