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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 4년 전 로맥아더 잇는 트럼펫 퍼포먼스...'장수 용병 DNA' 보여준 소크라테스

성적만 좋다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건 아니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 열정을 다하는 워크에식 그리고 팬 서비스 의식을 두루 갖춘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이 그런 선수다. 지난 시즌(2022) KBO리그에 입성, 개막 첫 달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퇴출 후보로 꼽히다가, 5월부터 반전을 보여주며 KIA 공격의 중심이 됐다. 정규시즌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KIA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도 타율 0.289·11홈런을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축제,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화끈한 타격 능력과 재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우수선수(MVP)는 채은성(한화 이글스)에게 내줬지만, 그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크라테스는 1회 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 팀 동료 이우성·최지만과 일렬로 나란히 걸으며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자신의 응원곡(티미 트럼펫 연주곡 나르코)에 맞춰 트럼펫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중절모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멋을 더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소크라테스의 응원곡 율동(‘ㅅ’댄스)을 따라 하며 그를 맞이했다. 소크라테스는 이어진 드림 올스타 투수 박세웅과의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까지 때려내며 축제를 달궜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친 뒤 득점까지 해냈다. 이날 한 팀(나눔 올스타)으로 나선 채은성이 41년 만에 올스타전 만루 홈런을 치는 등 5타점을 치며 더 돋보인 탓에 소크라테스의 MVP 수상은 불발됐다. 하지만 그는 우수타자상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올스타전 소크라테스의 퍼포먼스는 인천 야구 역대 대표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제이미 로맥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로맥은 2019년 올스타 투표에서 팬 투표 56만 5614표, 선수단 투표 195표를 받아 총점(49.63점) 1위에 올랐고, 홈런 레이스에서도 제리 샌즈(전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초대 퍼포먼스상 수상자가 됐다. 당시 로맥은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에 영감을 얻어 가죽점퍼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만큼 팬 서비스 정신도 뛰어났던 외국인 타자. 로맥은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SSG 랜더스 출범 첫 해까지, KBO리그에서 5시즌을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크라테스의 응원곡과 율동은 이미 전국구다. 소크라테스는 구단의 아이디어(연주 퍼포먼스)를 듣고 기분 좋게 이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선수와 팬이 하나 되는 축제에서 소크라테스는 4년 전 로맥처럼 빛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3.07.16 16:55
산업

'유통 맞수'에서 '야구 맞수'로…신동빈‧정용진 자존심 싸움

유통 업계 라이벌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을 놓고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앞다퉈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두 수장은 각각 야구팀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롯데와 신세계, 두 유통 맞수 간 승부가 프로야구에서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동빈, 자이언츠에 '통 큰' 투자 롯데지주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 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이에 따라 롯데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롯데그룹 차원에서 롯데자이언츠에 190억원이라는 '실탄'을 쥐여준 것이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롯데자이언츠를 확실하게 밀어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 설명이다. 신 회장은 롯데자이언츠와 일본 지바 롯데마린스의 구단주다. 신 회장은 올해 들어 야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6년 만에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지난달 4일에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패밀리 데이’를 여는 데 이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열린 이대호 은퇴식에도 직접 참석해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와 아내 신혜정 씨에게 선물했다. 이 커플 반지는 신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롯데자이언츠는 신 회장은 지원을 발판삼아 선수 계약과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달 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과 자유계약(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 또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야구 마케팅으로 '홈런' 날린 정용진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6년 만의 홈구장 나들이와 더불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이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한 경쟁심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SK그룹(SK와이번스)로부터 1352억원에 야구단을 인수, ‘SSG랜더스’를 창단한 후부터 각별한 사랑을 쏟아붓고 있다.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 국내 무대에 세웠으며 클럽하우스에도 40억원을 투자해 전면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SSG랜더스 관련 굿즈와 행사도 연달아 진행, 팬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경기가 있는 날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며 ‘찐’ 야구 사랑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SSG랜더스는 창단 2년 만에 KBO리그 사상 최초로 개막전부터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SSG랜더스의 올해 총 관중 수도 98만1546명으로 전체 구단 중 1위다. 인천을 연고로 한 구단으론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정 부회장은 청라를 중심으로 '인천상륙작전'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8월 신세계그룹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스타필드 청라, 야구 돔구장 건설 및 지하철 역사 신설을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 부회장은 추진 중인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 경기 관람뿐 아니라 K-팝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 역할도 겸하는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이다. 야구 144경기 중 홈구장에서 72경기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야구가 열리지 않는 293일에도 인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관람관으로 조성한다. 정 부회장이 꿈꾸는 신세계유니버스의 집합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오너들의 야구 사랑은 종종 눈에 띄었다"면서도 "최근엔 롯데·신세계의 유통 라이벌 구도가 야구판으로 확대되면서 두 기업 오너가 화끈하게 맞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 오너가 야구를 통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건 롯데와 신세계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두 업체가 유통과 야구를 결합해 어떻게 마케팅을 해나갈지도 관심거리"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1 07:00
야구

