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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36년 라이벌팀에서 만나는 8년 절친, 이정후-김혜성 "질 수 없습니다"

"라이벌 팀에서 만나다니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청소년 대표팀부터 8년을 동고동락한 '절친'이 이젠 라이벌로 만난다.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맞대결을 펼친다. MLB 두 번째 시즌을 치르기 위해 13일 출국한 이정후는 "(김)혜성이와는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뛰며 함께 생활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는 다른 팀으로 뛰게 돼 신기하다"라면서 "라이벌 팀에서 만나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맞대결이 기대되는 데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가 좁았던 두 야구 천재1998년 8월생 이정후와 1999년 1월생 김혜성은 2017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입단 동기다. 휘문고를 나온 이정후가 신인 1차 지명을 받았고,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이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했다. 신인 드래프트 직후인 2016년 8월 대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국가대표팀을 3위로 이끌기도 했다. 두 친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히어로즈 입단 당시 두 선수는 내야수여서 포지션 경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정후가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자연스레 '동반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정후가 입단 첫해부터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김혜성은 입단 2년 차인 2018년 주전 내야수로 도약했다. 청소년 대표였던 둘은 단기간에 KBO리그 정상급 스타로 도약했다.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올린 이정후는 202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현역 통산 타율 1위에 오를 만큼 정확성이 뛰어났다. 김혜성도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하면서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를 수상했다.야구 천재에겐 한국 무대가 좁았다. 두 선수는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자격(7시즌)을 얻기 1년 전부터 구단의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지난겨울 이정후가 태평양을 건넜고, 김혜성도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이정후는 7시즌을 마친 2024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 7000만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듬해엔 김혜성이 포스팅을 통해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324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 다저스의 '박지성'이 되길"1년 앞서 MLB에 입성한 이정후는 김혜성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미국 생활에 대한 조언은 물론, 리그와 팀 분위기, 팀 선수층과 경기 노하우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줬다. 특히 김혜성이 포스팅을 앞두고 복수의 팀들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을 때, 이정후에게 해당 팀들에 대한 팁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정후는 "출국하기 전 김혜성과 만났다. 포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락을 주고받았고, 마지막에 (팀을) 결정할 때도 내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절친을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MLB의) 누군가가 김혜성에 대해 물으면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언성 히어로(unsung hero, 화려하지 않은 영웅)'로 활약했던 전설이다. 당시 맨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했다. 여기서 박지성은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성공을 이끈 바 있다. 김혜성이 뛰게 될 다저스 역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특급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팀이다. 이정후는 "(김혜성은) 실력으로는 내가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박지성처럼 슈퍼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길 바란 것이다. "라이벌 팀이라 더 재밌을 것"김혜성이 입단한 다저스와 이정후가 뛰고 있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해있다. 136년간 치열한 싸움을 이어 온 라이벌 팀이기도 하다. 뉴욕에서 창단해 블루 칼라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았던 브루클린 다저스와 화이트 칼라를 대표하는 맨하튼 자이언츠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은 1958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로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두 팀은 나란히 월드시리즈(WS) 8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우승은 다저스(25회)가 자이언츠(23회)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선 자이언츠가 1286승 17무 1282패(포스트시즌 전적 포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정후도 짧게나마 다저스와의 라이벌전 분위기를 느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연전에 모두 나서 1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한 이정후는 "(원정 경기 때) 선수 소개만 해도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올 정도로 대단한 두 팀은 라이벌 관계"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중립적인 상황에서 응원한다면, 미국은 지역 팀을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응원이 일방적이다"라고 김혜성에게 귀띔했다고 한다. 라이벌 팀 선수로 만나는 만큼 이정후는 김혜성을 상대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김)혜성이와 MLB에서 함께 뛰면서 여러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록을 쓸 텐데, 누가 기록을 세우든 상관없다. 혜성이가 진기록을 먼저 세워도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기록은 혜성이가 세우고,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혜성 역시 "만나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내가 수비를 하고)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는 청백전이 전부였다. 만약 상대로 정후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이다. (수비 때 오는 타구를) 항상 다 잡는다고 생각한다. 정후의 것도 다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연예일반

