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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창피하다, 자존심도 상한다" 토종 선수 전멸, 씁쓸한 현실 [IS 이슈]

미디어데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현실은 다소 씁쓸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개막전 선발을 예고한 가운데, 10인 선발 모두 외국인 투수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모두 차지한 건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공식 개막전인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엔 제임스 네일(KIA)과 로건 앨런(NC)이 맞붙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케니 로젠버그(키움)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시즌 3위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고, 롯데에선 '구관' 찰리 반즈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이하는 KT 위즈는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보낸다. 한화는 새 외국인 코디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원정을 떠나는 두산 베어스는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을, 이에 맞서는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낙점했다. 토종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컨디션을 봤을 땐 충분히 선발로 할 수 있는 선수지만, 류현진이 나이가 적지 않다.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되기 때문에 아끼려고 '3선발'로 돌렸다"라고 전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첫 등판한다. 새 구장 홈 개막전(28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다소 씁쓸한 현실.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나섰으나 올해는 드류 앤더슨에게 중책을 넘긴 베테랑 투수 김광현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행사 후 개별 인터뷰에서 "국내 투수로서 창피한 일이다. 자존심도 상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를 역임한 최일언 삼성 퓨처스(2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윤석민과 양현종은 다른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1, 2선발을 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외국인 투수들이 보통 트리플A 수준인데 우리가 1선발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 국제대회에 가서 이기겠나"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그 현실이 이번 개막전 선발로 드러났다. 한국야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탈락 이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외치며 변화를 줬다. 젊은 선수들을 국제 무대에 대거 발탁하면서 경험을 쌓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토종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리는 현실이다. 부상 및 로테이션 이유가 있겠지만, 개막전 선발 상징을 생각하면 씁쓸한 현실이다. 김광현은 "사실 투수 입장에선 개막전 선발이 가장 떨린다. (젊은 선수들이) 이런 경험을 해봐야 나중에 국제대회에 가서라도 중요한 경기의 선발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이런 상징적인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1 06:04
프로야구

류현진도 양현종도 없다,KBO 개막전 10인 모두 '외국인 일색' [KBO 미디어데이]

오는 22일 2025시즌 KBO리그가 문을 연다. 10개 구단 모두가 '에이스' 1선발을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는 가운데, 선발 10인 전원 외국인 선수가 중책을 맡는다.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모두 차지한 건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공식 개막전인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엔 제임스 네일(KIA)과 로건 앨런(NC)이 맞붙는다. 네일은 지난해 KIA에서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에이스 투수. 스위퍼가 장점이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로건은 140km/h 중후반의 직구에 스플리터와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으로 평가되는 외국인 선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케니 로젠버그(키움)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년간 키움에서 뛰며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팀을 옮겨 친정팀을 상대한다. 로젠버그는 키움의 새 외인으로,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140km/h대 중후반의 공에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 좋은 투구 밸런스가 장점이라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3위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LG의 새 외국인 투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외국인이다. 낮은 코스의 제구력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롯데는 '구관' 찰리 반즈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022년부터 롯데에서 뛰며 4년 차 시즌을 맞는 반즈는 지난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바 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이하는 KT 위즈는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보낸다. 헤이수스도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던 '구관'이다. 30경기에 나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새 외국인 코디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폰세는 시속 150㎞가 넘는 평균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7개의 구종을 섞어 던지는 까다로운 투수로 알려져 있다. 두산 베어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원정을 떠난다. 원정팀 두산은 콜 어빈에게 선발 임무를 맡겼다. 새 외국인 투수 어빈은 MLB에서 통산 93회 선발로 등판한 굵직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최고 154km의 강속구에 투심 패스트볼과 슬러브를 섞은 팔색조 투구가 매력적이다. SSG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재계약까지 성공한 드류 앤더슨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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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또 탄생할까' KG 레이디스 오픈, 데뷔 첫 왕좌·액티언 가져 갈 선수는 누구? [IS 용인]

