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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경기력’ 바르셀로나, 대구에 5-0 완승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대구FC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전고를 울렸다.한지 플리크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2경기서 5-0으로 크게 이겼다.바르셀로나가 한국 땅을 밟은 건 이번에 세 번째다. 지난 2004년 수원 삼성, 2010년엔 K리그 올스타와 맞붙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31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만나 7-3으로 크게 이겼는데, 이날은 대구를 상대로도 한 수위 전력을 뽐냈다. 초신성 라민 야말은 이날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그는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화려한 드리블로 연거푸 대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가비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멀티 골을 포함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니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 맛을 봤다.한편 대구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친선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대구는 최근 공식전 13경기 무승 늪에 빠지는 등 분위기가 처진 상태다. 친선전에서도 특별한 반전을 만들진 못했다. 대구는 전반 2분 만에 라마스의 패스를 받은 지오바니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주안 가르시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동시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전반 5분엔 야말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뒷공간을 침투한 뒤 골키퍼 오승훈까지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에 막혔다.야말은 전반 9분 화려한 드리블로 장성원을 뚫어낸 뒤 칩슛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 위로 향했다.바르셀로나의 공세는 이어졌다. 강한 압박으로 대구로부터 손쉽게 공을 탈취했다. 전반 18분에는 하피냐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힘을 보탰는데, 이번에도 골키퍼 오승훈의 세이브가 빛났다.대구는 직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라마스와 정치인이 2대1 패스로 완전히 바르셀로나의 왼 측면을 뚫었다. 정치인의 크로스를 가르시아가 처리하려했으나, 공은 손에 닿지 않았다. 지오바니가 빈 골문을 향해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가 직후 공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말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가비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더 거세졌다. 전반 23분에도 야말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대구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하피냐가 침투한 뒤 추가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오른쪽으로 벗어났다.전반 27분 땅볼 크로스가 정확하게 레반도프스키에게 향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36분 야말이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엔 알레한드로 발데의 크로스가 박스로 향했는데, 드로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고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이후 야말이 연이은 드리블 뒤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42분에도 절묘한 드리블로 장성원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대구의 육탄 방어에 저지당했다.야말 대신 가비의 발끝이 다시 빛났다. 전반 추가시간 쥘 쿤데의 패스를 받은 그는 박스 안에서 절묘한 칩슛으로 멀티 골을 신고했다. 플리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 베스트11을 모두 교체했다. 김병수 감독도 지오바니, 장성원, 오승훈 등 일부 자원을 교체했다.후반에도 포문을 연 건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9분 래시포드, 다니 올모의 패스를 받은 토니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 침투 뒤 왼발로 차 넣으며 이날 경기 네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바르셀로나의 득점 세례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래시포드가 에릭 가르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바르셀로나에서의 비공식 데뷔 골을 터뜨렸다.경기가 크게 기울자, 김병수 감독도 선발 선수를 하나둘 교체했다. 에이스 세징야도 후반 29분까지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대구는 바르셀로나의 압박에 고전하며 후방 빌드업조차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골키퍼 한태희의 몇 차례 선방이 위안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5.08.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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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3경기 좁히기도 어려운데, 2주 만에 5.5경기 승차 지웠다

