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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박동진, 손가락 욕 반성…원인 제공한 인천 코치에게 강한 유감” 김포FC 입장문 발표

K리그2 김포FC가 박동진 사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김포는 1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박동진 선수는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서도 경기감독관 등에게 자신의 손가락 욕에 대해 인정하였으며, 이에 대해 인천 윤정환 감독에게 사과하려 인천 락커룸 쪽으로 갔으나, 윤정환 감독의 거부로 사과하지 못했다”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진심 어린 반성,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박동진은 지난달 29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를 끝낸 뒤 인천 유나이티드 아벨(스페인) 전술 코치에게 영어 욕설과 손가락 욕을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박동진은 아벨 코치가 먼저 욕해 맞받아친 것이라고 주장했고, 아벨 코치는 이를 부인했다. 인천 구단이 유튜브에 올린 다큐멘터리 2025 피치 위에서 ‘No Doubt’에 따르면, 박동진의 욕설을 본 인천 구단 통역은 그 자리에서 아벨 코치가 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지난 10일 프로축구연맹은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동진에게 제재금 250만원 징계를 내렸다.징계 나흘 뒤 입장문을 낸 김포는 “경기에 있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도자와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부아야 한다. 경기가 끝나면 서로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 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이며, 모든 스포츠의 기본 정신일 것”이라며 “김포FC도 선수의 행동이 충분히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박동진 선수를 자극하여 원인을 제공한 인천 아벨 코치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같은 날 김포는 인천전에서 나온 상대 선수 문지환의 부상, 인천전 이후 주차장 폭력 사태와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다음은 김포FC 입장문1. 박동진 선수 손가락 욕 관련6월 29일 인천과의 K리그2 18라운드 경기 종료 후 박동진 선수와 인천 아벨 코치의 충돌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6차 상벌위원회가 7월 10일(목) 개최되었습니다. 상벌위원회 결과 박동진 선수는 제재금 250만원의 징계를 받았고, 인천 아벨 코치는 경고 조치 되었습니다. 박동진 선수와 아벨 코치가 언쟁을 하며 욕설을 하였는지 여부는 당사자들 이외에는 판단할 수 없는 당사자 양측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상벌위원회에서는 판단하였으며, 박동진 선수에 대한 징계는 오로지 손가락 욕에 관한 징계입니다. 박동진 선수는 본인의 손가락 욕을 한 사실에 대해 사건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부정한 적 없습니다.박동진 선수는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서도 경기감독관 등에게 자신의 손가락 욕에 대해 인정하였으며, 이에 대해 인천 윤정환 감독에게 사과하려 인천 락커룸 쪽으로 갔으나, 윤정환 감독의 거부로 사과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본인의 행동이 잘못됐음을밝혔고, 상벌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진심 어린 반성,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경기에 있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도자와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부아야 합니다. 경기가 끝나면 서로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 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이며, 모든 스포츠의 기본 정신일 것입니다. 김포FC도 선수의 행동이 충분히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박동진 선수를 자극하여 원인을 제공한 인천 아벨 코치에게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2. 인천 문지환 선수 부상 관련6월 29일 인천과의 K리그2 18라운드 96분경 인천의 득점 상황에서 김포의 골키퍼 손정현 선수와 인천 문지환 선수의 충돌로 문지환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손정현 선수의 플레이가 문지환 선수를 고의적 또는 의도적으로 부상을 유도했다고 한다면 경기 당시 주심의 판정이 있었을 것입니다.또한, 경기 당시 주심의 아무런 판정이 없었다고 해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사후 징계 제도를 통해 손정현 선수에게 징계가 내려졌을 것이나 정상적인 경기 상황이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손정현 선수도 문지환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하였습니다. 격렬하고 강한 몸싸움이 필수 동반되는 축구 경기에서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언제든지 노출되어 있습니다.매 경기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 대한 비난과 비방을 그만 되어야 합니다. 인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문지환 선수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빠른 회복과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3. 인천전 경기 종료 후 주차장 폭력 사태 관련모든 프로 스포츠 구단에게 팬들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강한 팬심이라는 명분 하에 일탈 행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인천과의 경기 종료 후 일부 흥분한 인천 팬에 의하여 김포의 팬이 치아가 부러지는 등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축구를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은 특정 연령, 계층 등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본인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고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폭력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2022년도에 K리그2에 참가하여 4년 차를 맞은 김포FC와 골든크루 (김포FC 서포터즈)는 순수한 응원 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서 가해자에 대한 조사 중이라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지만 이러한 사태는 충격적이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며, 강력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수단 및 팬들의 동선 분리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앞으로는 모든 축구 경기장에서 이러한 일탈 행위가 없어지기를 기원합니다.즐겁고 안전한 축구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김포FC가 노력하겠습니다.김희웅 기자 2025.07.15 16:25
스타

