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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동준, 메이저나인 전속계약 종료…“앞으로도 응원” [공식]

가수 겸 배우 김동준과 메이저나인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10일 메이저나인은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당사와 함께한 아티스트 김동준과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나인 소속 아티스트로서 끊임없는 열정을 가지고 다방면에서 활동해 온 김동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김동준이 이어갈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그동안 김동준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김동준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동준은 2010년 그룹 ZE:A(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빛나라 은수’, ‘블랙’, ‘보좌관’ 시즌 1·2, ‘경우의 수’, 영화 ‘회사원’, ‘간이역’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특히 김동준은 지난해 3월 종영된 KBS 2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인 현종 역을 맡아 첫 대하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이를 통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9월 개최된 ‘대전 OTT 어워즈’에서 남자 우수상을, 최근 열린 ‘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한편 김동준은 올해 기대작 ‘신병3’ 출연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08:28
OTT

전지현·강동원→존 조까지…‘북극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완성

‘북극성’이 전지현과 강동원의 첫 연기호흡에 이어 할리우드 배우까지 캐스팅을 완성했다. 28일 디즈니플러스는 전지현과 강동원 외에 ‘북극성’ 출연진을 모두 공개했다. ‘북극성’은 외교관이자 전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영화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의 만남에 더해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전지현과 강동원은 각각 문주와 산호 역을 맡았다. 여기에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관록의 배우 김해숙이 대한민국 대통령 채경신을 연기하고,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미숙은 문주의 시어머니 임옥선 역으로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또 묵직한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가진 유재명은 국정원장을 맡았고, 박해준은 문주의 남편 준익을 연기한다. 준익의 동생 준상은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오정세가 연기한다. 이상희는 문주의 오랜 보좌관 여미지 역을, 주종혁은 준익의 보좌관 박창희를 맡았다. 신예 원지안은 준익의 비밀을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강한나로 분한다. 또한 영화 ‘서치’를 비롯해 ‘스타트렉’ 시리즈 등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북극성’에 합류했다. 존 조는 미국 국무부 차관보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북극성’은​ 존 조의 첫 번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작품으로도 의미가 크다. 한편 ‘북극성’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2025년 공개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8 11:07
연예일반