신데렐라가 또 탄생할까. 매년 '데뷔 첫 우승'이라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KG 레이디스 오픈이 30일 개막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스물한 번째 대회인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예선 6721야드-본선)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KG 레이디스 오픈은 2011년 초대 우승자 김하늘을 비롯해 이승현, 고진영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스타 등용문' 격인 대회다. 특히 '데뷔 첫 우승'을 한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2012년 2회 대회에서 이예정이 정규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7년 김지현부터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개명 전 박교린),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 2023년 서연정까지 6회 연속(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신데렐라'가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 서연정은 자신의 260번째 대회에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그는 "우승 없이 버티는 시간이 정말 힘들었다. 사실은 내년까지만 해보고 그만 두자는 생각도 진지하게 했는데, 꿋꿋하게 버티니까 우승하는 날이 오더라"며 '첫 우승'의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서연정은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 2연패에 도전한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연패는 물론,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다. 2연패와 함께 '신데렐라 스토리'를 끊어 보고 싶다는 서연정은 "우승한 기억이 있는 코스라 마음이 편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봐주셨는데,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정미와 김수지 등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왕좌에 재도전한다. 다시 한번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는 선수들도 있다. 올 시즌만 세 번의 준우승에 그치며 통산 준우승 기록을 8회로 늘린 최예림(29·대보건설)이 주인공이다. 최예림은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데 이어 같은 달 열린 맥콜 ·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과 7월 롯데 오픈에서 연속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최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두 번의 준우승을 한 이제영(23·MG새마을금고)과 최민경(31·지벤트)도 지독한 준우승 고리를 이번에 끊어내고자 한다. 신인 랭킹 포인트 1위 유현조(19·삼천리)와 2위 이동은(20·SBI저축은행)도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장타자' 방신실(20·KB금융그룹)과 전예성(23·삼천리) 등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신애(33)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초대형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김민솔(18·두산건설) 역시 추천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우승자에게는 3400만원 상당의 ‘액티언’ 차량과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이 주어진다. 첫 우승과 함께 특별한 부상을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8.29 17:04
LPGA

'야자수도 도운' 황유민의 우승, 장타 퀸 전쟁 뚫고 '시즌 첫 우승'

'작은 거인' 황유민(21·롯데)이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유민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 테디벨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황유민의 시즌 첫 우승이었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왕좌에 올랐던 황유민은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준우승의 설움도 털어냈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4라운드까지 노 보기로 마쳤다면, KLPGA 투어 72홀 기준 최초의 '노 보기'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황유민은 4라운드 초반 2~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까지 위협을 받았던 황유민은 다시 안정을 찾으면서 시즌 첫 왕좌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머물렀던 황유민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1~2라운드에서 2022년 '장타 퀸' 윤이나(21·하이트진로), 지난해 장타 1위 방신실(20·KB금융그룹)과 한 조에 묶여 장타 대결을 펼친 황유민은 안정적인 샷감을 선보이며 홀로 선두권에 올라섰다. 3라운드에선 행운도 따랐다. 4번 홀(파5) 티샷이 크게 오른쪽을 벗어나 분실이 될 뻔했지만, 공이 야자수를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지면서 살아났다. 황유민은 이를 버디로 연결했다. 18번 홀(파4)에서는 황유민이 거리 측정기를 공 위에 떨어뜨리면서 벌타를 받을 뻔했다. 다행히 측정기가 공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벌타 없이 플레이가 이어졌고, 황유민은 홀 컵과 불과 0.18m(0.2야드) 떨어진 곳에 공을 안착시켜 버디를 기록했다. 황유민의 묘기는 4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4번 홀(파5)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는 불운을 딛고 버디를 기록한 황유민은 6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두 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두 타 차 선두로 뛰어 올랐다. 황유민은 12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기사회생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나가며 코스 밖으로 나가는 듯했으나, 이번에도 나무를 맞고 필드 안으로 들어왔다. 공 주변의 낙엽을 치우고 친 두 번째 샷도 벙커 모서리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이후 안정적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황유민은 파를 작성하며 위기를 넘겼다. 황유민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프린지로 떨어지는 불운 속에서도 약 15m(16.6야드) 어프로치 샷을 홀컵에 잘 붙이면서 파로 홀아웃, 우승을 확정했다. 2022년 '오구(誤球)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복귀한 윤이나는 최종합계 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그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윤이나는 컷 탈락 없이 대회를 완주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초청 선수로 참가한 신지애(36)는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작성하면서 최종 3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지난해 KLPGA투어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4.04.07 16:21
프로야구