KBS, 45년째 동결 TV 수신료 현실화 재추진 “재원 안정 대책 마련” [공식]

KBS 전국시청자위원회가 KBS에 적극적인 재원 안정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KBS 본사 및 9개 지역총국과 9개 지역국 시청자위원회는 24일 KBS 본사에서 열린 제1회 KBS 시청자위원회 전국대회에서 재정 안정 대책 마련 등을 권고하는 ‘KBS 전국시청자위원회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이날 채택된 KBS 전국 19개 시청자위원회의 공동선언문에는 KBS의 공적 책무 수행을 위해 적정 수준의 안정적인 수신료 조달과 함께 적극적인 재원 안정 대책 마련을 KBS에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양오봉 KBS 전주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전북대 총장)은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45년 동안 동결된 수신료가 반드시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양은주 KBS 제주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부회장)은 “현재 외국 거대자본이 국내 방송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어려운 환경에서 중소 방송제작사의 어려움은 말할 수 없는 정도”라며 “KBS는 국내 최대 방송사로서 중소 방송 제작사와의 상생을 통해 국내 방송산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정재연 KBS 춘천 시청자위원회 위원장(강원대 총장)은 “KBS가 올해를 AI 방송 원년으로 선포하고 AI를 방송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수신료 현실화를 통해 시청자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AI 방송기술 개발과 방송 AI에서의 상생과 평등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영구 KBS 청주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심텍 대표이사)은 수신료 통합징수 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4월 17일을 ‘시청자의 날’로 제정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이 자리에서 박장범 KBS 사장은 “수신료를 내주시는 시청자를 대표하는 시청자위원회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KBS가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KBS는 1981년 월 2,500원으로 책정된 후, 45년째 동결된 수신료를 합리적인 선에서 현실화하는 대책 마련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전기요금과 분리고지가 시행됐던 TV 수신료는 방송법 개정안 국회 재의결로 다시 통합징수로 돌아간 바 있다. KBS는 지난해부터 1년여간 시행됐던 TV 수신료 분리고지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급부상으로 인한 방송 환경 변화, 광고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만 1000억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 KBS는 TV 수신료의 합리적인 인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TV 수신료는 방송법 제65조에 따라 KBS 이사회가 심의·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4 16:19
경제일반

현대그린푸드, '2024 굿 디자인 어워드' 우수 디자인 선정

현대그린푸드는 본사 구내식당 인테리어가 ‘2024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실내건축 디자인 분야 우수 디자인(GD)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 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 디자인 어워드는 각 분야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에 정부 공식 인증인 GD(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하는 공신력 있는 국내 산업 디자인 시상식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디자인뿐 아니라 직원과 고객의 사용 편의성, 친환경성 등을 두루 고려한 인테리어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3년 본사 구내식당을 리뉴얼 당시, 회사를 대표하는 그린 컬러를 중심으로, 효율성·친환경성·포용성을 담은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설계해 적용했다. 특히 주방의 경우 전처리부터 조리·배식·세척 등 업무 프로세스별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해 동선을 최적화했으며, 최신 위생장비와 가스절감 조리 장비를 설치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했다.또한, 홀 공간의 식사 테이블은 폐플라스틱과 폐유리를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기 위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통창과 폴딩도어를 결합한 글라스 하우스(Glass House) 디자인을 적용했다.현대그린푸드는 식사 시간 이외에도 구내식당을 업무나 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인용 회의 테이블과 멀티탭 등을 구비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이밖에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식대와 테이블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구내식당이 식사 공간을 넘어 이용 고객들의 근로의욕과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맛과 건강뿐 아니라 디자인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2 16:38
경제일반