JTBC ‘굿보이’ 박보검·김소현·오정세 등 캐스팅 확정

JTBC 새 드라마 ‘굿보이’가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의 출연 확정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JTBC 새 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던 ‘괴물’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 차별화된 장르물을 선보인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라인업까지 구축했다. 이로써 제작진과 배우 모두 ‘굿’을 외치게 하는 믿고 보는 JTBC 야심작의 위용을 드러냈다. 먼저, 박보검은 11년만에 부활한 메달리스트 특채로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 역을 맡는다. 타고난 맷집과 주먹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복싱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동주는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영광의 단상에서 내려온 뒤, 현재 경찰로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낯선 세계에서 잠시 얼어붙어 있지만, 비양심과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이 잠자고 있던 그의 파이터 본능을 깨우고, 동주는 일말의 계산도 없이 오직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결점 스타 배우 박보검이 거칠고 뜨겁고 찐한 파이터로 변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 박동수가 치솟는 대목이다.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지한나’로 분한다. 한나는 선수 시절 빼어난 미모로 ‘사격 여신’이라고 불리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지만, 그만큼 그녀를 향한 안티팬과 오해도 늘었다. 이로 인해 돌연 은퇴 후 아버지처럼 경찰이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룬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총은 표적지가 아닌 잔혹무도한 악당들 겨누게 된다. 이에 거칠고 과감한 사격 솜씨를 뽐낼 김소현이 여태껏 본 적 없는 강하고 거침없는 매력을 분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도 정조준할 전망이다. 오정세가 연기할 ‘민주영’은 근면성실과 착실한 업무 성과로 청장 표창까지 받은 관세청 세관 7급 공무원. 언뜻 성실한 공무원의 가면을 썼지만 주영의 이면엔 다른 모습이 존재한다. 낮에는 사람 좋은 웃음과 수수한 양복차림으로 욕망의 민낯을 감추고 밤에는 인성시를 장악하고 있는 악의 그림자로 거침없는 악의 질주를 보여준다. 몰입감 최고의 악역 연기를 통해 ‘시청률 흥행 요정’으로 활약했던 오정세가 이번에는 안방극장에 회자될 어떤 ‘인생 빌런캐’를 탄생시킬지 이목을 집중시킨다.펜싱 은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접고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경사 ‘김종현’ 역은 이상이가 맡는다. 성실한 악바리 종현은 경찰 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해 감찰조사계로 지원했다. 그렇게 다시는 검을 잡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강력특수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화려했던 검객의 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상대의 약점을 잘 파악해 재빠르게 공략하는 지능형 선수였던 그가 진압용 삼단봉을 검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탄탄한 연기력과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한 이상이가 안방극장에 검으로 새길 강렬한 잔상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허성태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을 연기한다. 만식은 선수시절, 남들보다 체력도 실력도 미비했지만 악착같이 올라갔고, 쓰러트리기 보단 버티기에 능했다. 이 과거는 경찰 직무에 큰 도움이 되는 중이다. 천연덕스러운 얼굴에 탁월한 거짓말을 장착하고, 눈속임과 체력을 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고민하고, 위기를 감지하는 촉은 만식의 최적화된 생존 무기다. 그래서 메달리스트 특채 강력특수팀을 꾸린 팀장으로선 주책 맞고 신뢰도 안 가지만 나름 팀원들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설명만으로도 ‘글로벌 빌런’으로 유명한 허성태의 매우 인간적인 연기 변신이 그려지며 기대를 샘솟게 한다. 마지막으로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신재홍’의 옷을 입는다. 한국인 최초 원반던지기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지만 생계가 우선이었던 재홍은 경찰 특채에 지원했다. 큰 덩치와 강렬한 외모와는 달리,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다정다감한 가장으로 누구보다 섬세하고 여리며 가슴이 따뜻한 남자다. 그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승진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특수팀에 합류한다. 독보적 캐릭터와 묵직한 존재감을 보유한 태원석의 반전 연기가 극적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이로써 세상의 온갖 반칙에 어퍼컷을 날릴 어벤져스 강력특수팀 5인방 라인업이 완성, 시청자들의 기대 심리를 최대치로 드높이고 있다.제작진은 “2024년 말, 답답하고 차가운 현실을 부숴버릴 통쾌하고 뜨거운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만나 ‘굿’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굿보이’는 오는 하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1 09:14
연예일반

김갑수, F&F엔터와 전속계약…“폭넓은 활동 지원” [공식]

배우 김갑수가 F&F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동행한다.15일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는 “김갑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시작으로 김갑수가 변함없이 폭넓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김갑수는 47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다. 1977년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연극 무대와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한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탑 연기자로 자리했다.특히 김갑수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날아라 개천용’, ‘보좌관’, ‘스위트홈’, 영화 ‘뜨거운 피’, ‘강철비’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로 극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김갑수는 2024년 기대작으로 꼽히는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다. ‘눈물의 여왕’은 김갑수와 더불어 김수현과 김지원 등 막강 배우들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F&F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김갑수. F&F엔터테인먼트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아래 보여줄 그의 왕성한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F&F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이영준 부문장을 영입해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F&F엔터테인먼트는 김갑수 합류를 신호탄으로 다양한 연기자를 영입하며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F&F엔터테인먼트에는 드라마 ‘종이달’에서 배우 유선의 딸로 눈도장 찍은 신예 유채희와 걸그룹 유니스(UNIS)가 소속돼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5 14:15
연예일반

