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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투구 수 제한 없지만 여전히 관리 모드...소형준, 피로 회복 더디면 바로 1군 엔트리 말소 [IS 잠실]

KT 위즈 우완 투수 소형준(24)이 투구 수 제한 없이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소형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2023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4개월 공백기를 보낸 뒤 지난해 9월 복귀했다. 불펜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올 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믈 맡았다. 하지만 수술 복귀 첫 시즌이기에 관리가 필요했고, 팀 내부적으로 120이닝을 한계 이닝으로 보고 이후 불펜 투수로 활용할 방침을 정했다. 소형준은 15·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17일에는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선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선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24일 두산전은 그런 이유로 '복귀전'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6일 만에 선발로 복귀하는 소형준에 대해 "원래부터 선발 투수를 했던 선수라 잘 던지면 계속 간다. 투구 수 제한은 없다"라고 했다. 관리는 이어진다. 24일 두산전을 치르고 이튿날 회복 정도가 더디면 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생각이다. 로테이션 한자리를 대체 선발로 두고, 열흘 휴식을 준 뒤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KT는 23일 기준으로 58승 4무 47패를 기록,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KT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컨텐더' 팀이다. 하지만 팀 '토종 에이스'은 소형준의 팔 상태도 중요하다. 성적과 관리 사이에서 줄타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8:10
예능

신재영, 신들린 슬라이더로 에이스 되나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10연승 도전에 고비를 맞는다.25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7화에서는 동아대의 지칠 줄 모르는 공세에 당황하는 파이터즈의 모습이 그려진다.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뿌리는 신재영을 보던 파이터즈 영건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한다. 동아대 역시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보곤 “(공이) 말이 안 돼”라며 혀를 내두른다.신재영은 ‘신인왕 출신’ 답게 자신감 있는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호투가 이어지자 파이터즈 더그아웃에서는 신재영을 ‘에이스’로 칭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박수까지 터져 나와 그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벤치핑’ 정근우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고성을 지르다가 별안간 김성근 감독의 눈치를 본다. 결국 그는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내쫓긴 신세가 된다는데. ‘파이터즈의 응원 확성기’ 정근우를 잔뜩 흥분하게 한 경기의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다.오랜만의 등판에도 씩씩하게 제 공을 뿌리던 신재영은 긴 이닝 소화에 과부하가 걸린다. 하필 이때 동아대 타율 1위 선수가 등장하고, 신재영의 평정심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생각지 못한 일들이 겹치며 상황은 더욱 불리해져 간다. 동아대가 이 틈을 파고들지, 신재영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신재영의 이상 징후를 감지한 김성근 감독은 최후의 보루를 준비시킨다. 김성근 감독의 픽을 받은 이 선수는 “나 지금 심장 터질 것 같아”라며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예열에 나선 그는 누구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 구 한 구에 담긴 수많은 땀방울이 빛나는 불꽃 파이터즈와 동아대의 경기는 25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4 17:03
메이저리그

"백혈병으로 죽어버려" "머리가 산산조각 나길" 선 넘은 DM 공격, MLB 선수들 고통 호소

일부 팬들의 선 넘은 메시지 공격에 왼손 투수 케이드 포비치(2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고통을 호소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포비치가 이번 주 팬들의 살해 위협을 지적한 두 번째 메이저리그(MLB) 투수'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비치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한 팬이 아내에게 보낸 충격적인 다이렉트 메시지(DM) 내용을 공개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부진(4와 3분의 2이닝 6실점)에 화가 난 걸까. 한 팬은 포비치의 아내를 향해 살해 위협은 물론이고 백혈병으로 죽어버리라는 악담까지 퍼부었다.포비치는 "팀과 팬들이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해 답답한 심정이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아내에게 DM을 보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사진에 나온 건 선을 넘었다"라고 분개했다. 포비치의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선발 15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13이다. 이번 주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테일러 사우세도도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DM을 공론화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네 머리가 산산조각 나길 바란다'며 '당신의 아내/여자친구도 죽는 게 정말 멋질 거'라는 입에 담기도 힘든 '저격 글'이 가득했다. 사우세도는 "올해 내게 실망한 사람 중 나보다 더 큰 사람은 없을 거다 정말"이라며 "이런 헛소리 같은 걸 내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건 야구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사우세도의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82. 기록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악플러들의 타깃인 셈이다. 지난 5월에는 긴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가 자신과 가족 협박을 공개해 화제였다. 범인은 휴스턴 경기에 베팅해 돈을 잃은 도박꾼으로 밝혀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4 14:56
프로야구

