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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KK 무실점' 호주 유학파 든든하네! 삼성, 좌승현·이병헌처럼 호주 효과 또 볼까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에도 '호주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지난겨울 호주야구리그(ABL) 유학을 다녀온 유망주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한 삼성은 이날 두 번째 연습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마운드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온 박주혁과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대호다. 박주혁은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라며 콕 집어 칭찬했다. 박주혁은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서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삼진 능력을 뽐낸 바 있다. 김대호도 2이닝을 피안타 없이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이날 삼성 투수들 중 박주혁과 함께 유이하게 피안타가 없던 투수였다. 7회 1사 후 내준 볼넷과 폭투가 옥의 티였지만 무실점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겨울 호주 유학을 다녀 온 선수들이다. 윈터리그 격인 ABL의 브리즈번 밴디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선발대로 나서 전반기를 소화한 김대호는 5경기 선발 등판해 2패(무승) 평균자책점 8.84(19과 3분의 1이닝 19자책)를 기록했고, 후발대로 후반기에 합류한 박주혁은 9경기 1패(무승) 평균자책점 4.61(13과 3분의 2이닝 7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호주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두 선수는 값진 경험을 쌓았다. 호주 유학을 다녀온 김대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경험이) 정말 값졌다.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만족해 한 바 있다. 그는 "해외 선수들에게 투구 방식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내 팔 각도에 어울리는 구종이 뭔지 서로 물어보면서 함께 많이 공부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와 함께 호주야구를 경험한 육선엽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1라운더 신인 육선엽은 ABL에서 9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11과 3분의 1이닝 2자책점)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외국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그 선수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 루틴들을 보고 배우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돌아본 그는 지난 16일 요미우리전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은 지난해 이미 '호주 유학 효과'를 제대로 맛본 바 있다. 호주에서 선발로 전환한 좌완 이승현이 지난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줬고, 함께 호주에 다녀온 이병헌이 팀 '제2의 포수'로 거듭나 안방의 미래로 거듭났다. 삼성 구단은 이들의 유학 효과를 발판 삼아 여러 유망주들을 미국, 일본 등지로 유학 보낼 수 있었다. 삼성은 새 시즌에도 호주 유학 효과를 보고자 한다. 유학파 세 선수가 나란헤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면서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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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무 8패, 올해는 다르다…'최원태 첫 선' 삼성, 日 주니치에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삼성은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한 삼성은 이날 두 번째 연습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원태는 이날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최고 146km의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9개, 커브 4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던져 주니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맞은 게 이날 최원태가 기록한 유일한 피출루였다. 최원태는 지난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두 번째 실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경기 후 최원태는 "캠프에 와서 두번째 등판인데, 변화구 감각이 더 좋아졌다. 우타자 몸쪽으로 던진 공도 제구가 잘된 것 같다"라며 "박희수 코치님과 (백)정현이 형, (원)태인이와 이야기하면서 릴리즈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간 게 효과를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3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민이 2실점(1자책)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2루수 앞 땅볼로 실점한 이승민은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4회 말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홍현빈의 내야 안타와 이재현, 디아즈, 강민호의 3연속 안타에 힘입어 1점을 추격했다. 5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준용이 볼넷 2개와 폭투, 적시타를 차례로 내주며 실점했지만, 삼성도 5회 말 선두타자 심재훈의 2루타와 홍현빈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격했다. 6회 말 선두타자 이병헌의 안타와 심재훈의 안타, 박승규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삼성은 7회 말 선두타자 홍현빈의 실책 출루, 이재현의 볼넷, 전병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 박승규의 안타와 윤정빈의 볼넷, 이창용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5-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심재훈은 "첫번째 안타 때 자신있게 스윙한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며 "일본 프로 선수를 처음 상대했는데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작년 캠프 연습경기 때는 이긴 적이 없었는데(1무8패), 오랜만에 승리하니 역시 좋다"라며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선발 최원태에 대해선 "확실히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 연습경기 첫 등판인데 본인 장점을 잘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은 박주혁에 대해서도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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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152㎞+고명준 만루포+하재훈 연타석포' SSG, 플로리다 2차 홍백전도 성료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 홍백전에서 미치 화이트(31)의 강속구, 하재훈(35)과 고명준(23)의 파워를 확인했다.SSG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홍백전을 성공리에 마쳤다.SSG 관계자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조금씩 올라온 모습이다. 