“K팝 좋아하다 K뷰티·패션 팬 됐죠”…日 MZ 사로잡은 K브랜드 매력은 [IS현장]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분야의 ‘K’ 브랜드가 각광 받고있는 시대. K뷰티와 K패션이 올 여름 패션·뷰티의 성지 일본의 심장부를 뚫었다.지난 21일부터 일본 도쿄 긴자의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싱글즈 서울스토리 인 긴자’ 페어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싱글즈 서울스토리 인 긴자’는 일본 MZ 세대 사이 K뷰티,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획된 행사로, 미츠코시 백화점 측이 국내 전통의 패션 매거진 싱글즈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22일 일간스포츠가 직접 찾아간 현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해외 관광객들의 명소로 유명한 고급 백화점인 만큼 일본인들 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붐볐는데, 그 가운데 7층 이벤트스페이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싱글즈 서울스토리 인 긴자’ 행사는 단연 많은 이들의 관심 을 받고 있었다. 라이즈, 안유진(아이브), 이동욱, 프리지아 등 인기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대형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에는 유이크·클리오를 비롯해 더마펌·뷰디아니·입큰·프레시안·글린트·톡스앤필코스메틱·AZH·핑거수트·SW19·샹프리·호텔도슨 등 뷰티 브랜드와 미용기기 브랜드 LG프라엘이 참여해 각 브랜드별 차별화된 기능을 소개했다. 패션브랜드 젝시믹스·13month·예그도 참여해 현 시점 가장 ‘핫’한 K스타일을 현지 젊은이들에게 전했다. 다수의 브랜드 중에서도 유이크는 전속모델 라이즈의 팝업 스토어를 함께 선보이며 대대적인 현지 프로모션에 나섰다. 멤버 전원 정갈하게 빛나는 피부로 K팝 팬들 사이에도 유명한 라이즈의 대형 포스터와 더불어, 광고 촬영 중 멤버들이 직접 입었던 의상을 현장에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라이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현장은 여타 브랜드에 비해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라이즈 입간판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은 꽤 길었고 현지 MZ 팬들은 물론, 동남아 관광객들은 팝업을 즐기면서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라이즈 팬들이 대거 방문한 것은 물론, 제품 구매에도 적극 나서 페어 참여 브랜드 중에서도 높은 구매율을 기록했다는 전언이다. 이외에도 K뷰티의 ‘베스트스테디 셀러’ 중 하나인 클리오는 클래식한 브랜드 가치와 전속모델 안유진의 시너지에 힘입어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핑거수트는 넷플릭스 ‘솔로지옥1’으로 스타덤에 오른 인플루언서 프리지아의 인지도에 힘입어 현지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공간감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효율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꾸며진 디스플레이 또한 인상적. 행사장 디자인은 국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호성적을 쓴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포듐이 맡았으며, 행사를 총괄한 싱글즈의 에디터들이 각 브랜드와 손잡고 직접 큐레이션에 참여해 특별한 감각을 더했다. K팝, K드라마를 통해 K스타들에 빠져들고 ‘K’의 특별함을 실감한 현지의 MZ세대 팬들은 이제 뷰티, 패션 등 가장 밀착된 일상, 생활 속에서도 ‘K’를 찾고 있다. 이에 현지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첫날엔 현지 20여개 매체에서 취재를 와 K뷰티와 K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싱글즈 김겨울 편집장은 “이번 페어는 일본의 문화 거점 지역인 도쿄 긴자로 서울에서 핫한 뷰티·패션 브랜드를 고스란히 옮겨와 소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김 편집장은 “K팝과 K드라마 등 ‘K’ 문화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OTT 등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셀럽들에 대한 관심이 뷰티·패션 분야의 관심으로 확대됐다. 그들이 드라마나 광고 속에서 하는 제품들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은 K팝을 통해 K뷰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나카카시 게이코(49) 씨는 “스킨케어 기초 화장품은 많이 안 써봤지만 클리오 제품 중 파운데이션 쿠션을 사용해봤다. 발색이 섬세하고 좋은 성분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5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은 피부를 간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 관점에서 본 K뷰티의 경쟁력은 ‘기능성’이다. 김 편집장은 “한국 뷰티 제품의 경우 과거부터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며 “미백기능 안티에이징 등 다양한 기능성 요소를 추가해오면서. 다양한 제품군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보유하게 된 계기가 돼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상품으로서 이점”이라고 언급했다. 타케우치 코토리(31) 씨는 “실제로 한국의 뷰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 제품은 디자인이나 사용감이 굉장히 좋다. 일본은 무난한 게 많은데, 한국은 특이한 색상이나 디자인이 많다. 매장에 들어갔을 때 눈에 확 들어온다”고 소개했다. 특히 토코리 씨는 “편의점에서도 한국 뷰티 제품을 많이 팔고, 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다”며 “일본 젊은 세대들 사이에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패션도 한국 스타일이 유행이다. 최근 유행 중인 긴 생머리 스타일도 몇 년 전과 달라진 트렌드인데 K팝 인기의 영향”이라고 귀띔했다. 싱글즈는 향후 비슷한 형태의 페어를 타 지역, 국가에서 추가로 개최해 K뷰티, K패션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편집장은 “한국의 떠오르는 브랜드들과 함께 일본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K뷰티, K패션의 우수성까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더 널리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싱글즈 서울스토리 인 긴자’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도쿄(일본)=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3 15:03
야구