박보검·김소현 ‘굿보이’로 뭉친다…메달리스트서 경찰로 변신

배우 박보검과 김소현이 ‘굿보이’로 뭉친다.올 하반기 방송되는 JTBC ‘굿보이’는 올림픽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드라마 ‘나쁜 엄마’, ‘괴물’, ‘열여덟의 순간’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보좌관’,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박보검과 김소현이 출연을 확정했다.박보검은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에서 올림픽 특채로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 역을 맡는다. 극 중 윤동주는 타고난 맷집과 주먹으로 올림픽 영웅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좌절을 겪은 뒤 경찰이라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참을 수 없는 불의를 마주하며 파이터 본능을 되찾는 풋내기 경찰 윤동주의 뜨거운 과정이 기대를 모은다.김소현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빼어난 미모로 사격 여신에 등극해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은 지한나 역을 맡는다. 극 중 지한나는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사건으로 인해 사격을 그만두고 경찰의 길을 걷게 되는 인물이다. 침착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막상 사랑과 일을 할 때는 거침없이 솔직하게 직진하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굿보이’ 제작진은 “‘굿보이’는 올림픽 영웅이었던 이들이 규칙과 룰이 있던 그라운드를 떠나 비양심과 반칙이 난무하는 흉악 강력범죄에 맞서 싸우는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불의에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더욱 진정성 있게 보여줄 박보검과 김소현의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한편 ‘굿보이’는 2024년 하반기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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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신기가 ‘최악의 악’ 서부장을 만나기까지 #축구선수 #록밴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 인상 깊은 배역을 꼽으라면 서부장(서종렬)을 빼놓을 수 없다. 올백 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채 깡패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유의 무표정한 표정에선 날카롭고 냉철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배우 이신기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겉모습과는 달리 ‘인싸’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말 한마디에 장난기가 배어있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고 술은 체질에 맞지도 않는단다.아직 이신기라는 이름보단 서종렬 세 글자가 더 익숙하지만 ‘최악의 악’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이신기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반응이 처음이다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각국의 시청자들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많이 받는다”며 “해외에서도 잘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요즘은 빨간색 알림창 뜨는 맛으로 산다”고 말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인 강남연합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지난달 25일 최종회까지 공개됐다. 이신기가 연기한 서종렬은 강남연합의 중간 간부이자 킬러였다.“서종렬은 대본에서부터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였어요. 그래서 준비하는 게 힘들었죠. 경찰이나 조폭 등 특정 직업이 주는 선입견이 있잖아요. 그걸 배제하고 기초작업을 시작했어요. 오디션장에서 감독님께 ‘서종렬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죽였다’고 들었고 캐릭터 라인을 만들어 나갔어요.”강남연합의 보스 정기철(위하준)은 서종렬에게 처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다. 서종렬은 정기철의 향한 충성심을 가진 채 간부 자리를 호시탐탐 노린다.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꿰찬 이신기는 캐릭터 설정에 자율성이 주어졌다며 “책임감 있게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서종렬의 매력으로 ‘신선한 얼굴’을 꼽았다. “외형이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선글라스나 머리, 가죽 재킷까지요. 그리고 칼잡이라고 하지만 칼로 한 액션이 잘 없어요.(웃음) 임팩트가 강했나 봐요.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이 특히 절 좋아해 주셨어요. 조명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사람이 다르게 보이거든요. 감독님들이 프로페셔널하게 해주셔서 서종렬이 더 잘 보인 것 같아요.”서종렬은 권승호(지창욱)의 정체를 가장 먼저 빨리 알아채는 인물이다. 같은 역삼고 출신이 아닌 권승호에게 동질감을 느꼈지만, 그의 정체가 경찰인 것을 알고 추궁하다 석도형(지승현)을 살해한다. 이신기는 “서종렬에게 권승호가 경찰인 건 중요하지 않았다. 권승호에 대한 배신감보다도 정기철을 배신했다는 게 더 컸다”며 “만약 권승호가 서종렬이 시키는 대로 석도형을 찔렀다면 기철에게 아무 말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신기는 서종렬의 결말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폭 미화도 아니고 공권력에 힘없이 잡혀가는 게 좋았다”며 “아무리 잘나가던 사람이라도 죽음은 허무하듯, 끝이 허무한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서종렬의 엔딩도 그래서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신기는 ‘최악의 악’으로 주목받기 전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 ‘보좌관’, ‘메모리스트’, ‘런 온’, ‘통증의 풍경’, 영화 ‘드림’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배우가 되기 전에는 축구선수와 록밴드 보컬을 꿈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축구를 했어요. 김해시청에 입단했다가 은퇴했죠. 록밴드 보컬이 하고 싶었거든요.(웃음) 그러다 뮤지컬 공연을 보게 됐고 뮤지컬을 배우러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졸업하고 십자인대가 끊어졌어요. 뮤지컬은 춤을 춰야 하니까 먼저 연기를 시작했죠.”‘최악의 악’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신기는 오는 12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로 또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는 “대사하려고 일본어를 배웠는데 꽤 열심히 준비했다”며 “연말은 ‘경성크리처’ 보면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5 05:46
연예일반

