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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 박빙 경합...'22홈런 타자' 안현민 VS '11승 투수' 송승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의 신인상은 외야수 안현민(22·KT 위즈)과 투수 송승기(23·LG 트윈스)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두 선수는 각각 2024년과 2022년에 데뷔했지만, KBO 신인상 자격 요건을 충족해 이번 시상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안현민의 올 시즌 성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0.337)에 이은 리그 타격 2위. 출루율(0.448)과 장타율(0.570)을 합한 OPS도 1.018로 2위였다. 개막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4월 말부터 중용돼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펼쳤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출루율 타이틀까지 차지했다.국가대표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현민은 시즌 뒤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6일 2차전에서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평가전을 앞두고 안현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메이저리그(MLB) 선수급"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아제약 시상식 타자 신인상은 2018년 강백호(KT)가 마지막. 안현민은 이번 시상식 최고 타자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 다관왕에 도전한다.이에 맞서는 송승기 역시 강력하다. '리그 최고 5선발'이라는 평가 속에 시즌 28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차지한 그는 풀타임 1군 첫 시즌 만에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다. 규정이닝은 한 시즌을 꾸준하게 치른 선발 투수만 달 수 있는 훈장.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선발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포함해 리그 10명에 불과하다.송승기의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빛났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한국시리즈(KS)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승부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1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1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히 책임진 장면이 백미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은 송승기가 신인상 트로피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LG 출신 신인상은 2011년 임찬규, 2019년 정우영 두 명뿐이다.이밖에 '순수 신인 투수 트리오' 정우주(한화) 김영우(LG) 배찬승(삼성) 등도 수상을 노린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은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이형석 기자 2025.1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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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사령탑 최초 총액 30억원 시대 열었다...3년 재계약

염경엽(57) LG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대우다.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 종전 최고였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11월 3년 총액 21억원에 LG 14대 사령탑에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이로써 재계약에 성공, '염경엽 2기'를 열었다. 2000년대 이후 LG 사령탑 중 재계약에 성공한 이는 염경엽 감독이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과 LG의 동행은 이미 예견됐다. 올 시즌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 염경엽 감독은 앞서 LG의 마무리 캠프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염경염 감독은 'LG 트윈스 왕조'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부임 첫해였던 2023년에는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프에 진출했고, 올 시즌에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왕좌에 올랐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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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서 쫓겨났던 염경엽 'LG 왕조' 세우다

염경엽(57) 감독이 설계한 'LG 트윈스 왕조' 건설이 완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LG는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만 2020년대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 감독은 "LG를 맡은 3시즌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LG와 재계약할 전망이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다.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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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까지 채웠다...LG 창단 첫 '선발 10승-규정이닝 달성' 4명 배출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창단 후 첫 규정이닝을 채운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LG 5선발 송승기는 9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2실점)을 책임졌다. 전날까지 139이닝을 던졌던 송승기는 이날 투구로 개인 첫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이로써 LG 선발진의 요니 치리노스(13승)-임찬규-손주영-송승기(이상 11승)는 선발 10승과 규정이닝을 동시 달성했다. 창단 후 처음이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4명이 선발 1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신인이던 인현배가 규정 이닝에 1⅓이닝이 부족한 총 124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1997년에는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지만 구원승이 포함됐고, 이상훈과 차명석은 규정 이닝에 미달이었다.LG 선발진에서 4명이나 10승-규정이닝을 달성한 건 그만큼 꾸준하고 강하다는 반증이다.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505로 한화(3.509)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3.06(2위 삼성 라이온즈 3.70)으로 가장 낮다. 10개 구단 최고 선발진으로 손꼽히는 한화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와 '베테랑' 류현진 '강속구 투수' 문동주의 조합이 어우러진다. 다만 류현진은 두 자릿수 승리까지 1승이 모자란다. 문동주는 규정이닝 달성이 어렵다. 반면 LG는 선발진 4명은 부상 없이 고른 활약이 강점이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통산 9⅓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송승기가 사령탑이 꼽은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에 꼽힐 만큼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LG가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선발진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3년과 비교해 우리 불펜이 약하다. 우리가 승부를 볼 수 있는 건 선발진"이라면서 "만일 선발 싸움에서 무너지면 가을 야구에서 성적(우승)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단기전에서 타격에 기대하는 건 무리여서다. 