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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70억 유망주' 타율 0.172 부진, 결국 18경기 만에 트리플A 강등

시카고 컵스 최고 유망주 매트 쇼(23)가 빅리그 데뷔 18경기 만에 트리플A로 강등됐다. 시카고 컵스는 16일(한국시간) "내야수 매트 쇼를 트리플A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쇼는 지난달 도쿄 시리즈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로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172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쇼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됐다. 계약금을 485만 달러(70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21경기 출전, 타율 0.284(443타수 126안타)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5시즌 컵스 유망주 1위.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9경기에서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타점 1위, 홈런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시범경기에 6차례 나와 타율 0.313(16타수 5안타) 4타점으로 올려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535에 그치는 등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 컵스는 지난해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2(248타수 55안타) 2홈런 16타점을 올린 비달 브루한을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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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화려한 일본 귀환...아내 다나카가 준비한 단체 선물도 화제 모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모국 일본에 입성했다. 내달 18·1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일본 도쿄돔에서 2025 MLB 개막 2연전(도쿄 시리즈)을 치르는 다저스 선수단은 13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슈퍼 스타' 오타니는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야마모토, 사사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오타니는 일본 야구의 아이콘이자, MLB 현역 최고 스타다.야마모토와 사사키는 18일과 19일에 열리는 컵스와의 개막 1,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내정됐다. 컵스도 이마나가 쇼타를 18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도 도쿄시리즈 출전이 확정적이다. MLB 도쿄시리즈에 일본 선수 5명의 출전이 예고돼 일본은 'MLB 열풍'에 빠졌다.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선물도 화제를 모았다.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의 아내 니콜 반스는 소셜미디어(SNS)에 다나카가 일본으로 향하는 다저스 선수단 가족에게 한 선물을 공개했다.임신 중인 다나카는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지만, 작은 가방에 일본 과자를 정성스럽게 담아 선수의 가족들에게 안겼다. "내 고향에서의 시간을 즐겨달라"는 친필 메시지도 담았다.다저스는 지난해 서울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에서도 열광적인 분위기에 놀랐는데, 일본에서 벌이는 경기는 10배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서 태어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본 팬들이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를 어떻게 맞이할지 정말 기대된다"며 "평생 기억할만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안희수 기자 2025.03.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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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육박 맹타에도, 컵스 도쿄행 명단에서 제외된 전 롯데 복덩이 내야수

2020~2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딕슨 마차도(33)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5할에 육박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도쿄행에 실패했다. 오는 18~19일 LA 다저스와 '도쿄 시리즈'를 앞둔 컵스는 13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도쿄행 비행기 탑승 인원은 개막 로스터 26인과 대기 인원인 택시 스쿼드(5명)까지 포함한 총 31명(투수 17명+야수 14명). 마차도는 이 명단에서 빠졌다. 마차도는 이번 시범경기에 14차례 나와 타율 0.471(17타수 8안타) 3타점 3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2였다. 수비형 선수로 평가받던 그가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컵스는 도쿄 시리즈 출전 인원에서 마차도를 제외했다.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 타율 0.313(16타수 5안타) 4타점을 올린 내야 유망주 맷 쇼 등을 데려갔다. 컵스의 주전 2루수 니코 호너가 부상으로 도쿄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틸리티 플레이어 존 버티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맷 쇼가 3루수 대안으로 떠올랐다. 마차도의 빅리그 경력은 202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끝으로 멈춰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77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 37타점이다. 마차도는 2020~2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년 연속 최다 실책 1위였던 롯데는 유격수 마차도가 합류한 이후 내야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마차도는 2년 동안 278경기에서 타율 0.279 17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복덩이'로 통했다. 롯데는 2022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 마차도와 결별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차도는 컵스-샌프란시스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올해 2월 친정팀 컵스에 합류했다. 마차도는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도쿄행 명단 구상에서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5.03.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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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부터 김혜성 지켜본 MLB 기자 시선→냉철? 믿음? "MLB엔 자리 없어, 부진해서 보낸 게 아닌 KIM 위한 길"

