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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 안 되니 스위퍼로' 빠르게 부활한 LG 치리노스, "동원이 형 리드 덕분" [IS 스타]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정규시즌 30승 선착을 도왔다. 치리노스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5-1 승리를 견인한 치리노스는 시즌 6승(1패)을 거뒀다. 이날 치리노스는 최고 153㎞/h의 빠른 공을 던져 KT 타선을 압도했다. 투심 패스트볼(43개)과 포심 패스트볼(5개), 스위퍼(25개), 스플리터(24개) 등 4개의 구종으로 KT 타선을 무력화했다. 3회 선두타자 안타와 도루, 황재균의 적시타를 맞은 것이 이날 경기 치리노스의 유일한 위기였다.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호투로 털어냈다. 치리노스는 직전 경기였던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으나 1점대 평균자책점이 2점대(2.28)로 늘어났다. 하지만 치리노스는 직후 경기인 KT전에서 다시 호투하며 시즌 6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20까지 떨어뜨렸다. 경기 후 치리노스는 "첫 이닝부터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려 했던 게임 플랜이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며 "중간 이닝에서 파울 커트가 많이 나오면서 투구 수가 늘어난 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항상 해오던 대로 (박)동원이 형 리드에 맞춰 갔다. 스플리터 제구가 조금 빠지면서 스위퍼를 결정구로 썼는데, 다행히 스위퍼의 움직임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이른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확률은 50%(38차례 중 19차례)다. 2022년 SSG 랜더스와 2023년 LG가 30승 선착 후 통합 우승을 이룬 바 있다. LG가 올해에도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치리노스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항상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전부터 계속해서 말씀드려왔듯이, 우리 팀 전체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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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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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주루사→DH 2연패' LG 염경엽 감독 ""비기기만 해도 덜 피곤했을 텐데..." [IS 잠실]

"비기기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17일) 더블헤더 2연패에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LG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1차전에서 4-12로 무기력하게 패한 LG는 2차전에서 6-1까지 앞서다 6-7로 역전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6-5로 앞선 8회부터 꼬였다. KT 선두타자 박민석을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맞고 장성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9회엔 선두타자 문성주가 2루타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최원영이 상대 폭투를 틈타 3루를 훔치다 주루사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염경엽 감독에게도 역전패한 2차전은 특히 아쉬웠다. 염 감독은 "어제는 조금 화가 나는 경기였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경기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것들이 다 나왔다. 볼넷을 많이 주고 주루사에 실책까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에 1점을 이기고 있었지만, 사실 오늘(2차전)은 비겨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비겨도 승률은 유지할 수 있지만, 지면 이튿날 경기까지 꼬이기 대문이다. (구원투수) 김영우에게 실점해도 1점만 주면 된다고 주문했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쌓여서 졌다"라고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경기를 줄여야 강팀이 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오늘 경기를 잘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전날 더블헤더 여파로 LG는 이날 자율훈련을 진행했다. 휴식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덜 피곤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 오늘 이기면 한 주를 4승 2패로 마감하는 거니까 중요한 경기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LG는 더블헤더 특별엔트리 1명(박관우) 포함 3명의 선수를 말소했다. 투수 최채흥과 배재준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채흥은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⅓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졌고(6실점), 배재준은 1차전 투구(⅓이닝 10구) 후 어깨 결림을 호소해 말소됐다. 염 감독은 "내일 검사를 한번 더 해보려고 한다.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부상자가 나오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우강훈이 1군 엔트리에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함창건(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치리노스가 오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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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빵긋'...선발 투수 고전→'지키는 야구' 실현, DH 싹쓸이 견인한 롯데 불펜진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2024)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왜 올 시즌 리그 3강을 유지하고 있는지 증명했다. 불펜진이 '지키는 힘'을 보여줬다. 