뚜레쥬르, 강남역에 'TLJ' 오픈…8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8년 만의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리딩 브랜드로 도약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기존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의 브랜드 철학은 이어가면서 제품과 공간의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규 BI(Brand Identity)는 한층 선명하고 볼드한 서체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경쾌한 느낌을 살렸으며, 추가로 브랜드명 (TOUS les JOURS)을 활용한 ‘TLJ’를 팻네임으로 적용했다.뚜레쥬르는 지난 13일 강남역 한가운데(강남대로 438) 신규 콘셉트의 매장 ‘뚜레쥬르 강남직영점’을 오픈했다.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고 최신 트렌드가 모여있는 핵심 상권인 강남대로에 위치한 만큼,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뚜레쥬르의 새로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뚜레쥬르는 직영점 우선으로 신규 콘셉트의 매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신규 매장은 ‘제품’과 ‘공간 경험’에 중점을 뒀다. 제품은 다양한 플레이버의 패스트리와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커피와 잘 어울리는 양과류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품질의 제품들로 엄선했다. 또한 빵 구매 공간과 카페 공간을 분리해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머무르는 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좌석을 배치했다. 내부 디자인은 뚜레쥬르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을 현대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해석해 밝고 활기찬 무드를 살렸다. 특히 매장 벽면에는 빵이 잘 구워진 모습을 형상화한 세라믹 타일을 적용하고, 곳곳에 신규 BI를 상징하는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뚜레쥬르는 신규 매장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20일까지 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따뜻한 손난로와 음료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25일까지는 2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 크리스마스 케이크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연말까지는 매장 방문 후 개인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김수현 팬밋업’ 행사 초대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5 14:25
산업

불황에 움츠리는 데 몸집 불리고 지분 늘리는 한화 김동관

한화그룹이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후계자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휘 아래 우주항공, 방산, 그린에너지 등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뉴 한화’의 기틀을 잡아나가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화는 이제 재계 톱5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계열사 증가 최다, 해외법인 최대 규모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한화그룹의 영토 확장이 부각되고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보면 한화의 계열사 수가 5~7월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화는 8개 계열사가 신규 편입되면서 108개에서 116개로 늘어났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가 두드러졌다. 한화는 10대 그룹 중 SK그룹(219개) 다음으로 계열사가 많다. 사업 재편 작업을 하고 있는 SK그룹은 지난 3개월 동안 계열사 수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그룹 리밸런싱이 진행 중이라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가진 계열사의 흡수합병이 마무리되면 계열사 수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는 10대 그룹 중 최근 2년 사이 성장세가 가장 돋보인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공정자산이 80조3880억원이었다. 2023년 계열사 수가 96개로 늘어났고, 공정자산도 83조28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2024년 계열사 수와 공정자산이 처음으로 각각 100개, 1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공정자산이 112조2463억원으로 집계돼 6위 롯데그룹(129조8290억원), 5위 포스코그룹(136조9650억원)과의 격차가 대폭 줄였다. 포스코와 롯데의 계열사 수는 각각 49개, 96개에 머물고 있다. 한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법인 수가 10대 그룹 중 가장 많다. 한국CXO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한화의 해외법인은 824개로 조사됐다. SK와 삼성이 각각 638개, 563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21년까지 국내 대기업 중 삼성의 해외법인 가장 많았지만 한화가 2022년부터 최다 해외법인 타이틀을 가져왔고, 3년 연속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등이 영위하는 태양광 사업으로 인해 여러 국가에 관련 법인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한화는 재계 5위 진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동안 한화는 굵직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재계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2015년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인수 빅딜을 통해 재계 8위까지 도약했다. 그리고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로 재계 5위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 관계자는 “우주항공, 방산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 재편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대기업들이 대체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한화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계열사 분리가 이뤄지면 아무래도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 승계 마무리, ‘뉴 한화’ 기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경영 승계를 위한 토대도 다지고 있다. 지난달 한화에너지의 ㈜한화 보통주식 공개매수 작업을 통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지난달 공개매수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5.2%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4.9%로 올라갔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은 앞으로 한화 삼형제 → 한화에너지 → ㈜한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탄생한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2021년 흡수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각각 지분율 25%를 갖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그룹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 제고, 한화에너지 및 ㈜한화 간 사업 시너지 향상을 위한 유의미한 수량을 매수했다”고 자평했다.김동관 부회장은 크게 우주항공, 방산, 그린에너지 세 축을 그룹의 미래 방향성으로 정하며 ‘뉴 한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사업 개편을 단행했고, 수직 계열화를 통해 더욱 역량을 키운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하는 K방산, K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K방산처럼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대한민국 자체 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밸류체인 구축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8 07:00
스포츠일반