64세 코치가 고개 숙여 경의 표현, 폰세는 폰세였다 [IS 피플]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열흘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는 폰세가 임무를 마치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했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이던 8회 말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16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은 물론 승률 1위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볼 태세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개막 15연승 신기록과 함께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개막 15연승은 정민태(현대 유니콘스·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2017년)의 14연승을 넘어선 KBO 신기록이다.그러나 폰세는 19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감기와 장염 증세로 등판을 한 번 건너뛰고 휴식했다. 그 사이 한화는 연패에 빠져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가 더 벌어졌다. 열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1회와 2회, 5회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지만 2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폰세는 6회 초 선두 타자 박성한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7회는 한유섬-안상현-고명준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폰세는 이날 총 9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3%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6㎞까지 나왔다. 탈삼진은 9개였다. 폰세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양상문 투수 코치가 환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이어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선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장난기가 섞인 행동이었지만,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준 외국인 투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폰세는 양상문 코치와 끌어안아 포옹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폰세도 양상문 코치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한화는 연장 11회 초 2사 후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결승점을 내줬고, 11회 말 공격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결국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22:10
프로야구

10연패 탈출 급한 롯데 좌완 정현수 3연투→김진욱 콜업, 박진형 2군행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23)이 45일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김진욱의 1군 복귀는 7월 8일 이후 45일 만이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진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하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 타자(제이크 케이브)를 상대해 홈런을 맞고 다음날 곧바로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선 6월부터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고, 이달 3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20을 올렸다. 김진욱의 합류는 팀 왼손 불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롯데 좌완 불펜에는 정현수만 등록된 상태였다. 그러나 '리그 최다 등판 1위(67경기)' 정현수(2승 11홀드 평균자책점 4.46)는 지난 19~21일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롯데는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 4위로 떨어졌다. 22년 만의 10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김진욱을 대신해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인 우완 베테랑 박진형이 2군에 내려갔다. 지난 16일 1군 합류한 19일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7:02
프로야구

'5연패-10연패를 끊어라' 폰세-박세웅에 내려진 특명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30)이 무거운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폰세는 2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은 같은 시각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5승 0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인 최고 투수다. 탈삼진은 202개.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넘어 승률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볼 태세다. 다만 22일 SSG전은 지난 12일 롯데전 이후 열흘 만의 등판이다. 최근 감기와 장염 증세로 예정된 등판을 건너뛰었다. 그 사이 팀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6일 NC전부터 최근 5연패에 빠져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전날(21일)에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2-2로 맞선 7회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근 팀 연패의 원인 중 한 가지로 선발진의 부진을 꼽고 있다. 한화는 돌아온 '괴물 투수' 폰세가 이전 같은 구위와 위용을 선보이길 기대한다. 여기서 더 밀릴 경우 1위 탈환의 꿈은 점점 작아진다. 또한 상대 팀이 순위표 바로 아래에 위치한 SSG(3위)여서 승리가 더 필요하다. 폰세는 올 시즌 SSG전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41로 굉장히 강했다. 롯데 박세웅의 부담감은 더 크다. 롯데가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2경기에서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22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 전날(21일) 잠실 LG전에선 5회까지 6-0으로 앞서다가 6회 4점, 7회 2점을 내준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3위 자리를 SSG에 내주고 4위까지 내려앉은 터라 일단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세웅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리그 공동 4위이자 국내 투수 다승 1위. 그러나 시즌 초반 압도적인 기세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6월부터 크게 흔들렸다. 최근에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롯데가 LG와 주중 3연전에서 한 차례 연장 승부를 포함해 불펜 소모가 컸던 만큼 토종 에이스로서 긴 이닝 투구가 필요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NC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졌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1:51
프로야구