롯데전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각각 7-5, 8-7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27승 2무 18패를 기록한 롯데는 2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밀린 3위를 지켰다. 1·2차전 모두 선발 투수는 흔들렸다. 리그 다승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박세웅은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5실점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6회부터 등판한 롯데 불펜 투수들은 6~9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홍민기(1이닝), 정현수(3분의 1이닝), 정철원(1과 3분의 1이닝), 송재영(3분의 1이닝), 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임수를 완수했다. 0-5로 지고 있었던 롯데는 6회 말 5득점했고, 8회 2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한 뒤 결국 승리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방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선발로 나선 이민석이 6-2로 앞선 5회 초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주자 1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상황에서 등판한 송재영은 르윈 디아즈에게 3점 홈런을 동점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 등판한 김강현부터는 실점을 최소화했다. 7회 야수 실책 탓에 1점을 내주며 7-7 동점이 됐지만, 롯데가 7회 말 다시 1점을 내며 1점 차 리드를 잡은 뒤 나선 박진과 김원중은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김원중은 하루에 두 경기에 나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변함없이 안정감 있게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해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팔꿈치 부상 탓에 이 경기(DH2)에서 복귀전을 치른 우완 셋업맨 최준용 역시 6회 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17일 기준으로 롯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7위 기록인 5.01이다.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해 정철원과 김원중이 조기 등판해 1이닝 이상 막은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우세를 내주고 주춤한 상황에서 치러진 이날(17일) DH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상황에서 각자 임무를 잘 해냈다. 롯데가 선발과 불펜 투수들이 빈틈을 보완하며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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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유증 없다...전민재-최준용, 복귀전부터 맹활약→롯데 3강 수성 견인차

부상에서 돌아온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최준용이 '지원군'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서 각각 7-5, 8-7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27승(2무 19패)째를 거두며 다시 승률 0.600을 채웠다. 리그 2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밀린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전민재와 최준용을 콜업했다.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은 뒤 후유증으로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승용은 스프링캠프에서 생긴 팔꿈치 통증을 다스렸다. 전민재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타율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선수로 올해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다. 전민재는 17일 DH 1차전 6회 말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대타로 타석에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8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복귀 뒤 첫 안타를 쳤다. DH 2차전에서는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3회 2사 2·3루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고, 7회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정보근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까지 해냈다. 전민재가 만든 3점에 힘입어 롯데는 8-7로 이겼다. 최준용은 DH 2차전, 롯데가 7-6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홀드를 올렸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김재성의 출루를 허용한 뒤 견제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야수진이 추가 진루를 노렸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 최준용은 이재현을 뜬공 처리하고 구자욱까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는 그동안 정철원과 김원중에게 멀티 이닝을 맡겨 어렵게 경기 후반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최준용이 가세해 셋업맨 한 명이 늘어나며 김태형 감독의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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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이솔이, 야구장 나들이서 정준원 보고 “엄훠”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시구자로 나선 ‘언슬전’ 정준원에 놀랐다.이솔이는 17일 자신의 SNS에 “고딩칭구들이랑 야구보러간다요. 턱선 맘에 들어서 오랜만에 묶어봤어요 헤헤. 진짜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는다구”라는 글과 함께 야구장 나들이 근황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 속 이솔이는 야구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설렌 모습이다. 이솔이는 올려 묶은 머리와 함께 화이트톤 뷔스티에 패션으로 청순미를 연출했다.