LG 트윈스가 2주 만에 선두 한화 이글스와 5.5경기 승차를 지웠다. LG는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6-3,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최근 6연승을 달린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져 2위를 유지했다. LG는 시즌 초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4월 말 이후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10승, 20승, 30승을 가장 먼저 돌파했다. 6월 15일 한화에 선두를 내준 LG는 결국 지난달 5일 공동 3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화와 점차 승차가 벌어지더니 전반기를 선두에 4.5경기 뒤진 2위로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초반이 정말 좋아 나도 기대치가 엄청 컸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2위 LG와 선두 한화의 최대 승차는 5.5경기였다. 7월 19일 LG가 롯데 자이언츠에 1-6으로 패하고, 같은 날 한화가 KT 위즈에 6-5로 승리하면서다. 7월 20일 두 팀은 나란히 이겼다. LG는 이로부터 불과 2주 만에 5.5경기 승차를 모두 지웠다. 야구계에선 3경기 승차를 줄이려면 한 달은 걸린다고 한다. 염경엽 감독도 매달 목표로 승패 마진 +3을 설정한다. LG는 7월 22일 광주 원정에서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송승기의 호투 속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무너뜨려 4-0으로 앞서다가 8회 말 4-7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을 올려 9-7로 이겼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12경기에서 11승 1패(5연승-1패-6연승) 상승세를 탔다. 그 사이 한화는 10연승 마감 후 3승 1무 5패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우천 순연으로 휴식했다.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가장 먼저 시즌 60승에 도달, 우승 확률 77.1%(35차례 중 27차례)를 거머쥐었다. LG는 후반기 15경기(13승 2패)에서 팀 평균자책점 3.05(2위) 팀 타율 1위(0.292) 팀 홈런 1위(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은 8개로 가장 적다. LG와 한화의 선두 싸움을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팀은 이번 주말 잠실에서 3연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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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향한 ‘후배’ 박승수의 리스펙트 “한국 축구를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IS 상암]

‘후배’ 박승수(18·뉴캐슬)가 ‘선배’ 손흥민(33·토트넘)의 고별전을 함께한 뒤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이상 잉글랜드)이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벌여 1-1로 비겼다.이 경기는 무승부라는 결과보다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으로 더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토트넘 퇴단 소식을 전했고, 이날 경기를 마치고는 사실상 고별전임을 알리는 듯한 눈물을 흘리며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이 교체된 뒤론 ‘후계자’ 박승수와 양민혁(19·토트넘)이 그라운드를 밟아 짧은 시간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박승수는 국내에서 열린 친선전 2경기를 모두 뛰었다. 그는 토트넘전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선배’ 손흥민을 먼저 떠올렸다. 박승수는 “나도, 한국 선수들도, 또 세계의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로 인정했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 같은데, 한국 축구를 이렇게 계속 이끌어 줘서 감사하다”라고 존중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년 동안 활약한 뒤 모두의 박수 속에 팀을 떠나게 됐다. 박승수는 앞서 그의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날 사인을 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도전해야 할 10대 박승수는 선배의 길을 밟고자 한다. 손흥민의 고별전을 지켜본 그는 “나도 정말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내 꿈이다. 그 꿈을 향해 계속 열심히 노력해야 할 거”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경기에선 ‘제2의 손흥민’으로 기대받는 양민혁과 함께 짧은 시간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박승수를 두고 “손흥민의 플레이를 닮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승수는 “엊그제 미용실에서 만났을 때부터 함께 뛰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렇게 함께 뛸 수 있어 좋았다”며 “경쟁의식은 없다. 양민혁 선수는 나보다 엄청 뛰어난 선수다. 그의 모든 것을 배우고, 따라가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이번 친선전을 통해 비공식 데뷔전을 마친 박승수는 “팀원들이 다 수고했다고 말해줬다”며 “원래도 굉장히 잘 챙겨준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8.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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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 뉴캐슬 감독도 헌사…박승수에게도 ‘엄지척’ [IS 상암]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손흥민에게 존중을 표했다.토트넘과 뉴캐슬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1로 비겼다.하우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 시작이 아쉬웠지만, 우리가 상대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후반에는 상대가 조금 더 좋았지만, 대등한 경기였다. 치열하게 좋은 경기를 했다.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적’을 외쳤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도 뉴캐슬전 이후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고 했다.선수들은 손흥민이 교체 아웃될 때 예우를 갖췄다.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갈 때 양 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손흥민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하우 감독은 “(도열은)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그 순간에 즉흥적으로 양 팀 선수들이 축하한 상황인 것 같다. 그 자체가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그렇게 손흥민을 보내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고 돌아봤다.손흥민에 관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축구, 캐릭터, 태도 등이 인상적이다. 영국에서도 귀감을 주는 선수”라며 “아쉬운 점은 내가 한 팀에서 함께해보지 못한 것이다. 내가 느끼기엔 같은 팀에서 생활했어도 운동장에서 보는 모습 그대로 일 것이다. 손흥민은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지난달 뉴캐슬과 계약한 박승수는 팀 K리그, 토트넘과 2경기에 모두 나섰다.하우 감독은 “우리 스카우트 팀이 잘 운영된다. 구단안에서도 가능하면 최대한 많은 리그, 모든 리그를 디테일하게 본다. 그 안에서 지속해서 선수를 파악한다”며 “박승수는 재능이 많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고, 거침없이 경기하고 훈련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았고, 2경기에 바로 투입됐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되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은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거취가 여전히 미궁 속이다. 그는 리버풀행이 유력했지만, 현지에서 이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하우 감독은 “이사크와 함께하길 원하지만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여기서 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가서 확인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하우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추가 보강이 있냐는 물음에 “당연히 선수들을 찾고 있고 어느 포지션이든 우리가 원하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원하는 대로 되진 않는다. 개막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사크가 이번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영입 필요성을 느끼지만,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8.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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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9득점...'화력 폭발' 롯데, 김태형 감독 "원정팬 응원 덕분에 선수들 힘 내" [IS 승장]