유인촌, MB정부 이어 두번째 문체부 장관…’언론‧방송 개혁’ 속도낼 듯

유인촌(72)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이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두 번째로 장관직을 맡게 된 것이다. 유 장관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의 언론방송 개혁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국방·문체·여가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 문체특보, 국방부 장관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여가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명됐다. 유 문체특보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후임 인선으로 발표됐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입장 발표를 갖고 “평생 (문화)현장에 있었다. 그 현장에 잘 맞도록 정책을 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문화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인촌 문체특보의 장관 지명으로 이명박 정부의 장관 출신 인사가 다시 한번 장관직을 맡는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유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의 재직 기간을 거쳤으며 퇴임 후인 2011년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이듬해에는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지냈다.유 장관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뽑혀 배우로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전원일기’, ‘복녀’, ‘알뜰가족’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1970~80년대 우리나라 대표 배우 반열에 올랐다. 유 장관 후보자는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 후보자는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위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하고 인수위 출범 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표적인 ‘MB 인사’로 꼽히기 시작했다. 유 장관 후보자는 공직을 떠난 뒤에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가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왔다. 배우 데뷔 50주년인 올해 3월부터 한 달간 연극 ‘파우스트’의 타이틀롤인 파우스트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 복권된 후 두 번째 공개 행보로 ‘파우스트’를 관람하면서 각별한 관계임을 입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명박 정권 인사들을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도 대표적인 ‘MB 인사’다. 유 장관 후보자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후 윤석열 정부에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유 문체특보의 문체부 장관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정비에 나선 언론 방송 분야 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정부가 KBS와 MBC 사장 교체를 추진하고 있고 주요 방송의 민영화도 논의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한번 검증된 인물들 중 유 장관 후보자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 후보자 임명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언론방송 개혁 기조는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3 16:26
연예일반

[차트IS] ‘힙하게’ 이승준의 반전, 한지민 母 죽던 ‘그날’ 함께 있었다…8.1%

‘힙하게’ 한지민이 엄마의 죽음에 얽힌 미심쩍은 사실을 알았다.지난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10회는 봉예분(한지민)과 문장열(이민기)이 연쇄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제 3의 초능력자를 찾기 위해 분투했다. 그런 가운데 김선우(수호)와 차주만(이승준)의 수상쩍은 행적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10회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8.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를 경신, 동시간대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은 2.9%를 나타냈다.봉예분은 김선우를 의심하는 문장열의 걱정에도 그를 믿었다. 장미 무늬 칼로 사과를 깎으려고 했던 김선우가 봉예분에게 위협을 가한다고 오해했던 문장열. 자신을 의심하는 문장열에게 김선우는 적극적인 해명보다도 묘한 표정을 지으며 의구심을 더했다.문장열의 옥탑방에는 ‘비밀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졌다. 초능력자 봉예분과 전광식(박노식)이 특수본에 가세하며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문장열은 이지숙(장유화)이 죽은 그날 밤, 봉예분과 마주쳤던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이 또 다른 초능력자이자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봉예분과 문장열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하 축제에 사이코메트리를 할 수 있는 특별 부스를 차렸다. 박종배(박혁권)가 점을 봐주는 척하면 봉예분이 사이코메트리를 해서 유성이 떨어진 날 축사 기둥 뒤에 있었던, 제 3의 초능력자가 누구인지 찾으려고 한 것. ‘예열 콤비(예분X장열)’의 지원군은 든든했다. 배옥희(주민경) 패밀리가 동네 사람들을 특별 부스로 유도하고, 전광식은 발마사지를 해주는 서비스를 하며 범인 색출에 나섰다.릴레이 사이코메트리 결과는 혼란을 일으켰다. 그날 축사를 찾은 사람은 세명으로 좁혀졌다. 박종배는 신기를 회복하기 위해 무진산을 찾았다. 차주만은 땅을 팔지 않겠다는 전광식의 아버지를 설득해 리조트 개발을 하려고 왔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축사에 온 이유를 알 수 없는 김선우까지 용의선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김선우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갔다. 차주만과 마주치기만 하면 어쩐지 묘한 시선이었던 김선우는 차주만과 계속 동선이 겹쳤다. 더욱이 전광식의 발마사지를 극구 거부하며 의아함을 안겼다. 게다가 전광식이 박종배를 사이코메트리한 결과는 충격이었다. 김선우가 축사 기둥 뒤에 있었다는 것.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김선우의 미스터리한 면모는 서늘함을 안겼다.차주만의 의심쩍은 행적도 드러났다. 봉예분은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차주만이 말하지 않은 엄마 정미옥(최정인)의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바다에 빠진 자동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미옥. 차주만은 정미옥이 죽기 전 함께 차에 있다가 빠져나왔던 것. 잠에 든 듯 움찔거리는 정미옥의 마지막을 본 봉예분은 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 할아버지 정의환(양재성)이 원종묵(김희원)에게 스크랩북을 넘기며 무언가 부탁한 걸 알았다.한편 원종묵은 정의환이 딸 정미옥이 죽은 후 모아놓은 스크랩북을 바탕으로 과거 무진 부동산 사기 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재개발 소문에 사람들이 웃돈 주고 땅을 샀고,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것. 보좌관이었던 차주만이 모시던 윤덕현(최무성)은 땅값이 올랐을 때 다 팔았고, 차주만 역시 수억 원의 돈을 벌었을 거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의미심장했다. 여기에 기자였던 정미옥이 죽기 전까지 부동산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 투쟁했다는 사실은 의구심을 높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1 10:06
드라마