도착한 야구장에서 이솔이는 정준원이 시구자로 등판한다는 전광판 안내를 마주하곤 “엄훠”라며 사진을 게시했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 출연 중인 정준원은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LG 트윈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자로 나섰다. 이솔이 또한 LG 트윈스 응원석에 앉은 듯 “너무 귀엽다 럭키 이렇게 요염하기야?”라며 마스코트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이솔이는 2020년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하고 SBS ‘동상이몽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던 중 지난달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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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ERA 1.99 에이스 위기 예언, 그 속에도 염갈량 믿음 있다 [IS 피플]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니까요. 20승을 해도 그런 날이 있어요."16일 기준 올 시즌 최고의 국내 선발은 단연 임찬규(33·LG 트윈스)다. 정규시즌 9경기에 등판한 그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8승)에 이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폰세(1.68)에 이은 2위다. 투구 이닝도 58과 3분의 2이닝으로 3위, 국내 투수 중엔 1위다.임찬규는 지난 2023년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2024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던 게 커리어하이였다. 올해 커리어하이를 경신할 수 있는 페이스. 하지만 사령탑은 그저 낙관만 하진 않았다. 임찬규의 기량을 의심해서는 아니다. 어떤 투수든 시즌 중 위기를 맞기 때문. 염경엽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 KT 위즈전이 우천 순연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나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20승을 하더라도 그런 날이 온다. 20승 투수도 1년에 두세 번은 그런 날이 꼭 있다"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14일에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꺼냈다. 앞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 5실점 부진, 리그 1위(1.62)였던 평균자책점이 2.28로 치솟은 요니 치리노스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1위의 '수난'은 그보다 이틀 전에도 있었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혼쭐'이 났다. 네일은 4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 1.09로 당시 1위였던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폭등했다. 첫 5경기 평균자책점이 0.29였던 네일은 이후 4경기에선 12실점을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몰리면 맞는 법이다. 사실 어제 경기 전부터 마음에 걸렸다. '맞을 때가 됐는데, 치리노스가 (맞지 않고) 너무 오래 왔는데' 싶었다"며 "1년 내내 잘 풀리면 야구가 아니다. 13일 경기에서도 잘 풀리나 했는데 (4·5회 5실점) 무너졌다"고 웃었다.염 감독은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다. 운이 좋아야 실투가 땅볼이 되거나 야수 정면으로 간다"며 "선발 투수가 28번 정도 나간다 치면 에이스여도 그런 날이 4~5번 있다. 잘 풀리는 팀은 그런 경기에서도 이기고, 안 풀리는 팀은 그런 경기에서 진다"고 했다. 이 '이론'이 임찬규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자팀 국내 에이스를 향한 부정적 시선 같지만, 임찬규를 향한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다른 곳에서 묻어났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을 두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쯤 치리노스가 8~9일 정도 휴식일을 받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선발 투수들에게 한 번씨가 8~9일 휴식일을 부여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각 선발 투수들이 풀시즌을 휴식 없이 보내기 힘들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임찬규의 경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낫고, 검증된 선발 투수라 아직 특별히 휴식일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찬규의 경우에는 승운이 따르고 있다. 로테이션을 바꾸면 안 된다. 그걸 바꾸면 이상해진다"며 "항상 야구에선 페이스 좋은 사람의 흐름은 유지하고, 좋지 않을 때는 한 번씩 길게 쉬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우리 선발 투수들 중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이는 찬규 말고 없다. 관리를 해야 한다. 150이닝 이상 풀시즌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찬규 빼곤 없다. 관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만큼 임찬규를 향한 신뢰가 강하다는 의미.과연 임찬규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어떻게 될까. 염경엽 감독이 말한 '20승 투수'도 현재로서는 가능한 수치다. 현재 페이스로 30경기에 나온다면 23승까지도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이 말한 '최소 두세 번'의 위기를 이겨내야 하겠지만, 커리어 최고의 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몇 승 투수로 남게 되는지에 따라 임찬규가 100승 고지에 도달하는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통산 82승 79패를 기록 중인 임찬규는 18승을 더 올리면 MBC 청룡 시기를 제외한 LG 투수로서 첫 10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로 20승 이상을 올린다면 적어도 13승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빠르면 내년 중 100승 고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7 06:01
메이저리그

"1988년 이후 최고의 투수전" 데뷔 기념일 나선 2CY 베테랑, 신세대 에이스에게 한 수 가르쳤다