이전 경기 대비 타자들이 실전 투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필드 타구가 많이 형성됐고, 질 좋은 타구가 여럿 나왔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6이닝으로 치러치는 동안 총 7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경기는 홍팀의 7-6 승리로 끝이 났다. 홍팀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박지환의 우전 안타, 정준재와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고명준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홍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SSG는 후속 타자 하재훈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백팀이 5회 4점을 따라붙으며 경기가 팽팽해졌지만, 하재훈이 다시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려 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전영준, 야수 고명준이 선정됐다. 전영준은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고명준은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날 투수 MVP에 선정된 전영준은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캠프를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흡족해했다. 만루홈런을 때려낸 고명준은 "연습했을 때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듯하다. 홍백전이기 때문에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타석에서 내가 할 것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결과도 잘 나왔고 MVP까지 받아서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SSG와 계약해 새롭게 한국 무대를 찾은 화이트도 첫 실전 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화이트는 이날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h가 찍혔다. 구단은 화이트가 계획했던 대로 차근차근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패스트볼 이외에도 컷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등 횡으로 움직이는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호평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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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전 2이닝 무피안타' 롯데 김진욱, 대만전 부진 만회...정철원은 2실점 고전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일본 프로야구(NBP) 4팀이 출전하는 '구춘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내달 8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실전 모드에 진입한다. 롯데는 대만 캠프 막바지인 18일 지난 시즌(2024) 대만 프로야구(CPBL) 우승 팀 중신 브라더스와도 연습경기를 치렀다. 12·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연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 중신전은 9회 말 2점을 내며 역전, 7-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5선발을 정해야 한다. 시범경기에 맞춰 로테이션 계획도 세워야 한다. 미야자키 구춘리그를 앞두고 치러진 이날 중신전에선 박진·박세웅·김진욱 등 국내 선발 자원들이 차례로 등판했다. 첫 번째 투수로 나선 박진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10타자를 상대로 공 40개를 던졌고,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1회 실책과 폭투로 1점, 2회 연속 안타 뒤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다시 1점을 내줬다. 박진은 대만 WBC 대표팀과의 13일 2차전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뜬공과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한 뒤 피안타 없이 3·4회를 막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3회 등판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선두 타자 장젠웨이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후속 타자와의 승부에선 실점을 하지 않았다.13일 경기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던 좌완 김진욱은 이날 중신전에선 2이닝 동안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총 8타자를 상대했고, 피안타가 없었다. 볼넷 2개가 흠이었다. 불펜진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3-3 동점이었던 7회 초,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이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필승조 일원 구승민이 등판해 불을 껐다. 올해 처음으로 대외 연습경기에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피안타와 볼넷 각각 1개씩 내주며 1실점 했다. 구승민과 김원중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2㎞/h였다. 두 투수는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09:28
프로야구