SSG 랜더스, 인천상륙작전 기념 ‘랜딩 이벤트 데이’ 실시

SSG 랜더스가 팀명에 걸맞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SSG는 14일부터 이틀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을 맞이해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하는 등 ‘랜딩 이벤트 데이’를 실시한다. ‘랜딩 이벤트 데이’란 한국전쟁 당시 1950년 9월 15일에 전개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고 올 시즌 KBO리그에 합류한 SSG가 리그에 연착륙(Soft Landing)하기를 바라는 의도로 진행하는 이벤트를 뜻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새로운 유니폼을 착용한다. 총 3가지 유형의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한다. 14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경기, 16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원정 경기, 오는 10월 2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kt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다른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다. 또한 SSG 선수가 홈런을 기록할 시 홈 더그아웃 게양대에 SSG 랜더스 깃발을 게양하며 경기 전에는 인천상륙작전과 SSG 랜더스의 스토리를 담은 특별영상을 송출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14 17:46
야구

'인천상륙' SSG 추신수, 첫 상대는 롯데 이대호…역대 최고의 개막전

2021년 4월 3일. SSG 랜더스의 역사적인 인천 상륙과 함께 역대 최고의 개막전이 펼쳐진다. 오는 3일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개막했으나, 올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에 따라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수도권은 10%, 비수도권은 30%까지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단연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롯데전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40번째를 맞이하는 개막전 중에서, SSG-롯데전처럼 모두의 이목이 쏠리는 '플레이볼 선언'은 처음이다. 지난 2월 SK를 인수한 SSG는 지난달 30일 창단식을 열고 공식 유니폼과 마스코트, 응원가 등을 공개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겸 SSG 구단주는 "'NO Limits, Amazing Landers(한계는 없다, 놀라운 랜더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우리가 한마음으로 팬들에게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의 공식 첫 경기 상대는 '유통 라이벌' 롯데다. 운명의 장난 같은 개막전 일정은 SSG가 SK를 인수하기 전 확정된 것이다. 이 경기는 추신수(39·SSG)의 KBO리그 공식 데뷔전이기도 하다.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신화를 쓴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2년 투수 박찬호의 한화 복귀 사례가 있었지만, 추신수 정도의 MLB 커리어를 쌓은 야수는 없었다. SSG와의 계약부터 팀 합류, 시범경기 출전 등 추신수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았다. 예년 같으면 6~7주에 거쳐 진행했던 개막 준비를 2주 만에 소화하면서도, 그는 시범경기 타율 0.278, 4타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추신수의 인천상륙작전을 저지하려는 '거인 군단'의 심장은 이대호(39·롯데)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인연은 30년 전 부산 수영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구에 먼저 입문한 추신수가 이대호에게 야구부 가입을 권유했다. 단짝 친구였던 둘은 중학생 때부터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부산고와 경남고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추신수는 MLB 도전을 선택했고, 이대호는 한국에서 '조선의 4번 타자'로 성장했다. SSG와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만난 만큼, 둘은 개인과 팀 성적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추신수는 "굉장히 부담이 큰 경기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만의 플레이를 할 거란 믿음이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SSG와 롯데는 같은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 관계를 형성한다.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재계 순위 5위다. 신세계는 11위. 롯데는 "유통뿐만 아니라 화학과 금융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롯데의 그룹 규모가 더 크다"고 주장한다. 신세계는 "마트와 온라인 등 유통 시장에서 우리가 더 앞서 있다"라고 맞선다. 부지 선점 경쟁만큼 야구단 자존심 경쟁도 뜨겁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홈 부산 지역에선 신세계 '센텀시티'의 매출액이 가장 높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3배 이상의 규모로 '세계 최대백화점'이라는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 불과 1년 전 센텀시티점을 냈던 롯데로선 신세계의 도전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반면 SSG 연고지 인천의 유일한 백화점은 롯데가 갖고 있다. 롯데에는 매출 '빅5' 안에 드는 효자 점포다. 원래 1997년부터 신세계가 운영하던 매장이었는데, 롯데가 2012년 9월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선전포고했다. 얼마 전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의 'SSG 랜더스 응원' 대화방에서 그는 "야구단을 가진 롯데가 매우 부러웠다"라며 "(롯데는)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그리고 온라인 시장에서 신세계와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다"라며 "야구단의 이미지는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롯데가 출범 때부터 야구단을 운영한 것처럼, 신세계 역시 이런 관점에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그룹이 매출 1~2위를 놓고 굉장히 민감해하는 만큼 (야구단 라이벌 관계가) 아무래도 신경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일부터 4일까지 '랜더스데이'를 실시, 500여종의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창립 23주년(4월 1일)을 맞은 롯데마트도 한 달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야구 개막에 앞서 SSG와 롯데의 유통 전쟁은 이미 시작한 것이다. 두 그룹의 대결을 압축하는 선수가 추신수와 이대호다. '절친'에서 유통 그룹의 상징이 되어 개막전에서 재회하는 것이다. SSG와 롯데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녹색 다이아몬드 위에서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1.04.02 10:00
야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NS로 구단 홍보 영상 공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야구단 'SSG 랜더스'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SSG LANDERS'라는 야구단명으로 시작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야구, 인천야구 상륙. 대한민국 최초의 반격, 인천상륙작전.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상륙. 대한민국 최초의 마트, 신세계 이마트 상륙. 상륙 뒤에는 항상 판도가 바뀐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SSG 랜더스는 이날 구단 로고, 엠블럼, 팀 컬러 등을 발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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