유인촌 장관 만난 김연경, "선수 육성 체계 필요"...유 장관은 "체육시스템 개혁 있을 것" 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구 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을 만난 자리에서 체육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체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 등 전 배구대표팀 선수들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문체부 체육국장 등 정책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체부 장관이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야기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은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그 전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대표팀 은퇴 선수들은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연경은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이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프로로 가는 취업문이 너무 좁다. 프로배구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돼 배구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자 유 장관은 “지금 프로배구에는 2군이 없느냐”며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는 등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한유미와 이숙자(이상 KBSN 해설위원)는 후배 선수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대해 말했다. 한유미는 “선수 은퇴 후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숙자는 “유소년 발굴,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자식이 운동을 하다가 엘리트 선수로 실패하면 제2의 진로를 찾는게 어려워질까봐 미리 선수의 길을 포기하기도 한다. 배구를 하다가도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교팀 지도자로 있는 김철용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학생들의 1인1기(한 가지 이상의 체육을 배우는 것)를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학교스포츠클럽과 학교운동부 정책을 잘 병행해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은퇴 선수 교육 등 복지 문제에 대해 “체육인복지법과 관련해 10~11월에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육인 복지 재단(가제)을 별도로 설립할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담당하게 할 지 등의 기재부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며 은퇴 선수를 포함한 운동선수들의 복지 관련 정책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학교체육 활성화는 우리도 고민이 많다”며 “아직 정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학교운동부 지원액을 3~4배 늘리는 걸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 초 초등학교 저학년 체육교과 분리가 결정됐고, 1~2년 안에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초등 저학년 체육교육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교육부와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학교 체육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배구 등 대한민국 단체구기 종목이 올해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대거 실패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체육인들조차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거라고 전망하더라. 그런데 나는 의외의 종목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응원했다. 유 장관이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더 할말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자 김연경은 "따로 이메일 드리겠다"고 웃으며 "이런 자리가 마련돼 체육인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6.20 13:23
산업