이만수 전 감독,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과 국회 방문

이만수 전 SK 감독이 라오스 야구장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만수 전 감독은 지난 20일 셍드안 라잔타분 교육체육부 장관 겸 라오스 올림픽 조직 위원장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조경태 의원(자유한국당·기획재정 위원장)을 만나 라오스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셍드안 장관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라오스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만수 감독 덕분에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라오스 정부에서도 주목을 하고 국제대회 출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야구장 부지는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지만 국가 재정 여건 상 건설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마침 대한민국 국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에 이렇게 직접 대한민국 국회에 와서 도움을 요청한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이만수 전 감독은 "혼자서 여기저기 정말 많이 뛰어다니고 있다. 마침 조경태 의원께서 관심을 가져 주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다.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이 라오스 야구장 때문에 일부러 한국을 방문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직접 이렇게 라오스 장관께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조경태 의원은 "한국과 라오스는 과거 정치적으로 수교와 단교 그리고 재수교를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최근 양국간 교역량이 증가하고 또 한국 사람들에게 라오스가 관광지로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야구장 건설이 한국과 라오스가 더욱 친밀해 지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3년째 라오스 야구를 이끌고 있는 이 전 감독은 "라오스에 야구장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경기 룰과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야구장 없이는 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라오스에도 하루빨리 야구장이 건설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1.21 09:21
축구

U-19 동생들, 5월 한일전서 '도하참사' 빚 갚는다

수원에서 '작은 한일전'이 열린다.아우가 형을 대신해 '도하 참사' 설욕에 나선다.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출전할 'JS수원컵 축구대회'가 5월 중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데 일본의 참가가 유력하다.수원JS컵은 박지성(35)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경기도 수원시가 후원하는 국제 청소년 축구 대회다. 내년 한국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다. 작년 U-18 대회에 이어 올해가 2회 째다.참가팀의 윤곽이 나왔다.안익수(51)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브라질, 프랑스 등 4개국이 자웅을 겨룬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역시 한일전이다.한국은 최근 일본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3골을 내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갑자기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8월 리우 올림픽 티켓을 따며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지만 한일전 패배로 다소 빛을 잃었다. 아우들이 이번에 형들의 빚을 갚아주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일본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작년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지역 예선에서 호주와 라오스, 필리핀과 한 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11골을 넣고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역 예선예선 3경기에서 1골씩 터뜨린 코키 오가와(19·도쿄 가쿠인 고교), 2골을 기록한 아키토 타카기(19·감바 오사카 유스)가 경계 대상이다.이에 맞서 안 감독은 기존 U-19팀 선수들에 작년 칠레 U-17 월드컵 16강 주역들을 흡수해 멤버를 꾸릴 계획이다. 안 감독은 얼마 전 제주 소집 전훈에서 김진야(18·인천 대건고)와 유주안(18·경기 매탄고), 이상민(18·울산 현대고) 등 한 살 어린 선수들을 발탁해 기량을 점검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는 백승호(19)와 이승우(18)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서 풀려 후베닐A 리그를 누비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는 최근 잇따라 골 소식을 전하며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둘이 합류하면 U-19팀 공격진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JS수원컵'이 친선 대회라 바르셀로나에서 이들의 차출을 허락할 지는 미지수다. 일본 외에 브라질, 프랑스도 톱 클래스 팀이다. 프랑스는 작년 U-18 수원컵에서 한국을 1-0으로 누른 유럽의 강호다. 브라질 역시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수준 높은 팀들과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S파운데이션 박지성 이사장도 대회 기간에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후배들도 격려할 예정이다.한편, 안 감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내년 U-20 월드컵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3월에는 독일로 해외전훈을 떠나 독일 U-19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소화하고 5월에 수원 JS컵 출전한 뒤 10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참가한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2016.02.16 06:00
축구