롯데 자이언츠가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만족했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키움 신인 투구 정세영과 임진묵을 상대로 마치 배팅볼을 치듯 타격했다. 3회가 지나기 전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장단 13안타로 8득점을 했다. 롯데는 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졌지만, 2차전에서 9회 말 2득점하며 3-2 역전승을 거뒀고, 타선이 터진 3차전에서 시리즈 위닝을 확정했다. 시즌 57승(3무 44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된 리그 1위 한화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1회 초 장두성과 고승민이 각각 범타로 물러나며 신인 투수 정세영의 기를 살려주는 듯 보였지만, 3번 타자 손호영이 좌전 안타, 후속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5번 타자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진 기회에서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유강남과 한태양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섰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장두성은 바뀐 투수 임진묵을 상대로 우전 3루타를 쳤다. 후속 고승민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호영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 윤동희가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다시 이닝 3득점을 해낸 롯데는 3회도 선두 타자 박승욱과 후속 장두성이 임진묵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고, 고승민도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바뀐 투수 김선기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 레이예스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좌전 2루타를 쳤다. 다시 이닝 3득점.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말 2점 7회 1점을 내줬지만 큰 변곡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장두성, 손호영, 레이예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한태양과 전준우도 멀티 출루를 해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 역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 줬다. 이러한 활약이 오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도권 원정 경기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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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공허한 '8·치·올' 외침...롯데 자이언츠, 올해는 세 가지가 다르다 [IS 포커스]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은 봄에만 잘한다며 붙여진 '봄데'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실패를 상징하는 밈(Meme·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유행어)으로 여겨졌다. 8위에 고착된 2020년 7월 어느 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허문회 전 감독이 8월 '총력전'을 예고하며 전한 반등 의지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롯데는 2020년 8월, 월간 승률 0.636(14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7월까지 잃은 승수가 너무 많았고, 9월 이후 주춤하며 결국 7위(71승 1무 72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후 7월만 되면 롯데와 '8·치·올'은 연관 검색어로 묶였다. 롯데는 매년 포스트시즌(PS) 진출 안정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5위와 승차가 많지 않다'라고 위안하며 애써 희망을 품었다. 8월 들어 경기력이 갑자기 좋아진 시즌도 있었지만, 번번이 PS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느 시점부터 '8·치·올'은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않으면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든 팀 상황을 대변하는 의미로 통했다. 올해 7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지난 5년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었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1·2위뿐이다. 롯데는 31일 기준으로 55승 3무 4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10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년 중 가장 높은 승률(0.561)을 기록했다.롯데는 강해졌다. 지난 5년 동안 불거진 문제점을 거의 보완했다.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타선의 공격 기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월간 타율·타점·장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지켰다. 홈런이 많지 않은데도, 득점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진 덕분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지난 시즌(2024) 각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하지만 '이적생 내야수' 전민재, '외야 대수비 요원' 장두성·김동혁, '육성선수 출신' 박찬혁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되며 평범한 선수로 여겨졌던 내야수 한태양이 3할대 타율, 4할대 장타율을 유지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7월 들어 백업 선수들이 갑자기 동반 부진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주전 외야수 황성빈·윤동희,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복귀해 다시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반기는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꾸역꾸역 끌고 나갔지만, 지금은 확실히 힘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필승조는 역대급으로 강해졌다. 5월까지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정철원만 번갈아 등판해 리드를 지켜야 했지만, 5월 중순 팔꿈치 부상을 다스린 셋업맨 최준용이 합류하며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후반기부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까지 필승조 한자리를 맡아 더 단단한 뒷문을 구축했다. 롯데 필승조는 7월 치른 21경기에서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을 많이 치러본 김태형 감독이 롯데를 이끌고 있는 점도 올해 8월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과 이를 바탕으로 내리는 결단력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때 유독 빛난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총력전 모드'를 켰다. 승기를 잡은 경기는 다소 무리하더라도 반드시 지켜내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드러냈다. 세이브나 홀드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필승조 투수를 더 빨리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6월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미 '봄데' 오명을 지운 롯데가 올해 8월 진정한 의미에서 '치·올'을 겨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1 00:10
메이저리그