시간이 흘러도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위는 여전했다.디그롬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떨어뜨리면서 복귀 시즌인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이어갔다.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이날 디그롬은 최고 159.6㎞/h 강속구를 뿌렸고, 헛스윙도 15개나 유도했다. 8이닝 동안 단 96구만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로 불펜 부담도 최소화했다.하지만 디그롬의 투구만으로 대단한 경기가 나왔던 건 아니다. 이날 디그롬의 맞상대인 헌터 브라운 역시 완벽한 투구로 디그롬과 팽팽한 투수전을 완성했다. 브라운도 8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디그롬보다 적은 91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3을 기록했으나 이날 통한의 홈런 한 방 때문에 승리 투수를 디그롬에게 내줬다. 두 투수의 희비가 갈린 건 6회였다.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6회 말 텍사스의 제이크 버거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브라운의 3구째 커터를 공략, 밀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완벽한 투구를 펼쳤던 브라운은 이 한 방으로 결국 최종적으로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스포츠 기록을 소개하는 옵타스탯츠는 이날 두 사람의 팽팽한 투수전에 대해 "투구를 처음으로 추적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오늘 휴스턴과 텍사스의 경기는 양쪽 선발 투수가 8이닝 이상, 1실점 이하, 7탈삼진 이상, 100구 미만을 던진 첫 경기였다"고 전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 긴 이닝, 안정적인 위기 관리, 효율적인 투구까지 두 투수가 모두 갖춘 경기였다는 뜻이다.승장이 된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이 경기엔 우리가 생각한 모든 게 담겨 있었다"며 "디그롬의 투구가 정말 대단했고, 상대 투수도 정말 강력했다. 정말 멋진 경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디그롬은 당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2019년,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2022년까지 절정의 구위를 유지했던 그는 반대 급부로 부상이 늘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이적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4년에야 복귀해 딱 3경기만 뛰었다. 올 시즌이 실질적인 복귀 시즌이다.그런 디그롬에게 8이닝 소화는 의미가 컸다. MLB닷컴은 "8이닝은 2021년 4월 24일 메츠 소속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전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이닝 소화 기록이다. 통산 11번째, 텍사스 이적 후엔 첫 번째였다"고 소개했다.더군다나 이날은 11년 전, 2014년 디그롬이 빅리그에 데뷔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지난 2014년 5월 16일 메츠의 유망주 신분으로 콜업돼 데뷔했던 그는 시티필드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디그롬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다니엘 머피가 내 라커로 와 '네가 이곳에 올 때까지 해온 것들을 계속하면 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게 내 공을 믿는 것이다. 보통은 무리하려고 한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내 구위를 믿고, 내 공으로 상대와 경쟁하는 대신 그 이상을 내려고 무리하려 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한편 이날 디그롬의 호투로 승리를 챙긴 보치 감독은 통산 2195승(6위)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친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에서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당대 최고의 명장 중 1명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7 01:05
프로야구

'7승 ERA 1.99' 개인 타이틀 없는 토종 넘버원 "상 욕심 전혀 없어요" [IS 인터뷰]

'느리지만 강한' LG 트윈스 임찬규(33)가 KBO리그 국내 선발 투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 7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다. 15일 기준으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8승)에 이어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7승)와 함께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2위)과 투구 이닝(3위·58⅔이닝)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낮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7회로 공동 2위이자 국내 투수 중 가장 많다. 프로 15년 차 임찬규의 데뷔 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올렸고,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10번째 한 이닝 3구 삼진 3개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넘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개인 최고 순위는 2023년 다승 공동 3위(14승·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20승)였다. 임찬규에게 개인 첫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묻자 "지금까지 타이틀이 없었다면 그냥 평생 갖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물론 타이틀을 획득하면 좋다. 누가 영광의 순간을 거부하겠는가"라면서도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전혀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내 야구 인생의 모토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3년보다 지난해 조금 더 발전을 이뤘다. 또 2024년보다 올해 조금 더 발전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속도나 화려함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동안의 야구 인생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2011년 LG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해 첫해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지만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11승을 올린 뒤 이듬해 3승에 그쳤고, 2020년 10승을 달성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0㎞로 스피드가 떨어져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유형이다. 