4명의 든든한 선발진에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까지 가세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8월 초 첫선을 보였던 톨허스트는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일 한화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선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치리노스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10.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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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나온 '토종 셋'이니까, LG의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 더 값진 이유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31년 만에 한 시즌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 국내 투수 3명이 포함돼 더 값진 기록이다. 손주영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5전 6기' 끝에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요니 치리노스(12승)-임찬규(11승)-송승기(10승)에 이어 손주영이 마지막으로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 LG는 선발 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손주영은 "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며 "(4명 중) 마지막으로 10승을 채워 더 짜릿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 역사상 3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10승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 임선동(11승) 차명석(11승) 이상훈(10승)이 10승 이상을 올렸는데, 구원승이 포함돼 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한 팀에서 선발 10승 투수 4명 이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9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5년 전인 2020년 KT 위즈가 달성한 바 있다. LG의 이번 기록이 더 의미를 지니는 건 임찬규와 손주영, 송승기까지 국내 투수 3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최근 선발 10승 투수 4명 배출 시 외국인 투수와 국내 투수가 두 명씩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최근 국내 투수 2명이 포함된 한 시즌 선발 10승 투수 4명 달성은 2015년 NC 다이노스(에릭 해커, 손민한, 이재학, 이태양)가 마지막이었다. 그 사이 2016년 NC 해커(13승) 재크 스튜어트(13승) 이재학(12승) 최금강(21승), 2016년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 2017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18승) 조쉬 린드블럼(15승) 이용찬(15승) 유희관(10승), 2020년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소형준(13승) 배제성(10승) 윌리엄 쿠에바스(10승)는 외국인 투수가 두 명씩 포함되어 있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5월 중순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했고, 8월 초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당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2.89·리그 5위)로 승승장구하며 토종 선발진을 이끌었다. 지난해 9승을 올린 손주영은 풀 타임 선발 2년 차에 한 단계 올라섰고, 물음표가 따라붙었던 5선발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첫 해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LG 선발진은 서로를 응원하며 진기록을 달성했다. 손주영은 7월 30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다른 선발 투수가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며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국내 투수 중 임찬규가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뒤 "후배들이 장유유서에 의해 선배가 먼저 10승을 달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뒤이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임찬규는 "31년 만에 구단 기록을 달성했으니 그만큼 강한 선발진이라는 의미"라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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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지독한 아홉수-LG 후반기 첫 연패-두산전 악몽 다 끊을까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지독한 아홉수와 후반기 팀 첫 연패를 동시에 끊기 위해 출격한다. LG의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 기록도 걸려있다. 손주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에만 손주영의 6번째 10승 도전이다. 손주영은 7월 30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에서 팀 내 가장 먼저 9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전히 10승에 도달하지 못한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손주영은 지난달 5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한 키움 히어로즈전(8월 31일)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편이었다. 손주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에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 송승기가 차례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손주영이 10승을 달성하면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이후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손주영에게도 10승은 의미 있는 도전이다. 5선발로 합류한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0승 도전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선발 등판을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 10승을 달성하면 개인 처음이다. LG도 손주영의 10승을 간절하게 바란다. 이는 곧 후반기 첫 연패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여서다. 지난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3-7로 패한 LG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11로 크게 졌다. LG가 후반기 연패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경기 모두 송승기(5이닝 4실점)와 앤더스 톨허스트(4이닝 5실점) 등 선발 투수가 부진했다. 손주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이유다. 후반기 승률 0.750(30승 10패 1무)의 LG는 여전히 2위 한화 이글스에 4경기 차 앞선 정규시즌 우승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 정상 탈환에 한 발짝 다가서려면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다만 손주영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하다. 4월 13일 두산전서 3이닝 6실점을 했고, 6월 21일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점을 내줬다. 한편 LG는 이날 두산 선발 투수로 외국인 선수 콜어빈을 상대한다. 올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34의 콜어빈은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1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5.09.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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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5강 노리는 NC의 잔여일정 변수는 어떻게?