"김혜성(26·LA 다저스)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더 많은 타석에 서고, 메이저리그(MLB) 투수에 더 익숙해지는 게 낫다. 적어도 애리조나에 남아서 투구를 경험할 수 있다."김혜성이 도쿄행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 꼭 비관적인 일만은 아니다.다저스 선수단은 12일(한국시간) 오전 도쿄행 비행기를 타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 대부분 일본으로 향했다. 심지어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까지 가족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났다. 그만큼 구단에 중요한 '빅 이벤트'다. 하지만 그곳에 김혜성의 자리는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서 12일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동안 타율 0.207 부진하며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저스의 제안에 따라 급하게 타격폼을 바꾼 게 단기적으로는 개막 로스터에 오르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좌절하긴 이르다. 타격폼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면 시범경기 내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게 당연했다. 구단의 기대치도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게 아니라 김혜성이라는 타자의 유형이 중장기적으로 완전히 달라지는 쪽에 가깝다. 그러려면 필요한 게 타석이다. 최대한 많은 공을 상대하면서 타격폼을 더 몸에 익혀야 한다. 만약 몸에 맞지 않아 변화를 주려 해도 일단 타석이 필요하다.다저스는 빅리그에서 김혜성에 나눠줄 타석이 많지 않다. 김혜성에 가장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던 현지 기자가 봐도 그렇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13일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더 많은 타석에 서고, 메이저리그(MLB) 투수에 더 익숙해지는 게 낫다. 적어도 애리조나에 남아서 투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로시는 아시아 유망주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는 현지 언론인 중 한 명이다. 지난 2023년 오타니의 이적을 두고 오보를 날려 체면을 구긴 일도 있지만, 지난해 서울 시리즈와 프리미어12 현장을 모두 찾은 몇 안 되는 미국 기자다.모로시는 프리미어12에서는 김도영의 활약을 조명했고, 서울 시리즈에선 앞장 서서 '예비 빅리거' 김혜성에 대해 취재했다. 그는 서울 시리즈에 앞서 열린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 후 류중일 당시 팀 코리아 감독과 김혜성, 로버츠 감독에게 여러 질문을 날렸다. 김혜성에겐 바비 밀러의 시속 98마일 강속구를 친 비결을 묻기도 했다. 김혜성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나오기 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행 가능성이 있다"며 관심을 이어갔다. 그런 모로시가 김혜성에게 "마이너리그가 낫다"고 말한 건 그를 낮춰봤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지나칠 정도로 두터운 뎁스(선수층) 속에서 '루키'가 적응기를 보내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모로시는 "다저스의 로스터 구성 방식을 기억하라. 주전 선수 중에 2루수로 토미 에드먼도 있고, 맥스 먼시까지 소화가 가능하다"고 짚었다.모로시는 "벤치에는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슈퍼 유틸리티들이 있다"며 "다저스엔 베테랑 슈퍼 유틸리티 선수들이 너무 많다.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드먼이 2루수를 보고, 베츠가 유격수를 본다면 중견수로 뛰어야 한다. 외야진엔 마이클 콘포토가 보강돼 있다"며 자리가 많지 않은 현실을 전했다. 김혜성은 바꾼 타격폼을 몸에 익혀야 하는데, 이 상황에선 빅리그에 붙어있더라도 실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모로시 기자는 "이러면 김혜성을 위한 타석이 어딨겠나"라며 "김혜성을 위한 방안이지, 김혜성이 부진해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그저 다저스의 베테랑 뎁스가 너무 깊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만큼 향후 콜업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저스는 매년 부상자가 발생할 때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를 적극 콜업한다. 테일러, 먼시, 에르난데스 등 다저스의 유틸리티 선수들도 그렇게 기회를 받고 성장한 이들이다. 모로시는 "그러니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로 가서 타석을 소화하면서 향후 콜업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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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가 더 낫다고 느껴" 도쿄 시리즈 앞둔 컵스, 개막 엔트리 탈락자 1명 공개