‘닥터 차정숙’, 오늘(3일) OST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공개...정승환부터 박민혜까지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3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차정숙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종영을 앞두고 스코어가 포함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발매했다.회를 거듭할수록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싹쓸이하며 2023년 상반기 주말을 책임진 드라마 ‘닥터차정숙’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는 독보적인 감성을 겸비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 타이틀곡 안신애 ‘나를 위한 하루’부터 로시 ‘홀로’, 정승환 ‘숨’, 빅마마 박민혜 ‘이 밤이 지나면’, 엔딩 타이틀 곡 손디아 ‘샤인 라이크 어 스타’까지. 드라마 주인공들의 감정을 더욱 섬세하고 풍성하게 채우며 우리 곁 많은 차정숙들을 울고 웃게 하며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이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는 OST 가창곡과 더불어 드라마의 감정선에 한껏 몰입도를 더해준 46곡의 스코어 트랙까지 수록되어 총 56곡을 만나볼 수 있다.‘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리며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닥터 차정숙으로 각성한 ‘정숙’치 못한 스캔들이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한다. 매 회 밀고 당기는 엔딩,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드라마 OST의 제작을 맡은 뮤직앤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뷰티인사이드’, ‘보좌관’, ‘오 마이 베이비’, ‘너와 나의 경찰수업’, ‘우아한 친구들’ OST 등을 작업해 온 OST 명가로서, 작품이 끝난 이후에도 시청자들에게 음악을 통한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03 14:24
연예일반