6월은 축구의 달, 밤잠 설치게 할 경기 총정리

클럽 축구가 잠시 쉰다. 대신 국가대표와 이색 축구 경기들이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6월은 축구의 달이다. A매치만 148경기가 열린다. 브라질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대륙별 우승국들이 참가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치러진다. 또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도 다음달 21일 터키에서 개막한다. 그밖에 자선경기, 올스타전도 예정돼 있다. 점점 무더워지는 6월 밤,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다양한 축구 경기가 열리는 만큼 축구팬들의 기호에 따라 골라 보는 재미도 있다. 마니아별 추천 경기, 대회를 소개한다. 국대 마니아라면…매년 6월이 되면 각 나라마다 A매치들을 치른다. 올해는 월드컵 예선뿐 아니라 컨페더레이션스컵도 열려 더 흥미진진한 대결들이 예고돼 있다.지난 1992년부터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은 2001년부터 '프레월드컵' 형태로 월드컵 개최 1년 전에 열리고 있다.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은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의 6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브라질을 비롯해 이탈리아(유럽 2위), 일본(아시아 1위), 멕시코(북중미 1위)가 A조, 스페인(전년도 월드컵 우승, 유럽 1위), 우루과이(남미 1위), 나이지리아(아프리카 1위), 타히티(오세아니아 1위)가 B조로 구성돼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각 조 1·2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오는 7월 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결승전을 갖는다.B조보다는 A조에 더 눈길이 간다. 전대회 우승국인 브라질은 최근 A매치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 위기에 빠졌다. 이 틈을 타 이탈리아, 멕시코가 브라질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탈(脫)아시아를 꿈꾸는 일본의 반란 가능성도 주목된다.대륙별로 치러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아시아 본선 진출팀 4개국이 가려진다. 한국이 속한 A조는 우즈베키스탄(승점 11), 한국(승점 10), 이란, 카타르(이상 승점 7)가 접전을 펼치고 있어 어느 팀이 최종적으로 본선에 오를지 흥미를 끈다. 그밖에 유럽, 남미, 아프리카, 북중미에서 월드컵 예선들이 일제히 치러진다. 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맞대결, 10일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치를 브라질과 프랑스의 대결 등 흥미를 끄는 친선경기도 있다. 유망주 마니아라면…세계 축구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터키에 모인다. 다음달 21일부터 7월 13일까지 터키 안탈리아 등 7개 도시에서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린다. 6개조 24개 본선 진출국이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쿠바, 포르투갈, 나이지리아와 B조에 편성돼 3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U-20 월드컵은 '미리 보는 예비 월드컵'으로 불린다. 많은 축구 스타들이 거쳐갔기 때문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티에리 앙리(프랑스), 둥가,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도 향후 세계 축구를 이끌 스타들이 다수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은 문창진, 이광훈(이상 포항), 이창근(부산) 등 이미 프로무대에 데뷔한 선수들이 1983년 4강 신화, 2009년 8강 쾌거 재현을 꿈꾸고 있다. 현재 프랑스 툴롱컵에 출전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U-20 대표팀은 22일 0시(한국시간)에 쿠바와 조별예선 1차전을 갖는다. 2차전은 25일 오전 3시 포르투갈과 맞대결하며, 3차전은 28일 0시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이색 마니아라면…대결이 아닌 흥미 위주의 축구를 즐기고 싶다면 6월에 열릴 자선경기를 적극 주목하라. 축구 선수들의 색다른 면과 화려한 기술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잇따라 펼쳐진다. 다음달 21일에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스타들이 대결하는 K리그 올스타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K리그 30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올스타전은 팬투표로 선발된 '팀 클래식'과 '팀 챌린지' 베스트11의 대결로 열린다. 올스타전 후보는 각 팀 감독과 주장이 뽑은 베스트 11과 각 구단이 뽑은 팀 베스트11을 바탕으로 연맹 후보선정위원회에서 2013시즌 평점, 위클리 베스트, 주간MVP, 개인기록 등을 반영해 포지션별 3배수인 33명을 선정, 다음달 9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모바일 페이지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23일에는 박지성재단인 JS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아시안드림컵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인 아시안드림컵은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를 입은 피해민을 위한 자선 경기로 치러져 입장권 수익금 전액이 기부된다. 박지성을 비롯해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맨유), 이청용(볼턴), 석현준(마리티무) 등의 출전이 예고돼 있다.그밖에 오는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전설들이 펼칠 자선 경기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 올스타에는 '최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가 참가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스타에도 '영혼의 콤비'로 불린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 등이 포함됐다. 레알 마드리드 올스타는 9일에 홈경기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유벤투스 올스타를 불러들여 또한번 자선경기를 갖는다. 유벤투스 올스타에는 에드가 다비즈, 파벨 네드베드 등이 출전한다.한편 현역 은퇴를 선언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다음달 1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동일본 대지진 자선경기에 나선다. 베컴은 2011년 3월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토호쿠 지역 출신 선수들과 함께 '팀 애즈 원(Team as One)'의 일원으로 참가해 J리그 선발팀과 맞대결할 예정이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5.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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