롯데마트 의왕점 리뉴얼…‘체류형 매장’으로 변신

롯데마트 의왕점이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 고객 체류형 콘텐츠를 추가한 의왕점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마트 의왕점의 경우 반경 3km 내 3~4인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많고, 신규 아파트 입주가 대거 예상되면서 상권 확장 가능성이 높은 점포로 여겨진다. 이에 롯데마트는 의왕점 1층을 집밥 수요 증가에 맞춰 그로서리 중심의 원스탑 쇼핑 매장, 2층은 가족 단위 고객이 오랜 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플라워 카페와 문화센터 등 체험형 콘텐츠 위주의 ‘몰’로 기획했다. 먼저, 의왕점 1층은 식품과 비식품을 통합한 총 1400평 규모의 원스탑 쇼핑 매장으로 구성했다. 리뉴얼 이전에는 1층은 식품, 2층은 생활용품과 완구 등으로 분리돼 쇼핑 동선이 다소 길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2층에 있던 생활용품과 완구, 잡화를 1층에 통합으로 운영하고, H&B(헬스앤뷰티) 전문 매장 ‘롭스플러스’를 새롭게 열어 뷰티 제품과 위생용품을 한 공간에 모아 고객 쇼핑 동선을 축소했다.또한 그로서리 강화를 위해 델리와 냉장∙냉동 식품 면적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했다. 특히 델리 코너는 19m 길이의 ‘롱 델리 로드’를 신규로 구성, 진열 면적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늘어난 진열 면적 만큼 의왕점 델리 코너에서는 기존 구매 빈도가 높은 치킨과 초밥 위주의 진열에서 파스타와 샐러드 등의 식품도 10여개 추가해 새롭게 선보인다. 의왕점 2층은 1300평 규모의 체험형 콘텐츠 ‘몰’로 구성했다. 먼저, ‘문화센터’를 신규 오픈해 선보인다. 약 15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의왕점 문화센터는 상권 특성상 10세 이하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영유아 대상으로 오감을 활용한 놀이 강좌와 미술, 스포츠 강좌를 주말 특별 강좌로 준비했다. 더불어 악기와 미술을 소수 정예로 배울 수 있도록 1대 1 전용 강의실을 롯데마트 문화센터 최초로 도입했다. 또한 2층 매장 입구에 플라워 카페를 신설해 지역 주민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해당 매장은 꽃과 음료, 베이커리를 함께 파는 플라워 카페로, 카페 곳곳에 조화를 섞어 화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추가로 약 25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다이소’를 신규 오픈해 다양한 잡화를 구매할 수 있게 했고, 인기 패션 브랜드인 ‘ABC마트’, ‘동광팩토리아울렛’ 등도 신규 오픈해 선보인다. 롯데마트 의왕점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30일부터 단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 5일까지 바나나, 등심 구이류, 훈제 오리 등 주요 식품을 일일 한정 특가로 선보인다. 2층 ‘ABC마트’에서는 한 켤레 구매 시 10%, 두 켤레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SPA 브랜드 ‘탑텐’에서는 전 품목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의왕점 단독으로 진행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의왕점은 풍부한 먹거리가 진열된 그로서리 전문 매장 외에도 다이소, 문화센터 등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게 하는 체험형 콘텐츠까지 갖춘 ‘몰’ 전문 매장이다"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이 의왕점을 자주 가고 싶은 매장으로 인식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8 08:16
산업

세 아들 후계 구도에 힘 실어주는 한화 김승연의 행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의 후계 구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5년 만에 현장 경영 행보를 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이 맡고 있는 주요 사업장에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최근 첫째와 셋째의 사업장을 방문한 김 회장은 조만간 금융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찾아 격려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달 5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 판교의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올해 들어 직접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연구개발) 캠퍼스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함께했다.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1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공식 출범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김 회장은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 현장에서 실무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그는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고, 로봇은 그룹의 최첨단 산업"이라며 "시장을 선도할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김 회장은 "로봇이 당장 구체적 성과를 내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산,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한화로보틱스 본사 방명록에는 '로봇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인류의 지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갑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김 회장은 현장 순회 후 20∼30대 직원들과 함께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를 먹으며 1시간 가까이 소통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하며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 캠퍼스에는 장남이자 그룹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로보틱스 본사에는 로봇 사업을 총지휘하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함께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후계 구도가 결정된 삼형제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보인다. 둘째의 사업장도 곧 방문해 자신의 건재를 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17:54
영화

‘사랑의 불시착’ 극장 개봉까지 한다… ‘배우들 떨림까지 전해져’