그가 추구하는 선수로서 목표 역시 타이틀을 획득보단 꾸준함과 성장 등 투구 유형과 똑 닮았다. 그는 "내년 이맘때 2025년을 돌아보며 '올해 내가 더 성장했구나'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임찬규는 현재 82승 79패를 기록, LG 투수 역대 다승 4위에 올라왔다. 임찬규가 18승을 더 추가하면, LG 유니폼을 입고 순수 100승을 올린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김용수(통산 126승) 정삼흠(106승)이 100승을 넘겼지만, 전신 MBC 청룡 시절 성적이 포함돼 있다. 역시나 임찬규는 "100승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시권에 들어왔구나' 정도로 여긴다"라며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 여기까지 온 게 기분이 좋은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6 13:43
프로야구

'어떤 의미론 대단' 3년 연속 필승 공식 변경, 두산 뒷문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IS 포커스]

시즌 초 갈피를 못 잡던 두산 베어스의 불펜이 '재조립'되고 있다.두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현재 공동 7위(19승 22패 2무)인 두산은 4위까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승리의 공은 3경기 19점을 몰아친 타선에 있지만, 최근 주목해볼 건 마운드다.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콜 어빈은 앞선 11일 더블헤더 등판에서 8실점 부진했고, 잭 로그는 14일 등판에서 투구 중 타구를 맞아 조기 강판을 당했다.주목할 건 불펜진이다. 두산 불펜진은 5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개막 후 5월 1일까지 첫 31경기에서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6위였다. 지난해 이 부문 1위(평균자책점 4.54)였던 데 비해 안정감이 극도로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가장 문제였다. 지난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최지강은 첫 8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로 무너졌다. 왼손 필승조였던 이병헌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결국 이병헌이 내려가면서 필승조 자원이 아닌 김호준이 좌타자 상대를 홀로 했는데, 기량과 피로도 문제가 겹치면서 1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도 콜업되지 못했다. 오직 이영하만이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8으로 분전했는데, 이조차 필승조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표다. 마지막 믿을 구석이던 마무리 김택연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김택연은 중간 불펜들이 무너지면서 4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6경기 등판. 2년 차 징크스든, 불규칙한 등판 때문이든 김택연도 흔들렸다. 5월 1일 기준 평균자책점이 3.65였고,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3일 한화전에서 각각 홈런을 맞으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했다. 결국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알렸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1일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한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 불펜은 그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5월 2일 기준으로 이후 12경기에서 두산 불펜진은 4승 1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3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김택연이 기대 대비 아쉬웠지만, 새 얼굴들이 대거 빈자리를 채웠다.이병헌, 김호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왼손 고효준은 8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실점이 다소 많지만, 롱릴리프 자원 김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0) 홍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1.42) 박신지(7경기 평균자책점 2.08)가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부진했던 박치국은 7경기 평균자책점 2.58로 필승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 최지강(6경기 평균자책점 1.59)까지 기량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김민규(0) 홍민규(1.83) 박신지(1.59) 박치국(2.49) 최지강(6.92)의 평균자책점은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최근엔 두산이 불펜 걱정을 할 일이 드물다. 사실 두산의 필승조가 대거 재편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두산은 '불펜 왕국'이 된 지난해 역시 필승조를 완전 재편해 얻은 결과였다. 두산은 2022년, 2023년엔 홍건희, 김명신, 정철원, 김강률, 박치국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김명신과 정철원의 구위가 떨어졌고, 박치국은 실점이 급격히 늘었다. 김강률은 호투와 부상이 반복됐다.지난해 두산도 뉴페이스를 대거 투입해 이겨냈다. 신인 김택연이 2군을 다녀온 뒤 철벽투를 이어갔고 1차 지명 출신 이병헌이 제구를 잡았다. 2023년 25경기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던 3년 차 최지강도 안정감 있게 투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필승조를 재구축한 덕분에 두산은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반등의 계기는 찾았지만, 여전히 긴 시즌을 소화하기엔 변수가 많다. 기존 필승조가 기량을 찾는 건 물론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아야 승부가 가능하다. 결국 야구에서 불펜은 타선과 선발, 그 다음인 세 번째 요소일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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