“올해는 기쁨의 눈물로”, “믿어주십쇼”…10인 10색 출사표 [KBO 미디어데이]

2023 SOL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10개 구단 대표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 팬들 앞에서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SSG 팬들의 엄청난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좋은 모습으로 결과를 냈다”라면서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마지막 우승했을 때 짜릿한 순간을 올 시즌에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작년에 우리가 가을에서 느꼈던 감동과 후회없는 눈물을 올 시즌엔 기쁨의 눈물과 감동적인 야구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면서 “코로나19도 종식됐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과 즐거운 건강한 시즌 보내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마무리 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이 원하는,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야구장 많이 찾아주셔서 뜨거운 응원 부탁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지난 10년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승도 하고 좋은 해를 많이 맞이했는데, 올해 다시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준비 잘해서 팬분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해 가을부터 열심히 잘 준비했다. 가장 높은 곳에 서기 위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며 “팬분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새 시즌을 맞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NC가 롤러코스터의 행보를 보였다. 2020년 우승의 영광도 있었고 어려움과 부침이 있었던 시즌도 있었다”라고 돌아본 뒤, “2023시즌엔 스태프와 선수들 한마음 잘 모아서 즐거운 야구, 승리하는 야구를 팬들께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강인권 감독과 함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보완)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많은 땀방울 흘렸다”라면서 “올해는 팬분들께 열정적이고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반등의 한 해를 다짐했다.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작년에 우리 팀이 정말 좋은 모습으로 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많은 분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라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썼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올해 야구장 위에서 선수들이 100%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우승, 부산 팬들에게 다시 우승컵을 들려드리는 한 해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국민타자에서 초보 사령탑이 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 믿어주십쇼”라며 운을 뗀 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두산 팬분들께 감동을 주는 야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21시즌 맨 처음 한화 선수들과 함께 했을 때와 오늘날을 돌아보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인내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줬고,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라면서 “그동안 인내해주시고 지켜봐주시면서 많은 지지 보내주신 팬들게 감사드린다”라며 새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3.30 17:20
프로야구

'가을야구 후보 0표' 이승엽 감독의 웃픈 소감, "냉정한 평가 감사" [KBO 미디어데이]

“냉정한 평가.. 감사합니다.”두산 베어스는 타 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자신이 이끄는 팀이 가을야구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리자 이승엽 감독은 ‘웃픈(웃기지만 슬픈)’ 멘트로 응수했고, 미디어데이 현장은 웃음과 탄식이 섞였다. 2023 SOL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10개 구단 대표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 팬들 앞에서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10개 구단 사령탑들에게 가을야구 맞대결 상대를 골라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한 감독 당 두 팀 씩 이름이 나왔고, 투타 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LG 트윈스와 KT 위즈(이상 6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경계 1순위 팀으로 꼽혔다. 지난해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도 3표,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도 2표를 받은 가운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도 한 표씩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한화와 삼성의 시범경기 성적(1, 2위)이 좋고, 야구는 모른다”라며 삼성과 한화를 찍었고, 강인권 NC 감독이 “튼튼한 전력을 갖고 있고 중상위권 전력평준화가 있다”라며 KIA를 가을야구 상대로 꼽았다.하지만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두산은 스타 감독 이승엽과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합류, 롯데는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등 FA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으나, 감독들의 선택은 받지 못했다. 이에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마지막에 답변한 이승엽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출사표를 통해 “우리 선수들을 믿어달라. 열심히 준비했다”라면서 “두산 베어스 팬분들께 감동을 주는 야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주셔서 선수와 팬분들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3.30 16:32
프로야구

