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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희원 "30년 연기인생 만족한적 없어, 매번 의심한다"
김희원이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표했다.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를 통해 추석 관객들과 만나는 김희원은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담보' 관람 후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는 말에 "나는 지금가지 30년 연기하면서 한번도 내 연기에 만족한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김희원은 "그래서 시사회 때 영화를 잘 못 본다. 연극 이후 영화를 시작하게 된지 13년? 12년? 정도 됐는데, '아저씨' 할 때까지만 해도 무대인사가 끝나면 대기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도저히 (영화를) 볼 수 없어서. 항상 개봉하는 날 표를 사서 따로 봤다. 지금은 그나마 많이 편해졌는데, 지금도 잘 못 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못하는 것 같고, 나에게 늘 채찍질은 하게 된다. '담보'의 아쉬움 역시 그런 차원의 하나가 있었다"며 "또 하나는 옥에 티 찾아내듯이 여기서 튀고 저기서 튀는 내 캐릭터가 보이는 것이다. '아 저 부분은 다른 버전으로 찍은게 있는데' '그 장면은 편집됐네'라는 식의 아쉬움도 분명 있다"고 밝혔다. 또 "어떤 작품이든 '이야~ 됐어!'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아저씨' 역시 좋게 이야기 해주시지만 스스로는 '저게 뭐가 좋아? 진짜로 장기 파는 악당처럼 보이나?' 약간 의심을 한다. 그땐 신인이었어서 '와, 내 역할 크다. 신난다' 그런 마음이 더 컸던 것도 사실이다"며 "가끔은 휙휙 변하는 '엑스맨'에 미스틱처럼 '그렇게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김희원은 종배 역할을 맡아 성동일, 하지원과 호흡 맞췄다. 29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김희원 "'담보·국제수사' 동시개봉 별로, 곤란하다"[인터뷰②] 김희원 "30년 연기인생 만족한적 없어, 매번 의심한다"[인터뷰③] "화내고 거절도" 김희원 밝힌 '바퀴달린집' 비화
2020.09.28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