NC 다이노스는 2025시즌 가장 바쁜 잔여 일정을 치르는 팀이다. NC는 이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잔여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 일정이 16경기로 가장 적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보다 7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한동안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타 구단보다 4~5경기씩 적게 치렀다. 이에 9월 말까지 휴식일인 매주 월요일과 9월 25일(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매일 경기가 편성돼 있다. NC는 2일 기준으로 57승 58패(7위)를 기록,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3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2.5경기. 5강 진출 티켓을 놓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잔여경기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이호준 NC 감독은 "우리에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NC는 선발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두 외국인 투수는 최근 구속 저하를 보이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은 7~8월 10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84로 부진했다.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은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국내 선발진은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신민혁은 7월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이 외에 목지훈, 김녹원, 김태경 등 경험 적은 젊은 선발 투수가 기회를 얻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많은 일정을 소화한 팀은 한 주에 이틀씩 휴식하기도 한다. 선발 투수 3명(1~3선발)만으로도 경기 운영이 가능하겠더라"면서 "우리는 5선발을 계속 돌려야 한다. 험난하겠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만 잔여 일정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자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처럼 1회 말 4점을 뺏겼지만 9-4로 역전승을 거두면 팀 분위기가 오른다. NC는 5강 경쟁팀인 SSG와 4경기, 8위 KIA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9위 두산 베어스와 5경기가 남았고 롯데(2경기) 삼성·KT(이상 1경기)과도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유력한 1~2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는 각각 2경기-1경기씩 남았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많이 이기면 유리하고, 많이 지면 불리할 텐데"라며 "이전까지는 선발 투수 매치업을 보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섰는데 지금은 감을 못 잡겠다. 매 경기, 한 이닝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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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바뀐 1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쌍둥이 vs 독수리 기싸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한다. 두 팀은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 같은 날 KT 위즈에 4-5 역전패를 당한 한화를 끌어내리고 1경기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맞대결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두는 팀이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LG와 한화, 두 팀만 단독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가 압도적인 위용으로 10승, 20승,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화는 5월 7일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뺏겼지만, 6월 중순 다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주춤하던 LG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에 52일 만인 지난 5일 단독 1위에 올랐다. 다음날(6일)에는 한화, 또 7일에는 LG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기세만 보면 후반기 팀 승률 1위 LG가 앞서지만,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가 5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 3연전을 포함해 남은 맞대결은 총 6번. 현재로선 두 팀이 KS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맞대결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설 경우 가을 야구'기 싸움'에서도 좀 더 유리하기 마련이다. 최근 두 팀은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26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고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 보유자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와 계약했다. LG와 한화는 상대를 의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의 경기 결과를)애써 보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을 절대 한화에 맞추진 않을 거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빠진 빈 자리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앞당겨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 투입했다. 이에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2로 강했던 임찬규가 두산전이 아닌 주말 한화전에 나서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LG한테 너무 밀리면 안 되잖아"라며 8일 LG전에 손아섭의 출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손아섭을 1번 타자로 기용해 출루율이 0.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리드오프의 약점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 류현진-황준서-문동주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최고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아이스는 6~7일 대전 KT 위즈전에 차례대로 선발 등판했다. 5선발 황준서가 최근 부진해도, LG전 상대 전적은 엄상백보다 더 낫다. LG는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해 임찬규-요니 치리노스-손주영이 차례대로 등판한다. 현재 투입 가능한 최고의 카드로 한화에 맞선다. 산전수전 다겪은 양 팀 사령탑의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5:09