김광현·안우진, 개막전 토종 선발 낙점…8개팀 외국인 선발 [KBO 미디어데이]

2023시즌 KBO리그 개막전 선발이 공개됐다. 2023 SOL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10개 구단 대표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 팬들 앞에서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은 4월 1일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두 선수가 토종 투수로 유이하게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나머지는 외국인 선수들이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는 개막전에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린다. 김원형 감독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 김광현은 대한민국의 에이스이자 팀의 에이스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KIA 타이거즈는 숀 앤더슨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고, 구위나 제구력도 선발진 중에 가장 좋다. 개막전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로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두 팀은 1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버치 스미스(한화 이글스)와 안우진(키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개막전 선발 안우진에 대해 “국내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계속 발전해 나가고 큰 경기를 즐기고 강력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제까지 우리 한화의 개막전 선발은 토종 선수가 했지만, 올시즌엔 전통을 깨고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스미스를 내보낸다"라고 전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선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웨스 벤자민(KT 위즈)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철 KT 감독이 “LG를 이기기 위해 벤자민을 택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자, 염경엽 LG 감독도 “KT를 이기기 위해 켈리를 택했다”라고 응수했다. 감독대행에서 나란히 정식 감독이 된 강인권(NC 다이노스)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두 사령탑의 맞대결이 펼쳐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에릭 페디(NC)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이 한국 야구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작년 부족한 부분을 본인이 잘 느끼고 비시즌과 캠프 기간 동안 준비도 잘했고 열심히 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아 뷰캐넌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에릭 페디는 빅리그를 통한 경험이 많은 선수다. 구위 등 출중한 실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엔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라울 알칸타라(두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고, 지금 컨디션도 좋아 어떤 팀이 붙더라도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 리가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다. 원정에서 시즌을 시작하는데 가장 좋은 매치업인 시즌 첫 선발 선수로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3.30 14:54
야구

'벼랑 끝' 이동욱 감독 "DH 1차전에 총력전"

2019시즌 최종전에는 SSG(당시 SK)팬, 2021시즌에는 삼성 팬의 응원을 받고 있다. NC 얘기다. 다른 팀 의식할 겨를이 없을 만큼 갈 길이 바쁘지만, 1위 경쟁 캐스팅 보트를 쥔 탓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령탑 브리핑에서 몇 차례 쓴웃음 지어 보였다. "삼성 팬들이 이날(28일) 경기 NC를 응원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2위 KT를 잡아주면, 현재 1위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NC는 5위 SSG에 1경기 차 뒤진 7위다. 더블헤더에서 1패라도 당하면, SSG와 두산의 이날 경기에 따라 5강 진출 확정이 결정된다. 눈앞 KT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 다른 이슈가 끼어버린 것. 이동욱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도 다른 팀 결과를 보지 않았다. 아직 우리 팀의 레이스가 끝난 게 아니다. 일단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팀 결과는 다음 문제"라고 했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는 송명기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NC의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다. 올 시즌 KT전 등판은 없다. 이동욱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하면 어려워진다. 이기기 위한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면서 "불펜 투수 등판이 가능하다. 더블헤더 운영에도 영향이 없다"라고 전했다. KT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올 시즌 20번이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투수다. NC전에서는 2경기(14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고영표를 잡아야 한다. 이동욱 감독은 "모든 공을 완벽하게 던질 순 없다.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4안타를 친 1번 타자 최정원, 3출루한 김주원 테이블세터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NC는 다사다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인원이 나온 탓에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디펜딩챔피언' 위용을 일었다. 이동욱 감독은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더 노력할 수 있었다. 또다시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계기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팀 팬들을 위해서 이기겠다"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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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고 권동혁, 호쾌한 안타로 어머니 향해 마지막 선물