"맞아도 영찬이가..." 염경엽 감독의 신인 투수 필승조 육성법

"맞아도 영찬이가 맞는 게 (김영우보다) 낫고, 확률적으로 영찬이가 막을 확률이 높아서..."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신인 투수 김영우(20)의 필승조 육성에 신경을 쏟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만일 주자가 1루에 있었으면 김영우에게 끝까지 8회를 맡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20일) 경기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최근 필승조로 올라선 김영우는 20일 롯데전 4-3으로 앞선 8회 손주영-이정용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첫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영우는 후속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첫 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대타 노진혁과 승부에서 대주자 장두성에게 2루 도루를 내줬으나 결국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염경엽 감독은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염경엽 감독은 "1아웃에 주자 1명이 더 나갔으면 (병살타 유도가 뛰어난) 김진성을 투입했을 거다. 2사 2루 상황이어서 유영찬을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어떤 상황이든 투수 교체는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다만 2사 1루였으면 김영우를 계속 밀고 붙일 계획이었다.이는 김영우의 '성공 체험'을 이어 나가기 위한 결정이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그동안 (필승조로 성장) 과정을 잘 해왔는데, (2사 2루) 그 상황에서 (후속 타자와 승부 중에) 동점을 허용하면 또 (추격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맞아도 영찬이가 맞는 게 낫고, 확률적으로 영찬이가 막을 확률이 높아서 교체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이번 주부터 필승조로 기용되고 있다. 염 감독은 앞서 "김영우를 기존의 장현식과 이정용과 동일선상에 넣고 (필승조로) 써볼 거다"라고 예고했다. 다만 김영우가 필승조로 자리잡기 전까지 실패를 경험하면 다시 만들어서 써야 하는 상황을 가장 경계했다. 김영우는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름 제 몫을 해내 끝에 마운드를 넘겼고, 결국 이틀 연속 홀드를 추가하며 기분 좋은 '성공 체험'을 추가했다. 김영우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11경기 평균자책점 0.87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171)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0.97)이 뚝 떨어졌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에 대해선 "일주일에 1번은 멀티 이닝, 4아웃을 맡길 수도 있다. 한 번 이상은 안 시키려고 한다. 멀티 이닝을 던지면 그 여파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4아웃을 맡길 때도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11:00
프로야구

일단 11연패는 저지, 끝내기 위기서 포크 '볼'을 던진 김원중의 강심장...나쁜 기억 지우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이 강심장을 자랑하며 팀의 최근 11연패 위기를 저지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5회까지 6-0으로 앞섰으나, 6회 4점·7회 2점을 허용했다.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6-6이던 9회 말 등판해 김현수-오지환-박동원을 공 12개로 삼자범퇴로 막고, 10회에도 등판했다. 김원중은 첫 타자 구본혁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박해민(1구 직구)과 대타 박관우(3구 포크볼), 문성주(1구 포크볼)까지 좌타자 3명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다음 타석에는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사실상 '투 피치' 유형인 김원중은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5구 포크볼이 연속 볼로 판정돼 벼랑 끝에 몰렸다. 볼이 하나만 더 들어가도 끝내기 밀어내기를 내주는 절체절명의 상황. 김원중의 6구째 포크볼에 오스틴이 배트를 냈지만, 허공을 갈랐다. 결과는 삼진 아웃. 오스틴이 배트를 내지 않았다면 '볼'로 선언되는 공이었다. 그러나 김원중의 포크볼이 낮게 잘 떨어졌다. 오스틴도 1사 만루 풀 카운트 끝내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 승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크게 아쉬워했다.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선 시도할 수 없는 승부였다. 개인 통산 161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의 경험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벤치의 포크볼 승부 사인이 있었다고 해도 결국 위험 확률을 낮추면서 상대를 속이는 것은 투수의 몫이다. 김원중은 이후 4번 타자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불펜 운영의 부담이 컸는데, 김원중이 2이닝을 막아준 덕에 일단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이날 투구로 나쁜 기억도 지웠다. 그는 지난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 7-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김영웅에게 2볼에서 포크볼을 연속 6개 던진 끝에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을 내준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떨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구종이 아닌 포크볼의 제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험 효과'가 21일 LG전 승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10:25
프로야구