잘만든 드라마의 힘은 대단했다.뮤지컬 공연 영화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이 최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은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뮤지컬은 드라마와 또 다른 무대만의 매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공연 영화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 역에 김려원, 그를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 역에 이규형, 북한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영국 국적의 사업가 구승준 역에 한승윤,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의 외동딸 서단 역 송주희가 출연한다. 극의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는 장교 사택 단지의 실세 마영애 역과 리정혁을 위협하는 독보적인 빌런 조철강 역에 각각 윤사봉과 허규가 활약한다.무대 예술인 뮤지컬에서는 객석과 무대가 분리돼 있어 배우와 관객사이에는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존재한다. 뮤지컬 필름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 제작 및 배급사 위즈온센은 영화 촬영 기법과 장비를 활용해 배우와 관객을 더 가깝게 연결시킴으로써 관객이 객석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거리감을 없애고 무대로 밀착시킨다. 영화 촬영 카메라로 포착한 클로즈업 뷰는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무대 위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눈빛, 미묘한 감정까지 스크린 위에 실감나게 담아내며 관람객들이 더욱 극으로 몰입하게 할 것이라는 전언이다.라이브 공연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동은 무대를 둘러싸고 설치된 19개의 카메라가 비추는 다채로운 앵글을 통해 빛을 발한다. 위즈온센은 철저한 사전 기획과 동선 분석을 거쳐 관객들이 경험지 못한 새로운 뷰를 구현하며 여타 뮤지컬 영상과 차별화된 뮤지컬 영화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감동을 전달한다.뮤지컬 공연 영화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은 원작 드라마 대사와 장면 등의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으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택해 155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할 틈 없이 끌고 간다. 기존 16부작의 방대한 스토리에서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핵심은 무대 위에 영리하게 담았다. 때문에 매체 장르인 드라마의 강점과 무대 장르인 뮤지컬의 매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또한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와 더불어, 창작 넘버와 기존 드라마 OST를 적절히 활용한 음악은 새로움과 익숙함을 동시에 충족하며 뮤지컬 공연 영화 팬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전망이다.‘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은 오는 12일 네이버 TV 채널 위즈온센에서 ‘가장 사적인 시사회 –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로 선공개 되며 오는 30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6 10:16
산업

[IS리포트] 정의선·박정원·김동관 오너 일가의 남다른 '로봇 취향'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과 관련해 인수합병과 지분 확보, 상장, 분사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 등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너 일가들은 각기 다른 로봇 취향으로 남다른 미래 먹거리 선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봇개’와 등장 정의선,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최대 베팅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 취임 3년을 맞았다. 2020년 회장 취임 후 정의선 회장의 최대 베팅은 로봇 분야에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미국의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정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인수합병 역사를 보더라도 20억 달러(2조5000억원)를 투자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개인 사재 2490억원을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확보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와 지분 확보에 공동 참여했다. 현대차 측은 “개인적으로도 로봇 산업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지분 참여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 예정대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 시장에 상장한다면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급증할 전망이다. 만약 상장 후 시가총액 10조원이면 정 회장의 지분 20%는 2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그러면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지분 상속과 관련한 상속세 자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0년 현대차의 인수설이 나왔을 당시 기업 가치가 11억 달러였다.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미국 상장 기업과 비교해 그 가치를 산정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시가총액은 상장 후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작인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대한 애정이 마치 애완견을 대하듯 각별하다. 특별한 이벤트마다 스팟과 함께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정 회장은 스팟을 데리고 등장했다. 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찾았을 때도 스팟이 에스코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스팟은 이달부터 세종시 이응다리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순찰 로봇으로 투입되고 있다.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자동충전 기능을 보유한 스팟은 주야간 24시간 자율순찰 및 탑재 CCTV를 이용해 AI 기능을 기반으로 사람 쓰러짐, 화재 감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팟을 비롯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연구용 로봇 '아틀라스', 창고 자동화를 위해 설계된 로봇 '스트레치'를 보유하고 있다. 스팟과 아틀라스가 방탄소년단(BTS)의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시장은 서비스,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함께 더욱 커질 전망이다.2017년 245억 달러(26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산업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정원 로봇 계열사 상장 성공,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조타수’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더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이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꼽은 로봇과 관련해 사내 벤처부터 출발해 대기업 최초로 상장까지 성공시키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협동로봇 1위 업체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끌어내리고 '로봇 대장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화그룹도 로봇 사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로봇 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시연 장면을 사무실에서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경쟁사로 꼽히는 로봇 기업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부스를 방문해 스팟과 유사한 이 회사의 로봇과 기술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 4일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한화로보틱스의 출범과 함께 전략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김동선 전무는 로봇 사업의 ‘조타수’ 역할을 맡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이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와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력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앱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김동선 전무는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2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00억원대의 매출에 머무는 등 아직 큰 경쟁력은 가지고 있진 않다. 로봇 산업에 뛰어든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발전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이에 한화로보틱스의 출범을 통해 신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한화로보틱스는 2022년 기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로봇 분해·조립 앱 순위 세계 5위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9일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에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이 고객에게 원하는 꽃을 선물하고, 핀볼 게임을 즐기는 흥미로운 모습을 연출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함께 용접 로봇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 로봇 사업과 관련해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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