롯데, 유강남 제외 주전 총충돌...중신 브라더스전 세게 붙는다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세 번째 대외 연습경기를 치른다. 포수를 제외하고 주전들이 나선다. 롯데는 18일 대만 프로 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지난 12·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에선 각각 3-4, 3-6으로 패한 바 있다. '리허설' 무대의 일환이지만,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리드오프는 중견수 황성빈, 2번 타자 2루수 고승민, 3번 타자 3루수 손호영, 4번 타자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 5번 타자 우익수 윤동희, 6번 타자 1루수 나승엽, 7번·지명타자 전준우, 8버너 타자 유격수 박승욱, 9번 타자 포수 정보근 순이다. 2024시즌 성적·출전 수·수비 이닝 그리고 개인 평판을 두루 고려했을 때 포수를 제외하고 모두 주전이 나선다. 지난해 7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마친 유강남은 이틀 전 열린 청백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선 바 있다. 아직 수비까지는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황성빈과 윤동희는 12일 대만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나승엽도 빨랫줄 같은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박진이다. 그는 13일 대만 2차전에서 무사 만루 위기였던 2회 초 등판,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5선발 후보 중 가장 주가를 높인 선수다. 롯데는 20일까지 타이난 1차 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23일 일본 프로 팀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26일부터 구춘리그에 임한다. 일본 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즈, 지바 롯데 그리고 KBO리그 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5:19
프로야구

‘3연투 없던’ 한화, 엄상백 ‘이닝’이 필요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첫 번째다."엄상백(29)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4년 총액 78억원의 조건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한화로서는 2024시즌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에 이은 2년 연속 선발투수 보강이었다.지난해 한화 선발진은 취약했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2023년 신인왕 문동주를 보유했는데도, 한화의 선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3.54(KBO리그 10위)에 그쳤다. 선발진이 소화한 이닝(675)도 최하위였다. 한화에서 규정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158과 3분의 2이닝)뿐이었다.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등 주요 투수들이 모두 부상에 신음했다. 올해는 엄상백이 합류했기에 한화는 더 탄탄히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그러나 엄상백을 '풀타임 선발'로 보기는 다소 어렵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시즌이 지난해(156과 3분의 2이닝)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지 않은 게 강점이다. 아직 20대여서 부상 우려도 적은 편이다.엄상백은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에도 "16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싶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첫 번째다. 승리(선발승)는 던지다 보면 따라오는 것이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팀에서) 이닝을 가장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는 "(엄)상백이가 한화에 와서 내게 처음 부탁한 게 있다. '믿고 맡겨달라. 그러면 등판 준비도 모두 알아서 해내겠다'고 하더라"며 "나도 그런 스타일의 코치다. 상백이에게 '걱정하지 마라. 나도 투수를 믿는 걸 좋아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코치는 "(엄상백이) 등판을 성실히 준비하고, 그에 대한 책임감도 갖춘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와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화는 지난해 선발진 난조 속에서도 불펜 혹사를 최소화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불펜 투수가 3연투를 단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선발진이 불안했기에 불펜 투수의 이닝은 전체 2위(599와 3분의 2이닝)였지만, 여러 투수를 활용하며 개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 덕분에 김서현·황준서 등 젊은 투수들은 혹사 논란 없이 시즌을 마쳤다. 전임 최원호 감독 때부터 이어온 구단의 기조를 김경문 감독 때도 유지했기에 가능했다. 한화는 올해도 정우주·권민규 등 신진급 투수들을 대거 기용할 방침이다. 선발진이 버텨야 이들이 혹사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엄상백은 KT 위즈에서 뛰었던 지난해 5월 "어깨가 무겁다"고 밝히고 열흘가량 쉰 바 있다. 그는 "훈련도 훈련이지만, 먹는 것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해야 한다"며 "사실 시즌에 돌입하면 체중이 많이 빠지곤 했다. 입맛이 없어 잘 먹지 않곤 한다. 개막 전까지는 억지로라도 많이 먹으면서 체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8 08:25
메이저리그

2024 KBO리그 최고 투수, MLB 복귀 확정...하트, SD와 1+1 600만 달러 계약 "한국의 사이영상 수상자"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던 카일 하트(33)가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계약을 마쳤다. 행선지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떠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샌디에이고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하트와 2026년 팀 옵션을 포함한 1+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리지 않았지만, ESPN의 버스터 올니 등 현지 취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트는 2025년 연봉 100만달러를 받고, 2026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50만달의 바이아웃을 받는다. 1년 보장액은 150만달러"라고 전했다. 올니는 "구단이 계약 연장을 택하면 2026년 연봉은 500만달러로 뛴다. 1+1년 최대 600만달러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하트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NC 소속으로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올렸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해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동원상'의 주인공도 하트였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하트는 지난해 한국에서 26번 모두 선발 등판해 삼진 1위에 오르고, 승리는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2위를 차지하며 MLB의 사이영상 격인 최동원상을 받았다"며 "하트는 631명의 타자와 상대해 볼넷은 38개만 허용했다. 