프로야구

개막 13승 2패→후반기 13승 2패, 어떻게 다른가…다시 찾아온 우주의 기운

개막 초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던 LG 트윈스가 후반기에 다시 신바람을 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말했던 "우주의 기운"이 점점 근접해 오고 있다. LG는 지난 3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3, 7회 강우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지난주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진 2위에 자리했다. 7월 21일 기준으로 한화에 5.5경기 뒤져 있던 승차를 2주 만에 싹 지웠다. LG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13승 2패를 기록했고, 후반기에도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이달 3일까지 15경기에서 마찬가지로 13승 2패를 올렸다. LG는 개막 후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2.44)과 팀 타율(0.283) 모두 1위였다. 이 기간 103득점을 올렸고, 36점만 내줬다. 1~3점 차 승부가 두 번(2승)밖에 없을 만큼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 상대를 초전박살 냈다. 후반기 첫 15경기에선 팀 평균자책점은 3.05로 2위, 팀 타율은 0.292로 1위다. 특히 후반기 13승 가운데 역전승이 7번에 이른다. 또 1~3점 차 승부가 총 11차례 많았는데 9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과 집중력을 자랑한다. 출발점은 지난달 22일 광주 원정에서였다. LG는 이날 '5선발' 송승기를 앞세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를 7회까지 4-1로 앞섰다. 그러나 8회 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6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으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9-7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년에 한 번 나올 만한 경기였다"라고 반겼다. LG는 다음날 연장 10회 문보경의 결승 홈런, 24일에는 0-0이던 8회 8점을 뽑아 광주 원정에서 4437일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서울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선두) 한화에 아직 있다. 그러나 우리 팀에도 우주의 기운이 조금씩 오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지난 3일 대구 원정에서도 하늘의 도움에 반색했다. LG가 6-3으로 앞선 7회 말 수비를 마치고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LG는 1~2일 삼성전에서 김진성-장현식-유영찬을 모두 투입해 3일에는 등판이 어려웠는데, 우천으로 인해 필승조 투입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폭발적인 타격과 높은 팀 승률(0.566, 원정 0.383)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8~9회 수비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반면 한화는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전이 이틀 연속 우천 순연돼 손 쓸 틈도 없이 LG에 60승 선착을 허용했다. 역대 정규시즌 6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1%(35차례 중 27차례)다. 쫓기는 입장에서 쫓는 입장으로 변화도 부담을 덜어준다. 4번 타자 문보경은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6.5경기 차 앞선 때도 '언제 따라잡힐 지 모른다'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지금은 한화가 쫓기는 입장이라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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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경기 승률 0.292...키움, 역대 최초 100패 위기

키움 히어로즈가 단일시즌 100패에 다가서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6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튿날 열린 31일 시리즈 3차전에서는 2-4로 패했다. 7연패. 키움은 전반기 27승 3무 61패, 승률 0.307를 기록했다. 9위 두산 베어스와도 10.5경기 차이 뒤진 리그 최하위(10위)였다.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었던 7월 14일 홍원기 전 감독을 경질하고 설종진 퓨처스팀 사령탑을 감독대행으로 내세우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하지만 설 대행 체제로 치른 첫 9경기에서 1승 1무 7패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키움은 7월 30일까지 치른 100경기에서 28승 4무 68패, 승률 0.292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키움은 남은 정규시즌 12~13승 추가에 그칠 전망이다. 100패를 당할 수도 있다. 현재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패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97패다. 10구단 체제로 팀당 144경기를 치른 2015년 이후 최다패는 2022년 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96패였다. 키움이 역대 최다패 기록을 다시 쓰고, 최초로 세 자릿수 패전을 당하는 불명예를 쓸 위기다. 설종진 대행은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냉정하게 말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선수들은 절실한 마음이 부족해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반기는 4~5할 승률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설 대행 체제에서 변한 것도 꽤 많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았던 간판타자 송성문이 3번으로 옮겼다. 마무리 투수 주승우도 등판하는 시점이 빨라졌다. 도루 시도도 많아졌다. 하지만 팀 승률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기록한 0.307보다 더 떨어졌다. 전반기 내내 골칫거리였던 선발진 상황도 안 좋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고, 2선발 임무를 수행했던 하영민은 28일 SSG전 투구 중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원래 5선발 자리는 오프너로 막아왔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 불펜진 소모가 커졌고, 투수 대부분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현재 키움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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