오른손 투수 키건 톰슨(30·시카고 컵스)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시카고 선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톰슨의 '도쿄 시리즈' 엔트리 탈락을 공식화했다. 제드 호이어 컵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톰슨이 잘 던졌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 몇몇 선수들이 더 낫다고 느꼈다"며 경쟁에서 밀렸다는 걸 시인했다. 톰슨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 한 게 뼈아팠다.5년 차 빅리거인 톰슨은 지난 시즌 24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7(30과 3분의 1이닝)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7승 11패 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64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멀티 이닝'이 가능한 계투 자원이다. 컵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MLB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도쿄 시리즈 선수 명단은 총 31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26명의 선수만 경기를 뛸 수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컵스의 엔트리 구성을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예상했다. 컵스는 1,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이마나가 쇼타와 저스틴 스틸이 나선다. 관심이 쏠린 김혜성(다저스)은 엔트리 탈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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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빅리그 데뷔 앞둔 '프리미어12 타점왕' 컵스 1R 유망주 "매우 흥분된다"

2023년 시카고 컵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3순위) 유망주 맷 쇼(24)가 일본 도쿄에서 빅리그 데뷔를 노린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맷 쇼를 일본 도쿄시리즈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컵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컵스와 다저스 모두 개막 로스터 26명과 대기 인원인 '택시 스쿼드' 5명까지 총 31명을 도쿄에 데려갈 예정이다. 맷 쇼는 지난해 트리플A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7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29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 9경기에서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타점 1위, 홈런 공동 4위였다. 맷 쇼는 올해 시범경기에 6차례 나와 타율 0.313(16타수 5안타) 4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MLB닷컴에 의하면 맷 쇼는 이번 도쿄시리즈에서 3루수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컵스의 주전 2루수 니코 호너가 부상으로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을 전망. 이에 따라 유틸리티 플레이어 존 버티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긴다. 맷 쇼가 3루수 대안으로 떠올랐다. 카운셀 감독은 "맷 쇼를 일본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는 매우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도쿄시리즈가) 그 시작"이라고 말해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을 암시했다.컵스와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는 오는 17일 최종 발표 예정이다. 맷 쇼는 "이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매우 흥분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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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경기 좋았다" 감독도 칭찬했는데…김혜성 마이너행 왜?

미국 메이저리그(MLB) 빅리그에 도전하는 김혜성(LA 다저스)이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를 치르는데, 김혜성이 이날 로스터에서 탈락하면서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격 부진이 아쉬웠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 나와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에 그쳤다. 볼넷 4개를 걸러내는 동안 삼진을 11개 기록했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다저스 코치진의 지도 아래 타격폼까지 수정했으나 짧은 기간 내에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감을 잡은 듯했다. 김혜성은 3월 15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3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포함 1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9일과 10일엔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다저스를 취재하는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을 두고 "마지막 4경기는 매우 좋았다"라고 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정도의 어필은 안 됐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 빅리그 진입에 재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5.03.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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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예상, 분위기대로...'타율 0.207' 김혜성 도쿄행 불발, 마이너행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던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도쿄행이 끝내 불발됐다.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캐스터 데이빗 바세는 12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김혜성이 다저스와 함께 일본으로 가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이로써 김혜성은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에 개막 로스터 26명과 대기 인원인 '택시 스쿼드' 5명까지 총 31명을 데려갈 예정이다.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는 결국 타격 부진 탓이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4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로 시범경기를 마쳤다.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혜성은 다저스 코치진의 지도 아래 타격폼까지 수정했지만 짧은 기간 빅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김혜성이 수비와 주루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개막 로스터 등록에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MLB닷컴이 예상한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다. 스프링캠프부터 2루수와 유격수, 그리고 중견수로 테스트를 받은 김혜성은 이 명단에서 빠졌다. 김혜성은 최근 다저스가 치른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선발 제외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였다. 김혜성으로선 마이너리그에서 타격 경쟁력을 입증해야 빅리그 진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08:30
스포츠일반