볼넷 비율은 6.0%, 삼진 비율은 28.8%였다. 피안타는 124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KBO 투수 중 가장 적었다"고 소개했다.하트로서는 한국 경험이 MLB 복귀를 이루게 된 발판이 됐다. 그는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단 4경기만 등판한 뒤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으나 한국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기량을 증명했다.하트는 이날 바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기쁘다. 이 팀은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팀 승리를 도우면서 나도 발전하겠다"고 말했다.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 전력분석팀과 회의는 하트가 샌디에이고 입단을 결정한 계기가 됐다. 하트는 "니에블라 코치, 전력분석팀 피터 서머빌이 회의에서 보여준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이들의 도움 속에 내가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선발 기회가 보장된 건 아니지만, 노려볼 여지는 있다. 샌디에이고는 딜런 시즈, 마이클 킹, 다르빗슈 유와 최근 영입한 닉 피베타가 1~4선발을 꾸릴 예정이다. 하지만 조 머스그로브 부상으로 아직 확실한 5선발이 없다. MLB닷컴도 하트를 '5선발 경쟁 후보군'으로 분류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08:48
프로야구

"훨씬 잘할 거다"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의 2년 차 성공 확신하는 이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LG 트윈스)의 KBO리그 2년 차 키워드는 '커브'다.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통산 73승)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영입 당시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그쳤다. 그런데도 올해 LG가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한 건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그가 남긴 강한 임팩트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2024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진기록을 썼다. PS 6경기에서 총 11이닝 동안 무실점(15탈삼진)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속의 준PO MVP는 팀을 위해 희생한 에르난데스"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연일 불펜 대기를 자청하는 모습을 보고 에르난데스와 동행(2025년 재계약)을 결정했다. 우리 팀에 딱 맞는 마인드를 갖췄다"고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이 올해 에르난데스의 성공을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커브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그는 미국에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80%를 넘겼다. 세 번째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염경엽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에르난데스가 횡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뿐 아니라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춘다면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PS에서 이미 효과를 확인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정규시즌과 달리 PS에서 커브를 많이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 본인도 커브의 위력을 느낀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이닝이터가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선발 투수로서 지난해보다 훨씬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르난데스는 커브를 더 갈고닦는 중이다. 사회인 야구선수이자 구단 통역원인 정종민 씨가 에르난데스에게 커브를 전수했다. 전 씨는 LG 투수 임찬규로부터 커브를 배웠다고 한다. 에르난데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린다. 최근 불펜 투구를 마친 후 "커브를 더 효과적으로 던지고, 직구를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테마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김광삼 코치와 더 좋아지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올해 목표는 무조건 (LG의) 우승이다.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08:24
프로야구

캠프 20일 만에 치른 실전...롯데, 대만 WBC 대표팀에 3-4 석패

롯데 자이언츠가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패했다. 롯데는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4로 패했다. 2-1로 앞선 6회 초, 3점을 내줬다. 타이베이돔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2월 중순, 1차 스프링캠프 20일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수들의 구위, 타자들의 빠른 공 대처 능력 모두 좋았다. 롯데는 1회 초 1~3번 타자로 나선 황성빈·나승엽·손호영이 상대 투수 뤼용쩐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선발 투수 박세웅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좋은 구위를 보이며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2회 초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전준우는 내야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과 정보근이 연속 안타를 치며 주자 윤동희를 불러들렸다. 박세웅은 2회 말 대만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리우지홍과 천원지에는 각각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는 듯 보였지만, 7번 타자 우니엔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추가 실점 없이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 했다. 롯데 타선은 3회 다시 1점 앞서갔다. 