하늘로 떠나보낸 어머니를 향해 쏘아 올린 한 방이었다. 라온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4강을 이끈 권동혁(18)의 사연이다. 라온고가 파란을 일으켰다.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초 공격에서 강릉고 에이스 듀오 중 한 명인 엄지민을 무너뜨렸다. 라온고는 지난 16일 김해고와의 경기에서 10-8로 승리하며 창단(2016년) 뒤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대통령배 디펜딩챔피언이자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강호 강릉고마저 꺾었다. 수훈 선수가 많다. 포수 신동형은 안방과 타석에서 두루 활약했다. 타석에서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4회 말 1사 1루,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정확한 2루 송구로 강릉고 주자의 도루를 저지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차호찬도 활약했다. 2-1로 앞선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릉고 투수 조경민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전 안타 뒤 도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열었고, 강릉고가 빅이닝을 만든 8회도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량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투수 박명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라온고가 3-1로 앞선 5회 말 1사 2·3루에서 등판했다. 이 상황에서는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6~9회를 무실점을 막아내며 이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4번 타자로 나선 2학년 권동혁이다. 1회와 7회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승부처 활약을 예고한 그는 강릉고가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을 상대로 좌중간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잡아당겼다. 라온고는 3점 차로 앞섰고, 박명근이 8·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경기 뒤 권동혁은 "상대 투수가 앞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로 변화구를 던졌다. 풀카운트였기 때문에 노리고 있었다. 4번 타자로 나서며 부담감이 있었지만,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권동혁에게 강릉고를 상대한 19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그는 "사실 어머니께서 암 투병으로 하늘에 가셨다. 오늘이 딱 100일 되는 날이다"라고 했다. 잠시 하늘을 응시한 그는 "아버지께서 '(100일은) 장례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시더라. 어머니께서 나를 지켜주신 것 같다.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권동혁의 롤모델은 두산 외야수 박건우다. 올해는 내야수로 뛰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외야수를 맡는다. 권동혁은 "장타력도 좋고, 모든 플레이에 능한 박건우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권동혁은 )좋은 신체 조건과 자질을 갖췄다. 주목해야 할 선수"라며 전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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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혁 싹쓸이' 라온고, 강호 강릉고 7-4 제압...창단 첫 4강행

라온고가 즐거운 반란을 이어갔다. 대통령배 '디펜딩챔피언' 강릉고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라온고는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강릉고 '원투 펀치' 한 축인 엄지민을 무너뜨렸다. 2016년 창단한 라온고 야구부는 2019년 경기 B권역 주말리그에서 전·후반기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성장했다.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 10-8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고, 이날 강력한 우승 후보 강릉고까지 물리치며 새 역사를 썼다. 라온고는 20일 오후 2시부터 4강전을 치른다. 라온고는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반격에 나섰다. 1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9번 타자 전영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3회 2사 2루에는 박찬양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차호찬은 조경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라온고가 신바람을 탔다. 5회는 동점을 허용했다.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윤성보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내줬다. 바뀐 투수 이상민은 희생 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세 번째 투수 박명근이 차동영에게 밀어내기 볼넷, 배재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라온고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2루에 나선 전영서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4-3 역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차호찬이 이어진 기회에서 좌전 안타와 도루를 해냈고, 박성준은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권동혁이 엄지민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7-4로 앞선 라온고는 5회 말 1사부터 내세운 우완 투수 박명근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박병근은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라온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라온고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특정 선수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두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대표 투수인 윤성보와 박명근이 투구 수 제한 탓에 20일 준결승에서 등판할 수 없는 상황. 강 감독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우리 팀에는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즐겁게 4강전을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8회 공격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권동혁은 "엄지민 투수가 앞 타자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노린 게 통했다"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소감을 전했다. 아직 2학년인 권동혁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두산 베어스 박건우 선배님처럼 전천후 외야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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