“동정 아닌 동경의 대상 되는게 꿈”

장애인 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2020 도쿄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패럴림픽의 어원처럼 모두가 ‘나란히(parallel)’ 달린 의미 있는 대회였다.도쿄패럴림픽은 5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1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극적으로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을 포함해 162개국 44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매일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한국은 지난 4일 보치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김한수(29·경기도장애인체육회)·최예진(30·충남직장운동경기부)으로 구성된 페어 팀(스포츠 등급 BC3)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5-4로 이겼다. 보치아는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정호원은 2016년 리우 대회(개인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통산 패럴림픽 메달은 6개(금3, 은2, 동1)다.대회 마지막 날엔 배드민턴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세계 랭킹 1위 김정준(43·울산중구청)은 WH2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가지와라 다이키(20)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졌다. 세계선수권에서 6번이나 우승한 김정준은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내줬다.김정준은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선 이동섭(50·제주장애인체육회)과 짝을 이뤄 마이젠펑-취쯔모(중국) 조를 상대했으나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그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금 2, 은 10, 동 12개, 종합순위 41위로 대회를 마쳤다.도쿄패럴림픽 개회에 앞서 태권도 대표 주정훈(27·SK에코플랜트)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바뀌면 좋겠다. 장애인 선수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 장애 때문에 스스로 움츠러드는 것도 괴롭지만,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마땅히 돌봐야 할 사람’처럼 보는 게 싫어서였다. 그의 바람대로 이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의지와 성과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게 했다.국내 등록 장애인 250만 명 중 90%가 중도 장애인다. 주정훈도 두 살 때 농기계에 오른손이 절단됐다. 학창 시절 비장애인들과 겨뤘던 주정훈은 손 때문에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그만뒀다. 하지만 태권도가 도쿄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되자 도복을 다시 입었고,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주정훈은 “솔직히 장애가 있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장애인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선수촌 입소 후에는 ‘장애는 그저 남들과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뒤늦게 알았지만 장애가 있는 유년기, 청소년기 여러분들은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밖으로 나와야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많이 도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장애를 맞닥뜨리면 누구나 좌절감과 싸우기 시작한다. 1994년 교통사고로 마비 장애를 얻은 탁구 금메달리스트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는 “다치고 나서 4년 동안 집에만 처박혀 있었다. 웹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재활 치료 목적으로 탁구를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장애가 있다고 방 안에만 갇혀 있을 이유는 없다. 자신에게 땀 흘릴 기회를 줘라”고 했다.패럴림픽을 통해 모인 목소리가 세상을 바꾼다. 2008 베이징 대회를 계기로 만리장성에 휠체어 장애로와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영국에선 장애인 고용이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과거 어느 대회보다 도쿄 경기를 많이 중계했다. 학교에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패럴림픽 홍보가 이뤄졌다.다음 패럴림픽은 2024년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 대회 슬로건은 ‘함께 나누자(Venez partager)’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06 08:32
스포츠일반

아프가니스탄 국기 연대의 메시지 담아 패럴림픽 개회식에

선수단 출전은 무산됐지만, 아프가니스탄 국기는 2020 도쿄패럴림픽 개회식에 내걸린다. AP 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연대의 메시지'로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아프가니스탄 국기도 입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패럴림픽은 24일 오후 8시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초 예정보다 줄어든 162개국에서 4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도쿄 패럴림픽에는 아프가니스탄 선수 2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미군 철수 이후 수도 카불을 점거하면서, 태권도 선수 자키아쿠다다디(23)와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가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였던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대표로서 도움을 청한다.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내 손을 잡고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 불행히도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마음은 그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국기는 자원봉사자가 들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86명의 선수를 보낸 한국 선수단은 81번째로 입장했다.김효경 기자 2021.08.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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