선수 타자 황성빈이 풀카운트에서 콘택트 스윙으로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나승엽은 진루타로 1루 주자를 2루에 보냈다. 2사 뒤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뤼용쩐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3회 등판한 2년 차 우완 박준우가 실점 없이 3회를 막아냈고, 그가 4회 2사 뒤 8번 타자 까오위지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등판한 정현수도 린즈웨이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영점을 잡지 못해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천즈하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주 무기 포크볼을 결정구로 5번 리우지홍까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나균안은 6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천원지에에게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우니엔팅에게는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2루타를 내주고 2·3루에 놓였다. 구심 스트라이크존(S존) 높낮이가 너무 타이트 해 고전한 나균안은 결국 까오위지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롯데가 2-3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손재영은 린즈웨잉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한현희도 초반 영점 조절에 실패하며 쏭쳥뤠이에게 사구, 짱위청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린 취 웨이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추가 실점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김태형 롯데 감독은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이 선택은 통했다. 한현희는 리우지홍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롯데는 7회 말 2사 2·3루에서 중겨수 황성빈이 쏭쳥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끌려가던 분위기를 바꿨다. 황성빈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번트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사이 황성빈이 홈을 밟아 3-4,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에 집착하지 않았다. 3-4으로 1점 지고 있었던 9회 초 상황에서 윤동희와 전준우가 각각 중전 안타와 사구로 출루했지만, 신예 한태양에게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병살타로 안 좋았지만, 젊은 선수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어 신인 박건우의 타석에서도 대타 없이 젊은 선수에게 맡겼다. 결과는 삼진. 대만 대표팀은 WBC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타이베이돔을 찾은 이유다. 반면 롯데는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22:39
메이저리그

롱릴리버도 밀릴 판...예우 받은 커쇼, 이제는 생존 경쟁

'초호화 군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37)와 재계약했다. 스포츠 매체 EPSN은 다저스가 커쇼와 1년 계약하며 500~1000만 달러(73~146억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쇼는 18시즌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커쇼는 한때 '신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이 막 빅리그에 입성한 2013시즌 그는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였다. 사이영상 3회 수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올스타 10회 선정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커쇼는 풀타임 기준으로 3번이나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기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어깨 수술도 받았다. 마운드에 있을 땐 팀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전성기 기량과는 차이가 컸다. 다저스는 두 가지를 노렸다. 지난 시즌도 화려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부상자가 계속 나오며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최대한 가용 자원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를 예우하는 것이다. 일부 팬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젊은 투수 워커 뷸러와는 협상도 제대로 안 했으면서, 에이징 커브에 가속도가 붙은 커쇼와 계약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미 선수 몸값에 많은 돈을 쓴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책정할 수 있는 커쇼를 선택했다. 커쇼가 정규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예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발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저스 선발진이 너무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 뎁스 차트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만 7명이다. 어깨 부상 완치에 다가선 오타니 쇼헤이가 5월 이후 합류한다고 해도 6명. 여기에 신성 바비 밀러는 빠져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6선발 체제를 가동해도 커쇼가 그 안에 들어가긴 버거워 보인다. 보통 선발진에서 밀린 한두 명을 대체 선발·롱릴리버로 두는데, 이 자리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통산 등판한 432경기 중 429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다저스 불펜진은 선발진 못지않게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올스타 출신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영입했다. 블레이크 트라이넨·마이클 코펙스·알렉스 베시아·에반 필립스 등 클로저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도 즐비하다.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많은 이슈를 만들 전망이다. 국내 야구팬은 KBO리그 대표 내야수였던 김혜성의 연착륙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일본팬들은 사사키의 도약, 오타니의 투·타 겸업,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각성을 기다리고 있다. 커쇼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승리(212)를 거두고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리빙 레전드'가 선수 생활 황혼기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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