방출 세 번 딛고 40대에 첫 타이틀 도전, 김진성 최고령 홀드왕 보인다 [IS 피플]

세 번이나 방출당한 LG 트윈스 최고참 김진성(40)이 프로 입단 21년 만에 개인 첫 타이틀을 노린다. 김진성은 올 시즌 21일까지 27홀드를 기록,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 조상우(KIA 타이거즈·25홀드) 3위 노경은(SSG 랜더스·23홀드)에 앞선다.김진성이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홀드 부문 1위를 지킨다면 입단 21년 만에 개인 첫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홀드 3위(27홀드)였다. 김진성의 타이틀 획득 시 '최고령 홀드왕' 주인공이 1년 만에 바뀐다. 1984년 3월 11일생 노경은은 지난해 KBO 역대 최초로 40대 홀드왕(종전 최고령 2007년 LG 류택현 당시 36세)에 올랐는데, 김진성은 1985년 3월 7일 생이다. 이에 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관계자는 "개인 기록 수상자에게 '최고령' 기준은 따로 없다"라며 "대부분은 기록 달성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타이틀 홀더의 경우 특별한 기준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규시즌 종료일(2024년 10월 2일, 2025년 9월 30일 예정)을 기준으로 삼으면 김진성이 '최고령 홀드왕'에 오를 수 있다. 최근에는 '홀드왕' 도전에 마음을 비운 상태였다. 김진성은 후반기 직전에 "(6월 중순까지) 1위를 달릴 때 욕심이 있었지만 (2위로) 밀려나 마음이 편하다"라며 "세부 지표를 보면 경은이 형과 조상우가 홀드왕 경합을 벌일 거 같다. 나는 우리 팀 1위 탈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성도, LG도 각각 1위를 탈환했다. LG가 후반기 승률 8할대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김진성에게 홀드 기회가 많이 찾아오는 만큼 경쟁에서 유리한 부분도 있다. 김진성은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나도 홀드왕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김진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방출당했다. 2021년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김진성은 2022년부터 올해 8월 21일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83경기(2위 노경은 254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에는 65경기에 출장, 2001년생 정현수(롯데 자이언츠·67경기)에 이은 최다 등판 2위다. 21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6-6으로 맞선 8회 말 2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고승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고 9회 초 수비까지 책임졌다. 이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홀드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주어진 임무를 100% 수행했다. 김진성은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고, 시즌 성적은 6승 2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38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유영찬·장현식·함덕주·이정용이 없을 때 김진성은 외롭게 불펜을 지켜왔고, 염경엽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투수가 '포크볼러' 김진성이다. 김진성은 "팀이 날 필요로 할 때가 많았구나 싶다"라며 "경기 후에 보강 운동을 1시간 정도 한다.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보강 운동을 저축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롱런 비결을 설명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08:37
프로야구

'후반기 ERA 10.41' 10피안타 10실점 김도현의 부진 장기화, '대체 선발' 황동하 복귀도 어려워 [IS 광주]

김도현(25)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그와 선발 경쟁한 황동하(23)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오른손 투수 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너졌다.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악화했다. 김도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는데 후반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1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키움전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백약이 무효했다.김도현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도현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건 올해가 처음. 이미 개인 통산 첫 100이닝(114이닝)을 넘어섰고, 투구 수는 전년 대비 563개(1330개→1893개)가 늘었다. 휴식이 절실한데 팀 내 여유가 많지 않다.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윙맨 자원 중 선발로 내세울 선수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동하의 공백이 유독 아쉽다. 황동하는 올해 개막 5선발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엔 25경기 중 21경기를 선발로 소화한 경력자. 김도현에게 밀려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대체 선발' 중 첫 번째 옵션이었다. 그런데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5월 초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게 화근. 당시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후반기 복귀에 관심이 쏠렸는데 쉽지 않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9일 황동하에 대해 '빨리 복귀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지금 얘기 듣는 거로는 9월 중순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며 "너무 오랜 시간을 쉬었다. (1군에) 올라와서 던진다고 해도 (정규시즌 잔여 일정상)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몇 개월 쉬고 바로 잘 던지는 건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머릿속에는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가 부진에 빠진 김도현의 전환점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만치 않은 '숙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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