'자진 강판' 오타니 "다리 경련 느껴, 재활 등판 후퇴는 없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리 경련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그는 "1회부터 경련 증세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3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했다.오타니는 이날 4이닝 투구를 목표로 세웠지만, 뜻하지 않은 다리 경련 증세로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를 걸어 내려왔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른쪽 엉덩이 근처에 경련이 일어났다"라며 "오른 햄스트링이나 종아리에 가끔 통증을 느낀 적은 있지만 엉덩이 주변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타니는 하체 힘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상체에 의존한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어제와 오늘 탈수 증상이 좀 있었다"라고 밝혀,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도 경련 증상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오타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날 높은 기온과 습도가 몸 상태에 영향을 끼쳤을 거로 분석했다. 오타니는 이날 5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62.5㎞였다. '투수 오타니'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한 오타니는 빅리그에서 1이닝-2이닝 등 투구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 오타니는 "재활 등판이 후퇴하는 일은 없다"라며 "일단 컨디션을 회복한 뒤 다음 등판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면 다음 등판을 8월 7일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으로 예고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다리 경련 및 탈수 증상에도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명타자로는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그는 "나는 수비를 하지 않았다. 내 첫 번째 임무는 타석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31 15:10
프로야구

"연습 때도 못 넘겼는데" 밀어쳐서 몬스터월 '훌쩍' 노시환, "짜릿했어요" [IS 인터뷰]

"연습 때도 넘긴 적이 없는데..."오른손 타자가 '밀어서' 8m 벽을 넘겼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5)이 '몬스터 월'을 넘긴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루이스 리베라토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3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상대 선발 최원태의 150km/h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8m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몬스터월이 너무 높아서 공이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짜릿했다"며 "오른손 타자인데도 몬스터월을 넘겼다는 짜릿함이 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타격 훈련 때도 몬스터월을 넘긴 적은 없다. 우타자가 훈련할 때 저기 넘긴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홈런으로 노시환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23년 31홈런, 2024년 24홈런에 이어 3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노시환은 "나중에 기록을 세웠다는 걸 알았다. 기분 좋은 기록이다"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30홈런까지 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노시환의 시즌 타율은 0.237이다. 최근 노시환은 전광판에 표출된 타율을 의식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홈런을 잘 때려내고 있으니 타율은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라며 독려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노시환은 "다행히 여기(대전 홈 구장)에선 타율이 잘 보이지 않는다. 타율이 잘 보이는 경기장 가면 조금 신경은 쓰인다"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지금은 최대한 신경 안 쓰고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1 00:03
프로야구

LG 손주영, 임찬규·송승기 제치고 먼저 9승...후반기 ERA 0.47 [IS 스타]