[줌인] ‘땅콩회항’·‘미투’ 담은 ‘퀸메이커’, 현실소재 다룬 방식 이대로 괜찮나 ②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가 실제 일어난 재벌, 정치 이슈를 차용해 익숙함을 자아낸다. 앞서 현실적 이야기를 담아 흥행을 일으킨 ‘재벌집 막내아들’, ‘모범택시’와 다르게 정치를 주된 테마로 삼으면서 신선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작품 속에 재현된 현실 소재들이 단지 흥미로움과 재미만을 위한 요소로 쓰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땅콩회항’ ·정치계 ‘미투’…실제 사건들 다뤘다 ‘퀸메이커’는 초반부터 대기업인 은성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로 시작된다. 차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오너의 딸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고,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그룹의 전략기획실 소속이자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 황도희(김희애)가 해결사로 전면에 나선다. 문제의 오너 딸을 푸석푸석한 머릿결, 탈모인 듯 구멍이 난 헤어스타일로 꾸미고 언론이 그가 착용한 옷, 구두와 ‘가짜 모성애’를 조명하도록 지시하면서 여론을 조작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14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땅콩회항’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의 주요 무대인 정계를 그려 나가는 방식도 실제 사건과 흡사한 설정들이 대거 등장한다. 김희애와 더불어 드라마를 이끄는 노동인권 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이 한순간에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을 대변해 몇 달간 옥상에서 농성을 하며 등장하는 모습은, 300여 일간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했던 실제 노동운동가의 모습을 재연한 듯하다. ‘퀸메이커’는 실제 사건들을 캐릭터 묘사를 위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곳곳에 현실 기반 소재들을 심어 두면서 11화까지 서사를 풀어나간다. 황도희와 오경숙이 손을 잡게 된 계기를 여성 보좌관의 ‘미투’로, 오경숙이 노동자를 위해 나서는 모습을 국회에서 신문지 위에 눕는 행동으로, 상황 변화를 꾀하려 은성그룹의 사위 백재민(류수영)이 유세 중 커터칼로 피습 당하는 모습으로, 각각 그려진다. 이들 모두 최근 20여 년간 한국정치사에서 이슈가 됐던 사건들과 무척 유사하다. ‘퀸메이커’는 익숙한 사건들을 이용해 정계와 재벌을 묘사하면서 ‘약자’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퀸메이커’ 오진석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지금은) 오경숙이 말하는 ‘약자를 보호하는 좋은 세상’이라는 당연한 말이 낯설게 들리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며 “그 소박한 가치를 강렬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작품의 주제를 설명한 바 있다. ◇현실 소재, 국민 공감대 담으려 시도…그러나 ‘도구화’ 위험 지적도‘퀸메이커’뿐 아니라 최근 방송가와 OTT에서 현실 소재나 실제 사건을 서사에 녹인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한국 대기업의 일화를,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인 학교폭력을, ‘모범택시’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의 사연을 가져오면서 시청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퀸메이커’ 또한 언론을 통해 비춰진 정치계와 재벌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수 차용해, 이를 작품의 주제와 결부시키려 노력하는 모양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일간스포츠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할 때, 사건 자체를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작품에 잘 반영돼야 유의미하다”며 “’퀸메이커’는 실제 사건에 반응하고 있는 국민들의 주류적 공감대를 쫓아가면서 드라마에 대한 흥미로움을 이끌어낸다”고 평가했다. 반면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할 때 그 사건이 지닌 면면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재현한다면, 자칫 편향적으로 일반화되거나 사건의 주체나 피해자를 지우고 그 사건을 ‘도구화’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지점에서 ‘퀸 메이커’ 또한 병렬적으로 등장시킨 현실 소재들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려 시도하지만, 실제 사건들의 외피만 떼어와 재미를 위한 드라마의 장치로만 사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특히 드라마의 주요 이야깃거리인 재벌 소재에 대해 “드라마 초기 등장하는 재벌의 한 인물은 누구를 패러디하고 있는지 너무 잘 보여주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이 사건이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와 큰 관련 없이 사용됐다”며 “결국 ‘악녀적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숙한 사건을 가지고 와 캐릭터 구축은 쉽게 했지만 정작 드라마가 전하는 주요 서사와는 상관 없이 그 사건을 도구화했다는 지적이다. 또 실제 사건들을 캐릭터 변화 등 전체 서사의 변곡점으로만 사용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정치인들의 성범죄 ‘미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일련의 전개에서 피해자의 서사는 뛰어넘어 버린채 주인공 황도희의 변화와 드라마의 반전으로 사용하는 데 그친다. 서울시장 당선을 노리는 오경숙의 ‘노동인권 운동가’로서 면모를 그리는 과정도 노동자들은 오경숙을 ‘지켜보는’ 위치에 있는 등 ‘피동적’ 상태로만 대부분 표현된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이 같은 지점을 “K드라마가 앞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며 “현실 소재들이 잠깐의 재미는 줄 수 있으나, ‘그래서 뭘 보여주는 건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결국 찜찜함과 불편함이 남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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