LG 트윈스 손주영(27)이 팀 내 투수 중 가장 먼저 9승에 도달했다. 손주영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5-0으로 승리, 손주영은 시즌 9승(6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5월 말과 6월 말 이후 8승에 머무르는 임찬규와 송승기를 따돌리고 팀 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손주영은 이날 병살타를 4개나 이끌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1회 삼자범퇴로 막은 손주영은 2회 무사 1루에서 강백호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4회 1사 1루에선 안현민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배정대를 병살타로 잡았다. 7회 1사 후에 안현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번에는 장성우를 병살타로 잡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손주영은 이날 83개의 공으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손주영은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LG 마운드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찌감치 손주영을 내년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언급할 정도였다. 손주영은 전반기에 다소 기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도 손주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손주영은 "시즌 초반에 공의 힘이나 구위가 오히려 더 좋았다. 다만 볼 카운트 싸움이 안 됐고, 빗맞은 안타가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손주영은 이달 3승, 평균자책점 1.47로 반전을 이뤘다. 후반기 3경기에 1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그는 "전반기에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안 좋았으니까 후반기에 제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30 21:00
드라마

염정아X박해준, 싱글맘·대디의 순정 로맨스 ‘첫, 사랑을 위하여’ [종합]

염정아와 박해준이 순정을 일깨우는 로맨스로 월, 화요일 밤을 힐링으로 채운다. 30일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와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타스캔들’, ‘갯마을 차차차’ 등 히트작을 만든 유제원 감독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염정아는 극중 싱글맘 이지안 역을 맡았다. 공사판을 휘어잡는 현장 소장이자, 딸 이효리(최윤지)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 엄마다. 염정아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유제원 감독님과 다들 일 해보고 싶어 하더라. 그리고 너무 좋았다. 제 주위 배우들도 유 감독과 일한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한다”며 “너무나 좋은 기회에 멋진 드라마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다. 극중 효리가 대학 들어가기 전엔 말을 잘 들었는데 늦게 사춘기가 왔다. 그래서 제가 상처를 많이 받는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많이 공감되고 속상했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박해준은 이지안의 첫사랑인 건축설계사 류정석을 연기한다. 아들 류보현(김민규)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대디다. 박해준은 상대역인 염정아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박해준은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감독도 그렇지만 염정아 선배 얘길 많이 들었다. ‘이런 사람 없고, 너무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이번에 단점을 찾아보자 했는데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실제로는 염정아가 박해준보다 나이가 많지만, 극중에선 박해준이 오빠인 설정이라고 설명한 박해준은 “평소에는 ‘선배님’ 하지만 역할에 들어가면 내가 오빠 같은 느낌이 정말 든다”며 “그 상황으로 딱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촬영했다”고 극찬했다. 최윤지는 이지안의 딸로 반듯한 의대생에서 뒤늦게 삐딱선을 탄 이효리를 연기했다. 최윤지는 “효리를 초반에 드라마에서 보시면 차갑기도 하고 말도 세게하고 ‘저 친구가 왜 이러지’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효리는 알고 있는 게 많고 일찍 철이 들어서 그렇다”며 “보다 보면 따뜻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은 저에게 말도 안 되는 일이어서 너무 떨었다. 선배님이 편하게 해주시는데도 그랬다”며 “식혜도 주시고 강된장도 주셨다. 정말 따뜻한 분이다. 요즘엔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난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호흡을 너무 많이 맞추다 보니까 선배님이 어느 순간 정말 엄마로 느껴졌다”며 “저에게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유제원 감독은 이번 작품만의 차별점에 대해 “가족, 이웃의 사랑, 친구와의 우애 등을 다루는 건 비슷한데 이번엔 모녀 관계가 비중이 더 커졌다. 엄마와 딸의 관계란 무엇인가를 좀더 집중해서 다뤘다”고 설명했다.이어 제목에 대해서는 “관용적으로 쓰는 ‘첫사랑’의 의미와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첫’ 뒤에 굳이 콤마를 왜 찍었을까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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